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선집 3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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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작품. 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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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37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훈 옮김 / 범우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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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가 살아있었다면... 이 책의 끝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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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군인 - 가장 슬픈 이야기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05
포드 매덕스 포드 지음, 손영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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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들고 유심히 앞뒤를 살펴보니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며 영어로 쓰인 최고의 프랑스 소설이라 찬사 받는 작품’. 게다가 그 밑에 적힌 문구들을 보니 더더욱 ‘오호 그래?’ 싶어졌다.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영어 소설 100선, <옵서버>지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영국 <가디언>지 선정, 필독 도서 1000선, 하버드대학 필독서 100선,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 소설 100선,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01권의 책 등등. 잘 알려진 작품이라면 이런 문구에 혹하지는 않지만 잘 모르는 작품일 때는 이런 문구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훌륭한 군인: 열정의 기록>은 ‘누가 보아도 완벽했던 두 커플의 비극적인 종말을 그중 한 사람의 입을 빌려 회상하는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책 뒤에 써 있다. 작품은 이 두 커플이 만나는 지점부터 시작된다. 화자인 ‘나’ ‘존 다우얼’은 아내 ‘플로렌스’와 온천으로 유명한 독일의 한 도시로 요양을 떠난다. 플로렌스의 심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같은 이유로 요양을 온 부부인 ‘에드워드’와 ‘레오노라’ 부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품고 이윽고 친구가 된다. 그렇게 9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완벽하다’고 느낄만한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서두부터 그들이 느꼈던 것처럼 ‘미뉴엣’과 같은 두 부부의 우정이 사실은 무척이나 연약하기만한 끈으로 이어졌음을 알게 된다. 에드워드의 아내 레오노라의 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에 따르자면 그 기나긴 기간 동안 플로렌스와 에드워드가 내내 내연관계였으며 플로렌스의 죽음 또한 그와 관계된 것임을 존 다우얼은 알게 된다.

그들의 관계에 대한 진실뿐만 아니라 <훌륭한 군인>은 작품이 진행될수록 다우얼의 눈에는 그토록 고결하고 품위 있으며 선량하기 그지없는 ‘훌륭한 군인’이었던 ‘에드워드 애쉬버넘’이 실은 그저 끊임없이 여자 뒤꽁무니나 따라다니기 바쁘던 바람둥이에 타인의 아픔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기주의자임을 깨닫게 된다. 말하자면 ‘훌륭한 군인’이라는 말은 반어적으로 쓰인 셈이다.

더 기막힌 것은 에드워드 애쉬버넘만이 그러하지 않다는 점이다. 순수함과 고결함의 표상이었던 플로렌스또한 실상은 그와는 거리가 멀고 레오노라 역시 어딘지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많다. 이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 그 진실한 면이 무척이나 다르다. 누구 하나 일관성있게 정의롭다거나 도덕적인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화자인 존 다우얼 역시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에드워드를 동경하며 닮고 싶어 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그에 대한 비난을 참지 못하고 그러다가도 바로 자신이 비난한 그 면을 닮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다. 보통의 소설 속에서는 믿을 만한 화자가 등장해 사건을 기술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상식을 깨버린 것이다.

화자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면서(설사 그렇지 않은 인물이라 하더라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변화’하거나 ‘성장’하리라 기대하면서) 이 기록들을 읽다가 이 화자가 전혀 믿음직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훌륭한 군인> 자체가 실은 ‘진실’의 기록과는 아주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면서 책을 덮게 된다.

불륜이든 어떻든 간에 분명히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를 읽었으며, <훌륭한 군인> 작품 속에는 실제로 ‘미뉴엣’과 같은 우정의 기록도 담겨 있다. 고귀하고 훌륭한 인간에 대한 묘사나 예찬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정말로 이상한 일은 작품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공허함이라는 점이다. 보통의 문학작품이 다루는 인간 감정의 가장 숭고한 부분의 하나인 ‘사랑’을 이야기했지만 그 ‘사랑’은 전혀 숭고하지도 위대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 그저 이기적이고 끝없는 소통불가일 뿐이다.

이 작품에 그려진 모든 인물들, 인간 군상이 겉으로 보여 지는 것과 실제로 행동함에 있어서 이율배반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또한 과연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러기에 이 작품의 서두에 쓰여 있던 것처럼 ‘이렇게 슬픈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작품의 원제는 ‘가장 슬픈 이야기(The Saddest Story)’라고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들이 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결국은 이런 모습일 수밖에 없기에 슬픈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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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 E. M. 포스터 전집 5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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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막장 드라마(?) 같은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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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지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1
아베 고보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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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실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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