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선

돈 쓰기를 부추기네


뭐든 오래 쓰게 만들지 않고

잠깐 쓰고 다시 사게 해


쓰는 사람이 더 오래 쓰고

새 것을 덜 산다면

덜 만들지도 몰라


자본주의 사회가

부추기는 대로 살지 마

자기 대로 살아야지


세상을 생각하고 하는 행동은

자신한테도 도움이 될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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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한테 도움이 되지 않아도 돼


사람은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

어릴 땐 자신이 있기에

부모가 기뻐하길 바라네


사람이 꼭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어야 할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그냥 있으면 안 될까


그저 있는 그대로

누구의 자식도 아무것도 아닌

오로지 자신으로 있기

그렇게 있어도 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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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이 이야기 3
공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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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한테 옷 입힌 건 본 적 있는데, 고양이한테도 옷을 입히는 사람 있을까. 내가 못 본 거고 고양이한테도 옷 입히는 사람 있을지도. 고양이뿐 아니라 개도 옷 입는 거 싫어할 것 같은데. 동물이 옷 입는 거 싫어하면 억지로 입히지 않기를 바란다. 추워 보이면 따듯하게 해주면 되지 않나. 동물은 여름엔 많이 더워도 겨울엔 털이 있어도 조금 추울지도. 바깥에 사는 동물은 추위를 견디고 살아가겠다. 개와 고양이가 겨울 잘 나고 살아남기를. 동물과 함께 살기로 했으면 끝까지 살기를 바란다. 언제나 사람은 보내는 쪽이겠지. 마지막 잘 지켜주기를.


 이 책 <금복이 이야기>는 외전까지 모두 일곱권이다. 이번에 3권을 만났다. 이어서 여러 권 보는구나. 천천히 봐야 하는데. 새끼 고양이는 귀엽겠다. 사람을 따른다면 더. 늘 그런 건 아닌가. 금복이도 혼자 있고 싶을 때 있을지도. 어떤 날엔 의균과 하루 내내 함께 있고 싶을지도. 금복이는 아침에 의균이 나가려 하자 같이 놀자고 한다. 의균은 오늘은 바쁘다 말한다. 그날은 의원이 오는 날이었다. 의균은 침을 맞았다. 의원은 의균이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의균이 많이 아플 때도 있었나 보다. 금복이와 함께 살게 되고 의균이 자주 웃어서 건강해진 듯도 하다.


 풀색 털북숭이가 금복이한테 갖다 준 꽃은 의균이 아플 때 먹는 약으로 만드는 약초였다. 금복이는 그걸 듣고 그날 밤에 곶감을 가지고 복성이를 찾아가서 고맙다고 한다. 그 꽃은 비가 올 때 핀단다. 나중에 금복이가 그 꽃을 찾으러 갈 것 같기도 하다. 복성이는 비가 와야 산에서 내려오는 것 같다. 비 안 올 때도 금복이 만나러 왔다. 밤에 금복이는 사람이 돼서 쓸쓸하기도 할 텐데, 복성이가 와서 괜찮았겠다. 금복이와 복성이가 말하는 걸 의균이 잠결에 듣기도 했다. 의균은 그걸 꿈으로 생각했다. 의균은 마당에 그림이 있는 걸 본다. 꿈이 아니었나 생각했을지도.


 곧 겨울인가 보다. 금복이는 고양이여서 추위를 많이 탔다. 하루는 밤에 추웠는데 방에 불을 때지 않아서 의균이 아팠다. 밤이 찾아오고 금복이는 사람이 됐다. 금복이는 추워도 의균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밖으로 나왔다. 금복이는 자신이 사람이 되는 게 싫었다. 의균이 알면 자신을 싫어할까 봐. 금복이 어미도 싫어했다. 금복이는 불을 때는 아궁이 앞에 앉아 있었다. 거기에 다른 고양이가 찾아온다. 가끔 놀러오는 고양이로 묘왕이라 한다. 묘왕 울어서. 둘이 불을 쬐는데 금복이를 찾던 의균이 거기 나타났다. 금복이지만 금복이다 말할 수 없어서 금복이는 울어 버렸다. 의균은 우는 금복이를 달랬다. 자신이 금복이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말한다. 바로 앞에 금복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 말을 들은 금복이는 고양이도 의균을 만나 행복할 거다 말해준다.


 의균한테는 하균이라는 동생이 있다. 하균은 혼인하고 나가서 사는가 보다. 벼슬도 하는 것 같다. 어릴 때는 둘이 사이가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둘 사이가 서먹서먹한가 보다. 하균이 집에 온다고 했다. 그 말을 아버지는 바로 하지 못하고 며칠 뒤에 겨우 한다. 좀 더 늦게 하균이 올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집에 왔다. 의균은 하균한테 금복이를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균이는 금복이를 보고는 갖다 버리라 한다. 의균과 하균은 무엇 때문에 싸우고 사이가 안 좋아졌을까. 다시 좋아지는 일이 일어나겠지. 의균은 자기 시중을 드는 동이한테도 마음을 잘 써준다. 의균은 금복이가 겨울에 추울 것 같아서 옷감 집에서 옷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옷 입은 금복이 귀엽기는 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거 좋아하지 않나. 캣타워라 하던가. 영어네. 한국말로는 뭐라 해야 할까. 직역하면 고양이탑. 의균은 대장간 고양이가 솟대에 올라간 걸 보고 솟대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것도 금복이가 좋아하겠다. 전에는 금복이를 닮은 인형을 사다줬다. 그것도 의균이 만들어 달라고 한 거다. 예전에는 거의 사람이 손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금복이뿐 아니라 다른 고양이도 가끔 나온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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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과 햇볕이 만드는 건

무지개도 햇무리도 같아


무지개는 비 온 뒤에 뜨지만

햇무리는 언제 뜰지 몰라

우연히 하늘에 생긴

햇무리를 보면 반갑지


비가 오는 날에도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가끔 하늘 올려다 봐


하늘엔 구름이 뜨기도 하고

새가 날아가기도 해

비행기도 보이는군

누군가나 무언가를 닮은

구름이 보이기도 할 거야


하늘 올려다 보고 싶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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侍 (新潮文庫) (文庫)
엔도 슈사쿠 / 新潮社 / 198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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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무사)는 먼 나라에 갔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돌아왔지만, 그 일은 아무것도 아니게 됐다. 아무도 격려해주거나 위로해주지 않아 쓸쓸했지. 그저 고생했다 한마디면 됐는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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