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중독 - 불안과 후회를 끊어내고 오늘을 사는 법
닉 트렌턴 지음, 박지선 옮김 / 갤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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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폭발>처럼 자기 자신(의 생각)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할 때 생기는 병폐-스트레스, 불안 등-를 훑어본다. 인지 왜곡을 다룬 장이 흥미로웠고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 뇌는 부정적 편향이고 소프트웨어는 나쁜 소식을 부풀리도록 진화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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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4-05-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이 아니라 넷이어서 고민되네요. 구매해서 볼만 한 책인지, 아니면 도서관에서 한번 읽으면 충분한 책인지요... 😅

잠자냥 2024-05-04 11:33   좋아요 2 | URL
저도 도서관에 신간 들어온 것으로 읽었어요. 저처럼 읽으시길 권합니다!! ㅋㅋㅋ

라파엘 2024-05-04 12:04   좋아요 1 | URL
자냥님픽 별다섯은 무조건 믿고 구매할 수 있고 별셋은 빌려 읽으면 되는데, 별넷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친절하게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

은오 2024-05-04 21: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자냥 중독
은오 지음, 자냥 옮김

<사랑폭발>처럼 잠자냥님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할 때 생기는 병폐-식욕저하, 빈맥 등-를 훑어본다. 상사병을 다룬 장이 흥미로웠고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해결방법(결혼)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 자냥과 은오는 천생연분이고 결국 결혼하도록 운명지어졌다는 점을 기억하자...

잠자냥 2024-05-04 21:47   좋아요 1 | URL
아 징짜!! 🤣🤣🤣 패러디의 귀재… 이 재능을 어떻게 쓰지?!?!🧐🧐

은오 2024-05-04 22:39   좋아요 1 | URL
이 재능 잠자냥님 유혹하는 데 다 써버렸읍니다~!!

그레이스 2024-05-0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의식 과잉과는 다른가요?

잠자냥 2024-05-05 16:37   좋아요 2 | URL
자의식 과잉을 다룬 책을 읽고 싶으시면 <자아폭발>이 더 나을 듯합니다. 이 책은 온갖 부정적 생각에 골몰하면서 스트레스 우울증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윰이 될 거 같아요.

얄라알라 2024-05-1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아폭발>은 고고학인가 인류학으로 분류되었던 책 같았는데 잠자냥님 댓글 보니, 다시 상세 정보 확인해야겠네요.
생각중독은
중독 과잉 사회
생각까지 중독일까 싶어 넘어갔어요. 힌트 주신 구체적 해결방안은, 나쁜 쪽으로 가는 생각은 차단(?) 혹은 축소(?) 한다 일까요?^^
 
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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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라는 한마디. 내가 너를,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이 세계에 넘치도록 부유하는 저 사랑이라는 말은 언제나 달콤하기만 할까. 내가 원하고 욕망하는 대상으로부터 사랑한다는 응답을 받는 순간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이 언제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행복이나 기쁨보다는 고통이나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리틀 라이프> 1권을 읽고 나서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혐오했다. 그 순간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온갖 폭력과 착취를 떠올릴 수밖에 없어서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조차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졌다. 이 사랑이라는 말은 과연 기쁨을 주는 단어인가?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 그 또한 하나의 이기적 욕망의 발현일 뿐이지 않을까. 사랑이 그토록 끔찍하게 다가온 순간도 없었다.

<리틀 라이프>는 출간된 지 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남자의 기묘한 표정 때문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지금 고통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극도의 쾌락을 느끼는 중일까? 고통이든 쾌락이든 어떤 쪽으로든 극한의 체험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다. 책 표지가 거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해서 어떤 의미로든 그의 사연을 굳이 알고 싶지는 않았다. 달자 님이 읽고, 달자 님의 평을 본 은오가 읽고 은오가 읽은 후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렇게 저 남자의 표정은 하나의 수수께끼로 남아, 기억 속에서 잊혔을 것이다. 고통이든 쾌락이든 그의 사연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표지를 다시 보고 또 봤다. 아, 그는 지금 고통스러운 것이구나, 단지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것만이 아닌 육체, 그 자체가 고통스러운 지경이구나. 그 남자의 이름은 ‘주드’- 토머스 하디의 <이름 없는 주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승산 없는 것들의 성자”이자, 낙심한 자들, 희망을 잃어버린 자들, 절망에 빠져버린 이들의 성자인 ‘주드’- <리틀 라이프>는 이 주드라는 청년의 절망스러운 생을 훑는다. 그의 사연을 좇다보면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고도 그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일들이 무엇일지 가늠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어린 시절이 사라진 사람, 도리어 그 시절이 너무나 참혹해서 현재의 고통의 기반이 되어버린 사람. 안전에 대한 광적인 집착, 주위 사람을 통해 학습하듯이 유년 시절을 새로 창조해 내려고 애쓰는 모습, 타인과의 신체 접촉에 극도로 공포를 느끼는 모습, 자기 몸을 드러내기를 몹시도 꺼리는 모습 등등에서 그가 겪은 일들을 유추할 수 있다.

사랑한다
그리고 루크 ‘수사’라는 단어를 통해 주드가 어린 시절 학대를, 그것도 여러 명의 수사들에게 지속적으로 구타와 강간 등의 참혹한 일을 겪었음을 곧 알게 된다. 그러나 <리틀 라이프>는 그 예상의 정도를 넘어선다. 수사들의 지속적인 강간이나 구타도 역겹고 지켜보기 힘겨운데, 루크와 수도원을 탈출해 주드가 겪는 일들은 일은 차라리 지옥이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사랑한다’는 말 아래 이루어진다. 일찍이 버림받아 기댈 곳도 없고 어떤 가치판단도 할 수 없는 아이에게 부당하게 가해지는 폭력과 억압. 아이는 왜 자신이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그때 다가오는 선한 미소의 그 사람은 진짜 천사일까. 작품 밖에서 지켜보는 눈은 루크가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더 지독한 악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주드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그리고 그가 그토록 어린 아이라면 루크의 사랑이 세상의 전부일 것이라고, 그 사랑에 응답하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그를 놓치면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함이 당연히 싹틀 것이다. 그 때문에 더 없는 고통을 겪는다하더라도 저 사람 만큼은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끝까지 믿고 싶을 것이다..... 루크는 주드를 “사랑한다” 말한다.

사랑해
첫 번째 책을 덮고는 사랑이 혐오스러워진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일어나는 온갖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이 세상에 실재함을 알기 때문에 더 그 사랑이 역겹다. 그런데 사랑은 때로 완전히 다른 가능성을 같은 사람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윌럼과 주드, 그리고 맬컴, 제이비 이 네 사람은 이십 대 때부터 친구이다. 인종도 성정체성도 나고 자란 환경도, 계급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한다. 그런 중 어떤 두 사람은 마침내 자기의 필생의 사랑이었을 그 사람을 조금 늦게 알아본다. 정상을 가장해야 해서 늘 피곤했던 주드는 더 이상 그 앞에서는 정상을 가장하지 않아도 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어도 된다. 그들 각자의 필요 또는 욕망 때문에 이루어진 이 사랑은 상호의존적이다. “결코 성문화할 수 없는 결합에 대한 상호 간의 헌신에 의해 묶여 날마다 계속 함께” 있기를 선택한다. “다른 사람이 가장 비참한 순간들에 함께 있을 수 있는 특권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 대신 자기도 그 사람 옆에서 비참한 모습을 보여도 되는”(2권 p.333) 그런 관계이기도 하다. 이 때의 두 사람도 서로 “사랑해” 하고 말한다.

사랑한다
주드를 둘러싼 “사랑해”의 세계에는 여러 사람이 존재한다. 다 큰 성인을 선뜻 양자로 입양하는 해럴드와 줄리아가 있고, 늘 헌신적인 앤디가 있기도 하고 맬컴이나 리처드처럼 조금 떨어져서 묵묵히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제이비에 대한 마음은 나도 좀 복잡해서 이런 친구의 “사랑해”를 감히 윌럼이나 해럴드, 애너, 앤디, 맬컴, 리처드와 동일선상에 두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그 또한 주드에게 사랑을 말한다. 그런데 이들의 사랑은 루크 수사의 사랑한다와 무엇이 다를까.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주드를 사랑한다. 욕망, 필요 또는 헌신…. 사랑한다는 말 자체는 똑같다. 심지어 케일럽. 그 또한 어떤 형태로는 주드를 사랑했을 것이다. 주드 또한 케일럽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부정할 수 있을까. 절대 상처주지 않을 게 확실했던 사람들, 친절하다고 정의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둘러 싸여 살다가도 주드는 케일럽을 선택한다. 그가 나쁜 사람임을, 나쁜 냄새를 풍기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그 위험을 감수한다. 망가진 사람과 망가뜨리는 사람, 쓰레기 더미와 그 주위를 킁킁대는 자칼이라는 걸 알면서도 선택한다. 그와 함께 있으면 도리어 “살짝 더 인간다워진 느낌”(p.472)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트레일러 박사와 윌럼을 같은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가브리엘 신부와 앤디는? 루크 수사와 해럴드는? 첫 번째 집단에 존재하는 것들이 두 번째 집단에도 존재하나? 그렇다면 두 번째 집단은 어떻게 다른 길을 갔단 말인가?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었단 말인가?” (p.202) “‘당신을 많이 사랑해요‘와 ‘당신을 많이 사랑했어요‘ 그리고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려고요‘ 사이에는 서로 다른 사랑의 세계가 존재”(프랑수아즈 사강, <길모퉁이 카페>, p.153)하듯이 똑같은 “사랑해”에도 서로 다른 사랑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사랑해
이 책을 읽은 어떤 이들은 주드의 끝 모를 자기 파괴적 성향과 자기혐오를 징징거림 정도로 치부하고 있어서 조금 놀랍기도 하다. 주드 같은 생을 살았는데 그렇게 자기를 파괴하면서까지 견디고 버틴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은가. 게다가 그 모든 일들이 자신이 선택을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온전히 용서하고 사랑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주드의 머릿속에는 끊임없는 투쟁이 일어난다. ‘만약에 내가 그때 루크 수사를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트레일러 박사에게 잡혀가지 않았다면, 케일럽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았더라면, 애너 말을 좀 더 들었더라면...’ 그는 계속한다. 비난이 규칙적으로 울린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윌럼을 절대 만나지 못했더라면, 해럴드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줄리아나 앤디나 맬컴이나 제이비나 리처드나 루시엔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의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끔찍한 ‘만약‘들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좋은 ‘만약‘들도 마찬가지다.”(p.401)

주드는 생을 사랑해보려 애썼음에도, 그 자신에게 “사랑해”를 끝까지 말하지 못한다. 실패한다. 학대에 익숙해지고 자신이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루크의 또 다른 형태인 케일럽에게 자기를 내맡긴다. “경솔하게 자신을 맡긴 사람, 너무 큰 희망을 걸었던 사람, 자기에게 구해주길 바랐던 사람,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을 때도, 희망이 썩어 들어갔을 때도 그는 빠져나올 수가 없다. 떠날 수가 없다”(p.477)…. 이것을 단지 철부지의 징징거림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너무나 참혹한 인생이라 주드에게 잠깐 햇볕이 들고 행복한 순간이, 기적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 세월들이 끝난 후에는 그가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 것은 당연한 수순 같기도 하다. 그렇게 버틴 것만으로도 당신은 생의 의무를 다했노라 말해주고 싶기도 하다.

“물건들은 깨지고, 때로는 수리되고, 대부분의 경우엔 망가지더라도 삶이 스스로 변화하면서 그 상실을 보상”해준다. 주드의 생에 찾아온 그 잠깐의 행복한 순간들도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차라리 그토록 눈부신 보상 없이 그저 지루해도 안온한 생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잠깐의 보상의 기대어 이 덧없고 고통스러운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버티고 견딘다. 인생이란 참으로 슬프기 짝이 없다.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사람은 그렇게 살아간다. 삶에 매달리고 위안거리를 찾으며… 그리고 그 위안거리에는 역시나 사람과 사랑이 가장 큰 크기로 존재한다. 윌럼이 말했듯이 “좋아하는 일과 살 곳,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2권 p.146)이 있다면 이 생 자체가 견뎌볼 만한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도 자기만의 “사랑해”를 찾아나서는 것이겠지..... 주드와 윌럼의 그 나이로 나도 조금씩 더 다가가고 있다. 여전히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듣는다. 이 보잘것없는 생, 극도의 쾌락인지 고통인지 알 수 없는 이 생에서도 좋은 “만약”을 알아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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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5-01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너무 좋아....😭 세번 읽었읍니다.
예전엔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이 세상의 모든 노래를 불러줬으면 싶었는데 이제는 잠자냥님이 제가 읽은 모든 책의 리뷰를 써주셨으면 싶네요. 잠자냥님 덕질 매일 새로워 매일 짜릿해!!!!!

주드의 과거에 대해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해 묘사한 건 주드의 성격 행동 습관 선택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다 알고 보면 절대 징징거림이라고 할 수 없음. ㅠㅠ 전 이 책 읽고 비로소 자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읍니다..
또 제이비가 중간중간 주드 질투하는 거 보고 좀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살면서 윌럼이 주드한테 주는 것과 같은 애정을 타인으로부터 받는다는 게(또 본인도 그런 애정을 줄 기회가 있다는 게) 사실 누구한테나 주어지는 행운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굉장히 드물고. 이런 점에 있어서는 주드의 인생도 제이비 같은 사람이 보기엔 부러운 인생이 될 수 있겠구나 했던.

그리고 잠자냥님...사랑해요...♥️

잠자냥 2024-05-02 09:59   좋아요 1 | URL
헐 이 긴 걸 세 번이나…?!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 아니 그건 아니고 고양이 한 천 마리는 살렸나 봅니다?! 이런 덕질을 다 받아보고…?!

곰탱이가 읽은 책 중에 문학은 되도록 써보겠읍니다….

주드의 자해는… 그렇게 무가치한 대우를 받고 살다보면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순간 만큼은 고통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고통을 가하는 그 순간 만큼은 내 몸은 내 거,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또 워낙 소심한 사람이라 분노를 자기에게 푸는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 리뷰에서 이거 쓰려다 까먹었네요!!! 커피를 끊게하고 자기 몸에 면도칼을 긋게하는 사랑이라니… 윌럼의 애정을 받은 주드는 그런 면에서는 행복했던 사람 맞습니다! 커피를 끊다니….😭😭😭

그리고 은오야 ♥️

은오 2024-04-30 23:19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덕질한 사람들이 이미 많았던 걸로 알고 있읍니다~!!

저도 잠자냥님 위해서라면 커피 끊을 수 있는데...?! 한가지만 빼면 완전 윌럼그자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쪽쪽♥️♥️

독서괭 2024-05-01 18:53   좋아요 3 | URL
헐 은오님 본인은 리뷰 안 쓰고 읽고 좋았던 책 잠자냥님께 선물해서 대신 리뷰 쓰게 하는 전략을... 역시 똑똑하다..

은오 2024-05-01 18:5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딱 지적하신 괭님이 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번에 잠자냥님이랑 저나하다가... 잠자냥님이 읽은 책 내용 설명해주셨는데 그게 제가 직접 읽는 것보다 재밌어서 모든 책을 안읽고 잠자냥님 요약으로 듣고싶다고도 했읍니다...

독서괭 2024-05-01 19:00   좋아요 4 | URL
말로 요약설명도 잘한단 말이예요? 역시 잠자냥님 유튜브나.. 라디오나.. 팟캐스트라도 하나 하셔야..

은오 2024-05-01 20:08   좋아요 1 | URL
네!!!!ㅠㅠㅠ 그니까요 아 징짜 제 약혼자분 왤케 멋있어요??!?!?!?
회장님 어서 뭐라도 추진을....

독서괭 2024-05-01 20:10   좋아요 1 | URL
흠 추진 전에 미리 검증을 해야하니까 잠자냥님은 녹음파일을 보내십시오. 아니면 은오님이 잠자냥님과의 통화내용을 녹음하여 보내십시오.

은오 2024-05-01 20:17   좋아요 1 | URL
하... 잠자냥님 목소리 들으면 회장님도 반하실 거 같은데... 어떡하지?! ㅠㅠ

잠자냥 2024-05-02 06:55   좋아요 1 | URL
🤯

잠자냥 2024-05-02 08:48   좋아요 1 | URL
우리 통화 내용 들으면 간지러워서 죽을지도 모를 텐데….🤣🤣

은오 2024-05-02 16:24   좋아요 1 | URL
토하실듯....

잠자냥 2024-05-02 16:5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만 봐도 토하고 있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01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이 책은 읽는 동안 그리고 읽고 나서 완전 지치게 할 것 같은데요. ㅜㅜ

잠자냥 2024-05-01 17:22   좋아요 1 | URL
전 울다 지쳤다는 ㅋㅋㅋㅋㅋ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독서괭 2024-05-01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유년시절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읽기 괴로울 것 같아요 ㅜㅜ 얼마전에도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가 그렇지 않았나요? 잠자냥님 마음도 좀 쉬어야 할 듯!!

잠자냥 2024-05-01 20:00   좋아요 2 | URL
헐 독서괭은 역시 천재 ㅋㅋㅋㅋㅋ 비슷한 내용입니다!!! ㅋㅋㅋ ㅠㅠ 슬포

유재명 2024-05-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 이 세상에 대한 편식의 또다른 표현이 되버린 시대에 사랑없이 어떻게 살아? 란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희귀해졌습니다. 사람도 동물이고 중도 사람. 중처럼 동물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시대에 인간의 보편성이 비범함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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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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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절이 있었다고 과연 이 인생을 좋은 생이었다 말할 수 있을까…. 표지 인물은 틀림없이 주드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윌럼으로도 보인다. ‘외로운 세상을 그래도 덜 외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사람을 찾는다’는 게 생의 모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것마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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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4-30 00: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읽고 또 반했읍니다...
저도 결국 사람,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어요.

여기 차갑고 조용한 화장실에서 그는 혼자서 예전의 ‘만약에‘ 게임을 한다. 루크 수사를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트레일러 박사에게 잡혀가지 않았다면, 케일럽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았더라면, 애너 말을 좀 더 들었더라면.

그는 계속한다. 머릿속에서 비난이 규칙적으로 울린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윌럼을 절대 만나지 못했더라면, 해럴드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줄리아나 앤디나 맬컴이나 제이비나 리처드나 루시엔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로즈와 시티즌과 페드라와 일라이저를. 헨리 영들과 산제이를. 가장 끔찍한 ‘만약‘들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좋은 ‘만약‘들도 마찬가지다. (p. 401)

잠자냥 2024-05-02 10:01   좋아요 3 | URL
같은 곳에 밑줄을 그었군요!

은오 2024-04-30 00:14   좋아요 3 | URL
운명이다!

달자 2024-04-30 06:36   좋아요 4 | URL
역시 두 분은 운명이다…! 라고 하기엔 저도 같은 곳에 밑줄을 그었네요 흠흠.. 초쳐서 죄송합니다.. 근데 두 분 이 책 어떠셨나요 전 정말이지..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생각도 너무 많고.. 작가는 이렇게까지 썼어야했나..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네요ㅋㅋ…

잠자냥 2024-04-30 06:56   좋아요 3 | URL
달자 님, 저 구절에는 많은 사람이 밑줄 그었을 거 같고요… ㅋㅋㅋ 저는 오늘 리뷰 쓸 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4-04-30 12:43   좋아요 3 | URL
뭔데뭔데 왜요왜요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이 책 읽었지. 나도 살게요.

잠자냥 2024-04-30 13:12   좋아요 3 | URL
달자가 쏘아올린 공 리틀 라이프 ㅋㅋㅋ
다락방 또 책 살 핑계 ㅋㅋㅋㅋㅋ 오전에 일이 많아서 리뷰 못 쓰고(엥?) 오후에 쓸 거 같은데 그거 읽고 결정해!!!

달자 2024-04-30 17:03   좋아요 2 | URL
아니 이 책 제가 쏘아올린 것이었나요?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두 리뷰 쓰고 싶은데 리뷰는 바로 안쓰면 기억이 휘발되어가… 잠자냥님 리뷰 읽으러 가야징

잠자냥 2024-04-30 17:38   좋아요 2 | URL
네 달자->은오->잠자냥->다락방 (엥?) 이 순서입니다 ㅋㅋㅋㅋㅋ
 
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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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장 모든 구절에서 눈물이 난다. 고통을, 슬픔을 말하지 않는 문장에서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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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4-28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말 모든 행동에 눈물이 난다. 잠자냥님을, 그녀를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조차.

잠자냥 2024-04-28 22:55   좋아요 1 | URL
모든 말 모든 행동에 웃음이 난다. 은곰탱이를, 그녀를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조차.

은오 2024-04-28 17: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이 책 보낸 사람이랑 결혼하겠읍니다~!!

건수하 2024-04-28 20:38   좋아요 2 | URL
누군지 알겠….

잠자냥 2024-04-28 22:54   좋아요 1 | URL
2권까지 읽어보고;;

단발머리 2024-04-28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볼게요. 모든 말, 모든 행동에 눈물이 나야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8 22:54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이 책의 어떤 인물에 좀 공감한 지점이 있어서 그렇지 모두가 그럴 거 같지는 않은데요…;;

moonnight 2024-04-28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되자마자 샀는데 아직도 안 읽었어요ㅠㅠ 첫 한두 페이지 읽고 꽂아두길 반복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_-;;;

잠자냥 2024-04-28 22:56   좋아요 0 | URL
흐름 타면 흥미진진합니다… ㅎㅎ

Falstaff 2024-04-2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또 불을 지르시네....

잠자냥 2024-04-28 22:56   좋아요 0 | URL
일단 스토리텔링이 흥미진진한데…… 아무튼 2권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
 

잠자냥의 인생 네 권- 2024년 버전


인생 책을 꼽아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당황한다. 그 많은 책에서 몇 권을 고르라고? 그게 가능해? 게다가 책 한 권이 사람의 인생을 대단히 크게 바꾸지는 못한다고(그런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인생 책!”이라는 매우 무척 대단히 몹시 장엄한 질문에는 괜스레 가볍게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예를 들면 <소돔120>일!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다....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이것도 어떤 의미로는 인생 책이긴 하다. 책을 읽다가 난생처음 구토를 해보게 해줬으니까...........끄아.

아무튼 다른 분들의 인생 네 권을 살펴보니 참 재미있구나. 나도 일단 2024년 4월 현재 인생 책 네 권을 추려보았다.





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진정한 의미로 인생 책이다. 10대 시절 황순원의 소설을 읽고 감응하지 않은 문학소녀소년들이 있을까. 나는 그중에서도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최고로 꼽는다. 이 판본으로 읽은 것은 아니고 문고본으로 읽었는데 하.... 진짜 몇날 며칠 몇 달 이 책의 문장과 분위기 정서 인물들에 사로잡혀 살았던 것 같다. 지금도 생각하면 뭔가 가슴이 아파지는 작품. 아마도 이 작품을 읽고 문학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로제 마르탱 뒤 가르, <회색 노트>
인생 책이라면 아무래도 자기 자신의 역사와 관련 있는 책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회색 노트>도 이 판본으로 읽은 것은 아니고 아주 오래전 문고본으로 읽었는데 진짜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거의 모든 구절들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본가에 가면 그때의 그 문고본이 아직도 있는데(지난 2월 설에 갔을 때도 잠깐 펼쳐봤는데.... 하 이젠 뭔가 부끄러워서 재빨리 덮었다), 이 책은 영원히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10대 시절에 이 책을 읽고 감응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심장은......... 아직도 기억하는 구절. “Tibi” 내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C. 더글러스 러미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이 책도 늘 꼽는 책이긴 하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나는 많이 달라졌다. 어쩌면...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기 더 편했을 것이다. 엄마가 보기에도 그렇게 살아가는 내 삶이 더 좋았을 것은 확실하고- 그러니까 이 책을 읽기 전의 나- 20대의 나는 이른바 자기계발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성장이라든가 발전이라든가 이런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 책 이후로 비슷한 책을 탐독하면서......예컨대 <게으를 권리>(폴 라파르그)나 <게으름에 대한 찬양>(러셀)이나 <벤야멘타 하인학교>(발저) 같은 탈성장 반성장주의 책을 읽어대며 나는 엄마가 원하는 삶에서 점점 더 멀어져갔다...... 나의 야망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엄마 및 집사2)은 이 책을 탓해야 할지도.

데이비드 오길비, <어느 광고인의 고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미치겠다. 이 책을 저주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인생 책으로 꼽은 까닭은, 이 책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여, 내 인생 돌고 돌아 이제와 제자리에 선 듯한 느낌.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생 때 하필이면 데이비드 오길비의, 하필이면 이 책 <어느 광고인의 고백>을 읽고 우아, 광고! 멋지다! 카피라이터! 멋지다! 매일 새로운 걸 생각하고 살아야 한대! 와, 대박. 좋아! 나는 오길비 같은 카피라이터가 되겠어! 생각하고.... 또르르... 그 이후 인생은 그렇게 망조로 걸어 들어가........... 10년 이상을 허비한 것 같다. 그래도 이 책 자체는 해당 분야에서 명저이긴 하다. 엥? 근데 이 책 오랜만에 보니까 왜 가슴이 뛰어...? 정신 차려!!!!











이렇게 그냥 가면 재미없으니까 은잠 드라마 열혈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버전입니다.


잠자냥의 인생 네 권- 2083년 버전(은곰탱한테 결혼 10년 줄여줬습니다)





2083년 버전이니까 할망구 톤 앤 매너로 상상하면서 읽으십시오.

하마노 지히로,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아니 내가 그 옛날에 언제더라.... 내가 소싯적이던 그 마흔 몇 살 때 말이야. 아이고, 젊다 좋을 때다. 그때 그 알라딘인가 옛날에는 온라인 서점 같은 데서 책도 팔고 글도 끼적이게 하고 그랬거든? 근데 거기서 웬 어린애가 나타나서는 허구한 날 나 좋다고 들이대고 그러더라고. 근데 걔가 이 책을 처음 소개했지 아마? 허, 요즘 애들은 신통방통한 걸 다 아는구나 싶어서 한번 읽어보자 했다가. 그때 말로 대가리가 깨졌잖아? 이걸 요즘 말로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근데 나 좋다고 하던 그 애가 이걸 읽고 쓴 리뷰도 또 기가 막히게 잘 썼더라고. 아니 요 녀석 좀 똘똘하구나, 그래서 좀 관심이 갔지. 그 전에는 뭐... 별 이상한 애가 다 있군 했거든. 이 책 때문에 좀 관심이 생겼다, 뭐 이거지.”

박태하, <책 쓰자면 맞춤법>
“아니 근데 그 애가 말이야. 무슨 맞춤법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 그래 공부도 열심히 하는구나? 기특하다 했더니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야. 예문을 다 온통 나를 예로 들어서 쓰면서 연재를 하는 게 아니겠어? 그거도 다 기승전결혼. 내가 그때부터 세뇌를 당해가지고, 아 내가 얘를 좋아하나? 아 좋아해야 되나?? 아 결혼해야 되나? 자꾸 넘어가는 것 같더라고? 서동요 작전을 맞춤법 책으로 할 줄 내가 알았느냔 말이야. 그러니까 이것 좀 보라고. 완전 결혼신청이지.”

꼬깃꼬깃한 종이를 탁자 위에 펼쳐놓는다.
 
어떻게 잠자냥 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수')
잠자냥 님 때문에 남자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따위')
잠자냥 님이 별로였던 적이 있던가? ('적')
잠자냥 님의 지성미, 귀여움, 재치 등 모든 게 좋아. ('등')
잠자냥 님을 만나는 김에 뽀뽀도 해야겠어. ('김')
잠자냥 님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텐데. ('터' * '텐데' = '터인데')
잠자냥 님과 결혼할지 말지는 내가 정해. (어미)
잠자냥 님을 사랑한 지 벌써 일 년이나 되었어. (의존명사)
나한테는 잠자냥 님밖에 없어. (조사)
잠자냥 님, 추운데 왜 밖에 계세요? 저희 집에서 라면 먹고 가세요. (명사)
잠자냥 님은 정말 바람직한 성품을 갖고 계셔. (접사)
잠자냥 님과의 결혼은 내가 바람 직한 일이지. (보조형용사)


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책이라는 게 참 요상한 물건이야. 요런 책은 내가 평소라면 절대 안 읽을 책이거든? 근데 이 제목만 봐도 오그라드는 책을 인생 책이라고 허구한 날 꼽는 사람이 있었어. 다락방이라고 진짜 많이 먹는 걸로 유명한 여자가 있었거든. 지금 백 살이 넘었는데도 자기 장수 비결을 1끼 2메뉴로 꼽고 있어. 대단하지? 아무튼 그 여자가 이 책을 설명하면서 은오랑 내가 알라딘판 새벽 세시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 그게 뭔 소린가 싶어서 읽었다가 제대로 낚였지 뭐.... 내가 읽었더니 은오도 따라 읽고 나서는 ㅋㅋㅋㅋㅋ 자기가 공감한 구절 서로 막 보여주면서 그랬다 뭐 그런 옛날이야기야.... 그러니까 이런 구절 말이야.”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아유, 이 책도 우습네. 내가 신형철을 안 좋아해서 은오가 맨날 내 귀 막고 약혼자가 신형철 마니아하고는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서 만든 뭐 그런 짤이 있는데 그 짤 보다가 신형철하고 정들어서(엥?) 읽어봤지 뭐야. 근데 원래 뭐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읽는 책 궁금해지고 왜 좋아하나 들여다보고 싶어지고 그런 거잖아? 그래서 내가 큰마음 먹고 대체 왜 신형철을 좋아하나.... 내가 뭐 놓친 게 있나? 싶어서 읽어봤거든? 좋더라고..... 그러니까 이런 문장 말이야. 아 그리고 주례사비평의 대명사 신형철이가 우리 주례 서줬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이기적이기도 싫고 그렇다고 위선적이기도 싫지만, 자주 둘 다가 되고 마는 심장의 비참. 이 비참에 진저리 치면서 나는 오늘도 당신의 슬픔을 공부한다. 그래서 슬픔에 대한 공부는, 슬픈 공부다.”(<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28쪽)

“이제 여기서는 욕망과 사랑의 구조적 차이를 이렇게 요약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은 욕망의 세계다. 거기에서 우리는 너의 ‘있음’으로 나의 ‘없음’을 채울 수 있을 거라 믿고 격렬해지지만, 너의 ‘있음’이 마침내 없어지면 나는 이제는 다른 곳을 향해 떠나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반면,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한 것이 사랑의 세계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우리 사이에는 격렬하지 않지만 무언가 고요하고 단호한 일이 일어난다. 함께 있을 때만 견뎌지는 결여가 있는데, 없음은 더 이상 없어질 수 없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신형철, <정확한 사랑의 실험>)



탁자에 놓은 틀니를 입에 넣고 일어서는데 지팡이 짚은 은곰탱이가 나타나서 부축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곰탱이도 이거 해보라고 할까?!

은오야 인생 책 4권 쓰면 결혼 5년 더 줄여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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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4 12: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은오님과 책으로 연애하시네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4-04-24 12: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재미있다. 잠자냥 님은 이 간단하게 쓸 수 있는 페이퍼도 아주 재미있게 쓰시네요. 황순원 소설 말씀하셨는데 저는 강신재 생각이 납니다. 다른분 인생책 네 권에도 강신제 <젊은 느티나무>가 있던데, 저도 그거 참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고등학교 시절 한국 단편은 의무감으로 읽는걸로만 알았는데 젊은 느티나무 읽으면서 와 엄청 재미있다! 하고 반복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문장들은 외우기도 했었는데요, 어제 마침 회사 동료가 민음사 북클럽인가 신청해서 온 책들 인증했는데 거기에 젊은 느티나무 있더라고요. 오빠, 그는 무리와 부조리의 상징이었다. 이런 구절 같은거 막 얘기해줬었어요. 국내 문학작품을 인생 네권으로 꼽으시니 잠자냥 님 뭐랄까 정말 문학도 같고 멋집니다. 게다가 광고책까지.. ㅋ ㅑ - 술 마실 각이네요. (갑자기?)

글로써 잠자냥 님 인생에서의 많은 부분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만나서 나누어도 정말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 해보게 됩니다. 잠자냥 님 만나서 겁나게 수다 떨고 싶다는 생각을, 이 페이퍼 보고 하게 되네요. 껄껄.

잠자냥 2024-04-24 12:37   좋아요 5 | URL
네 권만 딱 올라온 페이퍼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역시 그 책과 관련한 이야기가 술술 덧붙여져 있으면 더 재미있더라고요. <젊은 느티나무> 때문에 비누 판매율 치솟았던 거 아세요? (는 뻥 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단편은 지금 기준(특히 페미니즘 기준)으로 보면 빻은 작품들도 많지만 그래도 또 한국인 특유의 정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문학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름 피와 살이 되고.... 황순원의 작품은 진짜 참 아름답습니다...... 캬 술마실.....(응?ㅋㅋㅋㅋ)

만나서 나눌 시간이 육박해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락방 님 하고 저는 조만간 왠지 만날 거 같은 예감~ ㅋㅋㅋㅋ 순댓국 뚝배기 기울이기 대결! ㅋㅋㅋㅋㅋ

망고 2024-04-24 12: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글 잘쓰는 사람은 인생네권 페이퍼로도 이렇게 고품격 글이 나오는군요. 캬~
그나저나 성스러운동물성애자가 사랑의 시작이었군요. 역시 잠자냥님은 동물성애자 곰탱이사랑꾼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12:46   좋아요 3 | URL
엥? 고품격? ㅋㅋㅋㅋㅋㅋ 고품격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ㅋㅋㅋ
동물성애자 곰탱이사랑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4-24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잠자냥님 인생네권은 재밌어요~
폴스타프님과 잠자냥님 인생네권에 황순원이 있다니.
황순원하면 소나기 밖에 생각안나는 저로서는 궁금하네요. 문학도 두 분이 꼽으셨다니!!

잠자냥 2024-04-24 13:00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 님이 황순원 꼽으신 거 보고 끄덕끄덕했습니다. 내적 기쁨 ㅋㅋㅋ
(<이 시대의 사랑>이나, <밤의로의 긴 여로>도 그렇고...)
소나기가 아닌 다른 작품으로 황순원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

라파엘 2024-04-24 15:53   좋아요 2 | URL
자냥님과 폴스타프님의 공통된 선택에 영향을 받아서, 문지 한국문학전집에 있는 황순원 단편선과 소설선을 주문했습니다 ㅎㅎ

얄라알라 2024-05-15 21:51   좋아요 1 | URL
저도 소나기 밖에 알지도 못하고 읽어본 적도 없어서 부끄부끄 조용히 댓글만 읽고 지나가려다가 햇살과함께님 말씀에 냉큼..얹기 ㅎ

공쟝쟝 2024-04-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순원 자냥에 감히 드래곤 라자를 비볐구나…

잠자냥 2024-04-24 13:24   좋아요 1 | URL
ㅋㅋㅋ <삼미>는 읽었을 당시엔 나도 좋아했던 작품.... 그 이후 표절 사건으로 정이 좀 떨어졌...
아무튼 드래곤 라자는 안 읽어봐서 뭐라 말하기가.... ㅋㅋㅋㅋ
근데 쟝은 이미 프랑스고앵 자냥한테 씨제이감송도 비볐으니까 괜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24 14:00   좋아요 1 | URL
부비적 부비적. 나 저거 경재성장 20대초반에 읽었다고 말씀드렸죠? 좋은 시절이었죠… 나의 불만과 함께 리먼브라더스가 터지던 시절…

페넬로페 2024-04-24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홋!
이 잠자냥의 센스 보소~~
은곰탱을 사랑하고
부정했지만 신형철마저 사랑하게된 할머니, 잠자냥!! ㅎㅎ

잠자냥 2024-04-24 15:5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 님은 역시 문해력과 리뷰와 독해력이 뛰어나십니다~!! ㅋㅋㅋㅋ

Falstaff 2024-04-24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순원에 딱 꽂힙니다. ㅋㅋㅋ 저도 뒤 가르의 <티보가의 사람들> 넣을까 말까, 끝까지 괴민하다가 ㅎㅎㅎ 여러가지로 반갑네요.

잠자냥 2024-04-24 20:04   좋아요 0 | URL
황순원은 그져 한국 문학의 꽃입죠… 저도 <학>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은오 2024-04-24 20: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책...? 😫 그거 버리면 안되나요? 아님 절 끝사랑으로 여기시든지....
2. 경제성장 궁금합니다. ㅋㅋㅋㅋ 게으름에대한찬양이랑 벤야멘타하인학교보다 먼저 잠자냥님을 바꾼 책이라니!
3. 광고인의 고백 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니까 또 가슴 뛴다고 하는 거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책도 멘트도 하나하나 주옥같다...... 신형철이 우리 주례 서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용문 두개 다 저도 좋았읍니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저 구절 때문에 조제호랑이물고기들을 다시 봤다는
5. 부축해줄게요. 진짜! ㅋㅋㅋㅋㅋ
6. 인생네권이니까 40년 줄여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2043년에 결혼 약속 해주시면 쓰겠읍니다~!!

잠자냥 2024-04-24 20:08   좋아요 2 | URL
1. 엥?! 버리라고?! ㅋㅋㅋㅋ 아니 이 무슨 벌써부터 집착&질투&감시 나원참
2. 경제성장 저거 개정판 말고 초판 2002년인가 나왔을 땐 센세이션했는데 그 이후 저런 책 많이 나와서 은오는 이미 다 알 내용일지도.
3. 🤯🔫
4. ㅇㅇ 주례 서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인용문 곰탱이 글에서 가져 온 겁니다. 바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너 지금도 기대서 다니잖아!!
6. 헐 이 곰탱이 나랑 밀당을 하시겠다?! ㅋㅋㅋㅋㅋㅋㅋ 2043년 계산해 봄…. 음………….🙄🙄🙄🙄

새파랑 2024-04-24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제가 생각하는 잠자냥님의 책 리스트는 아니지만,

책마다 다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더 인생책처럼 느껴집니다~!!

잠자냥 2024-04-24 21:20   좋아요 1 | URL
사연도 있고 그래야 인생책스럽지 않겠습니까~!!

독서괭 2024-04-24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오!! 역시 잠자냥님이닷!! 읽은 책이 한권도 없닷!!! ㅋㅋㅋㅋ
이건 무슨 신종 프로포즈인가 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21:20   좋아요 0 | URL
ㅋ ㅑ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신종 프로포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ㅑ 하하하하하 그때 꼭 국수 먹고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4 21:26   좋아요 1 | URL
뷔페로 해주시면 안되나염? 🙄

단발머리 2024-04-24 21:51   좋아요 1 | URL
갈비탕도 난 괜찮아요. 잡채는 나오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4 21:56   좋아요 2 | URL
뷔페면 축의금 좀 더 생각해드릴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4 22:16   좋아요 2 | URL
얼마 하실거에요? (속닥속닥)

다락방 2024-04-24 22:30   좋아요 2 | URL
(그건 나중에 따로 얘기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22:56   좋아요 2 | URL
엥?! 🤯😂😂😂 얘들아 그래 국수 뷔페….. 갈비탕 잡채…. 그래 접수는 할게……

잠자냥 2024-04-24 22:58   좋아요 5 | URL
곰탱이가 제 말 잘 들어서 지금 쓰고 있습니다…페이퍼 쓴다고 해서 지하실에서 올라오게 해줬어요. 낼 아침에 올릴 테니까 기다려~~~!! 드뎌 페이퍼 쓰는 은곰탱

그레이스 2024-04-24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것 같아요
한국문학전집이 집에 있었거든요
거기서.

잠자냥 2024-04-24 22:58   좋아요 1 | URL
좋았죠?! ㅋㅋㅋㅋ 좋았을 겁니다~!!

그레이스 2024-04-24 23:01   좋아요 1 | URL
예~^^
반가운 맘에...!

달자 2024-04-24 23: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라고 진짜 많이 먹는 걸로 유명한 여자가 있었거든”에서 별안간 다락방님 소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23:02   좋아요 2 | URL
언제나 제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많이 먹는 그 여자….🤣🤣

다락방 2024-04-25 11:20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바로 그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5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나기> 밖에 모르는 저는 황순원에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표지로는 <회색노트>를 꼽고 싶고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얼른 자야지 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아침에 은오님 페이퍼 올라온대요. 앗! 그거 잠자냥님이 말해줬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5 09:38   좋아요 1 | URL
황순원의 저 작품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중편에 속해요. 전쟁문학이라고 할 수 있고요.... 폴스타프 님이 꼽으신 <학>이 담긴 그 책이 단편 모음집이라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은오 페이퍼 읽으셨죠? 아 진짜 잘 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5 11:43   좋아요 1 | URL
취한다 은오에게 🫣🫣🫣

자목련 2024-04-25 0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 대한 사연은, 도서관에서 제목에 끌려 빌렸으나 완독은 못하고 반납한 기억만 또렷하게 ㅋㅋ
그래도 제목도 알고 스쳐간 책이라 반갑고도 반갑다는 ㅋㅋ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책 다 정리했는데 이 책을 다시 들여놓을까 갈등 시작!!

잠자냥 2024-04-25 09:38   좋아요 1 | URL
자목련 님이 완독 못하고 보내는 책도 있군요?! 인간적입니다. ㅋㅋㅋ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은 신형철의 초기 책들보다 좋았어요. 저는...ㅎㅎㅎ

책읽는나무 2024-04-27 15: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2024년 인생 페이퍼 아닌가요?
인생 책들도 어쩜 저리 잠자냥스러운지?
또 책 제목 외워야 한다.
아...나의 기억의 한개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