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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앞표지를 넘어 뒷표지까지 빽빽하게 쌓여진 책속에
비홀더 사촌격 같은 커다란 외눈을 가진 괴물(?)이
상당히 있어보이는(?) 책을 부여잡고 있는.....
이책을 구입했을 때 만난 첫 인상이였다.
분류는 요즘 대세인 환타지...충분히 쉽게 읽어나기지
않을까 생각 되어졌다. 그런데...예상이 조금 빗나갔다.
이 책 두권을 다 읽었을 때 내가 느끼는 점은 환타지의
개념보다 현실을 풍자한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책의 내용보단 책 그 자체를 부가가치의 수단으로 여기
는 이 책속의 책사냥꾼들을 보고 난 횡포를 부리는 거대
출판사와 서점을 생각했고.
황금목록을 보면서 이러한 거대출판사와 서점의 횡포로
만들어진 빚좋은 개살구 같은 베스트셀러 목록을 생각
하게 되었다.
선동과 세뇌를 통해 부흐하임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스마이크를 보면서 독일의 히틀러를 비롯한 위선적인
정치인들을 생각했다.
환타지를 표방하고 분류 역시 환타지라지고 하지만
내가 느낀점은 환타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현실과 현세의 모순과 단점이 적절하게 녹아있는
작품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한가지 개인적인 단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책의 살이 너무 많이 붙어 있는 건 아니였나 생각되어
진다. 맛있는 건 틀림 없는데 너무 많은 살이 붙어서
먹다 보면 부담이 되는 갈비같다는 느낌...
조금은 성격이 급한 나만의 우매한 투정거리라고
생각하고 싶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책의 중후반부에 정체를 드러내는
그림자 제왕의 카리스마는 정말 압도적!!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