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 : 아저씨 나 여기서 좀 쉬었다 가도 돼요?
정원 : 예. 그래요.
다림 : 더운건 이젠 아주 지겨워.
정원 : 힘들죠?
다림 : 아저씨 사자자리죠? 생일이 팔월 아니예요.
사자자리가 나랑 잘 맞는다던데, 근데 아저씨 몇 살이예요?
정원 : 나? 나 이십데 후반.
다림 : 에이, 삼십대구나. 그렇게 얘기하는거 보니까
완전히 아저씨네. 결혼은 안했죠?
정원 : 에이. 벌써 애가 둘이야.
다림 : 옷 입는거 보면 알아요. 거짓말 하지 말아요.
저 지금부터 이제 잘테니까 말 시키지 말아요. 근데, 아저씨
정원 : 엉
다림 : 오늘은 왜 반말해요?


cyworld.com/green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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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6-28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장면 생각나네요~~!!

갈대 2004-06-2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8월의 크리스마스... 이거 퍼가도 되죠?^^

마태우스 2004-06-2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지송합니다. 퍼가면 아니되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포옹은 건강에도 좋다.
포옹은 면역체계를 활성화하여
우울증을 치료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잠도 잘자게 해준다.

포옹은 활력을 주고,
마음을 상쾌하게하며,
기분나쁜 부작용도 없다.
포옹은 참으로 신기한 약이다.
포옹은 자연 그대로이다.
유기적이고,천연의 맛을내며,
인공재료도 첨가하지 않는데다,
오염물질도 아니고,
환경 친화적이어서 100% 안전하다.

포옹은 더 없이 좋은 선물이다.
어떤 경우에도 잘 어울리며,
주는것과 받는것이 모두 즐겁고,
관심을 표현할 수 있을뿐더러,
그 자체로 완벽하게 포장되어 있다.
물론 완전 반품도 가능하다.
포옹은 현실적으로 완벽하다.
닳아 없어질 건전지도 필요없고,
물가상승에도 끄떡없고,
밑천이 바닥날 리도 없으며,
매달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되고,
도둑맞을 까닭도 없고
세금또한 부과되지 않는다.

포옹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있는 자원이다.
우리가 가슴을 활짝펴고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사람들도 이와같이
똑 같이 할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만난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누군가 먼저 해주길 바라며 기다리는가?
기다리지 말라!
내가 먼저하라!

- 찰스 패러원 -
출처:[황기봉님 미니홈피]My world My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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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6-28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리플 드리옵니다.... ^^

stella.K 2004-06-2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하옵니다.^^

icaru 2004-06-28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두 남겨유~!

물만두 2004-06-28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남겼나, 나도 남긴다...

stella.K 2004-06-29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고맙사옵니다. 부디 행복하시옵소서.^^

메시지 2004-06-2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플달면 우리 인연 변치 안는다! 안 남기면 천추의 한이 된다!
얼릉 리플 남깁니다.

stella.K 2004-06-2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잘 하셨습니다. 메시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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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2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턱이 매력포인트.. ^^ 저는 저런 턱이 참 좋더군요.

프레이야 2004-06-28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드리헵번, 정말 매력적이죠. 만년에 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어 좋아요.

물만두 2004-06-2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포즈 따라 하다 저 망했어요...
 

자유의 고귀한 가치로 정치적 폭력에 맞서라

 


▲ 작가, 야코프 하인
트라반트 세대. 1990년대 이후 독일 문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소위 신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구동독 자동차 트라반트에서 따왔다는 이 언명은 그러니까 말 그대로 역사적인 상징인 것이다. 야나 헨젤, 요헨 슈미트, 율리아 쇼흐, 그리고 어떤 작가보다 독보적인 위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 야코프 하인<사진>. 이들은 거의가 1960년대 후반이나 1970년대 초반 생들이다(흥미롭게도 1990년대 이후 한국 문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신세대 작가들의 출생시기도 이들과 비슷하다).

독일 신세대 작가 가운데서도 야코프 하인이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유명한 독일 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의 아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동시대 어느 작가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감수성과 냉소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체를 통해 과장된 공포와 포장된 비애감을 완전히 거세시키고 있다. 건조한 문체는 감각적인 수사를 극도로 배제하면서 포악스럽게 ‘보이는’ 현실의 이면들을 핥아간다.

한국에 처음 소개된 동독 출신 야코프 하인의 ‘나의 첫 번째 티셔츠’는 일종의 성장 회고록이다. 그런데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는 야코프 하인의 시선은 지난 날 겪었던 억압적인 현실과 피폐한 삶의 기록에 닿아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시간들은 도저히 하나의 흐름 속에서 재구될 수 없는 다층들로 벌어져 있으며 뒤틀려 있고 쪼개져 있다.

이 조각들은 ‘장벽 이전’을 모르는 세대들과 이를 마지막으로 경험한 세대의 경험적 차이에서 오는 낯설음과 ‘장벽 이후’ ‘통일’의 이름 앞에 어떻게도 완벽하게 동화될 수 없었던 이질감 속에서 독특한 빛을 발하고 있다. 감옥보다 더 심한 공포에 시달리게 만든 ‘협박’과 ‘감시’, 그리고 이를 직감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던 저주받은 육신의 소유자, 야코프 하인.

‘나의 첫 번째 티셔츠’는 티셔츠를 ‘니키’(동독)라고 부르던 시간과 ‘티셔츠’(서독)라고 부르게 된 시간의 ‘사이’에 대한 전무후무한 자기 고백을 담고 있다. 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만들어진’ 것들, 역사적 실체를 강요하는 담론,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허상, 끊임없이 영웅이 되기를 강요했던 교육, 매체가 흘렸던 수많은 거짓말들을 너무도 ‘투명하게’ 내뱉어 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가 민방위교육을 받으면서 느꼈던 치욕은 어린 시절 반공교육이랍시고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가거나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던 기억이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것이다(고백하건대 난 항상 구석에 숨어서 친구와 공기놀이를 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도 하기 전에 알아야 했던, 아니 알기를 강요당했던 ‘국가’에 대한 것들이 결국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나를 간단한 몇 가지 에피소드로 예리하게 드러낸다.

막혀 있고 차단된 현실 속에서 그에게 펑크, 록, 언더그라운드 음악은 정체된 이데올로기들 사이를 헤집고 돌아다니며 ‘다시’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이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아니 놓칠 수 없는 ‘마지막의 것’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해준 광기의 언어였다. 어쩌면 그것은 독일의 89세대뿐만 아니라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공통적인 문화적 감수성일 것이다. 붉은 기를 달지 않았다고 초인종을 눌러 대는 감시자(국가) 아래서 살았던 야코프 하인의 성장기와 엄청난 정치적 폭력과 닫힌 문화구조 속에서 간신히 숨을 헐떡이며 살아야 했던 한국의 신세대의 그것이 결코 다르지만은 않을 것이다.

웃음이 부족한 사회에서 자라나 희극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야코프 하인과 가식적인 가면을 쓴 폭력과 언어에 조용히 맞서는 소설가로 남고 싶다는 배수아(이 책의 번역자)의 투명한 영혼이 너무도 행복하게 조우하고 있어 손에서 책을 쉽게 놓을 수가 없다. 이 떨림을 조금 더 지속하고 싶다면 다음 문구를 적어도 세 번 이상 되뇌면서 야코프 하인(트라반트 세대)의 독살스러움을 즐기시라. 절대로 심각한 표정을 짓지 마시길….

“만일 내가 이미 실수를 했다면, 나는 그 실수를 그대로 수단으로 삼겠다. 전략으로서의 실수란 무능함의 표시가 아니라 진지한 삶을 향한 아주 능숙한 테크닉이 될 것이다.”

(최성실·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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