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선물의 의미

선 물

의 미

선 물

의 미

거울

내 마음을 알아 주세요

액자

나를 생각하세요~

구두

이젠 가세요

앨범

우리의 추억을 영원히

오래 사귀고 싶어요

양초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사랑해요! 감사드려요!

열쇠고리

행운을 드릴께요~

나무인형

당신의 마음을 알고싶어요

당신을 꾸며주고 싶어요!

넥타이핀

당신을 소유하고 싶어요

우산

당신을 보호할께요

노트

순수한 사랑을 보여줘요

인형

나를 안아주세요~

담배

당신이 싫어요!

일기장

나의 꿈을 간직해 주세요

라이타

당신은 나의 첫사랑~

잠옷

나의 모든 것을 당신에게

레코드

즐거움을 함께하고 싶어요.

장갑

좀 더 솔직히 대해 주세요.

마스코트

친구가 되고 싶어요

전화카드

언제나 너의 목소리 듣고싶어!

만년필

성공을 빌어요.

종이 학(단색)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요

머리핀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지우개

이젠 절 잊어 주세요

멜로디상자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요

모든것을 알고싶어요~

모자

나를 감싸주세요~

영원한 사랑

목걸이

하나가 되고 싶어요~

초코렛

사랑해요~

목도리

당신은 제 마음속에 있어요

코팅

정성과 마음을 모아서~

반지

넌 내꺼야

쿠션

당신은 나의 이상형입니 다.

깨끗한 당신이 좋아요

팔찌

100일간의 사랑

사탕

당신을 좋아해요~

할 말이 없군 요.

손수건

이별이래

편지

끝없는 사랑

스카프

영원히 사랑해요!

필통

서로가 혼란스러울때

시계

만남을 소중히 하세요

향수

언제나 나를 기억해 줘

시집

지금도 당신을 사랑해요.

허리띠

당신을 영원히 내곁에...

거꾸로 붙인우표

당신을 사랑합니다

화장품

당신은 아름다운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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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6-0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양초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네요. 이거 선물하려면 생각 잘 하고 해야겠어요^^

비발~* 2004-06-0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담배 선물을 가장 많이 했는데... 이럴 수가... @@

stella.K 2004-06-0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발님 큰일 나셨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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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0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사슴 본지가 오래되었군요...

▶◀소굼 2004-06-0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산에 노루는 있어요-. -;산비탈의 밭에 와서 이것저것 심어놓은거 파먹고 가는 노루;

마태우스 2004-06-0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소굼님, 노루가 있다니 대단한 산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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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0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진짜 인형같네요. 우리 벤지도 한창 때는 저랬죠...

stella.K 2004-06-07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제니도 저랬었답니다. 오래전에 죽었지만...

panda78 2004-06-0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귀엽다. 솜사탕--- ^^

waho 2004-06-0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너무나 이뻐요. 예전에 저도 마르치스 키웠는데 아파서 그만...이 사진 보니 생각나네요.

stella.K 2004-06-09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제니 보고 싶어요. 흐흑!
 



오늘 강남 쪽에 잠깐 일이 있어 택시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는 굳이 내가 30분쯤 볼일 보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시 날 태우고 강북으로 오겠다는 것이었다. 강남이 너무 차가 막혀 다시 강북으로 오고 싶은데, 좀 기다리더라도 손님을 태우고 오는 게 낫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오고 가고 거의 세 시간을 그 기사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택시가 경기에 제일 민감하지요. 요샌 손님처럼 장거리 가는 손님도 별반 없어요.” 쉰 중반쯤 보이는 아저씨는 개인택시 경력 4년, 번호값 5000만원을 빚내서 시작했지만 아직 빚도 다 못 갚고 시집 보내야 할 딸만 셋이라고 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아저씨는 맏딸이 사귀던 남자가 얼마 전에 좀더 조건이 좋은 다른 여자와 결혼해 버려서 딸이 상심해서 아침밥도 안 먹는 것을 보고 나왔다고 했다.

“가슴 아프지요. 못난 애비 둬서 자식 상처받는 게. 서로 죽자 사자 하는 것 같더니만…. 참 신사적이지 못하지요. 하긴 세상이 그러니 그놈만 탓할 것도 못되지만…. 오늘 25만원 이상 올리면 딸내미 갖고 싶어하는 카메라폰 사 갖고 들어갈 겁니다.”

‘위대한 유산’(1861)이라고 번역되는 찰스 디킨스의 작품은 어떻게 보면 바로 이런 ‘비신사’에 관한 이야기다. 가난한 고아로서 대장장이 매형의 조수로 살던 주인공 핍은 어느 날 마을 근처 습지에서 탈옥수 매그위치를 만나고 그의 위협에 못 이겨 몰래 음식과 줄칼을 갖다 준다. 같은 마을에는 결혼식 한 시간 전에 약혼자에게 배신당한 노처녀 해비셤이 살고 있는데, 그녀는 남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모의 소녀를 양녀로 삼아 남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냉혈 여성으로 키우고 있다. 핍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갖지 못한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있는 에스텔라를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핍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는다. 런던으로 나가 상류층의 ‘신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된 핍은 자신의 과거 신분을 부끄럽게 여기고 은인인 매형까지도 구박하는 비열한 인간으로 타락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핍에게 익명으로 돈을 준 사람이 탈옥수 매그위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추리소설처럼 전혀 뜻하지 않았던 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디킨스는 에스텔라에 대한 핍의 사랑이 순수한 감정적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신분 상승의 욕구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에스텔라 당신은 내 존재, 나 자신의 일부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우아한 환상을 구체화하는 상징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 작품에서 디킨스가 강조하는 것은 핍의 인간적 성숙이다. 핍의 친구 포켓의 입을 통해 그는 말한다. “마음으로 신사가 아닌 사람은 예법으로도 진정한 신사가 될 수 없어.” 즉 진정한 신사란, 신사다운 매너와 더불어 참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핍은 교육이나 재산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매그위치의 맹목적 애정과 매형의 한결같은 사랑에서 서서히 사랑의 고귀함과 진정한 신사도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기사 아저씨가 여전히 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공덕동 쪽으로 들어서던 차에서 갑자기 덜덜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곧 앞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났다. ‘라디에이터 호스’가 터졌다고 했다. 금방 고쳐질 고장이 아니라며 아저씨는 내게 다른 택시를 잡아 주었다. 연기 나는 차 옆에서 내게 멋쩍게 손을 흔드는 기사 아저씨를 돌아보며, 나는 ‘비신사적’ 남자에게 버림받은 딸을 위해 오늘 밤 카메라폰을 못 사 갖고 들어갈 가난한 아버지의 빈손이 마음에 걸렸다.

(장영희·서강대 영문과 교수·조선일보 Books 서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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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c 민중들의 억눌린 삶 이탈리아 국민소설



▲ 소설가 알레산드로 마초니
알레산드로 만초니<사진>가 ‘약혼자들’을 출판한 것은 1840년이다. 처음 이 소설을 구상한 계기는 1821년 피에몬테 지방에서 일어난 민중봉기였다. 당시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1817년부터 밀라노에서 반(反)오스트리아 결사 조직에 참여하던 만초니는 민중들의 저항 동력을 피부로 느끼면서 이를 소설로 옮겨보기로 작정한다.

소설의 무대는 만초니가 살던 당대보다 2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 17세기 이탈리아다. 당시 이탈리아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외세의 지배 곁에 얼쩡거리는 영주들, 그에 결탁한 귀족과 성직자 따위의 지배층들, 그리고 페스트가 당시 이탈리아 민중의 삶을 누르고 있었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의 철저한 고증 위에서 그 역사를 살았으리라 여겨지는 평범한 민중을 상상력으로 재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설의 기본 구도는 만초니가 살던 19세기 전반의 이탈리아로 고스란히 적용된다. 거의 유일한 변화라면 스페인 대신에 오스트리아가 들어선 것이었다.

19세기 전반 이탈리아의 분위기는 낭만주의로 얘기할 수 있다. 이탈리아 낭만주의는 근대민족국가의 수립을 위한 뚜렷한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한 문학운동이었다. 그것은 지식인뿐만 아니라 민중에게 현실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국가의 통일과 독립, 민중의 해방이라는 꿈을 실현하려는 국가사업에 그들을 참여하게 만들었다.

만초니는 ‘약혼자들’에서 평범한 시골 총각과 처녀를 중심으로 이런 거대한 역사의 흐름과 전망을 펼쳐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렌초와 루치아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루치아를 좋아하는 지방 영주가 방해하는 바람에 도피를 하게 되고 서로 헤어져 온갖 모험을 겪은 끝에 마침내 다시 만나 행복한 결합을 이룬다. 평범한 설정이지만 곳곳에서 다양하게 얽힌 에피소드들과 치밀한 상황 설정, 그리고 감칠맛 나는 묘사로 소설 읽기의 최고의 재미를 준다. ‘약혼자들’이 당대 이탈리아에서 이른바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것은 바로 그렇게 시대적인 흐름을 민중의 구체적 모습과 언어로 생생하게 재현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민중 독자들로서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첫 경험이었다. 이탈리아문학사에서 민중을 이만큼 근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소설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찾아보기 어렵다.

‘약혼자들’의 가치는 역사를 다루는 만초니의 문학적 천재성에 있다. 루카치는 만초니를 인물의 성격 창조, 묘사의 다양성과 깊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로 평가한다. 그런 면에서는 역사소설의 대가였던 월터 스콧을 뛰어넘는 경지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스콧은 문학보다는 역사에 중심을 두면서 주인공들의 기본 구도는 역사로, 세부적인 것들은 상상으로 채웠던 반면, 만초니는 상상의 세계를 중심축으로 하여 역사는 필요한 만큼만 가져왔다. 그래서 소설을 들녘의 풍경과 사회의 관습부터 다양한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와 행동까지 섬세하고 재기발랄한 묘사로 가득 채우고, 역사를 죽은 과거가 아니라 숨쉬며 말하는 현재로 살려낸다.

‘약혼자들’은 이탈리아의 국민소설이다. 이탈리아 국민이라면 누구나 즐겨 읽고 공감하는 소설이다. 그런 한편 ‘약혼자들’의 이념적 한계를 지적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예로 그람쉬는 지역문제와 계급갈등 따위의 복잡한 이탈리아의 근대사를 주조한, 흔히 미완의 통일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통일운동의 한계를 담고 있는 소설로 비판한다. 민중의 생생한 재현에도 불구하고, 민중을 가톨릭교의 섭리와 지배층의 계몽주의적 주도에 이끌려 스스로 내면의 삶을 지니지 못하는 보호와 연민의 대상, 그리고 자발적인 실천과 해결의 주체보다는 감상에 찬 민족주의 감정에 휩쓸리는 수동적 모습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다. 엇갈리는 찬사와 비판 속에서 ‘약혼자들’은 20세기 이탈리아 비평계의 최대 논쟁거리들 중 하나로 떠올라 이탈리아 사회와 역사에 대한 반성의 틈을 벌려주었다. ‘약혼자들’은 그렇게 그 자체로 이탈리아의 현대사를 이루어왔다. 큰 소설 ‘약혼자들’의 국내 번역으로 이러한 이탈리아의 지적 맥락이 우리에게 펼쳐지길 기대한다.

(박상진·부산외국어대교수·이탈리아문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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