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1 - 만화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기소령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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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웹툰을 책으로 낸 <나 혼자만 레벨업> 1권을 보게 됐다. 소설 다 보고 이걸 봤다면 좋았겠지만, 소설보다 웹툰을 더 빨리 볼지도 모르겠다. 《나 혼자만 레벨업》 소설 1권 보고 만화영화 2기 봤더니,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재미있었다. 이상한 느낌이었다. 만화나 소설에는 지금까지 몰랐던 지식을 한순간에 알게 되고 뭔가를 깨닫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느낌이었다. 난 한순간에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지는 않았지만. 본래 현실에서는 뭐든 얻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원작 만화를 보고 만화영화를 보면 아는 내용이네 했는데, 이 이야기 ‘나 혼자만 레벨업‘은 달랐다. 만화영화에 다 나타내지 못한 게 소설에 있었다. 아니 어쩌면 만화영화 1기를 못 봐서 조금 알아듣기 어려웠을지도. 웹툰을 보고 소설 이야기를 하다니.


 글로만 본 걸 그림으로 보니 괜찮기는 한데,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든다. 이걸 먼저 봤다면 달랐을까. 모르겠구나. 원작 소설을 다른 걸로 나타내는 건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나타낸다는 건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겠다. 지난번에 소설이 2019년에 나왔다고 했는데, 그건 개정판이었다. 소설은 2019년보다 먼저 나왔나 보다. 웹툰이 책으로 나온 건 2019년부터다. 이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웹소설도 웹툰도 난 웹에서 보는 것보다 종이책으로 보는 게 더 좋다. 이렇게 책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안 봤을 것 같다. 웹소설이나 웹툰이 책으로 나오는 건 잘된 거겠다. 거기에다 이건 만화영화로도 만들어졌구나. 게임도.


 일반 사람보다 상처가 빨리 낫는 것 말고는 뛰어난 점이 없는 E급 헌터 성진우. 사람들은 성진우를 ‘최약 병기’다 했다. 성진우는 아픈 어머니 병원비와 동생 학비 때문에 헌터로 일한다. 헌터는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성진우는 레이드에 참여하면 늘 다쳤다.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 이번 레이드는 D급이었는데, 일이 끝나갈 때 다른 곳을 발견하고 사람들은 그곳에 들어갈지 말지 투표로 결정하고 들어가기로 한다. 보스를 잡고 이익을 얻으려는 생각이었다. 그게 목숨을 잃게 하다니. 좀 걸어간 곳에는 보스방으로 들어가는 듯한 문이 있었다. 그 문 안으로 들어가니 거기엔 아주 커다란 석상이 있었다.


 앞부분 쓰고 보니 소설 보고 쓴 것과 비슷하구나. 내용이 거의 같으니 어쩔 수 없다. 좀 다른 걸 써야 할 텐데. 던전이 평소와 다르면 그냥 돌아가는 게 나았을 텐데. 사람들이 보스방으로 여긴 문 안으로 들어가자 문이 닫힌다. 그때 한사람이 문 밖으로 나가려 하자 문 옆에 있던 석상이 움직이고 그 사람을 죽인다. 던전 안에는 괴물이 있는데, 여기에는 석상이 있었다. 카르테논 신전이라는 곳으로 여기에서는 세 가지 규율을 지켜야 했다. 그걸 알아냈다 해도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몰라서 여러 사람이 죽는다. 모두 죽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남은 건 다리가 잘린 성진우 혼자였다. 그럴 때 살고 싶다거나 다시 기회가 있기를 바랄까. 성진우는 바랐다. 그런 바람 때문에 성진우는 플레이어가 된 걸지. 그럴지도.


 성진우가 혼자가 되기 전에 남은 송치열과 이주희가 끝까지 함께 남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그런 이야기로 끌고가는 건 아니지만. 성진우 혼자여야 혼자만 레벨업할 자격을 갖게 되겠다. 많은 사람이 죽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헌터라는 일을 하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한다. 등급이 높으면 좀 낫겠지만. 헌터 등급은 처음 정해지면 바뀌지 않는다. 성진우는 죽지 않고 살고, 잘 모르고 일일 퀘스트를 안 해서 패널티존에서 독이빨 거대 모래 지네를 네시간 동안 피해 다닌다. 앞으로 성진우는 레벨을 올리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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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기 전에 - 프루스트 단편선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유예진 옮김 / 현암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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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셀 프루스트 하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다른 소설은 몰라서 프루스트는 그렇게 긴 소설만 썼나 했습니다. 예전에 열권 짜리로 보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볼까 하다가 앞에 조금만 보고 말았습니다. 앞부분 보면서 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그걸 봐도 그렇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책은 잠을 푹 자고 맑은 정신으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작가의 작가라고 하더군요. 어쩐지 저는 그런 작가하고 사이가 별로 안 좋은 듯합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작가와 사이가 좋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군요.


 어떤 대단한 작가도 처음부터 대작을 쓰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쓴 작품이 대작인 작가도 있을지.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 썼다고 생각한 적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루스트는 그걸 쓰기 전에 단편을 썼더군요. 단편뿐 아니라 다른 글도 쓰지 않았을지. 프루스트가 이십대에 쓴 단편 열여덟편이 이 책 《밤이 오기 전에》에 실렸습니다. 프루스트가 발표한 소설은 앞에 여섯편이고 다른 건 발표하지 않고 썼나 봅니다.


 단편이 열여덟편이나 실렸는데, 책은 그렇게 두껍지 않습니다. 아주 짧은 것도 있어요. <○○○부인의 초상>이 참 짧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사람 모습만 조금 나타낸 것입니다. 그건 소설을 쓰는 실험 같은 거였을까요. 프루스트는 천식을 앓고 몸이 그렇게 건강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선지 여기 실린 단편에 몸이 안 좋은 사람이 여럿 나오더군요. 몸이 아픈 사람은 여성일 때가 더 많네요. 몸이 안 좋은데도 군대에 갔다왔다고 하던데, 그때 일을 기억하고 쓴 단편도 있습니다. <대위의 추억>이 아닐지. 추억 이야기도 두 편이네요.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지나간 일을 떠올리는 게 많지 않나 싶습니다. 마들렌을 홍차와 먹고 그랬던가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프루스트는 동성을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동성애자를 그렇게 좋게 안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전엔 법으로 금지되기도 했지요. 프루스트는 오스카 와일드를 보고 자기 성향을 드러내지 않은 듯도 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여성을 좋아하는 이야기를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걸 아주 드러내지 않은 건 아니군요. 누군가를 좋아한다 해도 좋다기보다 괴로워 보여요. <밤이 오기 전에>에서는 프랑수아즈, <미지의 발신자>에서는 프랑수아즈 친구 크리스티안이. 앞에 소설에서 프랑수아즈는 친구한테 자신이 동성을 좋아하는 걸 말하더군요. 프랑수아즈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미지의 발신자>에서는 프랑수아즈가 누군가한테서 편지를 받아요. 프랑수아즈를 좋아한다는 말이 쓰여 있었어요. 이름이 같지만 같은 사람은 아니군요. 크리스티안은 친구인 프랑수아즈를 좋아했나 봅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병이 나고 결국 죽습니다. 상사병인가 보네요. 예전에 조선 시대 이야기 보면서 상사병 걸린 사람이 좋아한 건 동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 있는데.


 처음이니 잘 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이 마지막이 되는 건 아닐지. 프루스트는 단편을 쓰다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쓰기로 했겠지요. 그것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여기 실린 소설을 보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저는 그걸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오데트라는 이름은 생각납니다. 언젠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날지.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고 안 올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단편 소설 만난 것도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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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5-03-25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는 단편도 쉽지 않을 것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저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도전해볼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어요. 민음사 편으로 1,2권은 예뻐서 구입은 해놓고는 먼지만 쌓이고 있어요. ^^

희선 2025-03-26 02:57   좋아요 0 | URL
프루스트가 쓴 글은 다 어려울 것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단편 읽기는 했는데, 제대로 봤는지 잘 모르겠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여러 권 보다 보면 괜찮게 느껴질지도 모르죠 저는 그러지 못할 것 같지만...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희선

새파랑 2025-03-2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하면 마들렌? ㅋ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이 좀 더 발전된(?) 작품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인거 같아요. 결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行人 (新潮文庫) (改版, 文庫)
나쓰메 소세키 / 新潮社 / 197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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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나쓰메 소세키






 오래전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가 쓴 《행인行人》에서 이치로 씨를 알았습니다. 이치로 씨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와 비슷할까요. 이치로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나쓰메 소세키는 이치로 씨뿐 아니라 동생인 지로 동생 친구인 미사와 하고도 비슷한 점이 있더군요. 이치로 씨한테 나쓰메 소세키와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 같네요. 가까운 사람, 부모 부인 형제조차 믿지 못하는 것이. 나쓰메 소세키는 사람을 잘 믿지 않았다고 한 것 같기도 해요. 아니 그건 《마음》에 나오는 누군가일지도. 그 소설 한번 더 만나기 전에 《행인》을 만났는데, 쉽지 않네요. 뭐가 쉽지 않느냐고요. 그건 이치로 씨죠.


 이치로 씨는 뭔가 할 말 없으세요. 왜 이치로 씨는 아무도 자신을 모른다고 생각했나요. 부모, 동생 지로 그리고 부인 나오. 어떻게 보면 이치로 씨는 좋은 집 첫째인 것 같은데. 사람이 집안이 좋다고 다 괜찮은 건 아닐지도 모르죠. 이치로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여겼지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부모는 성격이 털털한 지로한테는 편하게 말해도 성격이 예민한 이치로 씨한테는 편하게 말하기 어려웠겠지요. 이치로 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이치로 씨한테 거리를 느낄 겁니다. 이치로 씨 자신 없었나요. 어쩐지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부인인 나오를 의심하다니. 그런 마음이 없었다 해도 이치로 씨가 지로한테 나오와 함께 하룻밤 다른 데서 보내라 하면 달라질지도 모를 텐데. 이치로 씨 제정신으로 그런 말을 한 건가요. 날씨가 안 좋아져서 지로와 나오는 둘이서 하루를 보냈군요. 두 사람 사이에는 별 일 없었어요. 그날은 마음이 조금 흔들렸을지 몰라도. 이치로 씨도 아무 일 없었다는 거 알았지요. 지로가 나오한테 별 문제 없다고 한 말을 믿지 않다니. 이치로 씨는 나오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꼈나요. 그런 이치로 씨는 어땠나요. 아내인 나오 좋아했나요. 어쩐지 이치로 씨도 나오를 좋아한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이치로 씨가 나오를 좋아하고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타냈다면, 나오는 좀 달랐을지도 모르죠. 아마 나오도 이치로 씨가 자신을 의심하는 거 알았을 겁니다.


 사람은 다 혼자기도 합니다. 누가 누구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도 이치로 씨 마음 아주아주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은 말하기 편한 사람 더 좋아해요. 저도 이치로 씨만큼은 아니어도 쓸데없는 것에 예민합니다. 신경쇠약은 아니군요. 이치로 씨가 텔레파시를 연구하다니. 그런 초능력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 마음을 다 알아도 좋지 않을 겁니다. 이치로 씨는 자신한테 초능력이 있어서 나오 마음을 알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치로 씨는 나오 마음을 가장 알고 싶었는지, 정신이 이상해진다고 자기 마음을 그대로 드러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미사와가 알았던 아가씨가 미사와를 좋아한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미사와를 다른 사람으로 알고 말한 걸지도.


 집안 사람이 이치로 씨를 생각하기도 했네요. 지로는 이치로 씨를 생각하고 하숙을 하기로 했을 거예요. 어머니는 지로가 집에 와서 이치로 씨를 만나고 이야기하기를 바라기도 했군요. 이치로 씨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치로 씨는 혼자다 느낀 듯하네요. 그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기도 하죠. 이치로 씨와 함께 떠난 H는 짧은 시간 동안 이치로 씨와 보내고 이치로 씨를 조금 안 것 같기도 합니다. 이치로 씨의 예민한 마음을. 이치로 씨는 H와 이야기해서 좀 괜찮았나요. 사람은 잘 모르는 사람한테 자기 마음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이치로 씨와 H가 아주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어딘가에 떠났다 돌아온 이치로 씨가 좀 나아졌기를 바랍니다. 나오와 이야기를 해 보는 건 어때요. 나오가 이치로 씨가 좋아하는 학문을 모른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치로 씨, 나오 싫어하지는 않죠. 이치로 씨가 나오한테 말을 하면 나오는 잘 듣고 뭔가 답하지 않을까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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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5-03-25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읽으셨군요. 멋진 희선님 ~~ 저는 이치로가 참 이해 안되는 인물이었어요.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사람인듯한... 나쓰메 소세키의 현암사 전집 14권은 전부 마무리했는데, 다시 한 번씩 읽어보고 싶어요.

희선 2025-03-26 02:25   좋아요 0 | URL
현암사에서 나온 나쓰메 소세키 책을 다 보셔서 좋으실 듯하네요 이치로가 자신만 힘들게 하면 좀 나았을지, 둘레 사람도 조금 힘들게 하다니... 그런 걸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은 듯하네요 모두가 그걸 모르는 게 아니기도 했네요


희선
 
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 29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미츠다 타쿠야 / 小學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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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29권 나온 거 몰랐다. 늦게라도 알고 보게 됐으니 다행이구나. 후린 오오비 합동팀은 나중에 히카루 학교와 경기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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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5-03-25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이저 세컨드 계속 나오고 있네요. 애들 잘 자라고 있죠?
나츠메 우인장 넷플릭스에 있어서 보고 있어요. 나츠메가 훨씬 의젓해진 것같아요.^^

희선 2025-03-26 02:51   좋아요 0 | URL
이달에 30권 나왔어요 어느새 30권이라니... 나츠메 우인장보다 늦게 나왔는데, 비슷하게 나왔네요 나츠메 우인장은 다음달에 32권이 나오는군요 그것도 31권 아직 못 봤네요 다이고는 중학교 3학년이에요 3학년 때 이야기 끝나면 고등학생 이야기 나오겠습니다


희선
 
나 혼자만 레벨업 2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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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여덟권에서 이제 두번째권이구나. 《나 혼자만 레벨업》 말이다. 여덟권 다 읽는 데 시간 좀 걸릴 듯하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봐서 나보다 먼저 보는 사람이 있다. 그게 한사람일지 두사람일지, 둘보다 많을지도. 이번에 만난 《나 혼자만 레벨업 Ⅱ》도 2019년에 나왔다. 2019년에 난 <귀멸의 칼날>과 <닥터 스톤>을 즐겁게 봤다. ‘귀멸의 칼날’은 만화영화만 보고 ‘닥터 스톤’은 책도 봤다. 2019년 초에는 집안에 큰일도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울한 일이 일어났다. 그 일은 가끔 일어나서 지금도 걱정하고 요새는 날마다 ‘오늘 별 일 없기를’ 하고 잔다. 하루가 끝날 때쯤에야 별 일 없어서 다행이다 한다. 그런 생각하는 내가 조금 한심하다. 생각 안 하고 싶은데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2025년을 생각했을 때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닥터 스톤 4기’도 ‘귀멸의 칼날’은 한국말 녹음이 나온 것을 기억할지. 쓸데없는 말을 썼구나.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까 하다가 썼더니 이렇게 됐다. 이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자라는 이야기구나. 이야기는 거의 그렇던가. 이야기속 사람은 자라는데, 난 늘 그대로인 것 같구나. 내가 자라는 게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자라고 달라지는 모습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처음에는 아주 약했던 사람이 힘을 갖게 되는 것도. 여기 나오는 성진우는 처음엔 E급 헌터였다가, 이중 던전에서 ‘시스템 플레이어’가 되고 혼자만 레벨업하게 된다. 그때 성진우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죽었겠지. 이야기에서는 안 한다는 결정은 못할지도. 이야기는 바꾸지 못하는 역사와 닮았다. 역사와 다르게 이야기는 더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다. 그 반대도 있겠다.


 세상에 게이트가 나타난 건 거의 열해가 됐다. 열해가 짧을지 길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그게 나타나고 헌터로 각성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됐나 보다. 헌터는 게이트로 들어가 던전에서 괴물을 쓰러뜨리고 게이트를 닫는 일을 한다. 헌터가 돈을 많이 벌지만, 늘 목숨을 걸고 일한다. 다른 세상 같으면서도 가끔 현실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세값이나 병원비, 학비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여기에서는 연예인보다 헌터가 더 인기 많다. 등급이 높은 헌터가 그렇겠다. 헌터가 광고를 찍기도 하다니. 게이트로 들어가 던전에서 괴물과 싸우는 거 무섭지 않을까. 앞권에는 던전에서 일어난 일이 바깥에 알려지지 않아서 그 안에서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나왔다. 헌터라는 힘을 이용한 범죄자도 있겠지.


 지난번에 성진우가 목숨을 구해준 유진호는 성진우한테 자신과 함께 레이드를 하자고 한다. 열아홉번. 레이드를 스무번 하면 길드 마스터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는가 보다. 진우는 다른 사람이 자신이 가진 힘을 몰랐으면 해서 레이드를 해도 던전에는 진호와 자신 둘만 들어가자고 한다. 게이트에 들어갈 때는 사람 숫자를 맞춰야 하는가 보다. 다른 사람은 그저 이름만 적는 걸로 돈을 주고 성진우와 진호 둘만 레이드를 한다. 진우는 다른 사람 마음 쓰지 않고 레벨을 올린다. 시스템에서 하라는 퀘스트가 아니어도 던전에서 괴물을 쓰러뜨리면 레벨이 올라간다. 진호와 약속한 레이드 열아홉번은 빠른 시일 안에 다 한다. C급 게이트 권리권을 유진호가 비싼값에 사서 백호 길드가 이상하게 여긴다. 성진우가 함께 한다는 걸 알고 성진우한테 관심을 갖게 된다.


 던전에서 레벨업하는 것만 나오지는 않는다. 성진우는 학부모 면담 때문에 동생 학교에 가고 선생님을 만나기도 한다. 선생님은 진우한테 헌터로 각성한 아이를 한번 만나달라고 한다. 헌터가 얼마나 위험한지 말해달라는 거겠지. 그 아이는 성진우와 유진호 레이드 팀에 있는 아이였다. 그 아이와 성진우는 백호 길드에서 하는 신입 헌터 훈련하는 걸 견학하기로 한다. 처음엔 낮은 등급이었던 게이트가 헌터가 들어가자 레드 게이트로 바뀌었다. 성진우는 여기 들어가기 전에 전직 퀘스트를 하고 직업이 생겼다. 직업은 게임에도 있는 건가 보다. 그 뒤 레벨이 많이 오르고 새로운 힘도 갖게 됐다. 그게 아니었다면 성진우와 여러 사람이 살지 못했겠다.


 면화영화 2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from the Shadow->는 이 부분부터 시작했다. 레드 게이트로 들어가는 것. 그거 보고 성진우 참 대단하다 했는데. 성진우는 그 뒤로도 레벨을 올린다. 성진우 레벨은 얼마까지 갈까. 레벨 올리는 데 끝이 올지. 예전에 얻은 악마성 열쇠로 악마성에 가서 또 레벨을 올린다. 어쩐지 레벨을 올리는 걸 즐기는 것 같다. 하긴 그렇지 뭐든 잘하고 좋아지면 기분 좋기는 하겠다. 성진우 아버지는 어떻게 됐는지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잠깐 나왔다. 성진우 아버지는 S급 헌터였을까. 게이트 안에 갇히고 그렇게 된 걸지. 지금 성진우도 아주 대단한테 여기에서 얼마나 대단해질까.


 성진우를 자기 길드로 데리고 가려는 사람은 더 늘겠다. 꼭 어디에 들어가야 할까. 들어가지 않고 혼자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혼자 던전에서 싸워서 거기에 맞는 힘을 갖게 됐구나. 혼자 하는 건 프리랜서로 하는 걸 말하는 거다. 어딘가에서 힘을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주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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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3-19 0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인기있는 건 아는데, 도서관에 있어서 좋네요. 웹소설로 대여하거나 구매해서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아마 길어서 비용이 많이 들 것 같거든요. 유명하다는 건 알지만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해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희선님, 꽃샘추위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5-03-23 19:50   좋아요 1 | URL
긴 소설은 웹에서 보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 게 더 좋기도 하네요 이렇게 책으로 안 나왔다면 안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면 인기가 덜한 것 같기도 한데, 요새 만화영화도 해서 그런지 여전히 많이 보는 듯합니다 소설보다 웹툰... 웹툰도 책으로 다 나왔군요 이제 많이 따듯해졌어요 산불이 크게 난 듯해서 걱정스럽네요 빨리 다 꺼지면 좋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좋은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5-03-21 0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3-23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