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휴가를 보내는 한 사업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래사장에서 그는 물고기 한 마리를 들고 돌아오는 한 어부를 본다. 어부가 잡은 것에 감탄하며 그가 말한다.
"좋으시겠습니다! 또 잡으러 갈 거지요? 그때 나도 함께 가야겠습니다. 어떻게 고기를 잡는지 내게 설명해 주셔야합니다."
"또 잡으러 가다니, 뭐 하게요?"
"물고기를 더 많이 갖게되지 않습니까?"하고 사업가가 대답한다.
"그러면 뭐하게요?"
"작은 배라도 한 척 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 뭐 하게요?"
"그 작은 배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뭐하게요?"
"일꾼들을 쓸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면 뭐 하게요?"
"그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일할 겁니다."
"그러면 뭐 하게요?"
"당신은 부자기 될 겁니다."
"그러면 뭐 하게요?"
"그러면 쉴 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어부가 그에게 말했다. "쉬는 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걸요!"
서양은 자유를 우상처럼 숭배하는 개념에 사로잡혀 더이상 그 자유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광적인 상태에 빠져있다. 사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롭기 위해 자유롭겠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단절과 궁지와 공허 그 자체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에게 내면적 해방을 가져다 줌으로써 이와 같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유를 구원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한 기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