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가고

아침이 오는 건 당연한 일 같지만,

지난 밤과 같은

평안한 아침이 오는 건 기적이야


어두운 밤이 이어지지 않고

평화로운 아침이 오길

언제나 바라


편안하게 잘 자고

좋은 아침 맞이해


네 아침이 평안하길





*그제 늦은 밤에 기사를 보고 놀랐다. 무슨 일이야, 비상계엄 선포, 교과서에서 본 말 아니야 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이야. 하면서 조금 불안을 느끼고 어떻게 되려나 했다. 몇 시간 지나고 국회의원 190명이 참여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글을 보았다. 어제 낮에 라디오 방송에서 누군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밤에 일어난 일 모르고 잠 잔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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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08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rch 2024-12-06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나 놀랐든지...역사속에만 존재하는 것인줄 알았는데...혼란스러운 정국이네요.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한 번 느끼게 된 날이었어요.

희선 2024-12-08 17:32   좋아요 0 | URL
예전에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것도 잘 몰랐습니다 큰일이 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아직도 마음 놓을 수 없겠습니다 별일 없이 2024년 가고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희선
 




깊고 깊은 밤 홀로 깨어 있는 사람은

쓸쓸할까 즐거울까


쓸쓸해서 잠 못 드는 사람도 있고,

홀로 깨어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거야


낮동안 일에 사람에 치였을 테니

밤동안은 편안하길

잠을 자도 좋겠지만,

오롯이 홀로인 시간을 즐겨


깊고 깊은 밤엔

밤하늘을 가르는

별똥별을 보게 될지도 모르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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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4-12-06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시간이 아까워서 늦게늦게 잤어요. 그런데 요즘은 운동과 잠을 최우선 순위로 놓았어요. 충분한 수면이 좋은 것같아요.^^

희선 2024-12-08 17:27   좋아요 0 | URL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좋겠지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빨리 가버리기도 합니다 늦게 자고 조금 일찍 일어나면 잠 오고... 잠은 잘 자야 해요


희선
 
지구가 뭐예요? - 우주의 먼지에서 지구의 탄생까지 지구의 기원과 비밀 초등 자연과학을 탐하다
앤 루니 지음, 마르가리다 에스테베스 그림, 이은경 옮김 / 빅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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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릴 때는 책을 잘 몰랐다. 그때도 이런저런 책이 있었을 텐데, 모르고 살았다. 내가 어릴 때보다 지금 더 여러 가지 책이 있을 거다.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책을 봤다면, 지금 좀 더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를 텐데. 지금 책을 봐도 이것저것 안 보고 보는 것만 보는 것 같다. 소설. 가끔 과학책을 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조금 보다가 안 봤다. 우연히 어린이 과학책이 눈에 띄어서 읽어 봤는데, 어린이책도 과학은 그리 쉽지 않다. 이 책 《지구가 뭐예요?》도 한번 보고 기억하기는 어렵겠다. 겨우 한번만 보다니. 여러 번 보고 기억하면 더 좋을 텐데.


 몇달 전에 백가지 사진으로 보는 ‘우주의 신비’와 ‘지구의 신비’를 만났는데, 이번에도 지구보다 우주를 먼저 봐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보고 그런 생각을 하다니. 지구는 어디에 있나, 바로 우주 우리은하 태양계에 있다. 우주는 아주 작은 점(특이점)에서 시작하고 높은 밀도와 높은 열로 138억년 전 크게 터지고 우주가 나타나고 팽창했다. 우주는 지금도 팽창한다. 지구는 우주에 떠다니던 먼지 구름이 모여서 만들어진 거구나. 이건 잘 몰랐던 것 같기도 하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도 책마다 말하는 게 다 같지는 않다. 책을 봤을 때는 알아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구나. 빅뱅은 잊어버리지 않았는데.


 지구는 45억년 전에 먼지 구름이 모여서 만들어졌다. 지금과 같은 지구가 되는데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렸다. 지구는 아주 뜨거운 때와 아주 차가운 때가 번갈아 찾아왔다. 지구가 생기고 얼마 안 됐을 때는 소행성과 자주 부딪쳤다. 지구와 테이아가 부딪치고 부서진 테이아가 지구 둘레를 돌다가 뭉쳐서 달이 되었다. 테이아와 지구가 부딪쳤을 때 지구도 모양이 찌그러졌구나. 중력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둥근 모양이 됐다. 달이 생겼을 때는 지구와 가까이에 있었는데, 조금씩 멀어진단다. 그러면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르면 달이 사라질까, 아주 작게 보이겠구나. 그때 지구는 어떻게 달라질지. 땅속 마그마가 터지고 물이 생기고 박테리아가 생긴다. 박테리아가 산소를 많이 만들었단다.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난 건 기적이 아닐까 싶다.


 식물이 먼저 지구에 나타나고 여러 가지가 나타난다. 이렇게 말하다니. 어류가 먼저 나타나고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차례다. 포유류가 나타나서 인류가 나타났겠다. 식물이나 동물은 종이 여럿인데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하나뿐이다. 초기에는 여럿이었지만 다른 종은 사라졌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다른 종을 죽였다고 말했구나.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은 섞이기도 했단다.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세계로 퍼져나간다. 처음엔 수렵과 채집 생활을 했는데, 한곳에 살게 된다. 농업, 문자도 만들어지고 문명이 만들어지는구나.


 사람이 농사를 짓게 되고 한곳에 살게 된 게 좋은 일이었을까. 그런 일이 있어서 예술이 나타났을지도 모르겠다. 한곳에 있으면 지루할 거 아닌가. 여기엔 나오지 않았지만, 사람은 종교를 만들고 사람을 지배했다. 그런 것에는 법도 있구나. 사람이 많아지면 여러 가지 안 좋겠지. 사람이 여기 저기 살게 되고 농사를 짓고 동물을 기르고는 지구가 안 좋아졌다. 사람은 땅속에 묻힌 석탄이나 석유를 찾고 꺼내 쓴다. 지구에 기후 위기가 오게 하는 데 만년도 걸리지 않았단다.


 기후 위기 걱정이다. 이제는 사는 속도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이건 어느 한나라만 생각하면 안 된다. 지구에 사는 사람이 다 생각해야 한다. 지구를 더 아프게 만들지 않아야 할 텐데. 어떤 책에서는 지구는 그런 거 별로 마음 안 쓴다고도 한단다. 어쩌면 지구가 아프다 여기는 건 사람뿐일지도. 지구는 대멸종이 일어나거나 말거나 괜찮을 테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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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일월은 내 몸이 나한테 몸 좀 잘 돌보라고 신호를 보낸 달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귀에서 맥박소리가 들린 건 며칠 지나고 나아서 다행이다 했는데, 며칠 뒤 다른 곳이 이상해졌다. 자고 일어나서 손가락을 굽히려고 하니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 뼈가 뻑뻑하고 굽히니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다른 사람은 못 듣는 걸지도. 내 몸에 울리는 소리가 아니었을지.


 꽤 예전에 손가락이 아프기는 했다. 그때는 컴퓨터 마우스 때문이었다. 어느 날 하루 마우스를 많이 눌렀더니, 오른손 검지손가락이 아팠다. 다른 때는 잠깐 그러다 나았는데 그날 뒤로는 낫지 않았다. 그건 그냥 내버려뒀다. 지금도 조금 안 좋다. 아팠을 때 약이라도 사 먹었다면 괜찮았을까. 모르겠다.


 어느 날 아픈 곳이 생겼는데, 그것도 오래 놔두었다. 그때는 한달쯤 지나고 병원에 갔는데, 작은 병원이어서 엑스레이만 찍고 약과 물리치료만 한번 했다. 겨우 한번만 하다니. 병원에 가도 잘 안 나을 것 같아서 그 뒤로 안 갔다. 그게 거의 두해가 다 되어간다. 큰 병원에 가서 제대로 검사하고 치료하는 게 나을지. 요새 거기는 더 아프다.


 얼마전에는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이라니. 이건 며칠 자고 일어나도 그대로였다. 약국에서 한번 약이라도 사 먹어 볼까 했다. 처음에는 못 사고, 다른 약국에 갈 일이 있어서 거기에서 말하고 약을 샀다. 오래전에 자고 일어났더니 다리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한 적이 있다. 그때는 겨우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 먹고 나았다. 그때 일이 생각나서 이번에 약을 사 먹기로 한 거다.


 약국에서 사 온 약을 밤에 먹고, 조금 있었더니 어지러워서 잤다. 약을 먹고 어지러웠던 건 처음인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덜 어지러울까 했는데, 자고 일어나도 조금 어지러웠다. 손가락도 달라지지 않았다. 깨어서 이것저것 하고 시간을 보내니 손가락 소리가 덜 나고 덜 아픈 듯했다. 약이 효과가 있나 하고 조금 마음이 놓였다. 겨우 한번 먹고 바로 달라진 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잠깐이나마 약 먹고 나아진 것 같아서, 다른 데 아픈 것도 그냥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는 건데 했다. 두해가 다 되어가는 건, 이제 약 먹어도 좋아지지 않을지도.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 약 먹고 좀 낫는가 했는데, 자고 나니 그대로였다. 병원에 가 봐야 할까. 약국에서 사 온 약 다 먹고도 그대로면 그때 결정해야겠다. 많이 아픈 건 아니지만, 안 좋다. 뼈가 뻑뻑한 느낌 별로다. 글씨도 써야 하는데. 며칠전에 편지지 사면서, 손가락 아픈데 편지지를 사다니 했다. 아직 손으로 글 쓰기 힘든 때는 아닌데. 슬프다.


 손가락에서 소리 나는 것도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손을 많이 쓰는 사람한테 나타난다고 쓰여 있었다. 난 그렇게 손 많이 안 쓰는데. 그저 글씨를 쓸 뿐인데. 이것도 오래 쓰면 많이 쓰는 걸까. 글씨 쓸 때 네번째 손가락은 아무것도 안 하는데. 약 다 먹은 다음에 나으면 좋겠다. 낫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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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05 0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4-11-30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가락이 아픈 것은 약으로 낫게 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일단 원인을 잘 찾아야 할텐데요.

예전에 제 글에 자주 언급한 적이 있는데, 거의 8년 이상 원인 모를 관절 통증으로 시달리다가 최근에야 그 병명을 알아내고(여전히 원인은 불명이라고 합니다만) 확실히 마음이 편해졌어요. 긴 시간 여러 병원을 다니며 여러 의사들이 정확한 병명조차 알려주지 못해서 늘 불안하고 답답했거든요.

저도 손가락 통증이 종종 있어요. 짧으면 하루 길면 일이주 안에 씻은 듯이 낫긴 하지만요.

희선 2024-12-05 04:35   좋아요 0 | URL
시간이 흐르고 그냥 나으면 좋겠지만, 안 낫는 것도 있네요 병원에 가서 뭔지 제대로 알아 보고 약이나 주사를 맞아야 조금 낫겠습니다

지금도 왜 아픈지 모르는 거 많겠습니다 다 낫지 않는 것도 많고... 아프기는 해도 낫기도 해서 다행입니다 아플 때는 좀 안 좋겠지만, 아픈 건 쉬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손은 안 움직일 수 없는 거기도 하네요 사람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 게 손이겠습니다 작은 거여도 자꾸 하면 안 좋아질 것 같습니다

감은빛 님 손가락 자주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아프면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4-11-30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가락 통증은 관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류머티즘 증세도 손과 발을 통해 먼저 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약은 일시적 통증 완화만 해주니 병원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먼저 아는 게 좋을 듯 해요.
글씨 쓰기도 손가락에 안 좋아요.
관절이 아프면 일단 그곳을 잠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희선 2024-12-05 04:40   좋아요 1 | URL
글씨 쓰고 나면 구부렸던 손가락 펴기 안 좋기도 합니다 추울 때 밖에서 네번째 손가락이 잘 구부려지지 않더군요 며칠 지나고 나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럴 것 같지 않기는 합니다 검지손가락도 여전히 조금 안 좋으니...

병원에 가 보기는 해야 할 텐데, 어디로 가야 할지... 검사 하려면 좀 큰 곳으로 가야 할 텐데, 집에서 멀어서... 이건 핑계겠네요 병원에 잘 안 가니 가기 싫기도 하고... 이것도 게을러서 그렇군요


희선

march 2024-11-30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 손가락 통증때문에 고생이시네요. 저도 손이 아파서 갔더니 갱년기 증상이에요해서 충격이었어요. 지금은 나아지기는 했지만, 금방 낫지 않으면 약만 드시지 말고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을것같아요. 오래 오래 써야하는 소중한 손이니까요.

희선 2024-12-05 04:42   좋아요 0 | URL
저는 이상하게 병원에 가도 안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지... 병원에 가면 좀 나아지기는 하겠지요 바로 안 낫는다 해도...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테니 나아지는 데도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손은 오래 써야 하는데... 손만 그런 건 아니군요


희선
 




사람들은 어떤 말에 같은 말을 한다

식상한 말

어떤 때는 그런 말밖에

못하기도 한다


“미안해”


같은 말이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상대를 생각하고 말하면

그 마음이 전해질 거다


같은 말을 한다 해도

상대를 깊이 생각하고 하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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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4-11-30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장 하기 어려운 말이 위로의 말인 것같아요. 좋은 일이 있을때 기뻐해주는 것은 쉬운데, 힘들 때 위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희선 2024-12-05 04:16   좋아요 0 | URL
마음은 위로하고 싶지만, 잘못 말하면 기분을 안 좋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하지 못하기도 하네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솔직하게 말하면 괜찮겠지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