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읽은 책 두 권이 한없이 우울해서 그런지 월요일 오전 일어나 노동자로 출근하는 기분이 그 어느 날보다도 힘겨웠다. 토요일에는 조지 손더스의 신간 <패스토럴리아> 읽기를 마쳤고(이 책은 지난주 내내 붙잡고 있었다. 좀 난해한 면도 있고, 심적으로 발랄해진다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한 책은 아니라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단편집이라는 것도 한몫했고), 이런 책을 읽고 나니 뭔가 묵직한 장편을 읽고 싶어서 일요일 오전에 그간 사두고 그 두께 때문에 선뜻 집어 들지 못했던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아메리카의 비극>(상하 각 800여 페이지)을 읽기 시작했다.

<아메리카의 비극>은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캬, 감탄과 찬탄을 연발하기 시작했다. 역시 이거지, 하는 심정.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작품은 정직하다. 꾸밈이 없다. 미국의 에밀 졸라라고 해야 할까. 헌데 나는 에밀 졸라보다는 드라이저 쪽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연주의소설이라 그렇겠지만 작품 안에서 어떤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목도한 것처럼 써내려 간다. 그런데 재미있다. 졸라가 그렇듯이. 어쩌면 내가 조지 손더스의 ‘기교’에 질려서 이 꾸밈없는 단순한 문장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좋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건 옛날 작가들이 이미 다 시도했기 때문에 현대의 작가들은 차별화를 꾀하다 보니 이렇게 무리를 할 수밖에 없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전달 방법이나 기교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아메리카의 비극>이나 <패스토럴리아> 둘 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비극’을 다룬 작품들이다. 하나는 20세기 초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21세기의 미국- 미국의 비극이기도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비극이기도 하다. 더 답답한 쪽은 조지 손더스의 <패스토럴리아>에서 그려지고 있는 세계이다. 이 단편집에 실린 대부분의 인물들의 미국의 최하층 계층에 속한다. 표제작이면서 중편으로 이 책에서 가장 분량이 긴 ‘패스토럴리아’를 보자. 이 작품은 굉장히 불친절해서 독자는 처음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어리둥절해진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겨우 아, 이것이 어떤 가상의 공간, 테마파크 같은 곳을 배경으로 한다는 걸 인지하게 된다.

선사시대를 조악하게 재현한 이 테마파크에서 한 남자와 여자는 가짜 동굴 안에서 동굴 인간을 연기한다. 대체 왜? 아, 그것은 그들의 밥벌이 수단이다. 이들은 염소 고기를 해체하는 쇼를 하기도 하고(그런데 이 모습은 동양의 최하층 계급이었던 백정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벌레를 잡아먹는 척하기도 하는 등 저 먼 시대의 유인원이나 했을 법한 행동을 모사하면서 그렇게 번 돈으로 근근이 먹고살아간다. 그런데 그들은 감시당하고 있으며 서로를 감시해야 한다. 그렇게 처참하게 일하면서도 그 일자리는 금방 누군가에게 대체되기 쉽다. 동굴에 갇혀 일하면서 그 동굴을 벗어나 지상에서의 안온한 삶 자체를 꿈꿀 수가 없다. 마약에 취한 아들, 병들어 기댈 곳 없는 부모 등등 그들 가족들의 생활도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동굴을 나간다 한들 더 암울한 절망이 그들을 기다리는 것 같다. 과연 이들이 동굴을 벗어날 수 있을까? 최하층 계급에서 좀더 나은 계층으로의 이동은 아예 불가능해 보인다. 적어도 이 ‘목가적’인 세계에서는 그렇다.

패스토럴리아- 21세기의 미국은 시어도어 드라이저가 그린 20세기 미국의 초상보다 더 암담하게 느껴진다. <아메리카의 비극>은 시작부터 의미심장하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넷으로 이루어진 일가가 거리에 나선다. 이 남루한 차림의 일가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쉰을 넘은 듯한 남자, 이 집안의 가장임이 틀림없는 그의 손에 휴대용 손풍금이 들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거리 한 가운데 도착해서 손풍금을 내려놓고는 찬송가를 부르며 지나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기 시작한다. 그 집의 맏이이자 큰딸로 보이는 아이가 손풍금을 켜면서 소프라노로 예수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찬양한다. 아직 어린 두 아이들은 어떤 동요도 없이  노래를 따라 부르지만 유독 한 아이, 그러니까 이 집의 둘째로 보이는 남자아이, 이제 막 십대 초반을 넘어선 것 같은 소년은 고개를 땅에 떨어뜨린 채 음울하게 서 있을 뿐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조차 이 일가 중에 저 큰 아들만큼은 지금 이렇게 거리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전도 행위를 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이다.

소년의 이름은 ‘클라이드 그리피스’- 그는 이 가난이 싫다. 아버지의 무능함도 싫다. 그렇게 무능하면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 거리 저 거리 전전하면서 전도하는 행동은 더 싫다. 그 또래 아이들이 자기 집안을 놀림거리로 삼는 것을 아버지는 도무지 알지 못한다. 그렇게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는데 왜 우리 집은 이렇게 형편없이 가난한 것일까? 그러던 중 누나가 먼저 집을 떠난다. 가출이다. 그것도 어떤 남자의 꾐에 넘어가서.... 소년은 돈을 벌어서 꼭 이 가난을, 이 집을 벗어나리라 결심한다. 그렇지만 배움도 없고 가진 것 없는 이 소년이 과연 어떻게 돈을 벌고 성공을 할 수 있을까. 동네 드럭스토어에서 조수 노릇을 하면서 몇 센트씩 푼돈이나 벌어서 언제 부자가 될까! 그러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호텔의 벨보이로 취직하면서 그는 신세계를 접하게 된다. 저렇게 화려한 삶이라니, 힘들여 일하지 않았는데 고작 가방을 들어주고 신문을 사다줬다고 몇 달러씩 팁을 준다! 부자란 저런 것이구나! 소년은 성공에, 부에 더 갈증을 느낀다, 나도 저렇게 화려한 옷을 입고, 예쁜 여자와 함께 이런 곳에 와서 돈을 척척 쓰고 싶다.......... 클라이드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접하면서 그들을 훔쳐보면서 세상을 속이는 법을 익혀나간다. 배움이 없어도 교양 있는 척, 가진 게 없어도 있는 척하는 법을 익혀나간다, 다행스럽게도 클라이드의 외모는 꽤 봐줄만 하다. 게다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 멀리에서 얼굴도 본 적 없지만 자신의 아버지와는 달리 꽤 성공한 큰아버지 일가가 살고 있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아메리카의 비극> 1권에서는 이 클라이드가 가난한 부모를 따라 거리에서 전도 활동을 벌이다가 동네 드럭스토어를 거쳐 호텔 벨보이로 일하며 조금씩 돈의 맛, 부의 위력을 깨닫게 되고 그렇기에 더 그 세계를 동경하고 갈망하게 되는 모습, 또 우연한 기회를 발판 삼아 조금씩 그 세계로 진입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물론 제목이 시사하듯이 클라이드의 이 길, 이 세상 대다수의 인간 그 모두가 가고자하는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은’ 그 길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이며 그렇기에 곧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음을 독자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지만 1권 끝에 이르기까지 클라이드는 나름 승승장구해서 계층 이동에 성공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자본주의가 아직은 덜 극악했을 무렵인 그즈음, 클라이드가 살던 시대에는 가진 게 없고 배움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회를 잘 잡으면 계층 이동이 조금이나마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물론 그 이동조차 클라이드 자력의 힘으로만 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21세기, 신자유주의의 미국에서는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 밖에 없는 이들이 계급 이동의 꿈은커녕 사다리도 없는 동굴에 갇혀 자기들끼리 아귀다툼을 벌이고 자본가는 그들의 싸움을 부추긴다. 그리고 동굴 속 인간들은 자본가들의 속내를 뻔히 알면서도 자기가 먼저 살기 위해 동료를 감시하고 꼰지르고 그 자리가 또 다른 하류 인생으로 대체되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이 미국, 미국인의 비극은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아 월요일 아침 노동자로 밥벌이를 하러 나가는 길은 이토록 무거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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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4-17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반차를 사용하겠다며 지난주에 결재를 올려 받아두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출근해보니 갑자기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겨 반차를 반납하여야 했어요. 반차에 나름 무얼할지 계획을 세워두었다가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짜증이 났지만, 그보다 더 짜증이 난건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겼다는 것과 앞으로 또 상당히 바빠질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스트레스를 또 왕창 받고 여태 공공기관에 제출할 서류를 작성하고, 그런데 이걸 오늘 다했다고 끝이 아니고, 새로운 일을 해결해나가면서 또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더라고요. 이 일을 그만두면 안될까? 일을 그만둘까? 늘 하는 생각이지만 오늘 또 욱- 하고 퇴사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퇴사할까? 이 모든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방법은 퇴사뿐인데. 퇴사할까?

그런데 퇴사하면 돈은? 돈은 어떡하지? 누가 나에게 돈을 주지? 저에게 돈을 줄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제가 일을 그만두는 순간 수입이 끊깁니다. 저에게 용돈을 줄 사람이 없어요. 제가 아니라면 저는 굶어야 합니다. 그래서 또 욱 거리는 심정을 뭘로 달랠까, 치킨으로 달래볼까, 이러면서 궁둥이 붙이고 앉아있어요.

밥벌이, 오늘은 진짜 하기 싫으네요. 그만 하고 살고 싶네요. 그런데 그만하면 정말 밥을 못먹기 때문에.. 견뎌야 해요.


그나저나 벨보이 소년의 책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이나 또 사러 가자!!

잠자냥 2023-04-17 17:20   좋아요 1 | URL
일요일부터 급 우울해지는 노동자의 삶! 한주간 해야 할 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그렇죠. 그래도 또 월요일이 어찌 어찌 지나갔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좀 위안을 삼으시고…. 한주를 또 버텨봅시다.

<아메리카의 비극> 진짜 재미납니다. 2권도 기대…. 근데 이 책도 나름 스포일러가 있으니 다른 분들 리뷰라든가 사전 정보 찾아보지 마세요!

2023-04-17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4-17 18:54   좋아요 1 | URL
말씀 감사합니다, 비댓 님.
오늘 너무 바빴는데 당분간 계속 바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할 일도 많은데 업무가 많아 답답합니다. 오늘은 치킨에 와인 하고 잊어야지요. 감사해요!

Falstaff 2023-04-1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 읽으시면 좀 빡칠 듯.... 이미 지금쯤 그 상태가 되신 거 아닌 지 몰라요. -_-;;

잠자냥 2023-04-17 21:0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프네요.

coolcat329 2023-04-17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정말 갖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스럽네요.
확 지를까요?

잠자냥 2023-04-17 21:09   좋아요 2 | URL
네 지르세요! 쿨캣 님은 아주 재미나게 읽으실 거예요. 저도 이게 중고로 나오길 기다려도 안 나와서(판매지수 보면 안 나올 거 같긴 해요 ㅋㅋㅋㅋ) 걍 구매했습니다. 읽고 되팔았을 때 가격도 2700원이라 대부분 안 내놓지 싶어요.

coolcat329 2023-04-19 09:50   좋아요 1 | URL
일단 상권 질렀습니다!

잠자냥 2023-04-19 11:44   좋아요 1 | URL
금방 2권 궁금해지실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4-18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월요일의 노동자로 시작해 수미쌍관.. 밥벌이 나가는 노동자의 마음으로 끝나는 이 한편의 완벽한 글이라니..
미국의 비극이라고 하면 저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그들>이 생각나네요. <아메리카의 비극> 2권에서 클라이드가 어떻게 추락하게 될지 미리 안타까운 기분입니다.
이상 아픈 몸을 끌고 나온 노동자2였습니다.. ㅠ

잠자냥 2023-04-18 15:32   좋아요 2 | URL
아니 요즘 바쁘더니 몸이 축났군요? 왜 아파요?! ㅠㅠ
얼른 집에 가...........
 
아메리카의 비극 - 상 을유세계문학전집 106
시어도어 드라이저 지음, 김욱동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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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그것이 파멸의 길인 줄 알면서도 끝끝내 달려가는 젊은이의 초상. 그의 욕망이 잘못된 것일까, 그런 욕망을 부채질하는 사회가 잘못된 것일까. 모두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는 자를 비웃는데 굳이 그 길을 가려는 사람이 있을까. 760쪽을 단숨에 읽게 하는 엄청난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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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4-17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영미 소설 역자 김욱동 마저 제목을 ˝아메리카의 비극˝으로 했네요. 마치 미국이란 국체 특유의 비극인 것처럼. American을 ˝미국식˝이나 ˝미국적˝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잠자냥 2023-04-17 09:57   좋아요 2 | URL
네, 어제 일요일 하루 꼬박 누워서 이 책 들고 읽었더니 나중에는 손목이 아프더라고요! <시스터 캐리>도 그렇더니 드라이저 작품은 한번 손에 들면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네요. 오늘부터 2권 시작입니다. (미국식 비극, 미국적 비극보다는 아메리카의 비극이 좀 더 뭔가 있어 보여서?! ㅎㅎㅎㅎㅎㅎㅎ)

잠자냥 2023-04-17 09:58   좋아요 0 | URL
2권은 더 두껍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타리카 라 알퀴미아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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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와 갈등하다가, #4가 좀더 취향이긴 하지만 ‘청사과의 산미’라는 문구에 홀려 이것부터 먼저 주문했다. 오늘 처음 마셨는데 청사과는 아직 내게 오지 않았다…. 아이스로 내려마시면 청사과를 만날 수 있으려나? #4를 주문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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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토럴리아
조지 손더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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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하게 유머러스하게 말하지만 지독하게 독하고 쓰디쓴 현실을 그린다. 읽는 내내 심적으로 고통스럽고 우울해진다. 잘 쓴 작품들이지만 좋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작가나 비평가들은 찬사를 보내겠지만 일반 독자들은 글쎄… 나는 이 작품을 끝으로 조지 손더스는 그만 읽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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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샀다. <짝 없는 여자와 도시> 리뷰대회에서 받은 적립금하고 알라딘 투비컨티뉴드 영업왕에 당첨되어 받은 전자책 적립금(사용 기간이 4월 30일까지야! 이렇게 짧다니!) 합쳐서 탈탈 털어서 책에 탕진-




조지 손더스, <패스토럴리아>
어쩌다 보니 이번에 조지 손더스의 책을 두 권 구매- 지금까지 읽은 조지 손더스의 책도 두 권이다. <바르도의 링컨>하고 <12월 10일>을 읽었는데, <12월 10일>은 좋았고, <바르도의 링컨>은 쏘쏘.... 아니 그런데 <12월 10일>은 그새 절판되어 현재 중고가 46,000원이네?! 나도 있는데 이 책!! 음. 아무튼 막 전작을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는데, 이번에 나온 단편집 <패스토럴리아>는 관심이 가서 구매. 조지 손더스는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라고 불리던데, 내가 보기에도 이 사람은 단편이 더 낫다.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1>
내 창작 소설의 인물 ‘무질이’를 가능케 했던 작품- 그 작품을 쓸 때만 하더라도 <특성 없는 남자> 1권만(북인더갭 출판사 버전) 읽은 터라 언젠가는 다 읽을 테야....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1권만 읽은 상태에서 문학동네에서 새로 나온 버전으로 1권부터 구매했다. 또, 1권만 읽고 몇 년 보내는 거 아닌가 몰라.

<율리시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모더니즘 문학 3대 걸작이라고 불리는 <특성 없는 남자> - 그런데 말이죠. 이거 모더니즘 문학 3대 걸작이 아니라, 현존하는 최고의 불면증 치료용 3대 걸작 아닐지... 음. 나 죽기 전에 이 수면용 3대 걸작 다 읽는 게 목표이긴 한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으려나. 참고로 로베르트 무질의 작품은 대부분 불면증 해소, 졸음유발용으로 최상이다.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 <시녀들>
여러분들아 혹시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 여태 안 읽어 본 분들이 있다면 당장 사서 읽으시라! 이것은 희곡 문학의 최정점! 내 기준엔 셰익스피어 따위 저리가라..... 외칠 정도의 작품이다. 이 작품 읽고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은 몽땅 읽기로 결심했으나 번역이 더디다....  그러던 중 이 책이 나왔다니! 그 소식을 알려준 골드문트 님께 땡투- 지만치 책 비싸서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할까 하다가 몇 주를 기다리기 싫어서 그나마 좀 싼 전자책으로 구매. 이 작품은 벨라스케스와 그의 <시녀들>을 모티프로 한 희곡인데, 사실 난 벨라스케스 그림을 좋아하지 않기는 하지만...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니까.




루이지 피란델로, <산의 거인족>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도 나왔다. ‘새로 번역’이라고 말하기는 좀 뭐하고 이 책은 예전에 다른 출판사의 루이지 피란데로 희곡 선집에 들어있던 작품인데, 그 책이 절판- 구하기 어려웠던 참에 지만지에서 이렇게 출간해줌. 지만지 희곡선 사,,,사랑하기엔 좀 비싸서 좋아합니다. 피란델로의 유작. 이것도 종이책보다는 좀 저렴한 전자책으로 구매. 땡투는 내가 나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폴과 비르지니>
인도양의 외딴 프랑스 섬(현재의 모리셔스), 오두막에서 남매처럼 자란 폴과 비르지니가 사랑에 눈뜨는 이야기라는데, 음, 내용만 보면 완전 뻔할 거 같고 빡치는 부분도 여럿 있을 것 같지만(그래서 중고로 구매),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작가라 읽어보고 판단하기로.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과 함께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으며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소설이라고. 으음-




이레네 바예호, <갈대 속의 영원>
이 책의 부제는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이다. 와우, 부제만 봐도 뿅간다. 수천 년 동안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책들, 그리고 그 책들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가 피렌체 도서관에서 집필한 『갈대 속의 영원』은 출간 직후 독자들과 비평가들의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스페인 출판계에 커다란 돌풍을 가져왔다고. 어머 이건 사야 해! 했는데, 장바구니에 담고 보니 수하 님의 페이퍼가 보여서 수하 님께 땡투-




조지 손더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앞서 말했듯이 조지 손더스는 50%는 좋지만 50%는 별로여서 이 사람이 쓴 작법 같은 책은 그냥 넘길까... 한번 읽어볼까? 보관함에 담아두고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블랑카 님의 페이퍼를 읽게 되었고, 이 책에서 단순한 글쓰기 작법 이상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자책으로 구매-




어멘다 몬텔, <워드슬럿-젠더의 언어학>
예전부터 관심 가던 책- 독서괭 님 페이퍼 보고 이건 읽어야 해! 그랬는데 90일 대여로 조금 저렴하게 풀렸다. 괭님에게 땡투하고 대여가로 구매. 그런데 대여 전자책은 다운로드 받자마자 날짜가 카운트가 되기 때문에 아직 다운로드는 하지 않았다.



한나 아렌트, <발터 벤야민 : 1892-1940>
정희진의 공부 3월호를 들은 분이라면 발터 벤야민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이미 그의 저작을 읽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기는 하지만, 한나 아렌트 관점으로 바라본 발터 벤야민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구매. 사실 난 한국에서 발터 벤야민 읽는 게 왠지 허세스러워서 여태 안 읽었는데(한국 남성 철학자들이 벤야민 운운할 때 뭔가 그 허세와 참을 수 없이 오그라드는 지점이 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읽어보고 싶다.




발터 벤야민,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책도 구매. 벤야민 읽는 허세 자냥이 되어 보겠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 조제프 푸셰 : 어느 기회주의자의 초상>
츠바이크의 인물 평전은 다 읽어보겠어! 그러면서 사 모으고만 있구나. 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롭다(요즘 한국 상황 생각하면 암담하지만............). 프랑스 대혁명에서 나폴레옹 정부, 부르봉 왕정복고에 이르는 기간 동안 내내 권력을 좇아 권력의 정점에만 있었던 이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츠바이크는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메리 오토, <아 해보세요 -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이력들>
치아는 인간의 신체 중 가장 오랫동안 썩지 않고 남는 부위가 아닐까? 물속, 불 속, 무덤 속에서도 몇 백 년을 버틴단다. 그래서 또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가난한 삶’은 특히 치아를 망가뜨린다. 이 책은 저소득층 지역이나 알래스카처럼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이력을 살펴본다.




로렌조 피오라몬티, <숫자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숫자는 진실을 말해준다고, 숫자는 가장 객관적인 정보이자 자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숫자와 통계에는 어떤 편견도 담기지 않은 진실만이 존재할까? 이 책의 부제는 “우리 사회를 위기로 몰아넣는 숫자의 교묘한 거짓말”이다. 흥미로워 보인다. 그리고 가격도 넘나 착하다. 무려 4,500원!!! 정가 인하 특가도서입니다. 15,000원 미만의 책 한 권 사고 배송비 내기 억울할 때 이 책을 같이 담으세요!





책탑과.....




눈에 보이지 않는 또다른 책탑..... 전자책 구매 오랜만에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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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4-10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인더갭의 특성없는 남자 가지고‘만‘ 있어요. ㅎㅎ
폴과 비르지니 책도 다른 출판사로 있는데 어쩐지 흄세로 다시 사서 깔맞춤 하고 싶네요.. (그런 생각 하지마!)

저도 오늘 사무실에 도착하니 책 박스가 작은 것이 하나 도착해있고, 그리고 오늘 또 살겁니다. 껄껄
우리 4월에도 책 구매 화이팅!!

그나저나 잠자냥 님은 적립금으로 사신거니 너무 좋겠네요. 전 다 제 돈주고 샀어요.. 스트레스 잔뜩 받으면서 번 돈으로..(훌쩍)

잠자냥 2023-04-10 11:58   좋아요 1 | URL
아니 깔맞춤까지?! 그런 생각은 하지 마!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또 살 거 같습니다....ㅋㅋㅋ 화이팅...

- 2023-04-10 12: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질이에 대한 의리를 지킬 것인가 🤔

잠자냥 2023-04-10 13:33   좋아요 3 | URL
쟝은 의외로(?) 난해한 책을 좋아하니까 ㅋㅋㅋㅋㅋ 의리를 지켜보아 ㅋㅋㅋ

- 2023-04-10 14:23   좋아요 4 | URL
저 철학과 부전공했습니다 ㅋㅋㅋㅋ 전공이 경영학이라고요 ㅋㅋㅋ (아이러니 끝판왕ㅋㅋㅋ)

건수하 2023-04-10 17:27   좋아요 4 | URL
아… 철학 부전공…. (어쩐지)

잠자냥 2023-04-10 17:32   좋아요 4 | URL
어쩐지
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04-10 18:23   좋아요 4 | URL
🤕철학과 교수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학생 = 경영학과 예비역 남학생! 내가 가장 싫어하는 학생 = 경영학과 예비역 남학생 ㅋㅋㅋㅋㅋ 이었으므로 별 분열은 없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blanca 2023-04-10 1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이거 요청해도 되나요? 조지 손더스 <패스토럴리아> 빨랑 읽어주세요. 잠자냥님 좋다면 따라 사려고요. 저, 읽을 책 떨어져 갑니다. 급하다고요. ^^;;;; 흑, 적립금 풍년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3-04-10 13:27   좋아요 1 | URL
읽을 책이 떨어져간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ㅜㅜ

잠자냥 2023-04-10 13:35   좋아요 1 | URL
와 진짜 읽을 책이 떨어지다니! 놀라워요! 제가 어제 <워드 슬럿>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빨리 읽고 시작해보겠습니다!

레삭매냐 2023-04-10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지 손더스의 소설집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여전히 아리송
하고 뭐 그렇네요.

진도도 영 지지부진하고요.

무질의 책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그것 참.

잠자냥 2023-04-10 13:35   좋아요 1 | URL
둘 다 이리송?! ㅋㅋㅋ

stella.K 2023-04-10 18:4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요!
저는 작가의 글쓰기 책을 좋아해서
처음 나왔을 때 사야지 했는데 모처에서 리뷰 써 주기로하고
받아서 읽고 있는데 처음 초반만 읽고 제목에 낚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ㅠ
뭔 말을 하고 있는지 아리송하고 있는 중.
아무래도 과외 받고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근데 <짝없는...> 리뷰대회 장원급제하셨나요?
게다가 영업왕꺼정...? 축하합니다.^^

잠자냥 2023-04-10 19:51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장원은 아니고요. 2등상 받았습니다. ㅎㅎ 아니 근데 그 책이 아리까리하군요. 참고하겠습니다!

- 2023-04-10 14: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여기서 저는 아 해보세요가 땡기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3-04-10 14:40   좋아요 2 | URL
아~ 해보세요.

- 2023-04-10 18:23   좋아요 2 | URL
하아아아악 😵

잠자냥 2023-04-10 19:55   좋아요 3 | URL
이거 봐 이거 봐 애가…..

새파랑 2023-04-10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에서도 영업왕이시군요 ㅋ 전 투비는 안깔았는데 깔아봐야 하나요? ㅋ 잠자냥님의 적립금은 마를 날이 없는거 같습니다~!!

잠자냥 2023-04-10 15:33   좋아요 1 | URL
ㅎㅎ 한정된 기간 동안 잠깐 이벤트 했었어요. 추천하고 싶은 투비 소개하는 거였는데 그 이벤트는 이미 끝났습니다...ㅎㅎㅎㅎ

페넬로페 2023-04-10 1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대회 수상과 투비의 영업왕!
글만 쓰시면 돈이 들어오네요.
이제는 1억원 고료 문학상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잃.시.찾과 율리시스 읽은 여자이니
이제 무질이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봐야 하나요!

잠자냥 2023-04-10 15:56   좋아요 3 | URL
글만 쓰면 돈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ㅎㅎㅎ
와우 그 두 작품을 모두 읽으셨다는 게 저는 더 대단해 보입니다.

책먼지 2023-04-10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상반기에는 책 더 안 사기로 했는데.. 아직 4월 초인데.. 자냥님 책탑보면 홀린 듯이 책 담게 됩니다🥹 마침 저에게 눈먼 적립금 3만원이.. 일단 셰익스피어 저리가라는 대목에 홀려서 부에로 바예호 담고요.. 이레네 바예호도 담고요.. 그러고보니 두분다 바예호 씨네요..?? 츠바이크도 일단 담습니다..

잠자냥 2023-04-10 16:43   좋아요 2 | URL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는, 제가 이번에 산 <시녀들>보다는 대산세계문학 총서에서 나온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를 더 추천합니다. 이것부터 꼭 읽어보세요!

건수하 2023-04-10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 샀을까 했는데 잠자냥님이셨군요! 저는 아직 안 샀는데 살때 잠자냥님께 땡투할게요 ^^

워드슬럿 대여 정보에 전자책으로 사둘까 드릉드릉~

잠자냥 2023-04-10 17:20   좋아요 1 | URL
대여할 때도 30%인가 또 쿠폰 줬어요!

coolcat329 2023-04-10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예전에 골드문트님이 추천하셔서 진작에 구비해두었어요. 잠자냥님도 강추하시니 꼭꼭꼭! 저는 츠바이크 저 책 이화북스에서 나온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조제프 푸셰>로 읽었는데 역시 👍 였습니다.
<갈대 속의 영원>은 저도 찜해뒀어요.
저는 11시만 넘으면 졸린데 나중에 불면증이 생기면 무질의 책을 읽어야겠네요. ㅎㅎ

잠자냥 2023-04-10 22:08   좋아요 1 | URL
ㅋㅋㅋ 불면증 ㅋㅋㅋㅋㅋㅋ네 불면증 치료제로 구비하세요!

책읽는나무 2023-04-11 0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 축하요^^
결국 상 받으셨군요?
리뷰왕, 영업왕
왕이십니다ㅋㅋㅋ
패스토럴리아!!! 조지 손더스.
이제 작가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저 책 알라딘 지인이 전자책으로 읽고 있던데 재밌다고 해서 그 날, 바로 질렀는데....쩜쩜쩜. 읽어봐야 알겠죠?^^
오늘도 관심가는 책 많네요.
저도 <아 해보세요~> 책도 땡기고^^
벤야민, 츠바이크, 무질...무질은 불면증 치료책ㅋㅋㅋㅋ
자냥님이 책을 구입하는 날이면 다들 이렇게 토론하다시피 책에 대한 댓글이 쏟아지는군요? 앞으로 책을 고르실 때, 책임이 막중하시겠습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4-11 11:31   좋아요 1 | URL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이거 약간 호불호가 있는 책인가 보군요?!
저는 호...쪽이 되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4-1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러고보니 희곡을 추천해주셨네요.
발매트 구매에 도움이 되는 추천 (이지만 이제 더 안샀으면)!

바예호-바예호는 혹시 관계가 있을까 찾아봤지만 아닌듯 (흔한 성인가).

잠자냥 2023-04-11 11:32   좋아요 0 | URL
지만지 희곡집은 좀 비싸요;;;
음 암튼 바예호 희곡 읽으실 계획이라면 일단 대산세계문학 총서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부터 추천입니다.

건수하 2023-04-11 11:52   좋아요 0 | URL
네 그걸 담아뒀습니다! :)

물감 2023-04-12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는 거라곤 <희생양> 뿐이네요 ㅋㅋㅋㅋㅋ 희생양도 잼씀니다!

잠자냥 2023-04-12 17:31   좋아요 1 | URL
네~ 희생양은 예전에 사서 다 읽은 것…. 근데 대프니 언니 다른 책에 비하면 좀 심심 ㅎㅎㅎ

그레이스 2023-04-1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적립금 딸 교재 사주면서 플렉스 중인데요
잠자냥님 적립금 꽤 되실텐데,,,다 어째시고 탈탈 털었다는 말씀을?@@;;

잠자냥 2023-04-15 01:07   좋아요 0 | URL
받으면 다 책 삽니다!

독서괭 2023-04-18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잠자냥님, <워드 슬럿> 대여구매 하셨군요! 떙투 감사히 받았습니다 냠냠
<특성 없는 남자> 관심 1도 없었는데 최고의 불면증 치료제라고 하시니 갑자기 관심도가 확 올라가네요? ㅋㅋㅋ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당장 읽으라고 하셔서 화들짝 놀라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역시 영업왕의 기세란..
늦었지만 수상도 축하드리고요, ㅎㅎ 역시 적립금왕. 멋있습니다^^

잠자냥 2023-04-18 15:33   좋아요 1 | URL
네, <워드 슬럿>아주 재미나게 읽다가 현재 <아메리카 비극>에 밀려서 잠깐 쉬고 있습니다.
불면증 치료제?! 요즘 잠도 못 주무십니까?
괭님네 둘째 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