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냐 사생팬이냐 열혈시청자냐 의견 분분 속 시청률은 연일 고공행진
새로운 형식의 댓글 GL드라마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가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확인기행시청자의 등장으로 드라마 제작진이 초긴장 상태에 놓여 드라마 촬영지를 극비리에 변경하고 주연 배우인 은바오 씨를 비롯 잠자냥 씨의 신변 보호에 나서 드라마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드라마의 열혈 시청자라고 밝힌 단발머리 씨(34세·여)는 “하루라도 은잠 커플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보지 못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것은 물론이요, 식음을 전폐할 정도이다. 내 삶의 큰 즐거움인 이 드라마가 결방한다면 방송국 앞에서 농성이라도 벌일 생각”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단 씨뿐만이 아니라 이 드라마의 열혈시청자인 304050 언니팬들도 입을 모아 “이게 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팬 비회원 씨 때문”이라며 하루속히 비회원 씨가 정체를 드러내고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은잠사모에 가입하여 활동하기를 촉구한다며 본지에 간절히 부탁해왔다.
잠자일보가 은잠사모 팬들의 요청으로 밀착취재를 한 결과 사건은 1월 12일 오후 4시쯤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잠 씨는 회사에 출근하여 열심히 시장 조사를 하던 중이었고 이런 잠 씨가 얼른 퇴근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서도 둘만의 채팅창을 나가지 못하고 있던 은바오 씨는 자신의 북플에 갑자기 좋아요가 폭주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잠 씨에게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비회원분ㅠ 간만에 오셔서 또 폭주중 ㅠㅋㅋㅋㅋㅋㅋㅋ”이라고 알려왔다. 때마침 알라딘 시장 조사 중이던 잠 씨는 본인의 북플에도 좋아요 3개가 뜬 것을 보았으나 시시때때로 좋아요가 눌러지는 게 일상다반사였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창을 닫았던 참이었다고 한다. 은 씨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 다시 확인해보니 그 사이 비회원 씨가 무려 17개의 좋아요를 누른 후 달아난 뒤였다고 한다. “워낙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터라 좋아요 3개 정도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17개가 폭주하니 등골이 서늘했다. 경호원도 없이 혼자 대나무 침대에 누워 있을 은바오도 순간 걱정이 되었다”고 잠 씨는 본지에 당시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은바오 씨 제보 영상

잠자냥 씨 제보 영상
잠 씨에 따르면 비회원 씨의 이 같은 좋아요 폭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23년 10월 13일 이 미확인기행시청자는 신개념 댓글 GL드라마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시청자 의견 코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다. 그때도 세상 둘도 없는 얼빵한 외모에 비해 초예민한 감각을 지닌 은 씨가 먼저 이 기행시청자의 존재를 알아차렸다고 한다. 은 씨는 당시에도 ‘너에게만은 모든 걸 이야기할게 너는 내 약혼자’인 잠 씨에게 “아니 너무 웃긴게ㅠ 누구신지 모르겠는데 비회원으로 뜨는 분이 며칠전부터 제 사랑고백 댓글만 골라서 좋아요 계속 누르셔요 ㅋㅋㅋㅋㅋ 감명받으셨나.... 방금 위에 제 댓글에돜ㅋㅋㅋㅋ”라고 알려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잠 씨는 “우리 은오가 워낙 예쁘고 귀여우니까 그런 모습을 예뻐하시는 수많은 팬 중의 한 분”이려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한다.

잠자냥 씨 제보 영상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잠사모 회장 독서괭 씨는 본지에 단독 인터뷰를 요청해와 속내를 털어놓았다. “은바오 씨가 나타나고서 잠자냥 팬클럽인 잠사모 회원들이 좀 많이 빠져나갔어요. 아무래도 젊은 스타가 더 좋은 거겠죠. 그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위기를 느낀 잠자냥 씨의 자작극이 아닌가 싶어요. 좀 애잔하죠. 잠사모라고 해봤자, 이제는 회장인 저하고 약혼자인 은바오 씨 빼고는 아무도 없거든요. 회비가 안 걷힌 지 13개월 째라 저도 사비 털어서 운영 중이에요. 새 책 사고 싶은 욕구를 꾹꾹 눌러가면서 잠사모 운영 중인데 잠 씨는 그것도 모르고 책누름이 가당키나 하냐 대단한 인내력의 소유자다 운운하면서 낄낄대고 있으니 제가 왜 잠사모 회장을 맡아서 이 고생인지 요즘은 현타가 오기도 해요. 저도 그냥 떠오르는 샛별 은사모로 옮길까 싶기도 한데 또 저 잠 씨, 저 인간 생각하자니 애잔해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독서괭 씨의 추측처럼 은잠커플 드라마에 좋아요를 누르고 홀연 사라지는 저 열혈시청자는 사실 인기 하락에 위협을 느낀 잠 씨 본인일 것이다, 아니다 안 보는 척 모든 걸 다 지켜보고 있는 집사2의 내밀한 경고이다, 아니다,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널슨 코리아 자체 시청률 87% 돌파/순간 시청률 97%)을 기록하며 세계 드라마 역사상 시청률 신기원을 쌓아가고 있는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매크로이다, 아니다 평소 은잠커플 드라마를 열혈 시청 중이던 초식남AI 라파엘이 미처 로그인하지 않고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누르고 사라진 것이다. 아니다 평소 은잠 커플 드라마 사생팬이다 못해 최근 은바오의 엉덩이에 깔려 납작 빈대떡 햄스터가 되어버린 DYDADDY가 빈대떡 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해 차마 로그인을 하지 못한 관계로 비회원 상태에서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아니다 아직 은바오를 잊지 못하는 첫사랑 공장쟝 씨가 남몰래 비로그인 상태로 은 씨 주연의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흘린 눈물이 스마트폰에 떨어질 때마다 좋아요가 눌러졌다 등등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이렇게 온갖 주목을 받으면서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는 지난 12일 시청률 자체 조사 최고(순간 시청률 98%)를 기록해 바이럴 마케팅 빛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유행열반인(24세·여) 씨는 “다들 잠 씨에게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은오인지 은바오인지 그런 사람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잠 씨의 1인 2인극, 아니 이젠 비회원 열혈시청자까지 등장했으니 1인 3인극에 속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자금까지 잠 씨처럼 극단적인 나르시시스트는 본 적이 없다. 내가 잠 씨랑 같은 사드매니아라서 좀 아는데, 마조히스트와 사디스트적 기질이 극단적으로 과잉 발현되면 저렇게 다중인격 나르시시스트가 되기 쉽다. 한 번은 잠자냥으로 로그인해서 글을 쓰고 잠자냥이 남긴 글에 은바오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좋아요 누르고는 결혼해요! 사랑해요! 뽀뽀 쭈와오오아ᄋᆞᆼ아아아압 댓글을 쓰는 기행을 멈추지 못하다가 급기야 1인 2역을 넘어 본인이 단 댓글에도 좋아요를 누르고 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창조해낸 격. 결국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라는 드라마도 허구다. <트루먼쇼>의 또 다른 버전일 뿐”이라며 “잠 씨가 사드매니아인 걸 보면 사람은 참 착한 것 같은데 어쩌다 저 지경이.....”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반 씨는 본인의 예상이 맞을 것이라면서 본지에 그 증거를 단독으로 제출했는데 취재 중이던 잠자일보 기자 잠자냥 씨마저도 그 증거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반유행열반인 씨 제보 영상
한편 논란이 격해지는 가운데 망고 씨는 최근 반려묘 망고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꾸꾹 밟다가 자기도 모르게 은잠커플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걸 본 적이 있다며 이 모든 사건은 망고의 솜방망이 또는 건수하네 1, 2호의 솜방망이 또는 꼬마요정네 레이&카프의 솜방망이 아니면 잠 씨네 3호가 벌인 단순한 헤프닝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늘도 소주에 1인 2안주로 낮술 중인 다락방 씨는 냥 솜방망이면 어떠리, 사생팬이면 어떠리, 열혈시청자면 또 어떠리 세계 최초 세대 초월, 젠더 초월, 종(種) 초월 로맨스 은잠커플은 한때 프사로 연애하더니 최근에는 커플 서재를 만들어 연애 중이더라 얼마나 사랑스럽냐며 이 드라마가 가상 공간을 넘어서 현실에서도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는 가운데 잠 씨는 약혼자의 안전을 걱정해 은바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는데 정작 은 씨의 집 앞에서 경호를 서고 있는 요원들은 “24시간 내내 집 밖으로 나오는 꼴을 보지 못했다. 대체 뭘 경호하란 것인지 아리송하다. 가끔 택배를 가지러 문이 빼꼼 열리고 판다곰 손이 나오기는 하는데 굼뜨지만 아주 재빠르게 들어가는 편이라 딱히 경호할 게 없어 하품만 나오는 지경”이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생팬인지 열혈시청자인지 단순한 냥솜방망이가 저지른 헤프닝인지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과연 비회원 씨가 정체를 드러낼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opyleft ⓒ 잠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니맘대로>
다락방 씨의 제보로 잠자일보 단독 확인 커플 프사를 넘어 커플 서재 구축 중인 은잠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