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왜 이리도 아리게만 느껴지는가...
또 부끄럽게만 느껴지는가...
그리고 사랑스럽게만 느껴지는가... 한 없이.........

미는 것과 당기는 것.....
미는 행위에는 자기 앞 쪽으로 몰아, 내지는 쫓아 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반면, 당기는 행위에는 짐을, 사람을 계속 자기 쪽으로 가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옷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한 명의 시녀....모델.
무대 뒤켠에서, 뒷모습으로 .....그녀는 본래의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은 수줍다.
추위를 타고 겁이 많다.
그래서 세상의 첫날처럼, 세상의 마지막 날처럼..
아주 조금씩만 앞으로 나가본다.

어른들은 대체 무얼 보고 있기에 저리도 심각한 것일까?
그 무슨 세속적인 구경 거리에 그토록 절박하게 붙잡혀 있기에...
그들은 오직 하나뿐인 중요한 것을,
잊혀지고 무시당하고 버림받는 저 어린 천사를 보지 못하는 것일까?

사랑과 돛단배....
키스하고 있는 남녀...
전경의 작은 돛단배....
이 돛단배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

사하라....
어린이들의 입술들은 오랜 입맞춤을 갈구하며..
그들의 입은, 자양과 신선한 수분을 공급하는 젖을, 막무가내로 찾는다....
그들은 한 방울의 물에도 납작 엎드려 경배한다.....

인간의 눈과 코는 앞 쪽을 향해있는데, 귀는 옆을 향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보았는가?

바다와 어머니....그 비밀스런 친화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하나뿐인 영상.

할머니, 땅에 떨어뜨린 젊을을 줍기 위해서인가요?
아님, 등을 짓누르는 세월의 무게 때문인가요?
네?? 허리를 그렇게 구부리시고 가는 이유가 뭔가요?

우정....널 감싸 안는....
**** <뒷모습>, 미셸 투르니에 글. 에두아르 부바 사진, 현대 문학, 2003.3..............에서
이미지는 <뒷모습>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며, 글은 원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되, 내용을 수정, 첨가한 부분도 일부 있음을 밝혀 둡니다.
개인적으로 에두아르 부바의 사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의 사진을 바탕으로 한 미셸 투르니에의 텍스트와 "뒷모습"이라는 영원한 화두가 던져 주는 매력에 이끌려 가끔씩 들춰보곤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뒷모습"에 관한 나의 생각....아래의 사진과 그에 덧붙일 짤막한 몇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일체의 가장도, 허식도 없어야 할 뒷 모습...
그래서 가장 나다워야 할 뒷모습...이거늘..
어릿광대는 뒷모습마저도 우스꽝스러워야함을 강요받는다.
그래서 어릿광대는 웃음을 팔고.....눈물을 삼키겠지...
앞모습....그러나 뒷모습.....
뒷모습.....그래서 앞모습.....
------------냉.열.사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