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 (1998년)

감독: 유상욱

주연: 김태우 신은경 이민우.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을 모티브로 제작된 미스터리 역사 스릴러로 1989년에 상영되었지만 결말의 엉성함과 주연배우들의 조금은 부족했던 연기력으로 인해 흥행엔 실패한 걸로 알고 있네요.

기본 줄거리는 시인 이상이 지은 시와 그의 행적 중 사라진 2년에 의문을 가지고 비밀을 파헤치는 현대의 인물(주인공들)이 실체를 밝혀가면서 역사적인 음모를 알게 된다는게 주요 줄거리랍니다.

시나리오가 너무 시대를 앞서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즘같은 한국영화의 중흥기에 좀더 다듬어진 작품으로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하군요..


                           건축무한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    

                                                                         -이 상-


      사각형의내부에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 

      비누가통과하는일관의비눗내를투시하는사람 

      지구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의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 

      거세된양말(그여인의이름은워어즈였다) 

      빈혈면포,당신의얼굴빛깔도참새다리같습네다 

      평행사변형대각선방향을추진하는막대한중량 

      마르세이유의봄을해람한코티의향수의맞이한동양의가을 

      쾌청의공중에붕유하는Z백호.회충양약이라고씌어져있다 

      옥상정원,원후를흉내내이고있는마드모아젤 

      만곡된직선을직선으로질주하는낙체공식 

      시계문자반에?에내리워진일개의침수된황혼 

      도어-의내부에도어-의내부의조롱의내부의카나리아의내부의감살문호의내부의인사 

      식당의문깐에방금도달한자웅과같은붕우가헤어진다 

      파랑잉크가엎질러진각설탕이삼륜차에적하(積荷)된다 

      명함을짓밟는군용장화,기구를질구하는조화분연 

      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가고위에서내려오고밑네서올라간사람은 

      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

      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사람 
 
      저여자의하반은저남자의상반에흡사하다(아는애련한후에애련하느나) 

      사각이난케이스가걷기시작이다(소름이끼치는일이다) 

      라지에이터의근방에서승천하는굳바이 

      바깥은우중.발광어류의군집이동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건축가이기도 한 이상의 정신세계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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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언 - 전3권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 / 김영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드라큘라 그 불멸과 불사의 역사..

영화의 소재로 너무나 많이 쓰여 여러가지 파생형까지 출현하고 있는 드라큘라가 아니나 다를까 요즘 유행인 팩션의 장르를 빌려 3권이라는 방대한(?) 볼륨으로 출간이 되었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었지만 끝까지 읽고 나서의 아쉬움과 불만은 다른 분들과 다르진 않다고 보고 싶다.

지나친 우연과 엉성한 복선...거기다가 체력이 딸렸는지 결말의 허무함..여주인공의 시대와 그 아버지의 시대, 그 아버지의 담당교수의 시대를 종횡무진 왕복달리기를 하는 소설의 전개방식은 영화제작까지 지나치게 염두를 하고 만들어낸 구성이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엄청난 마케팅비의 지출과 책 뒤에 붙어 있는 각 언론사들의 극찬은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팩션이라는 장르의 이야기를 꾸려나가기 위한 자료수집에 투자한 작가의 노력과 시간만큼은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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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일요일에 출근해서 일하는 기회(?)를 만끽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맨투맨으로 방어하는 일량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이유도 있고, 나름대로의 사무실에서의 위치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높이지므로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고 챙겨야 할것도 많기 때문이라고 애써 생각하고 싶다.

또다른 이유는 이 사무실에 입사한지 3년이 지났건만 이 코딱지 만한 사무실에도 권모술수와 파벌이 팽배하다 못해 결국엔 터졌고 어디에도 끼지 못한 나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랄까 작년에 잦은 주7일근무라는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되면서 부터 일요일 출근이 잦아지지 않았나 싶다.

식구들에게 미안한 맘이야 헤어릴 수 없지만, 어떻하겠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걸....

결국 만고의 진리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하기는 정말 쉬운 지금의 이 상태를 나름대로 즐겨보기 위해 일요일 출근의 장점을 생각해 봤었다.

첫째는 일하면서 담배를 맘껏 피울 수 있다는 사실...

실내흡연이 금지가 되어 있다 보니 담배 한대 피울려면 주차장까지 나가야 하는 현실에서 일요일 출근은 담배를 박박 피워가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크나큰(?)장점이 있다.

둘째는 집에서 막 입는 홈패션으로 출근을 해도 아무 거리낌이 없다.

강압적인 양복입는 사무실은 아니지만 집에서 뒹굴거릴 때 입는 패션의 편안함을 고스란히 사무실에서도 채험할 수 있는 건 일요일 출근만의 특권 아닌 특권이다.

셋째는 전화가 한통도 안온다.

사실 주중에 일을 할 경우 오는 전화 다받다간 정작 내 할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야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태반이였는데 일요일 출근의 경우 전화기는 코드가 뽑힌 마냥 조용하기 그지 없다. 대신 마님이 걸어대는 핸드폰만큼은 평일보다 많이 울린다.(그나마도 요즘은 많이 줄었다..마님이 포기했나 보다..) 

넷째는 다음날 월요일 출근이 상대적으로 늦어도 뭐라 그러는 사람 없다.

오너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속한 사무실 오너는 일한 티를 팍팍 내면 대접을 해주는 양반이다 보니 이게 생각보다 잘 먹힌다. 철야한 다음날 아침에 세수도 안하고 부시시한 얼굴로 모니터 바라보고 있으면 측은하게 바라보다가 오후 2시쯤 되면 `야야야 빨리 퇴근하고 집에가서 씻고 푹 자고 와라.' 이런 말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월요일 아침에 좀 늦게 나와서 어제 쓴 경비를 경리에게 영수증 던져주는 액션을 오너 앞에서 보여주면 나올려고 하는 잔소리도 쏙 들어가게 하는 장점이 있다.

휴우....하지만 말이다..아무리 장점을 열거해 본들 집에서 딩가딩가 굴러다니면서 쉬는 것보다야 하겠는가.

와사비 잔뜩 들어간 초밥 물고 안매운 척 표정관리하는 양 난 오늘도 무덤덤하게 일요일 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주5일 근무라는 광명은 언제쯤 찾아오게 될까...막쓰는 표현으로 절라~~ 일하고 사무실 매출 엄청나게 올려서 고용인 100명을 넘게 만들면 법적으로 쉴 수나 있을라나..말자 말어 이러다 산 송장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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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출근을 좋아하시니 다앻입니다^^;;; 맛난걸로 보상하세요~

Mephistopheles 2006-02-1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좋진 않지만...^^
그래도 주중의 정신없는 산란스러움이 없어서 일하기는 더 편해요..^^

로드무비 2006-02-1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의 텅빈 사무실, 묘한 분위기가 있지 않나요?
저녁엔 맛난 것 드시고 푹 쉬세요. 마님이랑.^^

Mephistopheles 2006-02-1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량으로 봐선 저녁도 사무실에서 해결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blowup 2006-02-12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일을 즐기고 있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지요.
'이래선 안 되는데...' 하면서.^^

Mephistopheles 2006-02-1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동감이에요....^^

야클 2006-02-12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주 흔하게 일요일 출근합니다. 자주 하다보면 오히려 가끔 쉬는 날이 너무 감사한 선물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좀 춥지않아요? 우린 중앙난방이라. ^^

paviana 2006-02-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라~~ 일하고 사무실 매출 엄청나게 올려서 고용인 100명을 넘게 만들어도 지금 안쉬는 곳은 아마 그때도 쉬기 어렵지 않으까요? 오너들은 맨날 자기 쉬고 싶을때 쉬니 토욜에 나오는 것을 별로 부담 안 느끼더라고요..저희도 2년 전부터 좀만 형편 나아지면 5일제 하자고 노래를 하지만, 좀만 나아진다는 기준도 없고 오너 맘에 좀만이라는 것이 맘에 차기나 하겠어요.ㅠㅠ 토욜에도 근무하고 연차,월차도 없는 불쌍한 인간이...ㅠㅠㅠ

Mephistopheles 2006-02-1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개별난방이라서 다행히 춥진 않아요..^^
그리고 그간 축척해 온 지방이 겨울에 제 몫을 하더군요..
파비님// 저와 같은 불쌍한 분이셨군요...
위로해 드릴께요 토닥토닥...^^
 

  

한때는 퇴근 후 만난 지인들과 다음날 새벽까지 말술을 먹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렇게 못마신다. 술먹다 응급실 두번 실려간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요상하게 술 먹을 자리를 많이 피하게 된다. 그런데 2006년도가 되면서 생각보다 술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올해는 술 많이 먹는 해가 되는 건가...?? 책의 정보는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받았음...^^

어머니 말씀으론 우리집이 3대째 모태신앙이란다. 그러나 난 기독교와 별로 친하지 않다. 결혼이야 교회에서 했지만 나의 그 신앙심은 여전히 수박 겉핧기 수준이다. 알라딘 접속시 한번 접했고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한번 접한 책... 한번 읽고 어머니께 드려야 겠다. 책 한권으로 나의 신앙심이 레벌업 되리라곤 보지 않는다..^^

소문만 무성하게 들은 가네시로 카즈키의 새 소설이란다.. 거의 충동적으로 질렀지만 읽어보면 뭔가 있을 꺼 같은 느낌이다..^^ 읽어 봐야 알겠지.....

음 이 책도 질렀다... 지른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내 서재생활의 시작점이 마태우스님 서재였다. 그분 서재를 접하고 서재에 내 서재에 뭔가 채우기 시작했고 나중에 알았지만 이 책을 쓴 저자라고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서재에서와 같은 마태우스님의 유머를 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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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2-1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이 대디 플라이>
'변화없는 일상을 지겨워한 주제에 일상에서 벗어난 일이 일어나자 귀찮아서
안 보이는 척하며 일상에 달라붙어 있으려 했어.
하지만 이제 더이상 딸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지는 않아.'

알라딘 책소개를 보니 이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재밌을 것 같은데요?^^

제 이름이 두 번이나 나오니 추천을 안 누를 수가!ㅎㅎ


Mephistopheles 2006-02-1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누이좋고 매부좋고...꿩먹고 알먹고...
땡스투~ 마일리지 120점 받았어요..^^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큰 상처를 받아 그 사람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던 적이 있으십니까.?

혹시 그런 사람이 지금도 존재하시나요..? 그렇다면 `지옥통신'을 이용해 보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원한의 대상자를 정확히 자정에 위의 빈칸에 적어 넣어 주시고 전송 하시면 됩니다. 제대로 전송을 하셨다면 아마 당신앞에는 낯선 소녀가 나타나 줄 껍니다.



그녀의 이름은 `엔마 아이' 당신의 사연을 듣고 당신의 의뢰를 행해 줄 소녀입니다.. 당신이 복수를 원한다면 그녀는 짚으로 된 인형을 하나 전해 줄 껍니다. 목에는 붉은 실이 묶여진....

그러나 신중하십시오...일에는 댓가가 있듯이 그녀가 공짜로 당신의 부탁을 들어 줄 거란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내놔야 될 것은 다름 아니라 당신이 죽음을 맞아할 때 갈 곳을 미리 정하는 겁니다...바로 `지옥'입니다.

그래도 복수를 원하신다고요...그렇군요...복수는 당신이 아닌 지옥소녀와 그의 하수인들 해줄 껍니다. 당신이 그 복수의 대상자에게 당했던 방식 그대로 그녀가 대신 당신의 한을 풀어줄 껍니다.



복수의 과정에서도 그 대상자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 지옥소녀가 주저없이 그를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트려 줄껍니다...이렇게요..



                                      한번......죽어볼래....??



자...이제 당신이 원했던 복수가 끝이 났나 보군요.. 시원할까요 과연...당신은 그 댓가로 사후 지옥행 편도 티켓을 몸으로 받았으니까요

당신의 가슴 가운데 그 낙인이 찍혀 있을 껍니다...



지금까지 `지옥소녀' 에니메이션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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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0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서웠어요~

Mephistopheles 2006-02-11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름달이 뜬답니다...만두님...자정에 뒤를 꼭 살펴 보세요...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