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고전은 주로 10대 때 읽었던 터라 세월이 흘러 다시 읽으면 그 어린 날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도 그랬다. 나는 이 책을 어린 시절에(기억으로는 열다섯 살 아래 때) 엄마의 세로쓰기 책으로 몰래 읽었는데, 몰래 읽은 까닭은 거기서 뭔가 그 나이 때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단어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단어는 ‘창녀’라든가 ‘몸을 판다’와 같은 것들로 읽으면서 뭐랄까 의식적으로 아, 몰래 읽어야겠다! 싶어진 것이었다. 그때로부터 세월이 흘러 나는 이 작품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그리고 그 시절 나를 괴롭히던(?) 단어는 또 다른 의미로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창녀 ‘소냐’- 가족을 위해 몸을 파는 소냐, 자기보다 힘없고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두 여인을 잔혹하게 도끼로 살해한 죄인 라스콜리니코프를 구원하는 소냐- 그런데 왜 하필이면 그녀는 창녀인가? 우리의 위대한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도끼선생조차도 여자란 창녀 아니면 성녀, 창녀 아니면 엄마, 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구나! 안타깝기 짝이 없어졌다. 그렇다, 그 어린 날엔 죄를 지은 라스콜리니코프, 그러니까 로쟈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고 그래서 벌을 받게 되는 구도에 집중해 읽었다면 이제는 다른 것들이 보인 것이다. 책 읽기의 힘이자 세월의 힘이라고나 할까.

<죄와 벌>은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줄거리를 소개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이다. 가난으로 대학을 중퇴한 스물세 살의 청년 라스콜니코프가 평소 드나들던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고(그녀의 동생마저 우연히 살해하고), 신경증에 시달리던 중 가난한 주정뱅이의 딸인 소냐를 만나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구원받는다는 아주 통속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통속성을 넘어서게 하는 힘은 라스콜리니코프, 즉 로쟈가 살인을 하는 동기에 있다. 그는 평소 사람은 자연 법칙에 따라 대체로 두 가지 부류- ‘열등한(평범한) 부류’와 ‘재능이나 능력을 소유한 사람’으로 나뉜다고 생각하고 있다(1권, 404쪽). 열등한 부류는 ‘오직 자신과 유사한 종을 생산하는 데만 쓰이는, 재료가 되는 사람’이며 그와 달리 비범한 자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새로운 말을 할 수 있는 재능이나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다.

이 비범한 부류를 대표하는 사람은 리쿠르고스, 솔론, 마호메트, 나폴레옹 등 인류의 입법자들로 그들은 라스콜리니코프가 보기에 “모두 하나같이 범죄자”이다. “왜냐면 새로운 법을 내놓음으로써 사회에서 신성하게 존중되고 조상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오래된 법을 파괴했기 때문”이다(1권 403쪽). 그러므로 뭔가 새로운 걸 말할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성상 반드시 범죄자일 수밖에 없다. 그는 이런 주장을 펼친 논문을 쓴 바 있으며(이 논문은 예심판사가 라스콜리니코프의 범죄 사실을 밝히는 데 주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런 주장, 생각에 따라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오히려 인류에 해악만 끼치고 있는 ‘한낱 질병 같은’(1권, 426쪽) 노파를 죽이려는 욕망을 품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우연히 들른 한 선술집에서 어느 대학생들의 대화를 엿듣다가 자신의 주의/주장이 더 옳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 대학생들은 관리의 미망인으로 전당포를 하면서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수전노 같은 노파를 헐뜯으면서 이런 논리를 펼친다. “수도원으로 가게 될 노파의 돈으로 도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일이나 사업이 백 개, 천개는 돼! 수백 수천의 존재가 자기 길을 찾게 되지. 수십 개의 가정이 극빈과 붕괴와 파멸과 타락과 성병진료소에서 구원될 수 있어. 이 모든 게 그 할멈 돈으로 가능하다고. 노파를 죽이고 돈을 취한 다음, 그 돈의 도움으로 온 인류와 공공을 위한 일에 봉사하면서 헌신하는 거야. [...] 하나의 작은 범죄가 수천 가지 선행으로 씻길 수는 없을까? 하나의 죽음과 백 개의 생명을 맞바꾸는 것, 이게 진짜 산술 아니겠어!”(1권, 104쪽)

라스콜리니코프는 나폴레옹처럼 영웅이 되고 싶다. 인류에 해악을 끼치는 저 한낱 질병 같은 존재를 없앰으로써 그 노파의 돈으로 다른 인류를 구하고 싶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자신의 망상을 행동으로 옮기기에 이른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원칙’을 죽인 셈이다. 살인 후 그는 소냐에게 항변한다. “난 단지 이[蝨]를 죽였을 뿐이야, 무익하고 혐오스럽고 해악을 끼치는 이 말이야.”(2권, 226쪽)- 이렇게 소리치면서 자신의 범죄를, 그것도 살인이라는 잔혹한 행위를 변명하는 라스콜리니코프의 모습에서는 절로 반감이 든다. 아무리 사회에 해로운 존재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그 존재를 살해할 권리가 있는가? 심지어 전당포를 하며 살아가는 그 노파가 죽여야 할 만큼 이 사회에 해를 끼친 게 무엇인가? 게다가 우연히 그 살인 장소를 찾았다가 목숨을 잃고 마는 가엾은 리자베타는 죽은 노파보다도 더 무해한 사람이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인물들보다 선한 축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평범하기에, 비범하지 못하고 열등하기에 ‘오직 자신과 유사한 종을 생산하는 데만 쓰이는, 재료가 되는 사람’이기에 죽어 마땅한가? 나는 이런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정신이상자 라스콜리니코프가 도리어 해롭기 짝이 없는 ‘이[蝨]’로 보인다.

<죄와 벌>에는 라스콜리니코프 말고도 이[蝨]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남성인물로, 도스토옙스키가 성녀처럼 그린 창녀 ‘소냐’와 대척점에 선다. 로쟈 외에도 로쟈의 여동생 ‘두냐’와 결혼을 꾀하다 실패한 ‘루진’ 그리고 루진보다 먼저 두냐를 탐했던 남자 ‘스비드리가일로프’가 그들이다. 로쟈, 루진, 스비드리가일로프 이 세 사람은 모두 자기만의 망상에 빠져 있고 그 망상을 정의라고 믿는 부류이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여성형이라고나 할까? 그와 닮았으면서도 그의 단점은 제거한 인물이 동생 두냐인데, 그런 면에서 두냐는 소냐의 평범한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두냐는 궁핍한 환경 속에서도 가정교사로 돈을 벌며 가족을 부양한다. 못난 오라비 로쟈의 학비까지 대주면서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한다(소냐가 몸을 팔아 가족을 부양하는 것과 달리 두냐는 지식을 팔아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다). 소냐보다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족을 부양하기에, 일탈의 끝을 가지 않았기에 두냐는 소냐에 비해 평범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로쟈 같은 인물을 애초에 구원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인물이다. 성녀도 창녀도 어머니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성!

두냐를 탐냈던 그 두 남자, 루진과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실패가 그것을 증명한다. 로쟈는 소냐로 인해 구원받고 새 삶의 희망을 꿈꾼다. 그러나 루진은 어떠한가? 그는 이 작품에서 가장 비열한 족속이다. 졸부처럼 벼락출세(?)를 하고는 자기 신분을 높일 요량으로 귀족인 두냐를 꿈꾼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두냐인가? 두냐의 가족은 귀족 신분인데도 돈이 없다. 몰락한 귀족 집안의 가난한 딸! 돈이 없는 장모와 아내는 분명 그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것이다! 루진은 그런 점을 노리고 두냐와 약혼하고, 라스콜리니코프는 그 점을 간파한다. 게다가 루진은 두냐에게 거절당하고도 끝까지 그녀를 포기 못하고 두냐를 손에 넣을 궁리를 하던 중 소냐에게까지 간계를 부린다. 로쟈가 만일 죽여 마땅한 이[蝨] 를 찾아 헤맸다면 가장 먼저 이 루진을 죽였어야 하지 않을까?

두냐가 가정교사로 있던 집안의 가장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여러 면에서 로쟈의 분신과도 같은 인물이다. 방탕한 데다가 악한 짓을 자행하면서도 마음속에는 선함이 깃들어 있어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는 이중적인 인물이다(그런 면도 로쟈와 비슷하다). 아내가 있으면서도 두냐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두냐를 평생 흠모한다. 그 또한 두냐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루진과는 또 다른 비열한 방법으로 그녀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간계 또한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결국 끝끝내 두냐의 마음을, 그러니까 구원을 얻지 못한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점에서 일말의 갱생의 가능성이라도 볼 수 있으나 루진, 이 인물은 끝까지 자기변명과 함께 슬며시 사라진다는 점에서 진정한 이[蝨], 이 사회의 이[蝨], 그러나 대다수를 이루는 이[蝨]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두냐는 자신의 이성과 직감을 따라 이런 비열한 두 남자를 선택하지 않는다. 가난에 시달리며 늙은 어머니와 철없는 오빠를 부양하는 환경 속에서도 결국 돈을 무기로 자신의 마음을 사보려던 두 남자, 루진과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손아귀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녀는 심지어 오빠 로쟈만큼 똑똑해서 그와 논쟁을 벌일 정도이다. 이런 그녀의 참된 가치를 알아보는 인물은 이 작품에서 라주미힌 정도이다(하지만 라주미힌도 두냐의 아리따운 외모에 꽂힌 부분이 많아 한계가 있다). 그에 비해 소냐는 두냐보다 훨씬 나약하고 천진한 어린아이와 같다. 지적으로 두냐보다 뒤처지며 오직 순종적이고 자기희생적인 면모로 로쟈의 마음을 여는 인물이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추악한 진실을 듣고도 그에게 자기의 죄를 외면하지 말고 당당히 죗값을 치르라고 말하고 그를 정죄하기보다는 마음으로 끌어안는다. 그가 유형을 떠나고도 그 뒤를 따라가 매일같이 면회를 가고, 그가 아플 때는 헌신적으로 간호해 다른 죄수들로부터 ‘우리의 어머니’라는 칭송까지 듣는다. 이런 소냐의 모습은 예수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아, 도끼선생이여, 어찌 당신에게조차 여자란 창녀 아니면 성녀 아니면 어머니뿐인 것이란 말인가! 게다가 소냐의 이름 ‘소피야’는 그리스어로 ‘지혜’를 뜻한다. 이 무렵 여자의 지혜란 두냐가 갖추고 있는 지식과 당당함이 아니라 소냐의 헌신과 순종 믿음이었던 것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이런 소냐로부터 감화받아 죄를 뉘우치게 된다. 비록 끝까지 자기가 나폴레옹이 되지 못한 것을 억울해하고 그 사실에 분노하지만, 자기가 ‘겁쟁이에 비열한 놈’(2권, 223쪽)이라는 것도, 뚜렷한 대의명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과감히 감행한다는 것’(2권, 228쪽), 그것 하나 때문에, “어머니를 돕기 위해서”도 아니고 “돈과 권력을 얻어 인류에게 선행을 베풀고 싶어서 죽인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나 하나만을 위해서 죽인”(2권, 230쪽) 것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다른 모두와 똑같이 이[蝨]에 불과”(2권, 231쪽)하다고 절규한다. 이런 못난 인간도 결국에는 소냐로 인해 구원받고 마음의 평온함을 얻어 감옥에 있으면서도 도리어 자유로워진다. 게다가 앞으로의 삶, 형기를 마치기까지 아직 긴 시간이 남았으나 “무한한 행복” 드리워질 그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소냐와 라스콜리니코프 그 두 사람의 미래만을 생각한다면 <죄와 벌>은 나름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역시 의구심은 남는다. 자기의 지혜로 이[蝨]를 거부하고 이[蝨]가 아닌 사람을 선택한 두냐는 한낱 필부(匹婦)로서 그치고 말지만 이[蝨]가 이[蝨]임을 알면서도 온몸으로 그 이[蝨]를 끌어안은 소냐는 창녀에서 어머니가, 어머니에서 성녀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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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21 16:0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와 저 진짜 다시 읽고 싶네요. 책은 이미 준비되어 있으니 읽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 읽은게 스물 다섯이었는데 제가 처음읽었을 때 조차도 잠자냥 님보다 십 년 늦었던 셈이네요.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떤 것들을 보고 생각하게 될지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됩니다. 도선생님 소설 너무 잘 쓰시는 바람에..

이 페이퍼 정말 좋습니다. 다락방이 좋아요를 꾹 누르고 갑니다. 아주 꾹. 살이 쪄가지고 예전보다 더 무겁게 누르고 갑니다.

이만 총총.

잠자냥 2022-04-21 16:17   좋아요 5 | URL
와, 정말 진심으로 꾹이 꾸-------------욱 느껴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읽어도 참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남자 인물들 정말 장광설 너무 찌질한데 그 찌질함까지 넘나 잘 표현한 도선생님. 다부장님도 꼭 다시 읽어보세요!

그레이스 2022-04-21 17: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피 빨아먹는 사람들 말씀이시죠?
3년 전쯤 다시 읽었는데.... ㅋ
˝이?˝ 하고 생각했어요.^^

잠자냥 2022-04-21 17:18   좋아요 3 | URL
네 그 이 말입니다. 책에도 ‘이’라고 나옵니다.

그레이스 2022-04-21 18:05   좋아요 2 | URL
그런 디테일이 생각 안나네요! ㅎㅎ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정말 ˝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 단어를 너무 당연시 하고 지나갔나봐요 ㅋ

mini74 2022-04-21 1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적 읽었던 기억이 나요. 이 책이랑 부활 읽으면서~ 한문 섞인 누런 갱지였는데 ㅎㅎ~ 어린 마음에 카투샤와 소냐 보면서 러시아 구원의 여인상은 참 특이하다 생각했던 ㅎㅎ 잠자냥님 글 읽으니 참 좋아요 ~ 어쩜 이리 리뷰를 잘 쓰시는지 ㅎㅎ 감동입니디 *^^*

잠자냥 2022-04-21 22:14   좋아요 2 | URL
한문 섞인 누렁 갱지! ㅋㅋㅋ 맞아요, <부활>도 그런 책이었어요! 요즘 그 책도 다시 읽자 싶어지더라고요. 러시아 구원의 여성상! 소냐에서 시작된 걸까요?! ㅎㅎㅎ

coolcat329 2022-04-21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살해동기가 그렇군요! 조만간 꼭 읽으려구요. 저도 잠자냥님 글 읽으니 더 기대가 되네요.

잠자냥 2022-04-21 22:14   좋아요 2 | URL
살해 동기 구구절절 말할 때는 로쟈 저놈 주둥이 때려주고 싶어지더라고요. ㅋㅋㅋ 재미나게 읽으새요!

책읽는나무 2022-04-21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읽질 않아서....쭈글!!ㅜㅜ

잠자냥 2022-04-21 22:16   좋아요 3 | URL
아이고, 이런 책은 사실 10대 때 읽으면 얼마나 이해하겠습니까! 지금 읽으시면 더 풍부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케이 2022-04-22 0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잠자냥님. 저는 요즘 애 키우는 게 너무 고돼서 책 읽을 시간도 글 쓸 시간도 전혀 나질 않네요.
제가 정말 재밌게 읽은 [죄와 벌]의 소냐에 대한 해석이 흥미롭고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써주셔서 이렇게 오랜만에 댓글 달아요~
저는 도선생님의 다른 작품 [악령]에서 리자베타를 참 좋아했는데 여자임에도 한 남자를 죽도록 욕망하고 또 남들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거든요. 리자베타는 백치인 어떤 한 여자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고 이 둘이 어쩌다 보니 서로 대결하는 양상이 되는데... 그 백치가 약간 소냐의 느낌이네요. 대책 없는 어떤 남성의 옆에 있고 어쩌면 그 남자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라는 점에서요.
전 도선생님이 리자베타 같은 여성을 등장시킨 것 자체가 그래도 시대를 앞섰다 생각했는데, 리자베타의 끝을 생각하니... 또 그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갑자기 해보았습니다.
근데 도선생님 소설 속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찌질한 것 같네요. ㅋㅋ 그래서 더 재밌고 지금 읽어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저에게 사유할 기회를 주신 리뷰 잘 읽었습니다~~ 부디 즐거운 봄 계절 만끽하시길.

잠자냥 2022-04-22 09:33   좋아요 2 | URL
우리 꼬맹이들이 얼른 쑥쑥 자라야 엄마가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할 텐데요! ㅎㅎ
제 꼬마 조카들은 이제 600일 전후라 둘 다 어린이집 등원하는데요, 하루 한 두시간 있다가 오는데도 제 동생들이 애 없이 혼자 있는 시간 생겼다고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ㅎㅎㅎ 케이 님에게도 어서 그런 시간이 오길!

참, 그나저나 저는 <악령>, <백치>는 안 읽었어요! 아껴 읽으려고(?!) ㅎㅎㅎ <악령> 같은 경우는 이해를 풍부히 할 수 있는 나이에 읽자, 이렇게 생각하고는 계속 미루고만 있네요. 케이 님이 말씀하신 부분 생각하면서 <악령>을 조만간 꼭 읽겠습니다.

그리고, 도선생님 남자인물들 정말 찌질한데, 그래서 더 인간답지요. ㅎㅎㅎ

케이 님도 봄날 아가들과 행복하게 보내세요~!

다락방 2022-04-22 12:34   좋아요 3 | URL
일단 저는 <악령>을 사야겠네요. 흠흠.

잠자냥 2022-04-22 13:00   좋아요 3 | URL
다락방 님/ 전 있어요. 열린책들 버전으로…. ㅋ

새파랑 2022-05-07 08: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책으로 있는데 저도 다시한번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

thkang1001 2022-05-07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되시길 기원합니다!

mini74 2022-05-07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당근 될 줄 알았습니다 *^^*
 
봄의 제전 -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 걸작 논픽션 23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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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다. 하얗게 폭발하던 벚꽃도 봄비 한 번에 다 저물었다. 이맘때면 T.S 엘리엇의 <황무지 The Waste Land>가 떠오른다. 그 시의 1장 ‘죽은 자의 매장 The Burial of the Dead’은 이렇게 시작한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추억과 욕정이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그리고 시는 이렇게 이어진다. ‘이 움켜잡는 뿌리는 무엇이며/이 자갈더미에서 무슨 가지가 자라 나오는가? [...] 네가 아는 것은 파괴된 우상더미뿐/그곳엔 해가 쪼아대고 죽은 나무에는 쉼터도 없고/귀뚜라미도 위안을 주지 않고/메마른 돌엔 물소리도 없느니라./한줌의 먼지 속에서 공포를 보여 주리라.’
 
모드리스 엑스타인스의 <봄의 제전>을 읽으면 ‘황무지’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에서 1, 2차 세계대전의 폭발 징조를 읽어낸 이 탁월한 책은 T.S 엘리엇의 황무지처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처럼, ‘봄’을 그저 새로운 시작, 탄생으로만 보지 않는다. 모든 탄생에는 소멸이, 죽음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희생이 있음을, 그리고 그 희생에는 분명 폭력이 따를 수밖에 없음을 주목한다. 사실 처음에는 현대의 탄생을 알린 발레 작품과 세계대전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서 풀어낸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하기도 했고, 그게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 <봄의 제전>은 이런 의구심을 말끔하게 해소해준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913년 파리에서 초연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역동적인 에너지와 희생 제물의 죽음을 통해 삶을 찬미하는 작품이다. 오늘날, 현대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과 달리 당시에는 의상, 안무, 음악 모든 면에서 그즈음의 상식과 어긋난, 아주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내용으로 그 시절 청중들에게 폭동에 가까운 항의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스트라빈스키는 이 작품을 창작할 당시 “나는 제물로 선택된 처녀가 쓰러져 죽을 때까지 춤추는 이교도 제사 의식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78쪽) 말했는데, 그 이미지가 무척 강렬했는지 자신의 작품에 애초에 ‘제전’이 아닌 ‘제물’이라는 제목을 붙이려 했다고 한다. 이 사실, 그러니까 ‘제물’의 이미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봄의 제전’의 테마는 탄생과 죽음, 거기에서 비롯된 에로스와 타나토스, 원시성과 폭력성이다. 그런데 이때 희생 제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새로운 탄생을 위한 죽음은, 그 죽음을 위해 바쳐지는 목숨은 정녕 아무런 가치도 없고, 새로운 탄생을 위해 죽어 마땅한, 그렇기에 숭고하고, 영웅으로 추앙받으면서 사라지는 것에 만족해야 할 그런 소멸일까?

엑스타인스는 ‘봄의 제전’ 테마에는 도덕적 목적이 결여되었다고 지적한다. 윤리가 존재하기 이전, 개인 이전의 원시적인 인간의 모습이 자연 속에서 그려질 뿐이며, 이 작품에서의 재탄생, 삶과 죽음은 뚜렷한 윤리적 논평 없이, 도덕적인 ‘양념 없이’ 그려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오직 넘치는 에너지와 환희, 피할 수 없는 숙명만이 있으며 희생양은 애도는커녕 영예롭게 기려질 뿐이라고 말한다. 희생양으로 지목된 처녀는 어떤 이해나 해석의 기미조차 없이 무조건 희생 제의에 합류해야 한다. 이 작품에서 희망을 찾는다면 그것은 도덕이 아니라 ‘삶의 비옥함과 에너지’(95쪽)에 있을 뿐이다.

스트라빈스키와 호흡을 맞추어 ‘봄의 제전’ 창작과 초연에 깊이 관여했던 다길례프 또한 예술가는 도덕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예술가의 자율성과 도덕은 상호 배타적이라고 믿었다. 도덕과 같은,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행동에 집착하는 사람은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으며 예술가는 이상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 도덕은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었다. 아방가르드에서 흔히 말하듯 ‘도덕은 추(醜)의 발명품이자 추의 복수’(65쪽)였다. 이 관점, 그러니까 새로움에 대한 혁신과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을 뿐, 도덕이나 윤리가 사라진, 그러므로 새로운 탄생을 위해 기꺼이 바쳐진 희생양의 죽음에 애도가 아닌 열렬한 영광만으로 칭송하는 분위기는 19세기 말, 20세기 전반의 현대적 의식 해방에 대한 강박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무렵 유럽의 정신을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오늘날 일어나는 대부분의 전쟁은 한 국가가 자기의 막힌 체제를 돌파하고자 손쉽게 이용하는 수단임을 알고 있다. 체제에 빈틈이 생기거나 그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때, 내부 단결을 꾀하고,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쟁은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기에 그 허물어진 폐허 위에는 새로운 시작, 출발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죽음과 소멸 후에 새 생명이 탄생하듯이 말이다. 그렇기에 종종 기존의 체제와 관습, 도덕 등을 타파하고 혁신을 외치면서, 이 폐허 위로 이제 새로운 삶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전쟁은 이용된다. 1914년의 1차 세계대전도 처음에는 변화와 확립의 기회로 여겨지며 환영받았다. 보수적인 가치관을 대변하던 영국에 맞서 혁신과 쇄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독일은 20세기 초반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넘치는 활력과 기술적 탁월성의 화신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그 독일이 보기에 전쟁은 부르주아 양식과 편리함의 위선에서 벗어나는 ‘해방’의 장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그 무렵 독일은 뛰어난 ‘모더니즘’ 국가였다. 억압과 위선에 사로잡힌 구세대에 대한 반항의 일부로서 베를린은 해방 도시의 면모를 확고히 보여주었다. 이런 분위기는 영국 출신의 작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자전적 소설인 <베를린이여 안녕>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셔우드는 케임브리지 대학 시절 베를린으로 떠나 그곳에서 수년 동안 머물렀는데, 그런 선택에는 동성애자였던 그의 성정체성이 큰 역할을 한다. 그 무렵 베를린은 국제도시로서 독특한 활기와 매력이 넘쳤는데, 무엇보다 동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용인은 사회 고정관념의 해체와 본능의 해방을 뜻했다. 세기말 독일에서의 성적 해방은 동성애에 국한하지 않았다. 코르셋과 벨트, 브래지어 등에서 몸을 해방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했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이처럼 찬란한 해방구였던 베를린은 불과 30~40년 뒤 나치의 부상과 함께 가장 강력한 억압의 공간이 되고 만다.

이렇게 ‘해방의 추구와 반란 행위 뒤’에 자리하는 전위적인 충동들, 아방가르드적 개념은 해방과 반란을 문화 행위자 및 사회, 정치적 행위자, 반란 행위 전반에까지 과감히 확장해 나갔고, 모더니즘은 이 시대의 주요 충동으로 간주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14년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자신들이 개입하게 된 물리적 충돌을 정신적 의미로 받아들인다. 전쟁은 단지 하나의 관념일 뿐, 영토 확장을 노린 음모가 아니라는 것이다. 독일에서 전쟁은 정신에 대한 궁극의 시험이자 활력, 문화, 삶에 대한 시험으로 여겨졌다. 즉 아방가르드가 전쟁 전부터 공격해온 물질주의의 진부함, 위선, 압제에 맞서 환기해온 그런 가치들을 전쟁이 구원해준다고 믿은 것이다. 전쟁을 해방과 자유와 연결 짓는 현상이 널리 퍼져 있었고 헤르만 헤세조차도 “전쟁의 가치들을 대체로 꽤 높이 평가한다.”(163쪽) 말하기에 이른다. 토마스 만 또한 전쟁을 부패하는 현실에서의 해방구로 여겼다. 전쟁은 새 시대의 창조에 이바지하며, 죽음이 아니라 삶의 문제, 생기와 에너지, 덕성을 확인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이 무렵 대다수 독일인에게 전쟁은 세계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고, ‘미래로, 진보로, 혁명으로, 변화로 가는 통로’(227쪽)였다.

이러한 ‘풍요로운 창조의 발작 속에서 환상은 더 많은 환상’을 낳는다. 참상은 정신적 성취로 탈바꿈하고 전쟁은 평화가, 죽음은 삶이, 절멸은 자유가, 기계는 시가, 무도덕성은 진리가 됐다. 죽음을 삶과 연결 짓는 이런 태도는 ‘봄의 제전 속 희생 장면의 대규모 재연’(342쪽)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권태와 함께 병사 개개인에게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병사들에게는 아이러니와 환멸이, 소외감이, 기존 사회질서와 그 가치들로부터 떨어져 나왔다는 주변적 느낌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봄의 제전>은 이 전쟁의 희생 제물인, 이름 없는 병사들, 스트라빈스키의 ‘제물’이 틀림없는 그들의 정신적 변화를 추적하면서 빠르게 질주하는 현대의 삶과 더불어 속도와 새로움에 환호하느라, 가치와 신념 체계는 등한시 한, 그로 인해 전쟁이라는 ‘제전’이 어떤 제동장치도 없이 유럽 곳곳에서 질주하게 되었음을 지적한다.

인류는 참으로 어리석어 새로움, 혁신에 대한 환호는 멈출 줄을 몰라 나치즘이 대두할 수 있는 싹을 틔우기에 이른다. 나치즘은 미래, 멋진 신세계를 향한 앞뒤 가리지 않는 돌진으로 다시금 인류의 눈길을 끈다. 나치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대한 볼거리였다. 다른 무엇보다 의식과 선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깃발과 휘장, 제복, 의전행사, 충성 맹세, 끝없는 구호 반복 등 컬트이자 숭배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로 시각과 청각에 집중했고 말이 글보다 우위에 있었다. 드라마와 춤, 음악, 라디오와 영화는 문학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졌다. 괴벨스의 라디오를 통한 선전선동이나 레니 리펜슈탈의 선전 영화 <의지의 승리>가 그 증거이다. 실업자와 원한에 찬 사람들, 현 체제에 분노하고 성난 사람들의 반란을 긍정의 상징으로 간주하면서 히틀러는 그들을 대변한다. 패배와 실패, 인플레이션과 불황, 국내의 정치적 대혼란과 국제적 굴욕 등 독일인의 마음속의 울분을 부추기며 ‘광란의 종교적 축제를 방불케 하는 나치 운동 속에서 자신과 똑같은 작은 클론을 수백만 명’(541쪽) 만들어 낸다.

이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아방가르드적 세계- 해방구로 인식되었던 독일 베를린의 풍경과 맞닿아 있다. 그때 아방가르드 집단은 하층계급과 사회적 추방자들, 매춘부, 범죄자들에게 매혹되었지만 그러한 관심은 ‘사회복지나 사회 재편에 대한 실제적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저 인간 개성에 대한 제약을 제거하려는 욕망에서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하층민을 향한 관심은 단지 상징적이었고 “구속과 의무가 없는 도덕”(84쪽)이었을 뿐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제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꼭 전쟁을 떠올리기 위해 저 먼 나라까지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까. ‘원한에 찬 사람들, 현 체제에 분노하고 성난 사람들의 반란을 긍정의 상징으로 간주’하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그들을 대변했던 히틀러가 만든 체제가 인류에게 가한 엄청난 해악을 기억해야 한다. 독일인의 마음속 울분을 부추기며 히틀러는 자신을 닮은 수백만 클론을 양산했다. 약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거기에 동조하는 클론들이 많아지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도 ‘제전’ 중은 아닐까. 그리고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희생양들은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1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 아방가르드가 그토록 통렬하게 공격했던 정의, 존엄성, 예의범절, 절제의 관념, 법에 대한 존중 등의 가치들은 더는 새롭지 않고 낡은 것이기 때문에 전복해 마땅한 것일까?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도덕법칙은 영구한 명판에 새겨져 있다”(203쪽)는 액턴 경의 말도 “확고한 미덕을 갖춘 인간만이 완전히 자유롭다고 진실로 말할 수 있다.”(203쪽)는 J.S. 밀의 말도 도덕과 윤리가 길을 잃은 채 혁신만 부르짖는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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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18 21: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게 명품리뷰인가요 자냥님 👍 하 ㅠㅠ 이 책 사고싶어지잖아요 ㅠㅠ

잠자냥 2022-04-18 22:39   좋아요 1 | URL
ㅎㅎ 글항아리책 책꽂이에 꽂아두면 왠지 배부른 느낌이 절로 드는 책이죠~

유부만두 2022-04-18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침 전 바이마르 문화 책 읽었는데!!!
이 책도 찜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2-04-18 22:38   좋아요 1 | URL
바이마르 문화 책과 함께 읽으면 더 고개가 끄덕여질 거 같습니다!

RLead 2022-04-18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2-04-18 23:33   좋아요 2 | URL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4-18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잠자냥님 이건 출판해야 될 글 아닌가요? <봄의 제전>이라는 제목 보고 소설인 줄 알았는데 역사책, 세계대전에 관한 거군요! 재밌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2-04-18 23:34   좋아요 2 | URL
아이고 출판은요, 원 책이 좋으니 리뷰도 좋아보이는 것이랍니다! ㅎㅎ 좀 두꺼운데 언제 한번 읽어보세요~~

초란공 2022-04-19 0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격리중에 뱃살이 좀 빠졌는데 다시 이 책 읽고 배부른 느낌이라도 느껴야 겠습니다^^

잠자냥 2022-04-19 09:44   좋아요 2 | URL
격리 중에 몸무게가 오히려 덜 나가더라고요? 신기하죠? 아마도 움직이지 않아서 근육이 빠졌던 거같아요. 며칠 돌아다니니까 다시 그대로 돌아오더라고요. ㅋㅋㅋ 배부른 느낌에 초란공님도 동참하세요~!

수이 2022-04-19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교보에서 볼 때만 해도 차마 읽을 생각이 안 났는데 정말 미니님 말씀대로 리뷰 읽고나니 사서 읽고 싶어지네요. 그대의 멋진 문장의 힘. 잘 읽고 갑니다.

잠자냥 2022-04-19 09:46   좋아요 2 | URL
ㅎㅎㅎ 읽을 생각 없던 책, 제 리뷰 읽고 읽고 싶어진다는 말만큼 듣기 좋은 소리도 없는 거 같아요! 비타 님 감사감사~! ㅎㅎ

coolcat329 2022-04-20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노리스랑 베를린도 지금 대기중인데 이 책도 꼭 읽어야겠네요.
이 책 중고 알림 신청해놨는데 새걸로 사야겠습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 잠자냥님~

잠자냥 2022-04-20 10:55   좋아요 1 | URL
이셔우드의 베를린 읽기 전에 이 책 읽으면 더 그 작품이 더 잘 이해되실 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읽었지만 ㅎㅎㅎㅎ

FLAKSUIT 2022-04-2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예술입니다.

잠자냥 2022-04-24 13: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2022-04-28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읽다가 흘리듯 읽으면 안될 거 같아서 ㅋㅋㅋㅋ 일단 이친구도 킵😝

- 2022-04-29 1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 잠자냥님 알고보면 이렇게나 글을 단정하게 잘 쓰시는 지적인 분...* (평소에는 EDPS마왕.. 제가 몰라뵙고.. 죄송죄송!)
저는 항상 약한 것은 보호해야 한다- 는 어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주입된 윤리(?)의식 같은 걸 체화해서 살아와서,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로 불리는 이들의 분노와 공격성(?)에는 매우 관대한 편이 었는 데 (하지만 정작 가장 낮은 약자의 위치에 여성이 있었다...)- 그건 좀 순진한 생각이었고, 자신의 나약함과 비루한 처지가 방패가되어 (물론 그러기 쉽지만) 쉽게 타자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천천히 조금씩 저 자신의 이입(?)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을 분리해 나가고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누가 또 알려준 것도 아니라서. 이 이야길 왜 쓰냐면 마지막 문단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떤 사회적 정동을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에게 시선을 돌려서... 그렇게 해석합니다. 제겐 이게 클론이 되지 않는 방식 ^^? 음! 잘 읽고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헤헤.

잠자냥 2022-04-29 16:50   좋아요 0 | URL
아니, 평소에 EDPS마왕인지 어케 알았대?! 그토록 감추었거늘..... ㅋㅋㅋㅋㅋ 여기서 들킴?!
쟝쟝 님의 클론이 되지 않는 방식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 글 아이패드 노리고 쓴 건데, 아이패드는커녕 적립금 2만원에 그쳤어요...흙;;ㅠ-ㅠ;
 

지난주 수요일에 알라딘 중고로 책 몇 권을 샀다. 이디스 워튼의 <암초>가 알라딘 직배송 중고로 올라왔기에 이 책을 담으면서 알라딘 직배송 중고로 올라와 있는 대산세계문학 시리즈 중 몇 권을 더 담았다. 거기에 골드문트 님이 예전에 재미있다고 추천하신 마크 트웨인 <얼간이 윌슨>도 마침 중고로 있기에 아싸~ 하고 담았다. 그리고 주말, 토요일 아침에 기분 좋게 내려마시려고 새로 출시된 알라딘 커피, 그것도 무려 내가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만델링 계열의 원두, <인도네시아 와하나 만델링> 200g도 주문했다. 이것은 바로 4월 13일 수요일에 주문한 목록이다.































그러니까 이것이 나의 이상적인 주문 목록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알라딘으로부터 곧 메일이 도착했다. 내가 주문한 마크 트웨인, <얼간이 윌슨>의 상태가 너무 나빠서 배송이 불가하다면서 환불을 해줬다(주문 시 상품 상태는 ‘중’이었다). 나머지 상품은 그대로 배송해주겠노라며.

아까웠다. 사실 <얼간이 윌슨>은 이상하게도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인지 지난번에도 한 번 중고로 구매했었는데, 그때도 똑같이 상태가 좋지 않아 환불해준다면서 얼간이만 취소하고 환불해 준 적이 있다. 얼간이 윌슨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왜 얼간이 윌슨만 상태가 계속 좋지 않은 것인가? 결국 나는 얼간이 윌슨이 만나고 싶으면 새 얼간이 윌슨으로 만나야 하는 것인가?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중고 얼간이 윌슨을 일단 포기했다.

목요일 배송이 왔다. 목요일은 퇴근 후 늦게까지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간 터라 피곤해서 알라딘 택배 상자를 뜯어보지 않고 잤다. 그리고 금요일 퇴근 후 알라딘 택배 상자를 뜯어본 나는.....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는데....!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진심으로 멍해졌다. 이게 뭐지???

택배 상자에는 <반고흐의 누이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원서), <웨이퍼페이퍼 플라워 케이크> 그 외 사은품 2종(유리 문진, 명화바닥머그)이 들어 있었다. 잠깐 나는 그 와중에 알라딘 이웃 중 누가 내게 선물을 보냈나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칫국 한사발) 아니, 도착한 책들이 너무 내 취향 책이 아니라서, 내게 선물까지 할 알라딘 이웃이라면 이런 책을 내게 보내지는 않을 텐데 싶어졌다.



이게 대체 무엇????? 이 황당함을 알라딘에 알리려고 급하게 찍은 사진- 자세히 보면 그 와중에 우리 냥이들이 흘린 사료 알갱이 보인다.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명백히 알라딘측의 오배송인데, 오배송을 해도 뭐 이렇게 심하게 오배송을 하는지... 게다가 그 바람에 토요일 아침을 만델링 커피로 기분 좋게 시작하려던 내 꿈은 깨져버렸어. 그리고 내 중고책들은 어디로 간 거야? 다시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거야? 다른 사람이 채 간 거 아냐? 아아아. 너무 순간 화가 나서 알라딘에 1:1 문의를 분노의 마음을 담아 격하게(?) 보냈는데, 오늘 도착한 알라딘의 답은 참 평화롭기(?) 짝이 없다.



회수는 CJ대한통운에서 방문 예정이며. 1-2일내 방문 하니,
포장하신 물품은 기사님 내방 시 전달 부탁드립니다.
물품 입고 확인 후, 결제 수단으로 전체 취소 예정이며,
입고 확인까지 시일 소요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기요, 그러니까 내 중고 책하고 원두는 어떡할 거냐고요!! 아,  진짜 뭐 이런 얼간이 윌슨스러운 일이 다 있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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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18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래요? 박스에 잠자냥 님 이름이 제대로 적혀있긴 한가요? 아예 택배기사 님이 박스를 잘못 놓고 간 것 같은데... 회수는 회수고, 진짜 잠자냥 님 원두는요? 책은요? 아놔... 어떻게 이런 일이...Orz 전체 취소라니, 아놔.. 아놔...

잠자냥 2022-04-18 10:55   좋아요 2 | URL
아니요. 이름하고 주소는 제 이름과 제 주소였어요. 그래서 더 퐝당 ㅋㅋㅋㅋㅋ
알라딘에서 상품 넣는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닐까 싶어요.

얄라알라 2022-04-18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크, 오배송의 경우도 있단 말예요? 얼간이 윌슨 겟에 두 번째 미끄덩도 속상하실 텐데, 왠 저런 오배송?
그래서 만델링 커피는 못마시셨겠네요. 흑흑. 윌슨스럽다는 표현 확 공감합니다

잠자냥 2022-04-18 10:57   좋아요 4 | URL
저 알라딘 이용 꽤 오래했는데 이런 오배송은 처음이라 정말 놀랐어요. ㅋㅋㅋㅋㅋㅋ
제 책은 다른 분에게 가 있는걸까요?? 흠-
만델링은 다시 주문한다쳐도, 그 사이 중고책 누가 다 가져갔으면 정말 속상할 거 같습니다....ㅠㅠ

유부만두 2022-04-18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원서 표지 이쁘죠?;;펼치면 물고기 모양이 완성됩니다.

저도 오배송 (제 것이 다른 데로 가버림) 경험했는데요, 아이 학원 교재라 시간 걸려서 난리 부르스였어요. 또 한 번은 주문도 안 한 커피가 왔더라고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다시 픽업온대서 그냥 제가 돈 더 내고 샀다요?;;;; 쿠폰 하나 주는 거 받고 끝.

잠자냥 2022-04-18 12:35   좋아요 2 | URL
앗, 이런! 넘나 당황해서 원서 표지 펼쳐보지도 않았어요. ㅋㅋㅋ
펼쳐볼까 싶기도 하지만, 이미 그날 바로 택배 상자에 재포장해서리;;; ㅎㅎㅎ
아니 만두 님 댓글 보니 이런 황당한 오배송이 종종 있군요?!

blanca 2022-04-18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오배송도 있군요! 저는 내용 읽기 전에 물고기 원서로 읽으시다니, 했는데...

잠자냥 2022-04-18 12: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물고기> 아무리 좋았어도 원서로 읽을 것 같지는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4-18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오배송이?? 오배송 오브 더 오배송인데요? 요즘 알라딘 배송이 자꾸 지연되던데.. 저는 굳이 빨리 받을 필요가 없어서 하루이틀 뒤로 배송일을 지정하는데 거기서 또 하루가 늦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왜 그럴까유? ㅠ 암튼 잠자냥님 황당+속상하셨겠습니다. 그 와중에 ˝얼간이 윌슨스러운 일˝에 빵~ㅋㅋㅋ

잠자냥 2022-04-18 13:06   좋아요 2 | URL
저 책을 받으려고 주문하고 기다리신 분은 무슨 책을 받았을지도 궁금하더라고요. ㅋㅋㅋ
설마 그분에게 제 택배 박스가?? ㅋㅋㅋ

독서괭 2022-04-18 14:04   좋아요 2 | URL
나름 굉장한 인연인데요 ㅎㅎ

coolcat329 2022-04-18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어째 이런 일이! 근데 알라딘의 반응이 좀 황당하네요 ㅎㅎ 원래 주문한 책들에 대해 뭐라도 답이 있어야 하는데 그저 결제 취소만 알리다뇨 ㅜㅠ
얼간이 윌슨 저 중고로 있는데 갑자기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ㅋㅋ

잠자냥 2022-04-18 14:14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제가 하도 답답해서 그럼 제가 주문한 책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바로 1:1 문의했는데 그건 아직도 답이 없네요....;
쿨캣님 소중한 얼간이 윌슨 소중하게 간직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2-04-18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간이 윌슨스러운에서 그만
빵~ 터졌습니다.

주문하신 책 중에 저도 수배
해서 소듕하게 보관만 하고
있는 두 권의 책들이 보여
반가웠습니다. 읽지도 않았으
면서 말이죠 ㅋㅋㅋ

쥘 바르베 도르비이는 증말
첨 들어보는 작가네요.

잠자냥 2022-04-18 14:15   좋아요 2 | URL
정말 하필이면 얼간이 윌슨이 목록에 있어가지고. ㅋㅋㅋㅋ
저도 아마 저 책들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냉큼 읽지는 않고 보관하기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받을 수 있다면..... ㅠㅠ

- 2022-04-18 15: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런 얼간이 알라딘~! 오늘 정신없어서 커피도 안마셨는데 ㅋㅋㅋ생각난김에 커피 내려마셔야겠어요. 룰루~ (응? 약올리기 인가?)

잠자냥 2022-04-18 16:55   좋아요 3 | URL
흥 나 오늘 커피 2잔 마셨어요! 물론 알라딘 그 만델링 원두는 아니지만....ㅠㅠ

2022-04-18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8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4-18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거 로맨틱소설에선 만남으로 이어지던데요 ㅎㅎㅎ 하지만 자냥님은 고양이랑 다가지신 분이니 ㅎㅎ 오배송이라니 넘 신기해요~ 알라딘은 사은품으로 자냥님을 위로하라!!!

잠자냥 2022-04-18 21:05   좋아요 2 | URL
로맨틱은 필요없어요... 내 책 돌리도.... 책은 받을 수 없다는군요. ㅠㅠ 걍 취소만 해준다네요.

책읽는나무 2022-04-18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이런 오배송의 책들이 올 수도 있군요??
아뉘~책을 받을 수 없다뇨???
추적을 해야죠~추적을!!!!
추적이 안되나???
그럼 앞으로 어떻게 믿고 주문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황당함이!!!!!

잠자냥 2022-04-19 00:27   좋아요 2 | URL
중고책라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아마 신간이라면 다시 척~ 배송해줬을 거 같은데…. 흠 ㅠㅡㅠ 커피는 다시 주문하고 중고는 다시 검색해서 걸리면 사야죠 뭐.

새파랑 2022-04-19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핵심고객 잠자냥님을 위해 알라딘에서 보낸 선물이 아니었나 보네요 ㅋ

잠자냥 2022-04-19 13: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그러게요. 이것들이 오배송해놓고 쿠폰 한 장 안 줘요.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4-19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럭키박스인가요?

잠자냥 2022-04-19 16:19   좋아요 2 | URL
ㅎㅎㅎ 언럭키박스입니다... ㅠㅠ ㅋ
 
죄와 벌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9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문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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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蝨]를 죽이고 싶었으나 오히려 그 자신이 이[蝨]가 되고 만 남자의 이야기- 고전은 이래서 (나이 들어) 다시 읽어야 하는구나. 재독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신비로운 작품. 훗날 다시 읽으면 나중엔 또 뭐가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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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15 1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잠자냥님 백자평 👍💕

잠자냥 2022-04-15 14:57   좋아요 3 | URL
이번에 다시 읽으니 제 몸에 이가 기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 2022-04-15 1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나의…. 죄와 벌은…. …. ㅋㅋㅋㅋㅋ 여러번 읽기 반칙!!!

잠자냥 2022-04-15 14:57   좋아요 3 | URL
뽀대나는 책 샀으면 1번이라도 읽어봐~ ㅋㅋㅋㅋ

- 2022-04-15 15: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주인공이 뉘우치는 거 보기 싫은 나 ㅋㅋㅋㅋㅋ
 
무도회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1
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이상해 옮김 / 레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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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 그리고 그 욕망하는 인간을 바라보는 연민 어린 시선. 삶의 아이러니를 이토록 세밀하고 날카롭게 포착하다니! <무도회> 한 작품만으로도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는데 나머지 작품들도 다 대단하다. 이제야 알게된 이렌 네미롭스키, 기꺼이 그이의 모든 작품을 읽겠노라!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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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4-11 1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놔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시니, 일단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잠자냥 2022-04-11 17:18   좋아요 1 | URL
네, 이 출판사에서 이 작가 선집을 계획 중이던데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새파랑 2022-04-11 1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별 다섯이니 저도 일단 읽어야겠군요~!! 전 첨들어본작가 입니다 ㅋ

잠자냥 2022-04-11 17:19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coolcat329 2022-04-11 1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또 새로운 책 ㅠㅠ
처음 보는 작가 책인데 모든 작품을 읽겠다하시니...
일단 또 찜해둡니다.

잠자냥 2022-04-11 17:19   좋아요 2 | URL
네, 찜하시고 천천히 읽으세요. 책이 어디 도망 안 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