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 융합과 횡단의 글쓰기 정희진의 글쓰기 5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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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이후 가장 나의 뇌를 찌릿찌릿하게 해준 책. 밑줄 긋다 포기했다. 책 한 권이 다 밑줄이 될 거 같아서. ‘쓰기‘가 최고의 공부이자 지식 생산 방법이라는 희진 쌤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쌤이 말하는 융합형 인간, 늘 쓰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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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10 10: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희진샘책 중에 페미니즘의 도전 제일 좋아하는데 그에 필적할만한 책이라구요?아 진짜 빨리 읽고싶어지는 100자평입니다. ^^

잠자냥 2022-08-10 11:29   좋아요 4 | URL
네, 저도 <페미니즘의 도전>이 가장 좋았습니다. 현재까지도 ㅎㅎㅎㅎ 이 책은 그다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2022-08-10 19:19   좋아요 1 | URL
저는 <페미니즘의 도전>만큼 <정희진 처럼 읽기>가 좋았는 데... 이 책!! 동급예요. 이번엔 뭔가 그간의 독서력과 글쓰기력을 펼쳐서 촤라락~ 보여주신 것 같아요. 책 자체의 완결성만 놓고 보면 <융합>이라는 단어로 한권을 다 써내신 것 같아서. 앞의 두 권 보다도 책으로서의 완성도도 이 책이... 훌륭하지만...... 사실 그간의 정희진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접근 성이 떨어질 것 같긴 해요. 무튼 제게 당분간 정희진은 <융합의 철학자!>가 되실 것 같고. 그가 보여준 것들을 훔쳐서 열심히 베껴서 읽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공부하고 싶다 공부!!!

건수하 2022-08-10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들 좋다하시니 얼른 읽고 싶어지네요 ^^ 4권보다 5권을 먼저 읽게 될 듯 해요.

잠자냥 2022-08-10 11:30   좋아요 3 | URL
저도 4권은 아직 구매 안했어요. 이 책을 먼저 읽으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건수하 2022-08-12 10:12   좋아요 1 | URL
구매는 둘다 했는데.. 읽기만 하면 되는데… ^^;;

다락방 2022-08-10 1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 ㅑ ~ 좋네요. 그렇다면 저도 얼른 사야겠어요. 불끈!!

잠자냥 2022-08-10 11:30   좋아요 2 | URL
이 시리즈 1~3권까지 읽고 다시 팔아버린 거 왠지 후회...;;;

햇살과함께 2022-08-10 1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1~3권 보다 좋았다는 거네요? 곧 구매해야겠군요~

잠자냥 2022-08-10 12:38   좋아요 3 | URL
네 저는 그랬습니다!

독서괭 2022-08-10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고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릅니다…

잠자냥 2022-08-10 14:05   좋아요 2 | URL
괭님은 사셔야합니다.. 사실거쥬?

- 2022-08-10 19:13   좋아요 1 | URL
괭님은 사라 사라 사라 사라라랴랴량~

독서괭 2022-08-12 10:39   좋아요 1 | URL
아직 8월 책 1권이 남아 있습니다 ㅎㅎㄹ

- 2022-08-10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너무 좋아요. 저는 이 책 정말 너무 어렵고 어려워서 너무 내 취향이고 너무 역시 정희진이 최고야 만세야 선생님 따라 나도 융합 나 융합하는 공쟝쟝이다. 늘 쓰고 공부하고 알라디너 도반님 들이랑 함께 사랑하며 살꺼예요! 희진샘 얼마없는 독자 여깄어요. (하 또 흥분했다.. 나여 그만해) 질척 질척... ㅜㅜ

잠자냥 2022-08-11 10:59   좋아요 1 | URL
융합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입니다. 나도 융합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희진 쌤은 융합에 꽂히셨네 꽂히셨어... 계속 이럼서 읽었다능 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저 지금 이 책 읽다가 잠자냥 님 리뷰 찾아보려고 왔는데 리뷰는 안쓰셨나요? 왜 백자평 밖에 없는거죠?

잠자냥 2023-03-28 11:51   좋아요 0 | URL
리뷰는 안 썼어요. 쌤 책에 리뷰 쓰기 어려움... 넘나 완벽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8 12:08   좋아요 0 | URL
책 읽고 잠자냥 님 리뷰 읽어주면 똭- 독서가 제대로 끝나는 것일텐데.. 아쉽네요. ㅎㅎ

잠자냥 2023-03-28 12:13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이 똭 쓰면 그것이 더 완벽한 결말! ㅎㅎ 회사 일 급한 건 해치우셨나 봅니다. 점심은 편하게 맛나게 드세요.

다락방 2023-03-28 12:16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왜 잠자냥 님 리뷰를 읽고 싶었냐면요, 제가 정리를 못할 것 같아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 좀 대신해주지 왜 저한테 넘기세요?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의 요정 / 양치기 처녀 / 마의 늪 동서문화사 월드북 225
조르주 상드 지음, 김문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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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드에 관심이 생겨서 반신반의하며 선택했는데, 의외로 재미나고 번역 문장도 유려해서 깜짝 놀랐다. 세 작품 다 초반은 살짝 지루(?)한 감이 있는데 그 고비 넘기면 완전 폭풍 재미있다. 상드, 이 여자 연애 심리의 달인이긴 한 듯. 귀뚜라미 ‘파데트‘, 양치기 ‘잔‘ 두 캐릭터 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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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내 서재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날짜는 7월 25일. 그 이후로 간간이 서재에 들어와 이웃들 글은 읽었으나 글은 도통 올리지 못했다. 서재 활동 이후 아마도 가장 오랜(?) 기간 리뷰나 마이페이퍼는커녕 100자평도 올리지 못한 나날이 아니었나 싶다. 7월 말에 이사를 하고 그 이후 이런저런 정리의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서재 활동은커녕, 책을 책답게 읽지 못했다.

기존에 살던 집보다 방이 한 칸 더 생기면서 그 방은 온전히 서재가 되었고(전에는 한 번 거실을 서재공간으로 꾸민 적이 있는데 책도 잘 정리하지 않으면 집이 좀 지저분해 보인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 안으로 서재를 들여보냈다), 그 공간은 아마도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은 미완성 정리이다.

휴가 기간 내내 거의 집-특히 서재 책장 정리를 했는데 현타의 순간이 여러 차례 엄습했다. 이런 책은 왜 샀을까, 결국 버릴 것을 왜 껴안고 있었을까. 버려, 버려, 버려, 알라딘 중고로 되팔기 검색하는 것도 지쳐서 여러 권의 책을 버리고 또 버렸다. 정리를 다 했나 싶어서 돌아보면 책이 또 산더미, 산더미 나는 정리하다 말고 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아이고, 책은 읽고 빨리 되팔자, 이 서재를, 이 책장을 넘어서지 말자. 다짐하고 다짐했다. 책뿐만이 아니라 옷도 너무 많고 하....... 나 수집형 인간인가 한때 모았던 베어브릭 큐브릭, 레고 피규어, 연필 등등 날 잡아 야드세일 한 번 하고 싶을 만큼 수집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났다.... 그만 모아, 인간아. 다행히 옷은 전보다 덜 사고, 베어브릭&큐브릭, 피규어 등은 졸업했고....(자랑이다), 연필도 이젠 안 모아요. 그러나 책은... 책은 아마도 평생 이 웬수 같은 책과 싸우겠지? 그 와중에도 또 산 걸 보면.

여러분 책은 읽고 빨리 되파세요. 서재 그거 아무 의미 없어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 당일 모습- 책은 아무렇게나 막 꽂고, 아직 오지 않은 책장 때문에 바닥에도 널브러져 있고, 책장에 디비디가 꽂혀 있지를 않나... 아주 총체적 난국. 이런 뒤메질.... 그나저나 저 책장 옆에 나무통(?)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네... 요즘(?) 유행하는 워크스테이션이라는 겁니다. 서재 안의 독서실... ㅋㅋㅋ 저건 집사 2의 공간입니다.



이게 뭡니까... 총체적 난국2222 책꽂이 앞에 이런저런 물건 놓이는 게 꼴보기 싫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데....



그렇습니다. 책을 앞쪽에 맞춰 정렬해서 꽂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책꽂이 뒤쪽으로 공간이 생겨서!!!! 그 공간에는 책을 옆으로 뉘여서 꽂았더니!!! 와....... 놀라워라 꽤 많은 책을 수납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벙커수납- ㅋㅋ 거기에는 다 읽었는데 팔기 아깝거나 소장하고 싶은 책 위주로 넣어두었습니다.



그러니까 저 빈벽이 집사2가 제게 사주기로 한 책장이 아직 미처 오지 않은 공간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배송받았고, 그곳도 다 책으로 꽉꽉 채워넣었습니다요! 그 사진도 곧 찍어 올리겠습니다요.... 그런데 언제 마음에 쏙 들게 정리할지???




현타의 순간.... 나 이런 거 엄쳥 많아요...; 침대 벙커에 잔뜩 우겨넣음... 이걸 언제 다 되팔지??? ㅠㅠ



나는 물건을 수집하고, 너는 냥이를 수집하고 잘한다 잘해... 냥1



언제나 나의 최애캐... 냥2



냥들보다 집사를 더 좋아하는, 그중 특히 나를 더 좋아하는 냥3



엄훠, 니들 모하니?? 뽀뽀한대요, 얼레꼴레~ 냥5.... 이 녀석이 냥5인 이유는, 드디어 이 녀석의 어미와 자매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나이 순으로 냥4가 될 냥5의 어미는 어제 포획해서 현재 서재방에 격리 중입니다. 약간(?) 패닉 상태라 지자식들도 못 알아보고 우엥우엥우엥만 하고 있어서 꽃미모는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우리집의 이제 완전한, 완벽한 막내 냥6의 귀여운 자태입니다. 이 녀석은 냥4의 딸래미이자, 냥5의 자매입니다.




오구오구 넘나 귀엽죠. ㅠㅠ 너모 귀여워요. 이 녀석도 서재방에 엄마랑 같이 격리 중인데, 얘도 약간 패닉이 와서 엄마도 언니도 알아보는지 못 알아보는지... 엄마보다 이 녀석을 며칠 먼저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녀석을 정말 사랑하는가봐요. 이 녀석이 포획 성공해서 집에 있다고 이야기 들으니까 막 집에 가고 싶어즤고 ㅋㅋㅋㅋㅋ



스트릿, 길 생활 고생 끝~ 이제 울집에서 행복하게 살자. 그런데 이 녀석 포획하고 건강 상태 체크하러 병원 데리고 갔더니 길 출신 맞냐고, 완전 건강하다고 의사쌤이 놀랬습니다요. 아마도 집사2의 그간의 노력의 결실이겠지요.... ㅠㅠ 아무튼 이렇게 육고 잠자냥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와중에도 집사2 몰래 책을 샀습니다. <헤어질 결심>, <우리 모두>, <도즈 워스>는 알라딘 중고 책방으로 배송을 받았고요. 그래서 퇴근 후 받아서 ㅋㅋㅋㅋ 책 가방에 우겨넣고 귀가.. ㅋㅋㅋ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이사 후 집주소로 배송 북펀드 했고요. 엄훠 이건 사야해! 정희진 쌤의 신간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는 새벽 배송만큼은 하지 않으려 했으나... 새벽 배송으로 받아서 집사2 출근 전에 내가 먼저 나가서 ㅋㅋㅋ 낚아채서 가방에 넣고 출근했습니다. 어제부터 이제 온전히 책 읽기 모드가 가능하여 조금씩 읽고 있는데, 역시 좋군요..... 좋아.


하지만 나도 조만간 당당하게 새 집으로 배송받을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읽은 책부터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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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8-08 1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도의 서재까지 딸린 좋은 집으로 이사 잘 하신 것 축하드려요~!!! 😃

잠자냥 2022-08-08 13:35   좋아요 3 | URL
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8-08 14: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엄머 냥6 막내고냥이 넘나 귀여워요~~ 구석에서 식빵굽는 모습만으로도 귀여움 뿜뿜~ 어서 냥4가 패닉에서 벗어나 6고 완전체 사진이 올라오길 기다립니다 ㅎㅎ
책장 얘기 할랬는데 고양이 땜에 또 잊어버림 ㅋㅋ 책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서재옆의 나무통? 워크스테이션이 대체 어딨나 한참 찾았네요. 나무 가벽 같이 보이는 거 말씀하신 거죠? 그냥 벽인 줄 ㅎㅎ
다시 즐거운 독서생활 즐기세요~~^^

독서괭 2022-08-08 14:03   좋아요 2 | URL
어 근데 그럼 이제 성별이 3:3 맞춰진 건가요?

잠자냥 2022-08-08 14:12   좋아요 3 | URL
ㅎㅎ 역시 괭님은 책보다 냥이인가효? ㅎㅎㅎ
네, 나무 가벽 같이 보이는 게 나무통! 저 안이 1인 독서실입니다. 책상도 있고, 의자도 있고 아주 그냥 냥이들이 지들 공간인 줄 알고 어찌나 탐내는지.... -_-;;

네네, 어쩌다보니 성별이 맞춰졌습니다. 남셋 여셋 ㅋㅋㅋ 그러나 모두 중성화... ㅎㅎㅎ

단발머리 2022-08-08 14: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하도 뜸하셔서 어디 여행 가신줄 알았는데 휴가기간에 열일 하셨군요. 늠름한 책장의 자태에 기립박수 보내드립니다.
근데 새 책장 와도 금방 다 찰거 같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탑이 이어질거라는 이 확신 속에 ㅋㅋㅋㅋ
새로운 식구 맞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막내냥 옆으로 이청준님 이름 보이는게 넘나 고급스럽습니다^^

잠자냥 2022-08-08 14:10   좋아요 3 | URL
ㅎㅎ 네 휴가를 홀라당 이사에 받쳤습니다.
새 책장도 책으로 이미 가득찼고요.. 저는 이제 그 책장을 넘기지 않는 독서 라이프를 실천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막내 사진 옆에 이청준 보이는 게 재미나서 욘셕 벌명을 청준이라고 할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8-08 14: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독 서재가 생기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사하고 책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도 짐 정리하면서 현타 오는 순간이 많았답니다. 저도 수집벽이 있나봐요ㅜㅜ

잠자냥 2022-08-08 14:11   좋아요 2 | URL
책 정리만 거의 3일을 한 거 같은데 아직도 성이 안 차네요, 드문드문 뜬금 없는 책들이 배열되어 있기도 하고요.
수집형 인간... 정말 이사 때 곤란합니다. ㅎㅎㅎ
우리 모두 수집벽을 벗어나보아요...ㅠㅠ

페넬로페 2022-08-08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드뎌 이사 마치고
서재 정리 & 고양이 입양까지~~
완벽하게 완수하셨네요^^
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서재의 빈 곳은 다시 새 책으로 ㅎㅎ

잠자냥 2022-08-08 15:15   좋아요 3 | URL
네 안그래도 그 빈곳에 놓인 책장은 대부분 읽지 않은 신간으로 꾸며졌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2-08-08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 더운 날 책정리하며 보내셨군요 ^^
방 하나가 책이라니! 독서실이 있으시다니!
게다가 육묘를 모신다니! 다 넘 부럽습니다 ㅎㅎ

이사하고 책정리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잠자냥 2022-08-08 15:16   좋아요 2 | URL
ㅎㅎ 이 더운 날 책정리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러면서도 또 재밌는 걸 보면 역시 책환자가 맞는가 봅니다.
육묘 정말 부러우세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8-08 16:32   좋아요 3 | URL
털만 아니라면... 으흐흐 (전 알러지가 있거든요 ^^)

청아 2022-08-08 14: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침내!!(아직 영화에서 못벗어남ㅋ) 잠자냥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몰래한 책 구매와 안전하게 접수하는 과정이 스릴넘치네요.
역시 제 미래를 보는것 같아 두근두근ㅋㅋㅋ 곰돌이 미니어처? 음...물욕없는 저도 눈길이 갑니다ㅋ

잠자냥 2022-08-08 15:17   좋아요 3 | URL
마침내 책을 책장 깊이 깊이 묻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곰돌이 미니어처 ㅋㅋㅋㅋ 베어브릭이라고 하는 것인데 눈독 들이지 마세요. 큰일나요!
미미 님은 이미 책만으로도 큰일 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2-08-08 14: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길 출신‘같지 않다는 말에 ㅋㅋ 웃음이 .. 저 아이들은 자신들이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임을 모르겠죠?

근데 책 진짜 엄청 많으세요...근데 또 몰래 사셨어요! ㅋㅋㅋ

책 앞줄 맞춰 정렬! 저도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뒤에 책이 안 보이지만 확실히 보기에 깔끔하고 수납이 여유로워 좋은 방법이에요 ~😚😚😚

잠자냥 2022-08-08 15:19   좋아요 4 | URL
네 아직은 두 녀석이 대체 왜 우릴 이런 곳에 가둬두고 있느냐고 항변하고 울먹거리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보는 제가 다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 달만 지나면 이곳이 천국이구낭~ 하고 생각하게 되길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ㅎㅎㅎ

근데 쿨캣 님은 이미! 앞줄 맞추기! 하고 계셨군요?!
이 좋은 방법을 알라딘 서재분들과 꼭 공유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뒤에 감춰진 책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금세 잊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독서괭 2022-08-08 15:22   좋아요 4 | URL
그래요?? 솔깃😳 저도 앞줄 맞추기 시도해봐야겠어요. 뒤에 감출 책들은 애들이 보면 안 되는 책으로 해야하려나요 ㅋㅋ (이상한 거 아님.. <여성괴물> 같은 책요 ㅋ)

청아 2022-08-08 15:30   좋아요 4 | URL
저는 그래서 뒷줄 목록을 적어 앞줄 한쪽에 끼워뒀습니다ㅎㅎ(유용함)

독서괭 2022-08-08 15:34   좋아요 3 | URL
와 미미님 뒤메질과 거리가 머신 분.. 전 귀찮아서 그런 건….🙄

청아 2022-08-08 15:37   좋아요 4 | URL
그런거예요?😆 뒤쪽 책 찾다가 멘붕온날 한거예요ㅋ

잠자냥 2022-08-08 15:47   좋아요 5 | URL
네, 괭님 앞줄 맞추기 한번 해보세요. 뒤에도 수납 공간이 은근히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감출 책 넣어도 되고요. 저는 이번에 ㅋㅋㅋ 하루키 책 많이 감췄습니다. 하루키 왜 내겐 부끄러워?ㅋㅋㅋㅋㅋㅋ 장정일 <아담이 눈뜰 때> 이런 책도 집어 넣었고요.

미미님, 저는 앞쪽에 있는 책이나 그 작가와 관련한 구간들을 뒤로 밀어넣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뒤죽박죽이 되더라고요. 미미님처럼 뒷줄 목록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지마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8-08 17:18   좋아요 2 | URL
늦었어요 자냥님. 님은 이미 뒤메질의 세계에 ㅋㅋㅋ

mini74 2022-08-08 16: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자냥님 서재 생긴것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고양이 사진이 부족하지만 귀여움은 한도초과임으로 ㅎㅎㅎㅎ

잠자냥 2022-08-08 16:52   좋아요 3 | URL
아니 이게 부족하답굽쇼? ㅋㅋㅋㅋㅋㅋㅋㅋ

dollC 2022-08-08 17: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사&정리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서재의 탄생이군요👍
애초에 책 정리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새 책장 들이면서 이제 정말 최종(?)이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쌓이고 팔고 버리고 사제끼고 에효... 최종, 최최종, 진짜 최종, 이번엔 진짜 마지막 최종 -의 무한 반복 같아요^^;;

잠자냥 2022-08-08 19:34   좋아요 3 | URL
헉! 최종이 없다는 말씀에 헉!!! 하면서도 공감합니다…. 전 진짜 최종!하고 쌓지 않을 거예요. ㅋ

책읽는나무 2022-08-08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6번 청준이 이름 넘 좋은데요?ㅋㅋㅋ
딸들이 달력 보더니 오늘 고양이의 날이라더군요? 음~~6냥이들 보는 날이었어요ㅋㅋㅋ
더운데 짐 정리, 책 정리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ㅜㅜ
그래도 저 품격있는 책장이라니...마침내 서재방이 완성되어가는군요!!^^
저는 책장 정리 두 달만에 해제되어 지금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가고 있어 심란하네요.
잠냥님 정리된 책장이 마냥 부러워요^^
하지만 새벽 배송에, 몰래 배송에...곧??ㅋㅋㅋ

잠자냥 2022-08-08 22:17   좋아요 2 | URL
청준이라 부르기엔 넘나 귀여운 쪼꼬미랍니다. 네, 오늘 사진 올리고 보니 세계 고양이의 날이네요?! ㅎㅎㅎ 녀석들 앞날에 꽃길만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나저나!!! 저는 저 깨끗한 책장을 고수할 것입니다! *불끈*

- 2022-08-08 22: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아.. 벙커수납.... 고런 꿀팁이 있었던 겁니까....ㅋㅋㅋㅋ 사실 처음에 잠자냥이 육고 한다고 할 때 고생길도 훤하고 해서 집사2가 좀 야속했는데요, 이 책들을 보니까... 집사2여 6고? 노농~ 8고 쌉 가넝! ㅋㅋㅋㅋㅋ 그대 투 머 치 투 머 치 책환자 뒤메질러 ㅋㅋ ㅋㅋ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양으로 승부하면 뒤메질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심 ㅋㅋㅋㅋ ... 잠자냥님 반성좀 하세요. 책이 모예요 저게 엉?!!! (그래서 서재 생긴건 좀 부럽긴 한데... 아... 나도 내 서재... 있는 삶을 꿈꾸,,, 아 내 집 통째가 서재네?)
무튼!!! 전 이제부터라도 미니멀 하게 살겁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갑자기 뽐뿌와서, (일하다 말고) 저도 책장을 정리했답니다? 미니멀한 저는 책이 500권 밖에 없고, 책장도 두개 밖에 없더라고요... 후후..후후.. 응?.... 아무튼... 이제 책 열심히 읽고 또 열심히 알라딘 서재하고 또 책 많이사고.. 빨리 저 책장을 다 채우잠자냥!

잠자냥 2022-08-08 23: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내 책이 글케 심한가요? ㅋㅋㅋㅋㅋ 흥 그래도 난 정리 잘하고 살 거여! ㅋㅋㅋㅋ 그래도 반성해욬ㅋㅋㅋㅋ 하, 진짜 현타 여러 번 왔다. 육고 한다고 이번에 식세기도 사고(설거지는 반반씩 하는데도), 공기청정기도 펫케어로 바꿨습니다. 근데 저도 미니멀하게 살고 싶….(진짜?)

새파랑 2022-08-08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서재는 좀 많이 심하군요 ^^ 이작가님 라이벌이 맞는거 같아요 ㅋ 완전 존경합니다~!!

잠자냥님이 버리신 책 가져가신 분 완전 좋았을거 같아요 ^^

잠자냥 2022-08-08 23: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아휴, 제가 어찌 다부장님을 따라가겠어요. 그분은 진짜 뒤메질러 ㅋㅋㅋㅋ 부디 제가 버린 책 가져가신 분 재미나게 읽으시길…!

다락방 2022-08-09 07:33   좋아요 4 | URL
책은 아마 잠자냥 님이 더 많이 가지고 계실것 같은데, 문제는 제가 정리를 못해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09 0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서재 완성샷 너무 보고싶어요. 서재 책장 가득 나오게 풀로 찍어서 꼭 인증해주세요. 저는 사실 혼자 살게 된다면 거실을 책장으로 꾸밀 생각이었는데.. 음.. 제가 뒤메질러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오히려 집 전체가 지저분해보일 수도 있겠... 지만 뭐 내가 책장 없앤다고 그렇다면 깔끔해 보이겠느냐 하면....... 아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잠자냥 님의 서재정리 완성샷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잠자냥 2022-08-09 08:51   좋아요 3 | URL
넵! 반드시 꼭 올리겠습니다! 그러나 그 방에 지금 고양이 모녀가 기거하고 계셔서 ㅋ 그분들이 안정하시고, 다른 냥들과 합사한 이후에나 완성샷을 찍을 수 있을 듯하여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꼭 올릴게요!

초란공 2022-08-09 0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휴가를 이사와 함께^^ 그래도 아지트 같은 서재 정리가 남았네요~ 책은 여전히 들어오고 ㅋㅋㅋ 난국입니다.

잠자냥 2022-08-09 11:22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정말 서재가 아지트처럼 아늑하고 좋습니다! ㅎㅎㅎ

2022-08-09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09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8-09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서재 사진 정리 일기는 언제나 너무 좋아요. 저기 민음사랑 문동 세계문학 쫙 꽂힌거 보는데 전율이 찌르르.....
그나저나 6마리 냥이들 너무 예쁘긴 한데 다 감당하시려면 장난 아닐듯요. 그렇다고 데려온 아이들을 버릴 수는 없으니 모쪼록 효도하는 착한 냥이들로 무럭무럭 크길 기원합니다. ^^

잠자냥 2022-08-09 16:4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전율이 찌르르! 하다는 것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남의 서재 볼 때 그렇거든요. ㅎㅎㅎ
6냥이들 아프면 안 된다! 우리집은 각자도생이다! ㅋㅋㅋ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싸고 아프면 절대 안 됨! ㅎㅎㅎ

FLAKSUIT 2022-08-20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두 비슷하군요. 편의점 배송시키고 담배사러간다고 나가서 책한권 옆구리에 끼고 들어오고,, 새벽에 먼저 나가서 책받아오고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2-08-20 11:06   좋아요 1 | URL
ㅎㅎㅎ책환자들의 은밀한 책 사기는 계속됩니다! ㅎㅎㅎ

유부만두 2022-08-29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랜선 서재 자랑 (고양이 출연 필수) 동영상 좀 찍어주세요!

잠자냥 2022-08-29 14: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저도 그러고 싶은데 늦게 즤집에 도착한 녀석 두 마리가 그 서재 점령하고 있어서 여태 미완 정리입니다. 아직은 합사 불가라 서재 방문에 1미터 30센치는 족히 넘는 방묘창 해뒀는데 오늘은 아침에 한 녀석이 점프!해서 뛰어넘은거 있죠......크학ㅋㅋㅋㅋㅋㅋ
 
서평의 언어 -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
메리케이 윌머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돌베개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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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너무 영국적인 내용이라 좀 지루했는데, ‘서평의 언어‘부터 본격적으로 흥미로워진다. 이분, 고급지게 비꼬는 솜씨도 일품이네. 우아하고 재치있으며 지적인 글들. 특히 인용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 진 리스, 앨리스 제임스 등 여성 작가에 관한 글들이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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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7-25 1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대별점, 편집자 퀴즈 주고 받은 적립금^^ 날짜 임박했다고 메시지 오는데...^^ 이 책 사야겠네요 ㅋ
주문하고 땡투했습니다^^

잠자냥 2022-07-25 14:15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재미나게 읽으세요~

다락방 2022-07-25 1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거 찜해두고 있었는데 잠자냥 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

잠자냥 2022-07-25 14:16   좋아요 1 | URL
네, 처음에 약간 낯선 고비를 넘기면 곧 재미있어져요~

잠자냥 2022-07-25 14:19   좋아요 1 | URL
이 책 관련해서 정희진쌤 북토크도 있는데... 전 가고 싶었으나 그날이 마침... --;;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37069

다락방 2022-07-25 15:54   좋아요 2 | URL
북토크 소식은 알고 있었는데 저는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어요. 하핫 ;;
그날 마침 네네, 잘 치러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coolcat329 2022-07-25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 이 책 이번달 희망도서로 도서관에 신청했습니다. 😁

잠자냥 2022-07-25 14:16   좋아요 2 | URL
잘 하셨습니다~ 재미나게 읽으세요~

독서괭 2022-08-03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왔습니다. 잠자냥님도 휴가 가셨나요?^^

잠자냥 2022-08-03 15:31   좋아요 1 | URL
어제까지 휴가였습니다만... 이사 여파로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ㅠㅠ ㅋ
 

시를 읽지 않은 지 꽤 되었다. 번역 시는 더더욱. 그렇기에 레이먼드 카버의 시집 《우리 모두》가 출간된 것을 알면서도, 가슴이 떨리던 것을 알면서도, 저 아름다운 자태에 심장이 쿵쿵 뛰던 것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다. 네가 원문으로 읽어라, 누군가의 번역을 거친 시가 온전히 카버, 그의 시이겠느냐, 외면했다. 그러다 어느 저녁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홀린 듯 그 자리에 서서 몇 장 넘기다가 결국 어떤 구절에 끌려 빌려왔고, 그렇게 몇 날 며칠 읽다가 어느 구절에서는 울컥하고, 어느 구절에서는 눈에 고인 눈물을 닦다가 결국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마침내 책을 주문했다. 이 시들은 간직하고 계속 읽어야 할 것이로구나….

단편소설의 대가로 잘 알려진 카버는 그의 단편보다 더 압축적인 시도 여럿 남겼다. 아니, ‘여럿’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카버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 준 《대성당》 이후로 그는 남은 생을 시인으로 살고자 했다. 1983년부터 시 쓰기에만 매진한 그는 1988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불》,《물이 다른 물과 합쳐지는 곳》, 《울트라마린》 등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고, 죽는 순간까지 정리한 원고인《폭포로 가는 새로운 길》이 사망 이듬해 출간되었다. 그 후 출간된 미발표 시 모음집 《영웅담은 제발 그만》까지 다섯 권의 시집을 하나로 묶은 책이 바로 《우리 모두》이다. 카버의 시를 거의 모두 수록했다고나 할까.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시집들을 순서대로 엮었기에, 카버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카버는 말년의 몇 년을 제외하고는 인생의 대부분을 가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면서 작품을 썼다. 제재소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알코올의존증이 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술 때문에 아버지의 직업은 늘 불안정했고 그건 곧 가난을 의미했다. 설상가장, 아버지의 술과 가난은 카버에게 고스란히 이어진다. 스무 살도 되기 전에 결혼 해 두 아이를 가진 가장이 된 뒤로는 40대에 접어들기 전까지 얼마간의 예외적인 기간을 빼고는 한 주 벌어서 그다음 주를 근근이 버티는 생활을 견뎌야만 했다. 술과 아내에 대한 의심은 카버 부부의 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다시 이것은 가난으로 이어졌다. 카버의 단편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의 시(詩)들도 대부분은 술과 가난, 단절된 부부, 해체 직전의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목소리와 감정은 단편보다 더 압축적이고 직설적이며 생생하다.

그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읊조린다. ‘술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언제나 술-/네가 끝까지 가버린 것 그리고/네가 처음부터 사랑에 빠질 운명이었던/그 사람도 그렇게 하게 만든.’(<술>). 술로 망가진 아버지, 술로 가난했던 아버지, 그리고 그 술과 가난을 대물림 받은 아들- 그 아들(카버)은 아버지의 장례에 한 푼도 보탤 여력이 없어 그저 구경만 한다.(<아버지의 지갑>), 아버지를 묻을 때 옷을 위아래 모두 입힐 건지, 상의만 입힐 건지 장의사는 어머니에게 묻는다. 결국 아버지는 화로에 들어갈 때 반바지만 걸친다(<초원>). 죽은 아버지에게 옷을 제대로 입힐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아버지, 사랑해요./하지만 어떻게 아버지한테 고맙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똑같이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어디 가서 낚시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이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사랑한다(<아버지의 스물두 살 적 사진>).

그런데 이 알코올의존증은 카버의 아내는 물론 자식들에게도 이어진다. 카버가 아름다운 주정뱅이라고 부른 그의 딸은 ‘사흘 동안 취해’ 있다. ‘술이라는 게 우리 집안에서는 독약과 마찬가지라는 걸/잘 알고 있으면서도’ ‘네 엄마와 내가 이미 충분히 보여’ 주었음에도. 그는 딸에게 절규한다. ‘사랑하던 두 사람이/서로를 때려눕히고, 우리가 느끼고 있던 사랑을/한 잔, 또 한 잔 마셔 없애버린 것./그 욕설과 주먹질과 배신을’ 멀리하라고. 그러나 그 모든 걸 알면서도 딸은 술을 마신다. 그런 딸을 보며 카버는 경고한다. ‘딸아, 넌 술을 마시면 안 돼./ 그게 널 죽일 거야. 그게 네 엄마한테, 나한테/그랬던 것처럼. 그게 그랬던 것처럼.’(<내 딸에게>)

술 때문일까, 아니면 이 힘겨운 인생 때문일까. 정신이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불면증을 앓는 밤, 그는 ‘체호프가 이 자리에 있어서 뭐라도 처방해줬으면’(<겨울 불면증>)하고 바라지만 그조차 쉽지 않다. 도리어 악몽에 시달린다. 꿈속에서 낯선 사나이가 위스키를 건네주고 그는 술병을 입에 가져가 마시고 입술을 훔친다. 그러고서 추락한다. 추락은 죽음을 뜻한다(<어제, 눈>). 술을 마시는 행위도 공포이지만, 인생도 두려움 그 자체이다. 그는 늘 두려움에 시달린다. ‘경찰차가 마당으로 들어오는 걸 보는 두려움, 잠 못 드는 일에 대한 두려움,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에 대한, 엄습하는 불안에 대한, 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아이들이 나보다 먼저 죽을까봐, 그래서 죄책감을 느끼게 될까봐.’ 두렵다. ‘늙은 내가 늙은 어머니와 함께 살아야 할 거라는 두려움. 잠에서 깨어나 네가 떠난 걸 알게 되는 일의 두려움. 사랑하지 않는 일,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 일의 두려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이 될까.’ 두렵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너무 오래 사는 일에 대한 두려움.....’(<두려움>) 모든 것이 두려움투성이다. 그래서 또 술을 마신다.

‘가난과 수치가 문을 밀고 들어오던 시절’이고 ‘그 뒤로 경찰이 끔찍한 권위를 가지고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따라오던 시절’(<섬세한 여자>)이다. ‘사랑 때문에 죽을 수 있는 시절’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걸쇠를 걸어놔도, 그 시절에는 그걸로는 어느 누구도 막아낼 수 없’다.(<섬세한 여자>). 그리고 이제 그가 사랑하던 여자가 카버 자기라고 주장하는 그 사람은 어쩐지 자기가 아닌 것만 같다. 그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중얼거린다. ‘그녀는 아무래도 마음속에서/나를 다른 누군가와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별다른 특징이 없는 젊은 사내, 꿈만 가지고 사는,/그녀를 영원히 사랑하겠노라 맹세했던./그녀에게 반지를 주고, 또 팔찌를 줬던 사내./나와 함께 가, 나를 믿어도 돼. 라고 말했던 사내.’ 그런 맥락의 말들을 했던 그 사내는 어디로 갔는가. ‘나는 그 사람이 아니다./말했듯이, 그녀는 나를 다른 누군가와 혼동하고 있다.’(<그녀가 처한 불운의 저자著者>)

술에 취해 있지 않을 때는, 가족이 곳곳에서 보내온 편지들이 그를 괴롭힌다. 아들이 보내온 그림엽서의 이미지는 아름답지만, 내용은 그렇지 못하다. 아들은 파산직전이다. 급히 돈이 필요하단다. 딸이 보내온 편지도 마찬가지이다. 딸은 스피드광인 남자와 살고 있는데 그 아이들은 오트밀로 연명하고 있고, 그 애도 도움이 필요하단다. 아프고 정신이 흐려진 어머니에게서 온 편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머니는 그가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당신이 거주할 집을 사줄 있느냐고(<편지>). <차>라는 시는 이렇게 고통스러운 그의 인생을 집약해놓은 것 같다. ‘앞 유리가 깨친 그 차, 브레이크가 없는, 라이데이터에 구멍이 난, 운전대가 잘 안돌아가던, 엔진 블록에 금이 간, 앞좌석이 찢어진, 뒷좌석이 없는, 오일이 타버린, 타이어가 다 닳아버린, 엔진에 불이 붙던 그 차’(<차>) 그러나 그 차는 ‘그걸 사기 위해 복숭아를 땄던’ 차이기도 하고, ‘식당에서 돈을 안 내고 도망친, 아이가 그 안에서 토한, 내가 그 안에서 토한, 내가 도로 옆에 버리고 온, 내 딸이 박살을 낸, 개를 치고 계속 달리던, 내가 남한테 줘버린, 내가 두 손 다 든’ 차이기도 하다. ‘내가 망치로 두들겨 팬 그 차. 할부금을 낼 수 없었던 그 차.’ 마침내 ‘소유권을 빼앗긴 차.’ 인생의 모든 순간, 불행도, 행복도 모두 함께 겪은 차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저 뒤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내가 꿈꾸던 차. 내 차.’이다.(<차>) 이 시를 읽노라면 그의 인생이, 나의 인생이, 그리고 결국 별것 없이 스러져가는, 스러져갈 대부분 우리 모두의 인생이 눈앞에 그려진다.

그렇다면 삶은 이렇게 카버의 시에서 느껴지듯이 고통으로 점철된 고난의 길이기만 한 것일까? 이런 생을 어떻게, 왜 견뎌야 하는가, 그럴 바엔 차라리 카버처럼 알코올에 빠져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 즈음 그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던, 희망을 놓지 않으려던 카버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별이라고 부르는 저 불빛들은/한동안 타오르다가 죽는다.’ 그리고 어머니는 ‘내일을 바라지 마라./그건 인생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거야.’ 말하신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내일을/바란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것들과 함께 오기를.’(<내일>) ‘우리 모두, 우리  모두, 우리 모두는/우리의 불멸의 영혼을 구원하려 애쓰는데,/어떤 길들은 다른 길들보다 더 빙글빙글 돌고/종잡을 수 없다.’ (<스위스에서>) 그럼에도 ‘내일’을 기다리던 그는 마흔다섯이 되어서야 텅 비었던 심장이 다시 흐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어느 강가에서 ‘마음껏 오후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다짐한다. 왜냐하면 ‘강을 사랑하는 일은 내 마음을 기쁘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강의 원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사랑하는 일./나를 불어나게 하는 모든 걸 사랑하는 일’(<물이 다른 물과 합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 관조적으로 아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아들아-시간은/지나간단다./ 내 아들아, 우리 모두/미래에는 좀더 살 만해.(<아들의 오래전 사진을 보며>)


<횡재>
다른 말로는 안 돼. 왜냐면 딱 그거였거든, 횡재.
횡재, 지난 십 년.
살아 있었고, 취하지 않았고, 일을 했고, 사랑했고 또
훌륭한 여자로부터 사랑받은 십일 년
전에 사내는 이런 식으로 가다간 여섯 달 정도
더 살 거라는 소릴 들었지. 그때 사내는
내리막길로만 가고 있었어. 그래서 사내는 어찌어찌 사는
방법을 바꿨지. 사내는 술을 끊었어! 그리고 나머지는?
그 뒤로는 죄다 횡재였어. 매 순간이, 사내가, 그러니까,
어떤 게 쪼개져서 다시 사내의 뇌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그 말을 듣던 순간까지 포함해서. “날 위해 울지마.”
사내가 친구들에게 말했어. “난 운이 좋은 사람이야.
난 나나 다른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십 년을 더 살았어. 진짜 횡재지. 그걸 잊지 마.”



<말엽의 단편>
어쨌거나, 이번 생에서 원하던 걸
얻긴 했나?
그랬지.
그게 뭐였지?
스스로를 사랑받은 자라고 일컫는 것, 내가
이 지상에서 사랑받았다고 느끼는 것.



카버는 거듭된 실패 끝에 목숨을 잃을 위기를 넘기고 나서야 겨우 술을 끊었다. 그 이후로 자신의 삶을 줄곧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 덤으로 10여 년을 산 후에 폐암이 뇌까지 전이되어 세상을 떠난다. 가끔 생각해본다. 그가 말하는 이 덤으로 산 10년, 말년의 행복한 시절이 그에게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그가 이렇게 과거와는 달리 충만한 느낌으로 인생을 돌아보고 얼마쯤은 만족한 채 세상을 떠날 수 있었을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 모두》를 읽고 나니 그렇게 고통으로 이어진 인생을 살다갔어도 그는 희망을 놓지 않았으리라고, 그래서 그 고통스러운 생(生)에서 한 점의 행복이라도 발견하고 죽어갔으리라고 믿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내일을 바라지 말라던 어머니의 말에도 ‘내일을, 그것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것들과 함께 오기를’ 꿈꾸던  소년이었고, 결국 ‘스스로를 사랑받은 자’라고 생각하며 ‘이 지상에서 사랑받았다고 느끼’며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 힘겨운 나날 속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은 카버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기에 그의 시가 진솔하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언어로 쓰이지 않았을지라도 날것 그대로의 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머지않아 우리는 모두 땅속에서 썩을 것이다.
이 말엔 진실이 들어 있지 않다, 다만 사실일 뿐.
살아 있는 동안 서로에게
그토록 많은 행복을 안겨준 우리들-
우리는 썩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썩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아니다.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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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9 15: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 읽다니 잠자냥. 근데 고마워요. 이렇게 카버의 삶을~ 쭉 정리 안해주셨으면 ㅋㅋㅋㅋ 레이먼드 카버 이놈 시키 이놈 시키 이러면서 미워하면서 시집 읽다 말았을지도...? ㅋㅋㅋ 하지만 그치만 이놈 시키 이놈 시키 이러면서 계속 읽은 건 함정임. 역시... 필립 로스 말이 맞습니다. 잘쓰면 됨. 잘쓰면.
이 시집 읽는 동안 만큼은 이 시집 때문에 술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라고 마음 먹었는 데... 쉽지는 않겠네요. 참고로 저는 집에서 혼술 하지 않은지 꽤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언제까지? ㅋㅋㅋㅋㅋㅋ 글쎄? ㅋㅋㅋ

잠자냥 2022-07-19 15:39   좋아요 4 | URL
난 사람이 망가지는 시기가 꼭 있다고 생각해요... 카버는 망가졌던 시기가 알코올과 함께..... 그러나 그때도 썼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남았다!
쟝쟝도 쓰세요.... 다부장을 향한 러브레타, 그리고 그것이 쟝쟝을 살게 할 지어다. 혼술 안 하고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7-19 15:46   좋아요 3 | URL
저 차였어요 그 사람 연애 안한대요 근데 뭐 나도 연애하자고 한 건 아닌데… 역시 부장님은 좀… 근육을 너무 좋아하신달까…. 이 아픔을 글로 쓰면서 극복할게여 흑흑

다락방 2022-07-19 15:47   좋아요 2 | URL
전완근 과 등근육은 여전히 나를 코피 터지게 해요.....

다락방 2022-07-19 15:51   좋아요 4 | URL
음 잠자냥 님 댓글 읽다가 생각난건데, ‘망가지는‘과 정확히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제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사실 저는 그 시간을 ‘죽어있던 시간‘ 혹은 ‘인생에서 들어내도 전과 후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시간‘ 이라고 표현하곤 해요. 그게 아쉽게도 저에게는 20대 였어요. 20대가 썩어있었어요... 하아-

잠자냥 2022-07-19 15:55   좋아요 3 | URL
저는 사랑할 때, 특히 그 대상하고 싸울 때 아주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내 안의 가장 추한 나, 밑바닥의 나가 나올 때는 사랑하는 누군가와 싸울 때가 아닌가 싶어요.
휴..... -_-
현실 속 사랑은 탕웨이랑 박해일처럼 못함....
나를 묻기보다는 상대를 묻으려고 싸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다락방 2022-07-19 15:56   좋아요 4 | URL
오! 그게 잠자냥 님과 저의 차이네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여라도 가장 추한 나, 밑바닥의 나를 보일까봐 신경쓰거든요. 그래서 가는 사람을 붙잡지도 못한다는 커다란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붙잡다가 추해질까봐. 하아-

- 2022-07-19 15:57   좋아요 3 | URL
더해줘 하앍 두분 사랑얘기 더 해주세요 !!! (저기 관객1 공쟝쟝님? 여기서 이러시면 ㅋㅋㅋ)

다락방 2022-07-19 15: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글을,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찬사이건만, 왜 리뷰로 안쓰고 페이퍼로 썼어요, 잠자냥 님?

잠자냥 2022-07-19 15:43   좋아요 3 | URL
카버 이 시집은 카버 생을 알지 못하면 좀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겠다 싶은 부분이 있어서 다른 책들도 소개하느라 그랬어요~ (알라딘 리뷰는 책 한 권만 들어가더라고요?)
근데 다부장님은 리뷰랑 페이퍼 어떻게 차별을 두고 씁니까?

다락방 2022-07-19 15:47   좋아요 4 | URL
음... 저는 그 책에 좀 집중해서 그 책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리뷰로 가고요 그 책을 읽었지만 다른 얘기가 더 많으면 페이퍼로 가는데, 그래서 대부분 페이퍼가 돼요. 게다가 저는 ‘리뷰 쓰자‘ 이러면 뭔가 각잡게 되어서 리뷰를 못쓰겠어요 ㅠㅠ

페넬로페 2022-07-19 15: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레이먼드 카버가 시도 썼군요!
이 새로운 사실과 그의 생애도 잘 알게 되었어요^^
글과 시의 매칭이 넘 좋아요👍👍

잠자냥 2022-07-19 15:53   좋아요 6 | URL
카버는 단편보다 더 시가 감정을 응축한다고, 그래서 단편소설은 장편보다 시와 더 가깝다고 생각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카버의 초 단편을 읽는 기분도 들더라고요.

바람돌이 2022-07-19 17: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시를 읽지 않는데..... 더구나 번역시는 더더더 읽지 않는데....
그래서 내 사랑 레이먼드 카버가 쓴 시래도 안 읽으려고 했는데 이런 잠자냥님 글이라니.....
안읽을수가 없잖아요. ㅠ.ㅠ

잠자냥 2022-07-19 21:15   좋아요 3 | URL
ㅎㅎㅎ 저도 그랬습니다만, 도서관에서 낚였습니다요!

그레이스 2022-07-19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 절절합니다.
시가 너무 좋은데,
카버는 리얼리티가 너무 강해서 읽고픈데, 읽기 힘든, 읽고 나서 우울한...!

잠자냥 2022-07-19 21:16   좋아요 4 | URL
ㅎㅎ 읽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의 인생처럼 시도 갈수록 밝아집니다..!

새파랑 2022-07-19 18: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놈의 술이 문제인거 같아요. 그런데 또 영감을 주는 술 ㅋ
번역시는 그렇게 와닿지 않던데 카버의 시는 좋네요. 이건 필수 구매 책인거 같아요~!!

잠자냥 2022-07-19 21:18   좋아요 4 | URL
카버의 시는 아마도 그의 단편처럼 단문으로 쉽게 쓰여서 더 와닿은 것 같아요. 뭔가 언어 유희 같은 것이 없을 것 같아서(원문을 보지 않았으니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일기를 보는 것도 같았습니다.

mini74 2022-07-19 19: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루키가 극찬하던 작가님이시네요 저도 단편 읽은게 다네요. 시도 쓰셨군요 ~ 자냥님덕에 작가님 인생이 입체적으로 확 와닿습니다 ~

잠자냥 2022-07-19 21:19   좋아요 2 | URL
네, 하루키가 카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지요. 적어도 일본과 우리나라는 ㅎㅎㅎ 시도 참 좋더군요.

2022-07-22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2-07-22 01:12   좋아요 1 | URL
카버는 첫번째 아내와 자식들하고 정말 술 때문에 가족이 붕괴된 것 같더라고요. 그 첫 아내도 나름 똑똑하고 카버가 작가로 성장할 수 있게 여러모로 도움을 준 여성인 것 같아 그녀의 붕괴도 안타깝더라고요. 그래도 카버는 그 말년에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성당> 같은 희망적(?)인 보기 드문 글도 남긴 것 같고요….. 술이 참 신기해요. 저도 건강이 좀 나빠지면 술을 좀 멀리하다가도, 또 금방 잊고 마시게 되더라고요. 케이 님이 무려 2019년 3월부터 금주하고 있다는 게 놀랍고!!! 그러고도 쌍둥이들 때문에 그때가 그립지 않다는 게 뭔가 뭉클합니다. 암요, 아가들 웃음이 술 한 잔보다 더 행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