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책과
업무의 본분을 망각하고
오만과 야심으로
야수의 길을 걸어갔던
오늘..

그길에 뿌려진
죄없는 자들의 피는
언제쯤 보상 받고 위로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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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5-1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좋아서 더 슬퍼요 오늘의 현실이...


비로그인 2006-05-1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16.그리고 5.18
.......

Mephistopheles 2006-05-17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그러게 말입니다.. 열두달 중 하늘이 가장 높고 파란 5월에 우리나라는 유난히 피빛하늘이 많지 않았나 싶네요..
사야님 // 이틀 후면 또다시 돌아오는 5.18이군요..에휴..

비로그인 2006-05-1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이틀후가 아니라 내일인데요? ^^;;

Mephistopheles 2006-05-1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날짜가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달력보니 오늘이 17일이군요..켁

비로그인 2006-05-1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좀 이상했습니다.5.16을 말하는건가, 5.18을 말하는건가..둘다라서 가운데날에 한건가...등.

Mephistopheles 2006-05-1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전까지 오늘이 5월 16일 인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둘다 해당되겠죠...
 

K라는 녀석이 있다.

지금 내가 다니는 사무실에서 오랜기간을 근무하다가 작년에 다른 곳으로 취직을 한 녀석이다.
설명을 하지면 복잡한데,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K는 사무실 소장의 조카다.
오너의 친.인척이 사무실에 포진하고 있는 사무실은 사실 가망이 없다. 는 것이 내 생각인데
이 녀석은 그래도 그런 티를 잘 안내고 용캐 사무실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자주 해서 지 삼촌인 소장에게 엄청 찍히긴 했지만..)
더군다나, 소장 또한 조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갈구면 더 갈궜지 챙기는 모습을 본적은 거의
없었다. 결국은 이러한 대접에 불만을 품고 연봉협상에서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배팅을
한 녀석은 소장의 한마디 `그래.? 그럼 딴데 알아봐!' 에 한방을 얻어맞고 결국 다른 사무실에
취직을 한 것이였다.

퇴사때는 의기양양 그 자체였었다.
다른 곳에 가면 이정도 일하면 자신은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약간은 허풍이 들어간 호언장담에
해서는 안될 생각까지 했었던 것이다. 자기가 퇴사를 함으로 이 사무실은 대단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물론 사무실은 아무 문제없이 잘도 돌아간다. 오히려 다른 사무실에 입사를 한 그녀석이
초반 질문공세로 내 핸드폰은 언제나 따끈따끈 했었지만 말이다.

허풍기은 있으나, 기본예절은 있고 혼내면 정신도 차리고 그래도 심성은 착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K라는 녀석은 요즘 연애질에 정신이 없다.

이런 K가 퇴사할 때 쯤 사무실에 자주와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M님의 소개로 여자를 만났다.
M님은 여자로써 라이센스도 있고, 이쪽일도 하면서 부업으로 자신의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참으로
당차고 배울것이 많은 여자 선배님이시다.

그분의 개인 사업체의 직원 중에 K와 비슷한 또래인 직원이 남자 소개시켜달라는 압박에, 둘이서 심심
하면 만나서 영화나 보고 술이나 마시고 친하게 지내라고 특별한 이유없이 소개를 시켜줬다. 설마 결혼
까지 가겠느냐 했었지만, K의 삼촌인 소장님의 증언에 따르면 내년에 결혼을 하겠다고 집안에 선포했다고
한다..(지무덤을 지가 파는구나...쿄쿄쿄)

K라는 녀석은 인터넷으로 이야기하면 불펌족이다.

연애에 잔뜩 빠져들어간 녀석은 빈번하게 나에게 전화를 걸어 자질구래한 걸 물어보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경치 좋은 까페는 어디 있어요.?? 밥을 먹을려는데 맛있는 집이 어디에요.?? 만난지 두달밖에
안되었는데 화이트 데이때 사탕을 사줘야 하나요.? (빙신~!) 가장 최근에는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해야 하는데 좋은데 없나요....까지... 시종일관 어드바이스를 전화를 통해 물어왔다.

문제는 이것저것 정보를 가르쳐 주면 이녀석은 근거를 안밝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여친에게 마치 자신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 그 위치나 장소에서 익숙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M님을 통해 모든 이야기가 나에게 들어온다. 어쩌랴.. 타고난 약간의 허풍끼를 뭐라 그럴수
는 없는 상황이 아닌가.?

K라는 녀석에게 조만간 전화가 올것이다 (80%)

몇일 전 사무실 점심시간에 소장님의 이런 말씀을 하셨다. 결혼도 아직 안했는데 벌써부터 K의 집에서는
고부갈등의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단다. 원인은 K에게 있다고 한다. 아직 결혼을 하기도 전부터 처가쪽
을 향한 해바라기가 되었고, 팔불출의 모습을 자기의 어머니며 소장님의 누나에게 종종 목격이 되었다고
한다.

소장님의 누나 되시는 분이 이러한 현상을 차곡차곡 쌓아 놓고 계신다고 한다. 그분의 풀파워 에네르기
파가 K에게 덥치는 상황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보여진다. 이런 현상을 보고 계신 소장님은 짤막한 소감
을 밝혔다. `벌써부터 그럴 필요는 없는데..말이지.. 그저 결혼해서 돈 잘벌어다 주면 되는데 말이지..'
이 말씀에 매피스토는 반론을 이야기 했다. `요즘 세상은요.,, 남자가 중간에서 여우짓을 해야지..가정이
편안한 법이래요..' 너도 그러냐..라는 소장님의 대꾸에 그냥 싱긋 웃어주는 걸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아마도 거의 확실시 되지 않을까 싶지만, K는 분명 어머님의 에네르기파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고 전화를
하지 않을까 싶다. 남에게 조언을 주는 그런 주제넘는 짓은 할줄도 모르고, 하지도 말자는 주의지만....
그래도 K를 만나게 되면 꼬리 아홉개 달린 숫여우의 재주 몇가지는 전수해 줘야 하지 않을까.??

뱀꼬리 : 이자식 그러고는 또 출처를 안밝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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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5-16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늑대의 변신은 무죄? 언제 전환수술 하셨남유?ㅋㅋ

라주미힌 2006-05-1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예쁘고, 착한 여자 만나는 법 좀 전수해주세요. ㅎㅎㅎ
출처는 꼭 bold체로 남길게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6-05-16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추천할테니 저에게도 서울에서 어디가면 데이트하기 멋진지 알려주세요..^^
아 저도 출처 밝힐게요..ㅎㅎ

마늘빵 2006-05-1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메피님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Mephistopheles 2006-05-1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저기 제목에 수컷...이라고 썼는뎁쇼....^^
라주미힌님 //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유통기한 무제한인 콩깍지를 구입하세요..
아마 한달내로 예쁘고 착한 여자분과 가깝게 지내실 껍니다....^^
사야님 // 사실 저도 많이는 모릅니다. K라는 녀석이 이쪽으로 워낙 문외인이랍죠.
그래도 아는 범위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알려드릴께요...^^
아프님 // 엥..??? 소심한 사람은 허풍 못칩니다...^^

해적오리 2006-05-16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을 보고 느낀건요...남자도 여우가 기필코 되어야 합니다.
중간에서 미리 혼자 짐작해서 자기 부인만 감싸느라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게 되드라구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5-1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은 통풍조차 안되는 불량 콩깍지가 씌워졌다고 생각됩니다. 해적님..^^

해적오리 2006-05-1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 ㅍㅎㅎㅎ

플레져 2006-05-1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메피스토님 덕분에 신조어 하나 발생! 불펌족 ^^
내 옆에도 불펌족 하나 있는데,
난 매일 출처 다 밝히고... 얼마나 허망한지... 나만 말하고 저는 입 닫고...씽~

Mephistopheles 2006-05-1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랍..?? 원래 있던 단어 아닌가요 불펌족...^^
좀...얄밉죠 그런 사람이...^^

플레져 2006-05-1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취소! 뭘? =3=3

마태우스 2006-05-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가에게 잘해주면 좋은 건데, 그걸 그리 티나게 하면 안되는데...^^

Mephistopheles 2006-05-1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마태님.. 결국 고부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죠..^^

마태우스 2006-05-17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은 어쩜 그리 티 안나게 잘하시는가요.

Mephistopheles 2006-05-1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그게....티를 안낸다기 보다는....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고나 할까요....^^

세실 2006-05-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메피스토님 숫여우시군요. 깔깔깔~
꼬리가 아홉개라 대단하십니다.

Mephistopheles 2006-05-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는 띄고 다니고 필요할때만 붙일 수 있는 찍찍이 착탈 가능 입니다...
 

  
 

사진처럼 꼬여버린 몸뚱이를 이끌고 ,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근처 공원에 가서...

이런 짓을 해보는 것도 나름대로 행복할 듯......

뱀꼬리 : 양발은 벗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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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5-1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게 행복이지요. ^^

반딧불,, 2006-05-1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요해요;;

하늘바람 2006-05-1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한데요

비자림 2006-05-1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뱀꼬리가 재밌네요. 아이들에게 문도 잘 안 닫는다고 꼬리가 길다고 했더니 지들이 진짜 꼬리 길다는 거에요. 뱀띠라고..(생뚱맞은 말 하고 있죠?)

물만두 2006-05-1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 냄새나지 않도록 해주세요=3=3=3

stella.K 2006-05-1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시구요, 기왕이면 돗자리도 준비해 가세요. 근데 자세가 되면 그냥 주무시지 않을까 염려되는군요. =3=3=3

로드무비 2006-05-1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동통한 손꾸락에 시선이.=3=3=3
전봇대, 정말 복잡하군요.

토트 2006-05-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날씨 좋을 때 공원 잔디밭에 누워서 책 읽어보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답니다. ㅋㅋ

마늘빵 2006-05-1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말 벗구.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5-1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 그런데...좀 덥더군요..헥헥
반딧불님 // 부럽죠~!! =3=3=3
하늘바람님 // 부럽죠~!! 투 =3=3=3=3
비자림님 // 반갑습니다 처음 뵙네요..^^ 쌩뚱맞긴 하지만 문단속을 잘하자는 강한 교훈이 들어있는 영양가있는 댓글이셨습니다.
물만두님 // ㅋㅋ 무슨 냄새요..?? (시치미)
스텔라님 // 안그래도 군데군데 자는 사람들 보이더군요..^^
로드무비님 // 역시 예리하신 로드무비님....
토트님 // 소박하지만 매우 영양가있는 알찬 꿈이라고 생각되네요..^^
아프님 // 제법 시원하답니다...^^

마태우스 2006-05-1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족구장인가요?저도 한족구 하는데...^^

Mephistopheles 2006-05-1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이벤트는 알라딘배 족구대회로 하겠습니다 마태님...^^

chika 2006-05-1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야! 저도 손꾸락에 시선이... (그거보면 벼얼로 예리한게 아니라는..ㅎㅎ;;;)
메피스토님의 행복,에 추천하옵!

Mephistopheles 2006-05-16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그걸보고 선착순 예리..하고 한다죠..^^ 1차로 댓글로 손꾸락 표현해주신
로드무비님은 예리해도 치카님은.......날카롭다고 해드릴께요..ㅋㅋ
감사합니다 추천..^^

치유 2006-05-1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행복..
모든 것으로부터 잠시의 탈출..

Mephistopheles 2006-05-1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너무 더웠습니다..^^ 배꽃님...
 


단 그냥 단순하게 네덜란드 출신인 이 이종격투기 선수 레미 본야스키의 별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심오한 뜻이 있었는 줄은 책을 보고 알았다.(무식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순간이다.)



프라잉 더치맨이라는 유령선은 희망봉 근처에 출몰하는데, 이 배의 선장은 끔찍한 신성모독으로 바다를
영원히 배회하는 벌을 받았다고 한다. 이 배의 선장은 영혼을 걸고 악마와 주사위 놀이를 하며, 도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운을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이 전설은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제가가 되었고, 영국 시긴 사뮤엘 T 콜리지의
(노수부의 노래), 스코틀랜드 작가 월터 스콧의 이야기체 시 (Rokeby)의 모티브가 되었다.

결국은 유령선 이라는 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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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5-1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하필 유령선이라는 별명을 쓸까요?
그냥 영어뜻 그대로 날라다니는 네덜란드인이라는 게 훨씬 더 낫네요.
그나저나 이제 사진이나 그림이 뜨네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5-1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잉 더치맨은...배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정확히지 않지만 실존하는 배였고 희망봉쪽으로 출항을 했다가 실종이 되어서 침몰한 걸로 추정되었는데 몇년이 지난 후 밤에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만두 2006-05-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유령같이 맞아도 끄떡없다는 걸까요???

Mephistopheles 2006-05-1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저 레미 본야스키라는 선수는 주무기가 플라잉 니킥입니다.
쉽게 말해 마주보고 있는 상대에게 엄청난 높이로 점프를 해서 무릎으로 상대 얼굴을 가격을 하죠..^^ 순간 보면 붕붕 날라다니는 느낌이 듭니다..^^

하늘바람 2006-05-1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덕분에 저도 알게 되었네요 레미 본야스키는 삶 자제가 영화스럽던데 멋진 느낌 드네요

Mephistopheles 2006-05-1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행원이라는 보장된 직장을 팽개치고 격투기계로 옮겨서 정상에 올랐죠..^^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거기다가 다리도 길고, 잘생겼습니다.)

瑚璉 2006-05-1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황하는 유대인'도 있는데 '땅밑을 파는 메피스토인'같은 전설은 없을라나요)
(휭~)

Mephistopheles 2006-05-16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고 혹시라도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있을리가 없겠죠.??
 
배 이야기 - 인간은 어떻게 7대양을 항해했을까? 아이필드 히스토리 History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이덕열 옮김 / 아이필드 / 2006년 4월
구판절판


항해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이자 고문실의 역사이다.
인간은 신이 정해준 공간과 시간을 무시한 대가로 고문실에서 참기 어려운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인간이 그 고문실에 붙여준 이름은 `배'였다.
물론 이런 주장은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이루어지는 흥겨운 생활을 담은 대다수 책의 내용과는 맞지 않는다. 또한 나의 말이 정직한 아주 많은 사람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행복한 뱃노래들은 무엇인가? 고대 전쟁에서 노병들이 `결사'의 의지로 싸웠다는 멋진 무용담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어깨에 앵무새를 올려놓고 손에 병을 쥐고 북적거리는 술집 어두운 곳에서 감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멋진 선원 사진은 또 무엇인가? 이 모든 이야기들이 무엇이든 진실과 전혀 관련이 없단 말인가? 선원의 삶이란 불행과 고통, 그리고 굶주림과 갈증. 육체적 학대, 한 마디로 지옥 생활로 이루어진 끝없고, 고통스러운 기록일 뿐이란 말인가?-011~012쪽

난폭한 바다에서 부닥치는 고독과 공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 보잘것없는 책에 대해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나는 오직 실제 경험으로 `바다 생활'이라는 무시무시한 낱말의 진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판단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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