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혹시 아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오전 8시 워싱턴 DC 지하철 개찰구 앞에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일상 생활을 

      시작합니다. 허름한 옷차림의 노숙자 같아 보이는 남자가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합니다. 연주가 진행된 40분 동안 대략 1000명의 사람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그의 연주를 들은 사람은 단 7명뿐이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박수를 

      친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그의 바이올린 케이스에 담긴 금액은 (한화) 3만원이

      었습니다.


그는 미국의 유명한 바이올리스트입니다. 30억의 가치가 있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그의 바이올린 공연의 평균 티켓가격은 한화로 11만원이며 연주회를 열 때마다 매진이 된다고 합니다. 평론가들은 그의 공연을 돈으로 환산하면 1분에 100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실력의 바이올리니스트의 값비싼 공연이었지만 그 공연을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거죠. 그는 누구였을까요?


조슈아 벨입니다.   ← 요기를 드래그 하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사람 이름 알아 맞추는 퀴즈가 아니구요, 저 위의 내용만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별뜻은 없고 걍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여...

    

참고로, 지난 월요일 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자기네 교회 부목사님이 책을 내셨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 선물한다고 한 책에 나온 내용입니다. 제목은 <담다 그리고 닮아가다> 김부림 지음(Printing)인데 알라딘엔 입고가 안 된 책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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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0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반짝 드는 생각은... 예전 마이클 잭슨의 춤을 똑같이 추는 경연대회가 미국에서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마이클 잭슨도 변장하여 참가했는데 잭슨이 1등을 못했다고 합니다.
이게 생각났어요. 재밌지 않습니까?
(마이클 잭슨이 정말 맞는지 이건 누가 확인해 주세요....)ㅋㅋ

stella.K 2021-12-10 14:59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러고 보니 들은 것도 같구요.
그러고 보면 정말 자기가 좋아서 좋은 것 보다
남이 좋다고 하니까 덩달아 좋은 게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마케팅으로 덧붙여져 좋은 것으로 포장된 게 훨씬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암튼 고마워요.^^

새파랑 2021-12-10 14: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인식하는데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라도 그랬을거 같아요 ㅋ 유명함이 유명함을 부르는듯 합니다~!
진정한 가치를 바로 알아보는건 힘든거 같아요 ^^

stella.K 2021-12-10 15:09   좋아요 3 | URL
바로 저자도 새파랑님과 비슷한 말을 했죠.
진정한 가치를 알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근데 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명연주자라는 건 뭔가에 의해 부풀려진 건 아닌가 하는 의심.
조슈아벨이 들으면 기분 나빠하겠죠?ㅋㅋ
저는 저 얘기를 읽는 순간 딱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의심이 많아서 그럴까요? 아웅~ㅠ

잘잘라 2021-12-10 15: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물건 가격엔 ‘포장‘ 값이 반이라는 생각,
역시 껍데기를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
연주자들에게 껍데기는 무대의상과 공연무대라는 생각,
무대의상은 속포장, 공연장은 겉포장이라는 생각,
‘다 알면서 뭘 그리 놀라나?‘ 하는 생각,
머리로 아는 거랑 겪어서 아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거라는 생각,
어어어 이제 그만하자는 생각,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
그럼에도 여기에서 계속하겠다는 생각,
근데 오늘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요!

stella.K 2021-12-10 15:08   좋아요 2 | URL
캬~!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정리를 잘 해 주시다닛. 리스펰입니다!^^

Falstaff 2021-12-10 1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 서양 고전음악에 대한 관심은 서양 사람들한테도 정말 극소수 사람들에게만 있습니다. 고전 악기를 연주한다는 자체가 대다수 미국 시민에게 흥미를 주지 못했을 겁니다.
2. 1번과 비슷한 이야긴데요, 연주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따지려면 그래도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소음이 가득한 전철역에서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의 실력을 (바쁘게 지나가면서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을 거 같습니다.
3. 무엇보다도, 당장 먹고 살기 바빠 죽겠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지하철역에서 자리 차지해가며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를 저 멀리서부터 바라보면서 짜증을 냈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야, 저긴 비켜가야 하는 거야? 하면서요.
4.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가 생각나는군요. 3만원을 빼앗아 가면서 바이올린을 부셔버리는 노숙자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5. 자신이 버스킹을 했으면 했지, 이런 걸 마치 실험 결과인 것처럼 알린 의도가 궁금합니다. 누구나 다 고전음악을 좋아해서 그걸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하여튼 제가 위싱턴 시민이었으면 열 좀 받았을 거 같네요.

stella.K 2021-12-10 18:45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거 듣고 보니 그러네요.
폴님 말씀대로라면 정말 조슈아벨이 바보같은 짓을 한 거네요.
왜 그랬을까요?ㅋㅋㅋ
그런데 이런 글을 베껴적은 저는...
죄송합니다.ㅠㅠ

Falstaff 2021-12-10 18:51   좋아요 2 | URL
애고, 죄송은 아니고요. ㅋㅋㅋ 술 깨기 전에 또 술 마시니까 제가 뵈는 게 없어서 함부로 댓글을 단 거 같네요. ㅜㅜ

청아 2021-12-10 18:56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님 역시 북플의 촌철살인 입니다ㅎㅎ👍

stella.K 2021-12-10 18:56   좋아요 2 | URL
오, 아닙니다. 맞는 말씀인데요 뭐.ㅎㅎ
제가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입니다.
약주하시면서 이렇게 쓰셨다면 평소 때 쓰셨다면
더 날카로우셨을 것 같은데요? 고맙습니다.^^

Falstaff 2021-12-10 19:27   좋아요 1 | URL
미미님. 제가 평생을 이렇게 살아서 이 모양 이 꼴입니다. ㅋㅋㅋㅋ

stella.K 2021-12-10 19:36   좋아요 2 | URL
아니 폴님 꼴이 어때서요?ㅋㅋㅋㅋ
거 미미님 아시면 무안해 하십니다.
하긴 촌철살인 아무나 못하죠. 부러운 능력입니다.^^

Falstaff 2021-12-10 19:36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스텔라 님이나 미미 님이나 우리 우정에 무안 같은 것이 스며들겠습니까. ㅋㅋㅋ

청아 2021-12-10 19:42   좋아요 2 | URL
멋지기만 합니다!! 폴스타프님 앞으로도 쭉 이대로 유지해주세요!!
변하시면 안됩니다😄

stella.K 2021-12-10 19:48   좋아요 2 | URL
저두요! ✌
 


내가 요즘 관심있게 보는 TV 프로가 있다. 그것은 EBS에서 밤에 하는 10부작 <더 홈>이다. 학교 때 과학 과목엔 별 흥미를 못 느꼈는데 그래도 생물이나 천문학은 왠지 마음이 갔다. 물론 졸업하고는 이런 쪽에 아예 잊고 살았다. 그런데 이 프로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주 과학자들은 어떻게 우주를 연구했을까. 그들의 연구는 확실한 걸까? 지구도 다 연구를 못할 텐데 태양의 넓이와 온도, 은하계 기타 등등의 것들을 언제 그렇게 밝혀 놓은 걸까. 

  


우주는 일상과 너무 많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관심을 둘만하다. 죽음은 알 수 없지만 우주는 마음만 먹으면 알 수 있다. 게다가 천문학은 문학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는가. 일석이조 아닐까? 하늘도 알고, 문학도 알고.ㅋ


10분 정도 하는데 영상이 정말 뛰어나다. 이지아 배우가 해설을 맡았는데 나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여기선 나름 꽤 매력적으로 나온다. 위의 사진은 이지아 배우가 태양을 설명할 때다. 정말 조그맣지 않나.ㅋ


어제는 초신성에 대해서 했다. 천문학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별의 먼지라고 했다. 뭐 창조론을 믿는 나지만 인간을 설명하는데 어디 한 가지로만 가능하겠는가. 저렇게 설명을해 놓으니 그도 그럴듯하고 시적이란 느낌마저 든다. 한 회, 한 회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돈데 나중에 한 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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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08 19: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천문학,이론물리학 좋아합니다. 좋아만!ㅋㅋ<더 홈>저도 찾아볼래요. 아마도 제 기억에 칼 세이건이 시인들이 우주에 관해 시를 쓰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문학의 영역이라는 것 같네요😁

stella.K 2021-12-08 20:10   좋아요 4 | URL
찌찌뿡인데요?ㅋㅋ
심채경 씨도 그러더라구요.
천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왠지 마음이 넓은 것 같아요.
이 프로 정말 좋아요. 경이로울만큼. 꼭 보세요.^^

고양이라디오 2021-12-10 12:11   좋아요 1 | URL
미미님 저도요~ㅎ 생각해보니 과학은 다 좋아하네요ㅎ

새파랑 2021-12-08 2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별의 먼지 이군요 ^^ 우주는 어렵고 아직도 잘 모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거 같아요~!! 아주 재미있나 봅니다 ~!! 티비를 켜야 하나요 ㅋ

stella.K 2021-12-08 21:57   좋아요 3 | URL
앗, 새파랑님도 보시는군요.
그래서 왜 인기있는 사람에게 스타라고 하는지 알것 같기도 하더군요. 그게 정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천문학은 정말 신비스러운 것같아요.🤩

stella.K 2021-12-08 22:07   좋아요 4 | URL
아,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저 하늘의 별이된다고도 하잖아요. 그것도 천문학의 입장에선 일리 있는 말 같겠더라구요.

mini74 2021-12-09 0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고 그러잖아요 ㅎㅎ 저도 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에요. EBS는 시청료의 값어치를 하는 거 같아요 ㅎㅎ 더홈~ 저도 보고싶어요 ~ 좋은 프로 소개 감사합니다 ~

stella.K 2021-12-09 16:06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리고 죽으면 별이된다고 하고.ㅎ
정말 EBS는 그런 것 같아요.
작년에 우연찮게 <클래스e> 시청하면서 밤이면 항상
습관적으로 틀어놔요. 어떤 건 뭔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는데
자꾸 듣다보면 언젠가 어느 순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어 듣고 있죠.
다큐도 좋고. 근데 생각만큼 많이는 못 보고 있습니다.ㅠ

고양이라디오 2021-12-10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싶은 프로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stella.K 2021-12-10 13:19   좋아요 0 | URL
아유, 뭘요? 진작 올릴 걸 그랬습니다.^^
 

알라딘의 M님과 그 누군가가 생각이 났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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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07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답! 막시무스님ㅋㅋ또 누구예요?😁

stella.K 2021-12-07 18:14   좋아요 1 | URL
ㅎㅎ 귀여운 미미님!
또 하나는 저 노란 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여기까지. 죄송.
아, 뭐 일종의 페르소나 같은 거라고나 할까? ㅋㅋㅋ

페크pek0501 2021-12-07 1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같으면 확 시원하게 쓰겠어요. ㅋㅋ
<네 멋대로 읽어라>는 스텔라 님의 책.

서재 이미지가 12월에 알맞은 것으로 바뀌었네요. 좋습니다. ^^
저도 바꾸었지용^^


stella.K 2021-12-07 18:28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ㅎㅎ 사랑해요, 언니!ㅋㅋ

이미지 좋죠?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이라 이번 한 달은 저렇게...
아, 언니 뒷모습 멋져요!^^

페넬로페 2021-12-07 2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림에 대한 책이라 저는 mini74님 생각했어요 ㅎㅎ~~
밑의 책은 stella.k님의 책인데, 누구일까요?

stella.K 2021-12-07 21:30   좋아요 3 | URL
저자 이름과 관련이 있답니당-아는 이름이라서요.ㅋㅋ
 

평점도 높고, 장르가 코미디인데다 그 유명한 <캐롤>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등의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이 다시 한 번 주인공으로 나와 봤다. 근데 내가 뭘 놓친 걸까? 뭔가 꽤 괜찮은 게 나와줄 줄 알았는데 끝이 좀 흐지부지다.


한때는 잘 나가는 건축가였는데 지금은 문제적 인간이 되어버렸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사고만 친다. 그러면서 자신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환경이 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러면서도 옛날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초라함에 우울해 한다. 이런 인물을 케이트 블란쳇은 현실감있게 잘 표현했다. 약간의 유머를 살려.  


근데 가족 여행으로 남극에 가기로 했는데 못 갈 상황이 벌어진다. FBI의 의심을 받고, 가장 믿고 의지할만한 남편은 남극행을 포기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해 상담을 받아 보라고 그러고. 화가 난 버나뎃은 그 즉시로 집을 탈출해 증발해 버리는데 알고 봤더니 혼자 남극에 갔다. 그리고 거기서 새 일을 발견하고 또 가족과도 재회한다. 


뭐 코미디니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한데, 받으란 상담은 안 받고 낮선 곳에서 새 일을 발견하고 좋아라한다는 게 웬지 믿음직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남극까지 와서 또 사고치고 문제적 인간으로 살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삶과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어야지 새 일을 발견했다고 과연 그 사람이 바뀌는 걸까? 물론 또 지나치게 사람을 문제적 인간으로 몰아가는 정신 의학적 태도도 맘에 들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조금 더 깊이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빨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 같아 석연치가 않다. 


한 가지 놀라운 건 있더라. 버나뎃의 스마트폰이다. 그런 어플이 있는 걸까? 버나뎃이 말을하면 그걸 자동으로 받아 써 준다. 그렇지 않아도 점점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 육필도 아니고 키보드로 쓰는데도 어깨와 손목이 아파 이러다 팔을 못 쓰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마이크로 엣지는 글을 읽어주는 기능이 있어 읽는 수고를 많이 덜어준다. 얼마나 좋던지. 쓰는 기능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더 많은 글을 쓸 수 있을텐데.ㅠ 

노트북아, 내 글을 받아 써 주오.            


약간의 중성적 매력이 있는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빛났다. 그녀는 스크린을 장악할 줄 아는 흔치 않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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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2-05 2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트북은 몰라도 스마트폰은 머지않아 내 글을 받아 써 줄 것 같아요. 지금도 간단한 문장을 받아쓰기는 하지만… 음성 인식과 관련된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고 신기술 개발이 계속 되고 있어요. ^^;

stella.K 2021-12-05 20:31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영화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의집 2021-12-05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톡도 음성으로 가능한 것 같은데요. 블란쳇 카리스마 작렬이죠. 예전에 오션일레븐의 여성 버젼(제목이 기억 안 나는데) 전 산드라 블럭, 케이트 블란쳇이 괜히 톱이 아니더라구요~

stella.K 2021-12-05 21:08   좋아요 1 | URL
엇, 정말요? 카톡 매일 쓰는데...

산드라 블록 저도 좋아해요. 근데 이제 한물갔죠? 배트맨 시리즈에서 캣우먼으로 나왔을 때 정말 멋졌는데ᆢ
케이트도 이제 슬슬 나이테가 느껴지더군요.ㅠ

기억의집 2021-12-05 21:13   좋아요 2 | URL
전 아이폰 쓰는데 음성으로 넘어가던데요 근데 말로 하는 게 어색해서 한번도 시도 안 해봤어요. 산드라 블럭이 베트맨에 나왔군요. ㅎㅎ 몰랐어요. 그래도 넷플릭스에서 버드박스 보니 멋있게 늙고 있었어요. 여전히 매력뿜뿜이더만요~

hnine 2021-12-05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이 영화 막 보고난 후랍니다.
저도 끝이 어딘가 어색하다고 느꼈지만 케이트 블랑솃 연기 때문에 용서해주기로 하면 그래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바뀐 대문 사진 너무 예뻐요 ^^)

stella.K 2021-12-05 21:25   좋아요 1 | URL
ㅎㅎ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책도 있던데 관심이 가다 말았어요. 저도 정말 케이트 땜에 용서해요. 😂

얄라알라 2021-12-05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음도 어렵고 표기도 매번 알쏭달쏭이지만, ‘케이트 블란쳇‘ 아우라와 카리스마 대단하죠! ^^

stella.K 2021-12-06 09:41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암튼 멋진 배우임엔 틀리없는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21-12-06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케이트 블란쳇, 캐롤과 벤자민에서도 좋았고
저는 블루재스민,에서 제일 좋았어요.
에르메스 가방 딱 끼고 무너져가는 허영덩어리의 자존.
나중엔 왠지 짠하고 그렇더라구요.
말씀대로 중성적 매력과 아우라가 뿜뿜이죠.
이 영화는 미루어 두었는데 봐야겠어요 스텔라 님^^

stella.K 2021-12-06 09:45   좋아요 1 | URL
저는 블루재스민을 봐야겠군요.ㅋ 이 영화 내용은 좀 별로라 큰 기대 안하고 보시면 의외로 볼만할 수도 있어요.^^
 
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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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든 것이 짧아지는 추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의 상연 시간은 2시간 가까이 됐고 못해도 한 시간 반이었다. 요즘엔 1, 20분 하는 영화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MZ 세대의 특성을 반영을 했다나 뭐라나. 기성세대 특히 아날로그를 건너 온 세대는 결코 이해 못 할 것 같다. 기왕 돈 내고 보는 거 속된 말로 뽕을 빼고 봐야지 1, 20분이 뭐냐고 화를 버럭 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선 얼른 보고 다른 걸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TV 드라마도 그렇다. 예전엔 주말 드라마도 50회를 하거나 그 이상으로 한 적도 많고, 일일 드라마가 100회를 넘기는 건 다반사였다. 지금까지 일일 드라마로 최장을 기록한 건 80년대 초에 방영했던 나연숙 작가가 쓴 <보통 사람들>이란 작품이다. 이건 한국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을 정도다. 2백 회를 넘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80년대 중반 무렵엔 미니시리즈 붐이 생겼는데 미니시리즈라면서 2, 30회를 할 때도 많았다. 그게 점점 줄어 18회 하더니 지금은 16회를 하는데 최근 12회도 하더라. (여기서 단막극이나 짧게 하는 특집극은 예외다.) 이 추세라면 10회나 8회 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이렇게 사람들은 점점 짧은 것을 좋아한다. 요즘엔 인터넷에서 짤로도 많이 본다지 않는가.


이렇게 드라마나 영화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데 소설이라고 그 시류를 안 타겠는가. 예전 같으면 손에 잡힐 듯한 시집 판형에 지금은 단편 소설 몇 편 담겨 나온다. 두께도 시집과 비슷하다. 예전엔 감히 상상도 못했다. 솔직히 나는 3백 페이지 내외의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책은 마음에 안 찬다. 그렇다고 내용이 없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읽어 보면 꽤 괜찮다.


그런데 더 짧게 쓰는 작가들이 있다. 나뭇잎 한 장에 쓴다 하여 엽편 소설, 손바닥 안에 쓸 만큼 짧은 소설이라 하여 장(掌) 편 소설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김동식은 이 모두를 다 거부하고 '초단편'이라고 했다. 다 같은 건데 이게 더 와닿는다고 한다. 이렇게 짧은 걸 소설이라 할 수 있을까 의아스럽기도 한다. 한 줄 시라고 하는 하이쿠 있는데. 하지만 이것도 엄연한 소설의 한 장르고 그 역사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 기존의 보수적으로 소설을 쓰는 소설가들, 특히 긴 장편을 쓰는 것으로 유명했던 도스토옙스키가 알면 무덤에서 나오지 않을까? 둘 중 하나겠지. 자신도 써 보겠다고 하거나 경을 치거나.


하지만 좋든 싫든 앞으로는 이런 초단편, 장편, 엽편 소설이 각광을 받을 것 같긴 하다. 노파심인지 모르겠지만 (단편을 포함해) 초단편은 읽으면서 본격 소설을 읽을까 싶기도 하다. 오히려 이런 소설이 징검다리가 돼서 본격 소설을 읽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소설이 성행하던 시절 영화가 나오면 사람들은 소설을 읽지 않을 거라고 했다. 또한 TV가 나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영화관을 찾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건 서로의 자리를 조금씩 양보할지언정 지금까지 잘 살아남았고 상보적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그런 것처럼 초단편 소설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걸 읽다 보면 단편도 읽고 중장편도 읽게 되지 않을까. 모든 걸 단정 지어서 말하지 말자. 걱정하지도 말자. 장편이 맞는 작가는 장편을 쓰면 되고, 단편이나 초단편이 맞는 사람은 그렇게 쓰면 되는 거다.


이 책은 '요점만 간단히'라고 정말 초단편 쓰기의 핵심만 뽑아서 쓰긴 했다. 물론 초단편이니 기존 소설 쓰기의 개념과 방법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소설 쓰기란 큰 맥락에서 아주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 저자의 그 유명한 초단편 소설을 읽지 않아서일까? 개념이 와닿지는 않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오히려 저자의 작품을 읽고 읽었더라면 좀 더 와닿지 않을까.


하나 기억나는 건, 저자는 글을 5분 동안 읽는 것과 쓰는 것이 같은 게 초단편 소설의 특징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리뷰만큼은 호기롭게 초단편으로 써 볼까 했는데 지금까지 쓴 글을 5분 내에 쓰지도 못했거니와 누가 이 글을 5분 내에 읽어 줄까 싶다. 그래도 저자는 초단편을 900편이나 썼고, 그것으로 유명해져 강사로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 모양인가 보다. 뭐가 됐든 자기 전문 분야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저자의 승승장구를 기원한다.


TMI; 이상하게도 제목이 초단편 소설 쓰긴데 자꾸 초간단이라고 쓰게 된다. 하긴 초단편 소설 읽기는 초간단 독서라고 해야겠지. 아무래도 이 장르에 대해 알기도 전에 편견이 생기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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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05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렴풋이 제 기억에 가장 길다고 생각한 ‘보고또보고‘가 떠올라 찾아보니 273부작이네요. <보통사람들> 기록을 깨고싶었던 걸까요?ㅋㅋ당시에는 채널 돌리다가 주제가만 들어도 아주 징글징글했는데ㅋㅋㅋㅋ
짧은 카드뉴스도 인기라던데 저도 장편을 선호해요! 😆
말씀처럼 초단편 소설들이 징검다리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인간이 되기를,그래서 더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사랑받기를 저도 바래봅니다~♡

stella.K 2021-12-05 15:03   좋아요 1 | URL
앗, 그랫군요. 당시 보통 사람들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뉴스에 나오고 난리였는데.ㅋ 보고 또 보고는 제가 안 봐서 그런 줄도 몰랐네요. 울나라가 장편이 약하다고 볼멘 소리 많이하는데 장편의 기준도 달라진 거 같습니다. 250페이지 정도만 해도 장편이라고 하니.ㅠ

희선 2021-12-07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단편이라 했지만 아주 짧지도 않아요 소설 읽어보니... 글은 쓰는 시간보다 읽는 시간이 덜 걸리기는 하죠 정말 쓰고 읽는 데 똑같이 5분 걸리기도 할지... 저는 손으로 쓰는 걸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컴퓨터 자판은 좀 더 빠를지도...


희선

stella.K 2021-12-07 10:31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작가가 좀 과장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길이가 있나봅니다. 좀 읽어 봐야할 것 같긴한데ᆢ

페크pek0501 2021-12-07 1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단편이라 해서 관심이 가서 일본 작가의 책을 사서 읽은 적이 있어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손바닥 소설인 것 같아요. 보르헤스도 그 시대에 이미 초단편을 썼다고 하죠.
미니 픽션이란 장르도 있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어디 연재하는 걸 읽은 적이 있어요. ^^

stella.K 2021-12-07 18:20   좋아요 2 | URL
의외로 많군요. 전 늘 소설하면 장편을 생각하는데.
단편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초단편이나 엽편은 전 못 쓸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1-07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초단편 소설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

stella.K 2022-01-07 18:00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아니 뭐 오랜만에 이달의 거시기가 돼서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만 이걸로 될 줄은 꿈에도 몰랐구만요.
솔직히 공들여 쓴 건 <소설보다 가을>이였는데 말입죠.ㅋㅋ
새파랑님도 축하혀요~!^^

책읽는나무 2022-01-07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 드려요~ㅋㅋㅋ 왜 웃음이 나오죠??^^
<소설 보다 가을> 그 글도 참 괜찮았는데 말이죠!!
근데 이 글도 괜찮아요. 암튼 축하 드려요^^

stella.K 2022-01-07 20:14   좋아요 1 | URL
오늘은 넉넉한 저녁이잖아요.
적립금도 생겼겠다 무슨 책을 살까 행복한 고민에도 빠지고.ㅎㅎ
책나무님도 축하드립니다.
그 페이퍼 당선될 줄 알았구만요.^^

서니데이 2022-01-07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stella.K 2022-01-08 10:51   좋아요 1 | URL
앗, 고맙습니다. 잘 지내죠? 서니님도 즐거운 주말보내십시오.😊

thkang1001 2022-01-07 2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좋은 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stella.K 2022-01-08 11:04   좋아요 0 | URL
앗, 고맙습니다. thkang1001도 좋은 주말보내십시오.😊

초란공 2022-01-07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박경리 작가, 조정래 작가의 작품 같은 대하소설을 구경하기 힘들어질까요?
아니면 욕구와 취향이 극도로 세분화되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어요.

stella.K 2022-01-08 11:00   좋아요 1 | URL
후자쪽이 맞을 거예요. 순수문학쪽에선 거의 힘들 수도 있을 것같아요. 한 시대 공동체를 흔들만한 큰 사건이 예전만큼 있어주지 않는 한. 그래도 판타지같은 장르문학은 있잖아요.
초란공님도 축하합니다. 초란공님의 당선작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되더군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1-08 0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축하합니다 주말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2-01-08 11:0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희선님도 축하해요. 좋은 주말되시길.🤗

thkang1001 2022-01-08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r.K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