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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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꼼꼼하고 기가 막히게 인간을, 특정 직업군을 관찰하고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다니, 발자크의 인간 희극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속시원한 풍자에 읽는 내내 낄낄 웃게 된다. 19세기 프랑스 언론인이나, 21세기 한국 기레기들이나 어쩜 그렇게 똑같을까?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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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피판의 갑문 대산세계문학총서 110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지음, 김철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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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인간의 삶. 그 쓸쓸한 인간의 삶을 철학적으로 심오하게 그려나간다. 플라토노프의 작품 안에서 인간은 늘 체제에 희생되는 가련한 존재. 그 연민 어린 시선이 계속 그의 작품을 읽게 만든다. 문체는 또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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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1-12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대산세계문학 총서.... 좋은 책 리스트 가운데 이걸 빼놨어요. 이런 정신머리하고는....

잠자냥 2021-01-12 09:49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단편모음집이라 기억이 희미해지셨던 것이 아닌지요? ㅎㅎㅎㅎ
플라노토프 아무튼 제 기준에서는 무척 아름다운 작가입니다.
 
블러드차일드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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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적인 상상력과 그걸 뒷받침하는 이야기 솜씨. 세상에 대한 관찰력과 집요함이 빚어낸 수작들. ‘말과 소리’가 가장 좋았다. 매 단편마다 덧붙여 있는 작가 후기는 빼는 게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독자만의 해석을 오히려 한정짓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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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패닉 - 코로나19는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었는가 팬데믹 시리즈 1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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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현 팬데믹 상황을 영화나 문학 작품을 통해 은유하는 시선은 지젝답구나 싶어서 무척 흥미롭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바이러스가 아닌, 이런 상황을 가져온 자본주의적 시스템 자체라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그러나 그 대안이 ‘새로운 공산주의’라는 것에는 좀 의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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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1-0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도 사놨는데요!!!

잠자냥 2021-01-09 20:15   좋아요 0 | URL
금방 읽어욧-!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부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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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1960년대에 소련을 방문했던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를 생각나게 한다. 젊음과 노년에 대한 통찰력이 빛난다. 중간중간 억압받는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도 그렇고. 60대쯤 읽으면 이 부부의 생각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듯. 이제 레 망다랭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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