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날들
나딘 고디머 지음, 왕은철 옮김 / 책세상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따금 언제나 모든 화제가 자기 가족 이야기로 국한된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또 가끔은 자기가 속한 세계가 자신을 대변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을 만날 때도 있다. 그런 이들일수록 출신 학교와 지역, 사는 동네, 직장 이름에 민감하게 군다. 나는 이 두 부류의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아빠 차는 뭔데, 너네 아빠 차는 뭐니자랑하는 유치원생을 보는 것 같다.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성장이란 키가 크고 몸이 커지는 등 육체적 자라남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정신의 자라남도 반드시 포함된다. 인간은 어떤 의미로든 성장한다.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따라야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자신이 속한 세계를 타인의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능력과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도 마치 자기 일처럼 느낄 줄 아는 공감 능력은 꼭 필요하다. 자신이 나고 자라온 가족, 현재 속한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그러나 그렇기에 쉽게 갖기 어려운 능력인가. 게다가 자신과 상관없는(또는 그렇게 보이는) 세계에 속한 사람에게 느끼는 공감과 연민의 능력은 또 어떤가.

 

네이딘 고디머의 <거짓의 날들>에는 이 두 가지 모습이 모두 그려진다. 고디머가 유일한 자전적 작품이라고 꼽은 이 작품의 주인공 헬렌은 고디머 그 자신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0년대. 남아프리카 광산 지역의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낸 헬렌. 책을 좋아하는 이 소녀의 세계관은 그때는 아직 협소한 광산촌과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부모의 세계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여느 흑인을 대할 때와 달리 집안일을 돌봐주는 흑인 하녀 애나와 엄마가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평범한 소녀이다. 백인의 특권은 공기처럼 자연스러워서 헬렌은 그걸 특권이라고 느끼지도 못하고 자란다. 단지 저 유럽, 그것도 영국 중상류층 가정 아이들의 평범한 생활을 다룬 동화책이 더 신기하다. 어느 책에도 헬렌의 집 애나처럼 집안일을 하고 요리를 하며, 주인집 어머니와 아버지를 마님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흑인 여자아이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헬렌은 이상하다는 느낌만 있을 뿐 그게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제 열일곱 살인 이 소녀가 계속 그 부모와 광산촌에만 머무른다면 소녀의 성장은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육체는 성장을 멈출 때까지 계속 자라겠지만 정신은 그 어떤 변화도, 충격도, 깨달음도 얻지 못하고 그저 부모의 영향 아래, 협소한 광산촌 이웃들과의 관계 안에만 머물렀을 것이다. 비록 책을 읽는다 하더라도 실제로 경험하는 세상과는 달리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소녀는 어느 여름, 집을 떠나 나탈의 남부 해안에서 한때를 보내게 된다. 광산촌에서 바닷가로 장소 이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헬렌은 첫 번째로 자기 세계가 깨지는 경험을 한다. 풋풋한 첫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루디와의 만남이 그렇다. 루디는 헬렌의 부모와는 모든 면에서 대조적이다. 부와 명예, 명성 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헬렌의 부모와 달리, 루디는 그 무엇도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심지어 헬렌이 속한 세계인 광산촌을 이렇게 말한다. “광산촌에서 사는 건 너무 협소하고 기계적이고 소득 없는 삶이야.”(85). 헬렌은 이 말을 듣고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아서 혼날 짓을 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말을 더듬는다. 화가 나고 비참하기도 하다. 그는 더 신랄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을 생산하기 위해 어두운 지하에서 흙을 파다가 여덟 시간이 지나면 신성불가침의 위계질서 속으로 돌아와 하느님 같은 감독관을 비롯한 윗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아랫사람들한테 인사를 받고 말이야. 그렇다고 내 밑에 누가 있다는 말은 아니야. 흑인들을 제외하면 말이야. 그들 위에 군림하는 건 특권이 아니라고! 나는 그런 일을 원치 않아. 좋은 일자리, 좋은 가족, 따분한 도시, 속이 좁은 사람들을 원치 않아. 그런 것에는 흥미가 없다고.”(85~87). 다만 이런 말을 하는 루디가 헬렌보다 무려 열 살이나 많다는 게 지켜보는 입장으로서는 꽤 못마땅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루디와의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여름방학처럼 스쳐지나간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헬렌은 조금 달라져 있다. 자신의 둘러싼 광산촌의 삶이 진부하고 부모의 위선도 부끄럽고 민망하다. 그렇지만 루디도 처음에 열광했던 그 모습 그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이를 초월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은 여느 사람과 다름없는 어른에 불과하다는 사실’(89)을 깨닫는다. 이 또한 다행이다. 열일곱 소녀를 탐하는 스물일곱 남자, 그러면서도 그 앞에서는 자못 인생을 아는 것처럼 말하며 우쭐대는 모습이라니, 당신도 아직 성장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루디를 볼 때마다 치밀어 올랐는데, 헬렌의 눈에도 어느 순간 그 모순이 보였으니 말이다. 학교를 졸업한 지 일 년이 지났고, 그 일 년 동안 아버지가 다니는 애서턴 광산 사무실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던 헬렌은 처음에는 루디의 영향으로 대학도 거부하더니, 마침내 요하네스버그 대학교로 진학한다. 두 번째 변화의 계기다. 그리고 이 두 번째 계기는 헬렌이 속했던 애서턴과의 진정한 결별을 뜻하기도 한다.

 

내가 교복이나 명예를 위해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님은 확실했다. 나는 의심과 무료함과 삶에 대한 경이감 때문에 대학에 갔다. 그것은 모든 탐색의 시작이었고 자아를 찾기 위한 혼란스러운 여행의 시작이었다. (156)

 

열일곱 헬렌에게 다른 세상도 있음을 보여준 사람은 루디 단 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대학에 진학한 헬렌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난다. 유대인 친구 요엘’, 흑인 친구 메리’, ‘이사’, ‘마커스 부부등 다양한 인종에, 다양한 출신 배경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고, 스치듯 연애도 하던 헬렌은 드디어 진짜 사랑이라고 할만한 을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러는 사이 헬렌은 이 수많은 사람들의 영향으로 인종차별이 나날이 심해지는 남아프리카의 현실에 눈을 뜬다. 특히 흑인 친구 메리를 통해 지금까지 흑인들의 말소리가 개 짖는 소리나 새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던 헬렌은 바로 그 흑인들 속에서 자신이 자라왔음을, 자신 또한 이 세계에서는 이방인임을 통렬하게 깨닫는다.

 

헬렌과 메리가 처음 만나는 곳은 대학교의 화장실이다. 헬렌은 화장실에서 메리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백인과 흑인이 한 공간에 나란히 있다니! 그도 그럴 것이 대학은 남아프리카에서 흑인과 백인이 같은 장소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였다. 요하네스버그를 통틀어 그런 곳은 대학 밖에 없었다. 헬렌은 이런 상황이 어색하기 짝이 없다. ‘흑인 대학생이나 백인 대학생이 인종차별 없다는 엄숙한 선언보다 더 실감 나게 다가오는 그런 사실에 익숙해지는 데는 상당한 적응 기간이 필요’(164)하다. 헬렌은 메리와 평범한 친구 관계가 되고자 무던히도 애쓰지만 무언가 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일상생활에서 흑인들을 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가져보려는 하찮은 시도 또한 번번이 벽에 부딪히는 것이다. 백인인 헬렌은 메리가 어떤 곳에 들어갈 수 없고, 어떤 출입구를 사용할 수 없고, 어떤 의자에 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린다.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흑인들처럼 메리는 금기시 되는 것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법을 배워야 했지만 헬렌에게는 그것들이 모두 당연했다. 그러는 사이 헬렌은 처음으로 백인으로서의 죄의식을 느낀다.

  

나는 메리에게 손을 뻗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사람들은 예수의 희생정신과 정의감과 인권선언을 가지고 노력한다.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그것은 선언되는 순간 넌센스가 된다. 절대적인 것은 흑과 백처럼 합해지고 변화하는 삶에서는 현실성이 없다. 그것이 올 때는 아무 관련 없이 온다. 이렇게 싸구려 냄새가 나는 쓸모없는 분위기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깊이 수용하는 데서 온다. (371)

 

헬렌이 흑인의 인권을 생각하는 것도, 남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과 모순도, 백인으로서의 죄의식을 느끼는 것도 모두 개인적인 감정을 깊이 수용한 것에서 시작된다. 더욱이 헬렌이 미치도록 사랑하는 남자 은 흑인사무국에서 일하면서 흑인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온몸을 던지는 백인 남자가 아닌가. 헬렌은 그의 영향도 받지 않을 수 없다. 광산도시 애서턴에서 나탈의 바닷가, 그리고 이제 요하네스버그라는 도시로 이주한 헬렌. 처음에는 집을 떠나 친구 부부의 방 한 칸을 빌려 독립하고, 그 다음에는 폴의 집에서 그와 동거하면서 삶의 모습도,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도 서서히 변화해 간다. 헬렌이 도시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녀의 모습은 그저 이상주의자였다. 그녀 스스로도 한 인간이 남아프리카에서 자기를 완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흑인들에 대한 압제에 맞서는 것이라고 믿는 시기였다. 공부할 장소가 없는 메리를 위해 무턱대고 부모에게 메리를 초대하겠노라 말하던 헬렌의 모습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이상주의자일 뿐이다. 훗날 헬렌이 깨달았듯이 옳은 일을 한 것처럼 행동함으로써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고 믿는 위선적인 사고방식의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인도인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고 인종의 벽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578)라는 것을 헬렌을 뒤늦게 깨닫지만 그 시절에는 그렇게 행동했다. 그러나 몇 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헬렌은 그런 삶의 방식이 초래하는 결과, 즉 그런 믿음을 가질 권리와 그 믿음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의 부적절함이 모두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426)하게 된다. 정신적으로 한결 성장한 것이다.

 

괜찮은 삶에 대한 생각과 실제로 사는 삶사이의 모순 사이에서 고민하고 번뇌하던 헬렌은 자신이 조금씩 성장했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아차렸을까. 그녀는 심지어 영원할 것처럼 사랑한 폴과의 관계에서도 모순이 있음을 깨닫는다. 너무나 익숙했던 폴의 방이 사실은 폴의 공간일 뿐, 자기 자신을 위한 곳이 결코 아님을 깨닫는 헬렌. 그 방이 낯설게 여겨질 때 그녀는 다시 그곳을, 그리고 폴을 떠날 수밖에 없다. 헬렌은 이제 남아프리카가 아닌, 한 번도 발을 디뎌본 적 없는 유럽으로 가고자 한다. 남아프리카도 아닌, 아직 유럽도 아닌 곳에 머물 때 헬렌은 가장 객관적으로 지나온 자기의 삶과 자기가 떠나온 도시를 돌아볼 줄 안다. 그렇게 훌쩍 성장한 것이다. ‘거짓의 날들이라고 느꼈을지언정, 그 모든 날들이 헬렌의 성장에 밑바탕이 되었다. 물론 헬렌이 그러한 삶의 조각들을 긍정적인 자기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도 한몫했으리라. 이 아름답고 눈부신 작품은 헬렌이라는 한 소녀의 7여 년간의 세월을 그리며 인간이라면 어떻게 자라야하는지를 담담히 보여준다. 헬렌은 그 이후로도 계속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네이딘 고디머가 되지 않았을까


나는 더 이상 자기기만을 하는 게 아니야. 달아나는 것도 아니야. 사랑의 모험이든, 백인이기 때문에 느끼는 죄의식이든 이상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에 따르는 위험이든, 다시 말해 내가 달아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든 더 이상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야. 내가 돌아오리라는 것을 아니까.(60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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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26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앞부분에 공감이 가네요~잠자냥님 별5개면 일단 보관함으로^^

잠자냥 2021-03-26 14:11   좋아요 2 | URL
네 이 책 정말 모두에게 추천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그나저나 절판이라는 점이 안타까운데, 아마 많은 분들이 찾으면 다시 재발간하지 않을까요.
네이딘 고디머가 저작권료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안 찾아서 수지가 안 맞는지 원.....-_-

레삭매냐 2021-03-26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욱겨요...

잠자냥님이 책을 땡기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중고서점에 사러 갔는데
상권이 없어서 일단 하권이 사두었답
니다. 상권만 있으면 읽기라도 할 텐데
하권 밖에 없으니 읽을 수도 없더라는.

왜 좋은 책들은 하나 같이 구하기가
어려운 건지 참 -

잠자냥 2021-03-26 15:1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권부터 읽으시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의 인생을 회고록 읽듯이 읽는 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3-26 15:19   좋아요 3 | URL
이상하게도 이쪽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들 책이 절판이 많더군요. 쿳시는 그래도 최근 다시 나오긴 하는데... 아무래도 저작권료에 비해 수지가 안 맞는가 봅니다.

청아 2021-03-26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반에 써주신 내용에 공감되기도하고 딱 저렇진 않지만 찔리는 부분도 많네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참 미숙한 인간이구나 여러번 느껴요. 저도 찜~♡

잠자냥 2021-03-26 16:13   좋아요 2 | URL
찔리긴요.ㅎㅎㅎㅎ 책 읽으며 함께 성장해 보아요. ㅎㅎㅎㅎ

Falstaff 2021-03-26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 별 다섯 개짜리 절판 책은 리뷰 쓰지 말기 할까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1-03-26 17:58   좋아요 3 | URL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의 재출간을 바라는 마음으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이 작품 정말 문장이 아름답습니다. 서정성 철철, 번역가 역할도 한몫했겠지요.)

mini74 2021-03-26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만 읽어도 참 재미있을거 같아요. 좋은 성장소설을 읽으면, 예전의 그 나이때로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몸은 사그라들고 있지만 마음은 성장하는 느낌 ㅎㅎㅎㅎ 근데 왜!!! 절판인거죠 ㅠㅠ

잠자냥 2021-03-26 21:56   좋아요 2 | URL
네 작가가 이 작품을 스물아홉에 썼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빼어난 작품입니다. 이걸로 노벨문학상도 받았고요. 그런데 정말 절판이라니! 말이 안 됩니다!!
 
거짓의 날들
나딘 고디머 지음, 왕은철 옮김 / 책세상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우아한 문장으로 써 내려간 극도로 아름다운 성장 소설. 백인의 눈으로 바라본 차별받는 흑인의 삶도 진솔하게 그려진다. 한 인간이 헬렌처럼 성장한다면 이 세상에서 더 바랄 게 있을까. 헬렌은 나딘 고디머 그 자신으로 보여 그녀에게 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이 좋은 책이 절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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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3-24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말고 지금 왕은철이 번역한 다른 흑인 여성 소설 읽고 있습니다. 아우, 왕은철이 거의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지금 읽는 책 번역은... 암만해도 퇴고를 별로 안 한 거 같아요. 물론 전체는 아니고 부분 부분이 말입니다. 아, 점심 먹고 졸립긴 하지 거 참 힘드네요, 흑흑....

잠자냥 2021-03-24 14:23   좋아요 3 | URL
ㅎㅎ 베시 헤드 작품 읽으시나요? ㅎㅎ 이 책은 번역도 아주 깔끔합니다. 암튼 판권 다른 곳에서 사 가서 다시 나오면 좋을 것 같네요.

Falstaff 2021-03-24 14:26   좋아요 3 | URL
하여튼 귀신이셔~ ㅎㅎㅎ

FLAKSUIT 2021-11-0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은데 책이 없어요
 
글쓰기에 대하여 - 작가가 된다는 것에 관한 여섯 번의 강의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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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스킬을 가르쳐주리란 기대로 읽으면 실망할 듯. 작가란 어떤 사람이며 작가의 의무란 무엇인지가 더 주를 이룬다. 아울러 결국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애트우드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총 6개 강연 내용 중 인용되는 문학 작품수도 어마어마. 참 해박하다, 그러니 그런 글을 쓰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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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 겟! 하다 보면 자꾸 새 책도 딸려오는 기이한 현상....;;


그리하여 산 새 책(나 요즘 굿즈 선택 안하고 있다. 장하다)

 


전설의(?) 절판 책이었던 낭만주의의 뿌리가 최근 다시 나왔다. 16년만의 복간, 이런 책은 바로 구매. 20세기 최고의 사상사가로 꼽히는 이사야 벌린의 강연록으로, 18세기 후반에 계몽주의에 대한 반발로 일어나 서구 세계의 가치관과 역사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뒤바꾼 낭만주의 운동을 다루고 있다. 루소, 디드로, 쉴러, 슐레겔, 노발리스, 괴테, 블레이크, 바이런, 베토벤을 포함한 18~19세기의 위대한 사상가와 예술가들을 폭넓게 다루면서 낭만주의의 뿌리를 찾아간다.

 


푸코 평전 및 레비-스트로스와의 대담집을 펴내고, 성적 지배 체계와 소수자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해온 프랑스의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회고록. 동성애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동자 계급 가족을 떠났던 저자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의 계급적 과거를 탐사해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권터 그라스의 새 번역 작품이다! 일단 담아! 그런데 사기 전에 보니 레샥매냐 님이 극도의 혹평을 해서 살짝 걱정되긴 하나,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겠다. 이 작품 또한 나치 이데올로기를 고발하면서, 무비판적으로 나치에 동조한 소시민들에게도 집단적 죄과가 있음을 꼬집는 듯.

 



살까말까 망설이다 고다 로한 작품 궁금해서 결국 샀다. 그리고 바로 읽음. 표현이 굉장히 색다르다. 번역도 일부러 그렇게 한 듯. 다만 번역에 역주가 굉장히 자세해서 책 읽기 흐름에 방해가 될 지경. 이런 작품을 스물넷에 썼다고 하니 거참, 옛날 사람들은 현대인보다 성숙했던 것인가.

 

 


르 카레 옹의 새 작품은 무조건 담아야지. 책 표지도 이쁘다. 소장각

 

 


애초에 사려고 생각했던 책인데, 폴스타프 님 리뷰 보고는 더 굳게 구매 결심. 3권으로 분권했던데 그냥 2권으로 내놨어도 괜찮았을 거 같다. ‘바이올린 한 대의 역사를 되짚으며 시공을 초월한 악의 연대기를 엮고 있다는데 자못 흥미진진해 보인다. 그러나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

 

 


내가 좋아하는 러시아 작가의 새 책! 대산세계문학 좋아! 러시아 문학에서 인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언론인, 사회비평가,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며 당대 작가들은 물론 후대에 이르기까지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블라디미르 코롤렌코가 숨을 거둔 지 올해로 100년이란다. 이 책은 그의 대표작을 모았다.

 



내가 요즘 눈여겨보는 출판사가 있는데 (도서출판)’- 빅토리아 토카레바 <티끌 같은 나>를 출판한 곳이라 이 출판사 도서 목록을 죽 보니 꽤 흥미로원 작품들을 속속 번역하고 있다. 이 책도 그렇게 발견. 41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작가 사토 야스시의 대표작 <오버 더 펜스>, <여름을 쏘다>, <황금옷> 세 편으로 구성된 중편소설집. ‘청춘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토니 모리슨의 에세이다! 에세이 잘 읽지 않는데 이건 사야해!

 



애트우드 여사의 글쓰기 강연 책이다! 어머, 이것도 사야해! 요즘 읽고 있다. 강연 초반은 애트우드 여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흥미롭다.

 



유부만두 님에게 땡스투하고 산 책. 에밀리 디킨슨, 레이철 카슨, 마거릿 풀러 등 아름다운 사람들의 저마다의 삶을 펼쳐놓고 서로 연결고리들을 찾아 턱턱 걸어버린다.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해 보인다. 그래서 머리맡에 두고 보고만 있다. 읽지는 않고;;;

 




중고로 구매

 



으아, 이거 구한 게 가장 기쁘다. 이 책 절판되서 중고로 거의 3만원 가까이 팔리고(어떤 분은 76,000원에 팔고 계시네;) 있었는데, 알라딘 중고로 떴어. 손 떨리는 마음으로 드디어 구했다.

 




요즘 알라딘 서재에서 인기 좋으신 윌라 캐더 님, 중고로 구해서 더 좋습니다.

 

 


믿고 보는 강유원. 새 책 살까말까, 도서관에 있는데 빌려볼까 망설이면서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중고로 뜬 거 보고 바로 구매.

 



폴스타프 님이 애정하는 율리 체도 만나보겠습니다.

 



내가 애정하는 안드레이 플라토노프도 중고로 떴기에 신나서 구매. 그런데.... 책 안쪽에 이 책 판매한 사람 사인과 서명이 있어서 급실망. 솔직히 중고로 책 샀을 때 전 주인 사인 있는 것 증말 싫다. 그 장만 찢어버릴 수도 없고. 이 책은 소장할 건데....

 



새 책 같은 중고! 로맹 가리의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 전쟁고아로 삼촌과 함께 사는 뤼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고 하니, 내가 좋아하는 로맹 가리 성장 소설 분위기인 듯 싶어서 기대된다.

 



대산세계문학에서 절판된 책인데 중고로 뜨면 바로 사야한다. 치누아 아체베, 윌레 소앙카와 같은 아프리카 문학 1세대 작가들이 아프리카의 식민지 현실과 독립에의 열망을 문학에 담아냈다면 이 책의 지은이 벤 오크리는 독립 이후 아프리카의 현실에 주목한다. 어린 시절 겪은 비아프라 내전과 이어지는 숱한 종족 갈등과 쿠데타는 벤 오크리에게 정신적 상흔으로 남았으며, 그는 이 어두운 역사를 수많은 작품에 담아냈다. 소설 <굶주린 길>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 책도 절판인데 중고로 구함. 파리에 거주하며 독일어로 글을 쓰는 스위스 국적의 작가 파울 니종은 유럽권의 유수의 문학상들을 휩쓸고, '오늘날 독일어권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또는 '현재 가장 위대한 독일어의 마술사'라고 칭송받는다고. 삶의 동기가 없는 20대 초반 청년 슈톨츠의 방황을 그린 작품.

 

 


<백년보다 긴 하루>의 친기즈 아이트마토프 작품이지 않은가. 그냥 닥치고 사서 읽자.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노로 구니노부의 마지막 소설. <사랑에 관한 데생>은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펴낸 책이다. 초판은 1979년에 나왔고, 오랫동안 절판된 채로 있다가 2006년에 복간되었다. 생전에 노로 구니노부는 일본 고서점계의 유명 인사였다. <사랑에 관한 데생>에는 그가 그토록 자주 드나들었던 고서점의 다채로운 풍경이 속속들이 녹아들어 있다고. 사실 이 책은 출간되었을 때부터 읽고 싶었는데, 때마침 내가 서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고 있던 터라, 혹시라도 영향 받을까봐 읽지 못했다. 이제는 마음껏 읽을 수 있다. 그것도 중고로 구매해서! 이 책도 현재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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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연습> 읽고 홀딱 반한 레몽 크노. <연푸른 꽃>은 오랜 세월 언어를 가지고 실험했던 크노가 펴낸 후기작이다. 만년에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대가의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꿈과 현실, 중세와 현대, 각종 언어와 조어가 갈마드는 이 작품의 독특한 서사적 구성은 읽을 때마다 또다른 재미를 안긴다나.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 조지 기싱은 이 소설에서 여성의 삶을 경제적, 정신적으로 황폐화하는 가부장제의 폐해와 이에 맞서 여성에게 자기존중과 경제력을 길러 주기 위해 노력한 페미니스트 선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기싱의 여성주의적 시각을 내가 한번 파헤쳐 보겠다. 그나저나 이 책 출간한 코호북스도 내가 눈여겨보는 출판사 중 하나.

 



독일 낭만주의를 이끈 대표적 인물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장편소설. ‘낭만적 사랑의 모델을 역사상 처음으로 제공하여 독일문학이 일궈낸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그동안 특유의 난해함으로 인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쉬이 번역되지 못했다고얼마나 난해한지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낭만주의로 시작해서 낭만주의로 끝나는 페이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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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모자 2021-03-19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거짓의날들 구하셨군요... 저도 비싼 중고 가격에 못 구하고 있습니다 ㅜ
중고책 사면 가끔 예전 주인에게 써준 작가 사인도 함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측은합니다...

잠자냥 2021-03-19 12:18   좋아요 2 | URL
<거짓의 날들> 저도 두 번째로 성공했어요. 한번은 그걸 장바구니에 담고, 바로 샀어야 했는데 (배송료 안 내려고) 신간 고르는 사이 어떤 분이 사 가셨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그 다음에 떴을 땐 닥치고 그냥 <거짓의 날들>만 샀습니다. 저도 가끔 작가 사인 받은 책 있는데, 그런 책은 도저히 못 팔겠더라고요.

다락방 2021-03-19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페이퍼를 읽고난 후부터 나딘 고디머의 거짓의 날들 중고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겁니다! (비장)

잠자냥 2021-03-19 12:17   좋아요 1 | URL
위에 댓글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한 번 실패하고, 두 번째로 샀으니 아예 안 나오는 상품이 아니라능! 꼭 성공하세요.

blanca 2021-03-19 1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워요. 흑. 이유는 아시죠? ㅋㅋㅋ 나 3월달엔 책 구매 안 하려고 했는데...

잠자냥 2021-03-19 12:45   좋아요 3 | URL
책 안 사겠다는 결심만큼은 이 알라딘에서는 가장 허무맹랑한 결심입니다. 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3-19 1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두 달은 폭 파묻힐 수 있겠습니다!!!
나는 고백한다, 좋습니다. 잠수한계시간도 마음에 드실 거고요, 체벤구르 역시 장땡은 아니어도 8땡은 될 겁니닷! ㅋㅋㅋ
저도 고양이와쥐 사놓고 메냐 님 서평때문에 기 죽어 있는데....위안이 되는구먼요.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3-19 13:09   좋아요 1 | URL
고양이와 쥐! 우리 각자 읽어보고 평가합시당! ㅎㅎㅎ

coolcat329 2021-03-19 1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비장한 페이퍼에 달리는 댓글들이 너무 재밌어요.
앓는 소리들이 환청으로 들리는 듯...그 와중에 폴스타프님의 먼저 읽으신 분으로서의 자신감까지요~~ㅎㅎ

Falstaff 2021-03-19 13:09   좋아요 3 | URL
요즘 읽은 책들 있잖아요, 제복의 소녀, 키플링 단편집, 토카레바 뭐 이런 것들은 잠자냥님 페이퍼 보고 컨닝한 것들이예요. 낚시에 걸렸든지 ㅋㅋㅋㅋ

잠자냥 2021-03-19 13:0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댓글도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앓는 소리 환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3-19 13:10   좋아요 3 | URL
서로 물리고 물리는 ㅋㅋ 아니 낚고 낚이는 이곳은 바로 개미지옥 알라딘 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3-19 1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윌라 캐더의 책은 고저 사랑입네다.

제가 읽은 책들도 보이고, 또 사두고
째려 보기만 하는 책들도 있고 또
서로 자극해서 이 책도 사야 하나?
하는 책들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 중에서 이사야 벌린이하고 사토
야스시 씨의 책이 땡기네요... 주말에
비도 온다고 하던데 책사냥을 나서야
하나요.

잠자냥 2021-03-19 13:12   좋아요 3 | URL
ㅋㅋㅋ 레삭매냐 님은 누구보다 빨리 읽는 신간사냥꾼 -
낭만주의의 뿌리 주말에 사신다에 천 원 겁니다! ㅋ

새파랑 2021-03-19 1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책이 딸려오는 정도가 아닌거 같은데요? ㅋ 스케일이 그냥~!! 잠자냥님 리뷰 보고 찾아 읽겠습니다^^

얄라알라 2021-03-19 14:0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도 페이퍼 제목을 보고, 중고 사면서 몇 권 얹어 더 사셨나보다....그러다가 스크롤 또 스크롤^^ 게다가 한 권 한 권 아주 주도면밀하게 살펴서 겟하신 정성에 ^^ 전 빌려만 읽기려 들기에 진정한 알라디너가 되려면 멀었어요

잠자냥 2021-03-19 14:17   좋아요 2 | URL
흐흐흐흐흑.... 매달 딱 5만원만 쓴다고 하는데 언제나.... 흐흐흑 *울면서 달려간다*

페넬로페 2021-03-19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들 모두 잠자냥님은 다 읽는다~~
라고 예상합니다^^
저와 다르게^^

잠자냥 2021-03-19 14:17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저도 이 중 또 안 읽고 쌓아두고 또 새로 사는 책이 많을 겁니다. 늘 그렇듯이...;;

잠자냥 2021-03-19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금모자 님과 다락방 님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조만간 <거짓의 날들>을 읽고 뽐내보겠습니다. 음하하하하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19 15:12   좋아요 1 | URL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3-19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 감사합니다. 책 사는 데 보태겠습니다.
우리 서로 돕는 거 맞죠, 그죠?

잠자냥 2021-03-20 01:37   좋아요 0 | URL
아 그럼요. 이 개미지옥에서 서로 도와야죠..... 왜 눈물 나지!? 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3-19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딘 고디머의 <보호주의자>를 옛날 아주 까마득한 옛날에 읽었었는데요.
그거 읽고 진짜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한 작가군요. 덕분에 나딘 고디머와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그나저나 책 샀다고 올린 페이퍼 이렇게 오래 스크롤 내려간 건 처음이지 싶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책을 사려면 잠자냥님처럼 화끈하게 사야지!!!👍👍👍

잠자냥 2021-03-20 01:38   좋아요 0 | URL
오 <보호주의자>도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저처럼 화끈하게 매달 사면 아니되옵니다... ㅠㅠ

그레이스 2021-03-30 14:45   좋아요 1 | URL
보호주의자 1표
당시에 완전 생소한 느낌이었어요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종차별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붕붕툐툐 2021-03-3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여기는 보물창고!! 사고 싶었던 책을 중고로 구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인 거 같아요!!

잠자냥 2021-03-30 13:27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또 중고를 쿨럭;;; ㅋㅋㅋ

건수하 2023-03-08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짝 없는 여자와 도시> 에서 이 짝 없는 여자란 표현이 기싱의 소설에서 왔다고 해서 찾아보니
잠자냥 님 글이 딱 뜨네요 ㅎㅎ

그래서... <짝 없는 여자들> 읽어보셨나요? +_+

잠자냥 2023-03-08 14:0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고닉 그 에세이 읽으면서 아아, 이제 드디어 저 책을 읽을 때가 되었구나 생각(만)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08 14:15   좋아요 1 | URL
앗 자냥n별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ㅎㅎㅎ
일단 고닉의 에세이부터 읽어보겠습니다 :)

그레이스 2023-03-0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유원 좋아하시는군요
저두요,^^
낭만주의의 뿌리는 사놓고 읽을 기회를 못찾고 있는중요
고닉 에세이는 전작보다 조금 식은 느낌?! 기싱의 이런 작품이 있었군요
전 그 내용 아직 못 봤는데..!

그런데 중고를 정말 잘 건지고 계시네요,
전 들어가보면 사라지고 없던데...ㅠ

잠자냥 2023-03-08 15:05   좋아요 1 | URL
네 강유원 책은 나오면 꼭 읽어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낭만주의의 뿌리... ㅎㅎ 저도 중간까지만 읽고 아직 완독을 못 했네요-
고닉 에세이에 관한 말씀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ㅎㅎㅎ

그레이스 2023-03-08 15: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건 언제적 페이퍼 ㅎㅎ
댓글 달리는 거 보고 위에 글 읽었는데, 최신으로 보이는 현상
어쩐지 낭만주의의 뿌리가 지금 나왔을리 없는데 ㅋㅋ
다시 보니 제가 위에 댓글도 달았군요
덕분에 다시 읽고 기싱을 조명!
오늘 교훈은
아는만큼 보인다!
 
오층탑
고다 로한 지음, 이상경 옮김 / 연암서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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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문학의 한 축을 이루는 고다 로한의 대표작. 간노지의 오층탑을 세우는 두 장인의 대비를 통해 일을 대하는 태도를 진지하게 질문한다. 오늘날엔 굼벵이 ‘주베’ 같은 인물도 드물겠지만, 그런 주베의 장점을 알아봐주는 사람은 더 드물 것 같아서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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