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성聖스러운 동물성애자> 리뷰.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
하마노 지히로 지음, 최재혁 옮김, 정희진 해제, 강상중 추천 / 연립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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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性)에 대해서 열려 있는 편이다. 내게는 이성애와 동성애가 똑같고, 바이섹슈얼, 에이섹슈얼도 마찬가지이다. 한 인간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이 사랑할 만한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 있고 이는 곧 섹스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합의한 상황이라면 그 둘 사이에(또는 셋, 또는 넷 혹은 그 이상) 어떠한 성적 유희를 즐기더라도 그것은 그들 사이의 일이므로 타인이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성적 지향(이것을 성적 지향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과연 온당한가 싶은데)이 있으니, 페도필리아, 즉 소아성애이다. 이 둘 사이에선 ‘합의’라는 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명백히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동물성애도 마찬가지이다. 동물과 인간이 ‘합의’해서 섹스를 할 수 있다고? 난센스다. 그러므로 동물성애(주필리아Zoophilia)도 내게는 소아성애와 마찬가지였다.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를 읽기 전에는.

성(性)에 대해 열려 있어도 나름 순진한(?) 잠자냥은 수간(bestiality)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니, 동물과 인간이 섹스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인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의 해제에서 정희진 쌤이 언급한 바로 그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볼 당시 나는 꿈 많은 20대였는데, 영화 속에서 수간을 처음 접하고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환멸과 구토가 밀려와 며칠 내내 식음을 전폐했다. 영화에서는 경제적으로 결혼할 수 없는 최하층 남성이 욕구를 참다못해 흰 개를 덮친다. 아아, 그 흰 개는 잊히지도 않아..... 내게 <나라야마 부시코>는 인간이 살기 위해 자기 부모를 산 채로 내다버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보다 인간이 제 욕망을 위해 다른 종의 동물을 강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충격적인 영화였다. 그런데 동물성애라니, 동물성애에 성(聖)스럽다는 표현을 쓰다니, 오오오, 이런 빌어먹을 책이 다 있나.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일목요연하게 은오 님이 잘해주셨기에 내가 따로 또 정리할 필요는 없을 듯하고, 책을 읽으며 들었던 충격과 고민의 지점들을 두서없이 적어나가려고 한다. 먼저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이 뜻밖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성폭력 피해자이다. 20대 초반부터 거의 10여 년 가까이 파트너로부터 성폭력을 당해서 정신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이다.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결혼까지 하는 모험을 강행해서 마침내 양가 부모에게 남편의 폭력 사실을 알리고 이혼하는 데 성공한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시위에도 나가보고 갖은 노력을 해보아도 상처는 쉬이 극복되지 않고, 인간에게 사랑과 섹스가 무엇인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 헤매던 끝에 대학원에 들어가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그러다 동물성애자들을 논문 주제로 삼게 되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 유일의 ‘동물성애자 옹호단체’ 제타(ZETA)의 멤버를 찾아 독일로 떠나 몇 개월 동안 각양각색의 주파일(동물성애자)들과 생활한다.

일단 처음에 헛웃음이 나왔던 장면은(나는 너무 충격적인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는데 아마 극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내 몸 나름대로의 방식인 것 같다), 주파일들이 대부분 자신의 반려 동물을 ‘파트너’라고 명명하고 아내 혹은 남편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주파일 안에서의 성적 지향도 이성애&동성애자들 사이의 관계처럼 매우 다양하다. 남성이 수컷 동물을 사랑하면 주파일게이, 여성이 암컷 동물을 사랑하면 주파일레즈비언, 그 사이에서도 패시브와 액티브 파트로 또 나뉘는데(오 마이 갓... 읽고 있기 힘들죠? 그래요. 그래도 참아 봐요. 쓰는 나도 괴롭네요.) 쉽게 말하면 공수(攻受 BL에서 이런 말 씁디다) 탑/바텀의 개념이다. 여기서 일단 헛웃음이- 그러다가 받는다고? 받는다고? 하고 동공지진이 일어났다.

저자가 찾아간 첫 번째 주파일 ‘미하일’도 그렇지만 제타의 다수가 압도적으로 남성이다. 여기서 나는 은오 님이 그랬듯이 그러면 그렇지 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놈의 곧휴들이 문제다. 은오 님 표현을 따르자면 아니 시발 이젠 넣다, 넣다 동물들 똥꼬에다까지 넣어야 하냐! 욕이 처 올라왔다. 그런데 동공지진한 부분, 수컷 동물을 성적 대상으로 두는 주파일게이 대부분이 수컷 개를 받아들이는 섹스를 하는 패시브 파트였다는 것이다. 아니 개한테........응...ㅠㅠ 도대체 왜..... 그냥 동물이 좋고 예쁘면 우쭈쭈 사랑해주라고, 울렁울렁하는 지점인데 이 주파일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묘하게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가 무엇보다 간과했던, 아니 애써 잊고 살려고 했던 것은 동물도 성적 욕망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늘 개와 함께 살았다. 주로 소형견(다행이다.........)이라 덮침을 당할; 일은 없었지만 개들도 뭔가 이상한 짓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곧휴가 나온다거나 인형 같은 것에 붕가붕가를 한다거나 등등. 한번은 집 마당에서 기르던 수컷 개가 수컷 마당 냥이를 올라타고 붕가붕가하는 걸 보고(최초의 다른 종끼리의 교합 목격) 어린 마음에 크게 충격받았던 적도 있다. 그 후로 그 개가 싫어졌다. 내가 어릴 때는 이렇게 개를 중성화한다는 걸 어른들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내에서 키우게 되면서는 중성화를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때쯤에 나는 또 속으로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자기 키우기 편하자고 개를 거세하는 게 잘하는 짓인가? 삐딱한 마음이 들었다(붕가붕가하는 개도 보기 싫다면서 중성화도 반대하는 나도 참 어처구니 없다). 개를 키우는 동안은 중성화에 대해 부모님이 선택권이 있었으므로 이렇게 좀 삐딱하게 생각했는데....

문제는 내가 고양이를 키우면서부터였다. 1호부터 3호까지는 모두 수컷으로 내가 직접 데리고 가서 중성화를 했다. 4호부터 6호까지는 모두 암컷, 녀석들은 길에서 TNR(Trap-Neuter-Return 각 지자체에서 길냥이들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포획하고 중성화하고는 다시 방생한다. 중성화했다는 표시를 위해 한쪽 귀 끝을 살짝 자른다. 우리 4호~6호 귀가 조금씩 잘린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했다. 고양이는 알다시피(?) 수컷이나 암컷이나 발정이 나면 답이 없다. 울고 난리가 난다고. 우리 숫냥이들은 울어대기 전에 마킹 같은 걸 하는 낌새가 보여서 바로 데리고 가서 했다. 그런데 결국 이것은 인간이 편하자고 하는 짓이 아닌가? 길냥이 개채 수 조절을 위해 TNR하는 것도 그렇다. 길냥이를 돌보면서도 이 문제는 늘 나를 괴롭혔다. 인간은 이 지구의 신(神)인가? 자기의 편리함을 위해 다른 종의 개채 수도 조절하고, 거세도 한다. 얼마나 이기적 존재인가. 인간보다 더 우위에 있는 다른 종이 인간 너희는 개채 수가 너무 많으니 중성화하고 그 표시로 귀를 커팅하고 다시 이 지구에 방생해주겠다! 그런데 어디다 방생할지는 랜덤이다! 한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잔인하고 오만한 행위인가. 그런데 나도 거기에 동참한 것이다.

가끔 집사 2와 우리 집 녀석들을 보면서 농담처럼 저 녀석들은 태어나서 한 번도 못해보고.......(아니 왜 여기서 갑자기 떠오르는 인물이...) 자기 자식도 못 낳아보고(4호 제외) 안쓰럽다.... 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도 무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상태가 나빠져서 죽어가는 암컷 고양이들을 보면 아니야, 아니야 고개를 가로젓기도 한다. 집에서 중성화하지 않고 키운다면 우리 집 같은 경우엔 새끼가 무한정..............................@_@ 그래서 중성화가 있기 이전의 시절에는 태어난 새끼를 물에 빠뜨려 죽이기도 했다(도리스 레싱 <고양이에 대하여>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중성화를 하든, 중성화를 하지 않고 개채 수를 조절하든 인간이 제멋대로 다른 종의 성적 욕구와 재생산 권리를 쥐락펴락한다는 점은 여전히 오만하다. (나 반성해라.....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오는 대다수 주파일들은 동물의 성적 본능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여준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온몸(제 항문)으로 받아들여준다. 하- 정말 그 애정과 사랑이 성聖스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하, 시발 그래도 그럴 것까지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파트너 개의 마스터베이션을 도와주기도 하는데(하...............) 이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키우던 개들이 인형 붙잡고 붕가붕가하고 있으면 소리 지르면서 신발부터 던져버렸는데 말이다. 지금도 가끔 울집 수컷냥이들이 엉덩이 주변 그루밍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고 하찮은 곧휴가 좀 삐져나올 때 있는데 그럴 땐 “야, 이놈아 집어넣어!” 버럭한다. 그러나 얘네들은 몰라요..... 응? 뭔 소리야? 하는 표정. 하지만 이 녀석들도 분명 성적 욕구가 있지 않겠는가. 수하 님이 댓글로 달았듯이 고양이들은 궁디팡팡해주다 보면 좀 느끼.....는 거 같고 그러면 나는 녀석들을 아니야, 아니야 저리 가 밀어버리는데... 이 아이들의 욕망을 거세한 나에게  또 자책감이 들다가도, 그렇다고 내가 저 주파일들처럼 해주고 싶은 마음은 1도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녀석들은 내게 귀엽고 귀여운 새끼 같은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지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왜 인간은 동물을 ‘펫’으로만 대하는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삼았을 때 대부분은 자식으로, 그러니까 아이와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이 제 자식의 성적 욕구를 어느 시기까지는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의 성적인 욕구를 애써 외면하거나 거세함으로써 그런 욕망을 차단하고자 한다. 영원히 넌 순진한 나의 새끼로만 있어줘 하는 것이다. 성적 본능이 없는 귀여운 존재로서만 있어주기를 ‘인간’ 그 자신을 위해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파일들은 파트너인 동물에게 ‘퍼스낼러티(personality)’를 느끼며 대등한 관계를 꿈꾼다.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때문에 훈육도 하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읽다 보면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동물해방자이자 동물애호가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하 그래도 시발 섹스까지 할 필요는......

다행스러우면서도 의아한 점은 왜 고양이는 파트너로 삼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주파일들은 개와 말을 파트너로 삼는다. 개 중에서도 소형견은 안 되고 주로 대형견(저먼셰퍼드, 로트와일러, 도베르만처럼 인기 있는 종이 따로 있더라)과 말을 파트너로 삼는다. 몸집과 성기 크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 하찮은 크기 어쩔........ 하지만 다행이야. 정말 사랑한다. 녀석들아 너희들 앞이빨처럼 곧휴도 하찮아서 정말 다행이야. ㅠㅠ 말을 파트너로 삼는 사람은 농장도 있어야 하고 등등 주로 재력가인 경우가 많아서 신분이 알려지길 꺼려해 극히 조심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결정적인 의문이 드는 것이다. 그놈의 성기. 그놈의 페니스. 종과 종을 뛰어넘는 사랑 운운하지만 결국 그 종과 종의 결합에서도 중요한 것은 성기 크기(삽입과 삽입당하는 사이)의 조합이 어느 정도 맞아야지만 가능한 것이다. 이는 결국 종을 뛰어넘은 이들조차도 페니스 중심의 섹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그래서 너는 뭘 바라는 건데!?).

동물의 성기를 삽입당하는 주파일게이들은 자신을 수간충들과 동일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데 동물의 성기에 삽입하는 쪽인 액티브들은 말을 아낀다. 이들은 동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상처를 받을만한 동물에게는 하지 않는다 등등의 말을 하기는 하지만 수간충과 주필리아 액티브를 구분하기란 모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말에게 삽입 섹스를 한 인간이 성기 크기 때문에 (인간의 작은 곧휴 <말 성기) 말은 상처입지 않을 것이라고 자위하는 부분도 어불성설처럼 느껴진다. 그토록 동물 중심으로 생각하는 그들이지만 동물이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는 단순히 페니스의 크기 차이로 판단한다는 말인가? 어떤 점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한 단계 뛰어넘은 그들이지만 그럼에도 남성 페니스 중심의 세계관에 여전히 갇혀있다는 한계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물론 주파일 중에는 동물과 섹스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다만 그들은 동물을 대등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들의 욕구, 식욕처럼 성욕도 존중한다는 데 방점을 둔다. 그렇다면 결국 모든 종과 종 사이에서 참 사랑은 나 아닌 다른 대상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되 섹스는 하지 않는 에이섹슈얼이 정답인 것인가..... 인간에게 그놈의 성(性), 섹슈얼리티란 과연 무엇인가 결국 인간으로 돌아와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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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책이 아니예요… 하앍… (이래봤자 안읽겠지)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1-15 18:46 
    책의 내용과 동물성애에 대한 해제는 은오님과 https://blog.aladin.co.kr/751596223/14264235잠자냥님의 https://blog.aladin.co.kr/socker/14265515훌륭한 리뷰를 읽어보시고...이 독후감은 정말 읽고 난 뒤의 나의 독후감 0. 홉스가 땅콩을 떼던 날 나는 마음이 아파서 울먹울먹했다. 정작 목 보호대(?)를 낀 그는 암시랑토 안 해 보였지만. 나의 표정이 너무 심각해 보였는지 수의사가 말했다. “
 
 
다락방 2023-01-13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잠자냥 님의 리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겠는데요, 책도 알겠고요, 그런데 저는 모르겠네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도망치고 싶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3-01-13 16:3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다부장님 꿈꾸시는 거 아닙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1-1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 어마어마한 사실을 다 읽었어요! 파이팅
귀를 막고 피해다니고 싶은 주제인데 ..
그러니까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받아들이라는 걸까요?
존중하라는 걸까요?
하.. 어려운 문제지만
전 도저히 인정이 안되네요
저두 그냥 신발짝 집어넣질거 같은..떽 이러면서요!

잠자냥 2023-01-13 16:42   좋아요 0 | URL
ㅋㅋㅋ 파이팅! ㅋㅋㅋ
사랑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도 되네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하지만 섹........ㅠㅠ
암튼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은오 님께서 쓰신 리뷰인데 정말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https://blog.aladin.co.kr/751596223/14264235

dollC 2023-01-13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몰랐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근데 알고 싶지 않아요. 모르고 싶어요.;;;
사랑이라는 개념을 어디까지 어떻게 봐야할까요. 어쨋든 이런 개념들도 너무 인간위주의 사고방식은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섹스까진... 어이쿠;;;)
주위사람들한테 밝히길 꺼리고 숨긴다면 떳떳한 건 아니잖아요. 저는 이렇게 단순하게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1-13 17:29   좋아요 1 | URL
이 책은 아무튼 몰랐던 세계를 알려주고 생각을 조금은 전환해준다는 점에서 혁명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부분도 물론 다 공감되고요.

독서괭 2023-01-13 17: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으아아 저도 잠자냥님 글 읽으면서 잠자냥님이 그래 이해할 것 같다. 근데 ˝그래도 시발 섹스까지 할 필요는..˝ 이런 부분에서 빵 터지며 엄청나게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책에서 지적하는 부분들- 특히 인간이 동물을 ‘펫‘으로만 대하고 아이와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는 부분에서 약간 뜨끔하기도 했고, 동물의 욕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는 하지만, 그리고 잠자냥님의 마음을 괴롭힌 아이들 중성화 문제에 대해 저도 겪었던 부분이라 공감이 너무 되고요.. 근데 정말, ˝시발 걔네들이 너랑(사람이랑) 굳이 섹스할 필요는 없잖아˝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 시발이 너무 찰떡같은 책입니다 네...

잠자냥 2023-01-13 17:28   좋아요 2 | URL
시발 인용료 은오 님께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1-13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뜨끔뜨끔뜨끔…

<레슨 인 케미스트리> 에 보면 개가 인간의 성생활을 보고 하는 생각이 나오는데.. 저도 보여준 적 있거든요. 문 잠그면 문 긁고 앞에서 울고 난리쳐서… 못하게 하고서 나는 보여주고 ㅜㅜ

역시 플라토닉이나 에이섹슈얼이고 싶습니다 ㅜㅜ

그런데 저자와 독자들의 노력을 무시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패시브고 액티브고 떠나서… 사람들이 정말 진실만을 말할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조금요..

(갈 수록 의심만 늘어가네요)

라파엘 2023-01-13 19:20   좋아요 2 | URL
공부를 통해 앎에 이르는 과정에서, 의심은 피상적인 앎이 아니라 진정한 앎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배움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수하님께서 말씀하신 문제 때문에, 실제로 문화인류학 관련 학회에서 발행되는 논문들 중에는, 그 논문이 의미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근거로 사용하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진실되지 않은 자료로 이후에 판명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건수하 2023-01-13 20:51   좋아요 2 | URL
제가 이 책을 읽지도 않았고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도 아니지만 충분히 축소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 거란 의심이 듭니다. 정말 동물을 그렇게 대하는지 관리감독할 수도 없고 그럴 주체도 없을테고 말이죠.

어느 정도의 비율이 거짓을 말하느냐의 문제도 있겠고, 어떤 부분을 거짓되게 말하는가의 문제도 있겠고.. 그 통찰도 결국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일 테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류의 연구를 무조건 색안경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소극적으로 댓글 달았습니다.

문화인류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이런 주제가 문화인류학에 속하는군요.. 라파엘님 댓글 감사합니다 ^^ ㅁ

잠자냥 2023-01-14 01:12   좋아요 2 | URL
네 저도 그 의심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까지나 조금은 편집된 말을 하지 않을까…. 특히 액티브 쪽은?!?!

참, 그리고 이 책 분류상 문화인류학에 속하더군요. 문화인류학 부분 베스트 순위에 오른 걸 보면 관심 있는 독자들이 꽤 있는가 봅니다.

라파엘 2023-01-14 01:33   좋아요 2 | URL
어떤 경계를 허무는 연구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가 문화인류학인 것 같아요. 애초에 문화상대주의 개념을 도입한 프란츠 보아스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전된 분야니까요. 그리고 보아스의 제자인 마가렛 미드의 연구들은 여성학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3-01-1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책이 이런 내용인가요?
제목이 그러하지만 다른 걸 담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세계가 있군요
놀라워요, 와우~~

잠자냥 2023-01-14 01:13   좋아요 1 | URL
넵 제 리뷰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ㅎㅎ

- 2023-01-13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읽으러 올게요! 😉

잠자냥 2023-01-14 01:13   좋아요 1 | URL
읽고 있는가? ㅋㅋㅋ

- 2023-01-14 14:42   좋아요 1 | URL
하 이제 대충 오늘의 할일을 마치고 읽고 있습니다! (드디어) 6페이지에서 벌써 설득됐다…

붉은돼지 2023-01-1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과 관용의 정신을 발휘한다고 해도 이건 뭐 토나오는 이야기죠. LGBT에 Zoophile의 Z를 붙여 LGBTZ라고 해야 하나. Z들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전문가와 상담을 좀 해봐야 할 듯. 물론 예전에는 LGBT들도 그런 소리를 들었겠지만....ㅜㅜ 괜찮타...괜찮타...다 괜찮타는 만사관용주의 시인 서정주의 시 <소 X 한 놈>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한국 문단에 최초로 등장하는 Z인 듯. 이건 뭐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미당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요..

왼 마을에서도 品行方正키로 으뜸가는 총각놈이었는데, 머리숱도 제일 짙고, 두 개 앞이빨도 사람 좋게 큼직하고, 씨름도 할라면이사 언제나 상씨름밖에는 못하던 아주 썩 좋은 놈이었는데, 거짓말도 에누리도 영 할 줄 모르는 숫하디 숫한 놈이었는데, <소 X 한 놈>이라는 소문이 나더니만 밤 사이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저의 집 그 암소의 두 뿔 사이에 봄 진달래 꽃다발을 매어 달고 다니더니, 어느 밤 무슨 어둠발엔지 그 암소하고 둘이서 그만 영영 사라져 버렸다. 「四更이면 우리 소 누깔엔 참 이쁜 눈물이 고인다.」 누구보고 언젠가 그러더라나. 아마 틀림없는 聖人 녀석이었을거야. 그 발자취에서도 소똥 향내쯤 살폿이 나는 틀림없는 틀림없는 聖人 녀석이었을 거야.

<나라야마 부시코> 정말 깊이 감동받은 소설인데요....그런 장면이 있었는지 영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ㅜㅜ

잠자냥 2023-01-14 01:17   좋아요 1 | URL
관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인진 잘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생각한 건 아 그런 사람들도 있구나 어떤 대상을 사랑한다는 것에 존중과 동등한 관계성이 꼭 필요하구나…. 동물을 대할 때도 꼭 인간 중심주의로 생각해선 안 되겠구나 정도이지 휴….. 수간과 액티브의 경계는 특히 모호합니다…. 그나저나 <나라야마 부시코> 문학에선 수간 장면이 없나요? 영화는 적나라하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충격이긴 했습니다.

청아 2023-01-13 18: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에도 수간에 대해 나오는데
그 대목 읽을때 힘들었거든요. 저도 수간과 아동성애가 비슷한 모순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곳에서 다양한 책들과 다양한 감상,생각들을 접하면서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고정관념들을
많이 바꾸고 있는데 그래도 도저히 안되는 것들..거기에 수간과 아동성애가 있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꼭 섹스란걸 해야 사랑인건지 의문이고 패시브가 더 많다고 그게
진정성 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그럼에도 잠자냥님과 은오님이 기존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런 독한 책을 인내심있게 읽어내시고 글을 쓰셨다는데 박수를 보냅니다.

잠자냥 2023-01-14 01:19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그 책 읽을 때도 그 장면 충격이었어요. 마음이 황폐해지는 느낌. 이 책은 저에게도 여전히 숙제를 남겨주는데… 기존의 생각을 조금 틀어주긴 하더군요.

Falstaff 2023-01-13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하게 마음 먹고 이번엔 다 읽으리라.... 했는데 또, 세 번째로 읽다가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소설에서도 동물성애가 나오는데, 대표적인 것이 제목은 잊었습니다만, 갯가를 무대로 한 한승원의 작품에서 ˝개서방˝에 관한 일화/소문(아마 작중 소문일 듯)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할머니들 수다를 들으면서, 제가 너무 어려 못 알아들을 줄 알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과부가 기르는 개하고 할 때는 개 앞발에 버선을 신겨야지 안 그러면 등짝을 다 할퀴어서 난리가 난다고.
이런 주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군요.
저는 어떤 경우라도 같이 사는 동물에 가하는 폭력, 단종수술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키우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지 애견, 애묘인들이 어떻게 하건 그건 다른 얘기입니다.
황구라, 라고 별호를 얻은 황석영이 전성기 때 낙원상가 주점에 자주 갔는데 거기서 황구라의 진가를 만방에 떨쳤다고 합니다.
이때 소위 계간, 닭과 성교를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답니다. 닭을 두 손으로 잡고 말이지.....이를 듣고 있던 젊은 여성 주모가 에이, 사이즈가 안 맞는데 택도 없는 이야기하지 마세요, 라고 했고, 이를 받아 황석영은, 아 거기로 달걀이 나오는데 그게 안 들어가겠느냐고 받았다는 건 무척 유명한 일화로 그 동네, 고은을 창간멤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실천문학 동네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별 다섯이라도....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잠자냥 2023-01-14 01:22   좋아요 0 | URL
ㅎㅎ 여러 번 읽기 시도하다 실패하셨군요! 그 심정 이해합니다. ㅎㅎ 제가 별 다섯 준 이유는 제 머리속의 무언가 편견을 조금 깨뜨린 부분이 있어서인데 이 책을 읽고도 오히려 쌍욕을 할 독자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coolcat329 2023-01-13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저도 모르게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읽었습니다. 리뷰 중 가장 충격적인 리뷰였습니다. 동물의 욕구를 존중하기에 같이 한다니...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네요. 아 충격이 넘 큽니다.😰

잠자냥 2023-01-14 01:24   좋아요 0 | URL
ㅎㅎ 힘드시죠. 저도 저 책 읽는 내내 별별 표정을 다 지은 것 같습니다….. 충격이 좀 컸는지 오늘 길에서 만나는 큰 개들이 다 예사로워 보이지 않고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3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은오님 리뷰를 읽고 미미님처럼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떠올렸었죠.
그때 그 장면 읽고 뜨악~ 했었던!!!
암튼 은오님 리뷰 읽고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많이 놀랐었는데 좀 단련되었다고, 잠자냥님 리뷰는 좀 편안하게 읽었습니다ㅋㅋㅋ
전 친구네 강아지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것을 지켜보면서 인간의 이기심 아닌가? 그런 의문이 들었는데 저도 강아지가 내게 와 꼬리 흔들다가 갑자기 내 다리에 매달려 그런 행동을 하니까 넘 싫더라구요.ㅜㅜ
아...이래서?? 공감은 가긴한데...중성화 수술은 또 불쌍하고...아..저도 정말 동물을 사랑한다는 게 과연 어떤 행동이 답인 것인지? 모르겠네요.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들어요.
이것도 뭐라 딱 꼬집기 힘든데, 동물 성애자는 더더욱 뭐라고 말하기 더더 힘든??
아침부터 밤까지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생각에 머리가 빙빙빙~ㅋㅋㅋ 어휴 전 이 책 못 읽을 것 같아요. 읽어도 계속 빙빙빙~ 할 것 같아요ㅋㅋㅋ 근데 나도 왜 웃지??ㅋㅋ

잠자냥 2023-01-14 01:25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 헛웃음이 바로 너무 충격적인 걸 접하면 저절로 나오는 방어기제? 뭐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바람돌이 2023-01-13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적으로 수간이 많았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남미에서는 라마가 주로 그 대상.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가난한 남자들이 주로 라마를..... 그런데 오늘 여기서 얘기하는 저 주파일라는 이들은 정녕코 태어나서 처음으로 듣네요. 저도 그냥 웃음이 나와요. 와 진짜 세상엔 생각도 못할 일이 진짜 아직도 많구나. 아 진짜 지금 막 어지러워요.

잠자냥 2023-01-14 01:27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에서도 역사적으로 수간이 오래되었다는 걸 지적하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성이 대체 무엇인지….. 에혀

건수하 2023-01-14 11:31   좋아요 0 | URL
라마요…. ㅠㅠ 말은 들어봤는데 (포르노도 있다고 들었구요) 이렇게 다양할 줄은… 걔들은 안 싫은가… ㅠㅠ

은오 2023-01-14 0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정말 변자냥님 웃겨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전 이제 더이상 충격받을 것도 없고 그냥 냥님의 필력으로 이 글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재밌을뿐ㅋㅋㅋㅋㅋ
압도적 남성이라는 얘기 극초반부에 나오자마자 아 역시 ㅅㅂ 그럼그렇지 하다가 묘하게 끄덕끄덕... 겹친 것도 재밌고요, 시발 없이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증말...

잠자냥 2023-01-14 01:2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저 그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도 빵 터졌어요. 삼총사 강아지 캐릭터로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저도 어릴 때 그거 본 기억이 나는데, 아 그게 또 그렇게…. 하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은오 2023-01-14 01:3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거 아예 몰라서 웃기진 않았는데 상상하니까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ㅐ웃길거같아요ㅋㅋㅋㅅㅂ 아 여러모로 진짜 버라이어티하고 성스럽다 정말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4 01:35   좋아요 1 | URL
나 그 애니 좋아했다…. 내 어린 시절의 달타냥 개 달타냥을 하 시발…..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4 01:39   좋아요 1 | URL
냥님 저 근데 글 읽으니까 궁금한거. 그럼 냥님 여자한테도 오픈마인드예요? 저는 편견이 없을 뿐이지 저 자체는 이성애자라고 생각하는데, 냥님은 저번에 다락방님 과는 아니라고 한 거 보면 다른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잠자냥 2023-01-14 01:55   좋아요 1 | URL
넵. 나는 다부장 과 아니라니까. ㅋㅋㅋㅋ

은오 2023-01-14 01:57   좋아요 2 | URL
그럼 제 성적지향만 바꾸면되겠네요 ^^ 접수했습니다

잠자냥 2023-01-14 01:58   좋아요 1 | URL
아니 근데 당신은 아니라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4 02:02   좋아요 2 | URL
그건 제 알바가 아닙니다;; 전 좋거든요

2023-01-1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너무너무 흥미로운 접근이네요! 동물성애자들은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동물을 이용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희 집 고양이를 영원한 아기로 보고 있는 저보다는 적어도 동등하게 보려는 시각을 가지고 있군요ㅋㅋㅋ 고양이가 곧휴를 보이며 붕가붕가 행동을 보였을 때, 그 후로 중성화했을때 들었던 복합적인 감정이 그대로 묘사되어있어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또륵…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결합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의 근원이 어딘지도 궁금하네요!

잠자냥 2023-01-14 13:12   좋아요 1 | URL
제가 이 책 읽고 나서는 저희 집 고양이들 예쁘다고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쓰담쓰담할 때마다 흠칫! 자기 검열 중인 부작용이 ㅋㅋㅋㅋㅋㅋ

- 2023-01-14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 … 읽고 다 읽었습니다 ㅎ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잠자냥 2023-01-14 22: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01-16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마도 알라딘이 아니었다면 이 책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은오 님 리뷰를 시작으로 자냥 님, 쟝쟝 님의 리뷰까지 리뷰를 읽는 일도 힘드네요. 모르는 게 나았지 싶어요. ㅠ.ㅠ 방송에서 반려견(특히 큰 개)를 보면 한동안 엉뚱한 생각이 날 것 같아서....

잠자냥 2023-01-16 11:00   좋아요 2 | URL
동물성애자 옹호 단체 ‘제타‘ 이해 모임(옹호 모임 아님) ‘옛다‘ 회원 3인 쟝쟝, 자냥, 은오가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케이 2023-01-17 0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라야마 부시코 얘기 쓰신 거 충격이네요. 그 정도로 성욕을 못 참겠으면 그냥 나가 죽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수간이 그래도 강간보단 나은건지. 참 세상엔 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하긴 네크로필리아라고 시체와 섹스하는 인간들도 있다고 하니. 나 원. 저도 모르게 주여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충격 리뷰 역시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써주시는 잠자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잠자냥 2023-01-17 08:53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그렇게까지 못 참을 것인가 인간에게 성욕이란 무엇인가 현타가 오지 않을 슈 없습니다…. 아가들은 잘 있죠? 케이 님도 복 많이 벋으세요. 아가들 곧 어린이집 가겠군요. ㅎㅎ

moonnight 2023-01-28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고 영원히 동물을 못 키우겠구나 생각했습니다. ㅠㅠ 신문 신간소개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역시 알라딘 고수님들께서 훌륭한 리뷰까지 남겨주셨군요. 얇은 책인데 어찌나 못 읽겠던지ㅠㅠ 잠자냥님 리뷰만 읽었어도 되었을 듯 하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잠자냥 2023-01-28 14:29   좋아요 1 | URL
하하하, 그러셨군요. 신문 신간 코너에서 소개도 되었군요. 심적으로 분명 힘든 지점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ㅎㅎ
 

아니 1월에 무슨 일이야. 집에 있는 책부터 읽자고 다짐하더니,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이 마구 쏟아져 나와서 사고 또 사고.... 이제 정말 자제하고 산 책부터 읽어야지.




엘리아스 카네티, <자유를 찾은 혀- 어느 청춘의 이야기>
<군중과 권력>으로 유명한 엘리아스 카네티의 자서전이다. 소싯적 <군중과 권력>을 읽다 만...(-_-) 처지로서 항상 이 책을 마저 다시 읽어야한다는 부채감을 안고 살아가던 바, 이 책이 출간되었다. 자서전 따위 안 읽는 나이지만 이 책에 혹했던 것은 엘리아스 카네티의 16세까지의 삶을 다룬 자서전이라는 점 때문이다. 16세 이전의 삶에 대해 이토록 많은 것을 쓸 수 있다니! 역시 비범한 자는 다르구나.  엘리아스 카네티의 자서전 5부작 중 첫 번째 책으로 카네티라는 비범한 인물의 정신적 삶을 형성한 사건, 인물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내 16세 이전의 삶은..... 이번 생은 망...



허먼 멜빌, <사기꾼 - 그의 변장 놀이>
멜빌이란 인물도 참 흥미로운 사람이다. 이 책은 멜빌의 마지막 장편 소설. 만우절인 4월 1일 미시시피강을 따라 운항하는 증기선 피델호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보여준다는데, 무려 포스트모던한 작품인 데다가 폴스타프&골드문트 님이 쌍코피 줄줄 흘렸다고 해서 급 흥미가 생겼다. 나도 쌍코피 나는지 체험해보겠음.




에두아르트 폰 카이절링, <파도>
국내 초역작. 19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소설인 <하모니>, <파도>, <무더운 날들>이 실려 있다. 내 관념 속에서는 독일과 유미주의/탐미주의는 좀 거리가 먼데, 독일의 탐미주의 소설이라니 흥미가 생길 수밖에. 독일 문학 특유의 우울함과 섬세함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막상스 페르민, <꿀벌 키우는 사람>
막상스 페르민의 <눈>, <검은 바이올린>은 늘 읽어보려고 생각하다가 미뤄왔는데 <꿀벌 키우는 사람>이 나오면서 이른바 색채 3부작이 다 출간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시점에 이 3권을 몰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판단. 리뷰대회도 있어서 겸사겸사샀다. 그런데 다락방님의 <눈> 리뷰 읽고 나닌 급 읽기 싫어지네....; 그래도 읽고 몇 자라도 써야지 리뷰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5천원 준다고. 쿨럭;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저주받은 도시>
스트루가츠키 형제 책은 무조건 사야 해! (읽어라 좀) 정체불명의 인도자가 수수께끼의 실험을 진행하는 고립된 기이한 도시에 대한 우화를 들려준다고.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 중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무거운 소설이라는데, 일단 두께부터 가장 무겁긴 하다.




이 책들도 나란히 놓고 보니 아름답지 않습니까? >_<




에인 랜드, <파운틴 헤드>
(골드)문트 오별 책. 뉴욕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워드 로크라는 이상주의적 건축가의 모험담을 다룬 이야기이자, 미국 객관주의 철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작가 에인 랜드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긴 철학 소설이라고. 출간 당시 열두 개나 되는 출판사들에서 ‘너무 지적이고 논쟁의 소지가 크다’며 출간을 거부당했다고. 문학에서 작가가 지나치게 자기 사상 드러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간 읽을까 말까 중 고민하다 늘 내려놓은 책인데 직접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마침내 들었다. 1월 1일에 마침 동네 알라딘 중고에 들어와 있기에 망설임 없이 구매.



 
마사 C. 누스바움, <교만의 요새 - 성폭력, 책임, 화해>
리베카 솔닛 책이 나올 때마다 읽어야지! 하면서 사는 것처럼 누스바움 언니의 책도 그렇게 된다. 그런데 두 언니들의 책은 어느 순간 사기만 하고 읽지 않고 있다는 게 함정. 이 책에서 누스바움은 “모든 차별과 폭력이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랜 시간 외면하고 은폐해 온 성범죄의 기저에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권력을 비호해 온 법과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다락방 님께 땡투.




<마거릿 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 - 피임할 권리와 여성 해방의 시작>
이 책 사실 펀딩하는 것도 몰랐는데 수하 님 서재에서 발견. 그 이전에 이번에 정희진 쌤 강연에서 쌤이 마거릿 생어 언급하면서 “아 이분도 내가 존경하는 분인데”하면서 피임이 불러온 혁명에 대해 잠깐 스치듯 말씀하셔서 오호라, 이 사람 책 읽어봐야겠다 했던 참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 마거릿 생어는 ‘우생학자다 인종차별주의자다’라는 공격과 비난을 받았다는데 그래서 나도 좀 실눈뜨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으나, 그 부분에 관해서는 이런 글도 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수하 님이 읽어보시기에도 좋을 듯. 아무튼 이 책은 수하 님 땡투.

[문제적 인물로 본 의학의 역사] 마거릿 생어, 피임의 권리를 위해 싸워 이긴 전사는 왜 우생학자라고 비난당했을까?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08449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
와, 이 책 1월의 발견이다. “책은 도끼다”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책. 읽는 내내 자세한 묘사 부분에서는 좀 역겨웠으나 분명 생각과 사고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어제 받자마자 두 시간 좀 넘게 쭉 내리 읽었다. 이 책의 한줄 평. “역겨움으로 시작된 편견의 붕괴” 리뷰라기보다는 이 책을 읽으며 고민했던 지점이나 아직 고민이 남은 부분은 곧 끼적거려 올릴 예정. 은오 님께 땡투. 은오 님 인생에 생애 첫 땡투를 선사한 잠자냥. 그런데 공교롭게도 왜 하필 이런 책이야 ㅋㅋㅋㅋㅋㅋ




수지 덴트,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 1일 1단어 1기쁨>
와, 이 책도 정말 재미나 보이지 않습니까? 머리맡에 두고 하루에 한 챕터씩 읽는 중.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오늘의 단어를 선정하고, 그 단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전 있는 단어, 기막힌 역사를 품은 단어,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시들해진 단어, 지금 막 생겨난 단어까지. 미처 몰랐던 단어들의 이야기- 이 책 받아들고 훑어보던 중 오디오에서 푸파이터스(Foo Fighters)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때마침 이 단어가 눈에 들어와서 진짜 재미나게 읽었다. 근데 책 사고 나니까 굿즈로 ‘암기 노트 + 워크북 PDF’ 주더라. 이래서 너무 빨리 사면 안된다능... 물론 난 단어를 외울 목적으로 산 건 아니지만.




이춘재, <검찰국가의 탄생- 검찰개혁은 왜 실패했는가?>
검찰개혁 외치다가 사상최악 검찰공화국 탄생에 기여한 문재인 정권의 과오를 여러 각도로 분석한다. 이 책 읽다보면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는 사람을 잘 판단, 볼 줄 아는 능력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3대 악은 검찰&언론&국회의원이라는 생각도. 검찰공화국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앞으로도 얼마나 심각할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는데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한동훈 지지율 보면 이 나라는 답이 없다.




은유,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글에 대해서는 계속 쓰고 싶고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늘 있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라면 한번 믿고 가볼 마음이 든다. 그것이 특히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라면. 저자는 쓰고자 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가질 여러 가지 의문과 질문들을 모아 그에 대한 대답을 하나씩 하나씩 내놓는다고.




강남순, <질문 빈곤 사회 -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사적인 대화에서도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럼 점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저자가 강남순이니, 안 읽을 수가 있겠는가. 저자는 한국을 다양한 영역에서 “예”를 미덕으로 간주하는 ‘질문 빈곤 사회’라고 판단하고 ‘왜?’라는 물음표를 허용할 때, 진보와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나와 내가 속한 세계를 바꿀 ‘좋은’ 질문에 대한 탐구.




슈테판 츠바이크,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마리 앙투아네트 때문에 츠바이크의 전기를 다시 들춰보니, 츠바이크는 정말이지 전기의 대가답다. 이 책은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의 삶을 다룬 평전으로 츠바이크는 이들 세 작가는 자신의 ‘실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끊임없이 자아로 회귀함으로써 자기 인생을 문학작품으로 재창조한 인물들’로 판단한다. 타 출판사에서 츠바이크 평전시리즈로 낱권으로 나온 게 있던데 이 책은 그 책들의 합본인 듯.




1월엔 더 안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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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1-13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치와 키로 이름이 끝나는 작가 ㅋㅋㅋㅋㅋ 그 아름다운 다섯 권. 나머지 책들도 처음 보는 책 많네요.
그 와중에 <교만의 요새> 저도 산 책이라 이렇게 반가울 수가 ㅋㅋㅋㅋㅋㅋ
마거릿 생어도 저도 선생님께 영업당해서 읽고 싶네요. 잠자냥님 이번 설에도 바쁘실것 예상됩니다^^

잠자냥 2023-01-13 12:4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치와 키로 끝나는 작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책 아름답죠? 제가 그래서 그 책들을 읽고 못 팔았......ㅋㅋㅋ(팔고 싶은 것도 분명 있었으나 ㅋㅋㅋ)
마거릿 생어 희진쌤이 책 나온 거 알고 언급하신 걸까요? ㅎ 우리 한번 함께 읽어보아요~
설이 있다고 생각하고 마구 질렀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3-01-13 13:07   좋아요 1 | URL
책 나온 거 알고 언급하셨다에 한 표 던집니다.

건수하 2023-01-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조만간 살 것 같다 생각했는데 과연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브릭의 글은 읽고 다시 댓글 달게요.


1월이 아직 절반도 더 남았지 말입니다. 마지막일리가!

단발머리 2023-01-13 13:0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일리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수하님! 사람 볼 줄 아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3 13:3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이 사람들 나를 너무 잘 알앜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1-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믿어도 되겠습니까?^^;
책탑이 그 어느때보다 멋집니다! 두툼한 책들이 가득이군요. 츠바이크 평전은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책인데 스탕달, 톨스토이라니~ 궁금합니다.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도 끌리네요ㅋㅋ

잠자냥 2023-01-13 13:34   좋아요 0 | URL
역시 화가 님은 역사와 인문학에 관심 증폭!

마지막 문장은 눈 감아주세욧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1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탑 쓰러질 것 같아요ㅋㅋ
잠냥님도 큰 손!!!
스트루가츠키 형제 아...이름도 어렵다!!
책을 배열해 놓으니? 아.....ㅜㅜ
책 표지 이쁘네요^^
오늘도 처음 보는 책, 처음 듣는 작가들@.@
하지만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책이랑 마거릿 생어 책은 알아보겠습니다ㅋㅋ

잠자냥 2023-01-13 13:35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도 성스러운 꼭 읽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아 왜 웃어)

책읽는나무 2023-01-13 14:32   좋아요 1 | URL
왜 웃어요? 정말~
근데 왜 웃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나도 우습네요ㅋㅋㅋㅋ

건수하 2023-01-1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링크 옮겨주신 브릭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사실 마거릿 생어가 우생학을 옹호했느냐 아니냐에 ‘큰‘ 관심은 없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떠한지가 저의 관심사였는데.. 그래도 우생학 부분이 찜찜하기는 했어요.

어제 책 받아보고 나서, 전에 <임신중지> 읽었을 때 기억이 나더라고요. 임신중지에 찬성하는 진영이 모성적 행복을 전제하고 어머니가 태아에게 고의적으로 해를 끼칠리 없다- 고 내세웠던 (아마도 전략적으로) 것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읽었으니 마거릿 생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역시 그런 이야기가 나와있네요.

뭐, 어떤 일이든 법안을 만들고 크게 바꾸려면 힘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심정적으로 이해하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공은 공, 과는 과. 깔 건 까고 잘한 건 칭찬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생학 이란 키워드 때문에 마거릿 생어의 업적이 묻히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시절 생명과학자들 웬만하면 피해가기 어려운 키워드일걸요..

잠자냥 2023-01-13 13:37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전략적으로 이용할 필요도 있지요. 수하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생어가 우생학자라고 비난받는 것은 그녀의 업적을 과소평가하려는 움직임도 한몫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다락방 2023-01-13 13: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형제들이 쓴 책 저도 한 권 있는데 아직 안읽었어요. 헤헤..
저 동물성애 책은 읽기 너무 두려워요 ㅠㅠ
막상스 페르민 책은 잠자냥 님은 저만큼 싫어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잠자냥 님과 제가 책 좋아하는 취향이 당연히 다르잖아요? 아름다움에 저보다 더 점수를 주지 않으실까 합니다. 저도 한 권 더 읽어보려고요. 제발 칭찬 쓸 수 있게 해줘, 페르민..
저는 마거릿 생어랑 검찰국가 담아갑니다. 그런데 저도 1월에 그만 사야 돼요. 왜냐하면 그 이유는 월요일 책탑 페이퍼를 보시면 압니다.

그나저나 저 점심 순대국 먹으면서 북플 들어왔다가 동물성애 책 리뷰며 댓글 보고 지금 너무 순대랑 고기를 못먹겠는데, 먹기가 너무 힘든데, 그렇지만 살아야 되니까 뚝배기 기울여서 다 먹었어요.

잠자냥 2023-01-13 13:26   좋아요 4 | URL
뚝배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동물성애 책 중에 돼지는 안 나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3 13:27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왜 요즘 초심을 잃으신건가요? 얼마전에 이번달 독서모임 책 선정에 대한 잘난척도 애매하게 하시더니, 이제 두메뉴는 못드실망정 한메뉴를 힘들게 드셨단 말입니까? 정말 너무 섭섭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3 14:39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요즘 넘 윤리 다락방 되시어 순대국밥 힘들게 드셨구먼유~~
전 그게 또 멋지네요ㅋㅋㅋ
넘 맛있게 먹었음 모냥 빠지잖아요.
아..갑자기 배고프네요ㅜㅜ

은오 2023-01-13 13: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처음 안 중요하다더니 저한테 인생 첫 땡투를 선사했다고 “굳이” 적으신 부분에서 저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애정이 드러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학 진짜 좋아하시는구나. 아, 나 변자냥님이랑 얘기하려면 문학 읽어야되는데, 문학 별로 안 좋아하고, 뭔 동물성애 얘기나 하고 있곸ㅋㅋㅋㅋ
변자냥님의 고민에 대한 페이퍼 기다리겠습니닼ㅋㅋㅋㅋ저는 얼른 소개하려고 고민과 디테일따위 집어던진 첫 번째 리뷰였으니 변자냥님이 보충해주세요ㅋㅋㅋㅋ

- 2023-01-13 14:10   좋아요 3 | URL
변자냥으로 굳어지는 건가요…? 윤락방(이건 안되겠다… 과했어..)…읍읍…. ㅋㅋㅋㅋ 변자냥님… 입에 탁탁 붇습니다. 다부장님 만큼이나….

은오 2023-01-13 14:12   좋아요 3 | URL
윤락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과하다과해!!! 변자냥 저도 마음에 듭니다. 변자냥님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쟝님은 섹쟝쟝으로 하고싶은데 말입니다...

- 2023-01-13 14:18   좋아요 2 | URL
하… 앙대여 은오님… 그거 아니야하… 섹쟝쟝..이라니…. 아우 낯뜨거… 무슨 소리야. 허우참. 어후~ 안사쟝으로 하겠습니다. 올해는 덜사쟝. 안사쟝. 고만사쟝. (은오님 책 오면 책탑 페이퍼 올라갑니다 흠흠)

은오 2023-01-13 14:29   좋아요 1 | URL
탑이요..? 왜... 탑...? 쟝님 지금 아직 1월 13일...진짜 안사쟝 해야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3 16:49   좋아요 2 | URL
아 미쳐 변자냥 섹쟝쟝 윤락방......... 근데 윤락방은 하지 말자 인간적으로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3 18:05   좋아요 1 | URL
잘못했어요 뚫린 손이라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섹쟝쟝 3회 이용쿠폰 드릴게요😂 윤리다락방이죠 칸타락방이고!!

- 2023-01-13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사나보잠쟈냥~!! 독후감 대회 출전해서 적립금을 더 벌도록 해요~ 챠륵~(채찍) 적립금 플랙스 하는 거 올해에도 보여줄거죠? 아니 근데 기본적으로 이름들이 에두아르트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ㅋㅋㅋ 응? 아우…. 맛보기도 전에 이름이 어려웡!

잠자냥 2023-01-13 16:50   좋아요 1 | URL
스투루가츠키 형제 약간 안드로메다 이야기 쟝쟝이 좋아할 거 같은데.....

라파엘 2023-01-13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몇 권의 책을 주문했지만, 이 페이퍼를 보고 용기를 얻어서, 오늘은 또 오늘의 책들을 주문했습니다. 잠자냥님은 정말 이웃들에게 용기를 주시는 분~!!! 😆

잠자냥 2023-01-13 16:51   좋아요 1 | URL
와우 역시 잘하셨어요. 이런 용기는 서로서로 북돋기!

독서괭 2023-01-13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어마무시하다.. 스트루가츠키 형제 책들은 볼 때마다 왠지 만화책이 아닌가 싶어져요 ㅋㅋ 표지 느낌이 뭔가.. 만화스럽.. 잠자냥님도 SF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 형제 책은 다 모으시는군요. 시리즈로 쫙 있는 사진을 보니 탐이 납니다.
근데 이제 안 살 거란 말 좀 하지 마세요. 아직 1월 절반도 안 지났다구요? ㅋㅋㅋ

잠자냥 2023-01-13 16:52   좋아요 1 | URL
약간 내용도 만화스러울 때 있어요. sf이긴한데 묘하게 현실적이라 ㅋㅋㅋ 소비에트 까대기 계속 읽게 됩니다.
괭님 위해서 오늘 육고일기 쓰려고 했는데 동물성애 쓰고 나니 기운이 털려서 일단 오늘은.... 급마무리...

봉천동 2023-01-1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자시네요

잠자냥 2023-01-14 23:16   좋아요 0 | URL
부자는 아니고, 고양이 밥이랑 책만 사고 삽니다.

청아 2023-01-13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는 사고 싶은데 당장 못읽을게 뻔하고 강남순,은유작가의 책 땡투했어요(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들어온 사람ㅋㅋㅋ) <검찰국가의 탄생>도 읽고 싶은데 속상할것 같기도 하고...
한동훈이 하는 많은것들이 요즘 다 거슬려요. 되도록 정신건강을 위해 뉴스를 안보게 되네요. 아웅

잠자냥 2023-01-14 01:32   좋아요 1 | URL
땡투 감사합니다! 한동훈에 관한 열광 같은 거 보면 진짜 속 터져요. 무슨 옷을 입었네 스타일이 어쩌네… 하 답 없다 정말

바람돌이 2023-01-14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 위태 위태한 아름다움이라니..... 저도 관심가는 책 많아 막막 보관함에 넣고 있어요. 아 근데 책 안 사기로 했는데.... 책탑은 일단 읽어서 무너뜨려야 하는데 .....잠자냥님네는 왜 책 맛집이란 말입니까? ㅠ.ㅠ

잠자냥 2023-01-14 01:33   좋아요 0 | URL
위태 위태한 아름다움이라는 말 명언입니다. 다 읽고 쓰러뜨릴게요!

달의서점 2023-01-27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알라딘에 이런 블로그 기능(?)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ㅎㅎ... 잠자코 앉아서 쓰신 모든 글을 빠르게 읽었는데도 4시간이 지나있네요?.. 덕분에 장바구니가 정말 많이 두둑해지게 되어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독서 편력이 짧지만 그중에서 제가 정말 아끼는 책에 극찬을 남겨주실 땐 또 내적 기쁨도 있고..그랬어요! 해외 고전 문학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잠자냥 2023-01-27 23:1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려 4시간이나 읽어주시다니 더 감사하고요. 알라딘 서재(블로그)에는 더 많은 독서 고수님들이 계시니 더 풍성한 독서 생활에 도움되시길 바라고요. 북플이라고 블로그보다 SNS 기능에 좀더 가까운 알라딘 서비스도 있답니다. 이것도 참고해보세요. 반갑습니다~~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
하마노 지히로 지음, 최재혁 옮김, 정희진 해제, 강상중 추천 / 연립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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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대등하게 사랑한다는 것에 관하여. 인간에게 섹슈얼리티란 과연 무엇인가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공부가 내 몸을 관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주는 것이라면 이 책은 아주 색다른 앎을 던져줄 것이다. 그나저나 고양이 두 마리에 둘러싸여 읽노라니 문득 헛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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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1-13 0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변자냥님이 육개 잠자개가 아니라 헛웃음에서 멈췄습니다...

잠자냥 2023-01-13 08:52   좋아요 2 | URL
큰 개는 못 키울 거 같….. 내 고영들 작아서 다행;;;

- 2023-01-13 08:57   좋아요 1 | URL
두 분만의 조크 ㅋㅋㅋㅋㅋ 나도 끼고 싶다 ㅋㅋㅋㅋ 근데 눈치 빨라서 또 뭔말인제 알겠고요?? 육고 잠자냥이 육개였다면… 아항?

잠자냥 2023-01-13 09:20   좋아요 1 | URL
섹연구가라 눈치는 빠르네 ㅋㅋㅋㅋㅋㅋ 아 난 큰 개 못 키워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산책시키는 것도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3 11: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개와의 폴리아모리 ㅋㅋㅋㅋㅋㅋㅋ (앍 ㅋㅋㅋㅋ 아직 책 안옴ㅋㅋㅋㅋ) 근데 저도 산책 귀찮아서 개는 못 키울 듯요 ㅋㅋㅋ

잠자냥 2023-01-13 12:14   좋아요 1 | URL
실제로 이 책에 개와 폴리아모리 커플 나와요...;;;

독서괭 2023-01-13 0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자냥오별입니까!!

잠자냥 2023-01-13 08:53   좋아요 2 | URL
“책은 도끼다”에 정말 부합하는 책입니다.

다락방 2023-01-13 0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잠자냥 님도 별다섯이라니!!

잠자냥 2023-01-13 08:53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약간 울렁거리고;;;; 그러긴 했는데 별 다섯입니다.

건수하 2023-01-13 0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다섯개...
새벽에 제 턱과 얼굴 아랫부분을 발톱을 집어넣고 앞발의 젤리 부분으로 쓰다듬는 첫째 때문에 깼는데요...
그러고서 은오님 리뷰와 잠자냥님 100자평을 읽고나니 마음이 복잡해지네요...ㅠㅠ

궁디팡팡 막 해달라고 하다가 어느 순간 콱 물고 그럴 때 너 나한테 뭐 바라는 거 있는거니...
플라토닉 러브가 좋습니다 ㅠ

잠자냥 2023-01-13 09: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 하 저 이 책 읽는 내내 3호 쓰담쓰담하면서 읽었는데 어느 순간 흠칫했어요. ㅋㅋㅋㅋ 오늘 아침 출근 전에 2호한테 뽀뽀해주다가 또 흠칫 ㅋㅋㅋㅋㅋㅋ 아 힘들다. 반려 동물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좀 다행이라면 고양이는 동물성애자들의 파트너가 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더라고요. 수하 님도 아시다시피 (?) ㅋㅋㅋㅋㅋ 개체 특성상 까끌한 혀와 그 하찮은 성기 크키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지점에서도 또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튼 언제 한번 읽어보…. (쉽게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ㅋㅋㅋ)

- 2023-01-13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인간에게 섹슈얼리티란 과연 무엇인가… 이게 핵심이네여 ㅋㅋㅋ

잠자냥 2023-01-13 08:54   좋아요 0 | URL
어마 잘도 안다. ㅋㅋㅋㅋㅋ 섹연구가 쟝쟝은 필히 읽어보도록

- 2023-01-13 08: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룰루~
 
검찰국가의 탄생 - 검찰개혁은 왜 실패했는가? 서해문집 사회과학 시리즈
이춘재 지음 / 서해문집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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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을 부르짖다 사상 최악의 검찰공화국을 만들고 만 문재인 정권의 엄중한 과오를 낱낱이 해부한 책. 첫 장부터 답답함이 밀려온다. 인사 참사에 사람에 대한 기막힐 정도의 나이브한 판단. 그 무능함의 결과는 오롯이 국민의 몫. 대한민국 악의 축은 검찰이라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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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2023-01-12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80석 정도의 거대 의석을 갖고 뭘 한 건지... 참 이해가 안 가요. ㅠ 아직 안 읽어보고 저자가 직접 나와 소개하는 것만 듣긴 했지만, 임은정 검사의 『계속 가보겠습니다』와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3-01-12 13:08   좋아요 0 | URL
네 그것도 참 답답한 지점입니다. 180석으로 지금도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네 안 그래도 <계속 가보겠습니다>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3-01-1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이 2023년 1월인데 벌써 읽으셨네요.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잠자냥 2023-01-12 13:10   좋아요 0 | URL
나오자마자 궁금해서 사서 바로 읽었는데, 워낙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 많아서 금방 읽게 되더라고요.
물론 모르던 내용도 있지만... 분노의 심정으로 이글이글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더라고요.
이 책에서 제가 본 가장 얼척 없는 이야기 중 하나는 윤석열은 검찰총장 때부터 역술인한테 이런 걸 물어보더라고요. ˝조국이 다음 대통령 되는지 물어봐라˝(라고 김건희가 역술인과 통화할 때 옆에서 이렇게 말함)

다락방 2023-01-12 13:16   좋아요 0 | URL
아 읽다가 스트레스 폭발하겠는데요??

잠자냥 2023-01-12 14:2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때부터 이미 대통령 마음에 두고 있었던..........
 

어제는 정희진 쌤의 오프라인 강의가 참 오랜만에 있었다. 내가 정희진 쌤을 오프라인 강의로 만난 마지막 해가 2017년이었으니 무려 5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다시 쌤의 모습을 뵐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12월에 오디오매거진 펀딩 소식 들은 첫날 바로 최대 후원금을 넣은 까닭은 바로 이 강의 때문이었다. 겸사겸사 그 사이 개정판이 나왔던 <페미니즘의 도전>도 받아보고 싶었고.

직장인에게는 끔찍한 새해, 1월 9일 무려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린 강의! 회사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기 바쁜 집순이인 나에게 월요일 7시 강의는 약간(?)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그래도 쌤의 모습을 몇 년 만에 알현한다는데 들뜬 마음으로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저녁을 먹으려고 주변을 좀 어슬렁거렸는데, 젠트리피케이션&코시국&인구절벽 실감이랄까. 홍익대학교 앞 거리는 물론 미술 학원 거리의 그 썰렁함이란! 학생 때는 물론 직장인 시절에도 이 홍대-상수-합정동에서 살다시피(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망한 회사가 이곳에 있었다)한 나에게 어제의 홍대 앞 거리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렇게 썰렁하고 흉물스럽게 화려하고 무식하게 큰 술집 간판들만 즐비한 동네는 다시 찾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상전벽해를 온몸으로 실감하며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희진 쌤 강의가 있을 팟빵 지하 3층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5분쯤. 나는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구경....(알라딘 사람들 많을 거 같은데, 공쟝쟝은 어디?!)하기 시작했다.




쟝쟝, 내가 앉은 자리 살짝 유추되지요?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계속 주시한 건 아니라서 공쟝쟝이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트위터 디엠 메시지로 “잠쟈냥 어디에요? 나 맨 앞이에요~ 단발머리 님도 같이 있어요~” 아주 그냥 다정하게 메시지를 보낸다. 핸드폰에서 눈을 들어 맨 앞자리를 보니(학생 때도 그랬지만 맨 앞자리에 자진해서 앉는 사람들 참 신기 ㅋㅋㅋㅋㅋ) 두 분의 다정한 뒤통수가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 쟝쟝은 나를 찾으려고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던데 그래서 그 낯익은 스타의 얼굴(알라딘 유튜브에서만 스타)을 보았고 놀랍게도 그 옆의 단발머리님이 단발머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헐 단발머리가 아니잖아 중얼중얼......”





공쟝쟝 질척 현쟝-



쟝쟝은 그 이후로 계속 디엠을 보내면서 어디에요, 어디에요, 질척거렸는데, 자기 옆자리 비었으니 어서 옆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내게 보낸 순간 공교롭게도 어느 분이 그 옆자리로 뛰다시피 달려가 앉는 게 아닌가. 공쟝쟝은 화들짝 놀라며 그분을 쳐다보았는데 아마도 그분을 잠자냥인가 했다가 곧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듯했다.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다가 빵 터질뻔했다. 이때 잠깐 관음증을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오......;;;; 아니야 이해하지 마. 잠시 후 불이 꺼지면서 화면에는 최대 금액 후원자 명단이 한 명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공쟝쟝은 자기 이름 나올 때 핸드폰 꺼내서 한 장 찍더니..... 아니, 이 사람 왜 잠자냥 나올 때도 찍어? 내가 그렇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안 찍은 내 이름을 공쟝쟝이 찍어줬다. 그 모습도 재미나서 빵 터질뻔했다.
 



공쟝쟝이 찍은 후원자 명단- 자냥, 부르다가 네가 죽을 이름이여!



그렇게 어느덧 7시가 되었고 강연장 자리도 거의 찼을 무렵 아니 저분은! 내가 꿈에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했던 쌤의 모습이 한쪽 구석에서 나타났다. 쌤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드디어 강연자 자리로 오셨는데 아,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왜 눈물이 핑 돌아? 아니 네 엄마를 보고 좀 그렇게 눈가가 젖어보라고!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최초의 인생 을이 되신 희진 쌤은 구독자이자 고객이자 후원자이신 우리를 앞에 두고 <매체와 나의 몸>에 관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 분이 정희진 쌤인데 그분의 언어유희와 하이코드 개그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이야기에서도 새겨들을 내용이 무척 많다. 어제도 그랬다.

어제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들은 쌤 강의 중에 성경구절을 낭독했던 적은 처음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고린도전서 9장 16절을 읽어주신 것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해야만 합니다.... 내가 받을 삯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내가 복음을 전하는 데에 따르는 나의 권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입니다. 나는 어느 누구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는, 유대 사람을 얻으려고 유대 사람 같이 되었습니다. (중략)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

쌤은 여기서 바울의 제안을 주의 깊게 살피자고 말씀하셨다. ‘내가  타인이 되고자 함은 복음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함’이라는 것- ‘타인을 수용하고 온전히 이해하고 이해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변형’될 수 있을지, 그 상태에서 살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 여기서 말한 ‘변형’은 그 오래전 쌤이 즐겨 말하시던 ‘변태(變態)’의 개념과 같을 것이다. 그러고는 요즘 쌤은 마셜 맥루언(매클루언)에 꽂히셨는지 미디어란 무엇인가, 결국 미디어란 내 몸과 몸 외부의 매개체이라는 것, 몸의 확장을 이끌어주는 도구라고 정의하시면서(도나 해러웨이도 떠오른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자기 몸을 드러낼 여러 가지 미디어(메시지 전달 도구)를 소유하려고 한다고 하셨다. 이런 도구 중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소유’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결국 공부-사람을 구하고 지구를 살리며 내가 행복해질 수 있고 덜 외로우며 자가 발전하고 안 없어지는 것은 결국 공부-‘언어, 지식, 인식, 앎’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부하라, 공부는 나의 것인 동시에 사회적 자원”이라고- 이것은 결국 2017년 내가 들었던 강의 <계속 배우는 쾌락>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아래는 내가 그간 들은 희진 쌤 강의를 정리한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고 아닌 분들은 패스하시라-



2006년 봄 첫 만남 : 주제 <거짓말>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하는 말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라는 컨셉. 이 사회에 존재하는 ‘말’들 자체가 ‘언어’ 자체가 이미 다 거짓말이라는 것. 어떤 이에게는 참말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거짓말이라는 것. 밑바닥부터 흔드는 말들.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말들이 진짜 ‘말’인가? 정희진 씨는 이렇게 말하더라. “서구의 백인 남성 이성애자 젊은이” 들의 말이 주류의 말로 통하고 있는 시대. 그리고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온 역사의 연속… / 남성에게 ‘가정’이라는 단어는 쉴 곳이며, 편안한 공간이고, 사적인 공간이지만 그게 일반적인 여성에게는 노동의 공간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이고. 또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이주노동자 여성과 레즈비언인 여성에게는 쟁취해서 투쟁해서 얻어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집’ ‘가정’과 같은 말들의 어감이 주는 쉴 공간, 편안한 공간이라는 개념자체가 중산층 이상 남성들의 언어의 전유물이라는 것이다.  

2007년 봄 두 번째 만남 : 주제 <자존심>
그가 말하는 여성주의란 “앎의 방식에 관한 사유”라고 한다. 혹은 세상의 모든 복잡한 모순을 견디는 힘이기도 하고. 특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고정관념이 사실을 만든다’라는 말이기도 하다며 눈을 감아야 새로운 것,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는 정희진의 말도 인상 깊었다. 그래서 자기는 “insight”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며 통찰은 눈을 감아야지 이뤄진다는 말 인상 깊다.
그녀가 말하는 ‘자존심’이라는 개념은 성역할/계급의식/우월의식/열등의식 등 관계적인 단어라고 한다. ‘자존심’이라는 단어는 혼자서는 존재하기 힘든 단어이고, 누구와의 관계에서의 자존심인가 어떤 맥락에서 존재하는 단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하고 끊임없이 사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존심은 관계적이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자존심끼리의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제3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예로 사회적 약자끼리 자존심이 갈등 할 때(성매매 근절은 장애 남성의 인권 침해인가)를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운동이 힘든 이유 중 하나로 사회적 약자인 남성들조차(이를 테면 장애 남성, 사회적 지위가 낮은 남성, 게이 등등) 사회 약자인 여성과 연대하여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기보다는, 사회적 강자인 남성들과 자기 욕망을 동일시하면서 그들을 쫓아가기에 바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약자들 간의 자존심이 ‘충돌’이 아닌 ‘경합’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

2014년 세 번째 만남 : 주제  <좋은 글과 좋은 사람과의 관계>

정희진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쁜 글이란 글쓴이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글. 한국의 신문 사설, 칼럼 등이 대표적인 나쁜 글의 하나다. 좋은 글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 논쟁이 많이 붙을 수 있고, 또 그런 글을 통해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변화(변태!)를 글을 읽은 이에게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이란다. 그리고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건 기본!  정희진 선생님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과 차별, 억압, 분노 등 인생의 괴로움이 긍정적인 자원이 될 수 있는 분야가 ‘공부’와 ‘글쓰기’라고 한다. 물론 공부도 ‘학위’ 문제로 들어가면 ‘돈’이 드는 일이라 ‘글쓰기’와는 조금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글쓰기만큼은 위와 같은 자원이 오롯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가 될 수 있는 극히 드문 분야이다.

2017년 네 번째 만남 : 주제 <계속 배우는 쾌락>
공부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행위이다. 이 덧없는 인생에서 남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바로 사랑 그리고 공부. 그런데 사랑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왜냐하면 상대와 함께하는 것이므로. 인간관계이므로. 물론 사랑이라고 해서 단지 연애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독은 사랑의 여러 형태이다. 일 중독 등등. 사랑에 비해 공부는 홀로 성취하는 것이며, 돈이 가장 덜 든다.
공부에는 ‘생계’를 위한 공부와 ‘생존’을 위한 공부가 있다. 생계를 위한 공부는 이름을 알리고 사회적 성공을 성취하는 공부(입신양명)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공부는 쾌락을 위한 공부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공부이기도 하다. 여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또는 이성애자 등등 사람은 어떤 의미로든 타자성을 갖는다. 타자성을 지닌 모든 이들은 자신의 언어를 갖기 위해 생존의 공부를 해야 한다. 또는 할 수밖에 없다. 억압에 대한 생존 차원의 공부가 필요하다(여성주의 언어의 필요). 즉 생존을 위한 공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갖기 위한 공부이다.
쾌락에는 두 가지가 있다. ‘pleasure(득도의 즐거움)’와 ‘joyful(깨달음의 즐거움)’- 깨달음의 즐거움을 얻으면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 끊임없이 변신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10분 전 또는 한 시간 전의 나와 달라지는 과정이다. 공부라는 경험을 통해서 그 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내가 달라진다. 경험은 텍스트를 통과하는 것으로 여기서 텍스트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공부가 될 수도 있고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여행이 될 수 있다. 쾌락의 공부는 텍스트의 경험을 통해 내가 성장한다. 그리고 이동한다. 공부를 통해 자극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미지의 세계로의 이동). 즉 공부란 곧 인식의 움직임이다.
자기가 선 자리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일- 이것이 곧 공부와 생계가 이어지는 길이다. 공부란 경험을 살리는 것이다(경험은 열려있다). 남의 경험으로만 채우려는 것은 식민근성이다. 생존을 위한 공부(쾌락을 위한 공부)는 학벌이나 학력이 필요 없다. 공부는 결국 경험을 사유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자극을 끊임없이 주는가를 고민하고, 각자 선 자리에서 사유하는 것, 그게 바로 공부. 우리는 한순간도 배우지 않는 순간은 없다.


9시에 강의가 부랴부랴 끝났고 어떤 분이 공쟝쟝에게 인사하러 나가셨는데 아마도 그분이 바람‘과’돌이님이 아니셨을까. 바람돌이님은 이번에는 펀딩 제대로 성공하셔서 ‘바람돌이’로 당당히 소개되었다. 그리고 곧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형성되었다. 나는 전에 받은 사인이 있으므로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왔는데 공쟝쟝은 내가 바로 자기 옆을 지나가도 그는 모르더이다. 육고의 향기, 육고의 털이 흩날리지 않던가요? 아무튼 그냥 인사할까 하다가도,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며 강연장을 빠져나와 조심히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남기려고 트위터 디엠 창을 열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저것은........ 아, 아니, 챠오츄르 대형통이다!!!!! 무려 120개! 진심으로 이때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프랑스 고양이 잠자냥의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가서 인사하고 챠오츄르 받을까? 120개라..... 츄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이미 전철을 타고 있더라능.





저 사진을 보는 순간 동공지진 프랑스 고앵 잠자냥-



집으로 돌아와 혼술 중이던 애인하고 같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오늘 강연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냥 : 공쟝쟝이라는 애가 만나자고 해서 좀 갈등하다 안 만나고 그냥 왔는데 좀 아쉽더라.
애인: 왜?
자냥: 우리 애들 준다고 츄르 큰 통을 들고 왔더라고!
애인: (눈을 빛내며) 큰 통?! 큰 거?!  좀 아쉽네.......
-이 사람들 관심사는 온통 츄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냥: 그치?
애인: 너무 쉽게 넘어가겠는데?
자냥: 그런가.
애인: 나처럼 근처 보관함에 넣고 가라고하지....
(보충 설명: 잠자냥처럼 블로그로 가까워진 이웃이 있는 자냥의 애인은 과거 그 이웃이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한 적 있는데, 결국 만나는 것은 피하고 보관함에 넣어두면 갖고 오는 방법을 택했다는.... 자냥 애인도 극I)
자냥: 그건 좀.......암튼 츄르가 어른거린다. 극I한테는 어려운 문제다. 근데 걔도 극I라는데 유튜브를 한다? I 아닌 거 아니야?
애인: 엥? 극 I가 유튜브를? 그럴 리가. 방송 이름이 뭐야?
자냥; 뭐더라 난게문독인가. 암튼 공쟝쟝 쳐 봐.
애인: (핸드폰 뒤적이다가 웃는다) 공장장 치니까 김어준 나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김어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따라 김어준 나한테 많이 어필한다? (강의 들으신 분만 아실 내용)


아무튼 쟝쟝 고마웠어요. 120개 츄르 큰 통 들고 온 거 너무 미안한데 못 받아줘서 미안해요. 프랑스 고앵 자냥이는 고앵이라 그래. 고앵이들이 후다닥 나오는 거 봤어요? 아무튼 반가웠고 또 봅시다-




어제 받은 책은 빨간색 표지이다. 2006년에 산 그 옛날의 <페미니즘 도전>과 함께 나란히-



이건 2017년에 받은 희진쌤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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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10 21:31   좋아요 4 | URL
나무 님 기차값 아껴드리는 데 일조했으니 그 돈으로 책 사서 책탑 인증해주세요. 헤헤헤-
바람돌이 님은 쟝쟝님 서재에 단 댓글 보니 따님하고 같이 오신 것 같더라고요! 나무님 말씀대로 여러 모로 두근두근 흥미진진 설렘 강의였습니다! 다음엔 다들 함께해요! 여러분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1-10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정리 대단!! 일타강사 수준이십니다!!
저도 어제 참석했지만 아무도 못봤습니다 ㅎㅎ 퇴근하고 시간 맞춰 급하게 들어가서 강의 듣고 싸인 받느라.. 저자 싸인 잘 안받는데 정희진 샘이니까!
바람돌이님 지난주 금요일도 올라오시지 않으셨나요?? 열정 대단하심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2 | URL
같이 강연 들은 분이 정리 잘했다고 하니까 헤헤헤 기분 좋네요.
마지막에 급하게 들어오신 분들 중 한 분이었군요!
저도 사실 공쟝쟝님 유튜브 보지 않았으면 공쟝쟝님 얼굴을 몰랐을 테고, 그랬으면 그 옆에 앉은 분이 단발머리 님인줄도 몰랐을 것이며, 나중에 그분들에게 인사하러 오셨던 분이 바람돌이 님인 줄도 몰랐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은 공쟝쟝 유튜브의 힘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1-11 0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줄도 놓치기 아깝게 너무 재미있는 페이퍼.
댓글까지 너무 재미있어요.

이 새벽에 단발머리님 헤어 스타일 상상하고 있네요.

잠자냥님 월요일 7시, 다녀오시느라 많이 애쓰셨을텐데
보람이 크시겠어요^^

잠자냥 2023-01-11 09:49   좋아요 0 | URL
얄라 님께 큰 재미를 선사했다니 그것으로도 기쁘옵니다.
그것도 보람차네요. ㅎ

다락방 2023-01-11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어제 그렇게나 여러분의 이 강연 후기를 기다렸는데 어느틈에 올라와서 이렇게 댓글 파티 이뤄지고 있었네요.
저는 여러분들이 강의를 가시고 그 자리에 함께 있게 된다는 걸 알면서 ‘그런데 잠자냥 님이 과연?‘ 하였건만, 역시 ㅋㅋㅋㅋㅋ

정희진 샘 강연 저렇게 정리하신 것도 놀랍네요, 잠자냥 님. 역시 정리정돈을 잘하는 분이셨어. 저도 아마 찾아보면 강의 다녀와서 뭔가 정리한 게 있긴 할텐데 페이퍼에 엉망진창으로 있을 거라서. 정말로 우리 언젠가 같은 공간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희진 샘 오디오매거진 듣는데 참 좋더라고요. 역시 이 분을 능가할 한국의 지식인은 없다는 생각도 했고, 인간에게 스승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2023-01-11 09:25   좋아요 1 | URL
과연 ㅠㅠㅜㅜㅜ 나는 바보여따 ㅠㅠㅠ 예상은 했는 데 일케 농락(?) 당하다니 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29   좋아요 3 | URL
내심 바라고 있었어요. 두 분의 만남을 말입니다..

- 2023-01-11 09:31   좋아요 1 | URL
그르니까… 나 꼬실라구 츄르 들고 갔는데 추르를 공개했을 때 잠자냥은 약삭빠르게 이미 지하철 타러 가셨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지하철 사물함에 (무흔 스파이냐?ㅋㅋㅋㅋㅋㅋ) 넣어놓고 몰래 지켜볼(는 스토커다 ㅋㅋㅋㅋ)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도한잠자냐옹님!

잠자냥 2023-01-11 09:50   좋아요 0 | URL
부장님 왜 어제따라 바쁘셔가지고 ㅋㅋㅋ 불판 한번 식고 나니 나타나셨어! ㅋㅋㅋㅋㅋ
언젠가 부장님하고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 강의에 부장님 왔었어도 안 나타났을 거여....
아니 근데 내가 부장님 너무 익숙해서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인사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55   좋아요 0 | URL
아니, 이보세요 잠자냥 님. 이번 강의에 저 갔으면 저는 잠자냥 님 아는척 안했을 건데요? 왜 제가 할거라고 생각하시죠? 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6   좋아요 0 | URL
발끈하는 게 수상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09:58   좋아요 0 | URL
부장님 나타났으면 손 흔들었을 거 같아요. 아는 사람인 줄 알고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쟝님은 얼굴 보고도 약간 못 알아봄 (거기 좀 어두웠어요. 희진쌤이 불 환한 거 싫다고 하셔서 불 끔 푸하핰ㅋㅋㅋ) 단발머리 님도 단발머리 아닌 뒤통수만 기억합니다.......

다락방 2023-01-11 10:01   좋아요 0 | URL
아마 저도 못알아보셨을걸요? 왜 저를 알아보실 거라고 생각하죠? 설마.. 안젤리나 졸리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는거예요? 아니면, 다코타 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10   좋아요 1 | URL
저 다부장님 얼굴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14   좋아요 1 | URL
네???????????????????????????????????????????????????????????????????

잠자냥 2023-01-11 10:17   좋아요 1 | URL
이게 가장 식스센스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29   좋아요 2 | URL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잠자냥 님은 인스타도 안하실텐데??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잠자냥 2023-01-11 10:40   좋아요 2 | URL
저 인스타해요.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좋아하는 제 친구들 위해서 가끔 고양이만 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 <-진심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41   좋아요 3 | URL
네????????????????????????????????????????????


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0:48   좋아요 1 | URL
다부장님은 E가 확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전 제 친구들한테만 알려줬고 고양이 사진밖에 없는데도, 비공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다부장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1 10: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이 몇개야 ㅋㅋㅋㅋ 기생충이냐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0:52   좋아요 2 | URL
저 너무 대충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1 10: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단발머리님 한테 당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1:52   좋아요 1 | URL
이 댓글파티 보고 다락방님 얼굴 알게된 스토커 한명 추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님 유튜브에서 목소리도 들었으니 이제 다락방님 댓글 영상으로 변환가능ㅋㅋㅋㅋㅋ꺅😍

잠자냥 2023-01-11 11:56   좋아요 1 | URL
아니 그 인간 사진 아직도 안 내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자신감 넘치는 인간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1 12:11   좋아요 1 | URL
진짜 그인간이라고 부르는거 왤케 웃곀ㅋㅋㅋㅋㅋㅋㅋ무슨 결혼한지 20년된 부부마냥ㅋㅋㅋㅋㅋ관심없다면서 인스타 보고있던거까지 다부장님에 대한 변태윤리냥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ㅋㅋㅋ

다락방 2023-01-11 12:13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2017년에 올린걸로 기억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2:15   좋아요 1 | URL
은오님 정확한 지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인간은 그 인간이 너무 잘 어울림.

독서괭 2023-01-11 14:43   좋아요 0 | URL
오 인스타 잠깐 하다가 삭제했는데 다부장님 얼굴 보려면 다시 깔아야하나.. 아니 그냥 다코타 존슨이나 안젤리나 졸리일 거라고 환상을 가지는 편이 나을까.. 고민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4:51   좋아요 0 | URL
괭님, 다부장님은 안젤리나 졸리와 닮았습니다.

입술만.

독서괭 2023-01-11 15:17   좋아요 0 | URL
졸리 입술에.. 나머지는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하면 되는 거겠죠?

다락방 2023-01-11 18:14   좋아요 1 | URL
네네 다코타 존슨으로 상상해주시고 인스타는 깔지 말아주세요. 흠흠.

자목련 2023-01-12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알라딘 댓글 맛집인 걸 또 확인하네요. 잠자냥 님 덕분에 정희진 쌤 강의를 쬐금이라도 들은 것 같아요. 그 열광의 분위기도 상상해보고요. 그나저나, 쟝쟝 님과의 만남은 언젠가 이뤄질까요?

- 2023-01-12 12:49   좋아요 0 | URL
다른 우주에서는 만났는 데, 이 우주에서는 어렵댜 ㅋㅋㅋㅋㅋ 는 잠정적 결론이 났어요🤣

잠자냥 2023-01-12 13:06   좋아요 1 | URL
댓글 맛집 ㅋㅋㅋ 그런 거 같네요.
쟝쟝과의 만남은 이루어졌습니다.
쟝쟝 꿈 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1-12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강연까지 요약해주신 글에 감동입니다.
그런데 밑에 달린 댓글들@@
조금 무서워졌어요 ^^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
알라디너들이 많이 참석할만한 강연에는 많은 생각을 하며 가게 되겠네요~^;;;

- 2023-01-12 12:48   좋아요 1 | URL
무서워하지 마요 그레이스님 나쁜 사람아닙니다 흠흠 🫣

잠자냥 2023-01-12 13:07   좋아요 2 | URL
오래전 강연 올리면서 누가 읽으려나 했는데, 오히려 그걸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쟝쟝님 곁에만 없으면 못 알아볼 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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