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 나라가 좀 어수선하긴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를 기분 좋게 해줬던 건 뭐니뭐니해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아닐까 한다. 그건 또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란 수식어도 함께 했다. 그렇다면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은 누군가 했더니 <예스타 베를링 이야기>란 단편집을 낸 1909년에 스웨덴의 셀마 라게를뢰프라고 한다. 


사실 한강 작가가 이 상을 받기 전만해도 나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의 신포도'마냥 노벨문학상이 별거냐, 괜히 안 부러운 것마냥 시큰둥한 척 했다. 작품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대중성은 없고, 최근엔 듣도 보도 못한 작가만 된다고 노벨문학상은 뭐 듣보잡 작가의 등용문이냐고 툴툴거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것도 내로남불일까? 막상 우리나라 작가가 됐다니 마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것마냥 기분이 좋았고, 상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노벨상을 거절한 사람도 있긴 하다. 이를테면 장 폴 사르트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레득토 같은.) 무엇보다 적지않는 상금을 생각할 때 별 것 아닌 걸로 치부해 버리기엔 아닌 것 같다. 실제로 한각 작가는 상금을 자신의 작품을 번역해 준 번역가와 함께 나눴다고도 한다.(적지 않은 상금이라 세금도 많이 냈겠다 싶지만 상금은 세금이 붙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래 두번째로 노벨상과 인연을 맺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다가 아니다.   


알프레드 노벨이 노벨상을 제정할 때 국적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만일 그렇게 따지면 역시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 있는 마더 테레사 수녀는 3개국을 아울어야 하고 지금도 국적 논쟁을 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국적이 아닌 출신으로 따진다면 지난 1987년 화학상을 받은 찰스 J 피터슨은 미국 사람이지만 그의 출신은 1904년 아직 대한제국 시절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나라가 노벨상과 인연을 맺은 건 생각 보다 오래다. 그걸 생각하니 내가 노벨상을 너무 신포도 보듯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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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2-18 0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시아 여성 작가로 첫번째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받아서 더 좋네요 여성 작가가 처음 받은 건 1909년이었군요 그런 건 알아보려고도 안 했네요 이번에 한국 작가가 상을 받아서 언젠가 또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됩니다 벌써 그런 생각을 하다니... 세계에서 한국 작가한테 관심을 가지기도 할 테니, 그런 일 또 일어날지도 모르죠 미국 사람에 부산에서 태어난 사람이 있군요 그런 인연도 있었다니, 그것도 신기하네요


희선

stella.K 2024-12-18 12:12   좋아요 0 | URL
사실 한강 작가 말고도 오래 전부터 후보로 거론되어 온 작가도 많고 지금도 탈만한 작가도 많죠. 아마도 그런 일이 앞으로 몇십 년만에 한 번은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 여성 수상자는 저도 며칠 전 로쟈님 서재에서 알았네요. ㅋ

hnine 2024-12-18 0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찰스 피터슨이 한국 출생이라는 것은 최근에야 알았어요.

stella.K 2024-12-18 12:15   좋아요 0 | URL
아, h님도...?! 우린 왜 이제야 알게된 걸까요? 좀 더 일찍 알 수도 있었을텐데. ㅠ

니르바나 2024-12-19 1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마디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쾌거입니다.
그런데 상금을 번역가와 나눴다고요. 그 일도 대단히 훌륭한 일이네요.
여러모로 훌륭한 작가입니다.^^

stella.K 2024-12-19 15:51   좋아요 1 | URL
그렇죠? 근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다른 작가들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자신들이 누구 덕에 그런 노벨상 시상식 자리에 서 보겠어요? 적어도 답례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요?
아, 그렇다고 오해는 마시고요. ㅎㅎ

페크pek0501 2024-12-23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미 소설을 읽을 때 문맥이 맞지 않거나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영미권 사람들을 부러워했어요. 번역본 탓을 하며 원서로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죠. 저도 드디어 노벨상 수상 작가인 한강 작가의 소설을 원서로 읽게 되어 무한히 기뻤답니다. 이제 한강 작가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을 부러워하게 되었습니다.^^

stella.K 2024-12-24 12:13   좋아요 0 | URL
그건 그래요. 근데 전 오늘 처음으로 그녀의 책 <채식주의자>를
읽었는데 잘 읽히긴 하는데 정말 내용은 별로더군요.
예전에 순수문학을 했던 작가들이 열린 결말이랍시고 이런 식으로 써서
대중의 외면을 받기도 했는데 그때가 떠올랐어요. ㅋㅋ
하긴 <채식주의자>가 2005년인가, 6년도 작이었으니.
이런 글이 외국에선 먹혔구나 싶더군요.
역시 어떤 작가는 자국에서 보다 외국에서 먹어주잖아요
지금은 잘 쓰는 작가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노벨상을 떠나서 재밌게 쓰는 작가들이 많이 팔리고
해외에도 알려지게 되길 바래요.^^
 

1. 올해 다시 안 볼 책을 두어번 추려서 버렸다. 한 번에 몇권씩. 그전 같으면 주민센터 도서관에 기증했을 것이다. 근데 지난 9월인가, 10월에 비교적 깨끗하게 본 책 몇권을 가져갔더니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청년이 안내 데스크에 있는데, 내가 가저간 책뭉치를 보더니 대여해 간 책을 반납하러 온 줄 알았던 모양이다. 나는 책을 기증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순간 안면이 바뀌는 게 보였다. 그러더니 뭔가 기분이 안 좋은지 내가 가져 온 책을 꼬나보기만하고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나오면 그만이긴 했지만, 그의 사람 대하는 태도가 하도 불쾌해 속으로 '헛, 이것봐라.'하며 일부러 한동안 지켜보았다. 기증 받은 책 반갑지 않다는 건 알겠는데,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는 이상(그 안내 데스크의 사람은 수시로 바뀌긴 한다. 그런 걸 보면 자원봉사나 싼 일일 아르바이트로 운영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사람을 맞고 보내는 일에 충실해야 하는 거 아닌가? 순간 오기가나서 나를 언제까지 세워 둘 건가 몇 초를 더 서 있어 보았다. 그러다 결국 내가 안 되겠다싶어 "가면 되나요?" 했더니 그제야 나와는 눈도 잘 마주치지도 않고 겨우, "네."라고 하고는 딴청을 하는 것이다.  

난 그런 예의도 없는 애는 보다가도 처음 봐 수고하란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나왔지만, 나오면서 내 아들 같았으면 벌써 뒤통수를 한 대 갈겨줬을 것이다. 뭐 사람을 그딴 식으로 대하냐며. 기증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하면 받은 측에서 좋건 싫건 예의상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듣고 나왔다.  

아무튼 난 그 이후로 더 이상 번거롭게 주민센터까지 내 책을 들고 가 기증하는 수고 같은 건 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기증한 책이 항상 서가에 꽂혀 있으란 법도 없고 인기가 없으면 그것도 폐기처분하느라 골머리를 썩을 것이다. 게다기 주민센터도 기왕이면 새 책이 꽂히는 게 좋지 남아 가져다주는 헌책 꽂는 게 좋겠는가?

어쨌든 그러다보니 난 훨씬 더럽고 자유롭게 책을 보게 되었다. 대신 책에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집 밖에 내놓을 땐 마음이 좀 쓰리다. 업동이 보내는 심정 같다고나 할까?


2.

             

어제 알라딘에선 서재의 달인 발표가 있었다. 올해 나는 작년의 반도 활동을하지 않아 당연히 안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이번엔 서재의 달인이 되었다. 작년엔 나름 열심히 서재 활동을 했는데도 안 되서 여기저기서 왜 안 됐는지 모르겠다며 한동안 위로 받기 바빴는데 올핸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알라딘선 자격요건을 완화했나? 아니면 내가 리뷰나 페이퍼 쓰는데 게으른대신 여기 저기 좋아요, 댓글은 열심히 한 편이라 그점이 참작이 될 걸까? 어쨌든 안 되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 막상 되고보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요즘 며칠째 뒤숭숭한데 위로받는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다른 건 별로 관심이 없는데 서재의 달인이되면 다이어리가 생긴다. 오래 전, 싸구려 스프링 노트가 있어 그냥 버리기도 뭐해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일기를 쓰곤했다. 근데 역시 그것도 나중엔 갖고 있기도 버리기도 뭐한 애물단지가 될 것 같아 앞으론 쓰지 말자 했다. 그런데 이렇게 쓸 것이 생겨버렸으니 안 쓸 수도 없고, 결국 내년에도 적자생존하게 생겼다.


3. 달력을 사는 사람도 있나? 해마다 이맘 때면 이게 좀 궁금했다. 달력은 어디선가 받거나 얻는 거 아닌가? 그런데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나는 머리털나고 처음 본다. 바로 내 동생. 동생도 그렇게 사 보기는 머리털나서 처음 일거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달력은 벽걸이형 달력을 말한다. 나도 나이를 먹는지 탁상달력은 별로다. 숫자도 크지도 않고. 그래도 몇년을 두고 모처에서 보내주는 탁상달력은 그나마 마음에 들어 썼다. 그런데 며칠 전 내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달력을 얻어 왔는데 내 동생이 그렇게 머리털나고 하지 않아도 될 짓을 한 덕분에 하나만 더 얻어도 되는 수고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됐고, 내 동생이 그렇게 한 건 나 좋자고 한 건 아니고 순 우리 노모 때문이다.덕분에 하나가 남아 돌아 몇 년만에 내 방에 벽걸이형 달력을 다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문득 어렸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땐 연말이면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알아서 몇 권의 달력을 챙겨 귀가하시곤 했다. 새삼 그 시절이 좋았단 생각이 든다.    

일년이면 그것도 끝내 선택 받지 멋하고 연초에 버려지는 달력이 수억 권일텐데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갈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새 달력을 얻어 마음은 든든한데 당장 내년부터 곶감 빼먹듯 하루하루 없어지는 날짜를 생각하면 좋아하는 것도 잠깐이다.       


4. 와, 여기까지 쓰는데 몇 시간이 소요되는지 모르겠다. 근육도 안 쓰면 퇴화된다고, 몇 개월만에 페이퍼를 썼더니 우왕좌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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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4-12-06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인 축하드립니다 ^^
선정기준은 저도 잘 모르겠는데 뭐랄까,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살면 주더라고요? 하하하

stella.K 2024-12-07 09:59   좋아요 1 | URL
역시 시크한 물감님! 그게 좋겠죠? 그래도 어제 이달의 당선작 안 되서 그것까지되면 금상첨환데 그러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요. 근데 알라딘 서재 활동한지 20년이 넘었는데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뭔지 아직도 모르고 있어요. 그냥 신경 끄고 살아야겠죠? 그러다보면 주고 싶을 때 주겠죠. ㅎㅎ

yamoo 2024-12-07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올핸 되셨네요..ㅎㅎ 서재의달인...워낙 게을러서 이런 건 신경도 안써요..ㅎㅎ

달력 산적이 없어요. 항상 받아서 사용...근데 ibk 25 탁상용 달력은..그림이 유영국이에요!! 받지 않았으면 몰랐을듯..이거 한 개 더 받아야될듯요..ㅎㅎ

stella.K 2024-12-07 10:0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날도 있네요. 근데 말씀하시는 달력 어디가면 구할 수 있나요? 욕심 땡기는데요? ㅎㅎ

yamoo 2024-12-07 13:31   좋아요 0 | URL
기업은행가시면 됩니더~~탁상용 달력 달라고 하시면 돼요^^😊

stella.K 2024-12-07 19:38   좋아요 0 | URL
오, 야무님 고맙습니다.^^

blanca 2024-12-07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그 직원 정말 뭡니까. 제가 대신 화내드릴게요. 달인 선정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탁상 달력 돈 주고 산 저는 정말 찔리네요. ^^;; 그리고 달력 하루하루 없어지는 마음...그것도 너무 공감가요.

stella.K 2024-12-07 10:1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요즘 애들 그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게 있잖아요. 대신 화내 주셔서 고마워요, 브랑카님.
근데 뭐 달력이야 필요에 따라 살 수도 있죠. 제 동생도 샀는데. ㅎㅎ 고맙습니다. 올해 남은 곶감 잘 빼먹고 내년에도 잘 빼먹고 살아야죠. ^^

니르바나 2024-12-07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서재의 달인 축하합니다.^^
올해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되셨으니까 기쁨 두배로 더 기분 좋으시겠어요.
이 기세로 내년에도 좋은 일이 많으시길 빌겠습니다.

stella.K 2024-12-07 19:36   좋아요 1 | URL
ㅎㅎ저는 오히려 니르바나님 축하를 받게되서 더 기쁩니다.
내년은 니르바나님 응원으로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선 2024-12-11 0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민센터 도서관 말고 시립이나 작은 도서관에 기증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거기는 ‘최근 5년 이내에 출판되어 상태가 양호하며 활용가치가 있는 자료’ 만 받는가 봅니다 이건 제가 다니는 도서관이지만, 어디나 오래 된 건 안 받을 것 같아요 책은 안 봐도 버리기가 아쉽기는 합니다 안 보거나 기증하기 어려운 건 버리는 게 좋을 텐데... 책 별로 없는데도 정리를 못하는군요

stella.K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저는 달력 사 본 적 없어요 은행에 가서 받아 와요 언제부턴가 달력 하나씩밖에 안 주더군요 그런 것도 달라졌네요 그것도 돈 들여서 만드는 거니 그러겠습니다 그래도 달력 사는 사람 많겠지요 달력이 나오는 걸 보면...


희선

stella.K 2024-12-11 19:40   좋아요 0 | URL
아고, 그렇게 먼 곳은 들고 갈 수는 없고 그나마 집과 가까워서요.
게다가 전 출판된지 꽤 된 책들이구요. 그래도 깨끗이 본 건데...

희선님도 축하합니다. 달력이야 필요하면 살 수도 있지요.
오늘 알라딘에서 서재의 달인 선물이 도착했는데
스누피 그림은 좋은데 숫자가 넘 작아서 혹시 글씨 큰 탁상달력이 있으면
밀릴 수도 있어요. ㅎ

페크pek0501 2024-12-23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 은행에 갔더니 ‘달력 없음‘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달력이 귀해진 것은 몇 년 된 듯합니다.
저, 작년엔 달력을 샀고 올해는 남편이 얻어 와 한 개 가지고 있는데 한 개가 더 필요해 하나 살 생각이에요. 하나는 그날그날의 스케줄을 쓰고, 하나는 걷기 운동의 걸음수를 쓴답니다. 기록의 중요성은 기록하지 않을 때보다 열심히 한다는 것, 이에요. 여백이 많은 탁상 달력을 주로 사용합니다.^^

stella.K 2024-12-23 19:37   좋아요 0 | URL
기록의 중요성은 기록하지 않을 때보다 열심히 한다!
와, 멋진 말이네요.
언니는 정말 꼼꼼하시네요.저는 성격인 건지 뭘 꾸준히 못하더라구요.
게다가 뭔가를 쌓아 놓으면 버리기도 뭐하고 가지고 있자니 그렇고 해서
가급적 흔적을 안 남긴다는 쪽으로. ㅋㅋ
일기도 이젠 블로그에 비밀글로 써야지 했는데 다이어리가 생겨서 연말까지
안 쓰기로 했어요. 저 웃기죠? ㅎㅎ
달력은 11월말부터 배부를 하더군요. 일찌감치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누구는 추리소설를 범죄소설이라 불러야 한다며, 범죄소설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솔직히 난 추리소설이 됐든 범죄소설이 됐든 이쪽 장르의 소설을 그나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얘기하기가 뭐하지만, 초등학교 때 코난도일의 추리소설이 어린이용으로 쏟아져 나온 적이 있다. 그때 잠시 관심을 가진 적이 있기는한데 그건 순전히 당시 내가 좋아했던 같은 반 남자 아이의 눈에 들기 위해서였을 뿐이었다. 


이쪽 장르는 일단 사람을 죽여놓고 시작되는 이야기라 그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피비린내를 맡는 것만큼이나 나에겐 불온한 느낌이라 그렇다. 게다가 이쪽 장르는 인간의 어둡고 내밀한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 그것 역시도 나에겐 그다지 매력이지 않다. 무엇보다 이런 소설을 좋아하면 영혼마저도 사악해지는 건 아닌가 해서 아주 잘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면 보지 않는다. 


이 작품은 TV 방영 때부터 작품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누구는 매주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고 했던가 그랬다.) 무엇보다 영화 <<화차>>를 만든 변영주 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끔 영화 감독이 드라마 연출을 맡는 경우가 있다. 변영주 감독이라면 알아줄만하니 결코 후회는 안 하겠다 싶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영화와는 또 다른 것이라 관객을 1시간 반 내지는 2 시간 화면 앞에 앉히는 것과 물론 끊어보긴 하겠지만 14시간 내지 16시간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하지만 역시 변영주 감독은 드라마에서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또 드라마 하겠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뭐 한 번 정도는 더 한다고 덤빌지 몰라도 감독도 아직 중년이긴 하지만 이제 노년을 생각할 나이라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인간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무엇보다 살인이 개인의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 즉 집단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을 때 얼마나 추악하고 이기적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이를테면 그런 것이다. 어느 작은 마을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한 소년이 하루아침에 살인의 누명을 쓰고 10년 동안 교도소에 수감됐다 만기 출소한다. 그 소년은 10년 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살인을 한 적이 없는데 억울하게 교도소에서 성인이 된다. 사실 교도소 생활 10년이면 보통의 정신력이라면 거의 대부분은 가스라이팅으로 어쩌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래 그런 보통의 이야기로는 드라마가 될 수 없다.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와 노력, 그에 대해 어떠한 댓가도 치르겠다는 사람에게만 주인공이란 이름을 허락한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반대하고 방해하는 세력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세력이 주인공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이 드라마에선 하나 같이 존경하고 의지했던 마을의 아줌마와 아저씨들 즉 친구의 부모들이기도 한다. 그 마을 사람들은 주인공 고정우(변요한 분)가 출소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건 그저 살인자를 혐오해서만도 아니다. 사실은 마을 사람들이 그 살인사건에 이렇게 저렇게 다 연루가 되어 있다. 하다못해 피해자의 아버지와 엄마도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니 고정우의 출소와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자신에게 어떻게 불리하게 작용할지 몰라 사람들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혐오를 이유로 정우가 마을을 떠나줄 것을 바라고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정우로선 그렇게 안 보면 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는 이제 자신이 행복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알고 싶고, 누명 만큼은 벗고 싶어한다. 진실을 아는 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 그것은 확실히 새로운 국면이어서 새롭게 누군가는 죽어야하고, 누군가는 진짜 살인자가 되며, 누군가는 파멸을 향해간다. 이렇게 진실이 혹독한 것이라면 차라리 그냥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조용히 사라져 주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마져 들게 만든다. 자신이 누명을 벗는다고 해서 행복해질 것도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믿거라 하는 사람이 하나 같이 검은 속내를 감추고 있다가 결정적일 때 들어내면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사람이 아닌 것이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무지와 이기심이 사람을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도 이 드라마 교훈은 있다. 진실은 늘 용기있는 자 편이라는 것. 고정우가 너무 괴로워 중간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친다면 드라마 자체로도 성립이 안 될뿐더러, 악은 또 다른 악을 부른다고 누군가 진실을 바로 잡지 않으면 더 큰 불행이 올 것이다. 누구는 그랬다. 섣불리 행복만을 추구하지 말라고. 어차피 이 세상은 그리 행복한 곳이 아니다. 나의 행복만을 추구하다 내 이웃이 불행해질 수도 있다. 그 보단 힘들어도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훗날 덜 불행해질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른다. 또한 행복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희망을 위해서는 걸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은 이것을 웅변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각색이나 연출은 거의 퍼펙트인데 원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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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4-11-17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추리소설 마니아는 아니지만, 추리소설을 범죄소설이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뜩이나 상상 이상의 범죄들이 뉴스에 나와서 세상이 흉흉한데, 범죄소설이라고 부르면 추리소설 입장에서는 시무룩할걸요.. ㅋㅋㅋㅋ

stella.K 2024-11-17 21:3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럴수도 있지. 근데 이건 내 말이 아니고 장강명 소설가가 했던 말이야.
그런 추세라네. 그러니까 무시할 수도 없겠더라구.
근데 너도 추리 별로구나? 근데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정말 재밌기는 해.
그맛에 보는 거겠지?

니르바나 2024-11-18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인, 피비린내 싫어하는 것은 니르바나와 스텔라님의 취향이 비슷한 편이네요.
퀴즈를 풀듯이 사건을 추리하는 드라마,
이를테면 아주 오래 전에 형사콜롬보 시리즈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범죄 과정을 필요이상 길게 묘사하는 영화나 소설은 별로입니다.
뭐~ 다 개인 취향이지요.

stella.K 2024-11-18 11:49   좋아요 1 | URL
ㅎㅎ 형사 콜롬보! 진짜 옛날 영화죠?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극장인가 그런 시리즈물도 했던 거 같아요. 전 그때 넘 어려서 제목만 알고 있었죠. ㅋ

참, 어제 실황음악인가? 거기서 말러 교향곡 5번을 틀어주더군요. 앞서 베토벤 5번은 좋았는데 역시 전 좀...ㅎ 무슨 영화나 연극 중간 배경음악으로 쓰면 좋겠다 싶기도 하더군요.

yamoo 2024-11-19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리소설이나 범죄소설은 그닥 좋아하지 않고 첮아 읽지도 않아요. 오직 첩보소설을 좋아할 뿐이죠..^^;; 프레드릭 포사이쓰와 잭 히긴스, 로버트러들럼의 광팬..ㅎㅎ

stella.K 2024-11-19 15:28   좋아요 0 | URL
첩보소설은 좀 잔인한 게 없죠? 주로 두뇌 싸움 아닌가요?
저도 책은 잘 안 보는데 드라마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하는 게 있어요.
잔인한데 또 나름 멋있거든요. 그게 문제인 것 같긴합니다.
걍 가끔 보는 걸로. ㅎㅎ

물감 2024-11-20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그런 내용이었군요. 원작을 읽진 않았지만 워낙 유명해서 작가이름과 작품은 알고 있었는데, 이 작가는 이상하게 손이 안가더라고요. 저는 장르소설 좋아합니다만 확실히 세월이 갈수록 멀리하게 됩니다. 딱히 그런 장르가 싫다기보다 슴슴한 맛(?)의 문학들이 좋아졌달까요? 과자도 늘 달다구리만 찾다가 뻥튀기 같은 게 좋아지듯이요 ㅋㅋㅋㅋ

stella.K 2024-11-20 11:23   좋아요 1 | URL
저도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장르소설 원래 안 좋아하는데다가 표지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었죠. 리커버로 나오니까 그나마 관심은 가는데 저는 책 보다는 드라마를 더 추천합니다. 모르긴 해도 원작 보다 각색이 더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근데 과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달달한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성격이 스윗하고 짭짤한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한 성격이란 결과가 나왔다더군요. 그렇다면 뻥튀기는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ㅋㅋ

고양이라디오 2024-11-20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차> 감독이면 기대가 되네요ㅎ

저 지금까지 stella.k님 남자 분인줄 알았어요ㅎㅎㅎ... cyrus님하고 말씀편하게 하시는 거보고 남자 분으로 착각했다는. 근데 cyrus님 남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착각일려나요ㅎ;;

stella.K 2024-11-20 15:57   좋아요 1 | URL
ㅎㅎㅎ 댓글 생활 20년만에 저를 남자로 착각하시는 분은 고라님이 처음이어요. 고맙습니다. 착각해 주셔서. ㅋㅋ 사이러스는 남자가 맞고요, 오래 전부터 누나 동생하기로한 사이예요.^^

레삭매냐 2024-11-25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화제가 된 원작인가 봅니다 :>

제가 드라마도 책도 보지 않은지라...

사회 곳곳에서 진실과 정의가 무너
져 내리니 더 암울해지는 그런 느낌
입니다.

stella.K 2024-11-25 19:35   좋아요 0 | URL
이 드라마 재밌습니다.
제법 묵직하구요.
요즘에 본의 아니게 범죄 스릴러물을 연달이 보고 있는데
재밌긴 하더군요. 대신 영혼은 좀 암울하긴 합니다.ㅋㅋ
책을 안 보실 리는 없을 것 같고 가끔 책 보다가 지치시면
이 드라마 함 보세요.^^

페크pek0501 2024-11-29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리소설을 한때 재밌게 봤었는데 읽어야 할 필독서가 많다고 느껴져 추리소설은 재밌으나 그다지 공부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멀리했어요. 이젠 생각이 달라졌어요. 추리력 상상력 창의력 향상에 좋다는 걸 알았거든요. 낯선 여행지에 가는 게 유익한 것처럼 낯선 내용의 책을 읽는 것도 유익하다고 하네요. 두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두뇌 발달에 좋다는 거죠. 드라마나 영화도 추리극일 때 더 흥미로운 것 같아요.

stella.K 2024-11-29 21:1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는 연달아 이 작품하고, 김명민, 손현주가 나오는
<유어 아너>란 드라마를 봤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보고 있는데 셋 다
범죄 스릴러물이거든요. 재미는 있는데 정신적으로는 피폐해지는 것
같아 다음엔 좀 코믹이나 휴먼 드라마 찾아서 보려구요. ㅎㅎ
 

오늘 성경공부 모임에 나갔더니 리더님께서 내가 케이크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아시고 대신 이렇게 한 상 차려 주셨다. 꼭 돌상 같지...? ㅎ 가운데는 리더님께서 직접 만드신 주먹약밥이다. 개개의 약밥엔 밤이 들어 가 있다.리더님은 워낙에 음식 솜씨가 좋으시고 남 먹이는 것을 좋아해 성경공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저 정도의 간식을 싸 가지고 오신다. 그러니 매번 생일상을 받는 기분인데 오늘이 좀 다른 건 오른쪽에서 두 번째 커피빵에 곰인형초에 불을 붙였다는 것. 리더님의 세심한 배려에 그저 감사할뿐이다.     


이번 생일은 공교롭게도 추석 연휴와 겹쳐서 보내고 있는데 태어난 이래 가장 더운 추석과 생일은 아닐까 싶다. 다음 주엔 좀 선선해질까? 앞으로의 여름은 해마다 그래도 작년 여름이 낫다고 하면서 보내게 될 거라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라면 좀 끔찍하긴 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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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9-16 0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생일 축하드려요.
생일과 추석 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stella.K 2024-09-16 10:19   좋아요 2 | URL
아웅~ 고맙습니다. 페페님도 추석 잘 보내고 계시죠? 남은 추석 연휴도 평안히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청아 2024-09-16 1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스텔라님 축하드려요. 약밤도 맛있을 것 같고 커피빵에 곰인형초가 깜찍하네요^^
새벽에 비가 많이 오던데 더위좀 풀리면 좋겠네요. 연휴 잘 보내세요.

stella.K 2024-09-16 11:07   좋아요 2 | URL
오, 청하님, 고맙습니다. 약밤 정말 맛있었어요. 울 리더님은 반찬가게 하셔도 잘 하실텐데 그걸 안 하시더라구요.
청하님도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cyrus 2024-09-16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님, 생일 축하해요. 생일 날짜 알려주세요. (전체 공개가 부담스러우면 비밀 댓글로...) 메모할께요. ㅎㅎㅎ

stella.K 2024-09-16 12:18   좋아요 0 | URL
고맙다. 어제였어. 넌 언제였더라? 지났나? 11월 아니니? 그냥 찔러보는 중. ㅎㅎ 너도 널리 알려라. 축복받아 마땅한 날이니. ㅎ 추석연휴 잘 보내고 있지?^^

자목련 2024-09-16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 🎂 🥳
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stella.K 2024-09-16 20:04   좋아요 0 | URL
앗, 고맙습니다.
자목련님도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십시오.^^

초란공 2024-09-16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생일 측하-축하 드립니다~! 누군가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훈훈합니다! 추석 연휴 편안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상을 보니 돌잡이 하셔야할 듯 합니다!

stella.K 2024-09-16 20:08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했죠. 뭘 잡았겠습니까?
눈에 띄는 거 잡는 건 인지상정이죠. ㅎㅎ
암튼 고맙습니다. 초란공님도 남은 연휴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서곡 2024-09-17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 ㅋㅋ 명절연휴에 생일이 오면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연휴 잘 보내시길요!!

stella.K 2024-09-17 11:37   좋아요 1 | URL
그렇긴 하죠? 그래도 먹을 복 하나는 타고났다 그리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서곡님도 연휴 잘 보내십시오.^^

니르바나 2024-09-20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러분에게 생일 축하를 받으셨네요.
늦었지만 니르바나도 스텔라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24-09-20 21:12   좋아요 1 | URL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저는 니르바나님께 생일 축하를 종종 많이
받아 본 거 같은데 제가 축하해 드린 적이 있었나 싶어요.
지나셨는지 모르겠는데 언제고 니르바나님도 페이페에
살짝 공개해 주시면 저도 축하해 드릴게요.^^

페크pek0501 2024-09-20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의 생일이 며칠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축하하고 싶으오.ㅋㅋ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상을 다 받으시고 아주 좋네요. 저의 생일엔 축하금이 들어 있는 흰 봉투만 받은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서재를 새 단장을 하셔서 보기 좋습니다요. 특히 프로필 이미지가 좋은 걸요. 연한 살색인가요, 곱고 예쁩니다.^^

stella.K 2024-09-20 21:34   좋아요 1 | URL
어머, 늦으면 어떻습니까? 아직 9월인데. 생일 달은 늦는 거 없습니다. ㅎㅎ
근데 전 언니가 부러운데요?
저 프사 달면서 언니 생각했는데 역시 좋아해 주시네요.
두루 고맙습니다.^^

2024-09-21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20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20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21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21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21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4-10-01 0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많이 지났지만, stella.K 님 태어난 날 축하합니다 그래도 지난 15일은 아니고 조금 지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5일이 stella.K 님이 태어난 날인데 명절 연휴가 끼어 있네 하는... 그때 와서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 성경공부를 이끄는 분이 한상 차려주시다니 그날 무척 기쁘셨겠네요


희선

stella.K 2024-10-01 15:06   좋아요 0 | URL
아유, 언제하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늦게 희선님 축하 받으니까
더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나이 들어도 누가 생일에 축하해주면 고맙긴 하더라구요.
그날 찌릿찌릿 했습니다. ㅎㅎ

푸른기침 2024-10-11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미 훌쩍 지나가 버린 님의 생일이지만,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생신 축하드립니다.^^

일 년의 모든 날이, 행복했던 생일날보다 더욱 행복하시길요..

다시 꾸벅~~

쉼....

stella.K 2024-10-11 20:11   좋아요 0 | URL
이크, 말씀 고맙습니다.^^
자주 오시진 않지만 늘 알라딘에 들어 오실 때마다
제 누추한 서재를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엔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잘 지내시죠?
푸른기침님도 내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 괜찮은 책인지도 모르는데 초반에 좀 눈쌀이 찌푸려지는 대목이 발견되었다. 이를테면 1장에서 구정이란 단어가 나오던데 이제 구정이나 신정은 그만 사용해도 될 텐데 아직도 이 모양이다. 우리가 일정에서 벗어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런 실수를 하는 건지. 설도 있는데.  

작가가 모르고 썼을지라도 편집이나 교열이 잡아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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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4-08-09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이긴 한데 구정 신정을 무슨 말로 대체하면 좋을까요.구정이야 설날이라고 하면 되지만 신정은 뭐라 부를지 좀 애매하네요.

stella.K 2024-08-10 20: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뭐라고 했는데. 새해 첫날이라고 했던가?
어쨌든 구정은 설이라고 해야하는데 아직도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더군요. 물로 많이 안 쓰는 것 같긴합니다만
그래도 글로 밥 벌어 먹는 사람들은 특별히 신경 써야하는 거 아닌가해서요.

cyrus 2024-08-1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24>에 혹시 구정과 신정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못 찾았어요. 시간 나면 찾아보죠. ^^;;

stella.K 2024-08-12 20:42   좋아요 0 | URL
쳇, 너 누나 못 믿어?
나중에 찾게되면 비댓으로 달아라. ㅋㅋㅋ

근데 너 이 책 읽는구나.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 나도 언제 한 번 사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