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dts] (3disc)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 / 대원DVD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김새가 90%는 잘록한 허리, 풍만한 가슴에 해부를 하면 테니스공만한 동공이 나올법한 눈동자를 가진 미소녀이거나 롱다리에 잘빠진 몸에 형형색색의 헤어칼라를 자랑하는 꽃미남들이 대부분이다.

 

오토모 가쓰히로의 아키라의 경우는 전통(?)적인 큰눈알 캐릭터의 틀을 벗어나 막 생겨먹은 등장인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리얼한 작화를 보여주는 애니라고 생각된다. 생긴 것도 심각한 것들이 하는 짓도 심각하기 이를데 없고, 더군다나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동안 내내 심각한 상황과 내용이 전개되는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찝찝하기까지 한 애니메이션이 1988년작 `아키라'라고 생각된다.

 

설정상 3차세계대전 이후 붕괴한 도쿄를 30년의 시간이 흘러 네오도쿄라는 최신식 도시로 탈바꿈되었으나 그안에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대립한다. 정치인과 군인이라는 대립구도와 정부와 무정부주의자들의 대립구도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의 대치상황에서 결국 어떠한 단체도 정점에 서지 못하고 제 2의 붕괴로 인해 도시와 그안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괴멸하면서 끝을 맺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믹(만화책)에서 보여줬던 인물들의 갈등이나 상황설정 및 이야기의 전개구도가 짜임새있고 빈틈없이 들어간 거의 완벽에 가까운 편인데 비해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2시간이라는 시간적인 족쇄 때문인지 이러한 코믹에서의 장점을 100% 살려내지 못했다는 헛점을 가지고 있다.


그 예로 애니에 나오는 아키라를 신으로 믿고 이를 종교로 삼은 이교도의 교주는 한번 잠깐 비추고 막판 데츠오의 폭주로 인해 별 대사도 없이 다리에서 떨어지면서 자동차에 깔려 죽지만, 코믹에서는 비중있는 역활로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나왔던 애니메이션들을 능가하는 기법과 짜임새있고 정밀한 작화로 인해 스토리상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보고 싶다.(요즘 애니들과 비교는 하지 말자. 1988년 무려 18년전의 애니이다.)

 

여러차례 보아 왔지만 제대로 자막이 들어간 상태의 애니를 보고 있자면, 작가(오토모 가쓰히로)가 보여주고 싶었던 생각과 메시지가 무엇인지 자막이 없는 원판을 봤을 때와는 틀리게 상당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나 코믹만큼은 못하다는 것이 다시한번 아키라를 감상하고 내린 결론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잘 만들어진 애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듯 하다.

 

뱀꼬리: 초반 무정부 주의자들의 데모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집단의 충돌은 이 애니가 만들어진 그당시 우리나라의 상황을 벤치마킹을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위대를 구타하는 경찰.최류탄을 시위대에 직접 발사하는 모습..무작위 체포..집단 구타..그리고 도로를 질주하는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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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4-0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만화책 엔딩 부분의 '대동경제국(이던가?)'은 아주 깨는 전개였어요.
저는 애니메이션 정도가 적당한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하늘바람 2006-04-0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애니메이션과 만화 부분은 꽉 잡고 계신 듯해요

Mephistopheles 2006-04-1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아무래도 만화를 먼저 접한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에 큰 실망을 했나 보더라구요.. 흥행 참패로 이어져 장기간에 걸쳐서야 제작비를 건졌다고 하니까요..
전 둘다 좋았어요..^^
하늘바람님// 에이 꽉 잡기는요 느슨하게 잡았습니다..^^

sayonara 2006-04-1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90년대 중반 첨으로 본 일본애니가 이 작품과 '라퓨타'였죠.(TV에서 말고)
당시에 웅장한 배경음악과 바이크 라이트의 잔상, 레이저 절단쇼의 영상미가 어찌나 충격적이었던지... 원작의 1/10도 안되는 작품이라고 해도, 지금도 볼때마다 가슴이 설레이고 떨립니다. 헤헤.. ^_^

Mephistopheles 2006-04-13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사요나라님..^^
맞어요 저도 말씀하신 바이크 백라이트 잔상 보고 충격적이였어요..^^
그런데 몇일전 다시보니 그때 만큼의 감동이 오진 않더라구요..
아마도 CG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봐요..^^

sayonara 2006-04-1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타이타닉'이 현대의 고전이라고 해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최고의 러브대하로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저에게는 '아키라'의 스펙터클이 쵝오입니다. 94년도에 일본에 다녀온 친구가 위의 포스터와 똑같은 엽서를 사다줬는데,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는... ㅎㅎ ^_^

Mephistopheles 2006-04-1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있는 TV를 큰걸로 사야 한다는 욕망과 번뇌에 휩싸여 있답니다.
맞아요 사요나라님..^^ 저역시 타이타닉 보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더 좋습니다.^^

비로그인 2006-05-21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고 낡은 책으로 .. 학생때 봤었는데 .....아직도 워커홀릭과 종종 얘기합니다. 애니로 구어달라고 해야겠어요.

chika 2006-05-26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비슷한 느낌인가봐요. 원작을 극장용 애니로 축약시킨것에 대한 아쉬움이....
책에도 그런 비슷한 이유로 흥행참패에 대해 언급했는데, 오토모 감독은 해외시장을 겨냥한거라 했다지요?(일본에서의 흥행실패 후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그 성공이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와 파급효과를 일으켜 막대한 수입이 되었다는...;;;;)

제가 좋아할 것 같은 만화인지 여전히 모르겠어요. ;;;;;;;

kyung 2008-12-2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좋아하시나 봐요?
저도 만화라면 환장했었는데 ㅋㅋ

저는 아다치 미츠르가 젤 좋답니다~ ^^
 

실론티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정으로 인하여 출근을 해버리고 말았다.
오전에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오후쯤 되니 실실 좀이 쑤시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담배피러 간다는 핑개로 사무실 앞에 있는 놀이터 겸 공원으로 가봤다.









봄은 봄인가 보다 이 동네도 목련이 피긴 피었다.

공원에서 10분 농땡이를 피다가 사무실에 들어와 페이퍼를 올리고..
남은 일을 마져 해야 집에 편한 마음으로 귀환할 수 있겠지..??
봄이라 그런지 참......
일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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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0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 야근, 화이팅!

월중가인 2006-04-0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목련이 참 빽빽히;; 피었네요//
목련은 질때 너무 싫어요..
밟으면 미끄럽고 또 좀있으면 썩어서 냄새나고ㅜㅜ
전 벚꽃이 더 좋아요

chika 2006-04-0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을 보니...
오늘 성당에 갔더니 마당에 온통 벚꽃잎이 날려있던게 생각나요. 분홍눈....;;;;

물만두 2006-04-09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의 목련 가슴 설레게 하죠^^

반딧불,, 2006-04-09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도 그랬는데^^;;;
아침에 활짝 피어버린 벚꽃을 보고 놀랐답니다.
이쁩니다.
참,홧팅~~.

Mephistopheles 2006-04-0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하이드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일요일날 나와서 일하면 특근이라고 하더군요..야근이나 특근이나..)
바일라님//목련의 최대 단점을 제대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거리다 비라도 와봐요..으..으..
치카님// 그 안에 들어가서 아하하하하~~ 하고 웃으시면서 빙글빙글 돌아보셨나요..?
물만두님// 전 메말랐나봐요 목련이 피었네...이젠 봄이네..하면서 사진만 찍었어요..
반딧불님// 홧팅은..저보다 님에게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홧팅~!!

stella.K 2006-04-0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은 확실히 활짝 피었을 때보다 막 봉우리를 틔였을 때가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하얀색이 좋긴해요. 눈 온 것 같기도 하고...^^

야클 2006-04-09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활동은 야근시에 퇴근시간을 늦추는 주범이지요.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4-1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저렇게 큰 꽃에 향기도 진하게 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그렇게 되면 조선인님의 말씀처럼 담담한 꽃이 될 순 없을 꺼 같군요..^^
야클님//헉......서재 때문에 남들보다 평균 1시간 정도 늦게 퇴근하는 걸 어떻게 아셨나요..^^

paviana 2006-04-10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항상 일하기 싫은데, 봄에만 일하기 싫으신가요? ㅎㅎ

Mephistopheles 2006-04-1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봄에는 더...하기 싫다는 말이죠...ㅋㅋ

ceylontea 2006-04-1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이 예쁘게 피었군요.. 저희 동네는 봉오리 진 것까지 봤는데... ^^
전 월화수목금토월월~~ ^^

Mephistopheles 2006-04-1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만 이쁘게 피었습니다..^^
실론티님도 제대로된 월화수목금토일이 빨리 되셔야 할텐데 말이죠..^^

플레져 2006-04-1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스토님은 좋은 일요일에도 일하셨군요.
언제쯤 토요일과 일요일이 사이좋게 찾아오나요? 흑.

Mephistopheles 2006-04-1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플레져님의 댓글을 이제야 봤군요...그래도 우리직종이 정년퇴직은 없답니다.^^
죽는 순간까지 도면을 붙잡고 있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한데...그럼 좀 추하겠죠..^^
 

내가 생각하는 가장 추한 술주사는 `껄떡'이다.
술만 들어가면 자신이 진시황 혹은 서태후라도 되는 양 주변의 이성에게 껄떡 거리면서 접근하고
치근덕거리는 그런 불쾌하기 짝이 없는 주사를 병적으로 싫어한다.

장마기간이였던가.? 우산을 들고 그곳에 간 기억이 난다.
그날은 술약속이 잡혀 있었고 나는 비교적 늦은 시간에 일행들이 이미 벌이고 있는 술판에 끼어들게
되었다.동갑내기 친구들과의 술자리였던 걸로 기억한다. 정확한 인원수는 모여보니 여자는 달랑 혼자..
고만고만한 남자2명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내가 있었고 그날의 트러블리스트이자 불청객이 하나 더
있었다. 정리하면 합이 5명 되겠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을 한 나는 술판 분위기를 파악하니 평소와는 다른 썰렁한 분위기의 모습이였다.
나를 뺀 대부분 호리호리한 체구들인 녀석들은 무엇인가 잔뜩 불만이 있는 표정이였지만 그걸 밖으로
표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지저분의 대명사인 뭔가를 씹는 표정이였다. 유쾌, 상쾌, 통쾌하기로 둘째가
라면 서러운 저놈들의 표정엔 이유가 있었다. 그놈들의 건너편을 보니 깔깔거리면서 주접(?)을 떨고
있는 남녀가 보였다.
여자는 친하게 지내는 녀석이였고, 옆에 앉은 놈은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산적같은 덩치를 가진 보
기에도 매우 불쾌, 저질, 찝쩍스럽게 생겨먹었었다. 화장실 가는 친구놈 따라 나서서 저놈 누구냐 했더
니 그녀가 얼마전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부킹 상대자였다고 하는 것이였다
원래 선약인 오늘 술자리에 예의나 매너도 모르고 끼어든 상황이였다.

그녀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자면,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약간은 허스키 음성에 중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는 친구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애인은 없어도 친구는 많았고 성격도 모난 곳
없이 털털한 녀셕이였다. 그러나 단점이 하나 있는데 술이 과하게 들어가면 그 중성적인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면서 흐트러지고 무너지는 정도가  심하고 민망하기까지 했다.

술자리에서 그녀는 이미 앞의 설명 직전까지 와 있었고 그 원인은 그 옆의 산도적같은 놈의 반강압적
인 술권유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도착한지 30분정도 지나서 나름대로의 정리에 들어갔다. 일단 빨리 지금의 술자리를 깨버리고
무너지기 직전의 그녀를 가급적 빨리 저 산도적 같은 놈에게서 떨어트려서 그녀의 집에다가 골인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였다.

이런 내 움직임을 감지한 산도적은 자기하고 대화 좀 하자면서 날 끌고 다른 자리로 옮겼다.
기가막힌 대화내용을 잠깐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하도 허무맹랑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산도적: 내가 누군지 아쇼..?

메피스토: 모르겠는데요..누구신데요.? (뭐긴 임마..!! 발X난 수X지...!!)

산도적: 내가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잘나가는 펀드 매니저요...!!

메피스토: 아 그러세요..(행색은 결코 그래보이지 않는다...응..)

산도적: 내가 일본에 있을 때 정말 결혼을 할 뻔한 여자가 있었오 그여자가 누군지 알어..?

메피스토: 모르겠는데요..(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이놈 미친거 아냐.! 그런데 왜 말이 짧아져..?)

산도적: 도요다 자동차 회장 막내딸이였소..!! 그런데 그녀의 집안반대로 결국 결혼 못했소..

메피스토: 아 그러세요..(미친게 확실하군..도요다 회장 막내딸이 몇살인줄이나 알어..??)

산도적: 내가 오늘 그 일이 생각나고 많이 외로워서 제하고 좀 단둘이 있고 싶으니까..
        늬들은 그만 집으로 가라...

메피스토: 그건 좀 곤란한데요..(죽여버릴까. 차라리...??)

옥신각신 단 5분만에 이 산도적 같은 놈의 시커먼 속을 확인하는 대화였었다.

안되겠다 싶어 무시를 해버리고 유쾌상쾌통쾌한 두놈에게 그녀를 집에다 데려다 주라고 말을 전하는
순간 그 산도적 놈이 상황을 파악했는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옆에 착 달아붙어 앉아 오른손으론 이미 무너진 그녀를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론 병을 깨면서
`앤 놔두고 느들이나 나가봐..!'라는 아주 매너없는 대사를 내뱉었던 것이였다.

머리속에서 전구가 깨지는 `퍽' 소리가 들렸고, 시야의 모든 사물들이 순식간에 무채색으로 보였다.
(쉽게 말해 눈에 뵈는게 없어진 상황)

메피스토: (앞의 육두문자 생략) 너...!! 밖으로 좀 따라 나와...!!(뒤의 육두문자 생략)

꽤 큰소리였었나 보다 술집에 그 많은 사람들이 죄다 날 쳐다 봤으니까..
먼저 술집을 빠져 나왔다. 비는 아직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이윽고 살기 등등한 표정으로 술집
정문을 빠져나오는 그놈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중간생략)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쌍코피가 터진 그 산도적은 대자로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유흥가였었기에 주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쌈구경을 하느라 버글버글 모여 들었다. 뒤늦게 나온
유쾌상쾌통쾌2인조와 무너진 그녀를 택시에 태울려는 순간 산도적이 일어나 비틀거리면서 이쪽으로
접근을 하는게 목격되었다.(불쌍한 놈이다.. 욕정에 눈이 멀어 상대를 잘못 택했으니까..ㅋㅋ)

메피스토: (손가락 하나 내밀면서..) 멈춰..!! 한발자국만 더 움직이면 이번엔 어딘가 부러질꺼야..!!
                   (꺄악!! 멋져 오빠~!!)

꽤 살벌하고 조용하게 말을 했는지 그놈은 쌍코피를 줄줄 흘리면서 뭔가에 홀린 듯 그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그걸로 깨끗하게 상황은 끝났고 다시는 그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였으며 도요다 자동차 회장의
막내딸과 결혼을 할뻔한 산도적은 다시는 우리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뱀꼬리: 사회에 나와서 맨손으로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불쾌한 경험이였다.
            학생때야 투닥투닥 싸워도 별로 심각하지 않았겠지만, 아마도 그놈이 날 고소했다면
            난 폭행상해죄로 콩밥을 먹을 뻔 했다.
            하긴 도요다 회장 막내딸과 결혼을 할뻔한 잘나가는 펀드 매니저가 어디서 두둘겨 맞았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얼마나 쪽팔릴까 하는 생각때문에 고소를 할 엄두도 안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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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0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대단한 메피스토님.!!ㅎ 님께서 쓰레기하나 분리수거 하셨군요.ㅎ

근데 궁금한게.. 도요타 회장의 막내딸이 몇살인데요?=_=;;

물만두 2006-04-0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얼굴 공개!!! 주먹 공개!!!=3=3=3

조선인 2006-04-0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머슴될 자격이 충분하시네요. *^^*

mong 2006-04-0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불지 말라는 표현을 이렇게 하시다니...
뭐 그래도 안무서버요 ㅎㅎ

Mephistopheles 2006-04-08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렁이님//중장년이나 할머니 아닐까요...?? ^^
물만두님//오오 얼굴은 신비주의로 비공개~!!! 주먹은 살빼고 나서 공개~!!
조선인님//아름다움...은 무대에서만 일껄요...^^
몽님//에이 제가 설마 몽님에게 그러겠어요.^^(귀신같이 눈치는 빨라가지고..흥~!)

하이드 2006-04-0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고 있어요.

날개 2006-04-08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아악~~~>.< 멋쟁이 오빠~~~~!!!

로드무비 2006-04-0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야믄 좋노.
너무 매력적이시라.
다소의 허풍까지!=3=3=3

Mephistopheles 2006-04-0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하이드님//뭘요....?? 갸웃..??^^
날개님// 꺄아아악~~ >.< 멋쟁이 언니~~~~!!!
로드무비님//5%의 허풍을 간파하시다니...무서운 로드무비님...^^;;;

비로그인 2006-04-0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라마 같은 이야기!

Mephistopheles 2006-04-0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차라리 드라마 였음 생각합니다...^^

플레져 2006-04-1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도적, 자기소개도 엄청 길군요 ㅎㅎ
이제 그 대사는 좀 잊었으려나~
메피스토님, 잘 하셨어요. 정말... 멋지십니다. 팬클럽 결성할까요? ^^

Mephistopheles 2006-04-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설마 팬클럽 이름은 `해결사' 이런 건 아니겠죠..^^

반딧불,, 2006-04-1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결사가 싫으시면 의리파도 있어요.

Mephistopheles 2006-04-1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사파를 척결하는 의리파가 되겠군요...
그 주사파 아닙니다..ㅋㅋ
 



이색이 유난히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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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중가인 2006-04-0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제가 요새 사진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다니는데
늘 하늘이 뿌얘서 별로 안예뻐요 ㅜㅜㅜ 맑은날이 별로 없는..

물만두 2006-04-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사때문이죠 ㅠ.ㅠ

Mephistopheles 2006-04-0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오늘같은 날은 그냥 방콕이 제일입니다.
물만두님//거대 선풍기를 만들어서 중국쪽으로 풀파워로 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날개 2006-04-08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필이면 이리도 황사가 심한 날, 대부분 시간을 밖에서 보냈답니다...ㅠ.ㅠ

로드무비 2006-04-09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서너 시간을 동네 대로변에 퍼질러 앉아 있었어요.
마이 도러랑 김밥 까먹으면서.(황사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사진이 서늘한 것이 냉정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Mephistopheles 2006-04-09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어쩌다가....하필 그런 날에.....^^
로드무비님//김밥이 까끌하지 않았나요..^^
2주전에 찍은 건데 그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말이죠..
 
별의 목소리 - [할인행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신카이 마코토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대단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 든다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엄청난 인원이 소모되는 산업 중에 하나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신카이 마코토라는 사람은 전문적인 애니메이션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취미와 특기를 살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대단한
매니아였다.

별의 목소리는 국내 유명 모 케이블에서 심심하면 틀어줬었던 기억이 난다.
비교적 짧은 런닝타임으로 틈틈이 틀어줄 수 있는 여유로움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싶다.
몇번을 봐도 아련한 그녀와 그녀의 연인의 사랑은 재회할 수 없는 영원성을 애절하게 보여
주고 있었다.





몇광년이 떨어지면서 엄청난 시간차를 거쳐 도착하는 문자 메세지에 그녀의 연인은 그녀를
그리워 했고 워프의 순간에도 그녀는 그녀의 연인에게 언제 도착할지 모를 문자 메세지를
애타게 보내는 모습이 지구라는 공간과 몇광년이 떨어진 우주공간은 계산적인 거리감을
무시할 정도로 가깝게 느껴졌다고 생각된다.



결국 그들의 실질적인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연결해 주는 문자 메세지의 허용범위
를 벗어난 후 연결이 끊어지면서 끝이 나지만 여전히 소녀인 그녀와 청년인 그에게는 서로
의 존재감만큼은 영원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싶다.

지나치게 짧은 런닝타임이지만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느끼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대단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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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0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지나치게 짧지는 않구만유.

Mephistopheles 2006-04-0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두 요즘 볼만한 건 죄다 2시간에 육박하구만유..

하이드 2006-04-0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나이가 들수록 러닝타임 2시간 넘으면 쑤셔서 말이죠 -_-a

하늘바람 2006-04-0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보고프네요

paviana 2006-04-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싶어지네요..

Mephistopheles 2006-04-08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하이드님//애니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하면 말이죠...
30살의 미스하이드님 안녕! 나는 15살의 메피스토야...입니다...키드키득
하늘바람님//투X버스에서 간간히 틀어준답니다.
파비님//의외군요 투니버스 매니아이신 파비님이 아직 안보셨다니..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하고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도 볼만합니다.

paviana 2006-04-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제가 투니버스를 볼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하루 2시간 정도인데 것도 밤 11시 넘어서, 그 2시간도 게임채널이랑 나눠 봐야되요.제가 워낙 t1오빠들을 좋아해서리 ^^;;; 하루종일 투니버스 볼 수 있는 생활을 하고파요.ㅠ.ㅠ.

Mephistopheles 2006-04-0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만이 방법이군요...^^

마태우스 2006-04-08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면에서 전문가십니다... 전문성과 귀염성의 만남==>메피님

Mephistopheles 2006-04-0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아닙니다...마태님...^^
아무리 신당동 떡볶기 집이 많아도 원조만 못하다고 하잖아요..^^
귀염의 원조이신 마태님이 짱이십니다..^^

날개 2006-04-0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엥? 투니버스에서 해줬나요? +.+
이 애니 무지 보고팠던건데...... (만화책으로만 봤거든요... 아주 감명깊게..)

Mephistopheles 2006-04-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심심하면 해줬답니다 날개님...^^
애니도 좋습니다..^^

책속에 책 2006-05-0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이것은 제가 한 세번인가를 처음부터 보지 못한 관계로 제목을 알지 못해 너무나도 애타했던 그 애니메이션이 아닌가요!!!!
제목이 별의 목소리였군요..이거 몇번을 봐도 정말 가슴찡한 감동이었는데^^
메피스토님 감사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5-01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말씀을요 데이드리머님..^^

유나유노아빠 2007-05-2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실제로 90분 아닌데 ㅋ DVD 총 시간이 90분 이라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