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는 몰랐는데 알라딘 모바일 앱으로 접속하면 기대별점 메기고 적립금 천원 주는 이벤트를 거의 며칠 걸러 한 번은 꼭 하는 것 같더라? 난 예전에 이 이벤트도 한 달에 한번 또는 두 번 하고 끝나는 줄 알았지 뭐야. 그래서 요즘 그 적립금 날릴까 봐(날려도 돼!! 제발 날려...........) 책을 또 야금야금 사고 있다. 게다가 무료배송 쿠폰도 한 달에 한 번 주는 거 알고 있죠? 그것도 왠지 날리면(날려도 돼!!! 제발 날려........날리라고!) 아까워서 괜히 책 한 권 주문도 해 보고.... 허허허 그것참. 알라딘이 장사 잘한다고요. 네. 그래서 4월에 두 번째로 또 산 책들.
도리스 레싱, <앨프리드와 에밀리>
레싱 책은 사두고 안 읽은 게 많으면서 왜 또 사는가. 레싱 부모의 이야기라 해서 약간 관심 밖이었는데, 픽션과 논픽션을 한 권으로 구성했다는 점, 그러니까, 1부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 부모의 다른 삶을 상상한 허구이고, 2부는 전쟁이 남긴 상처를 끌어안고 아프리카 식민지 농장에서 고군분투했던 가족의 실제 삶을 담은 회고라는 점에서 그 독특한 구성이 흥미로워 보여서 결국 샀다.
에르난 디아스, <트러스트>
이 책은 2월에 나왔다. 재미있을 거 같아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최근에 책 먼지 님 리뷰를 실눈 뜨고 보니(줄거리 스포일러 당하면 안될 거 같아서), 어머 이건 사야 해! 땡투를 먼지 님에게 날리고 샀다. 2022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드라마로 나온다고... 나 케이트 님 좋아해요! >_<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그 전에 원작을 읽어야지........
정찬, <완전한 영혼>
왜 샀는지 알겠죠? 우리의 희진쌤은 출판 시장을 움직이고 싶지 않다고 하셨으나, 아마도 정찬 작가의 책은 희진쌤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정찬은 희진쌤 때문에 몇 번이나 시도했던 작가인데 나는 왠지 넘기 어렵더이다. 내 스타일이 아닌 거 같다, 생각하고 여러 차례 포기했던 지난날들이여. 이제 돌아와 다시 마주해 보겠다.
엔도 슈사쿠, <사해 부근에서>
종교(특히 기독교)를 싫어하는데도(아니 그 종교를 강요하는 사람들) 엔도 슈사쿠의 작품은 계속 읽게 된다. 솔직히 다 읽고 싶다. 엔도 슈사쿠가 그리는 예수의 모습. 이 책에 별 다섯 100자평을 남긴 라파엘 님에게(이 댓글 AI 요즘 왜 안 보이누?) 땡투를 드리고 싶었으나 이 우주점 중고로 사서 그럴 수가 없었다는 슬픈 사연이........
플래너리 오코너, <플래너리 오코너의 기도 일기>
아니 뭐야 책 구매리스트만 보면 기독교에 경도된 사람 같아 보인다. ㅋㅋㅋㅋ 그건 아니고요. 이 책은 순전히 플래너리 오코너, 그녀를 이해해 보기 위해 산 책이다. 플래너리 오코너 작품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녀에게 종교, 특히 기독교는 좋든 나쁘든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종교적 고양이나 감성이 전무한 나로서는 이이의 작품을 읽다 보면 가끔 벽에 부딪힌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일기를 읽어 보면 그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 플래너리 오코너 작품 내겐 여전히 숙제처럼 난해하다.
엘리자베스 쇼버, <동맹의 풍경- 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이 책도 희진쌤 강의 듣다가(1992년 주한미군의 기지촌 여성 살해 사건 관련) 관심이 생겨서 구매. 이 책이 나올 즈음이라(해제를 희진쌤이 씀) 그런 내용들이 강의에서 소개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동시대 한국의 미군 유흥지(기지촌, 이태원, 홍대)를 탐색하면서 미군, 이주여성, 한국인 등 다양한 행위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그 현장의 목소리를 인류학의 언어로 드러내 보인다고.
데어라 혼,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아아, 이 책은 다들 아시죠? 정희진의 공부 4월호 청취한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가 다들 이 책이 읽고 싶어졌을 것이다! 사실 나는 희진쌤 강의를 듣기 전에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뒀었는데 강의에서 이 책 관련 이야기를 하시기에! 오잉! 바로 이 책이다! 하면서 미소 지었던 바.... 그때까지만 해도 예약 출간 상태였던 터라 구매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내가 이 책 읽고 싶은 걸 어떻게 알아가지고 다정하고 많이 먹는 알라디너께서 재빠르게도 선물해주셨다!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1, 2>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는 예전에 축약본이라고 해야 하나? <A Young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를 우리말로 옮긴 <하워드 진 살아있는 미국역사>로 읽었다. 그 책을 읽고 이 <미국민중사>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드디어 읽고 싶어져서 구매.
마사 누스바움, <시적 정의- 문학적 상상력과 공적인 삶>
최근에 마사 누스바움 책을 검색하다가, 이 책 안 읽은 것을 깨닫고 구매. 마사 누스바움 책도 다 읽을 거야! 언젠가는........
프라우케 피셔/ 힐케 오버한스베르크,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
그러니까요, 그게 저도 궁금해서 구매했습니다.
자냥아, 알라딘의 찔끔찔끔 적립금 쏘기 수법에 그만 놀아나.......


근데 이번에 주는 굿즈 중에 이거 물건이던데....... 다른 걸로 더 갖고 싶어. 어쩜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