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딘은 이 달의 당선작에 지급하는 적립금 제도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어떨까? 이런저런 잡음도 안 나고 사측에서는 돈도 굳고. 아님 당첨자 이름으로 어디 기부를 하던가.

2. 요즘 느끼는 것 중 하나. 책을 읽는다고 현명해지지 않지만 책만 읽는다면 때론 편집적인 사람, 혹은 망상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끔은 책을 놓고 버스 세정거장만 걸어 봐도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3. 만약 신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예수, 부처, 알라 등등) 아마도 신의 이름으로 사익을 챙기는 인간들을 지옥 최하층 펜트하우스에 영구거주 시킬 것이다. 일부 성직자들은 이미 예약 완료된 것 같다.

4. 세계 경제대국 3위의 일본도 자연 앞에선 어쩔 수 없나 보다. 결국 인류의 오만에 차압 딱지 마냥 지구촌 여기저기에 하나하나 경고장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러다 완전 압류도 오지 말란 법이 없어 보인다. 늦기 전에 회생제도에 신청하고 차근차근 갚아 나가자. 자연은 사채업자처럼 매정하고 냉혹하지만은 않으니까.

5. 희생된 분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살아남은 분들에겐 행운과 더불어 용기를 건네 본다.  



がんば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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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3-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가 신혼여행 간 친구들에게 전화몇통 돌리고, 한번이라도 가봤던 곳은 다 무사한지 살펴보고 되더라구요. 별 연고가 없는 제 심정이 이런데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어떨런지.. 제 친구는 사고가 난 곳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데 거기도 내내 여진이 발생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참 간발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둥바둥 살지 말아야겠어요 --

세상엔 책보다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아요..

Mephistopheles 2011-03-14 13:49   좋아요 0 | URL
요즘같이 발달된 교통 때문인지 일본이란 나라가 그리 멀진 않잖아요. 어찌보면 미국 주에서 주 이동하는 것보다 가까운데. 그곳에서 한순간에 만단위가 넘는 인구가 생명을 잃었다는 사건은 충격 그 자체에요. 더군다나 정치적, 경제적으로 위기인 나라도 아닌 곳에서 말이죠.

그럼요. 책은 지침서의 역활이지 전부를 맡길 순 없는 존재라고 봅니다. 근데 세상엔 전부인양 생각하고 뱉어내는 사람들이 제법 많군요. 여기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1-03-14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5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5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슬로의 이상한 밤 - O' Horten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인생이란 정해진 길을 벗어났을 때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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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3-1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껑충하고 뛰어야 제 맛인 인생입니다. ^^

Mephistopheles 2011-03-13 21:00   좋아요 0 | URL
영화 속 주인공 오드 호텐은 퇴직을 한 그 순간부터 기이한 상황을 자주 마주치더군요. 결국 어찌되었건 마지막 다짐과 각오의 형식으로 껑충(?) 뛰긴 하지만요...^^

무해한모리군 2011-03-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완전 관심작!
매피님의 40자평은 늘봐도 너무 훌륭해요~♡

Mephistopheles 2011-03-14 10:09   좋아요 0 | URL
영화는 클라이막스도 없고 아주...아주아주...조용합니다. 그래도 전하고자 하는 의미만큼은 아주 확실하게 보여줘요.(아 이런 댓글엔 겸손을 떨어야 하나 잘난척을 해야 하나..참으로 입장 정하기가 난감하다는..)
 



요즘 나의 일과를 돌이켜 보면 참 단순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월급쟁이들처럼 비슷한 시간에 출근을 한다. 꽉꽉 막히는 도로 위를 어기적거리며 달리는 버스 손잡이를 부여잡고 회사에 도착 후, 일을 한다. 그리고 점심을 먹는다. 퇴근을 한다. 집에 간다. 이름값 못하는 참으로 모범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은 다른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비교적 채식 위주의 식사체계와 퇴근 시 여간해선 걸어서 집까지 가는 변화가 존재한다. 겸사겸사 건강 때문이라고 하는 행위이긴 하지만 덕분에 최근 부쩍 운동량이 많아지며 나름 근력과 더불어 심폐기능, 더불어 지구력이 늘어난 것 같다. 언덕배기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 올라가도 숨이 차거나 힘겹지가 않다. 좋은 징조다.

또 다른 변화가 있다면 TV시청을 대폭 줄였다. 이건 주니어 영향이기도 하지만 꼭 봐야 할 프로그램만 선별하고 그 시간대만 TV의 전원을 올리곤 한다. 더불어 주로 고정되는 채널은 일반 공중파나 오락 프로그램이 아닌 Discovery 채널로 고정하곤 한다. 하루 종일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만 틀어주는 채널이다. 그리고 유독 즐겨보는 항목은 ‘서바이벌’ 관련 프로그램이다.  



예전에 한 번 페이퍼에 언급한 적이 있던 영국인 ‘베어 그릴스’가 원맨쇼를 펼치는 Men VS Wild 는 여간해선 놓치지 않는다. 내용은 단순하다. 서바이벌 전문가인 주인공이 세계의 오지를 직접 찾아가 그 곳에서 고립되었을 때 생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매 회마다 극한의 상황과 마주친다. 그곳이 남미의 열대우림 숲이건 아프리카 사막이건 태평양의 외딴 섬이건 차가운 북부의 얼음대륙이라도 그에 걸 맞는 생존방법을 보여준다.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시청하다 보니 장소는 달라도 생존을 위한 공통된 공식이 존재하는 걸 알게 되었다. 몇 가지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는 그곳이 어디라도 자기는 꼭 살아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것. 둘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단백질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아주 별걸 다 잡아 먹는다. 그것도 날로.. 바다 위 뗏목에선 관장으로 수분 섭취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셋째는 불을 확보하고 쉼터를 만들어라.(별별 가지가지 방법으로 불을 붙인다.) 정도이다.

그런데 요즘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상태를 보아하니 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그냥 오락거리 흥미위주로 치부하기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게 된다. 왠지 이런 걸 익혀둬야만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절멸이라면 모르겠지만 생존의 가능성이 있다면 지식이 있어야 가족과 내가 생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거기다 요즘 들어 인터넷 온라인 샵에서 30미터짜리 낙하산 줄과 직선 나이프, 부싯돌을 구매할까 말까도 생각 중이다.

어쩌면 난 지금 그냥 준비하고 있는 중일지도 버티는 중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른 건 몰라도 생존 법칙 첫 번째만큼은 극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평소 마음가짐으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뱀꼬리 : 웃자고 쓰는 뱀꼬리인데. 베어 그릴스가 촬영을 위해 데리고 다니는 카메라맨이 그의 도시락이라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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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3-1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대지진을 보니, 더욱 다가오네요, 극한 체험.
전에 땅이 흔들린 기억에 의하면, 믿을 것은 하나도 없구나 하는 심정이 들더군요.
심지어 튼튼하다고 믿고 선 땅 조차 믿을 수 없네 싶은.

생활 습관이 굉장히 좋으신데요.. 저는 엉망에 살이 마구 불어나는 중입니다.
메피님, 디스커버리 몇 시 정도에 하나요? 저희도 종종 보는데, 왜 한번도 못 봤는지 모르겠어요. 보고픈데요. 아마 울 신랑 엄청 잼나게 볼 듯 해요.

Mephistopheles 2011-03-13 21:28   좋아요 0 | URL
일단. 맨 VS 와일드의 경우 월요일 오후 8시에 편성이 되어 있을 껍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탈에서 디스커버리 채널 편성 이라고 검색하시면 주일 일정표를 한 눈에 보실 수 있다죠. 그리고...

맨 VS 와일드의 인기 때문인지 여러 아류 시리즈가 많습니다. 일단 베어 그릴스가 출연하는 다른 내용 '워스트 케이스 시나리오'는 자연과 맞서는게 아닌 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하는 내용을 다루더군요. 그리고 서바이벌 전문가와 자연주의 생활인이 펼치는 듀얼 서바이버가 있고 부부가 함께 서버이벌 상황을 이끌어 나가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편성표를 보시면 다 나와 있습니다..^^
 


1. ‘국격’이 아주 사정없이 떨어지고 계시다. G20 개최하시고 입으로만 선진국을 주창하시더니만 그리 멀지 않은 중국의 도시에서 외교관님들이 중국 여자 치마폭에 넋을 잃고 간, 쓸개 다 빼주시는 품위 없는 행동을 하셨단다. 이런저런 말이 많다. 비전문가를 보은인사로 영사 자리에 앉힌 정권의 인사정책이 큰 문제라는 둥.(이게 뭐 어제 오늘 일인가 이제 식상하다.) 전반적 외교관들의 마인드 자체가 문제라는 둥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더불어 상하이뿐만 아니라 몽고에선 외교관이라는 작자가 꽤나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고 기사가 뜨기 시작한다. 돌이켜 보면 이런 사건 사고는 계속해서 기사화 되곤 했다.

리비아가 민중봉기로 한참 혼란할 때 리비아 대사는 교민 내팽개치고 가카 강연 듣겠다고 홀로 귀국했다가 내전 상태인 리비아로 귀환을 못해 제 3국에서 머물고 있었다는 이야기. 중국에서 여행 중인 한국인이 급한 지병으로 쓰러져서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여직원이 싸늘하고 퉁명스럽게 도움을 거절하고 전화를 끊어 결국 객사한 사건 등등 외교관들의 사건 사고는 인이 박히도록 듣고 또 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관의 행태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준이긴 하지만 이젠 더 나아가 소도 잃고 외양간도 태워먹는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돼 버렸나 보다. 어찌 보면 이게 대한민국 엘리트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2. 얼마 전 뉴스를 보다. 하도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왔던 적이 있다. K사의 C라는 자동차가 국내 소비자를 제대로 물 먹였나 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고 한다. C 차종을 판매하는 K사는 그 차에 안전장치로 에어백을 커튼월로 측면 창 쪽에도 설치했다고 선전을 했다고 한다. 그리 믿고 고객들은 차를 산 모양이다. 근데 자동차 수리 맡긴 어느 고객이 에어백은 있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버렸다고 한다. 문제는 수출하는 차에는 장착되어 있는 에어백이 내수용 판매차에는 전부 빠져 버렸다는 사실.

이를 항의하는 고객들에게 K사가 이런 언급을 했단다.

‘자동차 판매용 카달록과 제원을 표시하는 전단물과 게시물들이 오류가 났으니 이를 수정하고 고치겠다.’

그럼 고객님들이 예!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갈 줄 알았나 보다. 결국 공정위가 전 방위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건 뭐 남의 집에 공 차 넣고 안 들키면 도둑질, 들키면 공 찾으러 왔슈. 도 아니고...  가끔 우리나라 물건 파는 대기업들은 아직도 소비자를 바지 저고로 동네북으로 알고 있나 보다. 소비자들 수준과 보는 눈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그걸 안다면 저런 졸렬한 짓은 안할 텐데 말이다.

 

3.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갑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갑의 횡포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한다. 작년 모 업체와 조인하여 벌였던 프로젝트가 순탄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발주처는 전면 변경을 요구하고 이에 따른 변경비용 발생에 따라 순차적 수순을 밟아야 함에도 갑이라는 회사는 변경비용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의 계약금액을 무슨 아카데미 행사도 아닌데 전화통화 몇 마디로 자꾸만 깎아 내려고 혈안을 벌이고 있다. 아무리 우리가 깨갱하는 을이지만 정도가 너무 심했다고 판단을 했는지 거부 의사를 밝혔더니 꽤나 치졸한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한다. 발주처에 가서 고해바치고 발주처에서 직접 우리에게 이런저런 부탁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더불어 갑 사무실에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우리 사무실하고 일 못하겠다는 이상한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장님은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고 그냥 간단하게 대꾸했다고 한다. 그냥 다른 사무실이랑 일하세요. 일단 우리 쪽하고 일한 것 정산부터 끝냅시다. 이런 반응을 보인지 보름이 지났을까. 소장님의 지인이 연락이 왔다. 갑의 오너와 소장님 지인은 친분이 있었던 모양이다. 좀 만나서 그 프로젝트에 관련해 이야기 하자고 한다. 하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의 프로젝트를 다른 업체에 넘기는 것은 지들 입장에서도 꽤나 손해가 발생할 것이다. 더불어 자기 회사 직원들을 돌려 일을 진행하기엔 그 회사 직원들은 거의 월급도둑 수준이다 보니 우회적인 방법으로 회유책을 내놓는 것 같다.

내가 갑의 오너라면 겉멋 잔뜩 들고 설계에 계자도 모르고 디자인과 아트를 운운하는 사무실 직원부터 죄다 잘라버릴 것이다. 좀 굶어 보면 우리가 행하는 아트와 디자인이 엔지니어링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림은 멋지게 그리는 일은 쉽다. 그걸 공학적으로 풀 수 없다면 그건 그냥 종이 위에서만 만들어지는 건축물에 불과할 뿐이다.  

뱀꼬리 : 근래 들었던 제일 웃겼던 이야기 중 하나는 '왜 우니나라 중, 고등학생들이 노스페이스 검은 색 패딩점퍼를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 줄 알아?'의 답변이었다. 정답은 교육이 산으로 가니까.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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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3-1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외교부의 중국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장자연 리스트를 보고, 다시 한번 글귀를 보니 한숨이 터져 나오더군요.
손 소독제인 에탄올에 공업용 메탄올을 섞었다는 기사를 보고 나니
우리나라는 속일 구석만 있으면 서로 등쳐먹는 나라라는 생각두 들구요.

요즘 같아서는, 신문 끊어버리고 싶은 생각마저 들지만
그러면 정말 장님에 귀머거리 되어, 또다시 정권 넘겨줄까봐 꾹꾹 보는 중 이랍니다. ^^

Mephistopheles 2011-03-11 17:58   좋아요 0 | URL
중국 식품공장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우리가 익히 알기론 중국에서 생산되는 식품가공류는 다 불량하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막상 현지에선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똑같은 품목인데도 일본으로 가는 건 굉장히 위생적이고 철저하게 관리를 한답니다. 그에 반면 한국으로 가는 건 아시다시피고요...

이유가 있답니다. 오더를 누가 내렸냐의 차이입니다. 자국민 먹을 걸 꼼꼼하게 챙기며 철저한 관련 법규로 인해 일본으로 수출되는 가공품은 품질이 우수하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건 어떻게든 마진 많이 남겨먹을려고 허술하게 만들다 보니 개판 오분전이라는 거죠.

더불어 음모론 비슷하지만 장자연 사건은 물타기 용이라는 소문도 무성합니다.

개인주의 2011-03-1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스페이스. 히히.
학교알바중인데 이 많은 아이들의 점퍼를 벗기면 모두 얼마가 될까요.

'격'이.. 있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아마 구석구석..

지금 교육청지원금으로 알바를 하는데.
주5일 근무라더니
날짜안에 돈 다 써야한다고 토욜에도 나오랍니다.
ㅎㅎㅎ..
나는 파트타임해도 상관없다 했는데 말이죠.
..;;;


Mephistopheles 2011-03-11 18:00   좋아요 0 | URL
ㅋㅋㅋ 날짜안에 돈을 남겨서 반환을 하면 큰일나는게 대한민국이에요. 그 돈을 다 쓰지 못하면 다음엔 그만큼 줄인 금액이 배당된다는 이론이죠. 그럼 결국은 남는 돈은 분명 어딘지 누군가의 주머니로 고정적으로 들어간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카스피 2011-03-11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우리 나라 대사관/영사관 수준은 지난번 이집트 사태때에도 잘 들어 나더군요.그리고 이번 상하이 등모씨 스캔들도 일본 외교관은 죽음으로써 국격을 지켰는데 우리는 지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네요.
2.기아차 한마디로 우끼지요.카달로그 오류가 났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자동차 독과점 한다고 눈에 뵈는것이 없나 봅니다.

Mephistopheles 2011-03-11 18:04   좋아요 0 | URL
1. 외무고시라고 공부한다고 골방에서 책만 파는 인간들에게 과연 제대로 된 세상 보는 눈이 있을까요? 전 없다고 단언합니다.
2. 기아차 뿐만이 아니라 현대차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디자인 라인에서 나오는 차종 가격을 죄다 상향조정했더니 기자가 의아해서 물어봤다죠. 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그래도 팔립니다.' 였다는군요. 전 하루빨리 우리나라 자동차 관세 없어지길 바랍니다. 한번 당해봐야 정신차리죠. 더불어 현대자동차, 삼성..이게 흔히들 회장들 꺼라 생각하는데 그건 나라꺼고 국민껍니다. 하지만 정씨나 이씨일가는 그리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맥거핀 2011-03-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구헌날 실용과 국익을 앞세우는 분이, 왜 그렇게 맨날 국익을 떨어뜨리는 일만 골라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그런 분들을 그런 자리에 덥썩 앉힌게 잘못이라고 봅니다. M님이 안에서 삽질하는 것은 (그래도) 그러려니 하는데, 밖에서까지 그러시니 참...그리고 갑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가끔 어떤 갑들은 자신이 조선 양반이고, 을은 자기집 노비인줄 아는듯해요. 남일 같지 않군요.;;

Mephistopheles 2011-03-11 18:10   좋아요 0 | URL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잖아요. 한 사람에게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을 알아 볼 수 있는 거겠죠. 그런면으로 따진다면 아마 딱 어울리게들 모여있는 겁니다.

이런 일이 있었죠. 갑에 있으면 온갖 횡포에 뒷돈까지 요구하던 사람이 그 사무실을 잘리고 어느날 전화가 왔더랬죠. 자기 사무실 오픈했는데 옛 정 생각해서 일을 달라더군요. 꺼져. 한마디로 정리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따라쟁이 2011-03-1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 마지막 뱀꼬리에서 빵터졌어요. 으흠. 그럼 직장인이 제가 그 파카를 입는 이유는. 한국경제가 산으로 가기 때문인가요?

(우울한 이야기는 외면하고 싶은...)

Mephistopheles 2011-03-15 19:37   좋아요 0 | URL
음...중고등학생들 잘 보시면 무슨 단체복마냥 유광으로 된 검정색 노스페이스 페딩점퍼를 입고 다니더군요. 직장인은 색상이 좀 다양하겠죠..??? (하지만 경제 역시 산으로 열심히 가고 있는 중이랍죠.)

2011-03-15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5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더 브레이브 - True Grit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마초. 참 땀내 나는 단어다. 사실 땀내로만 끝날 단어가 아니다. 왠지 짙은 담배연기에 거칠고 투박한 수컷의 냄새가 잔뜩 배어 있는 것 같다. 좋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마초라는 단어가 주는 그 압박감은 때론 그 주변의 모든 것을 초토화로 만들곤 하니까.

영화 장르 중 이런 마초의 성격을 작정하고 내면 깊숙이 내포한 장르가 웨스턴 다시 말해 서부극이다. 하긴 그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구리로 만든 탄환 하나로 사람 목숨이 하루살이 마냥 사라지는 시대. 무법의 시대이며 폭력이 정당화되는 시대로 대변된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의 개념이 강하게 표현되었다고 하더라도 요즘 같은 시대와는 많은 부분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느 일부분에선 다를 바가 없다.)

어쩌면 이 영화는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철 지난 영화일지도 모른다. 거기다가 웨스턴 마초의 대표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존 웨인이 주연한 영화의 리메이크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스텝을 살펴보면 의외의 인물이 눈에 띈다.

감독이 ‘조엘 코엔’, ‘에단 코엔’ 즉 코엔형제가 만든 영화다.
이들의 영화를 한 편이라도 봤던 사람들이라면 이 형제가 만드는 영화의 독특함에 대해 기억할지도 모른다. 4차원이라고 말하긴 주저스럽지만, 현실세계 3차원과 4차원의 중간쯤으로 말하고 싶은 3.5차원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곤 한다. 더불어 원작을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지 2008년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대단한 상복을 누린 적도 있다. 몽환적 환상적 분위기에 과격하고 어이없는 폭력까지, 영화의 전개를 예상하기 힘들게 끌어가곤 하는 묘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일단 이런 그들이 어찌 보면 과거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서부극을 만들었다면 무언가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일 꺼라 예상이 든다.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아떨어진다.

그들이 만든 서부극을 떠들기에 앞서 과거 웨스턴 무비의 변천과정을 잠깐 들여다보자. 과거 서부극은 여러 차례 변천 과정을 겪어 왔다.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에서 만든 속칭 ‘마카로니 웨스턴’은 기존의 로망과 정의가 가득한 서부극을 산산이 부셔버렸다. 정의의 보안관, 건맨이 주인공이 아닌 물질을 탐닉하는 악당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 후 마카로니웨스턴으로 스타가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감독겸 배우는 정의란 존재조차하지 않은 비정한 현실과 비겁함만이 가득한 수정주의 서부극으로 또 다른 변천의 과정을 거치게 만들었다.

이런 변천과정에서 이 영화는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그것이 ‘과거로의 회귀’로 규정될 수도 있는 방법이면서 그 시대를 휩쓸었던 거친 모래바람 속에서도 잡초나 들꽃이 생존하는 모습처럼 ‘소녀’라는 1인칭 시점을 제시하며 새로운 서부극을 표현한다.  



이들의 관계는 레옹과 마틸다와는 전혀 다르다. 더불어 요즘 영화에선 당찬 소녀의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이 영화도 그렇고 얼마 전 봤던 '윈터스 본' 역시 마찬가지다.  (엄청난 연기력 때문인지 '헤일리 스타인펠트'는 오스카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는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단순히 아버지의 복수로 시작한 여정이 퇴물 보안관과 겉멋 잔뜩 들은 레인저와 동행하게 되는 소녀의 시선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초적 본성의 내면을 하나씩 해체된다. 선이라고 대표되는 이들의 노쇠화, 속물화와 더불어 악이라 칭할 수 있는 악당들 역시 악당이란 명칭에 걸맞지 않는 나약함을 보여준다. 거기에 세월의 흔적을 첨가하여 화려했던 과거가 서커스단의 구경거리와 동격이 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인 반영까지 묘사한다.

시대가 흐르고 생각이 다양화 되면 어떤 대상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아마도 이 영화는 코엔형제가 그들만의 시선과 생각으로 지금껏 수없이 묘사되었던 마초라는 상징에 대해 또 다른 주석을 달아 놓은 것 같다. 

뱀꼬리 : 난 정말 멧 데이먼인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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