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그것 세트 - 전3권

그것 세트 - 전3권
스티븐 킹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8월

입담꾼이자 이야기꾼이 틀림없는 스티븐 킹. 손가락에 입이 달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 특히 3권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빼어난 서술에서는 탄복하고 말았다. 그런데 내가 킹 담당 편집자라면 한 400쪽은 덜어내자고 했을 듯. 물론 그점이 그의 장점이겠지만... 영화도 꽤 잘만들었음을 확인함.

[100자평] 시녀 이야기 (특별판)

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고통스럽고 아픈 책. 여자의 몸이 단지 생산을 위한 ‘그릇’으로 쓰이는 암울하고도 끔찍한, 서늘한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아니 그런데 이 디스토피아는 잘 생각해보면 그리 딴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여자의 몸은 출산 도구로서 국가가 임신과 낙태를 '관리'하지 않는가?

[100자평] 소네트

소네트 ㅣ 민음사 세계시인선 3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정종화 옮김 / 민음사 / 2000년 2월

소네트 154편이 다 실린 게 아닙니다... 154편 다 읽어보고 싶으신 분은 다른 소네트 책으로 사보세요.

[100자평]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7년 9월

고양이 한 마리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인간들의 고양이 쟁탈전 또는 심리전이 흥미롭다. 고양이를 몹시 좋아하는 남편과 그의 전처, 지금의 아내- 두 여자의 질투와 시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인간의 이런 복잡한 싸움과는 아랑곳없이 유유자적 삶을 즐기는 고양이 ‘리리‘가 최후의 승자는 아닐지.

[100자평]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 똥꼬 발랄 고양이들의 인간 몰래 성장기
이용한 지음 / 예담 / 2017년 5월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만한 힐링 책이 또 있을까? 글도 예쁘고 고양이 사진은 더 예쁘고. 보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한국의 모든 고양이들이 다래나무집 고양이들처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