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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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본 제2의 기계시대와 연관된 책. 제2의 기계시대가 좀더 제2의 기계혁명으로 인한 인간의 직업과 관련한 이야기라면 이것은 좀더 전방위적이다.
 우리 인간의 본성과 관련하여 인문학적 혹은 진화론적으로 고찰하면서 피할 수 없는 디지털혁명의 시대에 사람이 갖춰야할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우리 인간이 갖춰야 할 것은 창의성, 공감능력 그리고 성찰과 강한 호기심이다.
 기계와 대결하는 것은 애초 불가능하니 로봇이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틈새공략이자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하는 부분들에 대한 강조다. 더불어 디지털 시대에 그것의 구조와 사용법 중요성에 대한 파악인 디지털 리터러시 역시 강조한다. 또한 외뇌란 표현이 인상적이었는데 스마트 폰이나 로봇, 혹은 먼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담당할 이런 외적 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자체의 암기와 기억 역시 소중히 할것을 주문한다. 생각해보면 뭔가 알아야 지금도 포털사이트나 정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이 역시 타당한 주문이다.
 술술 쉽게 익히면서 적잖게 미래 사회의 동향과 우리 인간이 고민해봐야할 부분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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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 탄생에서 미래까지, 가장 완벽한 드론 가이드북
이원영.이상우.테크홀릭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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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산업에 앞서가는 3대기업과, 드론이 할 50가지의 것들, 성장세와 드론의 원리와 역사가 잘 수록되어 있다. 특히나 중국의 DJI가 하드웨어에서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드론의 운영체제를 노리는 부분이 인상깊다. 컴과 스마트폰처럼 드론 역시 이게 중요할듯. 드론에 대해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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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윤신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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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에 대한 22가지 단편을 모아 놓은 책. 당연히 외국학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국인이 쓴 책이었다. 크게 깊은 맛은 없지만 여러가지 주제별로 가볍게 묶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 인류의 기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여러가지 설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면이 책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류의 발전이 머리부터가 아닌 다리부터, 그리고 초기 두뇌와 몸집이 작을 시기에는 석기를 이용해 사냥이 아닌 골수를 부수어 먹는 하이에나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 재밌다.
 피부색 부분도 재미난데, 인류가 고위도 지역으로 이주한지 오래이면서도 흰피부 유전자가 고작 5000년 전 이라는 것이다. 이는 검은 인간이 수렵시기엔 육식을 통해 비타민 d를 확보하다가 농경으로 인해 그것이 부족해지자 피부진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단속평형론도 긍정하는 편이며 아프리카 기원을 부정하진 않으나 아프리카에서 여러종류의 호모속이 빠져나오고 혹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여 그것들과 동시대적으로 교류하며 인간이 생겨난 다지역 기원설을 긍정하는 편이다. 나름의 근거도 있어 재밌었다. 성선택론은 좀 부정하는 편인데, 나 자신이 이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 좀아쉽다. 항상 흥미있는 저자의 글이 나의 의견과 배치될때의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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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지리학인가 - 수퍼바이러스의 확산, 거대 유럽의 위기, IS의 출현까지 혼돈의 세계정세를 꿰뚫는 공간적 사유의 힘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사회평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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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다시 불러일으킨다.
한국전때 우리 조상에게 총을 쏜 미군 역시 지리학과 그 민족에 대해 무지맸기 때문에
한국민을 일본인 취급했었던 것이다.
이슬람과 아프리카의 경계들 과거 식민주의등
복잡해보이는 일련의 문제에 대해 지리학적 배경을 잘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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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마굴리스란 이름이 매우 독특하면서 이상한데 어디서 들어봤을까 하다 계속 읽어보니 아들이 도리언 세이건이다. 이것도 이상하다 싶어서 생각해보니 세이건은 칼세인건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마굴리스의 독특한 이름은 칼세이건의 책을 읽다 얼핏 본게 분명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이 책은 2011년 죽음 린 마굴리스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소견과 평이나 느낌등을 엮을 책이다. 그런 책들은 대개 가볍기 마련이나 마굴리스 자체게 워낙 대단한 인물이었던지 전혀 가볍지가 않다. 놀라운 것은 과학관련 이야기로 가다가 갑작스레 영성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고 페미니즘에 인류평화 그리고 9.11테레에 대한 음모론 까지 나온 다는 점이다. 참 독특하다.
 사실 그러한 부분은 나에겐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진화론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공생에 대해 무척 관심이 갔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접해오고 학계에서 대개 인정받는 진화론은 크게 2가지 정도이다.
 1가지는  DNA 를 진화의 단위로 보는 것으로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와 그 적응도에 따른 진화론이다. 이것이 점진적으로 일어나는가 아니면 갑작스럽게 일어나느가에 따라 단속평형론을 주장하는 스티븐 굴드 쪽과 반대하는 도킨스 쪽으로 나뉘기도 하지만 같은 부류로 묶을 수 있다. 이들은 집단선택론을 대개 부정하고 개체가 할 수 있는 바도 대개 없다고 본다.
 또 다른 것은 성 진화론이다. 생존 뿐만 아니라 번식 역시 유전자가 남겨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성적으로 선택을 받기 위한 진화 역시 진화의 하나의 중요한 압력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의 강점은 알다시피 공작새의 쓸모없는 깃털이나 뿰등 적응력을 현저히 낮춤에도 존속하는 형질의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인간에게 있는 고유의 음악, 예술등의 설명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그리고 린 마굴리스가 주장하는 것은 이것에 하나일수도 있고, 아니면 앞의 양자를 포괄하여 공생이 진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다. 마굴리스는 진화에서 유전자의 돌연변이 등 의 요소보다는 다른 생물과의 융합을 통한 진화를 더 근본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이미 정설이 된 진핵세포 생물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나 엽록체등의 과거 공생을 통해 이루어진 근본적 진화다. 때문에 마굴리스는 지금처럼 하나의 조상에서 다른 진화가 일어나는게 아니므로 생명의 계통수 역시 가지 형태가 아닌 그물형태로 근원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역설한다.
 최근에 읽은 기생 관련 저서와도 생각해 보면 다른 생물과의 기생 및 공생도 진화의 한축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좀더 공부해봐야 겠지만 공생과 진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만한 훌륭한 저서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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