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슬픔 , 애수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닐 조단 감독, 줄리안 무어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질투며, 집착이며, 증오이고, 배신이며, 갈증이며, 욕망이다. 동시에 사랑은 기적이고, 선이며, 생명이고, 신께로 나가는 통로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엔 빛과 그림자가, 긍정과 부정이, 믿음과 의심, 신앙과 미신이 존재한다.

이것을 너무나 멋지게 소화하고 있는 게 바로 이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사랑은 불륜이며 동시에 로맨스다. 사랑해서 결혼할 수도 있지만, 사랑없이도 결혼은 한다. 그리고 후에 사랑이 온다. 거기에 사랑과 결혼의 딜렘마가 있다.

작가인 남자 주인공(랄프 파인즈? 이 사람은 잉글리시 페이션트에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은 작가답게(?) 모든 것을 의심하고 질투하는 사람이다. 그는 공교롭게도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다. 그런데 운이 좋은 걸까? 어느 날 그 친구가, 아내가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니 그 확실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그에게 부탁한다. 마침 그는 친구의 아내가 왜 폭발 사고가 있던 날, 사랑은 같이 있지 않아도 언제나 함께하는 것이란 이해 못할 말을 남기고 떠나갔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말하지면 친구는 아내의 부정을 알고 싶었고, 그는 그녀의 사랑의 진실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왜 자신을 떠나갔는지? 왜 배반했는지? 그는 단순히 그녀가 자신이 싫어져서 그의 곁을 떠난 줄로만 알았다.

이 모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사립탐정을 고용하고 그 사랑의 단서를 찾게 된다. 그리고 그 친구에겐 자신이 그 단서를 찾은 양 위장을 한다.  작가들은 흔히들 전지적 싯점에서 소설을 쓰듯, 그는 자신이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옳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작가들도 에고이스트들이니까.

하지만 사립탐정이 목격한 사실, 증거물 특히 그 탐정을 통해 그가 입수한 그녀의 일기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단순하고 잘못 되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예를들면, 폭발이 있던 날 자신이 그토록 머리에 부상을 입었는데도 그녀는 자기를 돌아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가 잠시 기절하고 있던 사이, 그녀는 신께 매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를 살려달라고. 살려주시면 그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그대로 그는 살아났고, 그녀는 신과의 약속대로 그를 만나지 않았다.

그는 그것이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그 순간에도 점점 더 신께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집요한 추적에 결국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결혼하게 되길 바라지만 그녀는 카톨릭 신자였다. 카톨릭의 전통과 법에 따라 그녀는 함부로 이혼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둘은 결국 사랑을 이루고 남편에게 친구에게 이혼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 이혼과 결혼을 이루기 전에 여자는 병을 얻고 죽고 만다.

이를테면 작가겸 화자(랄프 파인즈)는 사랑을 암울하고 욕망에 사로 잡힌 것으로 보여주는 것인 반면 사라(줄리언 무어)는 한없이 자유롭고 선한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것의 극한 정점은 사라의 죽음이다.

거기엔 상당한 사랑의 미학을 복선에 깔고 있으며 특히 추리극을 표방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이있다. 또한 작가인 화자와 보는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세련된 교차 편집의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나는 이즈음 영국 영화들 또는 할리우드 영화라도 영국을 배경으로한 영화를 좋아게 됐는데, 이국적인 매력도 있긴 하지만 하나의 잘 만든 소설을 보는 것 같아 좋다. 특히 이 영화는 미장센이 뛰어나다. 작가의 상징물인 타이프라이터. 스산하고 물을 잔뜩 머금은 영국거리.(영화엔 비오는 장면이 특히 많다) 줄리안 무어의 촉촉하고도 신비스러운 매력이 잘 녹아들고 발산한다.  

특히 타이프라이터가 갖는 그 묘한 매력을 나는 끊을 수가 없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한대 들여 놓을까 생각 중이다. 요즘엔 컴퓨터의 워드 기능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일텐데...또한 이 영화는 나중에 몇번씩 봐뒀다가 습작 겸 소설로 옮겨보는 작업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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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氣學으로 말한다!
철학자 4인 '기학의 모험' 1부 펴내


▲ 김교빈 교수
그들은 각기 나름의 생각을 품고 있다. 같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도 ‘단 하나의 합의’를 꿈꾸지 않는다. 그런 합의는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들은 각자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로 했다. 출구가 막혀버린 우리 철학계를 위한 작은 통로라도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서다.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김교빈 교수(호서대·51), 서강대 교수를 내던지고 재야의 길을 걸으며 활발한 철학저술 활동을 펴고 있는 이정우(45) 박사, 김교빈 교수와 함께 쓴 ‘동양철학에세이’를 공전의 베스트셀러로 끌어올린 이현구(47) 박사 그리고 막내 격인 노자철학 전공자 김시천(37) 박사. 이들 4명의 소장 철학자들이 1년 반 동안의 탐색을 모아 ‘기학의 모험’(들녘)을 펴냈다.

 


▲ 이정우 박사
기학(氣學)은, 기(氣)철학도 아니고 기론(氣論)도 아닌, 조선후기 동서양사상의 통합을 꿈꿨던 혜강 최한기(1803~1877)의 용어다. 중국이나 일본에도 없는 우리 고유의 개념이다. 김시천 박사는 “모든 것을 기로 설명하겠다는 무모한 시도를 경계한다”고 했다. 제목에 ‘모험’이라고 붙인 데는 그만큼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정우 박사는 “기 자체에 대한 탐구가 이번 기획의 목적이지만 실은 기학을 통해 한국적인 사유 특징들을 잡아내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최한기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목표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기(氣)란 말은 우리 일상에서도 숱하게 쓰이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그만큼 어려운 용어이기도 하다. 대기(大氣), 기운(氣運), 감기(感氣), 영기(靈氣), 기체(氣體), 기세(氣勢)란 말에서 기는 모두 조금씩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만물을 이루는 실질(實質)’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통한다. 김시천 박사는 “과학에 맞서거나 과학을 대체하겠다는 시도보다는 미학이나 예술론 그리고 문화론에서 동양이나 우리 고유의 이론체계를 정립하는 데 기학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현구 박사
이 책에서 김교빈 교수는 기라는 개념의 역사를 정리했고, 이정우 박사는 서양철학과 기의 개념을 비교했다. 최한기의 기학을 이현구 박사가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김시천 박사는 기학의 다양한 응용가능성들을 점검한다.

그동안 우리 학계에서는 조동일 교수나 도올 김용옥씨 정도가 기철학을 자신들의 방법론이라고 밝혔고, 한의학 등에서 기와 한의학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작업이 일부 있었지만 기 혹은 기학을 학문적으로 접근한 시도는 이번에 나온 ‘기학의 모험’이 첫머리에 속한다. 이번 작업에서도 저자들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기를 단순히 정신이나 물질 어느 하나로 보려는 서양철학적인 시각은 곤란하며 오히려 양자를 통합하는 개념”이라는 데는 일정한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또 신비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다면 기의 개념으로부터 길어낼 수 있는 창조적인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는 데 참여자들의 의견이 모인 것도 의미 있는 성과이다.


 


▲ 김시천 박사

‘기학의 모험’은 3부작으로 기획됐다. 이번에 나온 것은 1부. 6월 말이면 국문학자 조동일 교수(서울대)를 비롯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문학 음악 회화 서예 음식 등 개별분야에서 기학의 전개양상을 살피는 2부가 나올 예정이다. 3부에서는 한의학, 천문학 등 기학이 본격적으로 특장을 발휘해온 과학분야에서 기학의 가능성을 찾아온 시도들을 소개한다.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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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부자들' 저자들이 본 편견과 진실
 
경제 줄줄 꿰고 인터넷서 투자정보 얻어
지나치면 '깍쟁이, 싸가지 없다' 욕 먹기도



▲ “강남 파워, 여성들이 주도하죠.” 강남의 대표적인 쇼핑공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에서 조은주, 유수정, 홍영애씨(왼쪽부터)가 만났다. /이진한기자 magnum91@chosun.com
“강남? 뭐가 문제지?” 서울 방배동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유수정(32)씨는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경제가 좀 기우뚱한다 싶으면 TV를 통해 어김없이 터져나오는 ‘강남 때리기’. 며칠 전 친구들 모임에서 “돈 많은 사람이 돈 많이 쓰는 게 왜 이상해?” 하고 말했다가 ‘싸가지가 있네, 없네’ 하며 된서리를 맞았다. 고2·중1 남매를 키우며 대치동에서 7년째 살고 있는 홍영애(44)씨도 궁금했다. 토박이가 아닌 경계인으로서 ‘강남과 강남인’ 사이에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걸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었다. “강남을 무조건 죄악시할 필요는 없지만, 강남의 진짜 모습을 알 필요는 있지요.”

여성학자 이숙경씨가 이끌고 있는 아줌마 커뮤니티 ‘줌마네’에서 만난 두 사람이 1년간의 취재 끝에 ‘강남의 부자들’(북라인)을 냈다. 찜질방, 부동산, 할인마트, 미장원, 반상회까지 두루두루 취재했다. 제 3자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취재 도중 일산 사는 조은주(38)씨를 가세시켰다. 이들의 책은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과 처세를 알려주는 책이자, 강남 여성들을 옹호하는 최초의 항변이다. 논쟁적 요소가 없지 않지만 이들이 ‘편견’으로 정한 항목을 짚어보는 것은 강남을 바로 아는데 지표가 된다.

▲ 강남 아줌마에겐 시간과 돈밖에 없다?

“천만에요. 우스갯소리 하나 들려줄까요? 오전 10시에 전화해서 집에 있는 강남 여성은 셋 중 하나예요. 어제 막 점을 뺐거나, 몸이 많이 아프거나, 시어머니가 와 계시거나. 그만큼 바쁘죠. 그들은 스스로를 ‘가정 CEO’로 여깁니다. 소비든, 자녀교육이든, 재테크든, 하다 못해 집안 꾸미는 일까지 모두 여자들이 좌지우지하지요. 남편의 통장에서 CEO인 자신의 월급을 자기 통장으로 이체시키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재테크 모르면 낙오, 드라마 끊은지 오래
▲ 강남 여성들의 취미는 차 끌고 나와 쇼핑하기?

“6개월 전 강남으로 이사온 30대 후반의 여성은 그 좋아하던 아침드라마를 끊었어요. TV 볼 시간에 경제 공부를 해야 강남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부를 유지하기 위해선 부에 대한 공부를 늦춰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매일매일 경제지를 정독하고, 인터넷을 통해 투자정보를 체크하며, 현장으로 돌아다닙니다. 전국 부동산 지도를 술술 꿰는 건 기본이죠. 교회에서든, 사우나에서든 강남의 여성들이 주고받는 대화의 90%는 재테크에 관한 것입니다.”


▲ 철저한 자기계발·관리, 헬스·요리강좌 만원

▲ 강남 여자들은 돈을 주체하지 못한다

“글쎄요, 강남 부자들을 졸부들로만 치부하는 것은 구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1000원짜리 한장도 허투루 쓰지 않지요. 자장면 한 그릇도 맛이나 서비스, 위생, 가격까지 비교해가며 시켜먹어요. 재미있는 건 미용실에는 2만~3만원씩 팁을 지불하면서도 택시기사에겐 100원짜리 동전까지 거스름돈을 받아간다는 거죠. 자신에게 돌아올 투자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에요. 깍쟁이 같지만 돈에 대한 마인드가 쿨(cool)한 것 아닐까요?”


▲ 자녀성적=엄마 서열, 좋은학원 찾아 3만리
▲ 성적도 돈으로 살 수 있다?

“강남 엄마들이 자녀교육에 사활을 거는 건 아이의 성적과 대학이 유일하게 강남 엄마들의 ‘서열’을 정해주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건 아니에요. 좋은 학원, 좋은 교사,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 현장을 답사하고 검증하는 식의 맹렬한 발품은 필수지요. 부실한 학교교육을 비판하면서도 교통정리부터 참관수업까지 학부모로서의 본분은 절대 잊지 않는 것이 또한 강남 아줌마들입니다.”

▲ 강남여자는 모두 명품족이다

“대치동 사거리에서 반나절을 서 있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실 거예요. 바로 뚱뚱한 여성이 적다는 것이죠. 그만큼 자기 계발, 관리에 열성적입니다. 헬스나 스포츠센터에 다니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이고, 영어회화·요리 강좌도 대만원이죠. 강남 여자 대부분이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것도 아니에요. 인터넷, 남대문 도깨비시장을 뒤져 ‘짝퉁’을 찾아낸 뒤 감쪽같이 명품으로 갈아입죠. 품위 유지 때문입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지만 품위는 한번 잃으면 되찾기 힘든 거니까요. 고난도 처세술이죠.”

세 여성이 내린 결론은 “강남 여성들의 파워는 매우 부지런하고, 합리적이며, 실리적인 삶의 방식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물론 부(富)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 노력이 지나쳐서 욕을 먹는다. “그 힘과 에너지를 건강한 공동체 의식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데 쏟는다면 한국사회는 훨씬 살 만해질 텐데요. 너무 순진한 발상인가요?”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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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5-1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지..원..

stella.K 2004-05-1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저도 강남쪽에 산지가 꽤 오래 됩니다만, 강남쪽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강남에 산다고 다 잘 사는 거 아니니까. 이 기사는 제가 봐도 좀 온건한 시각에서 작성된 것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얼마든지 나쁘게 말할 수 있을테니까요. 어떻든 시각이 문제죠. 어떻게 보느냐? 그러므로 판다님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참, 판다님 서재대문 바꾸셨네요.^^

icaru 2004-05-1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흥미를 끌어서 보자마자 달려 왔답네다...우음~~
조선 일보에서 나온 기사네요~ 어쩐지 기획이 조선일보 답더라니요...ㅋ

stella.K 2004-05-19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복순언니도 안티 조선?? 그냥 이쁘게 봐줘요.^^

진/우맘 2004-05-1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견이 진실인거냐, 진실이 편견인거냐...나도 모르겠다 뭔 소린지 홍야홍야~~~

stella.K 2004-05-1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편견까지 끌어 안은 뼈아픈 진실인게죠.

icaru 2004-05-1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 조선꺼정은 아니구 모냐...음... 암튼요...후훕^^.. 이쁘게 봐 달라구용?...스텔라님 안그래두 이쁘세요~~!!

panda78 2004-05-19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건 미용실에는 2만~3만원씩 팁을 지불하면서도 택시기사에겐 100원짜리 동전까지 거스름돈을 받아간다는 거죠. 자신에게 돌아올 투자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에요. 깍쟁이 같지만 돈에 대한 마인드가 쿨(cool)한 것 아닐까요?”

<---- 전부다 좀 불만스럽지만. 전 이게 전혀 cool한 것 같지 않은데요.. 저런 얘길 자랑스럽게 하다니...
‘짝퉁’을 찾아낸 뒤 감쪽같이 명품으로 갈아입죠. 품위 유지 때문입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지만 품위는 한번 잃으면 되찾기 힘든 거니까요. 고난도 처세술이죠.” <---- 와, 진짜 고난도다.. 놀랍다..
어제 막 점을 뺐거나, 몸이 많이 아프거나, 시어머니가 와 계시거나. <-- 돈 벌러 나갔다는 건 아예 선택지에 없다.
강남 엄마들이 자녀교육에 사활을 거는 건 아이의 성적과 대학이 유일하게 강남 엄마들의 ‘서열’을 정해주기 때문이에요. <-- 아, 네 그러시군요..
돈 있는 사람이 돈 쓰는 거 아무도 뭐라 안그럽니다.. 돈 있는 사람이 써야 경제도 살아나죠. 그렇지만 다들 저런 식이라면 좀.. 욕 먹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 (흥분한 건 아닌데.. ^^)

stella.K 2004-05-1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제가 저걸 스크랩한 건 나중에 혹시라도 글 소재감이 될까 싶어서죠. 어느 소설이론가는 '글 쓰기란 현실을 냉정히 이용하는 것'라고 하더군요. 제가 나중에 저 얘기를 어떻게 이용할 건지 책이 나오면 판다님께 제일 먼저 알려드릴께요.^^

panda78 2004-05-19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꼭 알려주세요.. ㅋㅋ (재미있을 듯....) 희곡도 보고 싶은데, 언제 한번 올려주시죠!

stella.K 2004-05-1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 보구요.^^
 
 전출처 : 보슬비 > [퍼온글] 영화속 명대사

영화속 명대사 모음
"세상엔 인연들만 만나는 게 아니에요.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게 끝날 때 하는 말이예요."

가슴속에 담아놓고 싶은 영화속 명장면과 명대사를 함께 실어놓은 게시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이라면, 잊혀지지 않는 장면, 대사 하나쯤은 기억하고 있지 않을는지. 가슴 찡한 장면들, 따뜻하고 로맨틱한 장면들, 그리고 사랑에 관련된 주옥같은 대사들을 아래에 모아보았다. 영화를 본 네티즌들이라면 더 큰 감동으로 와 닿을 듯.






































*출처 : 좋은생각 ( http://www.positi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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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노예… 그들의 정체성을 찾는다
솔로몬의 노래/토니 모리슨지음/김선형 옮김/들녘

▲ 솔로몬의 노래
노스캐롤라이나 머시(Mercy)에 사는 흑인 부부의 이야기가 도입부다. 남편 메이컨 데드는 부동산 임대업자다. 그는 흠잡을 데 없는 사업수완을 갖고 있다. 아내 루스 포스터는 딸 둘을 낳고, 결혼 15년 만에 막내아들 밀크맨을 낳았다. 밀크맨(Milkman)은 오랫동안 엄마 젖을 빨아먹었다고 해서 동네 건달이 붙인 별명이다.

당시 데드 집안은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눈을 가리고 성경에서 손가락이 가리키는 이름을 무조건 선택했다. 둘째 딸의 이름인 퍼스트 코린시언즈(고린도전서)도 그렇게 지었다. 메이컨 데드의 누이동생이 파일러트(빌라도)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도 같다. 파일러트는 포도주 밀주로 근근이 삶을 꾸려나간다.

시간적 배경은 1930년대로부터 시작한다. 그 도시에서 유일무이하던 흑인 의사가 살았던 거리를 ‘닥터 스트리트’라고 불렀으나, 시 의회가 어떤 경우에도 그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못박자 그들은 그 거리를 ‘낫 닥터 스트리트’(Not Doctor Street·닥터 스트리트가 아닌 거리)라고 불렀다. 그런 시대였다. 아직도 완강하게 한쪽으로 기울어 있던 유색인들의 처지가 그랬다. 거리 북쪽 끝에 있는 자선병원을 ‘노 머시 종합병원’(No Mercy Hospital·자비가 없는 병원)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그때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흑인 임신부가 병원 계단이 아닌 병동에서 출산 허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임신부가 루스 포스터이고, 그녀의 아버지는 ‘유일무이하던 흑인 의사’였다.

이 작품은 미국의 흑인 여성소설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이 1977년에 발표한 장편으로 원제는 ‘Song of Solomon’이다. 궁극적으로는 메이컨 데드 3세(이 소설에서 ‘밀크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청년)라는 인물을 통해 흑인의 정체성 회복 스토리를 일종의 성장소설이라는 형식 속에 담아내고 있다. 과거 노예로 생활했던 조상들의 기억을 되찾는 방식이다.


▲ 199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은 진정한 흑인문학을 세우는 것을 문학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1993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모리슨에게는 ‘아주 푸른 눈’(The Bluest Eye·1970), ‘슐라’(Sula·1974)에 이은 세 번째 장편이었다. 모리슨의 대부분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흑인 문제, 특히 흑인 여성들의 삶과 고통을 다루고 있다. 1930년대 초 경제 대공황 당시 미국 흑인들의 비참했던 상황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에서 메이컨 데드는 스물다섯의 나이에 이미 상당한 재산가가 돼 있었다. 메이컨은 누이동생 파일러트가 남편도 없이 딸(레바)을 낳았고, 그 딸 역시 남편도 없이 딸(헤이가)을 낳았다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남매의 정을 끊고 왕래가 없이 살아간다. 누이동생은 어릴 때부터 솔잎 씹기를 좋아했고, 숲 냄새가 났다. 소설에서 파일러트는 마치 조연처럼 등장하고 있으나 조카이자 소설 속 주인공인 밀크맨을 자아인식으로 이끈 뒤 그를 대신해서 죽는 역할을 맡고 있다.

모리슨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흑인문학’의 창조를 필생의 작가적 소명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작품에는 흑인들의 구전 민담과 신화가 끊임없이 텍스트에 들어온다. 노래, 이야기, 속담, 격언, 농담같이 다양한 형태를 띤다.

백인들의 편견과 박해 속에서 흑인들은 밀주업자, 고리대금업자, 암살단원, 도박꾼, 알코올 중독자, 창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현실 속에 신(新)중산층이었던 주인공 밀크맨은 ‘기만적인 안락’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가시밭 여정을 택한다. 이것 역시 아프리카로 날아간 선대 남자에 관한 구전 신화가 중심틀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소설은 출간되던 해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전미 비평가 협회상을 받았다. 90년대 후반 오프라 윈프리 북 클럽에 소개되면서 다시 한번 서점가에서 화제가 됐다.

(김광일기자 ki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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