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신간페이퍼 올리기 전에 한 말씀 올리자면, 

신간평가단으로서 달마다 신간을 2권 받아보는 것은 좋은데, 주제가 비슷한 책이 계속 선정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제까지 선정된 4권의 책 중 3권(달러제국의 몰락, 위기의 재구성,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이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경제 위기에 관한 책이고, 나머지 한 권(가격은 없다)은 가격 체계의 오류에 관한 책입니다. 지난 9기에도 이와 비슷한 주제의 책들이 자주 선정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가단원들의 추천을 취합하는 도서 선정 체계상 어쩔 수 없이 이런 결과가 빚어진다 해도, 유사한 주제의 책만 집중적으로 선정되지 않게끔 담당자님 재량을 발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이번달 경제경영 신간도서들을 보니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치닿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2012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다수 출간되어 있네요.

 

1. 더 퓨처 

트렌드 예측서들이 대개 국내외 미래학자, 경제/경영학자들이 저술한 2012년 한 해에 한정된 단기 예측서인 것에 반해, 이 책 <더 퓨처>는 다양한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들이 무려 172인이나 참여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2012년과 그 이후의 미래까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골라보았습니다.

 

  

 

       

  

2. 한국의 10년 후를 말한다 

이 책 역시 미래학자, 경제/경영학자가 아닌 현직 외교통상부 관료가 쓴 한국의 미래 예측서라는 점이 인상적이어서 골라보았습니다. 기업이나 학계의 예측은 매체나 책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데 반해 정부 정책을 다루는 관료의 생각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을 읽어보면 향후 10년 동안 한국의 미래 - 특히 외교통상 분야- 에 대해 정부 관료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와튼스쿨에서 최고 인기 강의로 13년 연속 선정된 강의에 기반한 책이라고 합니다. 미국 명문대학의 강의록을 담은 책은 많지만, 비즈니스스쿨로 유명한 와튼스쿨인만큼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떻게 자기관리를 하고 조직을 운영하며 외부 협상을 하는지 등 비즈니스 기술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 명문 비즈니스스쿨에서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경제, 경영의 목표가 아니지요.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4. 빈곤의 덫 걷어차기 

사회적기업, NGO, 마이크로크레딧 등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조직, 단체들이 많이 있지만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빈곤을 걷어차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면서도 동시에 자본주의 원칙을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책으로, 성장과 분배를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신세대 기부자들 

저도 아직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요즘은 금전적인 기부뿐 아니라 '재능기부'라고 하여 물질이 아닌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사회적 책임을 하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이 책은 이 같은 신세대 기부자들의 사례를 소개한 책으로, 저한테 많은 영감을 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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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더 2011-12-0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경제분야의 책들이 많이 선정되어 아쉬운 생각이 들었는데 공감하는 글을 남겨주셔서 댓글 달아봅니다.

키치 2011-12-06 09:21   좋아요 0 | URL
모쪼록 이번달부터는 여러 주제의 책들이 골고루 선정되었으면 좋겠네요 ^^ 덧글 고맙습니다.
 

12월에 만나는 경제경영 신간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빈곤의 덫 걷어차기
딘 칼란 & 제이콥 아펠 지음, 신현규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절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구판절판
한국의 10년 후를 말한다- 글로벌 메가트렌드 변화와 대한민국의 미래전략
한동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1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더 퓨처 The Future- 세계 최고 석학 172인의 미래전망리포트
쑤옌.허빈 지음, 송철규 옮김 / 예문 / 2011년 1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2011년 12월 0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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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쓴 <Eat, pray, love>는 무려 158주 동안이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4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을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사실 이런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렇게 관심이 생기지 않았고, 국내에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에도 별 흥미가 안 생겼는데(그런 주제에 두 가지 버전의 페이퍼백 중에서, 단지 표지에 '줄리아 로버츠가 나왔다는 이유로' 아주 조금 더 비싼 영화 버전을 고른 것은 아이러니다), TED에서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 강연 영상을 보고 '이 책을 꼭 읽어야겠구나' 싶었다. 저자가 말을 참 털털하게 하고 인상이 좋아서, 저렇게 행복해보이는 사람이 쓴 책을 읽으면 나도 행복해질 것 같았달까. 어떤 분이냐면...  


 

(출처 네이버 인물 정보)
이런 분이다. 동영상으로 보면 더 예쁘다. (그나저나 정치학 전공이셨다니 더 반갑네)  


국내에 그렇게 널리 알려진 분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많이들 알 것이다.

 

바로 <코요테 어글리>! 
리앤 라임스의 <can't fight the moonlight>이 삽입된, 케이블에서도 꽤 자주 방영되었던 바로 그 영화다. 기억에 나는 중2나 중3 때쯤 학교에 누가 비디오를 가져와서 같이 봤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된 글을 쓰신 분이 바로 이 분이다. 즉, 평범한 삶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코요테 어글리'의 바텐더로서의 삶을 살게되었던 영화 속 주인공의 모델이라는 것. (다만 영화 속 주인공은 작가가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여자였던 점은 다르다.)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이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는데, 나만 몰랐나?ㅎㅎ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저자가 1년에 걸쳐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발리를 여행하며 '먹고(Eat)', '기도하고(Pray)', '사랑하는(Love)' 이야기가 담겨있다. <코요테 어글리>처럼 이 책 역시 저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에 가까운 소설 혹은 에세이다. 여행기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해서 각각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 나오는 이탈리아 부분은 여행기에 가깝다. 주인공(이자 저자인) 리즈가 이혼한 뒤 이탈리아로 훌쩍 떠나 이탈리아어를 배우며 먹고 노는 얘기가 이어지는 부분이다.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고, 바쁜 일상과 이혼 수속으로부터 벗어나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며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4개월 후 인도로 넘어가면셔 글의 분위기가 살짝 바뀐다. 리즈는 인도의 한 수련원에 머물며 명상과 수행을 하면서 영적인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한다. 깨달음을 얻으면 결혼생활을 하면서 느낀 번민이나 불안, 상실감이 덜해질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집중이 안 되고, 졸리고, 몸이 들썩들썩 거리고, 잡생각이 나고... 깨달음을 얻고자 갔지만 깨달음을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만 깨닫고 온 셈이다. 

주인공이 바라던 신비로운 체험은 그 다음 인도네시아 발리에 갔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발리에서 리즈는 예전에 자신의 인생을 예언했던 점술가(이자 치료사)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의 소개로 자기처럼 이혼하고 딸 하나를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치료사를 만나 친구가 된다.  

여기서 리즈는 그저 전처럼 먹고 기도하며 수동적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몇 가지 '기적'을 행한다. 늙고 지친 점술가를 위해서는 그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자료들을 보관할 수 있게 도와주고, 혼자 힘으로 딸을 키우는 친구를 위해서는 세계 곳곳에 있는 지인들에게 메일을 보내 기부를 받아서 친구가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신비로운 체험이나 영적인 깨달음은 기도나 명상을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절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 . . .

혹자는 별 어려움 없이 살아온 뉴요커 저자가 단 1년 간의 여행으로 삶의 모든 지혜를 얻은 양 글을 쓴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게다가 여행 끝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는 엔딩이라니, 로맨스 소설과 별 다를 게 없는 결말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가 곧 정신적인 충족감을 보장해준다고는 할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에 잘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그토록 행복해보였던 결혼생활을 갑작스럽게 정리한 것이고, 경력도 돈도 포기하면서 여행을 감행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기는 하지만, 이 사랑은 전 남편과의 사랑이나 다른 연인들과의 사랑과는 전혀 다른 형태다. 남자는 발리에, 자신은 미국에 살면서 가끔씩 만나는, 삶과 사랑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로 한 것이다. 예전 같으면 남자 생각에 밤잠도 못 이루고 생활을 전부 바쳤을 그녀로서는 상당한 발전이다. 이는 여행을 통해 그녀가 사랑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덕분이다. 그러니 배부른 여자가 쓴 허무맹랑한 얘기도 아니고,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다를 것이 없는 얘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가진 능력과 힘을 깨닫고,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지내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 담긴, 여성의 성장기 내지는 성숙기(記)다. 

 







 

 

 

 

 

나는 이 책을 맨 오른쪽 원서(페이퍼백, 무비 버전)로 읽었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국내에 번역된 책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원서로 읽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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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네다섯살 때, 내가 하도 질문을 많이 해서 지친(또는 지겨웠던) 아버지께서  어느 날 퇴근길에 선물 하나를 사오셨다.   

 

 

 

 

 

 

  

 

  

그것은 바로 국어사전. 어린이용으로 나온 사전으로 이름이 '동아새국어사전'인가 그랬는데, 사전을 주시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지 말고 사전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얼마나 말을 잘 듣는 딸이었던지, 그 후로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아버지에게 질문이라는 걸 한 적이 없다ㅎㅎ 

어린 딸이 질문을 하면 얼마나 많이 한다고 사전을 사주시면서까지 '절대 물어보지 말라'고 하셨는지 야속한 마음도 들기는 하지만, (사전인데도) 매일 정독하다가 나중엔 다 닳아 버렸을만큼 그 사전이 참 좋았고, 덕분에 혼자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 일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살면서 아버지한테 선물을 받은 것이 손에 꼽을 정도다. (물론 지금까지도 다 큰 딸을 보살펴주시니 따로 선물을 바라면 욕심이 되겠지만...) 울 아버지가 재밌는 걸 봐도 앞에서 안 웃고 나중에 화장실 가서 웃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무뚝뚝한 '충청도 양반'이셔서 가족들한테 애정 표현을 잘 하시는 편은 아니다.  

국어사전 빼고 가장 기억나는 선물은 대학교 입학할 때 받은 영어 동영상강의 수강권이다.   

고3 겨울이 참 힘들었다. 그해 여름 수시에 연거푸 떨어진 뒤, 학교보다 전공을 봐서 나름 괜찮은 학교에 합격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대학에 갔다고 선생님들은 반수나 재수를 권했고, 어머니도 많이 아쉬워하셨다. (어느 정도였냐면 합격자 발표가 났을 때 축하한다고 말해준 사람은 절친한 친구 한명 뿐이었다. 2년 후 동생이 나와 같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겨우 어머니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시작하셨다.) 정시나 추합으로 나보다 등수가 낮았던 친구들이 더 좋은 학교에 합격하는 걸 보면서 내가 정말 잘못 선택했나 싶어 괴롭기도 했다.   

어쩔줄 모르고 갈팡질팡하고 있었던 그 때, 내가 주문하지도 않은 택배 하나가 도착했다. 열어보니 영어 동영상강의 수강권과 패키지로 포함된 mp3 player가 들어있었다. 동시통역사 태인영 씨가 진행하는 CNN 영어청취 동영상 강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꼭 꿈을 이루라는 아버지의 뜻이 담긴 선물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도 같이 주셨다.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아버지께 내(블랙라빗)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공부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니까 그냥 아무 직장에 들어가서 남들처럼 살았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사실 아버지도 직장 다니면서 9년 동안 공부하신 끝에 국가고시에 합격한 분이라서 수험생활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아신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버지 딸은 그런 야망 없이 편하게 돈벌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누구보다 그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랴. 난 동생보다도 더 아버지를 닮은, 영락없는 아버지 딸. 질문의 답을 찾아 사전을 뒤적이고, 들리지 않는 단어를 들으려고 영어뉴스를 수십, 수백번 반복해서 들어야할지라도 해야 하는 건 꼭 해내고만다.    

(아버지 생각에도 정말 아니다 싶은 길은 가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동생 대입 때 어머니 반대로 애니고에 못 갔으니 대학만큼은 꼭 만화 관련 학과로 가라고 - 여느 부모님들과는 다르게 - 주장하셨던 분이 울 아버지다. 결국 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학과 중에서 그나마 예술성을 살릴 수 있는 학과를 고르는 것으로 대안을 찾기는 했지만, 여전히 동생이 만화가가 되기를 기대하고 계신다...)  

남이 도와주지 않아도,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하고 싶은 것은 꼭 해내고야 마는 것.
이것이 아버지가 나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었던 인생의 교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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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듣는 라디오 채널에서
올해 초쯤에 매일 한 번은 꼭 나왔던 노래가 있다. 

하도 많이 나와서 최신 유행곡인가 싶었는데
분위기가 요즘 노래 답지 않게 묘한 게 자꾸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80년대를 풍미한 영국그룹 펫샵보이즈의 West end girls였다.   

 

  

 

 

 

 

 

    

 

 

 

 

   

http://www.youtube.com/embed/p3j2NYZ8FKs  

그 때 반짝 많이 듣고 
2009년인가 2010년에 런던에서 열린 펫샵보이즈 라이브에서
팬들이 이 노래를 떼창으로 부르는 BBC 라이브 실황 영상 보고 감동도 먹었다가 
펫샵보이즈의 다른 노래를 들어보고 딱히 끌리는 노래가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어젯밤에 진짜 오랜만에 이 노래 듣고 '아 역시 좋다' 싶어서 다시 찾아 들어봤다. 

우리나라 가요, 팝, 일본가요, 대만가요 등등 별별 노래를 다 듣고 좋아하는 나이지만,
내 인생에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는 노래 중에는 영국 가요가 많다.   

 

 

 

 

 

 

 

대표적인 노래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초등학교 4학년 때 (그 때만 해도 '순수' 음악 전문 채널이었던) 케이블 채널에서 뮤직비디오를 보고 
그야말로 컬처 쇼크를 느꼈다. 가요가 그저 노래하고 춤추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예술로서 아예 새로운 경지를 열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면 과장일까.
비관적인 분위기나 파격적인 그룹의 성격, 도발적인 가사에 더 끌린 것도 있다. 
그건 퀸, 펫샵보이즈의 이 노래 다 마찬가지다.   

그러고보니 이 노래에서 연상되는 타 뮤지션이 제법 많다. 

일단 보컬이 랩이라고 하긴 좀 그런 나레이션을 하는 부분은 신해철의 노래랑 비슷하고(제목이 나에게 쓰는 편지던가?)
뮤직비디오는 T.M.Network가 생각난다. (홍콩인가 어디서 찍은, 사람들 막 지나다니는 뮤비)
런던의 거리를 배회한다는 설정은 스맙의 아오이 이나즈마가 연상되기도 한다.
(참고로 스맙 뮤비 중에서 가장 난해하고 묘하다고 생각하는 뮤비다. 수십번을 봤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꿀렁꿀렁)
(써놓고 보니 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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