후궁에서 추방당한 희대의 악녀는 이궁에서 애견과 놀고 싶어 1
유키지 지음, 마치바리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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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우즈국의 군부를 관리하는 리 장군의 딸 리란레이는 신수(神獸)로 여겨지는 흰 늑대의 비호를 받는 황제 제룬의 세 명의 비(妃) 중 한 명이다. 어느 날 란레이는 황제가 총애하는 명비를 투기해 독살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고 서쪽에 있는 이궁으로 추방 당한다. 원래부터 오해받기 쉬운 악녀상인 데다가, 입궁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황제가 침소에 오지 않아 내심 실망하고 있었던 란레이는 차라리 잘 되었다며 궁녀 한 명만 데리고 별궁으로 이사한다. 이사 첫 날 란레이는 정원을 산책하다 상처 입고 쓰러져 있는 흰 개를 발견하고 정성을 다해 치료해주는데...


유키지의 만화 <후궁에서 추방당한 희대의 악녀는 이궁에서 애견과 놀고 싶어>는 마치바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제목 그대로 후궁에서 누명을 쓰고 추방당한 주인공이 이궁에서 흰 개와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젊은 황제 제룬을 둘러싼 음모와 이에 맞서는 제룬의 반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누명을 쓰고 후궁에서 쫓겨난 주인공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사랑도 찾는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화는 중화풍인데 같은 중화풍 만화인 <약사의 혼잣말>에 비하면 서양 느낌이 강하다. 작화가 너무 예쁜데, 주인공이 악녀상이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동의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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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수에 갸루는 필요없어 1
마노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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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하라 노조미는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킬러로 육성된 무시무시한 인물이다. 행여라도 라이벌 조직의 습격을 받을까봐 경계하는 그는 일부러 사람들을 피하고 고독하게 지내는데, 그런 카시하라에게 학급 최고의 인기인 신구 레오나가 다가온다. 카시하라는 신구가 자신처럼 음습한 남자애한테 호감을 가질 리가 없다며, 아마도 신구는 정체를 감춘 킬러일 거라고 의심하고 경계한다. 그런 카시하라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신구는 계속해서 카시하라에게 다가오는데...


마노세의 만화 <이 복수에 갸루는 필요없어>는 일견 평범한 러브 코미디처럼 보인다.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상처도 있고 이래봬도 킬러이기 때문에 고독하게 사는 남자 고등학생 카시하라와 그런 카시하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갸루' 신구의 케미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카시하라와 신구, 여기에 두 사람과 같은 반인 두 친구를 더해 네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도 재밌다. 그런데 1권 후반에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갑자기 본격 킬러물의 느낌이 확 난다. 아마도 작가가 <명탐정 코난>을 많이 의식한 듯한데(심지어 몇몇 컷에 코난이 언급되거나 일러스트가 나온다), 코난 팬으로서 이 만화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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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토끼입니까? 11
Koi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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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토끼입니까?>는 카페 또는 찻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고생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만화다. 11권에서 코코아는 까무룩 잠이 들어 꾼 꿈 속에서 어린 시절의 일화를 떠올린다. 그것은 코코아가 아직 어린 아이였을 때 우연히 이 동네에 왔다가 예쁜 언니를 만나서 동네 소개를 받았던 것이다. 그 때 언니가 장래 희망을 물어봐서 코코아는 마법사나 언니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는데(이놈의 언니 타령 ㅋㅋ), 생각해 보니 꿈을 이룬 것 같아서 코코아는 기분이 좋아진다.


한편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인 브라이트 버니의 딸들인 나츠메와 에르는 다른 친구들처럼 카페에서 일해보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 면접에 임한다. 하지만 부잣집에서 귀하게 자란 그들에게 카페 아르바이트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나츠메와 에르가 계속 낙방하자 보다 못한 친구들이 자신들이 일하는 카페와 찻집에서 면접 대비 훈련을 해주기로 하는 에피소드도 귀엽고 따뜻했다. 여름을 맞아 다 같이 바다로 여행가는 에피소드도 좋았고, 티피의 마지막을 그린 마지막 에피소드는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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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차이 소꿉친구 1
이토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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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인 '나'는 우여곡절 끝에 그토록 찾아 헤맨 첫사랑 누나와 재회한다. '나'가 좋아하는 누나는 두 살 연상의 소꿉친구로, 유치원 시절부터 알고 지냈지만 연애 대상으로 의식하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다. 그 때 누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고, 당시 '나'에게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은 하늘과 땅만큼 멀어 보였다. 누나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거리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고1이 된 지금 고3인 누나는 과거와 달리 자신보다 한참 키가 작고, 고1과 고3은 연애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 과연 '나'는 누나와 연인 사이로 발전할 수 있을까.


이토노코의 <2살 차이 소꿉친구>는 제목 그대로 2살 차이가 나는 소꿉친구 사이인 연상 여자와 연하 남자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 이후의 일상을 한 컷 또는 줄거리 형식의 만화로 보여준다. 어릴 때는 2살 위의 누나가 일방적으로 '나'를 귀여워하면서 돌봐줬는데, 그런 누나에 대한 마음이 단순한 호감 이상임을 깨달은 '나'가 오랜 짝사랑 끝에 마음을 고백하고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달라지는 둘의 관계를 보는 것이 흥미진진했다. 책 띠지에 "그저 귀여운 동생 같은 소꿉친구라고 생각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은... 사귀기 전에도 사귄 후에도, 생각해보면 계속 두근두근하고 있어요!"라고 쓰여 있는 걸 보면 작가님 실화인 듯.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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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소녀 5
야마사키 나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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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낚시꾼 다테야마 마츠모의 딸 마리모는 오랫동안 낚시를 쉬었다가 다시 낚시를 시작한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마리모는 현재 일본 대표 제1차 선발전에 나간 상황. 시합 상대인 아루테의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승기가 마리모 쪽으로 기우는가 싶었는데, 마리모의 낚싯대에 이상이 생기면서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된다. 어릴 때부터 애착을 가지고 사용해온 도구와 이별하고 싶지 않은 마리모는 이대로 시합을 계속 진행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구로 승부에 나설지 고민한다. 그런 마리모의 머릿속에 엄마와의 추억 하나가 떠오르는데...


야마사키 나츠키의 만화 <낚시 소녀>는 프로 낚시 선수를 목표로 하는 소녀들의 도전과 성취를 그린다. 주인공 마리모는 낚시로는 이길 자가 없었던 엄마가 낚시 도중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충격으로 오랫동안 낚시를 멀리 했다. 낚싯대를 다시 잡은 마리모에게는 경쟁 상대가 둘 있는데, 하나는 마리모와 같은 목표를 향해 훈련하고 있는 전국의 여고생 낚시 선수들이고, 다른 하나는 마리모가 낚시를 하는 이상 평생 따라 다닐 이름인 엄마 다테야마 마츠모이다. 5권에서 마리모는 진정한 의미에서 엄마의 그림자를 벗어나 자신의 낚시를 하게 된다. 낚시에 대해 잘 알면 이 만화가 더 재미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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