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맑음

요즘엔 맑은 날씨가 제법 이어지고 있다. 봄가뭄이 들려나...?

누가 그런 말을한다. 자연재해 중 가장 무서운 건 홍수라고. 하다못해 화재가 나도 타다남은 흔적이라도 있지 않냐고. 하지만 홍수는 모든 것을 싸그리 없애버리기 때문에 흔적도 남지 않으니 무섭다고. 가뭄으로 고통 당하는 곳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겠지? 

뭐가 됐던 자연재해는 무섭다. 지진도 진저리나게 무섭고.

참, 하늘에도 강이 흐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얼마 전, 미국이 홍수로 쑥대밭이 됐는데 그게 바로 하늘의 강이 넓어진 탓이란다. 몇 개월에 나눠서 내려야 할 비가 단 몇 시간만에 한꺼번에 쏟아진 것. 해결책은 역시 해수면의 상승을 최대한 끌어내라는 것이고, 어서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이란다.


1. 가뜩이나 결정장애인 나는 요즘 마트에 가면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다. 

살림하는 사람들 요즘 같은 고물가에 마트에 가서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다는데 나 같은 사람은 오죽할까. 지난 번엔 자주 가는 마트 상설코너에 모처럼 옥수수빵이 등판했다. 이게 또 아무데서나 파는 게 아니라 예전 같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샀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A4 용지 반절만하거나 그 보다 약간 큰가 싶은 게 5천원에 파는 걸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이맘 때만해도 3천 5백원에 사 먹었으니. 크기도 하고. 살까말까 망설이고 있으니 쥔장이 자기도 양심이 있는지 딱 한 번 권하고 만다. 

그런데 그런 말은 왜 튀어 나왔을까? 가격에 비해 터무니 없이 작으니,

"이거 다시 찌면 좀 커지지 않나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런 일을 없단다. 예전에 냉장고 보관했던 거 다시 찌면 부피가 좀 늘어났던 기억이 있어. 하긴, 그건 굳지도 않고 말랑말랑 했다. 더 늘어날 것도 없다. 역시 우문에 즉답이다. 먹다 죽은 귀신은 떼깔도 좋다는데 그래, 그냥 먹고 죽자란 생각으로 눈 딱 감고 두덩이를 샀다. 

그걸 사 갔고 집에 돌아 왔는데 울엄니 왤케 비싸냐면서도 다음 날 세덩이 남은 걸 싹쓰리 해 오셨다. 더 있었으면 더 샀을 것이다. 그런 것으로 보아 아직 그거 먹고 죽을 건 아닌 것 같았다.


2. 오늘 K1 본부 밤 10시에 <다큐 인사이트>에 작년에 <하얼빈>을 쓴 김훈 작가가 나와서 3.1절을 맞아 안중근을 조명할 모냥인가 보다. 

예전엔 애정하는 작가여서 신간이 나오면 거의 사 보곤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냥 눈픽만 하고 있다. '공무도하'도 몇년째 모셔두고 읽지 못하고 있다.아, 그래도 '흑산'은 읽었구나.

애정이 식은 건 아닌데 왤케 못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안중근을 다룬 뮤지컬 영화도 못 보고 있고, ㅠ

    

 방송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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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2-23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재방송으로 챙겨봐야겠어요^^* 마트 물가 어마어마합니다ㅠ 소분해서 파는 것들을 더 비싸게 파는 것 같아요.

stella.K 2023-02-23 17:08   좋아요 0 | URL
가격을 올릴 수 없으니 중량을 더는 방식을 지금까지는 취해 왔는데
이제 그 방법으로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큐 인사이트 전에 전영애 교수편을 잘 봐서 기대가 되긴해요.
전 그 시간 다른 프로를 보긴하는데 다시보기로도 가능할 거예요.^^

레삭매냐 2023-02-23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가보다 책값 인상이
더 두려운 1인이랍니다.

김훈 작가의 책은 돈주고
사서 읽지는 않고 대신
어떤 방식으로든 읽고
있네요. 도서관에서 빌려
보려다가 6개월이 지나갔
네요. 뚝심으로 결국 다른
루트로 통해서 읽었네요.

공무도하는 맹탕,
흑산은 갠춘.

stella.K 2023-02-23 17:16   좋아요 1 | URL
전 그저 중고샵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이 있기만을
바랄뿐입니다. ㅠ
공무도하가 별로군요.
하긴 아무리 뛰어난 작가도 범작은 있기 마련이죠.
천하의 김훈 작가도 서슬 시퍼렇던 초기작만 못한 게
있긴 하더군요. 타율도 예전만 못하고.
그래도 계속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니르바나 2023-02-24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이성적인 행위입니다.
개나 고양이가 책을 읽는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미국에 홍수가 나서 쑥대밭이 되거나, 물가가 턱없이 오르거나 하는 등등의 일을
귓등으로 흘리면 인간이 개, 고양이와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왜 하늘의 강이 넓어졌지, 왜 물가가 터무니없이 오르지 등등 세상의 변화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겠어요.
사과가 나무 가지로 부터 땅에 떨어지는 이유를 묻는 아이작 뉴튼을
모든 동네 사람들은 바보 취급했겠지만
이런 시작에서 세상은 더 낳은 세계로 변화할 거로 봅니다.
소개해주신 다큐 프로그램은 꼭 한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3-02-24 11:54   좋아요 1 | URL
죄송합니다. 뭔가 좋은 말씀을 쓰신 것 같은데
제가 불민하여 미처 다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ㅠ
저에게 쓰신 댓글 중에 가장 난해한데요? ㅎㅎ
그래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니르바나님이랑 댓글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근데 전 어제 그거 보다가 습관성 혼수상태에 빠져 다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일 생길까 봐 낮에 잠도 잠깐 자 두었는데 효과가 없었어요.ㅠ
아무래도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2-24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십이월에만 눈이 좀 많이 오고 그 뒤로는 별로 안 오는군요 일월엔 위쪽에 많이 오기는 했지만... 곧 비 온다고 하는 곳도 있는데 전국은 아니군요 비가 오려면 골고루 딱 맞게 오면 좋을 텐데 그러지 않네요 기후변화 때문이겠습니다 베네치아도 물이 말라서 배가 못 다닌다고 하더군요 《하얼빈》 2022 올해의 책이 됐군요 알라딘에서 뽑은 건가 봅니다 물건 값은 오르기만 하고 내려오는 일은 가끔이겠습니다


희선

stella.K 2023-02-24 11:58   좋아요 2 | URL
아, 맞아요. 저도 들은 것 같아요. 베네치아 물 말랐다고.
남부지방도 물이 말랐다고 하는데 올해도 가뭄과 홍수가
반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치산치수라고 물을 잘 다스려야할 텐데...
하얼빈 읽고 싶은데 그냥 먼곳에서 구경만 하네요.ㅠ

책읽는나무 2023-02-24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이번엔 다큐에 김훈 작가님 나오는군요?라고 쓰려고 했더니 어제 였네요? 이런~ ㅋㅋㅋ
나중에 유튭을 찾던가? 다시 보기 해봐야겠습니다.
전 영화를 보고 갑자기 애국심에 불타올라, 동네 서점에 가서 하얼빈 샀습니다^^;;;
요즘 마트는 잘 안갑니다.
장바구니에 몇 개 안 담았는데 정말 다 비싸서...ㅜㅜ
특히 고기는 자주 못 사먹겠더군요? 자주 안 먹으려고는 했지만...그래도 안 먹는 것과 못 먹는 것의 차이는 좀!!ㅜㅜ
암튼 그래서 요즘 나물 반찬 많이 먹었어요.
나물이 가장 저렴하더군요ㅜㅜ
애들은 고기 먹고 싶다해도 나물 많이 먹어야 한다며 계속 나물만~ㅋㅋㄱ

stella.K 2023-02-24 12:06   좋아요 3 | URL
오, 안중근 보셨군요!
역시 부지런하십니다.
영화가 아주 잘 만들었나 봅니다. 책나무님 책꺼정 사게 만든 걸 보면.
전 어제 보다가 잠들어 끝까지 못 봤는데
김훈 작가님 안 보는 사이 더 늙은 것 같더군요.
재작년인가? ebs에서 백영옥 작가였던가? 함께 독립서점 탐방하는...?
뭐 그런 프로에 나왔는데 그때 비해 머리도 많이 빠지고
얼굴이 안 좋아보여 좀 놀랐습니다.
나래이터를 맡은 김세원 씨도 예전만큼 또랑또랑하지도 않은 것 같고.
약간 서글펐습니다. 저도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23-02-24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가가 넘 오른 것도 문제지만 도시가스와 관리비가 합쳐 50만원이 넘어서 놀랐어요. 어찌 살라고..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두 권짜리로 읽은 적 있어요.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건 한겨레였나,
짧은 칼럼을 연재했었는데 완존히~~ 천재의 글이었어요. 단문과 압축의 문장...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이... 대단한 작가입니다.^^

stella.K 2023-02-24 12:11   좋아요 2 | URL
오, 50만원이요? 엄청난데요?
저도 어제 모바일 전기 고지서 와서 봤는데 작년 이맘 때 비해
3, 4만원이 오른 것 같아요. 여름엔 아마 에어컨 땜에 더 나올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루종일 키고 있는 것도 아닌데. 한낮 2, 3시간 밖에 안트는데
15,6만원만 나와도 양반이겠다 합니다.

아, 저도 칼의 노래 두 권짜리로 읽었는데 정말 서사가 있는 시죠?
지금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려면 사던가 빌려보는 수 밖에요.ㅠ
 

0. 대체로 흐림


요즘 날씨는 날씨가 하루는 맑다가 하루는 흐리다 뭐 대충 그런 식이다.


1. 

어제 라디오를 들으니 올해 코난 도일의 책이 많이 새롭게 번역되어 나올거란다. 그것은 올해가 그의 저작권이 만료가 되어 마음껏 자유롭게 출판할 수 있게 되어서라나? 근데 출판사는 아직은 조용한 편이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뭔가 떠들썩 할 텐데. 내가 잘못 들었나?


2. 하긴 가면 갈수록 총기가 떨어지고 있다. 그저께던가?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숟깔이 보이지 않아 두리번거렸다. 우리 오마니 뭘 찾고 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여깄잖아, 한다. 알고 봤더니 국 담은 대접에 찔러넣고 찾는 것이다. 야, 정말 한 해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아, 핸드폰 손에 들고 찾는다잖아. 뭐 그런 거지."하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속으론 좀 덜컹했다. 웬만해서 이런 적이 없는데. 총명탕이라도 먹어야 하나?


3. 

얼마 전, 적립금 만료되는 게 있어 중고책 두 권을 샀다. 

뭐 오랫동안 보관함에 넣고 언젠가 살 책이었으니까 잘못 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사놓고 보니 웬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책을 산다면 꼭 묵혀뒀다 중고샵에 나온 책이 있으면 거의 무의식적으로 사게 된다. 

그게 아니라 지금 내게 필요한 책 또는 읽고 싶은 책을 사는 게 먼저가 아닐까? 그런데 마침 그게 중고샵에 나와 있다면 사는 거고 아니면 제값 주고 사는 거고. 그러다 보니 롸잇 나우라고 내가 정말 지금 읽고 싶은 책이 뭔지 잊어버리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읽고 싶은 책은 신간일 경우가 많은데 이젠 점점 신간을 사 읽을 확률은 멀어지는 것 같다. 요즘 책이 좀 비싸야 말이지. 

예를들면, 이런 책 읽고 싶은데 이런 책이 중고샵으로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어떤 책은 중고샵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책은 아무리 기다려도(?) 절대로 중고로 나오지 않는 책도 있다. 그러면 또 헷갈린다. 이 책 내가 꼭 읽고 싶은 거 맞아? 아닌 것도 같고, 긴 것도 같다.

그런 것을 보면 난 독서의 의지가 그다지 강한 것 같지도 않다. 어떤 사람은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을 꼿꼿하게 앉아 읽는 사람도 있지 않는가. 나는 마음에 드는 책을 사도 꼭 묶혔다 읽곤 하니 말이다.


그래도 아주 간만에 신간을 사기도 했다. 저 위의 책 두 권을 사면서 이책도 샀다. 얉은 책이고 9천원 밖에(읭?) 하지 않아 샀다. 말이 좋아 9천원이지 이런 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5, 6천원 했던 책이다. 

뭐 두껍다고 싼 책이 무조건 가성비가 좋고, 얉은 책이라고 읽을 게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살이 떨렸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인터넷 서점이 다들 배송료를 올렸다는 페이퍼를 심심찮게 접하고 있는 중인데 이럴 땐 뭔가의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를테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계모임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솔직히 요즘엔 4, 5만원 하는 책도 많아 한꺼번에 사면 몫돈이 드니 친목도 할겸 조금조금씩 모아 어느 날 한꺼번에 왕창 사 버리면 그도 좋지 않을까? 

하긴, 예전에 개인 이벤트가 성행했을 때 생일 이벤트라는 걸 했다. 이를테면 자신이 읽고 싶은 책목록을 올려놓고 사 달라고 떼쓰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신세진 그 사람에게 책을 사 주는 일종의 품앗이. 그거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죽으나 사나 중고샵족이 되거나,

아니면 리뷰나 페이퍼에 목숨 걸어 당당히 적립금 받아 책을 사던가. 

그나마 나는 오래전에 모처의 서평단 회원이었는데 최근 교*문고에 서평을 올려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생겨 그냥 이참에 손절하고 말았다. 어차피 쉽지 않은 일을 했던지라 한동안 활동을 안하다 작년 말부터 조금씩 해 볼까 했는데 그런 조항이 생기고 보니 엄두가 않나 탈퇴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그래서 그런가? 마치 오랫동안 피를 빨아 먹지 못한 프란체스카처럼 마음이 공허하고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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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2-16 2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책이 비싸져서 그런 점도 있고 나중에 사야지 하다가 잊은 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도서관을 종종 찾습니다. 도서관을 돌다 보면 전에 읽고 싶었던 책을 찾는 경우도 있고 제목에 끌려 좋은 책을 우연하게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책은 지하서고에 있어 찾느라 책먼지를 뒤집어 쓴 적도 있구요. ㅎㅎㅎ 소유에 대한 욕심을 조금 내려 놓으니 오히려 책이 더 잘 보인달까요. 날도 많이 풀렸습니다. 도서관 나들이 한번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

stella.K 2023-02-16 21:43   좋아요 4 | URL
오, 맞아요! 저도 그 생각하긴 했어요. 페이퍼를 좀 급하게 쓰느라 빠졌네요. 저도 조만간 애용해 봐야겠어요. 사실 저는 책읽을 때 줄을 치는 습관이 있어서 책은 꼭 사서봐야 한다는 습관이 있어서 쉽진 않겠지만.ㅠ

바람돌이 2023-02-16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 ^^ 그리고 신간은 도서관의 희망도서 신청기능을 이용합니다. 집주변의 도서관 2곳에서요. 신청해서 받아놓고 다 읽지도 못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새책을 제일 먼저 받아보는 기분은 항상 좋네요. ^^

stella.K 2023-02-17 14:24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저는 특히 책을 늦게 읽는 편이라
대출기간이 2주 정도 되지 않나요?
그럴 경우 전 1권 정도 밖엔 못 빌릴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젠 도서관 이용 필수일 것 같아요.
출판사로선 울상이겠죠? 우리 같은 사람들이 출판사를
응원해 줘야하는데...ㅠ

니르바나 2023-02-16 2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요즘 책값이 좀 비싸긴 하죠.
정가12,000원 하던 시절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15,000원 하던 책이 10% 할인해서 13,500원에 팔리더니
최근에는 단행본 19,000원 하는 책을 10% 할인가 17,100원에 몇번째 구입하고 있습니다.
책값 때문에 서점에 가서 정가 그대로 지불하고 책을 구입하기는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월급은 그대론데 책값만 점점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ㅠㅠ


stella.K 2023-02-17 14:29   좋아요 1 | URL
오프라인 서점도 무슨 회원 등록만하면
10% DC된 가격으로 판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나가서 사 본적이 없어서...
예전에 헌책은 아닌데 역전이나 육교에서 싸게 파는 책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라도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책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파지 공장으로 간다던데
그러지 말고요.ㅋㅋ

초란공 2023-02-17 07: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이 세상에 요지부동인 건 월급뿐인것 같습니다. ^^; 세금은 좀 더 나가더군요. 그런데 서울 시장이란 인간이 작은 도서관 비용을 전액 삭감해서 제가 잘 가는 작은 도서관이 주말에는 문을 닫아요. 평일에는 7시에 닫고 ㅜㅜ 작은 도서관 접근을 못하게 되었네요. ㅜㅜ

stella.K 2023-02-17 14:38   좋아요 1 | URL
아, 정말요? 경제가 안 좋아지면 그런 것부터 없어지거나
삭감하잖아요.
저는 도서관을 이용한다면 집에서 3분 거리인 동사무소
안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거기도 동사무소 문 닫는
시간에 문을 닫는 것 같더군요. 그런덴 예외로 오래 문을 열어 놓으면
좋을텐데 아쉽더군요.
작은 도서관은 그냥 책이나 빌려 가고오고하는 기능 밖엔 안 되는가 봅니다.

아참, 쩌그 옆동네에서 좋은 소식 들리던데
가만보믄 초란공님 은근 글을 잘 쓰시는 것 가터요.
축하합니다.^^

박균호 2023-02-17 1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자판기 커피가 400원 이더라구요 ㅠㅠ

stella.K 2023-02-17 14:44   좋아요 0 | URL
아, 도서관 자판기 코피가 4백원이라고요?
그럼 아직 싼 거 아닌가요? 더 싼 적도 있었나 보죠?
글치 않아도 버스 타고 교회 가면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하나 있는데 아직 900원이라고 써 붙였더라구요,
주인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눈물의 장사를 하겠구나 싶더군요.
그러면서 저 900이란 숫자가 언제 바뀔까 싶기도하고. ㅠ

레삭매냐 2023-02-17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말씀하시는 줄 알고 뜨끔
했습니다.

신간을 중고로 맹글어 읽는
분야가 있다면 단연 제가
1등이지 않을까 추정해 봅
니다.

그러면서도 또 신간에 기웃
거리는 내 모습이라 -
아마 배송료 정책 때문에 예
전처럼 과감(?)하게 신간을
지르진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 묵혀둔 책만으로
도 수년은 거뜬하게 버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stella.K 2023-02-17 14:48   좋아요 2 | URL
ㅎㅎ 다들 비슷하죠.
저도 그래 볼 참입니다.
재독도하고, 이참에 고전에 매달리기도 하고.
고전 문학책은 상대적으로 싸 잖아요.
아, 매냐님은 고전문학 다 읽으셨나요?
저는 읽은 것 보다 안 읽은 게 더 많아서
이참에 고상하게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ㅎ

잠자냥 2023-02-17 14: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종이값이 40% 가까이 인상된 요인이 크답니다..... ㅎㅎㅎ
(환율급등으로 저작권료도 올랐고요....)

stella.K 2023-02-17 14:54   좋아요 2 | URL
오, 잠자냥님!
그래서 그렇게 비싸진 걸까요?
전쟁이 종식되고 종이값이 안정되면
다시 책값이 싸질까요?
한번 올라간 가격은 내려올 줄 모른다고 하던데...
와, 다른 나라 전쟁은 그냥 강 건너 불구경인데
러-우 전쟁은 미치는 여파가 크네요.
밀도 그렇게 올랐다잖아요.ㅠ

잠자냥 2023-02-17 15:07   좋아요 2 | URL
독자들은 책값에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있고, 출판계는 종이값(작년에만 3번이나 올랐어요)+인쇄비+제본비+저작권료까지 올랐으니 결국 책값을 안 올릴 수는 없는데... 한국에선 독서 인구도 넓지 않고... 다들 사생결단입니다. :(

stella.K 2023-02-17 15:18   좋아요 2 | URL
와, 그런 게 있었네요.
그런 거 생각하면 한 권이라도 더 사(주)는 게 맞는데
물가 올랐다고 하면 그런 것부터 줄일려고 하니
출판사분들 얼마나 힘들까요?
횟수를 줄이더라도 조금이라도 사는 방향이 좋겠군요.
저 하나 그런다고 출판사가 크게 달라질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ㅋ

추풍오장원 2023-02-17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값 너무 비싸죠. 전 알라딘에선 중고책만 삽니다. 알라단의 유일한 하지만 큰 장점이지요...

stella.K 2023-02-18 13:0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중고샵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싶기도 해요.
그게 없었으면 책을 안 읽을 명분이 확실해지는건데. ㅎㅎ
사실 이렇게 저렇게 찾으면 방법이 없진 않을 거예요.
신간은 좀 그렇지만 오르기 전에 나왔던 책들은 아직도
판매되고 있으니 그런 걸 찾아 읽은 거죠. ㅋㅋ

transient-guest 2023-02-18 0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많아지니 중고로 사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자주 합니다. 가벼운 소설인데 갖고 싶은 책은 - 추리소설 같은 - 중고로 사려고 노력은 합니다. 값도 비싸고 여기서 받은 배송비는 덤이네요. 그나마 원/달러환율에 따라 조금 나은 때도 있지만 확실히 책구매에 많은 돈을 쓰기는 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작년부터 느끼기 시작한 걸 느끼시는군요. 제가 그래서 50대 중반까지는 은퇴의 첫 발을 디딜 수 있게 하고 싶은 거에요. 실수가 발생하면 안되는 일에 실수가 조금씩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그 이후로는 slow down해서 일에서 떠나거나 조금만 해야할 것 같아요.

stella.K 2023-02-18 13:15   좋아요 1 | URL
특히 봄되면 더한 것 같기도 해요. ㅋ
그 생각 잘하시는 것 같아요. 한국은 50 넘어서도
일이나 공부다 열심히 살더군요.
뭐 그게 악바리 근성일 수도 있고 때로 부럽기도 하지만
전 그렇게 못 살겠더군요. 욕심 안 부리고 가늘고 길게 살기로 했어요. ㅎㅎ
나이들면 건강이 제일 걱정이더군요.
자신도 못 견디고 주위 사람도 걱정 만들고.
잘 생각하셨습니다.

페크pek0501 2023-02-20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윌라의 오디오북, 무료 체험을 하고 있는데 들어 보고 좋은 것만 종이책으로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년에 십만 원 이하인 것 같아 아예 윌라 1년 구독을 신청해서 말이죠.
9만 9천원만인가 내면 1년 동안 전자책 120만권을 볼 수 있는 밀리의 서재도 있어요. 이것을 딸애는잘 애용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종이책이 좋은 지라...
모든 게 다 인상되고 책값도 비싸서 절약 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대 같습니다. 관리비도 엄청 나왔어요...

stella.K 2023-02-21 13: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앞으론 오디오북이 대세일 것 같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말 옛날부터 많이하고 살았는데 그래도 어떻게 살아지긴 했지만...ㅠ

yamoo 2023-02-21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고 싶은 책이 중고서점에 나올 확률은 10퍼센트도 안된다고 봐요. 개중에 정말 우연히 리스트에 있는 책이 중고서점에서 보면 묻지마 구매를 하게 됩니다.

그런 류의 책들 중에 카잔차키스 전집이 있었는데요. 이게 엔날 고려원판으로 모았던 것이 책이 누렇게 뜨고 변해서 열린책들 새판본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가뭄에 콩나듯이 한권 한권 보였지만, 저번 주에 간만에 간 중고서점에 카잔차키스 전집이 60퍼 세일가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걍 묻지만 지름신이 강림했지요..ㅎㅎ

책을 안 사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ㅎㅎ

stella.K 2023-02-21 16:42   좋아요 0 | URL
와우,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고래를 낚으셨네요. ㅎ 그러니까요? 그렇게라도 낚시질 해야하는데 그냥 운에 맞기는거죠. 암튼 정말 좋으셨겠어요.^^
 
오늘을 잡아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9
솔 벨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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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발견하고 완독할 때까지 솔 벨로가 언제 이런 소설을 썼지? 좀 놀랐다. 더구나 작가 연보를 보니 결혼을 다섯 번이나 했다. 아니 결혼은 언제 또 이렇게 많이했을까? 더 놀랐다. (최근 안 건데 일론 머스크도 그 비슷한 결혼 이력이 있더라.) 그럼 뭐야? 무슨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산 것은 이미 그전에 세상 재미 볼 거 다 보고 들어갔던 거임? 


그러다 한참 있다 비로소 현타가 왔다. 아니나 다를까. 난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완전 착각을 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소로를 솔 벨로와 완전 겹쳐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착각을 해도 그렇지 남의 이름과 성을 교묘하게 섞어서 착각을 하다니 나이 들면 책도 못 읽겠구나 싶다. OTL 


이 이야기를 한마디로 뭐라고 해야 할까? 하는 일마다 안 되는 어떤 남자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옛 속담에도 재수 없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데, 주인공 윌헬름이 그런 사람이다. 이 남자가 얼마나 재수가 없냐면, 부모와 형제들이 다 학벌이 좋은데 자신만 변변치 않다.  


그나마 20대 때 배우가 돼볼까 했는데 그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어 곳 직장을 다녔지만 상사와 대판 싸우고 홧김에 사표를 던지고 나와버렸다. 그뿐인가? 결혼도 했는데  행복하지 못하다. 별거하고 있는데 그런 중 애인이 생겨 정식으로 이혼하고 새 출발을 하려고 하지만 아내가 이를 알고 이혼을 해 주지 않는다. 


법으로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아내도 똑같이 법으로 대응하면서 그 비용을 윌헬름에게 청구한다. 게다가 아내가 아이들을 데려갔기 때문에 만나지도 못한다. 아버지에게 빌붙어 보지만 역시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 살기는 그리 나쁘지 않은지 아버지와 함께 같은 호텔에서 산다. 물론 방 호수는 다르게 하여.  


사실 난 오래전부터 궁금했는데 호텔을 제집 삼아 사는 사람은 어떻게 살면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물론 호텔마다 급수가 있겠지만 어쨌든 하루 숙박료도 싸지는 않을 텐데 어떻게 무슨 짓을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게 남의 나라 얘기는 아니더라. 우리나라에 무슨 랩 가수가 돈을 얼마나 많이 벌던지 우리나라 5성급 호텔 그것도 펜트하우스에서 사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호텔족이 있었다. 물론 훗날 이사을 하던데 또 모르지 다시 호텔로 복귀했는지. 


아무튼 그런 사람이 행복을 모르고 끊임없이 자신의 불행을 늘어놓는다. 그런데 그게 참 낯설지가 않다. 이 책이 지난 세기에 씌여졌는데 요즘에도 도처에 이런 사람은 깔려있고,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을 아직 못 만났다면 자신이 혹시 그런 사람은 아닌가 의심해도 좋을 만큼 흔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나라일수록 많다. 


부모 자식의 관계도 그다지 좋지 않다. 자식은 부모에게 왜 나를 도와주지 않나 늘 섭섭해한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투자한 만큼 성과가 없으면 그도 눈밖에 나는 건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렇게 아버지 아들러 박사는 윌헬름을 거의 내놓은 자식처럼 취급한다. 하긴 새도 새끼가 시원치 않으면 둥지 밖으로 밀어내지 않던가.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그렇게 약한 새끼까지 힘들게 키울 여력이 없다. 인간의 세계나 자연의 세계나 적자생존이고 비정하다.          


윌헬름 주위엔 도움이 될만한 사람이 없는데 탬킨이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그 주위를 맴돈다. 그는 일명 박사로도 통한다. 무슨 박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식 분야에서는 해박한가 보다. 솔직히 아이러니한 건, 믿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말은 그럴듯하게 한다는 것이다. 탬킨이 이런 말을 한다.


...... 우리에게 과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미래는 근심 걱정만 가득하고, 진짜는 현재뿐이야. '지금 여기뿐이라고. 오늘을 잡아야지." 


79쪽


바로 여기서 책 제목을 정했겠다. 하지만 오늘을 잡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솔 벨로는 지금 여기의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날카롭게 포착하려한다. 윌헬름처럼 대부분 부족함이 없이 살아온 사람들, 그것도 자신의 노력이 아닌 부모가 만들어 준 온실속의 화초처럼 성장해 온 사람일수록 무엇이 지금, 여기의 삶인지를 잘 모를 경우가 많다. 그나마 부모의 세대는 가족과 함께 잘 살아야겠다는 꿈이라도 있지, 그렇게 호의호식하며 잘 살게 된 자식들은 꿈도 투지도, 쏟아부을 열정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왜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역으로 윌헬름의 저 넋두리가 현실에서 다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그는 만족하고 행복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진 않을 것 같다.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니까. 또 어디선가 새로운 불만족을 찾아내고, 불평하며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주문처럼 푸념하겠지. 


그런데 탬킨이 한 저 말 자체는 뼈를 때릴만하지만 받아들이기 때라선 그냥 현재를 (말초적으로) 즐기라고만 하는 것도 같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엄밀히 말해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므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더구나 윌헴름이 평소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다면 그냥 듣고 넘기지 않을 텐데 시종 시큰둥하다. 게다가 말미에 가서는 탬킨이 어떻게 된 일이지 모르겠지만, 죽는다. 허무하게. 그러다 보니 이야기도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사실 '지금 여기'의 삶은 실존주의 철학이나 상담학에서 많이 다루는 사상이다. 외부적인 여건이나 어떠한 존재가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알기를 힘써야 한다. 삶의 의미를, 왜 살아야 하는지를,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탐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끝이 비록 죽음으로 끝날지라도 말이다. 


윌헬름의 나이가 40대 초반으로 나오던데 그 나이면 불혹이 아니던가. 무엇을 새롭게 하기에 적절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젊음을 자랑할 나이가 아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나이다. 살아온 날들 보다 살아갈 날이 아직 조금 더 남아있지만 그것을 더 이상 자랑할 수도 없는 나이다. 삶과 죽음이 비등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죽음이 삶을 추월하는 때를 맞이하게 되겠지. 


비록 소설은 탬킨의 죽음을 보고 윌헬름이 이후에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는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좀 이제와는 다른 삶을 살길 바랄 뿐이다.  


소설은 꼭 4, 50년대 저예산으로 만든 미국 영화를 보는 것도 같다. 뭐 그렇지 않아도 이 작품은 1956년도에 발표된 작품이다. 소설가를 규정하는 여러 말들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너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자꾸 수시로 새처럼 짹짹거려 주고 의식을 쪼아주는 것에 있다고도 했던 말을 기억한다. 솔 벨로는 그 일을 세련되고 실제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미국적으로.


사실 삶을 생각한다는 건 아주 피곤한 일이긴 하다. 나는 삶을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은 걱정이 너무 많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삶의 힘을 빼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욕망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훗날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오늘을 잡는 것이 아니라 밀도 있게 살아야하지 않을까.

참고로 난 요즘 이 '밀도'라는 단어에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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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2-07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밀도 있게 사는 것, 충실성 있는 하루하루를 살면 되려나요... 저에겐 쉽지 않을 듯...
힘을 좀 빼고 살고 싶어요. 편하고 자유롭게요. 이것도 쉽지 않더군요.
님의 리뷰를 읽으니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이 생각났네요. 운 억세게 좋은 사람이요.
운 억세게 좋은 페크, 가 되고 싶군요.ㅋㅋ
리뷰를 재밌게 잘 쓰셔서 글이 길어도 술술~~ 읽으며 내려왔네요.^^

stella.K 2023-02-07 20:11   좋아요 1 | URL
ㅎㅎ 언니는 반드시, 꼭,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 될 거예요. 정말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 2023-02-08 0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라마다 문화가 조금 다르다 해도 부모와 자식 사이는 비슷한 것도 있지요 자신이 잘 안 되는 건 남 탓하면 끝이 없기는 한데... 부모가 잘 안 해줘서 그렇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여기 나오는 사람이 그렇군요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할 텐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희선

stella.K 2023-02-08 13:15   좋아요 1 | URL
ㅎㅎ 그거 어렵지 않아요. 소확행 하는 게 하루하루를 잘 사는 거죠.
희선님은 서재에 시 쓰시잖아요. 그거 소확행 아니었나요?^^

yamoo 2023-02-13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는데, 이게 좀 재미없을 거 같다는 인상이 지배적이라 아직 대기 상태입니다. 유진 오닐의 책을 읽고 별로라 생각되어 이것도 읽을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데, 스텔라님 리뷰를 보니, 좀 재미없을 거 같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벨로 책이 2권 있는데, 걍 다 처분해야할 듯합니다..ㅎㅎ

stella.K 2023-02-11 16:46   좋아요 0 | URL
ㅎㅎ 좀 그렇긴 합니다. 고전이 당대엔 좋을지 몰라도 우리가 읽기엔 좀 아쉬운 작품도 있잖아요. ㅋ

모나리자 2023-02-11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용을 읽어보니 책 제목이 강렬하고 압축적으로 잘 지은 것 같네요. 오래된 작품이지만 오늘의 우리의 모습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잘되면 행복한 것이 우리 삶이라고 할 때 어쩌면 사는 내내 짊어져야 할 숙명같은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요. 이 작가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에 궁금해지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stella.K님.^^

2023-02-16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3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3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03-09 0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축하합니다 이번 삼월은 많이 따듯하네요 지난 이월도 따듯했군요 그러니 삼월도... 봄이 짧을 것 같습니다

stella.K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3-03-09 09:51   좋아요 1 | URL
아이고, 고맙습니다. 희선님도 축하합니다.

희선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0. 대체로 맑음.

온통 뿌연하루.


1. 봄은 따뜻해서 좋긴한데 미세먼지가...ㅠ


2. 조금아까 신문을 보고 한참 깔깔대고 웃었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단다. 그러자 한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답변하자, 정 의원은 “아주까리 기름을 먹냐. 왜 이렇게 깐족거리냐”며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단다.ㅋㅋㅋㅋㅋ 

뭐 여야당정을 떠나서 울나라 정치인들 정말 한 개그한다. 

사실 아주까리 기름은 건강에 아~~~주 좋은 거다.  

하긴 매일 박터지게 싸우느라 고생하실텐데 가끔 개그 펀치도 날려주셔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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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2-07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보름날에 아주까리 나물 무쳐 먹었어요ㅋㅋㅋ

기억의집 2023-02-07 08:07   좋아요 1 | URL
그래도 나물은 들기름이 낫지 않어요? 저는 콩나물 무침 빼고는 들기름 쓰게 되더라고요. 어릴 때 아주까리 많이 들어 본 단어인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책읽는나무 2023-02-07 09:25   좋아요 2 | URL
들기름이 최고죠^^
근데 들기름이 똑 떨어져 참기름에 무쳤네요. 확실히 고소한 향이 덜했어요.
저도 아주까리 구별은 잘 못하는데, 마트에 아주까리 나물 말린 게 종종 나오더군요.
구례 빵집엔 아주까리 나물로 만든 빵도 있더군요.
정청래 의원님은 아주까리 기름을 자주 드셔보셨구나? 신기했네요.
신문을 보진 못했지만, 아주까리 기름 논했을 때, 다들 뭔말인고? 표정이었을 듯 한데, 깐족거린다에 다들 시원한 이 쪽 반응과, 썩소 날렸을 저 쪽 반응이 상상되어 저도 좀 웃었습니다^^;;;

stella.K 2023-02-07 12:1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두 분들!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정청래와 한동훈 때문에 이렇게 재밌는 대화도 하시는군요.ㅋㅋ
저도 아주까리 기름이 뭐지 해서 검색해 봤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흔히 부르는 파마자 기름을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군요.
건강에 좋은데 언제나 그렇듯 너무 많이 먹으면 과유불급이라고 하네요.ㅋ

기억의집 2023-02-07 0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은 개그로 받아들이셨군요~ 전 정청래 시원했는데.. ㅋㅋㅋ

stella.K 2023-02-07 12:16   좋아요 1 | URL
ㅎㅎ 소인이 여의도 양반들 하는 일을 뭘 알겠습니까?
그저 하는 말이 넘 웃겨서요.
싸움도 웃겨 가면서 해야죠. 제가 정치인들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정청래 이렇게 웃겨만 준다면 이 사람 정도는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ㅋㅋㅋ

yamoo 2023-02-11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주 재밌는 발언이네요...ㅎㅎ
근데 한동훈이는 어떤 답변을 했는지 궁금합니다..ㅎㅎ

stella.K 2023-02-11 16:51   좋아요 0 | URL
그날 이거 가지고 말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한에 대한 얘기가 없는거 보면 적절한 대응을 못했던거 같습니다. 안그랬다면 세기의 라이벌이 됐을텐데 말이죠. ㅋ

transient-guest 2023-02-18 0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동훈이는 그냥 장광설과 깐죽대는 걸로 분위기를 흩어버리죠. 저런 사람이 검찰고위직을 넘어 법무부장관까지 됐다는게 진짜 코미디 아닌가요?

stella.K 2023-02-18 13:25   좋아요 0 | URL
아, 한동훈이 그런가요? 전 뉴스에서만 잠깐씩 봐서...
너무 젊은 사람이 되긴했죠.
전 정말 정치판은 잘 모르겠더군요.
야당이 정치를 잡으면 여당이 난리고,
여당이 정치를 잡으면 야당이 난리고.
오늘도 이재명 구명하겠다고 집회한다고 난린데
그게 그 사람이 죄의 유무 보다는 그냥 감정의 문제 또는
무조건 여당이 싫으니까 그러는 거 아닌가?
정치는 없고 선동만 있는 것 같아 한국은 언제 의회정치를 해 보나
그런 회의만 드네요. ㅠ
 

0, 맑음 

약간 쌀쌀.


1. 지인이 책을 냈다.

그 지인이 누구냐면 내 책을 내 준 출판사 싸장님이시다.

어제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책이 막 인쇄를 마쳤고 다음 주에 서점에 깔릴 거란다.

사실 난 수포자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니 새삼 나의 학창시절 수학 때문에 겪었던 고난과 수치가 나의 머리를 아프게 찔

러댔다. 그리고 나는 학교를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은 나의 뇌리에서 지워졌다. 수학없이도 사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었고.  

그래도 저자님(여기부턴 싸장님 대신 저자님이라 부르겠다.) 이 내책도 내 줬는데 옛 성의를 봐서라도 한 번 읽어줘야겠지.ㅋ 마침 출간 기념으로 이벤트를 한다. 관심 있는 분은 가서 신청하시라.

              

                        http://www.readersguide.co.kr/


1-1. 오늘 사이트에 들어가서 책을 보고 있는데 문득 작년 가을 일이 생각났다. 

사실 저자님은 책 출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인가,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데이터 이야기]란 책도 냈다. 언젠가 기념으로 한 권 보내주셨는데, 내가 책에는 관심이 많아도 독서 멘탈이 그다지 강하지가 못해 앞부분만 조금 읽다 말았다. 그리고 작년 가을, 코로나로인해 내내 못 만나고 있다가 실로 3년만에 만났다. 아, 일대일로 만났다는 게 아니고 사실 난 오래 전부터 이 출판사 회원이고, 내 책이 나온 후 저자님(편집자를 겸함)과 작가(나)와 교열자와 독자(번역가)로 구성된 이름하여 '네.멋.읽'란 소모임이 구성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대단한 모임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아니고, 한때 여기에서의 모임은 나름 막강했었다. 그런데 다 흩어지고 최소 인원이 모인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저자님이 처음 모임을 구성할 때 자기 아는 사람들을 초청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순수 회원을 모이게 하고. 그러다 저자님 개인으로 알던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순수 회원들이 빠져 나가고 그렇게 소박하게 남은 거다.)

그렇게 3년만에 만났으니 오죽 할 말들이 많을까. 그런 와중에도 우리의 저자님 자신의 책에 대한 얘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거짓말하기는 싫고, 읽다 말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오히려 나의 솔직함을 너무 좋아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때가 좋았다는 생각도 든다. 만일 코로나가 아니고 여느 때 같으면 다른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땐 코로나의 긴 터널을 뚫고 처음 만나는 자리 아니던가. 

아무튼 그때 저자님의 너무 좋아하던 모습이 생각나 웃음이 났다. 사실은 속으론 분노했는지도 모르지. 내 책도 안 읽고 나를 만날 생각을 하다닛! 하며.

책 소식을 알리는 페이퍼에 나 같은 수포자도 읽을 수 있겠냐고 댓글을 달았더니 최소 100p는 읽을 수 있을 거란다.

솔직히 내가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하는 건 아는 분이 책을 낸 것도 그렇지만 지난 주 막방을 했던 [알쓸인잡]의 김상욱 교수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이과 계통의 교수들이 그동안 나와서 열심히 자기 전공에 대해 떠들어주니 나같은 이과 문외한도 솔깃해지는 것이다.

어쨌든 100p는 무난히 읽을 수 있을거라니 믿어보는 수 밖에.


2. 코로나 시대의 화장법

며칠 집콕만하고 있다 어제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마트를 다녀왔다.

그렇게 붐비지 않은 시간임에도 마스크를 안한 사람 보다 한 사람이 더 많았다. 사람이 습관이 무섭다고 나도 한 3년 마스크 하고 다녔더니 벌거벗고 다니는 기분이었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눈치가 보였다.

그동안 마스크가 꼭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여자들은 굳이 화장을 안해도 되니 얼마나 편했던가.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 엄마는 꼭 화장을 했다. 하면 전체를 다하지 않는다. 마스크에 화장 묻는 거 싫다고 마스크 닿는 바로 위만 쿳션을 바른다. 처음엔 그걸 보고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런 화장은 울엄마만 했던 게 아니었다. 적잖은 사람들이 그렇게 화장했던 걸 얼마 전에 알았다. 코로나가 대단하긴 했다. 사람의 화장법도 바꾸니.ㅋ


2-1 그런 와중에 나의 또 다른 지인은 최근 코로나에 걸려 죽다 살아났단다.

항상 바쁜 양반이라 전화하기도 뭐해 좀 소원해진 느낌이었는데 반가웠다. 그렇게 앓고 있을 때 난 뭐하고 있었을까 미안해지기도 했다. 그러니 참 마스크를 떼는 게 맞는 건지 계속하는 게 맞는 건지 갈팡질팡이다. 그런데 그 양반은 하나 안하나 별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그럴 바엔 안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했다. 참고로 그는 마스크 알러지로 코로나 내내 고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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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2-03 19: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계속 하게 되네요~~편리함도 많고요^^
어느새 일상이 된 마스크를 쉽게 벗지 못할 것 같은데 더위가 시작되면 좀 달리질 것 같아요^^

stella.K 2023-02-03 20:03   좋아요 3 | URL
그러게요. 습관이 무섭죠?
말에 의하면 습관이 뇌가 인식하는 기간이 21일이 걸린다잖아요.
어느새 마스크를 피부로 인식해 왔는지도 모르죠.ㅠ
여름엔 정말 답답해서 그때는 안하게 될 것 같아요.
어쩌면 2, 3주 후만 되어도 벗고 다닐 것도 같구요.
우리나라가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게 워낙 빠르잖아요.
어쨌거나 좀 안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2-03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마스크 끼고 다녀요^^
좁은 공간에 들어갈 때는 타인과 나 모두가 신경 쓰여서 말이죠!
화장 안해도 된다는 말씀도 맞구요ㅋㅋㅋ
울 딸들은 여드름 때문에라도 마스크 쓰는 걸 선호하는 것도 같구요^^
날씨가 더워지면 아마도 비말도 쓰고 다니기가 힘들어지겠죠? 특히나 남쪽인 이곳은 어찌나 더운지?ㅜㅜ 오늘도 낮엔 봄이 왔나? 싶더군요.
마스크를 벗는 것보다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환경이 조성된 건지? 저는 그게 영 찜찜하달까요?
하지만, 학생들은 친구의 마스크 벗은 얼굴을 못보고 산다는 건 좀 불행한 것 같아요. 나중에 졸업하고 거리에서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ㅋㅋㅋ 전 그걸 생각하면 갑자기 웃음이? 암튼 웃픕니다ㅜㅜ

stella.K 2023-02-04 13:56   좋아요 1 | URL
아, 그러니까요. 상급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은
3년 내내 친구의 맨얼굴을 못 보고 졸업했다니
좀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정말 나중에 길거리에서 만나도 긴가민가하다 지나칠 것 같아요.
졸업 사진만이라도 마스크 안하고 찍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더워지면 감염지수도 내려갔으니
마스크를 끼나 안 끼나 그게 그거 같아요.
조금 떨어져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blanca 2023-02-03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스텔라님 솔직함이 전 언제나 유쾌하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저도 죄송하지만 수학 관련 책은 완독하지 못할듯요. 마스크 ㅋㅋ 전 코 위로만 화장하고 다니다 오늘 깜짝 놀라서 입술화장 했네요. 저도 적응이 잘 안 되는데 코로나 걸려본 입장으로 마스크와 관련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쓰고 다니던 시절 걸려서요. 이제 코로나로 더 이상 사람들도 안 아프고 모임이나 행사도 취소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 봅니다.

stella.K 2023-02-04 14:08   좋아요 0 | URL
브랑카님도 코 위로만 하셨군요. ㅎㅎ
이젠 뭐 마스크를 하나 안하나 스스로 알아서
조심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추세가 마스크를 안하는 쪽이 하는 쪽을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브랑카님도 수학을 못하셨군요. 웬지 동지를 만난 것 같아 좋은데요?ㅎㅎ
생각해 보면 우리 땐 국영수를 잘해야 공부 잘하는 시스템이
저는 굉장히 못 마땅하더라구요.
국영수만 잘해야하는 학교라면 까이 꺼...!
저 책 목차 보니까 조금 관심이 가더라구요. 약간 수학사쪽인 것 같고.
수학은 어렵지만 수학의 역사는 재미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조금이나마 브랑카님을 즐겁게 해 드렸다니 뿌듯하군요. ㅎㅎ

북프리쿠키 2023-02-03 2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스크는 표정관리 안해줘도(?) 좋았어요!!

참 pc에서 글을 쓰면 간혹 책 제목을 쓸때 사용하는 기호(<>)를 쓰면 북플화면에는 공백으로 인식해서 전 부득이하게 [ ] 이걸로 사용합니다

stella.K 2023-02-04 14:11   좋아요 2 | URL
ㅎㅎ 얼굴 근욕이 발달된 사람이 잘 생긴 사람이죠.
마스크 끼어도 상대가 나를 반가워하는지 아닌지
사람들은 감으로 다 알아요.ㅋ

북플화면에선 안 보이는군요. 그래서 고쳤어요. 감솨!^^

청아 2023-02-03 2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다보니 화장품도 기초 빼고는 눈만 했어요.(눈썹,가끔 아이라인..)
뉴스에서 보니 한국,일본 여성들 그런 점에서 마스크가 편했다고들...
그래서 이후로도 더 쓰게 될 것 같다고
했하더군요? 공감 팍팍ㅋㅋㅋ


stella.K 2023-02-04 14:18   좋아요 2 | URL
한국이나 일본 여성들이 비슷하군요.
그래도 앞으로 더워지만 맨얼굴이 좋다고 할 걸요? ㅎ
저도 색조화장은 거의 산게 없어요.
그러다 작년에 쿳션 하나 샀는데 아직도 쓰고 있어요.
쓰던 립스틱 아직도 못 쓰고 있습니다.
버스 탈 땐 마스크를 써야 한다니 실내 마스크 해제되도
저 같은 사람은 크게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잠시 버스 타겠다고 마스크 없애는 느낌만...ㅠ

니르바나 2023-02-03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마스크 쓰는 일이 불편해서 그렇지 코로나 기간 마스크 덕분에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지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호흡기 내과에 가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동내 의원이나 병원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 관련 안전문자가 오니까 대중교통이나 교회처럼 밀집된 공간에 가실 경우 마스크 쓰는 것이 적당하고 여겨집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아직도 코로나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니 이에 따를 필요가 있지 않을까싶네요.


stella.K 2023-02-04 14:2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맞아요. WHO에선 아직 해제를 하지 않았죠.
아직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엄니는 코로나 전에 미세먼지 많은 날 마스크도
안하고 외출해서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이제 코로나가 지나도 뭐한 날엔 꼭 마스크 습관 좀 들이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가 교훈이 좀 더려나요?^^

희선 2023-02-05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하고 다닙니다 며칠 추울 때는 마스크 해서 덜 춥기도 했네요 코로나가 아주 없어진 건 아니니... 마스크 해도 걸릴지도 모르겠군요 어디에서나 안 해도 되는 건 아니기도 하네요

누군가는 수학도 외워야 한다고도 하더군요 그런 걸 나중에 듣다니... 수학도 잘 배우면 재미있기도 할 텐데, 학교 수학은 좀 어렵기도 했군요 수학이나 과학 우리 삶과 아주 멀지 않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stella.K 2023-02-05 19:31   좋아요 0 | URL
아직 바람이 좀 쌀쌀하긴 하죠?
봄되면 미세먼지도 기승이니 쉽게 졸업은 못할겁니다.
무엇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여전히 써야하니.
그래도 오늘은 교회 예배 드리는데 중간쯤해서 마스크를
벗고 있었습니다. 계속 쓰고 있기가 좀 답답하더군요. ㅎ

수학 좋아하는 사람은 딱딱 떨어지는 맛이 쾌감을 느끼게 한다더군요.
근데 쓴 것처럼 김상욱 교수 같은 사람이 자꾸 떠들어주니까
이과 계통도 좀 관심을 가져줘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페크pek0501 2023-02-07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스크를 쓰는 동안 썬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좋았는데 벗으려니 썬크림을 바르고 나가야 해서
귀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스크를 쓰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추위도 막아 주고.
출판사 사장들이 책을 내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요. 글 전문가일 테니까요.
스텔라 님이 의리로? 리뷰도 써 주셔야 할 것 같군요.^^

stella.K 2023-02-07 20:25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 말이어요. 의리!!!
저도 싫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사람 마음 간사하긴 하더군요.
마스크 벗어도 된다니까 지난 주일 교회에서 예배 드리면서
벗고 있었어요. 답답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하니 쓸 수 밖에 없지만 조만간 더워지면
짜증 날 것 같아요.

yamoo 2023-02-11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지인이 스탤라님 책을 내주신 사장님 이시군요..ㅎㅎㅎ
그러니 스탤라님이 리뷰까지..ㅎㅎ

저도 마스크의 장점을 많이 느낍니다. 환절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마스크 쓰고 부터 감기에 한번도 안걸렸습니다!! 저는 계속 쓰고 다닐랍니다~~~ㅎ

stella.K 2023-02-11 12:50   좋아요 1 | URL
ㅎㅎㅎ 뭘 웃으십니까? 그냥 품앗이 해 주는 거죠.
그래도 저 책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의 수포자의 삶에 한줄기 빛이되지 않을까 해서.ㅋㅋ

오, 마스크 덕을 톡톡히 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