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
팀 잉골드 지음, 차은정.권혜윤.김성인 옮김 / 이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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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고르거나 구매하면서 제목과 목차를 많이 본다. 서평도 좀 보긴 하지만 신간의 경우엔 그 수가 적기도 하고 사람마다의 주관으로 인해 썩 믿진 않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제목과 목차에 의해 구매한 책이다. 하지만 상당히 예상과 달랐다는게 책을 간신히 마무리 한 지금의 생각이다.

 제목과 목차를 보곤 솔직히 과학과 관련한 책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의 주제는 선이다. 물론 그것을 과학적으로 고찰할 수 있겠지만 책은 철저히 인문적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것을 자각하든 아니든 홀로 존재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 그래서 어떻게든 서로 간에 연결을 필요로 한다. 연결은 상대나 사물을 부속지를 이용하여 붙잡거나 아니면 자신이 이동하거나 상대방이 자신에게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동이나 이동을 위한 부속지들은 소위 선이라는 걸 남긴다. 선은 부속지 자체의 생김새에서 나오기도 하고, 바닥이나 물에서 이동하며 그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공기 중에 잠시 남기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사고에 기초해서 사물이나 생명을 덩이와 선의 조합으로 본다. 각 개체는 안과 밖을 구분해주는 덩이로 구성된다. 물론 이 덩이도 완전히 닫혀있지 않다. 그래선 생존이 불가능하다. 여닫을수 있긴 하지만 안팎을 연결하는 구멍이 있고 외벽도 사실 많은 부분에서 외부와 소통하는 반밀폐형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동으로 인함과 부속지들은 이런 개체를 더욱 서로 간에 의존하게 끔 도와준다. 

 그래서 저자는 이 세계에 완전히 독립된 개체는 없기에, 세상을 객체없는 세계라 칭한다. 여기까지가 대충 책의 100쪽 정도 되는 분량에 해당한다. 개인적으로 여기까진 읽을만 했다. 세상을 과학적으로 관통하는 시야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의 분량은 상당히 인문학적이다. 이런 생각의 근거로 각종 언어의 근원을 찾고, 철학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덮씌운다. 이것을 인상적으로 느끼는 사람도 많겠지만 적어도는 난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후의 책 읽기가 무척 힘들었다. 읽어나가며 이걸 더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는 상당히 개인적 입장이다. 이 책을 무척 인상깊게 읽고 깨달음을 얻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여튼 읽기 힘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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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이광수 지음 / 이든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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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가계 자산은 5억 2700만원에 달한다. 엄청난 부유층까지 모두 합산한 평균의 함정을 내포한 값을 감안한다면 실제 중위값은 4억 중반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평균 재산 금액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금액은 3억 7700만원으로 무려 70%에 달한다. 이 정도는 한국에선 당연한 값이겠으나 세계적으로 본다면 매우 이상한 수치다. 참고로 미국인은 재산 중 부동산 비중이 28%에 불과하다. 

 이렇기에 한국인의 경제적 삶은 철저히 부동산과 관련한다. 부동산이 오르면 다같이 이성을 잃고 불타오르며 그 와중에 무주택자는 엄청난 소외감과 분노를 느낀다. 지난 문재인 정권도 사실상 이 부동산으로 인해 무너졌다. 여러 가지 정책이 결국 모두 실패했고 해결의지도 미약했다. 

 책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 부동산에 관해 한국인이 가져야할 입장을 매우 잘 설명한다. 책의 초입은 너무 구체적 방안과 수치가 부족한 일반 상식 이야기가 나열된 듯한 느낌이 들어 실망했으나 중후반부로 갈수록 매우 강력한 논리와 독특한 시야가 절로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한국의 부동산은 여러 변화를 거쳤지만 1987년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 시기 이전의 한국 주택가격은 공급증가와 규제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 하지만 1987년 이후 가격이 회복하고 급등하여 사회적 혼란을 낳았다. 당시는 노태우 정부 시기로 정권은 이를 다스리고자 토지공개념 도입과 수도권 200만호 건설로 대응했다. 

 그 효과는 커서 1990년 한 해에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38%나 폭락한다. 이후 외환위기 이전까지 한국 부동산은 대세 하락 및 보합세를 겪었으며 집값은 오르지 않을 거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대폭락한 후 신자유주의 물결과 양적완화의 흐름 속에 2006년까지 폭등기를 경험한다. 이후 2007 금융위기의 대폭락 후 2010년대 중반까지 역시 긴 하락과 보합세를 보인다. 2014년 부동산 베스트 저서가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였을 정도다. 그리고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지금의 말도 안되는 집값을 만든 대폭등기가 다시 도래했다. 

 부동산은 일반 재화와 매우 다른 특성을 갖는다. 일반 재화는 가격이 오르면 비싸니 수요가 감소한다. 그리고 가격이 내리면 싼 맛에 수요가 증가한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면 이윤이 커지니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이 내리면 팔아도 남는 게 적어지니 공급이 감소한다. 하지만 부동산은 가격이 오르면 미래에 대한 자산 희망으로 수요가 오른다. 반면 가격이 내리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수요가 줄어든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늘고 가격이 줄면 공급이 줄어든다. 

 한국은 지금까지 고도의 자본 성장을 해왔다. 자본주의는 돈의 총량을 늘리는 것으로 부를 증대한다. 돈의 총량이 늘려면 생산성이 늘거나 시중에 도는 통화량이 늘어야 한다. 통화량이 늘려면 돈을 기관에서 대출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돈을 요구하는 적정 인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향후 한국은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하고 있다. 즉, 돈을 차입할 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경제성장이 둔화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본은 돈을 굴려야 살아남으므로 어떻게 든 저금리를 유지해 차입을 만들어내려 할 것이다. 

 한국의 집값, 특히 아파트 가격은 국민소득에 비해 매우 비싸다. 2024년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무려 4억 5천만원이다. 수도권은 6억 6천만원이고 특히 서울은 10억이 넘는다. 집값이 올라가기를 소망하는 여러 전문가와 무리들은 늘 공급부족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 절대적 아파트 총량이 부족하다 말하고, 가격 상승이 둔화하면 살만한 새 집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가격이 하락하면 지역별 공급격차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주택 역시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가격이 움직인다. 그래서 주목해야 하는 본질은 이것들이 된다. 먼저 주택의 수요는 다른 재화의 수요와 좀 다르다. 주택은 실제 거주를 위한 사용 수요와 투자를 위한 수요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 둘이 합쳐지기에 한국 부동산의 수요는 좀처럼 예측이 어렵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자가 점유 비율은 전국 57%, 서울은 43.5%다. 그리고 자가보유비율은 전국 61.3%다. 자가보유비율에서 자가 점유비율을 뺀 수치가 부동산 투자 수요가 된다. 자가 점유는 자기 집을 자신이 살고 있기에 가격이 폭등해도 처분이 어렵다. 설사 처분하더라도 가격이 싼 지방으로 이주할 것이 아니라면 인근 비슷한 지역으로 가야하기에 수익도 사실상 없다. 반면 자가보유는 집을 가지고만 있고 그것을 투자 목적으로 전월세를 주기에 폭등기에 투자수요로 작용한다. 그리고 폭등기에 매도가 쉬워 수익 실현에도 용이하다. 이미 자신의 주거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한국 아파트는 총 1014만호다. 이중 16%인 163만호를 다주택자가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1주택자임에도 직접거주 하지 않는 아파트가 280만호로 28%에 달한다. 즉, 총44%정도의 아파트가 이미 투자목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한국 아파트는 경기 흐름에 따라 매수 매매가 자주 일어난다. 이로 인해 한국인의 주택 평균 거주 기간은 6.6년에 불과하게 되는데 미국의 경우는 13년이나 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부동산은 투자 수요인 거래량과 공급인 매도 물량의 추이를 파악하는게 부동산 예측과 전망의 본질이 된다.

 한국 부동산은 점차 실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빠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구매 여력을 가진 유효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아파트 매수지수가 100이하로 감소했는데 30대 무주택자들의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한 이런 경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세대는 근대화 이후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하게 살 세대로 추정된다. 또한 그 절대숫자도 부모세대보다 한참 모자라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전체 주택 중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의 비율이다. 2023년 기준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놀랍게도 6.4에 불과하다. 10년 전만해도 이 수치는 30정도였다. 경기는 44, 제주 49, 부산 50, 인천 52, 대전 55, 광주 68, 울산 73, 충북 80, 전북 82, 강원 84, 충남 87, 전남87, 경북 91의 순이다. 

 향후 한국 부동산의 공급은 9년 초과 보유한 아파트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양도세법에 의하면 보유기간 9년 초과 시 장기보유 특별 공제율이 40%로 최대에 달한다. 부동산은 3년 보유하면 양도차익의 6%가 공제되고 이후 보유기간이 1년 늘때마다 공제율이 2%씩 증가한다. 그래서 15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30%공제율이 이르고 이것이 최대값이다. 하지만 1세대 1주택이고 양도가액이 12억 이상인 경우라면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나누어 10년 이상일 때 40%를 공제한다. 그리고 보유기간 10년, 거주기간도 10년이면 무려 80%가 공제된다. 그래서 9년 이상 보유하면서 거주기간도 2년 이상인 1세대 1주택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주택 수요는 줄어들 예정인데 이 매도물량은 증가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매도물량이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 몰리느냐에 따라 집값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2023년 기준 9년 이상 보유 아파트 매도 최고 지역은 대구였으나 다음은 울산, 서울, 경기 순이었다. 

 서울을 살피면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의 표준 편차를 내면 가장 높은 지역이 동작구, 구로구, 동대문구, 관악구, 서대문구, 강북구, 강서구, 은평구의 순이었다. 표준편차가 높다는 것은 매물의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당 지역은 향후 매도 물량증가 가능성이 높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하락폭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가격과 거래량을 기준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시점이다. 반면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량이 줄어든다면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상승시점이다. 그리고 가격이 내리면서 거래량은 늘어나면 수요가 많아지고 매도 물량도 많은 시점으로 이 시점이 매수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내리면서 거래량도 줄면 수요가 감소하고 매도 물량만 많은 대세 하락 시점이다. 

 시점을 안다면 매수 지역과 아파트도 골라야 한다.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은 회전율과 투자 비율, 주거 만족도 등이다. 회전율은 전체 세대에서 1년 간 거래 비율이다. 거래가 많아요 수요과 공급이 꾸준한 곳으로 안정적이다. 투자 비율은 2년간 전월세 비중이다. 전월세 비중은 해당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다. 주거 만족도는 해당 아파트가 가진 교육, 교통, 안전, 신축 여부다. 이들은 하나에 치중 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높은 값을 보이는 게 더 낫다. 

 과거 한국의 부동산 구매는 수도권에서 서울 외곽, 한강벨트, 강남지역으로 향하는 경향성이 강했고 가격도 이 순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공급매도물량을 잔뜩 가진 고령층은 은퇴 이후 길어진 수명을 감당하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크기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들의 부동산 구매는 위와 반대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수도권 지역의 교통망이 확충될수록 그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저자는 향후 한국의 부동산의 공급의 강화와 수요의 약화를 대세적이고 장기적 요인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시장도 어느 정도의 대세 상승기와 구매 적정 시기는 온다. 그런 것을 파악하는 안목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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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 성적의 판도를 가르는 뇌 최적화의 기술
대니얼 T. 윌링햄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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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 이후 숙련된 공장 노동 인력이 필요해지며 학교교육이 현대국가에서 대중화되었다. 그 이후로 사회에서 더 좋은 직위와 돈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들은 거의 반드시 공부를 잘 할 필요가 있었다. 문명 이후 인간에게 학습은 늘 중요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분과되고 실생활과 유리되어 보이는 것에 대한 대대적인 강요는 아마 사실상 처음이었다. 우린 아직 글쓰기 능력조차 유전자에 새기지 못했기에 이런 학문에 대한 학습은 더욱 취약하다. 

 그래서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은 소위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꾸준히 탐구하고 그것에 시달린다. 책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은 이런 공부를 잘 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상당히 많은 팁을 제공하고 있는데 다 읽고 보니 뻔하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한다. 그래도 적정하고 일반적으로 적용될 만한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러 부분에선 의미가 있기도 하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상당히 방대한데 크게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필기하기,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기, 자신을 적절히 통제하기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들은 상당히 많은 수업을 듣는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수업을 메타적 측면에서 바라본 경험이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업을 계획하는 것은 교사고 학생은 아직 인지적 능력이 부족해 처음 듣는 내용으로 가득찬 수업을 그렇게 상위에서 바라보는게 애초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은 계획되어 있고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게끔 그것을 만든다. 때문에 학생은 그것을 가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선 수업시간에서의 집중과 우리가 무엇을 배우려는 지에 대한 질문, 혹은 그것을 알기 위한 필기가 필요하다.

 필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과거 지식 위주 수업에선 교사가 암기해야할 내용을 정리해주고 그것을 단순히 받아 적기만 했지만 최근의 수업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교사는 필기를 매우 적은 내용만 제시하고 학생은 학습한다. 그래서 무엇을 필기해야 할지 자신이 결정하고 판단하여 적어야 한다. 그것이 매우 어렵다. 또한 필기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면 수업내용을 놓치는 주객전도가 발생하기도 한다. 학생은 제대로 필기를 하려면 수업 내용에 대한 구조를 파헤쳐야 한다. 그래야 중요한 것을 필기하게 되고 수업에 대한 메타인지도 가능해진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녹음 및 녹화한다. 이것은 다시 보기를 위해서다. 하지만 좀처럼 다시 재생하는 일이 드물다. 그래서 저자는 이것을 매우 제한하여 보조도구로만 쓸 것을 강변한다. 그리고 노트북을 쓰는 것도 지양한다. 많은 학생들이 노트북으로 필기하려 한다.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트북은 인터넷과 온갖 흥미거리의 종합도구다. 과연 필기만으로 활용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거의 반드시 다른 짓을 하게 된다.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물론 적정수가 중요하다. 3-6명이다. 그 이상이 되면 주의가 분산되어 흩어진다. 친구들과는 서로 질문하기나 노트필기한 것을 공유하여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놓친 부분을 서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다르니 강점과 약점도 다르기에 이런 면에서 상호보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간은 생각만큼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잘 다루지도 못한다. 인간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고 공부를 잘 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지도 않다.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부산물이거나 아주 미약하게 제한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공부를 잘 못하고 하기 싫어하는 자신을 잘 다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와 연관시키고, 적정량을 수행해야 하며, 수고한 자신에게 보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에게 공부는 어떤 분야에서든 평생과제다. 그리고 상당부분 분야에 따라 타고난다. 아무리 뛰어난 타고난 물리학자더라도 축구에 대한 학습은 형편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어느 부분이든 후천적 노력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개선도 가능하다. 그런 입장에서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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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4-07-06 0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에 당선, 축하드립니다~
 
나는 배당투자로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공짜로 마신다 - 평생 월 500만 원씩 버는 30일 기적의 배당 파이프라인 공략집
송민섭(수페TV)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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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국은 기업의 분기별 배당이 일반화되어 있다. 배당금은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웬만한 시중금리와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하기도 한다. 미국은 회사마다 분기마다 배당하는 달이 다르기에 이를 잘 조정하면 배당금은 월세처럼 받을 수 있고, 나의 생활금이 될 수도 있다. 이번에 본책은 이런 부분을 책의 소재로 삼았다.

 배당엔 세금이 있다. 배당소득세인데 한국은 15.4%다. 물론 이중과세하진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이 금액 이상의 세금을 낸 경우라면 과세가 없고, 아예 세금이 없는 국가이거나 이것보다 낮은 배당세를 냈다면 국내에서 그 차익만큼 추가 징수한다. 자동징수이기에 세금을 본인이 따로 낼 필요는 없다. 

 미국에는 지난 50년간 배당을 꾸준히 늘린 기업이 49개나 된다. 그 49개 기업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률은 6.6%로 시중 금리를 추월한다. 배당률은 주가에 대한 배당금액이므로 주가가 올라가면 같은 금액이더라도 배당률은 내려가고, 거꾸로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률은 저절로 올라간다. 

 저자는 배당전 점검사항으로 해당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영업현금흐름, 배당연수, 배당성장률을 살피라고 한다. 

 미국엔 배당이 투자자의 생활금액이자 소득이 되는 경우가 많아 배당문화가 일반화하였고, 오래 지속되어 신뢰를 준다. 미국에서는 배당금을 50년 이상 늘린 기업이 있는데 이를 왕족주라 한다. 기업이 50년간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데 배당금을 50년 이상 늘렸다는 것은 해당기업의 건실성과 신뢰성, 주주친화력을 보여주는 증표다. 이런 기업으로는 로우스와, 존슨앤존슨, P&G, 펩시코, 애브비 등이 있다.

 배당귀족주는 S&P 500 기업에 해당하면서 25년 이상 배당한 기업을 말한다. 왕족주 기업은 규모가 작을 수도 있는데 배당귀족주는  S&P 500 기업에 해당하므로 규모도 크다. 왕족주이면서 귀족주인 기업이 있는데 이는 28개 기업이다. 애브비, 애보르, 맥톤디킨슨, 신시내티파이낸셜, 콜게이트, 도비, 에머슨일렉트릭, 피델리티 리얼리티, 제유인파츠, 더블유더블유, 그레인져, 호멜푸드, 일리노이툴윅스, 3M, 존슨앤존슨, 킬벌리 크라크, 코카콜라, 레겟&플랫, 로우스컴퍼니, 노드슨, 뉴코, 펩시코, P&G, PDG인더스트리, S&P글로벌, 스탠리블랙앤데리, 타켓, 시스코, 월마트이다. 

 반면 한국은 2022년 기준 분기별 배당기업이 15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포스크홀딩스, 쌍용C&E, 효성ITX, 한온시스템, 아이마켓 코리아, 삼양옵틱스, SK텔레콤, SK하이닉스, KB금융, 씨젠, 신한지주, CJ제일제당, 한샘이다. 이중 10년 이상 배당을 삭감하지 않은 기업은 고작 5개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CJ제일제당, 효성ITX, 한온시스템이다. 

 배당기업 투자는 좋은 방안이나 개인이 일일이 종목을 고르는 것은 사실 피곤한 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위해 상장지수펀트투자, 즉 ETF가 있다.  ETF 투자 시 고려할 점은 해당 펀드의 상장일과 지불해야 하는 총 보수, 자산규모, 투자기업, 과거 성적이 있다. 상장일이 오래 될 수록 오래 지속된 펀드이기에 내구성이 있고 총 보수는 나의 수익을 가져가는 부분이기에 중요하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인기가 있고 안정적이며, 투자기업은 해당펀드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늠한다. 과거 성적은 펀드가 위기 시에 어떻게 살아남고 대처했는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TF는 여러 가지 것이 많다. 배당기업에 투자하는데 고배당인 경우도 있고 배당과 성장을 동시에 도무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리츠에 투자하는 기업도 있다. 그리고 채권투자  ETF도 있는데 채권과 주식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위험분산 차원에서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국내에는 아리랑  ETF와 KB star 고배당, KODEX 배당가치 등의 펀드가 있다. 아리랑 펀드는 고배당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고, 케이비 고배당은 특이하게 삼선전자와 제조업 비중이 있어 성장과 고배당을 같이 추종한다. 

 펀드의 매수에는 평균이동선과, 배당률지지선, RSI와 MFI를 고려해야 한다. 평균이동선은 일 수에 따른 주가의 이동선을 그은 것으로 20일 50일 등 기안에 따라 그릴 수 있다. 20일은 한달 간의 평균인데 20일 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오면 매수 기회로 본다. 배당률 저지선은 주가의 변동에 따라 배당률이 변하기에 주가가 하락하여 배당률이 높아지면 매수시점으로 본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배당률이 높아진 만큼 대세 하락기라고 판단되면 주의해야 한다. RSI는 가격 상승과 하가의 압력을 나타내는 상대적 강도지표다. 0-100사이를 지표로 나타내고 50이 기준이다. 50이상이면 주가의 상승압력이 큰 것이고 반대면 하락 압력이 큰 것이다. 70이상이면 과매수, 30이하면 과매도이므로 30이하가 매수시점이다. MFI는 주식 거래 관련 자금의 동원력을 표현한 모멘텀 지표다. MFI는 가격 뿐만 아니라 거래량까지 포함한 상대적 지표다. MFI 80이상은 과매수, 20이하는 과매도로 본다. 그래서 20이하가 매수시점이다.

 미국의 주가는 금리상승의 충격과 중국과의 디커플링 속에서도 놀랍게도 건실히 성장중이다. 저자는 배당투자를 할 경우 그 배당금까지 복리투자했을 때 겪는 장미빛 미래를 책에 보수적으로 그려놓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주가 하락과 경제위기등의 온갖 풍파를 무시하고 견실하게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투자를 지속했을 경우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여튼 책은 배당투자를 모르는 사람들은 위한 친절한 안내서다.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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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페이시스 스타터 - 신비한 VR & AR 세상
창의콘텐츠연구소 지음 / 해람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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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시절 교육계엔 갖가지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플랫폼, 프로그램이 접목 되었다. 당시 원격학습을 하다보니 교사들은 아이들과의 직접적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를 사용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발표하고 수업하며, 한국에서 개발한 zep이나 게더타운을 많이 사용했었다. 이 두 가지 플랫폼은 교사가 만든 교육프로그램을 메타버스로 학생이 체험하거나 학습용, 발표용으로 유용하다.

 그리고 한켠에는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처럼 메타버스 자체를 3D로 구현하는 것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코스페이시스인데 독일에서 만든 것이다. 코스페이시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배경이나 캐릭터등을 구현해 자신이 메타버스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다.

 학생들은 코스페이시스를 통해 게임을 만들 수 도 있고, 동물원을 만들 수 있으며 겨울왕국이나 중세나, 고대시대, 바닷속, 우주등도 구현할 수 있다. 보통은 무료버전인데 그 상태에선 참여인원이나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및 코딩 기능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유료버전은 가격이 좀 있는 편이지만 한 달간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학생들과 구현한 것 중 태양계가 있는데 유료버전에서는 태양계 행성을 모두 구현해 놓아 이들은 경로에 따라 의존하는 것으로 하여 서로 자전하면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는 모습을 설계할 수 있다. 또한 미술작품을 전시할 수 도 있는데 학생들이 그린 회화를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어서 전시하고 전교생이 같이 그런 것을 보면서 즐길 수 있다.

 코스페이시스는 약간의 코딩 기능도 제공하기에 메타버스와 더불어 어느 정도의 코딩 교육도 가능하다. 각 개체는 고유의 동작과 표정이 있는데 그 이상의 것을 하려면 코스페이시스 고유의 코딩인 코블록스를 사용해야 한다. 물론 프로그램 안에 있다.

 코스페이시스는 활용만 잘 한다면 매우 다양한 방면에 활용이 가능하다. 자신이 집이나 건축물을 설계할 수 도 있고, 다양한 자연을 구성할 수 있으며, 놀이공원이나, 동산, 역사적 사건도 구현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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