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7-12-23
K-FAX 말입니다.
오늘 봤습니다.
기다리시던 숙제 보고입니다.^^
주제는 '가족의 소중함' 이더군요. 그 외에 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프롯이 로버트의 몸에 '빙의' 한 채 5년동안 지구에서 살았다라는 설정은 저와 같습니다.
단지, 제 경우는 잘못된 껍질을 썼지만. 그래서 저는 성별타령을 싫어합니다.(웃음)
아니 그것은 지구인에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애당초 영혼에 성별을 긋는 것은 오류입니다.
끄집어 내보면 모두가 남녀의 성을 같이 가지고 있거나 껍질과 전혀 다른 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단지 신체적,사회적 경계선으로 강요한다랄까. 지구는 재밌는 곳입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영화에서 공명이나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지구인을 내밀히 관찰하여 우주적 철학론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인간의 삶과 외계인의
삶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 이런 비교는 불가능할까요?
'외계인' 이라는 말도 어떤 기준에서 만든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은.
'태양계 밖의 사람' 이라는 뜻의 外界人일까요, '다른 세계 사람' 이라는 뜻일까요.
그나마 한국의 표현은 완곡한 편입니다. 다른 나라의 표현은 적대적인 편이니까요.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정신병자들이 더 순수하게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인간들, 소위 자신들은 '정상이다' 라고 하는 자들은 늘 그렇듯 눈 앞에 있는 현실도
못보는 바보들이 많습니다. 종교는 있지만 신은 없는 별이 지구라니까요, 글쎄.
그 동안 인간들이 만들어낸 영화속의 외계인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지구인들은 평범한 모습의
신통력도 없는 외계인을 보면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지구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싶은대로만 여기며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을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무지를 보호하더군요.(웃음)
뭐랄까. 별다른 것이 없었던 영화입니다. 이것을 추천해준 이유가 있겠죠.
메피님은 이 영화에 대해 어떤 것을 느끼셨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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