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영화 보다가 완전 뒤집어졌다. 

물론 이 영화 절대로 웃긴 영화 아니다. 보고나면 정말 우울해지는 칙칙한 영화다. 


원래 드라마의 법칙 중 하나가 밝고 환하고, 잘나고 잘 사는 사람이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관객의 돈이 아깝지 않다. 이렇게 칙칙하고 우울한 것이 통하는 장르가 있는데 그건 소설일 것이다. 그런데 가끔 그 반대되는 영화가 나와줘도 용서가 되는 영화가 있다. 물론 흥행과는 상관이 없다. 그래도 이 영화가 상영되었을 때 나름 성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밀레니엄 전후로 우리나라에도 여성 감독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던 것으로 아는데 그 명단 거의 첫줄에 올릴만한 감독이 임순례 감독은 아닐까 한다. 


솔직히 남자 감독들도 살아남기 어려운 영화판에 무슨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은데,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임 감독은 뚝심과 부지런함으로 영화를 만들어왔다. 다른 건 몰라도 <리틀 포레스트>와 <제보자> 정도는 웬만한 사람은 알지 않을까. 그걸 임순례 감독이 만들었다는 걸 함께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런지.


아무튼 나도 분명 이 영화를 본적이 있긴 하다. 상영관에서 봤는지 아니면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 봤는지 아니면 tv에서 봤는지 기억은 잘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상영시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봤던 걸로 기억한다. 그땐 보고나서 어찌나 떨떠름 했던지. 워낙 영화에 대한 찬사 때문에 함부로 욕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좋았다고 말하면 거짓말하는 것이니 대략남감이었더랬다.


솔직히 난 남자들이 삶에 쩔어 가지고 술 먹고 꼬장 부리는 거 딱 질색인데 이 영화는 거의 95% 이상이 그렇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나마 편집이 마음에 들었다면 그런데로 봐 줄만하다고 용서를 했을지도 모른다. 장면 넘어가는 게 너무 아마추어적이라 그것도 마땅치 않았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나와 비슷한 또래의 다른 삶을 보여줬다는 게 공감을 얻지 못했던 것 같다. 나야 워낙 온실속의 화초처럼 젊은 시절을 살아가고 있었으니 물론 뭐 이런 삶도 있구나 하면 되는거긴 하지만 크게 공감할만한 요소는 없었다.


그리고 20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볼 생각을 거의 안하고 있었다. 어젠 조금 보다 말려고 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이 영화 장난 아니다. 코미디 영화는 이미 웃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나를 웃겨줄 수 있나, 웃긴다면 얼마나 웃겨줄 것인가를 지켜보겠지만,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 그건 와이키키 브라더즈의 4인방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다. 고등학생으로 어렵게 어렵게 동년배의 여학생들과 친구가 되어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며 한창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선배들이 끼어 들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와이키키 4인방은 뭐 씹은 기분이 되어 한쪽에 찌그러지는 형국이다. 그러다 기분이 나빴던지 누군가 술에 취해 결국 선배들을 받았고 결국 한판 뜨게 된다. 그걸 보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정말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물론 이건 나만의 웃음의 포인트인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그 장면을 보면 뭘 그렇게까지...? 라며 오히려 벙쩌하거나 나를 좀 이상하게 볼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 영화에 그런 장면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어쨌든 난 이제야 이 영화의 진가를 발견한 셈이다. 그때부터 중간중간 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지금도 비실비실 웃음이 난다. 이런 영화가 정말 잘 만든 영화다. 누구는 그러지 않았나, 드라마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이걸 가장 잘 수행한 몇 안 되는 영화중 하나는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의문이 남는다. 처음 봤을 때는 하나도 웃기지 않았던 영화가 이제 다시보니 이렇게 웃기다니! 도대체 이걸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나의 비극은 누구에겐 희극이 될 수 있어서일까? 아니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나와 비슷한 나이의 배우들이 인생의 한 시기를 통과해 가고 있었구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일까. 지금의 중견 배우들이 이제 막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을 때 찍은 영화다. 박해일이 아역 배우로 나온다는 걸 그때는 몰랐는데 두번째로 보니 알겠다. 황정민 못지 않게 박원상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것도 이 영화를 보니 알겠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성우 역을 맡은 이얼이란 배우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나는 이 배우를 언제부터 알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최근 4, 5년전에야 비로소 조금씩 알기 시작해서 S 본부의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야 비로소 확실히 각인되었던 것 같다. (그 보다 <라이브>란 드라마가 먼저다.) 그때 거의 스러져가는 야구 감독의 역을 맡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기를 곧잘해서 연극판을 한동안 굴렀겠구나 했다. 그런데 아깝게도 지난 5월 식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58세다. 이 영화에선 상당히 참하게 나오는데 역시 보고 좀 놀랐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세상에 80% 이상이 남자 이야기다. 이 남자 이야기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이긴하다. 보통 남자 감독이 남자의 이야기를 하지만, 드물게는 여자가 하기도 한다. 여자 감독이 하는 남자의 이야기는 확실히 그 질감이 다르긴 하다. 남자 감독은 당연히 거친 느낌이지만 여자하면 글쎄, 이렇게 웃프게 표현할 수도 있다니! 감독이 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뚝심 하나로 만들었겠구나 새삼 존경심이 느껴진다. 지금의 MZ 세대는 잘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5, 60대는 옛날을 추억하며 볼 수 있는 영화다. 추억을 팝송도 들을 수 있고. 지금은 밴드라고 하지만 예전엔 그룹사운드라고 했다. 그 시절의 영화다. 

참, 배우 류승범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다. 새삼 우리나라에 탈색머리의 역사가 깊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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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15 2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흐 이 영화 좋아하면 연식 나오는건데 말이죠. 저도 좋아해요. ㅎㅎ 웃프고요. 노랑머리 류승범 지금은 코로아티아에선가 멋지게 살고 있더군요. 박해일 파릇한 얼굴도 나오고요. 이얼 배우 참 안타까워요. 누드로 서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장면 ㅠ 마지막에 오지혜가 부른 사랑밖에 난 몰라 좋아합니다. ㅎㅎ 수안보 온천 개발 초기 때라 시위하는 사람들이며 그런 시대 배경도 슬쩍 담은 임 감독^^

stella.K 2022-10-16 18:47   좋아요 0 | URL
사실은 웃긴데 슬픈것이 아니고 슬픈데 웃기죠.
유승범 나이들어가면서 멋져지는데 왜 연기를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한창인데. 결혼해서 잘 사나 모르겠어요. 이얼 배우 그 장면 정말 처연하죠? 아까운 배우여요. 😢

바람돌이 2022-10-15 2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말씀처럼 연식 나오는 영화. ㅎㅎ 며칠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임순례 감독님 사진을 보는데 뭔가 변하지 않은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이 영화 본지 오래 됐는데 다시 찾아보고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글이에요. ^^

stella.K 2022-10-16 18:24   좋아요 0 | URL
임순례 감독이 왔군요. 오래오래 감독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스산한 기을에 보기 좋은 영화죠. 함 보세요. 새로운 걸 발견하게될지도 몰라요.ㅋ

나와같다면 2022-10-15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가을 이였을거예요. 씨네큐브에서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 나와서 광화문을 걸었던 그 날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오지혜의 ‘사랑밖에 난 몰라‘ 가 계속 맴돌던 그 날.

stella.K 2022-10-16 18:30   좋아요 1 | URL
앗, 그렇다면 나와같다면님 연식이...? ㅋ 엔딩이 그렇게 끝날 줄 몰랐어요. 그렇게 끝나는 것도 괜찮구나 싶더군요.^^

책읽는나무 2022-10-16 0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영화 평이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번 봐야지~ 했었는데 여적 못봤어요.
임순례 감독님 영화였었군요?
그래서 유명했었나 보군요!
저는 <리틀 포레스트>는 재미나게 보았어요.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이얼 배우를 잘 몰라서...그런 일이 있었군요?
<라이브> 드라마도 오래 전에 참 재미나게 봤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ㅜㅜ
앗!!! 금방 검색해서 봤는데 얼굴을 보니 알겠어요!!! 에궁~ㅜㅜ
참 친근감있게 연기하신 분이었는데..안타깝네요.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ella.K 2022-10-16 18:35   좋아요 1 | URL
이거 꼭 보세요. 리틀포레스트는 뭐 워낙 원작이 좋으니. 아무래도 임순례가 좀 더 잘 만들지 싶어요. 울나라 음식 가지고 만들어 일까요? 암튼.^^

호우 2022-10-16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너무 유명해서 익숙한 느낌인데 보지는 못 했네요. 2001년이면 한창 육아 전쟁을 치르면서 일도 하고 살아내느라고 주변을 잘 못 돌아 볼 그런 때 였네요. 영화 한 편으로 인해 또 나를 돌아보게 되네요. 한 번 봐야겠어요. 스텔라님, 감사해요~~^^

이얼 배우는 <인사동 스캔들>에 나왔던 역할이 기억에 남았어요. 우정 출연인데도 내공이 느껴져 아주 강렬했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ella.K 2022-10-16 18:39   좋아요 1 | URL
와, 그럼 호우님 자녀분 지금 다 컸겠네요. 이제 함 보세요. 여유롭게.
이얼 배우 인사동 스캔들에 나왔다는데 전 기억이 없어요. 나중에 다시 봐야겠어요.^^

북프리쿠키 2022-10-16 14: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영화제 수상작 위주로 챙겨보는데, 얼마전 봄날은 간다를 보며 느낀게 유지태가 엄청 앳되게 나와서 놀랬습니다. ㅎㅎ
우리도 리즈 시절이 있었겠지요 ?? ㅎ

stella.K 2022-10-16 18:45   좋아요 2 | URL
아, 봄날은 간다 정말 좋죠. 이때까지만해도 유지태 좋아했는데 그후 악역을 해서일까 좀 싫더라구요. 그러다 작년에 유키즈에 나와서 노는 모습 보니까 나쁘지 않더라구요. 제가 무려 이럽니다. ㅎㅎ 근데 쿠키님은 그 악명 높은 악령도 완독하시고 영화제 수상작도 챙겨 보시고. 대단하세요.👍

희선 2022-10-17 0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틀 포레스트> 영화가 있다는 건 아는군요 임순례 감독 이름도 들어봤는데, 그 영화 만들었다니... 시간이 지나고 나서라도 저 영화를 보시고 예전과 다른 걸 느끼는 것도 괜찮겠지요 영화뿐 아니라 책도 그렇겠습니다 그때 함께 느끼면 좋지만, 꼭 그러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희선

stella.K 2022-10-17 10:25   좋아요 0 | URL
그럼요. 전에 보지못했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건 즐거운 일이죠. 리틀 포레스트 함 보세요. 희선님도 좋아하실 거예요.^^
 

1. 이왕 줄 것 같으면 좀 더 일찍 줄 일이지


드디어 노벨문학상이 어제 발표됐고, 오늘은 아무래도 그에 대한 관련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올해는 아니 에르노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예전에는 웬 듣도 보도 못한 작가가 되는 게 거의 상례다시피했는데 근래엔 이렇게 알거나 알 수도 있는 작가가 되기도 한다. 그게 그만큼 출판사와 번역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줘서 일 수도 있지만 (꼰대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독자와 수상 작가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기 때문은 아닐까란 생각도 해 본다. 솔직히 아니 에르노는 중년 독자는 알아도 2, 30대들은 그게 누구냐고 하지 않을까. 


아무튼 아는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이 되니 새삼 노벨문학상이 친근해지는 느낌이고, 왠지 하루키가 될 날도 얼마남지 않겠구나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인지도나 유명세로 봤을 때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암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니 에르노는 경험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녀를 가리켜 자전 소설가 또는 오토픽션 작가라고 한다. 난 솔직히 이 작가가 과연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을까? 좀 회의적이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오토픽션은 그닥 인기있는 장르는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 이게 새삼 이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프랑스는 개인주의와 평등의 나라 아니던가. 그런만큼 개인이 존중 받는 나라이기도 할 것이다. 또 아니면 문학에 편견을 두지 않는 나라일 수도 있고.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겉으론 개인주의를 표방해도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나라에서 과연 아니 에르노 같은 오토 픽션이 환영 받을 수 있을까. 게다가 문학을 이해하는 폭이 그리 넓지도 못하다.  


개인적 경험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어떤 독자가 읽기에 따라선 공감도 안 되고 지루할 수도 있다. 물론 어떤 작가는 같은 개인적 경험을 얘기하더라도 찰지게 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작가들 중 개인적 경험을 쓰지 않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작가는 먹히고 어떤 작가는 먹히지 않는 건 정서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독자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걸 좋아하지 자칫 고양이 풀 뜯어 먹는 것 같은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만 지루하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고가 바로 튀어 나온다. 


그런데 이게 참 웃긴게 독자의 입장에선 지루할 수 있는데 작가가 되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거다. 개인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만큼 쓰는 사람의 입장에선 중요하고 재미있는 게 없을텐데 왜 독자들은 관심을 안 갖는지 모르겠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이것처럼 가성비 좋은 글쓰기도 없을 텐데. 출판하기도 쉽지 않고. 또 그래서 블로그 같은 개인 가상 공간이 중요해지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난 이번 에니 아르노의 수상이 꽤 인상적이란 생각이든다. 모르긴 문학을 보는 독자의 눈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노벨문학상 좀 짖궃다 싶은 생각도 든다. 원래 대부분의 문학상이 그렇긴 하지만 이 상은 현존해 있는 작가에게 수여한다. 하지만 아니 에르노 80이 넘었다. 어마어마한 상금을 받아도 쓸데가 없을 것 같다.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다닌다면 몇번이나 다니려나? 이왕 줄 것 같으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줄 일이지 이렇게 나이 먹어 주다니 안타깝다.ㅠ    

  


그나저나 나는 아니 에르노의 책을 읽는다면 <칼 같은 글쓰기>를 읽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오래 전에 절판되었다. 일반 중고샵에선 엄청 비싼 가격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르긴해도 이번 수상을 기념해서 다시 복간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프랑스가 좀 부럽긴하다. 벌써 몇번째 수상자를 배출한 거냐? 

우리나라는...? 말해 뭐해.ㅠ





 2. 곽 작가는 복도 많지


노벨문학상으로 떠들썩 하던 중 대조적으로 곽재식 작가의 기사가 눈에 띈다. 

이제 곽재식 작가는 유명해서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그가 언젠가 단편선을 냈었나 보다.

 


물론 그건 아니다. 적어도 지금만큼 유명하지 않을 때 그래도 워낙 열심히 쓰는 작가니 소수의 팬덤을 거느리게 되었나 보다. 그러다 어떤 팬이 그가 여기저기에 게재했던 단편소설을 그러모아 책을 내 같은 팬들과 함께 나눴다고 한다. 그게 300부 정도 됐다고 하던데 그런 고마운 팬이 있다니 곽 작가는 복도 많다 싶다. 게다가 미국의 듀크 대학에 있는 퍼킨스 앤 보스토크 도서관에 이 책은 관리번호 005447749번으로 등록되어 서가에 꽂혀 있다고 한다. 물론 어떤 경로로 그렇게 태평양 건너에 있게 되었는지는 그도 잘 모른단다.  


실재로 난 그의 단편선이 나온 줄 알았고 이젠 하다하다 사람들이 워낙에 책을 안 사니 특별히 1쇄랄 것도 없고 300부만 찍는가 보다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이것도 방법이겠다 싶기도 하다. 일단 300부면 나오자마자 희귀본이다. 나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고, 이걸 서재에만이라도 알려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물론 잠시지만. ㅋ  그런데 그렇게 되면 어떤 식으로 배포를 할지 모르겠다. 아무리 서점이 안 된다고 해도 전국에 있는 서점이 300군데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뭐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고.


그런데 그는 자신이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말한다.  

그는 크게 성공한 작가는 대체로 책을 많이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는, 책으로 많은 돈을 벌면 굳이 책을 여러 권 안 써도 먹고 살 수 있으니 그렇다는 것이다. 뭐 그렇지 않더라도 책이 큰 성공을 거두면 적어도 대개는 다음 책도 그에 버금가는 좋은 책을 쓰겠다는 각오로 글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둘 만한 글을 준비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완전히 망한 작가도 책을 많이 쓰게 되기는 어렵다. 현실만 놓고 봐도, 창고에 책 재고가 잔뜩 쌓여 있는데 출판사들이 책을 또 내자는 제안을 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설령 다른 기회가 생겨도 작가 본인 역시 쉽게 글에 또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자신감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열심히 글을 썼는데, 아무도 보려고 하지 않고 별다른 평가도 받지도 못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무래도 예전처럼 또 글을 쓰기란 어렵다. 


그런데 성공한 작가와 망한 작가 사이에 어중간하게 책이 팔린 작가가 되면 글을 꾸준히 계속 많이 쓰게 되는 듯하다. 책이 적당히 팔린 것을 보면, 약간은 용기도 나고 약간은 아쉬워 약이 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정도 쓰면 그래도 망하지는 않는구나 싶어 비슷한 힘으로 글을 더 쓸 자신을 갖게 된다고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번에는 어떻게 조금만 더 잘하면 정말 좋은 책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의욕을 갖고 새 일을 잡게 된다고. 바로 그런 어중간한 범위에 있기에 끊임없이 책을 썼다고.


과연 그렇겠구나 싶다. 성경에도 보면, 나를 너무 가난하게도 마시고 부요케도 말아 달라는 기도가 있는데 대입해 보면 그런 의미가 있겠구나 싶다. 작가라는 직업이 참 묘해서 겉보란이 많긴하다. 하지만 정말 작가는 너무 가난해도 안 되고, 부요해도 안 된다. 문득 노벨문학상 수상자들 그거 받고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긴 하다. 헤밍웨이는 그거 받고 자살하지 않았나? 그런 거 보면 잠시 부러워하다 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작가는 명예다. 


지금까지 난 곽재식의 책은 단행본으로 이 책을 읽은 것이 유일하다. 그것도 그가 유명해지기 바로 전에 읽어 그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 제목이 특이하고 재밌어 읽었다. 내용도 재밌긴 했다. 다시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아무튼 난 이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그저 열심히 쓰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곽 작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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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07 2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노벨 문학상이 그래도 아는 작가가 받아서 왠지 좀 기쁜듯요. 작년과 재작년은 진짜 들어본적도 없는 작가라서 엥??? 이랬던.... ㅎㅎ

곽재식 작가의 저 팬분 진짜 대단한 팬이네요. 덕질은 이렇게 하는거야의 모범사례인듯....
곽작가님 행복했겟습니다. ^^

stella.K 2022-10-08 10:0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정말 모르는 작가면 좀 황당해지더군요. 하지만 알만한 작가는 거의 유럽 출신이어요. 그점은 좀ᆢ
그건 그렇고 정말 곽 작가는 복도 많아요. 그죠?ㅋ

mini74 2022-10-07 22: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곽재식 작가님을 아이가 좋아해서 구입을 하는데 ㅠㅠ 가끔 제가 읽는 속도보다 이 분이 책 내는 속도가 더 빠른거 같다는 ㅎㅎ 진짜 곽재식작가님 복도 많으시네요 ㅎㅎ

stella.K 2022-10-08 09:58   좋아요 1 | URL
장강명 이후 가장 가장 바쁜 작가는 아닐까 싶어요. 저도 이 작가의 작품 좀 읽어야 할 텐데ᆢ ㅠㅋ

cyrus 2022-10-08 0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노년이라 하면 전성기가 접어든 시기로 보는데, 노벨상은 그 반대인 것 같아요.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나이가 고령에 가까운데, 이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전성기에 뛰어난 업적을 한두 번 남겼고, 인생의 황혼기에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어요. 노벨상 수상자의 선정 기준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활동한 학자 또는 작가를 기리기 위한 일종의 공로상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

stella.K 2022-10-08 10:46   좋아요 1 | URL
ㅎㅎ 그냥 푸념이야. 나도 나이 들었지. 그런 생각이나하고. 근데 사실 그렇잖아. 돈 생겨도 늙으면 쓸데가 없어. 뭐 자기 이름으로된 작가 양성을 위한 문화재단같은 거 세우겠지. 근데 노벨상 작가들 수상 후에도 작품 쓰나? ㅋ

초원 2022-10-08 1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던 중에 한 마디 건넵니다.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는 신기하고 웃긴데요.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우리 고양이님이 짭찹잡 풀을 뜯어먹다니 구엽고 사랑스러워요.
이번 수상소식에 어울리는 표현이라면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가 최고겠어요.

저도 어떻게 좋아해야 할 지 망설이게 되는 작가가 여럿 계신데 이 분도 그래요. 이 글을 읽다가 옭구나 합니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stella.K 2022-10-08 10:45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런 말 흔히 하잖아요. 뭐 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급조한 말인데 좋아해 주시니 저도 좋네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레삭매냐 2022-10-08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가 우리 나이로
83세더라구요 :>

좀 더 이른 나이에 받았으면
좀 더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혹은 아니, 노벨상의 광휘로
더 좋은 작품을 못 쓰지 않게
되지 않았나 -

그런 씨잘 데기 없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stella.K 2022-10-08 11:30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곽 작가의 말을 들으니 그런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노벨문학상 위로 더 이상의 권위있는 상은 없잖아요. 에르노 나이도 많고. 급격히 늙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돈도 힘이 있어야 쓰는 법인데 말여요.ㅠ

2022-10-08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2-10-08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가 받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받았네요. 줄 거면 조금이라도 일찍 주지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말씀처럼 아는 작가라 그런지 신비감?이 덜 하긴 합니다^^
그나저나 곽 작가 정말 대단해요. 책 내는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진짜 매일 알림 오는 것 같아요. 출간 알림이요 ㅎㅎㅎ 책도 유쾌해서 가끔 육성이 들리는 것 같아요 ㅎㅎㅎ

stella.K 2022-10-09 18:18   좋아요 1 | URL
저는 노벨문학상 항상 어렵다고 느껴 언제부턴가 잘 안 봤는데 그래도 아는 작가가되서 좀 볼 마음이 생기더군요. 물론 언제 볼지 모르지만. ㅋ
곽 작가가 저렇게 쓰는 것도 한때겠죠. 쓸 수 있을 때 열심히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2-10-09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9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0. 잔뜩 흐림

비가 또 올 모양인가 보다. 


1. 비 오면 생각나는 책

며칠 전 비 오면 생각나는 책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몇분이 알려 주셨다. 여기에 정리해 둔다. 참고하시길.


프레이야님

이 책은 오래 전 사 놓고 방치해 둔 책이다.

살 땐 미친듯이 꼭 사야할 것처럼 사 놓고 안 읽는 건 뭐람. 뭐 그런 책이 한 둘인가만.

그래도 영화는 봤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에 없다.

누구는 처음 100페이지 정도는 눈 딱 감고 읽으라던데. 그러면 그 이후부턴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눈 딱 감고 책을 어찌 읽으란 말인지.ㅋ


바람돌이님

"저처럼 시 이해못하는 사람을 위해 시인의 말을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입니다."

시는 나도 거의 안 읽는데 바람돌이님 이리 말씀하시니 급관심이다. 





책읽는나무님


한밤 중 방에 누웠는데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사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미‘ 처럼 들리고, 칠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솔‘ 처럼 들린다는 뜻이있단다. 빗소리 들을 때면 꼭 그 소설 구절이 떠오르신다고.

핫, 김연수 작가 센치하기는...ㅋㅋ



mini74님

미니님은 그림책을 골라 주셨다.<노랑우산>이 그림책으로 나온 건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장들을 위한 무슨 공제회 이름인 줄 알았는데.ㅋ

어렸을 때 비 오면 일부러 우산 들고 마당에 나가 서 있었던 때가 있었다. 세상은 온통 비지만 우산 안은 그것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묘한 안도감 같은 게 좋아서. 그 느낌을 나이 먹어가면서 잊고 살았다. 그리고 비오는 날을 꽤나 부담스러워하는 어른으로 자랐다. 누구는 비 오는 날을 하늘이 운다고 표현했다. 그런 은유를 잊지 않으며 살고 싶다.      


그럼 나의 추천은...?

솔직히 나 자신 이렇게 추천해 달라고 했지만 나는 정작 답할 준비가 안 되어있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주 없지는 않았다. 

이중섭 평전과 고흐의 책이다. 이 두 사람에 관한 책은 워낙에 많이 나와 있어서 어느 책을 고르더라도 다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오래 전 이중섭의 저 책을 읽고 좀 우울했다. 그래서 미처 다 읽지도 못하고 리뷰를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런 책은 에밀 졸라의 <작품>을 들 수가 있는데 두 책은 거의 막상막하는 아닌가 싶다.

고흐의 책은 더 말해 뭐하겠는가. 오래 전 난 단행본으로 읽었는데 어느새 두 권으로 나왔다. 우울한 날 우울한 책 읽으면 안 될 것 같긴 하지만 가끔 센치해지고 싶을 때도 있지 않은가. 그런 날 사케나 홍차 한 잔 기울이며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아무튼 추천이다.


1-1. 비오는 날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지난 번 비 오고 좋은 것 딱하나 있다면 잘 때 모기가 더이상 덤비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모기에 잘 안 물리는 편인데 올여름엔 장난 아니게 물렸다.     


2. 나의 드라마 추천작

             


이 드라마 꽤 볼만하다. 장르는 여성 심리 스릴러. 30대 말에서 40대초반의 인물들이 주로나온만큼 아이들 교육에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아이들 교육이라면 치를 떨고, 인간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를 정말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작가가 정말 글을 잘 썼다고 생각한다.그야말로 드라마를 보기로한 순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다.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언제나 말하는 거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나 드라마는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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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06 18: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녹색어머니횐가요 ㅎㅎ 저 전직 녹색어머니회 출신입니다 ㅋㅋ 애들이 녹색어머니는 슈렉엄마라고 놀렸지요 ㅎㅎ 아 전 왜 비 오는 날 추천책 글을 놓쳤죠 ㅠㅠㅠ 저 비오는 날 엄청엄청 좋아하는 책 있어요. < 비가 오는 날에> 랑 < 노란 우산 >이란 보림 그림책이요 ! ~ 고흐랑 이중섭도 좋은데요 *^^* 김연수작가의 미와 솔 빗방울은 화음을 만들 수는 없겠군요 ㅠㅠ

stella.K 2022-10-06 19:36   좋아요 3 | URL
그날 미니님 서재 출근 안하신 것 같더라구요.
글치않아도 댓글 안달아 주시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ㅋ
미니님 픽한 책 내일 업뎃 하겠습니다.

근데 미니님 그렇게 쓰시니까 미인대회 출신처럼 느껴져요.🤭
아, 말은 만들기나름이라고 정말 슈렉엄마도 되겠군요.ㅎ
기형도의 시도 비 오는 날 괜찮겠죠?

호우 2022-10-06 18: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혼의 편지> 드라마에 나와서 읽었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손을 잘 그리고 싶어서 손만 겨울 내내 그렸다는 편지를 읽고 그 마음이 읽혀 너무 마음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추천 책들이 다 좋군요. 세상에는 좋은 책,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많고 시간은 늘 모자란 거 같습니다. 김연수 작가 소설은 제목이 너무 끌리네요. 읽어봐야겠어요.

stella.K 2022-10-06 19:43   좋아요 3 | URL
아, 영혼의 편지에 그런 내용이 나오나요?
이거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서 기억도 안 나네요.
다시 읽어봐야할 텐데…
김연수는 정말 제목의 뜻을 아니까 읽고 싶어졌어요.
근데 이거 호우님이 작성하셨으면 더 어울릴 뻔했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6 2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페이퍼를 만드셨군요?^^
이중섭과 고흐 책도 괜찮겠어요^^
비 오는 날에 관련된 그림책들도 무수히 많은데, 미니님 댓글 보니까 생각나네요.
연달아 비가 오더니 많이 쌀쌀해졌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드라마도 잘 챙기세요.
전 요즘 <작은 아씨들> 보고 있어요ㅋㅋ

stella.K 2022-10-07 14:13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어제밤 기온이 더 내려간 것 같더군요.
새벽에 깨어서 재체기 연발했습니다.
제가 약간의 비염이 있어서 썰렁해지면 영낙없거든요.
책나무님도 건강 조심하셔요.
<그린 마더스...>도 관심 가져주세요.
솔직히 드라마 챙겨보는 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소설 대신 본다는 마음으로 봐요.ㅎㅎ
책은 점점...ㅠ

프레이야 2022-10-07 2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혼의 편지 저렇게 멋지게 나오니 다시 사고 싶네요. 미니 님 권하신 그림책 두 권은 오래전 보고 좋았던 그림책이에요. 지금도 꽂혀 있을 건데 찾아봐야 ㅎㅎ
진짜 눈 딱 감고 어째 읽나요 ㅎㅎ
그마클 드라마 재미있나 보네요.

stella.K 2022-10-08 14:42   좋아요 1 | URL
모든 드라마를 챙겨 보는 건 아니지만 정말 괜찮다싶은 건 꼭 챙겨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드라마 제작진들에게 덜 미안할 것 같아서요. 물론 그들은 절 모르겠지만 드라마 만들기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겠어요. 가끔 일케 소문도 내주고하면 그들에게 힘이되지 않을까요? 😂
 

0. 거의 하루종일 비

원래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려야 맛인데 어제부터 폭우다. 물론 잠시 잦아드는 때도 있지만.


1. 근래들어 글을 쓸 때 오타가 심해졌다. 페이퍼나 리뷰는 물론이고 댓글 쓸 때도. 오타야 없을 수 없겠지만 지금은 거의 병적인 수준이다. 확인을 안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다시 보고 놀랄 때가 많다. 저번에 언젠가는 모님의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멀쩡한 정신으로 댓글을 달았는데 다음에 다시 보니 꼭 술에 취해 쓴 거마냥 오타 투성이라 사과까지 했다. 내 인지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ㅠ


2. 

 얼마 전 바람돌이님 페이퍼를 보니 <흑뢰성>에 관한 간단 리뷰를 쓰셨다. 그 글에 센노 리큐에 관한 언급을 하셔서 과연 그런가 싶어 <흑뢰성>에 더욱 관심이 갔다. 난 <리큐에게 물어라>를 오래 전에 읽고 이 인물에 관심이 생겼는데 더 이상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런데 바람돌이님이 언급을 해 주시니 반가웠다.


솔직히 이 책은 정말 괜찮은 책인데 이러저러한 책에 묻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좀 아쉬웠다. 그래서 댓글에 이 책을 소개해 드렸더니 보관함에 넣었다며 관심을 보이셨다. 그런데 바람돌이님 답글에 <리큐에게 물어라>를 <리뷰에게 물어라>로 오타가 났다. 나는 쿡쿡 웃으며 오타난 것을 알려 드리려다 말았다. 생각해 보니, 난 그때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썼을뿐만 아니라, 정말 우리가 어떤 책에 관심이 있으면 그 책의 리뷰를 보지 않는가? 그러므로 리뷰에게 묻는 거 맞다. 바람님의 글이 꼭 오타라고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니 여기에 알려 드린다. 

"바람돌이님, 그거 오타 아니여유." ㅋㅋ  


2-1

그러고 보니 오늘은 괜히 일본 소설이 생각나네.

요책도 읽었는데.

한 번도 마셔 본적 없지만 이런 비오는 날 사케 홀짝이며 다시 한 번 펼쳐 보는 것도 좋을텐데 말이지.

근데 이 책 어딘가 쑤시면 나올 것 같은데 찾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ㅠ 


2-2 이왕 말나온 김에, 비 오면 생각나는 책 있으면 한 권씩 소개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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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03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스텔라 님 사케를 안 마셔보셨나요. 차게 해서 마셔도 좋습니다. 서울은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렸나 봐요. 여긴 그냥 흐린 정도였어요. 우리나라 땅 넓은가 봅니다. 오타는 저도 가끔 납니다만 리뷰에게 물어보라 재밌네요 ㅎㅎ
비 오면 생각나는 책 뭐 있을까요.
리스본 행 야간열차!

stella.K 2022-10-04 19:12   좋아요 1 | URL
오, 리스본 야간열차!
저 사 놓고 몇년째 방치해 둔 책입니다.ㅋㅋ

우리나라가 실상 보면 아주 작은 나라는 아닌데
세계지도에선 아주 작은 나라로 나오잖아요. 그게
국력하고도 관련있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국력이 세면 지도도 크게 표기해준다니 뭐라나.ㅋ
암튼 저도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
태풍의 반경이 꽤 넓을텐데 어떤 태풍은 남부만 어떤 건 중부만
피해를 입히고 가는 거 보면 희안하다 싶어요.

제가 술이 약한 종자라 안 마셔 본 술이 많아요.
마셔 본 술이 맥주와 소주, 막걸리와 동동주, 백세주 정도.
사케. 언젠가 꼭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프레이야 2022-10-04 13:36   좋아요 2 | URL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 영화가 더 괜찮을 수 있어요. ^^ 지도에 크기가 국력과 관련이요 그럴 수 있겠어요. 전 영국 땅을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반도에 비해 아주 많이 큰 게 아니더라고요.

바람돌이 2022-10-03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저 제가 남긴 댓글 다시 보고 왔어요. 와 진짜 리뷰에게 물어라라니 무슨 오타를 이토록 절묘하게.... 저 진짜 오타조차도 훌륭한거 아닙니까? ㅋㅋㅋ

오랫만에 마쓰모토 세이초 책 보니 반갑네요. 좋아하는 작가라서 예전에는 꽤 읽었는데 이 책은 또 몰랐던 책이라서 또 보관함에 넣어두고 챙겨보겠습니다. 일본인들의 다도 문화는 뭔가 좀 다도조차도 무사틱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런 문화를 만든게 센노 리큐고..... 이 시대 공부하다보면 센노 리큐는 진짜 늘 나오는 사람인데 이 사람을 소재로 하는 소설이 이렇게 있는건 처음 알아서 읽고싶네요. ^^

비오는 날 참치회나 연어회를 앞에 두고 마시는 사케 너무 맛있어요.
아니면 레몬 듬뿍 넣고 소주에 하이볼 만들어서 먹태랑 먹어도 너무 좋고요.
요즘 제가 술을 못먹어서 술 얘기만 나오면 반쯤 실성 상태입니다. ㅠ.ㅠ

비오는 날 책은? <시인의 말법> 시는 어떤 날씨에도 어울리니까요? 저처럼 시 이해못하는 사람을 위해 시인의 말을 조곤 조곤 알려주는 책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시를이해하게 된건 아니에요. ㅎㅎ

stella.K 2022-10-04 12:46   좋아요 2 | URL
이렇게 좋아하실 수가...!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절묘해서 살려드리는 겁니다.ㅎㅎ
저도 이 센노 리큐 때문에 그 시절 일본 무사들에
관심이 생겼죠. 책 아주 멋져요.

사케 먹는 법 말씀하시니까 저도 군침이 돕니다.
술도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마셔야하는데
마땅히 즐길 술친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없지는 않은데 코로나 이후 만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코로나 전 1년에 한 두 번 만났는데 말이죠.

<시인의 말법>이라. 저도 시는 거의 문외한인데 읽어보면 좋겠군요.
기억하겠슴다.^^

페넬로페 2022-10-03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요즘 저의 지인들 사이에서는 ‘콩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 들어라‘ 가 기본 룰입니다. 다들 서로의 사정 아니까 그러려니하는거죠. 저는 글 쓰면서 네이버 국어사전을 계속 봐요. 오타가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아예 철자법이 헷갈려요. 어떡하죠? ㅠㅠ
말하다가 단어 생각 안나서 머뭇거리면 다른 지인이 대답해줍니다. 그레이스님과 저는 서로 대답해 줍니다.
저는 유달리 기억력이 좋은 편이었는데 요즘 정말 헤매고 있어요. 남편조차도 천하의 페넬로페가 왜이리 되었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오타정도로 민망해 할 필요 없어요.
다 이해합니다^^

stella.K 2022-10-04 12:54   좋아요 3 | URL
ㅎㅎ 확실히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쩌면 단어가 그리도 생각이 안 나는지...ㅠ
또 그런 와중에도 서로를 보완해 주는 사람이 있긴하죠.
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또 얼마나 다행이어요.
어쩐지. 저도 페넬로페님과 그레이스님이 왠지
닮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알라딘 내에서도 그런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저는 항상 잠자냥님과 공쟝쟝님이 헷갈리더라구요.
설마 이 댓글 보시는 건 아니겠죠? ㅎㅎ

거리의화가 2022-10-04 0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피씨로 쓸 때도 오타가 들어가는데 북플에 글을 쓸때는 오타 남발입니다ㅋㅋ 글 올리고 항상 수정을 하는 것 같아요ㅠ 나중에 오타를 발견하면 난감하지만 뭐 그러려니하는거죠ㅎㅎㅎ 비오는날 보는 책이라… 저는 딱히 날에 따라 책을 골라 읽지 않아서^^ 오히려 비오는 날은 음악을 들으며 멍때리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stella.K 2022-10-04 12:58   좋아요 2 | URL
맞아요. 북플로 쓰면 오타가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페이퍼는 꼭 놋북으로 쓰고 맞춤법 검색기 돌리고
그러는대도 오타 나오드라구요.

맞아요. 비 오는 날은 음악 듣고 멍 때리는 게 최고죠.
어제는 비가 와서 그랬나, 유독 이문세 아저씨 생각이 많이나더군요.
이 아저씨 요즘 뭐하시는지 모르겠어요.ㅠ

책읽는나무 2022-10-04 0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타 작렬입니다ㅋㅋ
맨날 수정합니다ㅜㅜ
저도 컴 켜기 귀찮아서 핸드폰으로 북플 들어가 대부분 글올리기랑 댓글을 쓰는 편인데, 정말 오타 장난 아니더군요.
그러다 혹 가다 컴으로 글을 써도 자판이 익숙치 않아 그런지 컴으로 써도 오타 만발ㅋㅋㅋ
요즘은 맞춤법도 잘 모르겠고, 띄어쓰기도 잘 안되고, 심지어 단어나 명칭 작가 이름도 기억나질 않아 글 한 번 쓰기가 시간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막 씁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더 틀릴 것 같아서요ㅋㅋㅋ

근데 저는 <리큐에게 물어라>를 계속 <리뷰에게 물어라>로 읽고 있었어요. 지적해 주시니 이제 눈에 들어 왔다는~ㅋㅋㅋ
이젠 오독도 심각합니다.
저는 비가 오면 늘 생각나는 소설이 있긴 합니다.
김연수 작가님 단편 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라구요.
한밤 중 방에 누웠는데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사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미‘ 처럼 들리고, 칠월에 내리는 빗소리는 ‘솔‘ 처럼 들린다는 뜻이거든요. 빗소리 들을 때면 꼭 그 소설 구절이 떠오르네요^^

stella.K 2022-10-04 13:04   좋아요 2 | URL
아, 저도 오독 장난 아니어요.
우리 언제고 오독 베틀 한 번 하죠. ㅎㅎ

김연수의 소설이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또 좀 달리 보이네요.
김연수는 에세이는 나름 읽을만한데 소설은 읽는데 실패해서.
암튼 기억하겠습니다.^^

blanca 2022-10-04 0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저는 특히 카톡, 제 카톡 내용 읽다보면 초등학생이 맞춤법 실수 연발한 것처럼 읽혀요. <리뷰에게 물어라> 너무 센스 있는 이야기인데요? 저도 요새 일본 소설들이 담백하니 좋더라고요.

stella.K 2022-10-04 13:09   좋아요 1 | URL
그렇죠?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가끔씩 읽는데 요근래엔 일본 소설 못 읽은 것 같아요.
일부러라도 읽어야겠어요.

카톡은 엄청나죠. 수정 기능이 있으면 좋을텐데
뉘앙스 때문에 글자나 이모티콘 하나 지우고 싶어도
전체를 지우고 다시 써야하니...
어떤 땐 오타나도 그냥 보내요. 뭐 알아서 읽겠지하고.ㅋㅋ

희선 2022-10-05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큐에게 물어라》랑 《예술가로 산다는 것》 읽어봤습니다 만화지만 <효게모노>에 센노 리큐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일본은 역사 만화도 많군요 역사 그대로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다르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후루타 오리베 좀 웃겼는데... 예전에 저는 우연히 만화영화로 봤어요 《예술가로 산다는 것》에도 후루타 오리베 나왔을 거예요


희선

stella.K 2022-10-05 18:52   좋아요 0 | URL
희선님, 반갑네요. 두 권씩이나 저와 겹치다니.
효게모노 저는 안 봤는데 역산해서 만화를 잘
보지 않는 제가 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억하겠습니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0. 흐리고, 뿌연 하루.

한여름에 비하면 더운 건 아니지만 아직도 낮엔 좀 덥다. 

이런 날도 내일 비 오고나면 정말 빠이빠이 하는 걸까.


1. 오래 전부터 느껴 온 거지만, 젊은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영혼이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난 아직도 젊은 것 같은데 나이들고 심지어 늙어가고 있다니. 

1-1. 젊음이 좋긴 하지만 부러운 건 아니다. 그런데 부러운 거 하나 있긴하다. 그들의 콜라겐 가득한 육체. 특히 힘 좋고 탱글탱글한 건강한 다리. 복제 기술이 발달해서 젊을 때 다리 신경을 배양해 두세 개쯤 만들어 놓고 아프면 버리고 새로운 다리로 갈아 끼우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돌아가신 친할머니는 평생 다리를 앓고 사셨다. 그땐 할머니의 아픔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는 알 것 같다.


2. 

 알겠지만, 현재 이 책은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극찬은 읽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매번 나의 선택을 비껴가곤 했다. 아무리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옷을 갈아입고 나와주니 급관심이다. 읽을 책이 방안 가득인데 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큰든다. 


근데 이 책은 단순히 리커버만 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먼저 나온 책은 5백여 페이지지만 이번에 리커버는 6백 페이지가 넘는다. 그 정도면 개정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저 고급스러운 장정과 세련된 표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라고만 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리커버판을 샀다는 사람은 많아도 기존판과 내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비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솔직히 이쯤되면 리커버판을 사지 누가 기존 판형을 사겠는가. 그리고 이럴 것 같으면 기존판을 절판시키고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리커버판이 좀 비싸긴 하다. 깐엔 독자에게 친절을 베풀겠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다.


4. 지난 달에 유시민의 <유럽도시 기행 2>를 읽고 리뷰를 써야하는데 결국 달을 넘기고 말았다. 와~ 내가 이 지경이 됐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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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1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22-10-02 04: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구판과 개정판을 비교한 독자 서평을 쓰게 되면 시간이 많이 들고, 두 권 모두 꼼꼼하게 읽어야 해요. 예전에 민음사 <호밀밭의 파수꾼> 구판과 리커버판을 번갈아 읽으면서 오역으로 보이는 문장들을 확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구판에 있는 오역 문장을 정리한 다음에, 리커버판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어요. 몇 개 문장 빼고는 오역이 그대로였어요. 책값을 올리고 표지만 바꾼 무늬만 개정판이 꽤 많이 있을 거예요. 이런 책,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라 ㅎㅎㅎ

stella.K 2022-10-02 11:39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렇게하면 정말 시간 엄청 뺐기고,
그냥 내용이 늘어난 건가 했더니 그건 아닌가 봐.
판형이 작아지면서 늘어놨다는 말이있네.
다른 책들은 리커버하면 기존의 책값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 같은데
이 책은 눈에 띄게 차이가나고 페이지 수도 늘어놨으니 개정판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던 거지.
그냥 어여 중고샵으로 나와주길 바랄밖에.ㅠ

2022-10-02 0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2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10-02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지가 늘어났군요. 궁금합니다 새로운 사건은 없을거고 그럼 어떻게 백페이지 넘게 늘어났을까요 ㅠㅠ 건강한 신체는 부럽지요 ㅎㅎ

stella.K 2022-10-02 11:51   좋아요 1 | URL
알라딘 TV에 이 책 구입하신 분 봤는데
괜찮아 보이는 것 같은데 가격이 비싼 거 같아 망설여져요.
저는 장서파라 지금 산다고 당장 읽을 것 같지도 않을 것 같고.

우리 땐 정말 다 그런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젊었을 땐
감히 생각조차도 안한 것들을 지금하고 있으니 세월이 야속해요.ㅠㅎ

라로 2022-10-02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마 판형의 크기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새로나온 책 사이즈가 작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 책 넘 재밌어요!! 페이지 터너의 끝장 중 하나라고나 할까요?

stella.K 2022-10-02 20:17   좋아요 1 | URL
알려진바에 의하면 그러네요. 전 뭐 내용이 보강되서 그런가 했더니. 하긴 번역본이 내용이 더하고 뺄것도 없겠지요. 정말 읽고 싶긴합니다, 😢

희선 2022-10-03 0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 많이 오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가을인데... 가을이어도 비 많이 오기도 하겠지요 비가 오고 미세먼지가 좀 나아지길... 날씨 좋을 때도 있었는데 며칠 공기가 안 좋더군요 비 와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비 온다고 하더군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기... 다른 것보다 걷기라도 하면 좋을 듯합니다 하루 이십분 정도만 걸어도 괜찮다던데... stella.K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stella.K 2022-10-03 09:55   좋아요 2 | URL
새벽에 비가 엄청 오더군요. 여름 장마처럼. 가을비답게 살살오면 좋을텐데ᆢ

그게 참 그렇더군요. 아파서 시간을 줄였더니 어느부분은 좀 나아진 것 같고 어디는 더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와~ 나이드니 아픈 것도 여러가지구나 싶더군요. 다 갱년기 때문이죠 뭐. 이러다 다시 좋아질 날 있겠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