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이라는 문학장르를 자주 접하면서 글을 쓰는 이야기꾼들의 세계에 몰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 지나친 우연남발에 엉성한
이야기 구성으로 인해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바람의 그림자라는 책을 받아 봤을 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조건을 두루 충족해주고
있었다. 영화장면의 한 스틸 컷을 잘라 왔을 것 같은 책의 앞표지...그리고 모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호평을 받았다는 유난히 호들갑스러운 띠지... 그걸로 끝나지 않고 책 뒤편에 빼곡
하게 자리잡은 유명 언론지들의 과도한 극찬....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여러분들의 리뷰와 편집자 추천이라는 시퍼런 딱지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결론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두번 지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의 방해요소들이 모두 꿈나라에서 지내는 시간이 나의 평화로운 독서시간인 요즘 이 책
을 밤 12시에 잡았고 결국은 새벽 4시에 아쉬운 마음에 책갈피를 꽂고 잠이 들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으리라고 보여진다.

내공이 고강한 고수 이야기꾼인 작가 덕분에 두권의 책을 내리 읽어 나가면서 나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의 거리 구석구석을 휘젖는 기분이 들게 해주었으며.
우리만큼이나 가슴 아픈 그들의 과거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 다니엘이 잊혀진 책들의 묘지에서 우연히 접한 카릭스의 `바람의 그림자'를
접했을 때의 감정은 내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접했을 때의 느낌과 동질
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재미있고 즐거운 책들을 연속으로 접하는 나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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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6-1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기대되는데요. 담아갈께요.

mong 2006-06-1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로드무비 2006-06-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로 보는 메피스토님, 최고의 바람잡이!=3=3=3

물만두 2006-06-1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넘 좋은 작품이죠^^

마늘빵 2006-06-1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건 사건 안사건 일단 보관함으로. ^^

Mephistopheles 2006-06-1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 꼭 읽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몽님 //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로드무비님 // 설마 로드무비님만 하겠습니까..ㅋㅋ
물만두님 // 동감입니다..상당히 짜임새 있고 잘 만들었어요..^^
아프님 // 이왕이면 꼭 사서 보세요...^^

해리포터7 2006-06-1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놓지 못하게 한다니,,또한 제가 좋아라하는 스페인이 배경인가보군요..일단 메피스토님의견에 힘입어 담아둡니다..

비로그인 2006-06-13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안그래도 시누이에게 선물도 받은데다 몽님이 극찬을 하셔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메피님까지 이러시니 심히 갈등이 되네요
조금만 얇아도 시작할텐데 넘 두꺼워요..ㅜㅜ

Mephistopheles 2006-06-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 꼭 한번 읽어보시길....^^
사야님 // 두께는 중요하지 않아요..전 정말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 후다닥 잃었습니다.

씩씩하니 2006-06-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너무 재미있어요,,,
저도 제가 영혼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책 하나를 골랐음 싶드라구요~

Mephistopheles 2006-06-1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혼을 가질 수 있는 책 한권..정말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이책처럼 스펙터클한 삶을 주는 책이라면 사양하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6-06-1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메미스토님
강력한 찌름에 시작했습니다만 얼마나 걸릴지..ㅎㅎ

Mephistopheles 2006-06-1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송곳같은 지름 쨉을 사야님께 날렸군요...
스트레이트도 날라갈지 모릅니다..^^
 

http://news.naver.com/photo/hread.php?hotissue_id=169&hotissue_item_id=31146&view=all&page=1

오늘 포탈 사이트에 갔다가 봤던 신문기사입니다...(결국 오만상을 찌푸리는 악영향이 발생)

제가 알기로는 표절시비로 원작자인 송정실이라는 분이 재판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올해 초에 들은 이야기인데 결과가 여태 안나온 건가요 아니면 합의(?)를 한건가요.?
(표절내용은 아웃사이더와 아우어스토리라고 하더군요..)

귀여니의 책은 읽은 적도 없고 읽을 일도 없겠지만, 표절관련 부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뱀꼬리 : 질문란에 올릴까 하다가 결코 성격에 안맞을 듯 해서 페이퍼로 올립니다...^^
아시는 분은 자세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역시나 귀여니 관련 기사는 댓글들이...압권..이군요..푸하하 실컷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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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6-1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절? 그랬나요? 전혀 관심이 없다 보니... 글 쓰는 자체가 괴로운 것이기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저 사람 글은 고민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던데...

마태우스 2006-06-10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정희 씨 싸이에 가본 적이 있지요. 거기 올려진 깨알같은 글, 열심히 읽은 결과 표절이 맞긴 맞네요. 재판 결과야 저도 모르지만... 우리 재판부는 원래 강자에게 약하니, 어찌될 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귀여니만 떴다하면 비난하는 글들이 엄청 올라옵니다. 메피님이 소개해준 사이트 가봤더니 대단하더이다. 예전에 아프리카란 시집 출간했다니 2만개가 넘는 리플이 달리기도 했었죠.

귀여니도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 같긴 해요. 3류 문화도 필요하고, 그걸 원하는 사람도 있잖습니까. 시중에 나온 책 중에는 귀여니보다 못한 책도 분명 있을 거구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귀여니라면 입에 거품을 무는 이유엔 질투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능력은 별로 없어 보이는 애가 책을 400만권이나 팔고, 특차로 성대 들어가니까 속이 상하는 겁니다. 귀여니가 범죄자도 아니면서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는 건 그런 탓이 아니겠어요?

가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처음에 낸 책이 초베스트셀러가 되서 초딩들한테 필독서가 되었으면 어찌 되었을까... 아마도 전 귀여니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꽤 욕을 먹었겠지요. 귀여니가 자기 책을 퇴마록과 비교하고 그러는 게 더 욕을 먹는 이유긴 하지만, 잘 팔렸다는 사실이 욕을 먹는 더 큰 이유가 아니겠어요.

귀여니처럼 인터넷 시대에 맞춰 아무 생각없는 소설을 써서 대박을 치는 거, 그것도 사실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귀여니에게 가해지는 욕들은 너무 지나치구요. 물론 이 모든 변명은 귀여니의 소설이 표절이 아니라는 걸 전제하고 쓴 것이구요, 만일 진짜 표절이라면 귀여니는 범죄자고 욕을 더 먹어도 싼 거죠. 송정희 씨의 말만 가지고는 표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이르다고 생각해요.

근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도대체 언제부터 표절에 이렇게 민감했나요. 귀여니가 표절했다고 거품무는 분들이 저리도 많은데 신경숙은 왜 아직 베스트셀러 작가고, 이인화는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걸까요...

Mephistopheles 2006-06-1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로님 // 그래도 기사 내용을 보면 자기는 고민하면서 쓰고 있다고 하던걸요..^^
마태님 // 대단하죠...댓글에 실려있는 악담과 욕설은 심하다 싶은 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다가 어느분의 블러그에 올라온 글을 봤습니다. 자기 조카가 중학생인데 이런말을 했답니다. 자기는 상고를 가겠다고요..왜 그러냐고 했더니 상고 남학생들은 모두 얼짱이기 때문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더군요.. 그리고 고등학교 가서 남자친구를 사귄다면 일진이면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담배는 당연히 피워야 하는 그런 얼짱을 사귀어야 한다고 조카가 말하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더라구요. 귀여니의 책이 그또래 학생들에게 주는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줬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리고 그녀의 특차입학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녀의 특차입학으로 인해 어쩌면 정말로 그대학 그과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수험생 한명은 좌절하지 않았을까요?
(문근영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참 부당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표절에 민감한 이유는 귀여니는 말씀하신 신경숙씨나 이인화씨와 같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보고 싶습니다. 신경숙씨나 이인화씨는 표절시비에 휘말려도 그들은 문학쪽 작가의 계열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보고 싶지만, 귀여니의 경우 연예인의 개념이 강하다고 생각 됩니다. 연예인의 경우 아무래도 대중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보다 더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욕을 먹고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내가 지금 속해있는 사무실의 근무 체제는 격주 토요일 휴무이다.
그나마도 일이 바쁘면 토요일 출근은 물론 일요일도 출근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건 이쪽 업계의 고질적인 상황이니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그나마 바쁜일이 없을 때는 샌드위치 데이도 쉬어 주기도 하고, 여유가 있다면
꼭 격주가 아니더라도 토요일날 쉬게 되는 날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무실에는 자체적으로 주 5일 근무를 하시는 분이 계시다.
가끔 이곳을 통해 결코 좋은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 `웰빙 이사' 가 바로 그 자체적인
주 5일근무를 하시는 분이다.

이번주는 비교적 빨리가는 듯한 기분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6월 6일 현중일 앞에 샌드위치로 끼워져 있는 날도 쉬어버린 까닭에
7일부터 이번주를 시작했으니까...

웰빙 이사님은 7일날 시커멓게 피부를 태우고 나타나셨다. 예상하건데 4일동안 동호인들과
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누볐을 것이리라. 그거야 내알바도 아니고 상관할 바도 아니다마는..
문제는 7일부터 출근한 이번주에서 어제까지 이사님은 `일'을 안하셨다. 그것도 너무 티나게..

여유가 있어도 일이 없는 건 아닌데 우리의 웰빙이사님은 6월 7일부터 6월 9일까지 주로
웹서핑과 날씨보고 그리고 책상에 다리 올리고 사이클 관련 사이트에서 사이클 동영상을 시청
하는 걸로 일과를 보내시고 퇴근은 언제나 남들보다 빠른 5시에 고정적으로 퇴근을 하셨다.
(어제도 역시 지도를 하루종일 찾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아마도 오늘 달릴 도로일꺼라 생각
된다.)

지금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상큼하고 시원한 바람을 쐬고 계실 이사님께 한말씀
드리고 싶다.

          티 안나게....농땡이 칠 수 있거든요....!!

뱀꼬리 1.
나역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옛날 같았으면 분명 그 꼴을 못보고 악마적인 세치혀를
놀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바로 옆에서 빤히 보면서도 별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쌈닭에서 성자로 거듭나는 과정이리라 생각된다...

뱀꼬리 2.
사무실에서 점심식대를 내주는 웰빙 이사님은 밥을 시켜도 꼭 남들보다 비싼 걸 시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건 좀 얄밉다. (이사님보다 상대적으로 월급을 적게 가져가는 막내 여직원은 알게
모르게 이 사항이 매우 불만스러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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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6-1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높으신 분들은 농땡이를 티안나게 피우는 성의도 안보여주는 걸까요?
이럴때 상호평가제 꼭 필요합니다. !!

ceylontea 2006-06-1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이사님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잠깐 생각했더랬어요..

저희는 주5일근무.. 그래도 바쁘면 야근에 휴일근무.. 그런거죠..
오늘도 출근을 해서 알라딘에 접속할 수 있다는 거 하나 빼면 정말 우울..
지현이랑 놀고 싶어요~~!! --;

Mephistopheles 2006-06-1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상호평가제를 도입할 정도로 제가 큰 회사에 다니는 건 아니고요.
사실 이분의 입사는 정식적인 루트가 아니였습니다. 그냥 CAD 배우겠다고 사무실에
뭉게고 있다가 어영부영 월급받고 있는 위치라서 명색이 이사일 뿐이지 이사의 대우를 하진 않는 경우라지요..^^
실론티님 // 봐도 별 감정 없을 껍니다 그분은.. 자기 스스로 나이를 먹어도 철이 들 필요는 없다고 하시는 분이니까요...그결과 그분은 그나이에 갖추고 있어야 할 책임감이나 의무감이 기타 다른 사람에 비해 빈약 그자체랍니다..문제는 가끔 크게 들리는 전화통화 소리와 한다리를 거쳐 들리는 소리로는 가정에서마져도 의무감 책임감이 빈약하다고 하더군요..^^

반딧불,, 2006-06-1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뭐. 저도 들어가서 격주토요휴무 해본 적이 드물군요.
아..정말 두 건이 빨리 마무리가 되어야하는데..가슴이 탑니다.

2006-06-10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6-1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이사님 귀가 간지럽겠네요^^

세실 2006-06-10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괜히 찔려서리..요즘 저도 군기가 상당히 빠졌거든요...
뭐 그래도 '웰빙이사'처럼 표 나게는 농땡이 절대 안칩니다.

Mephistopheles 2006-06-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조만간 좀 여유로운 날이 오겠죠..^^
속삭이신 분 // 찾아는 보겠는데 글쎄요 제가 컴을 잘 아는 편이 아니라서요..^^
수니나라님 // 글쎄요 귀가...간지러울지는...아마도 안그럴꺼 같은데요..^^
세실님 // 그러니까 말이죠 표 안나게 농땡이 치는 법도 많은데..^^
 

비교적 여유로워진 요즘, 어제 난 간만의 칼퇴근 후,  지름신의 성지라고 추측되어지는
남부터미널 옆에 위치한 모 전자상가를 방문하였다.

방문목적은 두개의 소프트를 팔아치우고, 기대만빵 소프트인 FF XII 를 구입하기 위해서
였었다. 물론 충분히 방문목적을 수행하고 나서, 문제는 밑에 층으로 내려왔을 때 언제나
그렇듯이 발생하게 되었다.



불현듯 떠오른 이 영화,,,,
다시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요즘 무럭무럭 자라나서 여기저기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
봤더니 가격이 너무나 각양각색인 것이다. 물론 알라딘에서는 품절....!!! (우이씨..!!)
그래이십사에서는 만원이 넘는 터무니없는 가격...(이것도 다른 쇼핑몰의 가격을 보고나서
알았다는...)

들린김에 별 기대 없이 물어봤었다.
아저씨 혹시 `뮤직박스'라는 영화 있나요..?? / 예..!! 있습니다.!! 그런데 좀 찾아봐야 합니다.
허걱..저번에 철십자 훈장을 구입할 때도 의외였었는데... 이 영화도 여기 매장에 있단 말인가.?
30초도 안흐른 시간이 지난 후, 점원 아저씨의 또다른 씩씩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와..!! 한번에 찾았습니다..손님..!!!
그리고 가지고 온 초라하기 그지없는 박스...가격은 3500원....(빙고..!!!)

카운터에 올려놓고 다른 무언가가 또 눈에 띄는게 없나 둘러보았다.
2만원을 뛰어넘어 화려하고 삐까번쩍한 박스를 가지고 있는 타이틀들이 여럿 눈에 띄었고,
초회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거대하고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타이틀들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난 결국 달랑 이 영화 한장만을 들고 매장을 나왔지만, 2만원을 가뿐히 넘어가는 화려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타이틀보다 더 소중한 그 무언가를 챙긴 것 같은 우쭐함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뱀꼬리1 : 이 영화를 생각하면 모 여성정치인 P씨가 많이 생각난다..

뱀꼬리2 :
이젠 매장 직원이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 듯 싶다.
`저 인간은 요즘 우리 가게 와서 빈손으로 간 적이 한번도 없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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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6-1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F12는 개인적으로 좀 애정이 안가네요. 일본어의 압박도 심하고... (-.-;)

Mephistopheles 2006-06-1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F씨리즈가 국내 정식 출간 된것중에 한글화는 단하나만 되었을 껄요..^^
그런데..그 막대한 분량을 한글화 하기에는 여간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에 못지 않는 MGS시리즈는 다 한글화 되어 나오는데...?? ㅋㅋ)

paviana 2006-06-10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저 영화 극장에서 봤어요.
제시카 랭의 연기가 참 좋았는데...뭔가 여운이 남는 영화지요..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의 경기 기대만땅인데,누굴 응원해야 될지...
베컴이냐 산타크루즈냐 행복한 고민입니다.ㅎㅎ

마늘빵 2006-06-1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3,500원. 아니 어떻게 그렇게 가격차가 심할 수 있어요??

mannerist 2006-06-1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HEAT DVD구할 데 없나요? -_-a

2006-06-10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6-1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잉글랜드라는 팀은 좋아하는데 베컴은 비호감이랍니다...^^
저역시 누굴 응원해야 하나요...ㅋㅋ
아프님 //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매너님 // 혹시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와 발 킬머 나오는 건가요..??
오프매장에서는 쉽게 접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음에 그곳에 들리면 존재유무를
확인해 드릴께요..^^
속삭이신 분 // 거참...너무 착착 감기면 안되는 상황 이닌가요..^^

플레져 2006-06-1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빌려주삼 ^^ =3=3

mannerist 2006-06-1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혹 보시면 매입 부탁드립니다^^; 바로 DVD값에 배송비 플러스 책 한권 혹은 CD한장 선물해 드림다. ㅎㅎ

Mephistopheles 2006-06-1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보다는 차라리 여유가 있으면 하나 사드리겠삼~!=3=3=3
-재고 없다는 걸 확인한 메피스토-
매너님 // 예 그러시다면 더더욱 찾아봐야 겠군요...하하하..^^

비로그인 2006-06-1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하나 사주세요..^^
(재고가 없다는 걸 읽었슴..ㅎㅎ)

Mephistopheles 2006-06-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ㅋㅋ 알겠습니다..
 

R.E.M    -  Losing my Religion

Life is bigger
It's bigger than you
And you are not me
The lengths that I will go to
The distance in your eyes
Oh no I've said too much
I set it up

That's me in the corner
That's me in the spotlight
Losing my religion
Trying to keep up with you
And I don't know if I can do it
Oh no I've said too much
I haven't said enough
I thought that I heard you laughing
I thought that I heard you sing
I think I thought I saw you try

Every whisper
Of every waking hour I'm
Choosing my confessions
Trying to keep an eye on you
Like a hurt lost and blinded fool
Oh no I've said too much
I set it up

Consider this
The hint of the century
Consider this
The slip that brought me
To my knees failed
What if all these fantasies
Come flailing around
Now I've said too much
I thought that I heard you laughing
I thought that I heard you sing
I think I thought I saw you try

But that was just a dream
That was just a dream

내겐 삶이 더 중요해
너보다 더 중요한데
넌 내가 아니잖아
내가 가야 할 멀고 먼 길
네 눈에 어리는 거리감
아아 너무나 많은 말을 했어
내가 자초했어
구석에 박혀 있는 게 나야
무대 조명 속에 있는 게 나야
믿음을 잃고
한 가지 생각을 견지하려고 애쓰지만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아아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어
할 말은 미처 하지도 못하고서
너의 웃음소리를 들은 줄 알았는데
너의 노랫소리를 들은 줄 알았는데
네가 애쓰는 모습을 봤다고 생각하는데
깨어있는 시간 내내
들려오는 온갖 속삭임
네 눈치를 살피려고
난 골라서 고백을 하고 있어
주눅들고 정신없고 눈 먼 바보처럼
아아 너무 말을 많이 했어
내가 자초한 일이야
이걸 생각해봐
이걸 생각해봐
이 세기의 징후를
이걸 생각해봐
한 번 발을 헛디뎠다고
끝장난 건 아니거든
이 모든 헛것들이
활개치며 날아온들 아무 상관없어
쓸데없는 말을 많이도 지껄였네
너의 웃음소리를 들은 줄 알았는데
너의 노랫소리를 들은 줄 알았는데
네가 애쓰는 모습을 봤다고 생각하는데
꿈이었을 뿐이야
꿈에 지나지 않았어
구석에 박혀 있는 게 나야
무대 조명 속에 있는 게 나야
믿음을 잃고
한 가지 생각을 견지하려고 애쓰지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아아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어
할 말은 미처 하지도 못하고서
너의 웃음소리를 들은 줄 알았는데
너의 노랫소리를 들은 줄 알았는데
네가 애쓰는 모습을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꿈이었을 뿐이야
애쓰고, 울고불고, 캐묻고, 노력하고……
그 모든 게 꿈이었어
꿈이었어, 꿈이었어, 꿈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밴드 레벨을 따진다면 언제나 0순위에 올라가는 R.E.M의 대표곡입니다.
드러머 빌 베리의 갑작스런 탈퇴로 인해 혼란이 있었긴 했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아직도 절절합니다.

뱀꼬리
R.E.M -rapid eye movement〕 n. (pl. rems) 【심리·생리】 급속 안구 운동
《수면 중에 눈알이 급속히 움직이는 현상》

뮤직 비디오도 꽤 잘만들었던 기억이....^^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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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6-0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비도 멋있었고 노래도 참 좋았어요.
보컬의 목소리가 너무나 간절하잖아요.
호소력 있는 음색... 하지만 구애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음색...ㅎㅎ

물만두 2006-06-0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우르르쾅쾅해서 좀 그랬는데 노래가 절묘하게 어울려 좋더군요. 근데 가사를 읽으니 다시 우르르쾅쾅입니다^^;;;

싸이런스 2006-06-0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 2006-06-1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번이.. 감사합니다. ^^

Mephistopheles 2006-06-1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몽땅 다 구입한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흑흑..
물만두님 // R.E.M의 매력은 가사에도 있답니다..^^
싸이런스님 // 어디 숨어 계셨습니까..반갑습니다..^^ 아 뮤비 감사합니다..
역시 다시 봐도 환상적이라는..^^
토트님 // 별말씀을..^^

stella.K 2006-06-1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계속되는 알라딘 결석의 나날 속에서도 님께서 또 음악을 보내주셨군요. 덕분에 제 귀가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고맙슴다. 요즘 결석하고 보니 그도 할만 하다 싶은데, 메피스토님 유혹은 강력함다. 흐흐.

Mephistopheles 2006-06-1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의 호사가 곧바로 한장의 페이퍼로 나오는군요 스텔라님...ㅋㅋ

페일레스 2006-06-1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으 제가 엄청 좋아하는 R.E.M. 노래! 이 노래 뮤직비디오도 수없이 봤던 기억이..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밴드 레벨을 따진다면 언제나 0순위에 올라가는" 것은 라디오헤드겠군요. 흐흐.

비로그인 2006-06-1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땡큐입니다
그러고 싸이런스님 반가와요..^^

Mephistopheles 2006-06-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일레스님 // 반갑습니다 이곳에서 처음 뵙겠습니다..^^
레디오헤드도 좋은 밴드랍니다..^^ 그런데 요즘 웬지 해체의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사야님 // 별말씀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