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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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삐딱한 마음 때문이었다. 간지러운 제목 때문일 수도 있다. 표지도 한몫 거들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니.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하면 된다”와 같은 말을 극도로 혐오하는 나에게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제목은 “하면 된다”와 똑같이 느껴졌다. 세상에나, 무엇이든 가능하다니....... 뭐 이런 제목이 다 있어?! 게다가 현재까지 국내에 출간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 표지를 보면 다들 하나같이 말랑말랑 감성에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 대책 없이 “하면 된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런 식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처럼 느껴진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책 표지 중 가장 그런 느낌이 강렬한 것은 <에이미와 이저벨>, <버지스 형제>이다. 이 책들은 더 손이 가지 않는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예전부터 익히 보아왔고 심지어 집(내 집은 아니고 엄마 집)에도 있었다. 언제였더라, 동생이 자기 친구가 인생 책이라고 극찬했다고 사와서는 책꽂이에 꽂아둔 걸 기억한다. 동생이 그 책을 읽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때도 아, 그렇구나 하고 무심히 넘어갔고, 그 이후로 알라딘 서재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도 수많은 알라디너들이 <올리브 키터리지>를 언급하며 <올리브> <올리브> 할 때도 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네 하면서 또 그냥 넘어갔다. 그 인간이 이 책을 선물하기 전까지는..... 여기서 말하는 그 인간은 다부장, 다락방 님이다. 처음엔 “그 사람이 이 책을 선물하기 전까지는.....”이라고 썼다가 뭔가 오글거려서 ‘사람’을 ‘인간’으로 바꾸었다.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느낌이 달라진다. 그렇다, 다부장은 툭하면(?) 자기가 읽고 좋은 책을 선물한다. <올리브>도 그렇게 덥썩 안겨주더니 몇 년 뒤에는 <다시, 올리브>도 안겨주던 그 인간..... 내가 올리브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올리브는 피자 토핑으로도 끝내주지만 술안주로도 끝내준다.  그럼에도 <올리브> 선물을 받아두고 냉큼 읽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락방님도 나처럼 소설을 아주 많이 읽고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는 문학 취향이 또 확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라서(이 인간, 심지어 나한테 잭 리처 시리즈도 보냈어ㅋㅋㅋㅋㅋㅋ ) 다부장의 독서 이력을 보건대 이 사람이 책을 보는 눈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약간 의심의 눈초리로 <올리브 키터리지>를 째려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선물해준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읽어보자 했는데 역시(!?) 괜찮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잘 쓴 책이었다. 하지만 별 다섯까지는 아니었고 별 네 개 반 정도의 심정이었는데 별 반 개는 순전히 다부장 때문에 더 얹어줬다. 그 책을 읽고 나 동생한테 “드디어 나도 올리브 읽었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하네. 근데 난 그 괴팍하고 오지랖 넓은 여자 별로더라.” 이렇게 말하고 끝(써놓고 보니 올리브보다 괴팍한 건 내가 아닌가-_-?). 딱히 리뷰를 남기지도 않았다. 그렇게 올리브는 기억에서 잊혀가고......

아니 도무지 잊을 수가 없었다! 알라딘 서재에서 이 노친네 만큼 인기 많고 자주 입에 오르는 문학 속 인물도 드문 것 같다. 잊을만하면 이웃들 서재에 <올리브 키터리지>, <다시 올리브>가 올라오고, 이제는 급기야 <오, 윌리엄>까지 나타났다. 언젠가는 읽을 것 같아서(오지랖 넓어서 싫다더니 왜?) 이 책 관련 리뷰나 페이퍼는 줄거리가 나올 것 같을 때쯤엔 실눈 뜨고 넘겼다. 그래서 나는 윌리엄도 올리브가 아는 인물 중 하나려니 생각했는데, 아니 이 사람은 ‘루시 바턴’ 시리즈의 인물이란다. 지난 주말에 도서관에 갔다가 그렇다면 어디 한번, 하는 생각이 들어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빌려왔다. 다 읽고 나서 보니 이 루시 바턴 시리즈는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것도 제목이 내 취향이 아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오, 윌리엄> 순으로 읽어야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나는 도리어 <무엇이든 가능하다>부터 읽기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왜냐하면....... 결국 이 이야기하려고 참 서두가 길었다.
 
오랜만에 술을 마시지 않은 토요일 밤 침대에 누워서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약간 의심의 눈초리로(그놈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 만땅 제목 때문에!!!!) 몇 장 넘기다가 그 의심의 눈초리가 눈물에 촉촉히 젖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의 황당함이란. 첫 번째 단편 <계시>의 어떤 장면 때문이었다. 이 단편의 주인공은 ‘토미 거프틸’이라는 노년의 남성이다. 그는 수십 년 전 화재 사고로 소유했던 농장을 잃고, 삼십 년이 넘도록 학교 수위로 일한다. 그 사고로 인해 농장 소유주에서 학교 수위로 그는 물론 가족들의 삶도 몰락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들 낙심하고 주저앉기 마련인데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그 화재가 어쩌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려는 ‘계시’였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어야지만 살아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처음 울컥했던 장면은 그가 수위로 일할 때의 한 사건 때문이다. 루시, 루시 바턴이 4학년이고 그가 처음 거기서 일하기 시작한 해의 어느 날- 그가 교실 문을 여니 어린 루시가 라디에이터 가까이에 의자 세 개를 붙여놓고 그 위에 누워 코트를 담요 삼아 덮고 곤히 잠들어 있다. 그는 루시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루시의 가슴팍은 조금씩 오르내렸다(이때 살짝 내 마음은 불안해졌다. 저 노인이 애한테 무슨 짓할까봐). 아이의 눈 밑은 거뭇했고 “눈꺼풀이 젖어 있는 것이 잠들기 전에 아마 울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모습을 본 그는 되도록 아주 느리고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온다. 그런 루시의 모습과 맞닥뜨린 것이 어쩐지 부적절한 듯 느끼면서….

이 장면만으로도 이 토미라는 인물이 어린 루시가 기댈만한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사는 게 지쳐서 무언가에,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울다 잠든 어린아이, 그 아이의 눈물을 못 본 체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쓰이는 어른. 또 다른 장면이 있다. 토미는 루시의 생활이 어떠할지 가늠하고는 루시가 가져가길 바라면서 1쿼터 동전을 남몰래 책상 위에 놓아둔다. 루시가 돌아간 뒤 살펴보니 동전은 그대로이다. 형편이 어려운 걸 알고 아이가 가져가길 바라며 살며시 놓아둔 동전. 그러나 가져가지 않은 아이. “뭘 할지와 뭘 하지 않을지 사이에 늘 있는 그런 투쟁”(39쪽)에서 루시는 그 동전을 가져가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다. 어쩌면 루시가 언니인 비키와 달리(이 일화를 토미로부터 나중에 전해들은 루시의 오빠는 비키라면 냉큼 그 돈을 가져가고 더 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집을 떠나고 마을을 벗어나서, 먼 곳으로 가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성공한 작가가 되어 뉴욕에서 살아가고 있는 ‘루시 바턴’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녀의 삶이, 특히 어린 시절은 투쟁의 연속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저렇게 막 살 것을 도대체 왜 애를 낳았을까 싶은 그런 부모 밑에 태어나 정서적으로 학대받으며 쓰레기를 뒤져 먹으면서 마을 사람들은 물론 또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면서 살아가는 삶- 루시만이 아니라 언니인 비키를 비롯해 오빠인 피트까지- 그들의 어린 시절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다들 하나 같이 어른이 되어서도 평범한 삶을 유지해 나가는 데 버거운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상처는 되물림이 되는지 비키의 딸, 그러니까 루시 바턴의 조카인 ‘라일라 레인’도 그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잔인하기 짝이 없는 말로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 진로상담교사인 ‘패티’가 라일라의 조롱과 공격을 받는 인물인데, 패티 또한 말 못할 아픔을 간직하고 있고, 그녀의 남편은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의 인물들은 이렇게 하나같이 특정한 시기(대개는 어린 시절)에 가까운 이(보통은 가족)로부터 결코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상처를 받고 그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대단한 것은 토미나, 패티처럼 자기보다 더 상처에 고통스러워할 아이들-아이였던 루시 바턴이나 이제 10대에 지나지 않은 라일라에게 자기 나름의 선의를, 호의를 베푼다는 점이다. 자기들의 삶을 보면 그것이 무척 어려운 입장일 텐데도 그들은 결국 그러기를 선택한다. 나는 그 상처 많은 어른들의 어른다운 태도, 인간다움에 왈칵 눈물이 나고 말았다. 사는 게 고통스러워 누군가를 원망도 해보고 때로는 자책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기보다 약한 아이에게는 정신을 차리고 어른답게 굴 줄 아는 인간. 그런 사람이 있기에 <무엇이든 가능하다>의 가상의 마을 ‘앰개시’가 조금은 덜 척박하게 느껴진다. “우리 모두가 너나없이 엉망”이고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의 사랑은 불완전”(75쪽)할 뿐이지만 그럼에도 아주 작은 선의를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무언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그것이 설령 바로잡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그만 마음이 툭 풀어졌다. 이런 문학 작품이야말로 어쩌면 “바깥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피부”(76쪽)는 아닐지. 이제 머릿속에 조금 윤곽을 잡아간 ‘루시 바턴’ 그의 모습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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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0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그렇다면 <루시바턴>을 읽어주세요. 제 인생 책입니다ㅋㅋㅋㅋ 저는 루시바턴이 아직까진 제일 좋고… <무엇이든>에서 삼남매 만나는 장면에서 개 오열했습니다 ㅋㅋㅋ 스트라우트는 정말……………. 그만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3-01-10 12:52   좋아요 1 | URL
삼자매 만나는 거 같아서 오열? ㅎㅎㅎㅎ
루시바턴 곧 읽을 예정입니다.

- 2023-01-10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비딱한 마음 그것이 잠자냥의 매력이긴 한데…. 으음 나한테까지 비딱하지 말아줘….. (나 한남 싫어서 돌아 미쳐버리는 페이퍼 볼 때 이런 느낌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 앙칼진 프랑스 고양이 같으니라구….. 하지만… 잠자냥은 나를 버렸고… (우아앙 울면서 달려나간다)

잠자냥 2023-01-10 13:14   좋아요 1 | URL
이 정도면 엄청 다정한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0 13:20   좋아요 0 | URL
제가 어딜가서 이렇게 질척이는 사람이 아닌데 사람을 묘하게 질척대게 만드는 못된 화법을 갖고 계시는 군요..ㅋㅋㅋㅋ (하앍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0 13:23   좋아요 1 | URL
뻥치시네 어제 디엠 공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1-10 13:27   좋아요 1 | URL
안도ㅐ 살려줘요,…. 저도 위신이 있고 이래뵈도 구독자 300명있는 유튜법니다!!!

잠자냥 2023-01-10 13:28   좋아요 0 | URL
츄르 1200개를 보내시오.

- 2023-01-10 13:29   좋아요 1 | URL
보낼 주소좀 알려주시고 핸드폰 번호랑 본명을….. (절대 스토커 아닙니다)

잠자냥 2023-01-10 13:31   좋아요 2 | URL
스토커 아니라고 우기는 한남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0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사람 오글거린다고 굳이 인간으로 바꾼거 진짴ㅋㅋㅋㅋ 쟈가워...

잠자냥 2023-01-10 13:19   좋아요 2 | URL
이 사람이, 아니 어따 대고 쟈가라고.........?
여보세요. 우리 애인한테 좀 물어볼게요.

은오 2023-01-10 13:26   좋아요 1 | URL
아니 뭐 도장 찍은 남편도 아니고 애인인데 굳이요? 그냥 양다리 걸치세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0 13:28   좋아요 1 | URL
제가 한 윤리합니다.

- 2023-01-10 13:30   좋아요 1 | URL
윤리는 그 인간(?)거 인데…. 혹시 두분….. 같은 윤리 공유하시는…?

잠자냥 2023-01-10 13:32   좋아요 1 | URL
그 인간하고 제가 좀 맞는 코드가 있어요.
한 윤리, 한 도덕....

은오 2023-01-10 13:39   좋아요 1 | URL
윤리변태

독서괭 2023-01-10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 그렇다니까요! 스트라우트가 그렇다니까요!! (루시바턴 시리즈 한권도 안 읽은 사람)
근데 이 글에 웃음포인트 앞부분에 포진했네요. ‘그 인간‘부터 시작해서 .. 잭리처 시리즈를 보낸 다부장님 ㅋㅋㅋㅋ ˝써놓고 보니 올리브보다 괴팍한 건 내가 아닌가?˝ 하는 자아성찰 ㅋㅋㅋㅋ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제목 처음 봤을 때 저는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제목 별로임에 동감! 전 올해 책 안 살 것이므로 루시바턴 시리즈는 내년에 고고!

잠자냥 2023-01-10 13:25   좋아요 1 | URL
역시 괭님 제 애독자 인증.
언제나 살포시 흘려놓은 웃음 포인트를 깨알 같이 알아주는 잠자냥 우등생. ㅋㅋㅋㅋㅋ
자기계발서! 바로 그 느낌입니다1 ㅋㅋㅋㅋㅋㅋ
내년에 괭님은 <루시 바턴>-<무엇이든 가능하다>-<오, 윌리엄> 순으로 읽으세요~

라파엘 2023-01-10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냥님은 되게 냉소적이고 쿨한 척 하시는데, 글을 보면 심성이 항상 되게 따뜻해요 😆

잠자냥 2023-01-10 14: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그게 제 매력입니다!
다부장님 따라해봤는데 앜ㅋㅋㅋ 오그라든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1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 인간 윤리 다락방 입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제가 ‘무려‘ 잠자냥 님께 ‘심지어‘ 잭 리처를 선물했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아. 저는 제가 너무나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이 앞으로 읽게 되실 루시 바턴과 윌리엄이 궁금합니다. 그 책들을 읽으면 어떤 글들을 써내실지.
저는 루시 바턴의 마지막 장을 되게 좋아했어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루시 바턴의 마지막 장면은 <다시, 올리브>의 2월의 햇살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이야기가 연결되었다는 건 아니고요,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아름답게 포착하는 일, 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에게 가능하다는 그런 지점이요.

루시 바턴 읽기 화이팅 입니다, 잠자냥 님. 후훗.

잠자냥 2023-01-11 09:51   좋아요 0 | URL
˝아 너무 좋아. 저는 제가 너무나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어떻게 여기서도 자뻑을 ㅋㅋㅋㅋ 미쳐 정말.

잭 리처도 곧 읽을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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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상처)과 그로 인해 어딘가 한군데 이상씩은 꼭 망가진 사람들, 그러나 그 사람들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구나. 괴팍한 노파 올리브 그녀 이야기보다 나는 이 책이 좀 더 좋았다. 이 책으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진가를 이제야 좀 알게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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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0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이 드디어 스트라우트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셨다!! 만세!!

잠자냥 2023-01-09 10:05   좋아요 1 | URL
받아들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쿨럭;;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09 10:38   좋아요 1 | URL
마음 한 켠 허락해주세요..

잠자냥 2023-01-09 12:04   좋아요 1 | URL
일단 루시 바턴을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3-01-09 12:11   좋아요 2 | URL
저는 보뱅 책 주문했어요.
보뱅 책만 한건 아니고 보뱅 책 포함 16만원 어치 주문했어요. 받은 적립금은 고작 4만원인데..

미친걸까요?

잠자냥 2023-01-09 12:18   좋아요 2 | URL

- 2023-01-09 15: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다가 침흘림...ㅋㅋㅋ)

은오 2023-01-09 1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주는 것도 인간 약 주는 것도 인간!

잠자냥 2023-01-09 12:04   좋아요 3 | URL
돈이나 주지............

은오 2023-01-09 12:08   좋아요 2 | URL
진짴ㅋㅋㅋㅋ미쳨ㅋㅋㅋㅋㅋ이 웃긴변태까칠잠자냥님 어떡할거야 너무매력적이야 하...

잠자냥 2023-01-09 12:19   좋아요 2 | URL
은오 님 칭찬을 과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제해요.

은오 2023-01-09 12: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쳐

2023-01-09 1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9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9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 앨리 스미스 계절 4부작 1
앨리 스미스 지음, 김재성 옮김 / 민음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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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4부작 완간 기념으로 이 책부터 읽기 시작. 첫 권인 ‘가을’은 어째 기대만 못하네. 이것저것 너무 많은 말을 하려다 보니 씨는 많이 뿌리고 수확(수습)은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 언어유희도 영어권 독자가 아닌 이상 그저 좀 질린달까. 그럼에도 범상치 않아서 계속 읽게하는 묘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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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1-06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쵸 좀 산만하고 어지럽고요. 그래도 “데어 벗 포”로 좋아하기로해서 (책도 이뿌고) 좀더 만나보려고요. 지금 첫 계절에 헤어지면 너무 매정하잖아요?;;;;

잠자냥 2023-01-06 23:48   좋아요 1 | URL
네 계절 시리즈 첫 권이라 겨울, 여름, 봄에서 뭔가 더 할 말을 위한 큰그림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책은 엄청 이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12월 마지막 날까지 책을 읽었으므로 언제나 새해 시작과 함께 정리하는 2022년 하반기에 좋았던 책(상반기에 좋았던 책은 여기에 따로 정리 ->클릭)- 2022년 돌아보니 2월에는 큰수술(?)을 하느라 병원 입원. 한 여름에 이사와 무시무시한 책장 정리. 고양이 포획 작전(내가 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여 두 녀석이 새 식구로 집에 들어오고.... 이래저래 다사다난했던 한해라 2021년보다는 읽은 책 권수가 50권 가까이 줄어들어서 110권에서 마침. 2023년에는 좀 진득하니, 벽돌 책도, 4~5권짜리 장편도 도전하고 싶다.

소설



1. 이사벨 아옌데, <세피아빛 초상>
지난여름에 이 책을  2022년 원픽 소설이 될 것 같다고 장담했는데, 정말 그렇다. 무지 좋았던 책. 일단 무지무지 재미있고,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구나 여러 번 감탄. 다락방님 공감하죠? 이 책으로 나는 이사벨 아옌데 작품은 다 읽어보기로 결정. 앞으로 읽을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2. 크리스티앙 보뱅, <가벼운 마음>
정말 아름답다. 문학이 정말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끝판 왕.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품은 다 사서 모으고 있는 중. 그런데 자목련님도 말씀하셨듯이 보뱅의 에세이도 좋지만 에세이보다 나는 이 소설이 훨씬 좋다. 작품 속 주인공 ‘뤼시’ 그녀처럼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를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의 마음가짐은 정말 닮아보고 싶다... 닮기도 어려울 듯. 평생 여러 번은 되풀이해서 읽고 싶은 책.




3. 케렌 헤스, <황사를 벗어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사고 싶다. 사고 싶다고 생각하다 보니 기왕이면 원서로 살까 이런 생각이 든다. 운문체 소설이라는 독특한 형식에 금세 빠져들고, 동화인가 싶은데,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어 감탄했다. 극심한 가뭄과 황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4. 벵하민 라바투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과학 알못인데도 읽는 내내 짜릿짜릿했다. 양자역학 공부해볼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고, 여기 실린 과학자들의 삶을 찾아보기도. 그만큼 흥미로웠던 책. 세계를 알려고(know) 애쓸수록 세상을 이해(understand)하는 것에서는 멀어지는 아이러니를 놀랍도록 매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단히 멋진 작품-




5. 잭 런던, <마틴에덴>
잭 런던이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좋은 작품은 그 작품을 쓴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법인데, 이 책이 그랬다. 어릴 때 읽은 <야성의 부름>, <하얀 엄니>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 사랑과 계급에 관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




6. 스타니스와프 렘, <솔라리스>
SF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렘의 명성은 익히 들었고, 궁금했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그렇고. 읽고 나서 바로 리뷰를 썼어야 하는데 100자평만 남겨두고 시간이 흘러버렸다.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내내 기억에 남는 작품. 타인은 영원히 알 수 없는 존재라는,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알기조차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는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문제를 조용히 탐구하고 있다.




7. 안드레이 마킨, <어느 삶의 음악>
프랑스 문학도 러시아 문학도 좋아하는 내게 딱 어울리는 작품이랄까. 프랑스어로 쓰인 러시아인의 삶- 그 자체로 독특하다. 전도유망했던 피아니스트에서 몰락해버린 한 노인의 인생을 통해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의 숭고함을 질문한다.




8. 뱅자맹 콩스탕, <아돌프의 사랑>
흔한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으나, 다 읽고 나면 결국 무기력한 한 인간의 병적인 심리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에 빠질 때도, 그 사랑을 이끌어나갈 때도 인간은 어쩌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게 아닐까.




9. 메리 윌킨스 프리먼, <뉴잉글랜드 수녀>
프리먼은 <뉴잉글랜드 수녀> 한 작품만으로도 더 널리 알려져야 할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 단편집에는 그 작품 못지않게 빼어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여성이 주인공인데, 어린 소녀부터 중년 노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그 나이대도 다양하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갈등도 다양하다. 몇 작품은 시대적 한계 때문에 결말 부분에서 좀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녀들의 선택은 통쾌하다.  




10. 옌렌커 <캄캄한 낮 환한 밤>
강간을 다루는 방식이 좀 찜찜하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결국 열 권만 탈 수 있는 기차에(응?) 막차를 태워주었다. 재미만큼은 진짜 보장.



비소설



1. 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2022년의 발견. 비비언 고닉. 에세이를 안 좋아하고, 엄마와 딸 이야기는 더더욱 안 좋아하는데도 완전 반했다. 이 책 읽는 내내 우리 언니가 내 옆에서 엄마 이야기하는 줄. 사연이 비슷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도 추천.




2. 최윤필, <가만한 당신 세 번째>
가만한 당신 두 번째를 건너 뛴 것이 미안할 정도로 좋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소수자인 사람들을 다룬 것 같은데 그래서 나는 더 좋았다. 이런 글을 쓴 최윤필도, 이 책 안에 담긴 개개인도 그 나름대로 모두 존경스럽다. 새해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




3. 레이먼드 카버, <우리 모두>
외국 번역 시는 잘 읽지 않는데도, 카버라서 읽었고, 카버라서 좋았다. 아마도 그가 소설을 쓰듯이 시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소박하게 써내려갔기 때문은 아닐까.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가 결국 구매.




4. 장 아메리, <자유죽음>
2022년의 또 다른 발견 장 아메리-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내가 좀 이상한 것인가 싶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사표를 서랍에 넣고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마음이 홀가분하고 자유롭듯이, 언제든 내 스스로 이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면 그것이 오히려 삶을 더 열렬히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5. 정희진,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페미니즘의 도전> 이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정희진 쌤의 책. 쌤... 우리 9일에 만나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_<


2022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크리스티앙 보뱅, <가벼운 마음>

그렇다. 2022년 원픽이라고 생각했던 <세피아빛 초상>을 결국 눌렀다. 나도 골드문트 님처럼 필사에 회의적인 사람인데 이 책만큼은 필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심지어 번역 책인데도?! 아직 안 읽어보신 분, 한번 잠자냥 믿고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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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1-02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영업왕이시네요. 전 다른 분야에 비해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언급된 소설들 다 읽고싶어질 정도 ㅋㅋㅋ 가벼운 마음, 어느 삶의 음악, 아돌프의 사랑 땡깁니다!! 자유죽음은 저도 좋았어요. 저자가 실제로 자살했다는 걸 알고 읽으니까 더 진지하게 읽히던...

잠자냥 2023-01-02 15:10   좋아요 3 | URL
모르셨군요?! 제가 여러분의 장바구니에 폭탄을 설치하는 알라딘 영업왕입니다. ㅋㅋㅋ
<가벼운 마음>은 꼭 읽어보세요. 은오 님이 왠지 좋아하실 거 같습니다~

은오 2023-01-02 15:20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까칠하다더니 은근 또 섬세한 사람이었어... 제가 왠지 좋아할 것 같다니요 ㅋㅋㅋㅋ 이러시면 정말 읽어야죠, 접수완료!!!

얄라알라 2023-01-03 13:19   좋아요 3 | URL
ㅋㅋㅋ같은 생각입니다.
은오님의 언어 감각을 닮고 싶어요

˝영업왕˝ 하니까, 확 들어옵니다^^

저도 다 읽고 싶어져버렸어요 ㅎ

독서괭 2023-01-04 15:39   좋아요 2 | URL
은오님, 자냥오별(잠자냥이 별 5개 준 책)은 사랑입니다. 아묻따 믿고 보시면 됩니다!

다락방 2023-01-02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사벨 아옌데 재미있죠! 그래서 이사벨 아옌데 전부 읽자 생각한 1인이 여기도 있습니다. 손!!

이번 리스트에는 제가 이미 읽은 작품들이 몇 권 보여서 매우 뿌듯합니다. 보뱅은 한 권 읽고 뭣이여.. 내 타입 아니다 싶었는데 원픽이라니...원픽이라뇨..... 흐음..(그래도 안흔들림 ㅋㅋㅋㅋㅋ)

저는 2022년 정리했다면 마틴 에덴과 오 윌리엄이 싸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오 윌리엄한테 줬을 것 같아요. 아.. 이렇게 댓글 쓰다 보니 2022년 정리하고 싶어지네요? 흐음... 할까.....아무튼 오늘은 바쁘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02 15:56   좋아요 2 | URL
<가벼운 마음>은 소설입니다. 다부장님은 에세이 안 좋아하셔서 보뱅 에세이도 그닥 그랬을 것인데, 이 소설은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ㅋㅋ 저는 오 윌리엄 읽어볼게요. 딜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02 16:33   좋아요 3 | URL
아니, 이 분 딜 왜이렇게 잘하시는지? 일단 구매후에 얘기할게요. 그 때 읽어봅시다. 훗

페넬로페 2023-01-02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믿고 ‘가벼운 마음‘ 구매해놨는데 아직 읽지 않고 있어요.
2023년 다시 한번 잠자냥 믿고 꼭 읽겠습니다^^

잠자냥 2023-01-02 15:57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도 가벼운 마음 좋아하실 거예요~!

coolcat329 2023-01-02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바투트 책 빼곤 안 읽어봤지만 다 좋은 책들이란 느낌이 듭니다.
올해는 아옌데를 꼭 읽어보려구요~

잠자냥 2023-01-02 17:01   좋아요 3 | URL
쿨캣님도 아옌데의 세계로 빠져드시리라 믿습니다용!

- 2023-01-02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믿음의 뒤메질 벨트…

잠자냥 2023-01-02 20:37   좋아요 2 | URL
자 어여 들여놔~~

청아 2023-01-02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카버의<우리 모두> 펼쳐봤다가 찜해두었어요. 잠자냥님 하반기
책이라고 하시니 꼭 읽어봐야겠어요^^

잠자냥 2023-01-02 20:38   좋아요 1 | URL
네 천천히 음미하면서 느껴보세요~

새파랑 2023-01-02 1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티앙 보뱅은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ㅋ 새책으로 구매해야겠네요~!!

잠자냥 2023-01-02 20:39   좋아요 3 | URL
보뱅 책은 사면 팔게 되지 않더라고요. 문학 좋아하시는 새파랑님에게도 이 책이 많은 것을 선사하길!

단발머리 2023-01-02 20: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작년인가 재작년에 잠자냥님 결산 페이퍼 보고 주르르 ‘읽고 싶어요‘ 했더니 다락방님이 너무 티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엄선하여 고르신 책 중에 읽은 거 2개네요. 나름 선방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하고요.

추천해주셨던 <마리 앙투아네트>, 너무 좋았어요. 페이퍼는 못 썼지만 <단발머리 선정 2022년, 올해의 책>이어요.
앞으로도 좋은 책 추천 기대하겠습니다!! (일단 위의 책들 좀 읽고 올게요)

잠자냥 2023-01-02 23:37   좋아요 2 | URL
마리 앙투아네트! 단발머리 님 가족분들이 지겨워하게 된 그녀! ㅋㅋ 그것은 모두 츠바이크의 힘입니다. 근데 정말 단발머리 님 그 심정 이해해요. 흑흑 가여운 여자…

책읽는나무 2023-01-02 2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디 보자!!!
두 권 겹쳤습니다...만세!!!!!!
맨날 첨 보는 소설과 작가들 천지라 쭈글이였는데 오늘은 마틴 에덴이랑 정희진샘 책 두 권 읽었어요^^
그리고 보뱅!!!! 잠자냥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보뱅이에요? 저도 아까 보뱅 에세이 픽 해서 올렸구요. 프리먼 책 선물받아서 가지고 있답니다.^^
음...그동안 잠냥님 서재에서 공부했던 보람이 있네요. 책들 죄다 그동안 봐왔던...낯선 책이 아니란 것!! 만세~^^
이젠 찾아서 읽기만 하면 된다!!!!!

잠자냥 2023-01-02 23:39   좋아요 2 | URL
공부라니요, 취향 따라 관심사 따라 즐겨 읽으면 되는 것이지요! 프리먼 책 읽고 어떤 리뷰를 쓰실지 기대해봅니다~

꼬마요정 2023-01-02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었군요... 저 <아돌프의 사랑>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냉큼 샀죠...
<가벼운 마음>... 이러면 안 돼...
아, 책 영업 앞에서 깃털처럼 가벼운 이 마음...ㅠㅠ

잠자냥 2023-01-02 23:40   좋아요 2 | URL
<아돌프의 사랑> 짧은데 아주 그냥 매운 맛입니다! 보뱅 소설도 짧은데 아주 그냥 깊은 맛이 있고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유부만두 2023-01-03 0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록 중 정희진 샘 책 한 권 읽었네요;;; 나머지들 너무 어려워보이고요.

잠자냥 2023-01-03 08:34   좋아요 3 | URL
만두 님 평소 읽는 책 수준에 비하면 1도 어려운 거 없습니다!

자목련 2023-01-03 0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았던 소설도 보이고 재가 읽으려고 곁에 둔 책도 보여 잠자냥 님의 페이퍼에 괜히 뿌듯해집니다!

잠자냥 2023-01-03 09:57   좋아요 2 | URL
자목련 님도 <가벼운 마음> 좋아하셨죠!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시는 자목련 님! ㅎ

얄라알라 2023-01-03 1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통 이렇게 연말 결산 좋은 책들 올려주시면, 어차피 다 못 읽을 걸 아니까 욕심내지 말고 제목이나 알아가자 하는 심정으로 읽거든요. 그런데 잠자냥님 추천의 짧은 문장들이 매우매우매우 강력한지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고 싶어졌어요. 장 아메리와 정희진의 책만 읽어보았는데 무엇보다 보벵의 책부터 읽어야겠네요

정희진 쌤과 오프라인에서도 만나시나봐요. ^^ 9일, 좋은 시간 되시기를

잠자냥 2023-01-03 14:24   좋아요 2 | URL
제목 알아두시고 나중에 도서관에서 천천히 빌려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보뱅의 책도 꼭 읽어보시고요.
네, 정희진 쌤 오프라인 강의가 오랜만에 있어서 찾아갑니다.

mini74 2023-01-03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 권만 탈 수 있는 기차에 막차로 탄 옌렌커 읽고 싶습니다 ㅎㅎㅎ 함께 읽은게 다섯권쯤 겹쳐서 기분 좋은 ㅎㅎ 고양이님들 식구 들였단 말이 참 좋아요. 우리 강쥐님도 식구 , 진짜 밥상을 펴면 딱 옆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어요. 숟가락 주면 퍼먹을 것 같은데 아직 해보진 않았습니다 ㅎㅎ고냥님들과 행복한 저녁보내세요 *^^*

잠자냥 2023-01-03 22:16   좋아요 0 | URL
앗 저희 고양이 중엔 진짜 숟가락으로 떠먹여야지 먹는 녀석 있어요. 아 이 녀석 너무 버릇 없어진 거 같아서 요즘엔 밥 안 먹어도 나 몰라라하는데 그러다 숟가락으로 먹여주면 진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 막차 탄 옌롄커 꼭 읽어보세요.

독서괭 2023-01-04 22:30   좋아요 0 | URL
악 숟가락으로 밥 받아먹는 냥이 영상 올려주시면 안 되나요?? ㅠㅠㅠㅠ

독서괭 2023-01-04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글 올리는 시간이 저랑 잘 안 맞나봐요. 잠자냥님 서재에 주기적으로 들어오기에 망정이지 그때그때 못보고 지나치는 글들이 종종 있구만요.
아니 20권 중 1권밖에 안 읽었네 ㅠㅠ 하고 살짝 슬픈 것도 잠시, 바로 그책이 베스트오브베스트에 뽑혀서 기쁩니다 ㅋㅋㅋ 왜 내가 기쁘지? ㅋㅋㅋ

잠자냥 2023-01-04 21:56   좋아요 1 | URL
ㅎ 저는 주로 11시~4시 사이에 잘 올리는 거 같습니다. 괭님 제 서재 들오오실 시간에 책 한 권 더 읽으세요! 보뱅 책 탁월한 선택입니다. 그쵸?

독서괭 2023-01-04 22:31   좋아요 1 | URL
뭔 섭한 말씀을.. 북플이 저의 독서 주요 원동력인데요!
 
어슐러 K. 르 귄의 말 - 상상의 세계를 쌓아 올리는 SF 거장의 글쓰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어슐러 K. 르 귄.데이비드 네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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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장정에 웃고 있는 르 귄의 모습도 참 아름답지만 그 안에 담긴 그의 생각들은 더 아름답다. 소설, 시, 논픽션 ‘쓰기’에 관한 생각을 차례로 엮었는데 그 글들을 읽노라면 그것이 곧 그의 삶 자체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어(언어)를 개혁하지 않으면 사회를 개혁할 수 없다”에 밑줄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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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쁘네… 나빴네… 말들시리즈… 새해부터 르귄으로… 근데 쓰기?…. 하 … (못사는 사람)

잠자냥 2023-01-02 00:21   좋아요 0 | URL
걍 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02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새해 첫 책이었어요. 정말 좋더라고요!!

잠자냥 2023-01-02 09:47   좋아요 0 | URL
새해 첫 책으로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독서괭 2023-01-02 0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의열두방향 사놓은지가 백만년 같은데 아직도 안 읽었네요ㅠㅠ(sf 별로 안 좋아함) 말 시리즈는 한번 읽어봐야겠는데 말이예요.

책읽는나무 2023-01-02 07:44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 그 책 읽고 있는지가 3 년째에요. 나는 sf 좋아하는데??😳😯

잠자냥 2023-01-02 09:47   좋아요 2 | URL
저도 SF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르 귄 책은 여럿 사두고 아직 안 읽은 게 수두룩해요;;

건수하 2023-01-02 10:51   좋아요 0 | URL
제가 선물받은 책이 그 책이고요... 선물 받은지는 20년이 되어 가네요.
저는 sf 좋아하는데..........

책읽는나무 2023-01-02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가 상당하시다. 르 귄님♡

잠자냥 2023-01-02 09:48   좋아요 1 | URL
책 속에 르 귄 님 젊은 시절 사진이 여럿 있는데요, 짧은 머리가 아주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여성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