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침
파스칼 키냐르 지음, 류재화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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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한 파스칼 키냐르의 문장에 빠져 단번에 읽어 버렸다. 침묵과... 이별과... 상실, 그리고 음악音樂과 시詩의 무심함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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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4-12-04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냐르 책...4권까지는 미친듯이 빠져서 읽었는데...
5권 넘어가니, 경향이 넘 비슷.. 별로인 작품도 있고...세상의 모든 아침은 키냐르 책 7권 읽은 바로...평타
최고는 은필한 생..이었습니당~~

은하수 2024-12-04 17:27   좋아요 0 | URL
오....! 키냐르 작품을 많이 읽으셨네요~~~^^
전 키냐르 책은 처음인데 너무 짧고 절제되어 있는 언어들로 쓰여져 잇어...
솔직히 아직은 뭐라 평가를 못하겠어요^^
그렇지만 절제된 언어 속에 인생의 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느껴졌어요.
한 두 작품 더 읽어보게 될 거 같아요
 

《로버트 카파》 X 김경훈, 아르테 클래식클라우드

책 보며 졸고 있다가 깜짝 놀랐네!
이 야심한 시각에 기습적으로 계엄령 선포해서 잠못 이루게 만들고 국민들의 불안감만 증폭시켜놓고선 오로지 국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말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믿으라는건지...
정말 역사의 한페이지 속에 들어와 있다는 실감이 확 난다. 이대로 대통령 임기를 끝내고 나면 이 대한민국이 어찌되어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조지 오웰이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다소 어이없는 공화군의 실상은 《카탈로니아 찬가》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총알도 제대로 나가지 않는 소총 하나만˝을 배급받은 정도가 아니라 그 소총마저 지급받지 못한 국제여단 병사들과 번갈아 쏘아야만 했다고 해서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정예병으로 훈련된 프랑코의 군대는 독일, 이탈리아로부터 막대한 무기 지원을 받고 있었고, 반대진영인 공화군과 국제여단 소속의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았던 오합지졸의 싸움은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었던거 아니겠는가 말이다. 거기다 스페인을 공산화하려는 러시아의 획책에 속수무책이었으니 그 혼란이야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고 그 어이없는 전쟁에 죽어나는건 결국 힘없는 국민들이었을건 불을 보듯 뻔한 이치!

그나마 조지 오웰은 버마에서 경찰 근무 경험으로 총이라도 쏠 줄 알았지만 그 외의 많은 국제여단 소속 병사들에게 있는 건 오직 ‘열정‘뿐.
애초에 싸움이 안된다.


여기도 저기도 결국 죽어나는건 힘없는 국민들...
이래서 위정자를 잘 뽑아야 하는거다.


낭만이여 안녕

카파가 다시 찾은 스페인 내전은 더 이상 낭만적인 전쟁이 아니었다.
현대식 무기로 무장한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군대에 상대가 되지 못한 공화군과 국제 여단의 패색은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또한 서구 사회가 공화군 측에 부여했던 자유의 십자군이란 이미지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P190

스탈린의 비밀 지령을 받고 온 듯한 러시아의 의용군들은 공화군 측의 승리보다도 스페인에 공산주의 국가를 설립하고자 하는것에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공화군 진영에서는 무자비한 군력을 휘두르는 비밀경찰들에 의한 스탈린의 철권통치가 스페인에 이식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불안에 휩싸이게 됐다. - P190

훗날 『1984』와 『동물농장』을 쓰게 되는 조지 오웰 역시 이러한 의혹과 불안에 휩싸였던 이들 중 하나였다. 식민지 버마(지금의 미얀마)에서 경찰로 근무하며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대한 폐해를 몸소
목격한 뒤 제국주의를 혐오하여 무정부주의자가 된 무명의 작가조지 오웰에게 스페인 내전은 이론을 현실의 운동으로 확장시킬수 있는 현장이었다. 

스페인의 공산주의 정당인 마르크스주의 통일 노동자당(POUM) 의용군에 배속된 조지 오웰은 총알도 제대로 나가지 않는 소총 하나만을 들고 아라곤 전선에 배치받았다. 의용군의 조직은 매우 엉성했으며 보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장교에서 사병까지 누구나 똑같은 대우를 받았으며 계급으로 인한 차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 P190

전투다운 전투는 하지 못한채 추위와 굶주림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어가던 전쟁이었지만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한다는 순수한 이상과 희생정신으로 뭉쳐 있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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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X 김경훈, 아르테클래식 클라우드

오늘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이고 파렴치한 비상계엄령의 선포를 목도하였다. 국민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버젓이 내려놓고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말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


‘그래, 이제 카파가 옆에 없어도 난 내 몫을 오롯이 해낼 수있어‘
아마도 당시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말했다.
"오늘 밤 마드리드에서 송별회를 합시다. 삼페인이 준비되어 있를 합시다 있어요."
그러나 이러한 만족과 안도의 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퇴각 중이던 공화군 탱크가 운전병의 조종 미숙으로 타로와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육중한 탱크의 충격에 타로는 튕겨나가면서 복부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타로는 곧 야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타로의 내장기관은 심하게 훼손됐고 수술을 마친 의료진이 해줄 수 있는 것은 타로가 통증을 덜 느끼도록 다량의 모르핀을 놓아 주는 것밖에 없었다. - P177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후에도 타로는 의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의식이 또렷한 만큼 타로는 고스란히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괴로워했을 것이다.
자신의 생명이 꺼져가는 것을 직감하며 타로는 의사에게 프랑스에 있는 카파와 「수아르」의 편집장에게 전보를 쳐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자신의 카메라가 괜찮느냐고 계속 물었다고 한다.
당시 그녀를 간호했던 간호사가 영화배우처럼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던 타로는 다음 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 P177

파리에 있던 카파는 신문을 통해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을 알 수 있었다. 당시 카파는 파리에서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갈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페인에서 타로와 함께 취재한 사진들을 「수아르」에 넘겼고 남은 사진들은 다른 잡지사에도 판매할 수 있었고 제법 괜찮은 돈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잡지사로부터 일감, 즉 취재 의뢰를 먼저 받아야 했어서 카파는 스페인행을 지체하고 있었다. 
조만간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 타로와 재회하는 것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카파에게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것이었다. - P178

프랑스의 「뤼마니테L‘Humanité」에는 ‘프랑스 기자 타로, 브루네테 전투에서 사망‘이라고 실렸다. 타로가 세상을 떠나고 하루가 지난 뒤였다. - P178

타로를 혼자 스페인에 남겨 놓고 오면서 절대 위험한 곳에는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으며 타로와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던 앨런에게 타로를 보살펴줄 것을 부탁하고 왔던 카파에게 타로의 죽음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다가오는 8월 1일은 타로의 생일이었고, 예정대로 타로가 26일 스페인을 떠났다면 그 둘은 파리에서 재회하여 사진기자로서 우뚝 서게 만들어준 스페인에서의 성공을 자축하며 멋진 생일 파티를 함께 했을 것이다. 하지만 타로는 시신이 되어 파리로 돌아오고 있었다. - P178

주체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카파는 타로의 관이 묻히는 파리의묘지에서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브레송은 자신의 친구 카파가그처럼 슬픔에 빠져 있는 모습을 이전에도 이후에도 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그는, 카파는 타로의 죽음 이후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곤 했다. - P180

한편 그녀에게는 전쟁에서 사망한 최초의 여성 종군 사진기자라는 타이틀이 주어졌다. 그리고 그녀가 브루네티에서 남긴 훌륭한 사진들은 타로가 카파 없이도 온전히 자립할 수 있는 보도사진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그녀의 사진과 그녀의 죽음은 이만 오천 명의의 공화군 측 사상자가 나온 당시의 전쟁의 생생한 증거가 되기도 했다. 아름답고 젊은 여성의 사명감과 용기가 엿보이는 죽음은 새로운 전설의 탄생이 되었다. - P183

게르다 타로는 파리의 페르 라쉐즈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오스카 와일드, 프루스트, 발자크, 쇼팽 등의 저명한 인사들의 무덤이 있는 페리 라쉐즈의 한편에 그녀의 작고 가냘픈 몸만큼이나 조그만 타로의 무덤이 자리 잡고 있다. - P183

타로의 무덤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당신의 무조건적인 투쟁은 아무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프랑스어와 카탈루냐어로 쓰인 비문이 있고,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카파와 함께 있누 타로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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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언론사 소속의 사진기자Staff Photogjournalist 시스템이 정착되기 전이었던 당시에 언론사들은 사진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프리랜서 사진가로부터 필요한 사진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곳에 앙드레 프리드먼이 비집고 들어갈 곳은 많지 않았고 설사 일이 주어지더라도 인지도가 거의 없는 그에게 주어지는 사진 원고료는 언제나 적었다. - P120

이러한 현실을 간파한 타로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제대로 된 회사를 차린 뒤 앙드레의 사진을 유명한 사진기자의 사진으로 속여서 더 비싼 값의 원고료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리콘 밸리의 수많은 창업자들이 차고에서 PC를 가져다 놓고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듯 타로와 카파는 사무실 겸 숙소로 사용할 수 있는 파리의 작은아파트에서 카메라와 암실 장비와 타자기를 가져다 놓으며 사업을 시작했다. - P121

그리고 이 회사에는 암실 기사인 앙드레 비서이자 영업 업무를맡은 게르다 타로. 그리고 미국에서 온 유명한 사진가 로버트 카파씨가 근무하고 있었다. - P121

"미국에서 온 사진가 로버트 카파. 이름만큼이나 세련된 사진을 촬영하시는 이분은 무척 바쁘시답니다. 언제나 파리의 취재 현장에서 사진으로 특종을 잡아내시느라 바쁘시지요. 그러니 그분을 만나시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로버트 카파씨가 촬영한 사진은 유능한 암실 기사 앙드레가 언제나 완벽하게현상 인화를 한답니다. 그리고 바쁘신 로버트 카파 씨를 대신해앙드레 군이 사진을 배달해 드리고 사진 원고에 대한 충실한 설명도 해드릴 겁니다. 그는 로버트 카파 씨의 수족 같은 사람으로 카파 씨가 촬영한 사진들에 대해서는 카파 씨만큼 잘 알고 있거든요. 사업에 대한 연락은 저 타로에게 주세요. 불어와 독일어 그리고 스페인어도 할 수 있는 제가 여러분들께 언제든지 응대해 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사진에는 저 타로가 깔끔하게 타이핑한 충실한 캡션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 P121

그런데 로버트 카파는 누구일까?
물론 로버트 카파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타로의 주도로만들어낸 가공의 인물로서 사진 원고료를 더 받아내기 위한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렇게 거짓으로 시작된 가공의 인물이 나중에는 앙드레의 자아와 완벽히 일체화 되어 앙드레가 로버트 카파가 되지만 말이다. 타로와 앙드레가 이러한 가공의 사진가의 이름을 로버트 카파라 지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었다. - P122

카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가가 된 뒤 1947년 미국의 라디오에 출연한 카파는 당시 자신이 찍은 사진을 두 배 되는 가격으로 팔기 위해 유명한 미국인 사진기자 행세를 했고, 미국 사람이름처럼 들리는 로버트 카파를 생각해 냈다고 본인이 직접 토로한적이 있다. 또한 영화광이었던 카파가 당시의 유명한 할리우드의감독이었던 프랭크 카프라의 이름에서 카파를 따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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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걸음만 걷자."
그때까지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던 다쓰오가 말했다.
"천 걸음 걸어서 반딧불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포기하고 돌아가는 거야."
"천오백 걸음에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
히데코가 한심하다는 듯이 대답해 모두들 웃었다.
"좋아, 천오백 걸음까지 걷지. 그래도 나타나지 않으면 포기하자. 그렇게 결정했어." - P201

부엉이 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렸다. 그 순간 치요의 가슴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인가에서 떨어진 밤길을 이제부터 천오백 걸음 걸어서 만약 반딧불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되돌아가자. 그리고 도야마에 남아서 식당 일을 하면서 아들을 키우자. 그러나 만약 반딧불이 무리를 만나게 되면, 그때는 기사부로의 말대로 오사카에 가자. - P201

자리에서 일어선 치요의 무릎이 가늘게 떨렸다. 치요 역시 현란한 반딧불이의 난무를 한 번은 보고 싶었다. 보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생일대의 광경에 치요는 자신의 미래를 건것이었다. - P202

다시 부엉이가 울었다. 네 사람이 걷기 시작하자 벌레 소리가 뚝 그치고 그 깊은 정적 위로 창백한 달이 빛났다. 그리고 다시 벌레 소리가 땅 속에서 울려퍼졌다.
비탈길은 계속되고, 논에 댄 물이 멀리 발 아래에서 달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강물소리도 멀어지고 손전등이 비치는 부분과 인가의 등불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P202

냇물 소리가 왼쪽에서 차츰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서 길도 왼쪽으로 구부러져갔다. 그 길을 완전히 돌아 달빛이 부서지는 수면을 내려다 본 순간, 네 사람은 말을 잊은 채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아직 오백 걸음도 걷지 않았다.

수십 수백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강가에서 조용히 출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네 사람이 각자 가슴속에 그리고 있던 동화 속의 화려한 그림이 아니었던 것이다. - P202

반딧불이의 무리는 용소(龍沼) 바닥에서  조용히 춤추는 미생물의 시체처럼 무한한 침묵과 시취를 머금은 채 빛의 앙금으로 변하여 하늘 높은 곳으로 희미한 광채를 발하며 차가운 불똥이 되어
날아오르고 있었다. - P203

네 사람은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 오랫동안 그렇게 있었다.
이윽고 긴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때? 내 말이 딱 맞았지?"
"정말...... 굉장하네요."
치요도 무심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거짓말이 
아니었군요. 하며 풀 위에 주저앉았다. 밤이슬에 젖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하고 치요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이 애절하고 슬플 만큼 창백하게 반짝이는 빛의 덩어리에 넋을 잃고 있노라니, 이제까지의 일이 모두 거짓이 아니었다.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거짓이 아니었다고 여겨지는 것이었다. 그녀는 무릎에 얼굴을 얹고 몸을 구부렸다.
전신이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정말 있구나......"
귓가에 속삭이는 히데코의 입김이 다쓰오의 몸 속으로 스며들었다. "・・・ 교미하는 거야. 또다른 반딧불이를 낳는거지."
긴조의 목소리는 열에 들떠서 내는 신음 소리처럼 
들렸다.


-----<반딧불 강> 중에서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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