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불바디 해피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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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3-12-2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라가 이꼴이지만 그래도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hnine 2013-12-2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 광고라 할지라도 눈에만 들어오는게 아니라 마음에 닿게 만들었네요 ^^
메피님도 해피 홀리데이 맞이하세요.

다락방 2013-12-24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메리 크리스마스!!
 

 

그냥 대충 내용이 이렇단다...

 

 

바이킹 왕은 영국 본토를 침공해 섹슨 족과의 전투에서 큰 상처를 입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길어야 일주일. 그 사이 후계자를 정해야 자신의 왕국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한다. 배 다른 아들은 4.

 

왕의 계승을 놓고 벌이는 피갑칠 영화이며 내용도 엉성, 스토리도 엉성, 모든 게 엉성 그 자체인 영화일지 몰라도. 재미있는 건 죽어가는 왕의 현명한 선택이 눈에 띈다. 자질 뛰어난 후계자임에 확실하나 어릴 적 어미가 자신을 버리고 왕국을 떠난 후 일종의 트라우마 때문에 완벽한 계승자의 기반을 다지지 못한 셋째 아들에게 왕이 내린 명령은 오래 전 왕국에서 추방된 첫째 형을 찾아오라는 것.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첫째의 추방도 충격적이었으나, 죽음의 문턱에 선 아버지가 뜸금 없이 첫째를 찾아오라는 명령은 쌩뚱 맞긴 하다. 물론 쌈 잘하는 셋째 아들은 그의 패거리를 이끌고 첫째를 찾는 모험을 시작하는데......

 

예상했듯 하나하나 죽어 나가는 동료들, 그리고 일행과의 갈등. 우여곡절 끝에 첫째에게 도달한 셋째에게 기다리는 건..완벽한 패륜과 부도덕의 퍼레이드.

 

아버지에게 쫓겨 난 첫째는 깊은 산속에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신격화된 절대자의 위치에서 셋째를 맞이한다. 거기에 여러 모로 부족한 이 영화에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자신을 버리고 사라졌던 어미가 첫째의 옆에 존재한다는 사실...쿠궁..(그러니까 배다른 남편의 첫째 아들과 바람나버리신 어미. 그리하여 왕국에서 추방...이런 콩가루 도루묵, 시베리아에서 귤 까먹다 얼어 죽을 패밀리..) 첫째와의 목숨을 건 결투에서 살아남은 셋째는 다시 자신의 아버지에게 돌아오고 떠났을 때와는 다르게 왕으로써의 자격을 완벽하게 완성시킨다는 내용.

 

사실 별로 할 말이 없는 영화임엔 분명하나, 죽어가는 왕이 후계자를 선별하기 위한 방법만큼은 참신하다. 구구절절한 말이나 설명보다 너가 직접 보고 판단하고, 그걸 극복하고 돌아와라. 살아오면 왕이고 죽으면 뭐 그걸로 끝. 극단의 방법을 선택했으나, 극복하면 모든 단점을 깨버릴 수 있다. 하긴 한 나라의 왕이 되기 위해선 이정도 쯤이야. 달궈진 쇠는 두들기면 강해지듯 사람이 목욕탕에서 냉탕 온탕 번갈아 들어간다고 멘탈이 강해지는 건 아닌지라, 이런 방법을 사용했는지도 모르겠다.

 

 

alexandra dowling- 왕좌의 게임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여배우가 너무 예뻐 끝까지 봤던 영화의 결말이 나름 신선한지라 끼적거려보긴 했지만, 이 세상이 피나 살이 안 튄다 뿐,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환경인지라 약간만 현실적인 부분을 보완한다면 멘탈 담금질에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은 소프트하게...

 

뱀꼬리 : 어찌 보면 "지옥의 묵시록" 바이킹 편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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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3-09-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주인공은 정말 예쁘네요.
포스터로 보니 남주인공도 아주 멋진듯.

아, 저라면 그냥 왕 안할거 같은데 말이죠...

Mephistopheles 2013-09-10 19:49   좋아요 0 | URL
여주인공은 정말 이쁩니다...그런데 남주인공은......
멋지긴 한데 풀샷으로 잡으면.....좀 짧습니다...^^

에이 우리같은 평민하고 로얄 패밀리들의 유전자가 같겠어요.
걍 숙명이고 운명이다 생각하고 왕게임 하겠죠..ㅋㅋ
 

 

 

학교가 있다. 학생과 교사가 있다. 문제가 많다. 여학생 하나는 몸을 판다. 그 학생을 적발한 교사는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남학생 하나는 동성애자이다. 동성애 대상이 학교 교사다. 왕따와 폭력은 기본. 이런 다방면의 문제점을 가진 학교의 구성원들의 겉모습은 평화로울 뿐이다.

 

하스미 세이지는 이 문제 많은 학교에서 영어교사다. 학생들에게 인기 많고 교사로서 평판도 좋다. 하지만 이 남자 사이코 패스. 그것도 학교 안의 모든 악을 능가하는 지독한 사이코 패스다.

 

악의 교전이라는 소설은 이런 사회악들의 퍼레이드이다. 악들이 존재하고 그보다 더 상위의 악이 존재하는 구조다. 먹이사슬과 비슷해 보인다. 포식자 위에 존재하는 상위 포식자. 보다 높은 상위 급의 포식자가 존재하는 한 일반적인 포식자는 고만고만해 보인다. 먹이사슬의 밑바닥을 차지하는 군들에겐 똑같은 포식자로 인식될 진 모르지만....

 

인간으로 태어나 저지를 수 있는 악행들의 종합 선물 같은 이 소설이 보다 화려하며 자극적인 매체인 영화로 나왔다. 장르는 어쩔 수 없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분류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원작의 내용이 그러하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 덧붙여야 할 장르가 존재한다. 하드고어, 스플래터...그건 전적으로 감독 때문이다.

 

미이케 다카시.

 

 

영화를 보고 있을 때는 몰랐으나. 나중에 필모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등장한다. 변태감독, 피와 살의 제왕. 이런 살 떨리는 모든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영감이다. 그의 초기작들은 여러모로 기괴하다. 폭력과 섹스는 기본이며 그보다 수위가 높은 근친까지 보다 상위 개념의 고어에 접근한다. 야쿠자의 이권다툼이 결말은 지구폭파까지 가는 황당하며 기괴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곤 한다. 그의 영화는 보고 있자면 불안하며 보고 나면 허무와 황당을 경험하곤 한다. 사람으로 모자라 동물까지 적극 등장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태영감의 새로운 영화는 언제나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나도 변탠가?)

 

 

 

 

  원작도 끔찍한데, 영화를 만들다니.” 에서 끝나는 정도가 아닌 감독이 미이케 다카시라니. 모든 악을 아우르는 마왕 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어느 정도 각오는 해야 한다. 그는 이런 부류의 영화에선 아무거나 넣고 끓인 찌개가 더럽게 맛없을 때 투여하는 라면스프 같은 존재니까.

 

뱀꼬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작에 비해 정말정말정말 얌전하다. (DVD검색해도 않나오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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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3-09-0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영화 '야매'로 구해서 봤는데 다카시가 이름만 빌려준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hack and slash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유의 끝장보는 고어물을 기대했는데 원작을 그대로 충실하게 재현했더군요. 저는 기시의 원작 소설이 더 재밌었습니다.

Mephistopheles 2013-09-04 23:3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알케님 처음 뵙습니다..

사실 언제부터인가 다카시 감독의 고어의 강도가 다소 한 풀 꺽인 기분이 들더라고요. 제 기억으론 이조 이후 같은데.... 왜 그럴까요? 연식이 높아져 기세가 꺽인건지 아님 에네르기파마냥 한 방 크게 터트릴려고 그러는지...

이 영화도 사실 그의 기존 작품에 비하면야....약한 축에 속한다지만, 그럼에도 평균치에 접근했다고 보고 싶습니다..^^

아무개 2013-09-0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서운데 궁금해요.!

Mephistopheles 2013-09-05 17:00   좋아요 0 | URL
피나 살이 덜튄다 뿐이지..세상은 더 무섭잖아요...ㅋㅋ

맥거핀 2013-09-0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이런 학교니 그냥 쓸어버리는 게 낫다 이건가요? 좀 다른 얘기지만, 최근에 평론가 김영진씨가 봉준호의 <설국열차>를 현재에 대한 단념을 보여주는 영화적 결기라고 하던에 그 글이 생각이 나는군요. 김영진 씨는 그것을 퇴행이라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습니다만..

Mephistopheles 2013-09-05 16:52   좋아요 0 | URL
학교를 쓸어버린다..라기 보단...이런 고만고만한 악들을 십분 활용하는게 사이코패스 주인공이다보니 쓸어버린다라기 보단 학교를 악의 성전으로 만들다 꼬리 잡히니까 증거인멸을 위해 밀어버린다는 개념이더라고요.

전 사실 설국열차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거대자본이 투입된 봉준호라는 감독의 타이틀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인정하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건 영화가 하나 극장에 걸리면서 여러가지 평가가 나온다는 건 당연하게 보고 싶습니다만 지나치게 으리뻑쩍지근한 의미를 부여하면 부담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다방면으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번 영화가 말할꺼리가 많은 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근데 전 이 모든 평가를 모니터링 할지도 모를 봉준호 감독이 왠지 테이블에 팔을 괴고 앉아 에반겔리온의 이까리 겐도의 포즈로 씨익 웃고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맥거핀 2013-09-06 00:19   좋아요 0 | URL
아..그 으리뻑쩍지근한 의미 알 것도 같아요. 저도 영화를 보기 전에 여러 다양한 글들을 많이 읽었더니 영화를 이거 뭐 봐야하는지 아닌지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도 한 숟가락 올렸으니 반성하고 있습니다.ㅋ)

예전에 홍상수 감독과의 대화 갔었는데, 막 관객들이 여러가지로 다양한 해석들을 하니까 홍상수 감독이 매번 졸린 목소리로 "그런 거는 생각안했구요."라고 말하던 대답들이 생각나네요. 목소리로 봐서는 진짜 아무 생각안한 듯한 그런 목소리였습니다.ㅋ

Mephistopheles 2013-09-06 13:21   좋아요 0 | URL
어..맥거핀님의 페이퍼는 저에겐 피와 살인데요..ㅋㅋ

김춘수 시인의 "꽃"과 같군요. 자제분이 학교시험 때문에 아버지가 지은 시에 대해 물어봤더니....정작 시인은 아무것도 모른다더란 이야기요..ㅋㅋ

마노아 2013-09-0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워어 궁금하네요! 책은 열라 두꺼우니 보게 되면 영화로 보는 게 낫겠어요. 근데, 무섭진 않죠????

Mephistopheles 2013-09-05 16:56   좋아요 0 | URL
일단 등장하는 인물의 95%(단역빼고 대사 없는 사람 빼고)가 죽습니다. 사이코패스 영어 교사에게... 누가누가 죽었데...라는 언어적 죽음이 아니라 리얼하게 죽습니다. (대다수가 엽총에 맞아서... 맞는 부위도 다양하게..)

자...이제 어느정도 수위인지 가듬이 가시겠죠? 자 그럼 도전..!!

(그리고 감독님이 최강 변태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선 좀 소프트하지만..)

네꼬 2013-09-0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 스프 같은 감독이라니. ㅋㅋㅋ (뭐.. 뭐야, 마법 감독인가!)
하여튼 전 포기. (마노아님이 보고 얘기해주세요!)

Mephistopheles 2013-09-06 13:21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마법이긴 마법이지만 흑마법입니다. 그것도 아주 삐뚤어지고 괴팍한...ㅋㅋㅋ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먹방(먹는 방송)”이란 단어를 종종 마주친다. 설명을 해보자면 방송 중에 먹는 장면을 통칭하는 말로써 얼마나 음식을 맛나게 먹느냐에 따라 먹방이란 칭호가 붙는다고 한다. 배우 하정우가 유명세를 치렀고, 모 오락프로그램에선 출연진으로 나오는 어느 아이가 화제이기도 하다.

 

  아마도 타고난 복이 아닐까. 복스럽고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섭취한다는 건 분명 같이 밥 먹는 입장에선 환영받아 마땅하다. 깨작깨작, 끼적끼적 밥상머리 예절이 전혀 안 갖춰진 사람과 밥을 먹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경험해본 입장에선 말이다.

 

 

고독한 미식가(고독하긴 개뿔...행복해보이기만 하다..)

 

요즘 간간히 즐겨보는 어느 드라마를 보며 먹는다,”라는 의미가 얼마나 행복한 건지 깨닫게 된다. 드라마의 내용은 단순하다. 주인공 남자가 일을 하다 갑자기 멈춰 서서 멍한 표정을 지으면 그것을 신호로 위장을 채워 줄 음식물 수색이 벌어진다. 조목조목 따져가며 오늘은 무얼 먹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위치 선정 후 자리 잡고 음식물을 흡입하면 한 편의 드라마가 끝이 난다. 편식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이 남자는 맛있다.” 란 판단이 서버리면 대책 없이 과식을 하곤 한다.

 

분명 연기임에 확실한데 역할을 맡은 배우의 먹방은 지켜보고 있으면 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어찌나 맛나게 음식을 씹어 삼키는지, 생판 가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을 보며 파블로프의 개 마냥 입안에 침만 가득 고이곤 한다. (입은 먹느라 바빠서 대사의 80%는 방백으로 진행된다.)

 

수입인테리어소품 자영업자인 주인공 “고의 모습에서 무언가를 먹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것인지 보여준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한 끼 떼 운다. 라는 개념은 이 사람에겐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다. 자영업자란 위치를 십분 활용해 방방곡곡을 싸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섭취한다. 재미있는 건 드라마에서 나오는 음식이나 밥집이 실존한다는 것이다.

 

 

 

원작 만화가가 드라마의 말미에 등장해 극중에 나온 식당을 방문하여 같은 메뉴를 주문하여 직접 맛을 보며 평가를 내리는 장면을 보여주니까. 친절하게 스마트 폰 엡을 통해 위치정보까지 알려준다. 간접광고, 선전의 의미가 짙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먹거리 X파일 같은 프로그램이나 일부 파워 블로거들이 일으키는 만행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신빙성은 있어 보인다.

 

 

뱀꼬리 : 하지만 비행기나 배타고 가야 한다는 함정이 존재.(또는 방사능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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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08-2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앜~~~! 마이 아이이이이~~즈! ㅜㅠ 만화책은 뒤에 글이 거짓말 쪼끔 보태서 반. 만화반 글 반, 아, 아니다. 이건 '우연한 산보' 였나? 왠지 두 만화 느낌이 비슷해요;

Mephistopheles 2013-08-27 09:54   좋아요 0 | URL
전 사실 책은 안보고 시즌 3 7편까지 드라마를 봤는데......별로 맛없어 보이는 음식도 남자배우가 워낙 맛있게 먹어재끼더군요. (흰쌀밥에 가쓰오부시 얹고 생와사비 뿌리고 간장넣고 비빈 밥도 맛있다고 두그릇이나 비워버리니...)

우연한 산보...같은 작가네요..

BRINY 2013-08-26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대사의 80%는 방백. 하여간 묘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였어요.

Mephistopheles 2013-08-27 09:55   좋아요 0 | URL
주연 캐스팅이 너무 잘된거 같더라고요. 생긴 건 야쿠자 중간보스처럼 생긴 양반이..(심야식당 드라마에선 야쿠자로 나오네요.) 음식을 정말 잘 먹더군요.방백으로 온갖 표현과 감탄사를 연발하면서...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3-08-2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뜻대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먹는거라도 한번 마음껏 경험해보고 싶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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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8-27 16:12   좋아요 0 | URL
"시간이나 사회에 구애받지 않고 극심한 배고픔을 느낄 때 잠시동안 그는 제멋대로행동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며 신경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포상의 행위. 이 행위야말로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고 말할 수 있다"

드라마 시작때마다 나오는 나레이션이랍죠...아마 휘모리님의 생각과 거의 비슷한 듯...ㅋㅋㅋ
 

 

1. 퍼시픽 림을 있는 그대로 말해보자면.....

 

그러니까. 태평양 저 깊은 심해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대 괴 생명체에게 유린당하던 인류와 문명이 그것들과 비슷한 스케일에 맞춰 거대 로봇을 제작해 무찌르자 괴 생명체, 지키자 인류문명 하는 내용이다. 정말 간단하고 편리한 스토리다. 과연 인류는 절멸할 것인가? 아님 언제나 그렇듯 승리를 거머쥐고 안녕을 영위할 것인가 라는 판단하기 쉬운 결말도 예상가능하다. 또 모른다. 태평양 저 깊은 심연에 열린 워프 게이트를 통해 들어갔더니만 다 쓰러져 가는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고 그 앞에 주저앉아 않되!!를 외친다면 그나마 조금은 덜 식상할지도 모른다.

 

퍼시픽 림은 딱 이런 영화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필요는 애시 당초 없을뿐더러 기발한 반전이나 획기적인 스토리 전개 따위는 사실 머리만 아플 뿐이다. 단지 울트라 맨, 파워레인저처럼 로봇 탈 혹은 괴물 탈을 쓰고 이얏, 캬오 하는 설정에서 발달된 그래픽을 첨가했을 뿐 그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다.

 

인체대비를 따져보면 굉장한 덩치를 자랑한다.

 

감독이 길에르모 델 토로라는 사실. 그리고 그 육중한 동작과 둔탁한 운동신경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주느냐, 워낙 독특한 자신만의 분위기를 잘도 보여줬던 감독의 색깔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만큼은 눈여겨 봐줘야 할 정도의 포인트가 존재한다. 결과론적으로 말한다면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가 예상된다. 하지만 분명 열광하는 부류는 존재한다.

 

 

2.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과 괴물....

 

이 영화에 사실적 주인공인 거대로봇 예거(사냥꾼)를 설명하기 위해선 영상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로봇의 정의부터 짚어봐야 한다. 어쩔 수 없지만 이 분야만큼은 옆 나라 일본이 절대강국이다. 아쉽게도 국내에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거대로봇 태권V”조차도 분명 그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니까.

 

크게 이분법으로 정의되곤 한다. 1)슈퍼로봇, 2)리얼 로봇으로 양분된다.

 

1)슈퍼로봇계열.

일단 크다. 20미터는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선 100~200미터(목성 세배만한 크기도 있다.)가 넘어가는 어머 어마한 덩치를 자랑한다. 기계적인 파일럿의 노하우보단 정신력, 근성에 성능이 좌우되곤 한다. 질량에너지의 법칙에 충실해 파괴력도 대단하여 어떤 경우는 행성 하나가 단번에 박살내버리곤 한다. 덩치가 큰 만큼 스케일도 크다. 은하계를 찜 쪄 먹고 우주를 말아먹기도 한다. 블랙홀 생성 따위는 껌이다.

 

대표작품으로는 철인 28호를 시작으로 마징가시리즈, 게타로봇(애가 행성하나를 박살내는 놈), 이데온(애는 우주를 리셋), 건 버스터(블랙홀 자체 생성), 그렌라간(우주 말아 먹는다.), 가오가이거 등이 존재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마징가 Z

 

2)리얼로봇계열.

일단 작다. 작다 하더라도 20미터 미만의 크기가 표준이다. 다분히 과학적, 기계적 근거를 설정으로 탄생했다. 슈퍼로봇계열처럼 미지의 존재들과의 대립보단 같은 인간끼리의 대립에 많이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리얼 로봇 계열의 작품들은 메카닉 중심보단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곤 한다. 대표작으로 건담시리즈, 마크로스, 보톰즈등이 존재한다.

 

 건담의 시작을 알리는 "기동전사 건담" 일명.....연방의 하얀 악마.

 

3)구분하기 모호한 것들.

에반겔리온.(완벽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

 

 

3. 이해 불가능한 관객과 열광하는 관객.

 

퍼시픽 림은 앞의 분류 중 슈퍼로봇 계열의 할리우드 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것도 이쪽 계열에 상당한 덕력을 지닌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영화다. 단지 이것이 양날의 칼로 돌아오게 된다.(아마 감독은 예상하고 있었을 것. 실제로 흥행성적은 멘붕 상태.)

 

어린 시절 로봇만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라면 두 주먹 불끈 쥐고 이글이글 눈동자에 불을 켜고 환호성을 지르기에 충분하겠지만, 그 외의 세대들에겐 심드렁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그동안 보여줬던 감독의 으스스하면서도 정형화된 분위기를 최대한 봉인시켰으니 길에르모 델 토로표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역시 야유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림으로만 봤던 거대로봇의 둔탁하며 웅장한 움직임을 비록 CG지만 영화로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 하나로 모든 것이 상쇄가능하다. 집시 데인저의 둔탁하고 거대한 펀치가 카이주의 안면에 작렬하는 통쾌함과 리액션. 이것이야말로 이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설명한다. 유조선을 휘두르고 가슴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는 미사일을 연발하며 거대로봇이 풍미했던 그 시대를 회상한다. 이 영화는 그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오마쥬일 수밖에 없다.

 

 

뱀꼬리 : 감독은 이미 후속작 각본까지 준비한 모양이지만, 흥행성적이 기대 이하라 제작사의 승인이 떨어질지는 미지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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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8-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시장이 크긴 큰가보다.....

중국 개봉과 더불어..진짜 거대한 한 방으로 월드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