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살고 있는 반전세(?) 집에 대출금이 많이 껴 있어서 자유적금 하나, 카뱅 26주 적금 2개를 들어놓았다.
카뱅 26주 적금이 오늘 하나 만기, 나머지는 내일 만기라 자유적금까지 뺀 다음에 대출금을 일부 갚으려고 한다.
대출 금리가 요사이 너무 오르니 부담스러워서다.
집 살 생각은 없었는데(버는 만큼 쓰자 주의라서^^;) 2년 넘게 여행을 못 가기도 하고 언제 갈 수 있을까 싶어서
이제 정말 집을 사야 하나 고민된다.
물론 그렇다고 집을 당장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_-;


#2
얼마전 독서괭님 서재에서 스트라우트 알라딘 세트가 나온 것을 알게 되어 부랴부랴 주문했다.
그 책과 함께 에세이 한 권과 잡지를 포함시켰다.
최대한 구매를 참고 있으나 이달 말쯤 2차 구매가 들어갈 것 같다^^;



#3 
그리고 어김 없이 돌아오는 읽고 싶은 책들.

1) 얄타의 딸들



얄타 회담의 주인공들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의 입장에서 써진 책들은 많았지만 그들의 딸의 기록에 입각한 책은 처음 나와서 신선하다.
대외적인 이미지들에 가려진 리더들의 이야기와 딸들은 아빠를 어떻게 바라보았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2)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서양 미술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신화나 서양의 역사를 통해 익숙해진 면이 있다. 그런데 동양 미술은 더 먼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난처하고 멀게 느껴지는 동양미술에 대한 시리즈로 1권은 인도 미술, 2권은 중국 미술을 다룬다.

3) 제국과 의로운 민족



한중관계가 연일 좋지가 않다. 20-30세대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을 훨씬 더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 책은 한중관계사 600년을 다루며 중국에 존재했던 여러 제국에 한국이 영향을 받았음에도 제국의 일부가 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시한다.

4)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우크라이나가 연일 국제 기사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일찍부터 주변 국가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국가였다. 이 때문에 여러 민족이 거쳐갔기에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의 기원을 개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중 내가 찜한 책은 얄타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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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2-18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올리브 주문하셨군요!! 저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오늘 페이퍼 쓸 예정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2-18 15:52   좋아요 2 | URL
좋은 책이라는 것이 괭님의 들뜬 반응에서 여실히 느껴지네요!ㅎㅎ 올리브 읽어보신 분들이 대부분 좋다고 여기시는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됩니다! 저는 아주 느리게 읽을 작정이에요ㅋㅋ 페이퍼 기다리겠습니다^^*

수이 2022-02-18 14: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않고 최대한 참을 수 있는 선까지는 참아보려고 해요.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관심 가는 책인데 어려울 거 같아서 읽을 수 있을까 싶어요. 저도 전세로 버티면서 최대한 나중에 집은 사도록 하자 주의였는데 아 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또 들어요. 물론 현 시세 따지면 정말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지만요. 집값이 떨어지긴 떨어지겠죠 -_- 거리의 화가님 동양미술 이야기도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다가 3월에 질러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2-18 15:56   좋아요 1 | URL
ㅎㅎ 꼬드김에 저 포함 여러 분이 넘어가셨지요 스트라우트 작품들은 언젠가 읽을 참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주문한걸로 삼으려고요^^;
우크라이나 역사는 저도 읽고는 싶은데 읽을 책들이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집은 가져도 문제 없어도 문제 같습니다ㅜㅜ 동양미술 이야기 비타님이 나중에 올려주시면 따라가봐야겠어요ㅎㅎ

독서괭 2022-02-18 17:25   좋아요 1 | URL
전 꼬드긴 적 없습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좋다고 했을 뿐.. ㅎㅎㅎ

수이 2022-02-18 17:3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마음의 갈등 계속 하는 중이어요 독서괭님 😝

거리의화가 2022-02-18 17: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예쁘고 너무 좋다는 건 꼬시는 거 아닌가요?ㅎㅎ 잠정적인 구매 목록이었으나 겸사겸사 넘어간걸로...ㅋㅋ

독서괭 2022-02-18 17:37   좋아요 2 | URL
ㅎㅎㅎ 사실 저도 첨에 이런 게 나왔다! 알리기만 하려고 했는데 다들 넘 사고싶다고 댓글 다셔서 얼른 구매하게 되었으니 저도 꼬심 당한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8 17:40   좋아요 1 | URL
뭐에요? 비타님 아직도 안샀어요??
모야? 모야?

수이 2022-02-18 17:40   좋아요 3 | URL
알라딘에 올리브 바람 잔뜩 불게 하셨으니 독서괭님 꼬드김 맞아요 전 굳세게 맞서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2-18 17:42   좋아요 2 | URL
올리브를 안 산 사람 여기 있다고 소문 내야겠어요.ㅋㅋㅋㅋ

독서괭 2022-02-18 17:51   좋아요 2 | URL
우헤헤헤헤…☺️

박균호 2022-02-18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근대서지 오늘 배송 받았는데요. 계간이 아니고 일년에 두 번 나옵니다. 전 권을 소장중인데 정말 귀한 잡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2-18 15:32   좋아요 1 | URL
아 맞습니다^^ 알고도 실수했네요 반년마다 한번씩 나오는데 조금씩 늦을 때도 있지만 꾸준히 나와서 너무 귀하고 소중한 잡지죠.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8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적금을 만기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맨날 중도 해지!!ㅋㅋㅋ
아...몇 달 전 26주 적금은 한 번 만기로 찾았었어요. 천 원짜리로 드니까 그나마 만기로 찾았었는데 그날 바로 다 썼던ㅜㅜ
남편이랑 애들 안경 맞추니까 홀라당!!!!ㅜㅜ
지금도 열심히 카뱅 적금이랑 26주 적금 다시 붓고 있네요~~저도 열심히 저금하여 만기되면 은행 대출금 좀 갚아야겠어요.^^
집값 팍 내려갔을 때 지인이 집 사라고 했을 때 샀어야 했나? 저도 요즘 그 생각 많이 합니다ㅜㅜ 남편 직장이 늘 근무지를 옮겨 다니는 직종이라 늘 이사다닐 각오로 살고 있어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여기고 살았는데...너무 집값이 올라가 있으니!!ㅜㅜ
그래도 훗날 집값은 좀 내려가겠죠??
집값이 내려가면 어딘가 집을 사 놓아야겠다! 뒤늦은 깨달음을 얻었네요ㅋㅋㅋ
이 와중에 얄타의 딸들 저도 궁금하네요^^

거리의화가 2022-02-18 17:38   좋아요 2 | URL
남편 직장 때문에 자주 옮겨다니신다면 집 구매가 애매하긴 하겠네요. 전 뭐 그런 건 아닌데 수도권에서 집사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지방으로 가자니 제가 일하는 근무지하고 멀어지니 어렵고ㅜㅜ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네요~ 집값이 안정되길 바라는 건 모든 이들의 마음이겠죠.
그리고 얄타의 딸들 잼나면 좋겠어요! 요즘은 역사적 배경 속에 뒷이야기가 끌리네요.

새파랑 2022-02-18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미 책을 많이 구매하셨지만 적금 타시면 책도 조금 사셔야죠^^ 적금 타는 내일은 뿌듯한 하루가 되실거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2-18 18:18   좋아요 2 | URL
ㅋㅋ 바로 사면 또 이달 말에 주문할 것 같아서 기다렸다 사려구요^^; 미국인 이야기 등 살 것은 거의 정해놓았답니다.

mini74 2022-02-18 1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뱅 26주는 뭔가 검색하고 왔어요 ㅎㅎㅎ 난처한 동양미술 ㅠㅠ 3월에 살 목록에 살 포시 담아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2-18 19:08   좋아요 2 | URL
앗 줄임말을 괜히 썼군요^^; 미니님 예술에 강하셔서 재미나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scott 2022-02-18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적금 깨고
책 구매 하셨다는 이야기 인줄 ㅋㅋㅋ

읽는 속도보다 빛을 속도로 구매를 !

화가님이 셀렉트 하신 목록들
저도 장바구니로 주섬~@주섬~@

거리의화가 2022-02-18 22:34   좋아요 1 | URL
마음이야 적금 다 책으로 구매하고 싶죠…ㅋㅋ 구매 속도는 언제나 읽는 속도보다 빨라요. 그래도 나중에 절판되서 못 사는 것보단 낫다 판단해서 항상 주섬주섬 사놓습니다^^; 스콧님 불금 잘 보내고 계시죠~?ㅎㅎ
 

사랑은 경작되는 것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를 또 형제를 선택하여 출생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사랑은 선택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사후에 서서히 경작되는 것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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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적 정치문화‘의 확산은 본래 ‘병영국가(兵營國家)적 요소를 가진 막번체제(幕濟體制)를 동요시켰다. 막번체제의 근간은 월소(越訴)와 도당(徒黨)의 금지다. 상서는 월소의 금지를, 당파는 도당의 금지를 무력화시켰다. 이(吏)의 ‘사화(士化)‘는 가신단내의 엄격한 서열을 뒤흔들었다. 상·하급 사무라이의 구분은 그에 대신한 사대부라는 인식의 확산 앞에 과거와 같은 준별 기능이 약화되어 갔던 것이다. - P38

근대의 획기적 의의를 인정하는 것과 근대 이전의 동아시아사를 근대화라는 가치 기준하에서 연구하는 연구방법론에 찬성하는것은 별개의 문제다. 요컨대 필자는 유럽 근대의 역사적 성취와 획기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에서는 ‘근대주의자‘ 라는 평가를 감수하겠지만, 전근대 역사에 대한 ‘근대주의적‘ 연구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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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아름다우면 지성이 없고 지성이 있으면 아름답지 않다?
꽤 오랫동안 아무런 편견 없이 받아들여온 명제이다.

여성 잡지를 본 것은 10대 후반, 20대 초반 몇 차례 본 게 다이다. 지금은 여성 잡지를 보지 않지만 그때 내가 왜 잡지를 보려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여성 잡지를 보면서 한번도 여성 해방을 위해서 기여했다라는 생각은 해본 적은 없다. 소비를 조장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옷, 화장품 등등) 광고주와 남성이 원하는 듯한 이미지의 얼굴들을 배치한 것이 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지는 않지만 몸이 신경쓰이는 것을 볼 때 나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성이 남성의 문화에서 "아름다움"일 뿐인 것은 그래야 문화가 계속 남성의 문화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문화에서 여성이 개성을 보이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바람직한 여성인 꾸밈없는 순진한 처녀와 대립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여성이다. 아름다운 여성 영웅은 형용 모순이다. 영웅은 개성 있고 흥미롭고 끊임없이 변하는데 "아름다움"은 일반적이고 따분하고 고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 P104

문화는 여성을 아름다우면 지성이 없고 지성이 있으면 아름답지 않은 존재로 단순화함으로써 아름다움의 신화에 맞게 여성을 정형화한다. 여성에게 정신과 육체 가운데 하나만 허락하고 둘을 모두 허락하지 않는다. 여성에게 이런 교훈을 가르치는 일반적 알레고리는 예쁜 여성과 못생긴 여성을 짝짓는 것이다. - P105

서양 문화에편입되도록 사회화되고 있는 아이에게 그것은 위대한 남성은 지적 모험, 진보, 공공선을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쓴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미래의 여성인 여자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은 남성이 만들었고 그녀의 지적 모험으로 남성이 처음으로 질병과 죽음을 맞이했다고 배운다. 아름다움의 신화는 이야기를 읽는 여자아이들에게 자기문화의 도덕적 일관성에 회의를 느끼게 한다. - P107

여성지는 여성의 진출과 함께 등장했고, 동시에 아름다움의 신화도 진화했다. 1860년대와 1870년대에 거튼과 뉴넘, 바사, 래드클리프등 여성 고등교육 기관이 세워져 역사가 피터 게이Peter Gay가 쓴 대로
"여성해방이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성을 계냥해 아름다움의 이미지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계도 완비되어 〈퀸
"5The Queen>과 <하퍼스바자Harper‘s Bazaar)가 창간되고, 영국 여성의 가정잡지English Women‘s Domestic Magazine)의 발행 부수가 두 배 증가해5만 부가 되었다. 여성지의 성장과 발전은 대규모 자본 투자 덕분이기도 했지만, 문맹률이 낮아지고 중하층 여성과 노동자 계급 여성의 구매력이 증가한 덕분이기도 했다. 아름다움의 민주화가 시작된 것이다. - P109

고무되어 바쁘게 일하느라 하루 종일 다른 데 신경 쓸 여유가 없는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예전과 같은 소비 수준을 유지하게할 수 있을까? 예전처럼 불안해서 소비하게 만들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이데올로기는 여성의 신비 이데올로기와는달리, 일하는 여성들이 사무실로 가져갈 수 있게 서류가방 크기의 신경증이어야 했다. 프리단의 말을 바꿔 말하면, 일하는 여성이 야심 찬미인으로서 해야 할 정말 중요한 기능은 몸을 위해 더 많은 것을 사는것이라고 왜 아무도 말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일하는 여성을 스스로를 싫어하고 늘 실패하며 배고프고 성적으로 불안한 야심 찬 "미인" 이라는 상태에 가두면 더 많은 것을 살 거라는 생각을 해낸 게 틀림없다. - P114

좀처럼 인정받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여성지는 다른 어떤 매체보다.
페미니즘 사상을 널리 대중화했다.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신문과 잡지보다는 분명히 그랬다. 여성운동이 제기한 문제들이 바리케이드를 넘고 상아탑 밖으로 퍼져 노동계급 여성과 농촌 여성,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여성의 삶에 파고든 것은 이 화려한 여성지를 통해서였다. 이렇게 보면 여성지는 사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도구다. - P122

여성지에서 아름다움의 신화에 관한 메시지를 결정하는 것은 광고주들이다. 그러나 독자와 잡지의 관계가 독자에게 그런 메시지가 어떻게광고주의 필요에 영향을 받는지 분석하도록 장려하는 환경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독자와 잡지의 관계는 감정적이고 은밀하며 방어적이고 불평등하다. - P125

여성이 잡지에서 아름다움의 신화 측면에 반응하는 것은 꾸미기여성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것이 대개는 기분 좋은 일이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잡지 말고는 여성이 여성의 문화에 그렇게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곳도 거의 없다. 아름다움의 신화는 여성을 세대별로만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외모를 토대로도 서로 경계하도록하여, 개인적으로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는 모든 여성으로부터 자신을고립시키게 한다. 여성에게 절친한 친구들의 네트워크가 있지만, 신화와 최근까지 여성이 처한 상황이 여성을 남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대인관계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지 않았다. 즉, 여성이 개인적으로 모르는 여성과 동질감을 느낄 줄 모르게 했다. - P127

연구자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포르노가 갈수록 폭력적이 되고 있다. (마구 베고 죽이는 슬래셔 영화 제작자인허셸 고든 루이스가 말했듯 "내가 우리 영화에서 여성의 사지를 절단하는 것은 그래야흥행이 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P134

스타이넘은 바뀌어야 할 것은 광고주라고 믿는다. 그리고 변할 거라고 믿는다. 아마도자기 생전에는 아니겠지만. 하지만 여성도 바뀔 필요가 있다. 여성이대중매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계속 "머리 감는 법"을 지시해도 지시에 따를 거라는 기대에 저항할 때만, 광고주들도 여성지도남성지 못지않게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인정할 것이다. - P137

에어브러시로 여성의 얼굴에서 나이를 지우는 일은 흑인의 긍정적이미지를 위해 피부색을 엷게 할 때와 같은 정치적 반향을 불러일으킬것이다. 그렇게 손질했을 때 검은 피부색에 내리게 되는 가치 판단을여성 삶의 가치에도 내리게 될 것이다. 그것은 적을수록 좋다는 말일것이다. 에어브러시로 여성의 얼굴에서 나이를 지우는 것은 여성의 정체성과 힘, 역사를 지우는 것이다. - P139

여성조차여성이 "아름다움" 없이도 흥미롭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여성 문제만으로도 충분히 여성이 그것을 읽기 위해 큰돈을 지불할 것인지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아름다움의 사고를 섞지 않아도 과연 여성이 잡지를읽을까?
(중략)
여성이 지금 사방에서 "아름다운" 얼굴과 몸을 보는 것은 문화가 마법을 부려 투명한 남성의 환상을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광고주들이 무차별적 이미지 폭탄 투여로 여성의 자부심을 꺾어 제품을팔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적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남성과 여성 모두 얼굴과 몸의 이미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신화가 지금보다 몇 배나 더 강력해질 것이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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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계년사 7
정교(鄭喬) 지음, 조광 엮음, 변주승 외 역주 / 소명출판 / 200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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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부터 1905년까지의 대한제국사.
러일전쟁이라는 미명하에 남의 나라 군대들이 들어와 우리 강토와 백성만 죽어나갔다. 백성을 상대로 한 약탈과 폭력이 자행되었고 일본군은 독립된 조선을 보호하겠다며 정부에 갖은 물자를 요구했다. 이를 그대로 들어주는 정부는 대체 무슨 생각이신지?
을사늑약은 가관이다. 도저히 조약이라고 말할 수 없는 날치기 수법. 을사늑약 이후 수많은 벼슬아치와 백성들이 세상을 비관하여 목숨을 버렸다.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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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2-16 0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을사늑약!!!ㅜㅜ
읽으면서 화도 나고, 마음도 아프고 그러시겠습니다. 여성주의 책도 그런데...이중삼중의 답답함이??
총 10 권짜리네요?
이제 몇 권 안남았습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저도 읽어봐야 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2-16 08:54   좋아요 3 | URL
한국근대사에 관심이 있으시면 봐야 할 또 하나의 참고서 같은 책이예요. 아는 내용인데도 책보면서 숨은 배경들 찾고 몰랐던 인물들 이름들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짜증은 나지만 오욕의 역사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더 잘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를 알기 위해서 역사를 읽습니다. 이제 3권 남았네요. 대한계년사는 5월까지 읽을 작정이에요. 한달에 한권. 읽을 책들은 언제나 많습니다!ㅎㅎ
여성주의 책도 얼른 읽어야 하는데 역시 역사책과 함께 읽으려니 버겁긴 합니다.ㅋㅋ 이번주 주말에 좀 바짝 읽어야겠습니다!

scott 2022-02-16 2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치기 수법 ㅜ.ㅜ
벼슬 아치들
러일 전쟁 이후
일본 급격하게 국력이 상승해서 독일로 대거 유학(선진 과학 기술) 보내는데 ㅜ.ㅜ

3권 남은 대한 개년사!
화가님 2월 완독 응원 합니다 ^ㅅ^

거리의화가 2022-02-16 22:38   좋아요 3 | URL
네 스콧님 러일전쟁 후로도 그렇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유학생들이 영국으로 특히 많이 가서 배워왔죠. 그 이후 차곡차곡 실력을 쌓고 아시아를 비롯해 뻗어나가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 3권… 이번 달은 읽어야 할 다른 책이 아직 4권 남아서…^^;

mini74 2022-02-16 22: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대사를 보면 지배계층에 대한 분노가 ㅠ그들에겐 정권유지와 기득권이 최우선이었겠지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2-16 22:39   좋아요 3 | URL
지배층에 대한 분노도 분노인데(을사오적 처죽일) 저는 고종이 너무 답답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