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강요할 수 없는 것
그러나 영원할 수 있는 것
사랑은 대가를 치르고 얻을 수 없는 것
그러나 놀라운 선물처럼 받을 수 있는 것
사랑은 요구할 수 없는 것
그러나 기다릴 수는 있는 것
사랑은 만들어 낼 수 없는 것
그러나 성장할 여건은 조성할 수 있는 것
사랑은 법으로 정할 수는 없는 것
그러나 소망할 수 있는 것
사랑은 재촉할 수는 없는 것
그러나 자연스레 흘러나올 수는 있는 것
사랑은 기대할 수 없는 것
그러나 갈구할 수는 있는 것
신의를 지키는 것
집안 일을 돕는 것
돈을 버는 것
상대방을 떠나지 않는 것
큰소리를 치거나 화내지 않는 것
규칙을 지키는 것
선물을 하는 것....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사랑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것
사랑은 알 수 없는 것
우리가 가끔씩 되돌아보아야만 알 수 있는
갖가지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그러나 사랑은
언제나 사랑 그 자체를 훨씬 넘어
사랑의 기원과 그 목적을 가리키고 있다.
아이들은 나를 배웅하면서 어디까지 와도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다.길은 여기에/미우라 아야꼬/ 설우사
어이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 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번 날 에워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가졌어라.
영화 <후아유>에도 나왔다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익살을 주로한 짧은 시.
이를테면,
"세탁장이, 이웃의 때로 밥을 먹는다."
-이가라시 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