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피
플래너리 오코너 지음, 허명수 옮김 / IVP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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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리 오코너 작품을 읽노라면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고서도 곧, 스멀스멀 불쾌한 어떤 기운이 느껴진다. 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부적응자에 광적이고 편집적이며, 그런 그들이 곧 뭔가 큰일을 내고야 말 것 같다. 이 작품 또한 그런 이들이 ‘죄와 구원‘의 문제를 극한에 치달을 때까지 밀어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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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내 사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9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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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휩쓸고간 두 도시, 히로시마와 느베르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광기와 욕망, 과거와 현재, 폐허와 재건. 무엇보다도 기억과 망각을 노래한다. 문학과 영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작품. 시나리오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이제 영화를 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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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파수꾼
켄 브루언 지음, 최필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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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전직 경찰, 사립탐정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알콜중독자. 어딘지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가 떠오르는 '잭 테일러'- 필름 누아르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또 왠지 나사 하나쯤 빠진듯한 헐거운 이야기- 그런데도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일단 맥주든 뭐든 술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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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7-08-05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에 뿅 가서 사놓고는 일년이 지나도록 안 읽고 책장에 모셔둔 책이에요. 술이 땡긴다니 초저녁에 꺼내 읽고 한 잔 할까.. 🤔

잠자냥 2017-08-05 17:21   좋아요 1 | URL
아마 읽기 시작하자마자 맥주를 한 캔 따게 되실 거예요! ㅎㅎ 제가 그랬거든요~ 그리고 슬렁슬렁 책장이 쉬이 넘어가서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 크툴루의 부름 외 1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7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김지현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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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무더운 날, 아무도 없는 집에서 거의 모든 불을 끄고 이 책을 읽어보라. 공포와 두려움으로 으스스! 체감온도 1도 이상은 떨어질 것이다. '미지의 것'이 인간을 두렵게 한다는, 공포에 대한 철학도 빼어나며, 공포란 결국 소재가 아니라 '분위기'임을 러브크래프트는 탁월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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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하는 여자들
조안나 러스 외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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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페미니즘이 결합한 단편 모음집. 특정 주제로 엮인 문학집이 저지르기 쉬운 단점이 이 책에도 보인다.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이분법적 세계관이 문학성을 떨어뜨린달까. 그 가운데 어슐러 K. 르귄의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아하고 부드럽고 품위있다. 작품 수준 편차가 좀 큰 게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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