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 읽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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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읽기 - 쇼펜하우어의 재발견
랄프 비너 지음, 최흥주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쇼펜하우어 ; 잘 모르는 철학자
일단 서평을 쓰기 시작하지만 이 책을 한 번 읽고 서평을 쓰기에는 제가 아는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아주 강력히.) 저는 철학에 관심이 많다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철학자는 딱 세 명입니다. ;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 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는데, 그럼 스피노자, 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있는가? 없습니다. 물론 데리다, 들뢰즈도 모르지요.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은 적도 없더군요.
어렸을 때 들었던 이야기로 인해 ‘자연철학’은 서양철학, ‘인문철학’은 동양철학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커서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인간도 자연인 고로 그 내용 속에 자연철학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의 세 사람은 동양철학의 다음 세 가지와 대응하게 됩니다. ; 주리론, 주기론, 노장 사상
이 세 가지는 저의 철학에 있어 단자monad에 해당합니다. 색의 삼원색과 같고 빛의 삼원광과 같습니다. ‘쇼펜하우어’이든 ‘칸트’이든 위 세 가지로 분석하고 환원합니다. 기독교 불교를 포함하여 종교도 위 세 가지로 환원합니다.
현재는 수학이나 과학인 철학과 분리되었지만 예전에는 철학에 포함되어 있었고, 저는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면서 철학을 생각합니다. 뉴턴과 유클리드가 주리론이면, 하이젠베르크와 괴델은 노장 사상에 해당합니다.
이 책에 관하여 말하면 유머로 읽히려면 저 보다는 철학서적 독서 소양이 더 필요합니다.
(한 번 읽고 서평을 쓰려니, 쓸 말이 별로 없다. 다시 정독 후 쇼펜하우어에 대해 서평을 다시 써야겠다.) 쇼펜하우어에 대한 기억은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방은희가 외쳤던 철학자라는 것.
책 구성에 관해서 말씀드리면, 검은색의 쇼펜하우어의 글과 붉은 계통색의 이 책의 저자가 한 말을 구분해 놓았는데, 붉은 색의 글씨를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미색의 배경에 검은 글씨로 인쇄하였으면 읽기에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쇄비용이 많이 들려나.)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쇼펜하우어 대해 단편적인 생각
- 쇼펜하우어가 이야기한 ‘의지와 표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관념론과 실재론’은 오랫동안 철학적 논쟁이었다.
- 의지 ; 인지과학에서 단자monad(기본 module)으로 인정받게 될지 의심스럽다.
- 조경란씨가 이야기했던 3가지 종류 중 1) 인간이 자연과 화해하게 했고 문명이 자연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루소적 인간 2) 사려가 깊고 현명한 절제를 통해서 사람의 여러 가지 조건들과 갈등없이 지내는 괴테적 인간 3) 인간의 모든 질서가 비극적이면 일상적인 사람은 분열 그 자체라는 쇼펜하우어적 인물 ; 개인적으로 염세주의자의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성악설과 비관론적 가치관을 갖고 있어 세상 자체에 관하여 대부분 염세주의적 결론을 내리니 말이다.
- 결혼 전 안해에게 나는 ‘기우’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한다고 했다. 안해는 이야기를 듣고 이 사람과 결혼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다는 훗날의 고백.
* 평이하게 읽었던 철학 교양 도서 ; <철학 콘서트>, <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 <한 권으로 보는 현대 사상가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