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용의자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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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이틀 안에 다 읽었을 정도로 확실히 재미있다. 진상이 A인 줄 알았는데 B였고, 더 파고드니 B도 아니고 C였다는 식의 반전도 탁월하다. 하지만 진상 자체는 많이 억지스럽다. 그래도 진짜 ‘고독한 용의자‘의 고독은 읽은 뒤로도 오래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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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과 초콜릿, 경성에 오다 - 식민지 조선을 위로한 8가지 디저트
박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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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마음을 끈다. 우리에게 아픈 역사인 일제 강점기를 흥밋거리로 소비하지 않을까 스스로 경계하지만, 일제 강점기의 일상생활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어두운 시기에도 사람들은 우리와 비슷한 일상을 살았다는 것이 신기해서이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처럼 지금 사용하는 현대식 문물을 그때도 사용했고, 맛집을 찾고 디저트도 즐겼다는 것이. 어두운 시기에 빛을 찾기 위해 싸우면서도 사람들은 각자의 일상을 충실히 살아갔다. 작가는 전작 『경성 맛집 산책』에서 일제 강점기 당시 경성에 있었던 열 곳의 맛집을 다루었는데, 이 책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사람들이 즐겼던 디저트 여덟 가지를 다룬다. 그중 라무네와 관련된 이야기를 청량음료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본다면 여덟 가지 디저트 모두 지금의 우리도 즐기는 것들이다. 그 디저트들을 통해 우리는 일제 강점기의 사람들과 이어진다.

저자는 일제 강점기의 소설과 신문, 잡지 기사 들에서 각 디저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그와 관련된 당시의 생활상을 재구성한다. 디저트 자체의 기원과 변천 과정도 짤막하게 소개하면서 그것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들어왔고 일제 강점기에는 어떻게 소비되었고 어떤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였는지, 그것이 사회적, 경제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고찰해 본다. 이렇게 디저트를 통해서도 일제 강점기는 더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우리 앞에 떠오른다.

많은 한국인들이 매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이 책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사람들은 커피의 맛보다는 커피를 마시면서 누리는 여유를 더 즐겼던 것 같다. 1926년 중앙일보에 실린 '커피 맛있게 끓이는 법'에서는 커피를 30분이나 달이라고 하니, 커피를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도무지 맛있게 끓여지지 않을 것 같은 레시피다. 다방 커피에서는 밍숭맹숭해서 맹물 같은 맛이 난다는 기록도 있고. 그러나 다방은 자기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없는 시대에 '고독한 꿈이 다른 꿈들과 위로를 나누었던' 공간이 되어주었으니, 커피 그 자체보다는 커피가 만들어주는 만남의 기회가 당시 사람들에게 더 따뜻하고 부드러웠을 것 같다.

지금도 전철역에 갈 때마다 고소하고 달콤한 델리만쥬 냄새가 풍겨 온다. 사실 부드러운 밀가루 반죽에 커스터드를 넣은 델리만쥬보다는, 버석버석한 빵 안에 밤소를 넣은 밤만쥬나 팥 앙금을 넣은 각 지역별 특산품 'ㅇㅇ빵'이 일본에서 전해진 디저트 만주의 원형에 가깝다. 일제 강점기에 사람들이 먹었던 만주도 그쪽에 더 가까운 형태였다. 안 그래도 발음이 비슷한 만주와 만두의 관계가 궁금했는데, 한중일 만두의 역사를 통해 그 궁금중을 풀 수 있었다. 한편 추운 겨울밤에 만주를 팔아 학비를 마련하다, 굶주림에 지쳐 만주를 훔치려던 사람에게 살해당한 고학생의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의 신산한 삶을 보여주어 독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멜론은 지금은 그렇게 귀한 과일이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과일의 왕 대접을 받던 과일이었다. 작가 안석영은 1934년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 「남양에서 굴러온 사생아」에서 이국의 과일을 먹고 즐기는 것이 조선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못마땅해했지만, 오히려 그의 글에서 당시 사람들이 멜론으로 상징되는 열대 지방에 품은 동경을 읽어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사람들이 참외보다 더 달고 부드럽고 이국적인 멜론에 끌리고, 참외도 더 달고 맛있는 품종으로 개량되고 획일화되어 가는 모습에서 사람들의 욕망을 채우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십 년 전 과일 하나를 소비하는 양상에서도 자본주의가 일제 강점기에 어떻게 작동했는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호떡은 중국을 나타내는 '호(胡)'가 이름에 붙어 있는 것부터 중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이 책에서 확인했다. 그런데 호떡의 전신으로 보이는 '후빙胡餠'은 대만의 야시장들에서 파는 후추빵이나 그것을 벤치마킹한 인천 차이나타운의 화덕만두처럼 화덕 안쪽에 붙여서 구워내는 빵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왜, 어떻게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는 빵으로 변형되었는지 궁금하다. 아쉽지만 저자가 그에 대해서는 연구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호떡집이 성황을 이루었으면서도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중국인들은 불결하고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물건도 불결하고 부실해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호떡집에 가서 호떡 사 먹는 것을 부끄러워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저자는 여기서 원래 아시아의 중심이었던 중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워 아시아에 대한 침탈을 정당화하는 일본의 의도가 작용한다고 본다. 그때도 지금도 흔히 먹는 호떡에도 제국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라무네는 일제 강점기 당시에도 지금도 일본에서 생산되는 레몬맛 청량음료다. 나는 라무네를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지만 라무네는 유리구슬이 마개 역할을 하는 특이한 병 때문에 지금도 인기가 많은가 보다. 사실 이 유리구슬 병마개는 영국에서 고안된 것이라 일본 고유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도 라무네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것은 분명하다. 이효석이 소설 『들』에서 푸른 하늘을 우러르다 푸르게 물든 두 눈을 라무네 병의 유리구슬에 비유한 것을 보면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라무네의 이미지를 알 수 있다. 또한 라무네를 비롯한 청량음료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보다 위생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당시 사람들의 근대 문명에 대한 동경을 엿볼 수 있다.

초콜릿이 연애의 상징이 된 것은 일본 회사들의 상술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19세기 말 영국의 제과회사에서 이미 밸런타인데이 선물 용도로 초콜릿을 판매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초콜릿이 연인의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이 된 것은 1960년대 일본 제과 회사들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쓰인 소설들에서도 초콜릿은 연애 감정을 품은 상대를 유혹하는 수단으로 등장하고, '연애사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1929년 『동아일보』에 실린 메이지제과의 초콜릿 광고에도 초콜릿은 연인들이 함께 먹는 디저트로 나온다. 일제 강점기 사람들도 초콜릿의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감촉에서 연애의 달콤함을 떠올렸다는 데서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한편 당을 건강의 적으로 보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몸을 건강하게 하는 영양소로, 부와 문명의 상징으로 보았기 때문에 더 달콤한 초콜릿이 한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어린 시절에 드럼통에 고구마를 구워 파는 고구마 장수들을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판다. 일제 강점기에도 군고구마는 흔히 먹는 간식이기에 어디에나 군고구마 장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 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김동인의 소설 제목 「감자」가 사실은 감자가 아니라 고구마였다는 것이다. 김동인은 1941년에 쓴 문학 평론에서 자신의 고향인 평양에서는 고구마를 감자라고 부른다며 자신이 집필할 때 주인공 복녀가 훔친 것은 감자가 아니라 고구마였다고 밝혔다. 자신이 생각한 것은 고구마였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소설의 '감자'를 고구마가 아닌 감자로 받아들인 독자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자신의 소설 속 감자를 '고구마'로 고치지 않았다. 저자는 김동인이 주인공 복녀가 몰락한 이유를 빈곤이 아니라 그릇된 성적 욕망으로 보았기에 구황작물인 감자가 아니라, 당시에도 간식으로 여겼던 고구마로 소재를 설정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나는 김동인 자신도 복녀 자신의 절박한 처지를 보여주기에는 고구마보다는 감자가 더 어울린다고 느꼈기에 '감자'로 놔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복녀 개인의 성적 타락이라고 보기에는 그녀가 처한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너무나 열악했다.

일제 강점기 사람들도 여름에는 빙수를 즐겼다. 일본의 가키고리처럼 얼음에 시럽만 끼얹는 단순한 형태였는데도 사람들은 빙수를 즐기며 어느 집에서 빙수를 잘 만드는지도 이야기했다. 맛있는 빙수의 조건은 얼음이 얼마나 곱게 갈렸는지, 얼음 위에 시럽을 얼마나 많이 뿌렸는지였다. 눈처럼 곱게 갈린 우유 얼음 위에 각종 토핑을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지금의 빙수 전문점 빙수들을 보면 일제 강점기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하다. '빙수' 챕터 뒤의 '더 읽을거리' 코너에서는 잡지 『별건곤』의 「20전(지금의 한화로는 약 만 원)으로 피서하는 법」이라는 1928년 특집 기사를 소개한다. 편집국장이 그해 여름에 갑자기 기자들에게 20전씩 주면서 20전으로 피서하는 방법을 알아내라고 지시해서 나온 기사라는 데서, 당시 직장인들의 고충을 알 수 있다. 빙수를 사 먹는 것뿐만 아니라 계곡에 들어가 앉아 과일을 먹는 것, 냉방이 잘되는 공공도서관에 가는 것은 지금에도 할 수 있는 피서법이라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진다.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일제 강점기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디저트를 즐기고 남겼던 기록을 통해 그들을 만나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얼마 전에 본 뮤지컬은 1980년대의 대학생인 남주인공이 어느 오래된 책방의 낡은 책 한 권을 통해 1940년대의 책방 주인인 여주인공과 소통하는 이야기였는데, 그 뮤지컬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그들이 즐겼던 디저트가 지금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맛인지 보여주고 맛보이고 싶기도 하다. 또 이 시대는 이 시대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지만 그때보다는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디저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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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과 초콜릿, 경성에 오다 - 식민지 조선을 위로한 8가지 디저트
박현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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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부터 초콜릿까지 일제 강점기 사람들이 즐겼던 여덟 가지 디저트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일제 강점기가 먼 옛날 같고 어떤 즐거움도 허용될 수 없었던 시대 같아도, 그때 사람들도 우리가 즐겼던 음식을 즐겼다는 것에서 그 시대를 더 가깝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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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클래식 - 우리는 고전음악에서 무엇을 듣는가
이영록 지음 / 아트레이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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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특별히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재밌게 봤고 사회평론의 클래식 관련 교양서 『난생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시리즈를 좋아한다. 드라마를 본다고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지는 않고, 『난생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시리즈는 음악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 세계를 대략적으로 훑어본다. 그래서 음과 선율, 화성, 리듬 같은 클래식 음악의 기본 요소부터 클래식 곡의 구조와 형식까지 하나하나 분석해서 살펴본다는 이 책이 클래식 음악 자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문제는 '어느 정도 초보 단계는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가 이 책의 타깃인데, 그것을 간과한 것이다. 읽으면서 깨달았다. 나는 내가 뭐를 모르는지도 모르는 초보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 전체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해했다. 그러나 작가가 공대 출신답게 과학에 근거해서 설명한 배음의 원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화음은 초중고등학교 때 음악 시간에 배운 것과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배울 때 익힌 코드 개념을 더듬어보고, 직접 오선지에 음들을 그려가며 겨우 이해했다. 템포의 경우 ♩=120로 연주하는 것과 ♩=124로 연주하는 것, ♩=128로 연주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내 귀로는 구별이 안 된다. 그래도 같은 곡인데도 연주자나 지휘자에 따라 빠르기도 그에 따른 느낌도 다른 것은 QR 코드로 실린 연주들을 듣고 실감하게 되었다. 악보를 읽을 줄은 알고, 악보에 어디가 몇째 마디인지 군데군데 표시도 되어 있고 저자도 악보에서 유의해서 들어야 할 부분은 표시해 놨지만 두세 페이지에 걸친 긴 악보에서는 지금 어디를 연주하는지 헷갈린다. 클래식 음악을 기본 요소로 쪼개고 비유와 악보, QR 코드의 음원의 힘을 빌려 직관적으로 설명하기는 하지만, 이 책은 확실히 중급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책이다. 클래식 동호회에서 수년 동안 활동해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회원들. 나는 동호회원조차 아니고, 음악은 틀고 싶은데 가사가 없어 집중에 방해가 되지 않는 음악이 필요할 때만 클래식 음악을 찾으니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내공이 없다.

그래도 나 같은 초보도 대략적인 내용만 이해해도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 기초는 다질 수 있다. 한없이 어려워 보이는 클래식 음악은 사실 음과 리듬, 화성이라는 재료를 나름의 규칙과 작곡가의 상상력에 따라 조합하고 변형하며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마치 블록을 쌓는 것 같은데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건물이 되는 것과 같다. 아주 단순한 주제가 반복과 변주를 거쳐 하나의 곡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클래식 음악을 더 깊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나 같은 초보에게도 이 책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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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18: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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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09 0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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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7 19: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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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클래식 - 우리는 고전음악에서 무엇을 듣는가
이영록 지음 / 아트레이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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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머 감각을 섞어 최대한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하려 했지만, 클래식 동호회에서 중견급은 되는 회원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만큼 난이도가 꽤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듣는 귀를 아직 갖추진 못한 독자가 대략적인 내용만 이해해도 클래식 음악 감상의 틀을 잡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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