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업 -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
한스 바이스.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손주희 옮김, 이상호 감수 / 프로메테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나쁜 기업 :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는 손에 들자마자 상당히 몰입해서 읽었다. 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읽었다고 해야 하나? 나는 왜 이런 책이 흥미로운지 모르겠다. 차라리 모르고 살면 속 편할 내용을 담은 그런 책.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 이라고 이 책 안에 담긴 내용은 읽은 사람의 마음을 무척 불편하게 만든다. 책을 덮을 즈음에는 이 지구에서 살면서 ‘나쁜 일’에 가담하지 않고 살기란 어려운 일이구나, 지구에 태어난 것 자체가 어쩌면 지상의 다른 동물 및 식물을 비롯하여 다른 인간들에게도 몹쓸 짓이구나 싶어진다. 내가 쇼핑을 하고, 저축을 하는 게 지구 한 쪽 어떤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체른(Konzern : 법률적으로 독립하고 있는 몇 개의 기업이 출자 등의 자본적 연휴를 기초로 하는 지배 ·종속 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기업결합체)들이 어떻게 악랄한 방법으로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지 고발한다. 코카콜라, 네슬레, 맥도날드, 나이키, 엑슨 모빌 등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기업은 물론 겉으로 포장된 이미지에 혹해 여기도 이럴 줄은 몰랐다 싶은 기업도 상당하다. 실제로 이케아는 유니세프 프로젝트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케아의 제품 생산 공장에서 더 이상 어린아이들이 일하지 않는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는 홍보활동은 홍보 활동대로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 어린이 및 여성을 저임금의 노동으로 착취하는 행동은 또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를 거명했다고 해서 아식스나 브룩스, 필라, 뉴밸런스, 퓨마 등의 기업이 더 낫다는 뜻이 아니’다. ‘제외된 기업들은 단지 지면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행운을 얻었을 뿐’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나이키나 아디다스나 필라, 뉴밸런스, 퓨마의 신발은 사실 알고 보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거의 똑같은 공장, 똑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동일한 인도네시아인 여성노동자 한 사람이 그때그때마다 스포츠화에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퓨마, 그리고 유명하지 않은 또 다른 회사의 로고를 연달아 박음질하는 수가 허다하다. 즉 브랜드는 달라도 제품의 질이나 생산 조건은 다르지 않다.’(58~59쪽)

콘체른들의 나쁜 행동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엑슨 모빌이나 셸 같은 석유관련 콘체른은 보통 내전과 무기거래 자금지원, 석유 채굴 지역의 생활기반 파괴, 군사정권과의 협력으로 그들의 장기 독재를 가능하게 한다(이 책에서는 콘체른으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뇌물을 받은 독재자 중 하나로 ‘박정희’도 언급한다). 석유가 나오는 나라의 권력자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행동을 하면 끊임없이 지원하면서 독재를 가능하게 하지만, 만약 그들이 자국의 이익을 우선 추구한다면 가차 없이 암살과 같은 방법으로 제거해버린다. 의류산업은 아시아 및 중남미 아동 및 여성 노동자들의 착취, 성추행, 저임금, 열악한 근로환경 등과 관련이 깊다. 요즘에는 ‘Made in USA’라는 제품이 종종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그건 미국 현지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아니다. 괌이나 사이판처럼 미국령 섬나라의 열악한 환경에서 착취를 통해 만들어지는 제품이 허다하다.

카카오나 커피, 열대과일 등으로 대표되는 식품산업은 역시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아동 노동 및 여성 노동자들 착취, 유전자 조작 식품, 유해한 살충제 투여 등으로 산림 황폐화와 관련 있다. 화이자나 바이엘 같은 콘체른으로 대표되는 의약산업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 특허권 약탈, 개발도상국의 생명에 중요한 약품의 제조 및 판매 저지 등 그 악랄함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이라고 하니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힘없는 나라의 힘없는 국민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을까 싶지만, 헝가리와 같은 동구권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암암리에 이뤄지기도 한다. 게다가 뉴욕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진 적이 있다. 그러나 일반 어린이들은 아니었다. 가난한 흑인 또는 라틴아메리카인 가정의 자녀들로 가족들이 혹시라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만한 집안의 아이들이었다. 놀랍게도, 실험 비용은 국가기관에서 지원해 주었다.

이 책의 ‘나쁜 기업’ 리스트에는 대한민국에서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삼성’도 포함되어 있다. 삼성은 멕시코 하청회사의 착취 및 콩고의 내란 자금지원 혐의를 받고 있다. 멕시코 하청회사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는 악랄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아프리카의 콩고는 한창 내란 중인데 삼성은 ‘탄탈’이라고 휴대폰 및 전자제품에 꼭 필요한 그 원료를 얻기 위해 내란 자금을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라 휴대폰 및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콘체른은 이 ‘탄탈’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이들의 자금은 콩고의 내란 전쟁자금으로 흘러 들어간다. 휴대폰 및 전자기기 업그레이드에 혈안이 되어 있는 풍요로운 사회의 무의식적인 소비행태가 아프리카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 또한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빼앗거나 생명을 끊어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사람들은 재테크를 위해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해외펀드로 투자를 한다. 그런데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가? 해외 저개발 국가들의 원자력발전, 무기거래, 파괴적인 대형 건설 산업 등의 자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저축을 하는 이의 의도와 다르게 은행들은 우리가 예치해 둔 자금으로 가난한 나라를 억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의 저자들은 끊임없이 소비자가 각성하기를 촉구한다. 어차피 콘체른들에게 그러한 권력을 준 것은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 권력을 다시 빼앗아 오거나 권력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소비자에게 달려있다.  ‘의식 있는 쇼핑’과 ‘소리 높여 항의하기’, ‘정치적 참여’ 등을 저자들은 요구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소비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양심은 절대 문제가 안 된다. 너무 많은 사치품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양심이라는 사치품까지 요구할 수 없다.’(63쪽)고 그들은 말한다.
 
이들은 대신 될 수 있는 한 생필품은 친환경적이고 공정한 제품을 구입하라고 한다. 유행하는 산업 품목에 대해서는 한층 더 투명성을 요구하라고 한다. 그리고 최상의 석유 콘체른은 ‘자전거’라고 말한다. 통장이나 펀드에 들어간 돈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환경펀드나 윤리펀드를 찾으라고 주문한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자기만의 몇 가지 신념을 만들고 그대로 실행한다면 가능할 것도 같다. ‘삼성’ 제품은 절대 쓰지 않겠다거나 쓸데없이 휴대폰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다거나, 식료품은 될 수 있는 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구입한다거나 등등.

결국 착취의 형태는 보통 백인 서구 남성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아동 및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콘체른의 CEO나 임원이 모두 여자라면 이런 식의 악랄한 착취가 아무렇지 않게 계속될까? 이런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아동 노동에 대한 착취는 그나마 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글쎄... 역시 ‘자본’이 걸린 문제라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른다.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 것, 그것만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실린 나쁜 기업의 실태(우리에게 잘 알려진 기업으로만 요약. 이 책에는 더 많은 기업이 언급된다).


갭 GAP
제품 및 브랜드 : 갭,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브랜드의 패션용품
문제점 : 하청공장의 착취행위와 그 외 부당행위 및 노조원 탄압(나이키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의류회사 중 하나- 수준 이하의 임금, 성적 추행, 공장 안전시설 미비, 여성근로자들에 대한 모욕적인 대우 등)

나이키
문제점 : 하청회사의 착취행위, 아동노동, 성적 추행, 그 외 부정행위

네슬레
제품 및 브랜드 : 킷캣, 밀키바, 네스카페, 네스프레소, 네스퀵, 로레알 화장품 브랜드의 주주 등
문제점 : 세계적으로 추방된 분유의 시판 방식 사용, 원료 납품업체의 착취행위와 아동노예제, 카카오와 커피 농장에서 아동노예, 유전자 조작 식품에도 긍정적 입장

노바티스 Novartis
문제점 : 비윤리적 약품시험의 자금지원, 허위 광고, 개발도상국의 생명에 중요한 약품의 제조 및 판매 저지

다임러크라이슬러 AG
제품 및 브랜드 : 크라이슬러, 지프, 메르세데스 벤츠, 세트라 등의 브랜드 자동차와 상용차
문제점 : 원자무기와 대인지뢰의 거래, 군사정권과 공조, 환경파괴

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 Inc.
제품 및 브랜드 : 바나나, 파인애플, 그 외 과일
문제점 : 공장근로 착취, 유해한 살충제 투입

도나카란 Inc.
제품 및 브랜드 : 루이비통 모엣헤네시 SA, DKNY, 펜디, 겐조 등의 패션 브랜드, 태그 호이어의 시계, 크리스찬 디올과 지방시 향수, 모엣 앤 샹동의 샴페인 등
문제점 : 생산 공장의 착취

돌 푸드 Inc.
제품 및 브랜드 : 열대과일과 과일 통조림
문제점 : 농장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유해한 살충제 투입, 아동노동

드레스덴은행(알리안츠)
문제점 : 인간과 환경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프로젝트와 부채국가들에 대한 자금 지원

로열더치셸(연료와 그외 석유제품, 주유소)
문제점 : 내전과 무기거래 자금지원, 석유채굴지역의 생활기반 파괴, 군정권과의 공조

리바이스트라우스&Co.
제품 및 브랜드 : Levi’s와 Dockers 브랜드의 진, 의류, 액세서리
문제점 : 하청회사의 착취행위, 성추행, 그 외 부당행위

리복 Ltd.
제품 및 브랜드 : 리복 브랜드의 스포츠화, 락포트Rockport 컴퍼니, 그렉 노먼 콜렉션, 랄프 로렌 풋웨어
문제점 : 하청회사의 착취와 부당행위(밤늦게까지 일할 수 있도록 암페타민(각성제의 일종)을 희석한 음료를 나눠주기도…

마텔
제품 및 브랜드 : 바비, 배트맨, 디즈니게임, 해리포터, 세서미스트리트, 위니더푸 같은 브랜드의 완구
문제점 : 중국 하청회사의 극심한 착취

맥도날드
문제점 : 영국과 중국 하청회사의 아동노동, 하청회사들의 착취행위와 끔찍한 노동 조건, 생태학적으로, 사회적으로 폐해를 안겨주는 부당한 고기 사용

몬산토
제품 및 브랜드 : 제초제와 식물 병충해 방제약품, 동물용 성장호르몬, 대두, 옥수수, 밀, 감자 같은 유전자 조작 식품
문제점 : 특허권 탈취, 유전자 조작 캐놀라 오일 씨의 불법 사용, 유전자 조작에 의한 자연재배지 오염, 암소용 성장호르몬의 사용 위험성 무시

미쓰비시
제품 및 브랜드 : 미쓰비시 모터스, 니콘 카메라와 카메라 장비
문제점 : 열대우림의 파괴, 부당한 가격담합

바이엘 AG
제품 및 브랜드 : 인체 의약품 : 아스피린, 카네스텐 등, 동물 의약품, 식물보호제 및 가정용 살충제 등
문제점 : 전쟁지역으로부터의 원료 수입, 비윤리적 약품시험의 자금 지원, 개발도상국에서 생명에 중요한 의약품의 제조 판매에 대한 저지, 유해한 살충제의 판매, 원료 공급자들의 착취행위와 아동노동

베링거 인겔하임 GmbH
제품 및 브랜드 : 인체 의약품 및 동물의약품
문제점 : 효능 없는 약품의 시판, 개발도상국의 생명에 중요한 약품의 생산 및 판매의 저지

삼성
멕시코 하청회사의 불법 실태, 내란 자금지원 혐의
멕시코 ‘마킬라도라스’에서 방직공장 운영, 이곳의 여성근로자들은 아주 낮은 임금을 받고 서구 콘체른들의 의류제품을 재봉질하고 있다 삼성은 멕시코에서 기아임금으로 텔레비전 수상기를 조립시키고 있다. 멕시코의 공장에서 여성들은 조직적으로 불법 임신 테스트를 받았다고 한다. 임신한 여성은 채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멕시코 법에서는 그런 형태의 성적 차별은 금지되어 있다. 여성은 성생활, 피임방법, 생리주기 같은 극히 사적인 질문들에 대해서도 답해야 하고 소변검사도 받아야 했다. 멕시코의 신문 <라 조르나다>는 2001년 삼성이 티후아나의 공장 3개소에서 임신여성들의 해고를 강요하거나 그들에게 일부러 아주 고된 일을 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의 ‘마킬라 도라스’에서 1년에 총 900명의 임신여성이 해고당했다고 한다.

콩고는 아주 귀한 금속인 탄탈을 이용하여 잔인한 전쟁에 자금을 대고 있다. 삼성은 무엇보다 모바일전화의 부속품으로 탄탈을 가공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는 물론 딱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우리와의 거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저자들이 콩고의 탄탈 원료상을 가장하여 상품판매에 나선 적이 있었다. 삼성에서도 이메일로 답신이 왔다. 여기서 ‘우리’란 저자를 말함). 우리가 광석의 판매는 콩고 반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삼성 경영자는 이 불순한 거래를 비밀에 부칠 것임을 보장했다. 설령 다음과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 광물은 시장에 다시 나오지 않을 테니까요. 바로 삼성 자체 수요로 전자업 쪽에서 가공될 겁니다.”

아디다스 살로몬 AG
문제점 : 착취, 아동노동, 성적 희롱, 하청회사들의 또 다른 부당행위

엑슨 모빌
문제점 : 내전 및 무기 거래 자금지원, 유전지대의 생활기반 파괴, 기후보호 조치에 반하는 행동

월마트 Inc.
문제점 : 매년 수억 달러 상당의 종업원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계획적인 지급 거부, 중국 하청회사의 감옥 같은 근무 조건

월드디즈니
제품 및 브랜드 : 서적, 만화, 영화, 완구, 의류, 필름스튜디오, 디즈니랜드와 같은 놀이공원, 휴양 리조트
문제점 : 하청공장의 아동노동, 착취, 부정행위

유니레버
제품 및 브랜드 : 립톤 등의 브랜드 식료품, 세제와 클렌저, 캘린클라인, 엘리자베스아덴, 도브, 오가닉스, 렉소나, 럭스, 바세린 등의 바디용품과 화장품 브랜드
문제점 :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무역구조의 파괴, 원료 납품업체들에 의한 착취

제너럴모터스
제품 및 브랜드 : 캐딜락, 시보레, 오펠, 사브 등 브랜드의 자동차
문제점 : 하청공장의 배출량 과다로 인한 환경오염과 착취행위, 낮은 안전기준

지멘스 AG
제품 및 브랜드 : 지멘스 전화, 전화시설과 휴대폰, 후지쯔 지멘스 컴퓨터와 노트북 외 부속품, 오스람 전구, 보쉬와 지멘스 가전제품
문제점 : 댐 건설 사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대거 추방 및 생활터전 파괴, 위험한 원자로 건설사업 참여

치키타브랜즈 Inc.
제품 및 브랜드 : 치키타 브랜드의 바나나와 과일주스
문제점 : 바나나농장의 착취행위, 아동노동, 성적희롱, 위험한 식물독의 투입

코카콜라
제품 및 브랜드 : 코카콜라, 환타, 미닛메이드, 네스티, 파워에이드, 쿠우, 스프라이트 등
문제점 : 병입회사의 ‘죽음의 기병대’에 의한 노동조합 박해, 오렌지농장의 착취행위와 아동노동, 인종주의적 차별

크래프트푸즈 Inc.
제품 및 브랜드 : 크래프트, 맥스웰 하우스, 밀카, 오레오, 필라델피아, 리츠, 슈사드 등 식료품, 커피, 과자류, 말보로, 필립모리스 브랜드의 담배
문제점 : 원료 납품업체의 착취와 아동노예제

토미힐피거
하청회사의 착취와 그 외 부당행위

트라이엄프 (내의, 잠옷과 수영복)
하청회사의 착취와 그 외 부당행위

포드 자동차
제품 및 브랜드 : 포드, 볼보, 마츠다, 재규어, 랜드로바 브랜드의 자동차
문제점 : 아르헨티나의 1970년대와 1980년대 ‘추악한 전쟁’과의 연루. 생산 공장의 성적, 인종주의적 부당행위

프록터앤드갬블(P&G)
제품 및 브랜드 : 식료품 - 푸니카, 프링글스 / 위생품목 - 휴고 보스, 팸퍼스, 템포, 웰라 등 / 세제 - 페프리즈 등
문제점 : 원료 채굴 과정에서의 착취행위와 아동노동, 군부독재와의 거래, 환경오염, 동물시험

화이자 Inc.
문제점 : 치명절인 결과를 초래하는 비윤리적 약품 시험, 의약 연구에서의 자료 조작과 거짓 정보, 실험 결과의 미화(조작)에 대한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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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와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가?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 세월이 장장 이십 년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절절한 연애편지도 아니고 단순히 책을 매개로 한 ‘우정’의 편지라면? 헬렌 한프의 <채링크로스 84번지>에는 그런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책의 저자인 헬렌 한프와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은 영국의 헌 책방 점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헬렌 한프는 평생 뉴욕에서 글을 쓴 ‘작가’이지만 그다지 주목받은 작품은 없는 가난한 작가였다. 그런 그녀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책 <채링크로스 84번지> 때문이라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는 가난한 작가가 영국의 고서점으로 편지를 보내 책을 주문한다. 그리고 날아오는 답장. 어느 날은 이 헌 책방의 주인이 직접 편지를 쓰기도 하고, 어느 날은 다른 여직원이, 또 다른 날은 남자 직원이 답장을 보내오기도 한다.


물론 그 가운데 헬렌 한프와 결정적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은 ‘프랭크’라는 사람이다. 이 책은 뉴욕에 사는 가난한 작가와 영국 고서점 직원 프랭크가 1949년부터 1969년까지 주고 받은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프랭크가 아닌 서점의 다른 직원이나 프랭크의 가족이 답장을 보내기도 한다.


로맨스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으나, 프랭크는 두 딸과 아내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다. 로맨스로 20년 가까이 편지를 주고받았다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인데, 그렇지 않음에도 그렇게도 긴 세월, 편지로 우정을 이어갔으니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하지 않은가.


처음엔 책을 구하는 소비자와 책을 판매하는 서점 직원으로 만난 이들이 점차 ‘책’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조금씩 하기 시작하는 부분도 흥미로웠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서로 부르는 호칭이나 편지 속의 말투 등이 살짝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헬렌 한프는 2차 대전 직후라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영국의 마크스 & Co. 서점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물론 평소에도 종종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선물로 보내는데, 그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서점 직원들이 보내오는 답장도 흥미롭다.


헬렌 한프가 영국 여행에 오면 언제든지 빈방을 내주며 기꺼이 맞이하겠다던 그들, 그리고 프랭크- 그들은 언젠가 영국에서 멋진 만남을 할 것을 늘 손꼽아 기다리지만, 프랭크와 헬렌은 끝끝내 만나지 못한다. 어느 날 헬렌에게 프랭크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가 도착할 뿐. 프랭크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눈물이 맺혔다. 마치 내가 친구를 잃은 듯한 기분이었다.


책 내용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고, 편지 분량이 어마어마한 것도 아니다. 그들의 편지에 책에 관한 깊은 토론이 오고 간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이 책은 읽고 나서도 한참 동안 깊은 여운을 남긴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책으로 맺어진 우정, 그 인연 만큼 소중한 것도 없으리라.....


저는 속표지에 남긴 글이나 책장 귀퉁이에 적은 글을 참 좋아해요. 누군가 넘겼던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동지애가 좋고,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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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6-06-2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은 영화도 참 좋지요. :-) 책으로 맺어진 우정, 비록 온라인 상의 만남이지만 우리에겐 북플이 있어요! ^^;;

잠자냥 2016-06-25 11:53   좋아요 1 | URL
네, 리뷰 쓰려고 이 책 검색하다가 ㅎㅎ 북깨비 님이 쓰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 책 이야기를 나누면서(책 취향까지 비슷하면 더 바랄 게 없고요. ㅎㅎ) 가까워진 우정은 오래 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북플에서도 그런 인연이 생긴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적과 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5
스탕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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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애절하고 간절한 사랑도 멀리서 보면 코미디다.’<적과 흑>을 읽은 후의 짧은 감상평이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있을 수가 없다. 그들끼리는 그토록 애절하고 강렬할 수 없는 연애인데 이렇게 멀리서 떨어져 보면 참 어이없는 광경이다.

당시 프랑스 사회를 많이 알지 못해 정치적인 사건이나 사회 이야기가 나올 때면 좀 지루한 감이 들기도 했는데 주인공 쥘리엥 소렐의 연애 이야기만 읽고 있자면 배꼽이 빠진다. 쥘리엥 소렐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미친놈이 다 있나 싶은데 그 미친놈의 모습에서 보통 사람들이 연애할 때 한 번쯤은 혹은 그 이상은 쥘리엥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쥘리엥 소렐은 비천한 계급 출신으로 끊임없는 신분 상승의 욕구를 지닌 남자다. 머리는 영특하고(특히 암기력) 책 읽기를 좋아하는 등 그 계급에 맞지 않는 비범한 재주를 지녀 일찍이 귀족 집안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리고 그 집에서 유부녀인 드 레날 부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여기서 ‘빠진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을 듯하다.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 마음에 따라 끊임없이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게 된다.

쥘리엥 소렐만 ‘계산’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건 아니다. 드 레날 부인이나 쥘리엥이 두 번째로 연애를 하게 되는 여자 마틸드 역시 ‘계산’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남자나 여자나 끊임없이 상대방의 의도, 몸짓, 마음 등을 의심하고 재보면서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이 이렇게 나오겠지, 저렇게 하면 저 사람은 또 이렇게 나올지도 몰라.’하며 잔머리를 굴린다.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 두 여인이 쥘리엥에 비해선 무척 고결한 신분의 태생인지라 이런 잔머리 굴림은 극에 달한다.

상대가 너무 가깝게 다가오면 한 걸음 물러나고, 상대방이 식은듯하면 오히려 이쪽에서 불이 훨훨 타오르고, 지나치게 애정 표현을 하면 질려 버리고 등등 끊임없이 마음의 줄다리기가 오고 간다. <적과 흑>은 이런 연애 심리가 참 탁월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스탕달의 <연애론>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쩐지 스탕달은 연애심리의 대가가 아닐까 싶다. 

가끔 나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그 상태를 사랑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연애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도취되어 더욱 연애에 빠지는 그런 상태. 자기도 모르게 연애에 빠진 자기 모습을 의식하면서 더 열정적인 사랑의 ‘연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자기가 만든 ‘환상’을 사랑하는 상태라고 할 수도 있다. 드 레날 부인이나 마틸드가 좀 그렇다.

드 레날 부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은 헌신적이고 누군가를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모성애적 사랑의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쥘리엥으로부터 그렇게 챙겨주고 싶은 면을 끊임없이 찾고, 보호해주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사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더더욱 사랑에 빠져 들어간다. 마틸드 역시 그렇다. 그녀는 다른 귀족들과는 다른 사랑, 모험적이고 열정적인 사랑, 죽음도 불사를 수 있을 정도의 비장한 사랑이 최고의 사랑이라 여기고 쥘리엥에게서 그런 면을 찾고자 애를 쓴다. 쥘리엥이 그런 모습을 보일 때는 한없이 뜨거워지지만 그녀가 만든 환상에 가깝지 않은 평범한 모습을 할 때면 냉정하게 뒤돌아선다.

<적과 흑>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은 모두 어쩌면 연애를 하고 있는 자신, 사랑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에고이스트가 아닐까 싶어진다. 사랑에 빠진 자신의 연기를 보면서 감탄을 하는 연기자. 때문에 그 연기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다. 뒤늦게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쥘리엥의 모습에서 조차 이런 모습은 엿보인다. 나는 이제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숭고하게 마지막을 살다 가야 한다는, 자신이 관객인 또 하나의 연기.

자신이 하는 연애가, 사랑이, 남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가끔 궁금하지 않은가(물론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들 눈에 자신의 연애가 대단한 것으로 보이길 원하며 과장하고 포장한다. 그러나 그런 포장을 벗겨낸 진짜 날것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은가?). <적과 흑>은 내가 하고 있는 연애가 어떤 사랑의 모습일지 객관적으로 한 번쯤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작품이다. 



참 그래서 <연애론>을 찾아봤더니....


미리보기로 좀 넘겨보았더니 벌써부터 웃음이 난다. 스탕달, 이 연애쟁이 같으니라구. ㅋ

<연애론>,(홍신문화사, 2010) 중 제2장 '사랑의 발생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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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미셀 투르니에 <외면일기>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비프스테이크를 먹는 그에게 누군가가 "당신은 상처를 먹는군요."라던. 나무는 주위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무가 되고 싶던 그녀는 자신도 이 폭력적인 세계에 상처 받고, 마찬가지로 주변을 아프게 한다. 그녀는 육(肉)을 지닌 인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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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존 어빙의 <사이더 하우스 : 원제 The Cider House Rules>는 한 고아 소년의 성장기이자, 삶을 이루는 규칙에 관한 소설이다. 이것은 해서는 되고, 저것은 해서는 안 되고 등등 삶에는 수많은 규칙이 존재한다. 이 소설에서도 몇 가지 큰 삶의 규칙이 등장한다. 주인공 ‘호머 웰즈’가 살고 있는 고아원에서의 규칙, 호머가 사과농장의 일꾼으로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과농장의 규칙,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저절로 깨닫게 되는 사랑에서의 규칙 등등. 그 중 이 작품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 있는 규칙은 ‘낙태’가 아닐까 싶다.

주인공 호머 웰즈는 고아다. 그가 태어난 시기의 미국은 낙태가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때였다. 때문에 미혼모들은 아이를 원치 않아도 낳을 수 밖에 없었고, 그런 미혼모들에 의해 버려지는 아이들 때문에 호머 웰즈가 자란 고아원에는 불행한 아이들이 넘쳐 났다. 고아원의 원장이자 의사인 ‘닥터 라치’는 낙태 시술을 하면 의사 자격을 박탈당하던 그 시기에 고아원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산모의 아이를 받기도 하고, 아이를 원치 않는 산모에겐 낙태 시술도 해준다. 물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그는 원치 않는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불행해지는 사례를 너무도 많이 봐왔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수많은 불행한 여자들 또한 많이 보아왔다. 그런 닥터 라치에겐 임신과 출산도 ‘하나님의 일’이지만 낙태 또한 ‘하나님의 일’이다.

닥터 라치는 자신이 늙어 죽은 뒤 고아원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불행한 산모들과 불행한 고아가 될 아기들의 운명을 구해줄 ‘낙태 시술’을 감행할 의사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호머 웰즈’를 점 찍는다. 그에게 의사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호머는 낙태 시술로 버려진 태아의 시체를 본 뒤 충격을 받아 자신은 절대로 낙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라치의 뜻을 거부한다.  

얼마 전 읽었던 ‘르몽드 세계사’에서 낙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한국은 (국가가) 낙태를 허용하는가, 안 하는가에 따라 분류한 세계지도에서 부분적 낙태허용국가에 속한다. 물론 그런 구분에 상관없이 한국에서는 낙태가 거의 자유롭게 허용되고 있는 듯하다. 반면 낙태가 금지되어 있는 국가는 대부분 가톨릭계 국가였다. 글쎄… 생명을 어느 순간부터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낙태도 하나님의 일이라고 중얼거리던 닥터 라치의 생각에 나는 동의하는 편이다.

이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수많은 불행한 여자들의 삶을 봐도 그렇고, 태어나자 마자 버려지는 고통을 당하는 불행한 아이들의 삶을 봐도 그렇고… 그저 ‘태아’도 생명이기 때문에 낙태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척 안이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물론 태아의 성을 감별해서 원하는 성(性)이 아니면 주저 없이 낙태를 감행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일이라 찬성하지 않지만…

‘낙태’라는 무거운 주제 때문에 이 소설이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면 오산. 존 어빙은 현존 미국 최고의 스토리텔러라고 불리는 작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 웃기고 울리고 독자를 쥐락펴락한다. 기본 줄거리와 상관없는 듯한 내용이 느닷없이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내용들이 뒤로 흘러가면서 하나씩 얼개가 짜맞춰질 때는 작가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솜씨에 감탄이 나올 정도. 

물론 1, 2권을 합해 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은 지나치게 길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고아가 고아로 태어나, 인격과 자기 나름의 가치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고,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아이를 낳고, 그리고 결국 긴 길을 돌아 자신이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으로 천 페이지라는 양은 어쩌면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영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래 전에 이 소설과 같은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무척 감동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거의 무명에 가깝던 토비 맥과이어가 주인공 ‘호머 웰즈’ 역을 맡았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절로 토비 맥과이어 얼굴이 그려지더라. 다만 지금에야 호머 웰즈가 사랑에 빠지는 대상인 ‘캔디’ 역을 ‘샤를리즈 테론’이 맡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캔디’의 모습을 상상할 때 어쩐지 ‘키이라 나이틀리’가 떠올랐다. 소설을 읽고 나니,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영화 속 호머(토비 맥과이어)와 캔디(샤를리즈 테론)- 영화도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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