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책을 구매했다몇 번을 들었다 놨다 했던 책인데예스24 중고매장에 눈에 띈 김에 그냥 샀다. <바닷가에서>. 얼마나 대단한 서사가 담겨 있길래 그렇게 회자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서다아주 읽어야 할 책이 쌓이고 쌓였지만.

 

읽기 전에 리뷰나 좀 검색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알라딘에 접속하여 리뷰와 페이퍼를 읽어 가는 중에 스코트 님의 페이퍼를 보게 됐다거기 실려 있는 김연수 작가의 인터뷰.


 

'한국 문학은 배타적이에요. 배운 언어로서의 한국어로 창작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한국어 원어민만 작품을 쓰고, 그 원어민은 또 다 같은 민족이고. 그래서 완전한 타자가 들어올 때 언어가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한국 작가 중에 영어로 쓰는 사람도 나올 테고요. 그때가 오면 한국 작가가 한국 문학을 하는 게 어떤 의미인가 다시 생각하게 될 거예요. 그러면 문학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지겠죠. 주제에 대한 과도한 집중도 그런 폐쇄성에서 나와요. 문학의 도구, 용기(用器)에 대해 주목하지 않고 오직 주제만 보는 거죠. 문예지에서도 언어 예술의 관점에서 문학을 논의하는 일이 별로 없어요. 영화에서 감독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그 장면을 왜 그렇게 찍었는지, 어떻게 찍었는지 기술적 문제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끊임없이 관객들과 대화를 하면서 창작자도 몰랐던 부분을 발견해 나가거든요. 그런데 한국 문학에서는 그런 기회가 드물어요. 플롯, 캐릭터보다 왜 썼느냐, 세계관은 왜 이러냐, 왜 이런 주제를 택했느냐를 작가의 개인사와 연결 지어 논의하죠.'

                                     -2010년 김연수 작가 인터뷰 중에서

 

김연수 작가의 오랜 꿈 중에 하나는 한국에 거주 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서 한국 문단에 등단 시키게 하는 꿈이 있다는 말을 수 년 전 부터 해왔다.

지난 몇 년 동안 작가는 제주도 문학관에 초청을 받아 작품을 집필하면서 한 편으로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도 창작 공간을 들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을 넌지시 해왔다.

만약 김연수 작가의 꿈이 실현 된다면 다른 국가 출신에 다른 언어를 사용했던 외국인이 한국의 주요 문학상 을 수상하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쓰여진 한국어는 다른 언어로 번역 출간 될 것이다.

과연 그런 날이 오게 될까?               -scott님 페이퍼 중에서

 

김연수의 위 인터뷰 중 앞 5문장을 다시 한 번 보자.


한국 문학은 배타적이에요. 배운 언어로서의 한국어로 창작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한국어 원어민만 작품을 쓰고, 그 원어민은 또 다 같은 민족이고. 그래서 완전한 타자가 들어올 때 언어가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한국 작가 중에 영어로 쓰는 사람도 나올 테고요. 그때가 오면 한국 작가가 한국 문학을 하는 게 어떤 의미인가 다시 생각하게 될 거예요.

 

너무도 신선한(?) 이 주장. 다른 사람도 아닌 김연수다. 김연수가 이런 말을?! 그래서 다시 읽고 또 읽어 봤다. 읽을수록 해괴한 논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이런 페이퍼를 쓰는지도.. 


몇 줄 읽지 않았지만, 김연수는 어떤 편견에 사로잡혀 사는 듯 보여서다. 한국문학이 배타적인 이유가 한국어로만 작품을 써서 그렇다는 논리인데, 도대체 이런 논증을 김연수에게서 본다는 게 정말 의외였다.

 

기본적으로 문학은 배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중세문학으로부터 축적된 그 지역 언어공동체로부터 자생적으로 태어난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배타성이 강한 문학일수록 타 문화에서 접해 볼 수 없는 신선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수밖에 없다.


아니, 언어 자체가 그렇다. 노벨문학상과 여타 상을 수여하는 걸 봐도 그렇다. ‘영어로 쓰여진 작품 중운운 하는 수상작 기준이 그렇다. 물론 영어는 거의 공용어가 되다시피 했지만.

 

일문학도 그렇고, 아프리카 문학도 그럴 것이다. 꼭 다른 언어로 작품을 써야할 이유가 도대체 뭘까? 물론 한국어로 쓰여진 작품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대량 유통되고 향유된다. 


20세기까지는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크지 않아 한국 내에서만 즉 한국인이나 한국동포만 작가로 활동할수밖에 없었다. 독일이나 프랑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어를 배워서 프랑스 작가가 되고 그 작가의 작품을 프랑스인들이 읽는...뭐가 문제가 될까.


물론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영어나 타 언어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영어 이외에 공용어를 채택하는 국가들이 꽤 되니까. 나라로 나뉘어져도 언어생활을 공유하는 민족 개념이 가미되면 언어적인 면이 크게 부각된다. 나라 의미가 많이 희석된다. 구 유고가 그런 나라였다.  


문학에서 배타성은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 배타적 속성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적 특색이란 것이 약해질 수 있다.언어나 문화를 모르면 배타적이 될 수밖에 없다. 아니, 아예 몰라 향유할 수 없다. 이걸 배타성이라고 볼 사람이 어느 정도 될까.

 


그런데 김연수는 아닌 거 같다. 김연수의 논리는 타 언어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가 한국어를 배워 한국어로 작품활동을 해야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아예 미국 시민권을 받고 미국에서 작품을 영어로 발표한 사람은 제외될 거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강이 영어로 쓴 게 아니라 한글을 아는 영국인이 번역했기에 김연수의 주장에 부합하지 않는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의 작품도 여기에 해당 안된다. 그는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모국어로 작품을 쓴 게 아니라 영어로 썼지만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문화에 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모국어인 한국어로 작품활동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는 제외된다. 당연하다. 배운 일본어로 일본에서 작품활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운 언어로서의 한국어로 창작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라는 말은 언뜻 들으면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김연수가 지적하고자 한 의도는 명확하다.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워 한국어로 작품을 창작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거다. 이게 그의 배타성의 주된 근거다.


그의 바람이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 한국어로 작품을 쓰는 게 꿈이라고 하니, 그가 주장하는 근거가 어떤 것인지 좀 더 확연히 지지된다. 이게(배운 언어로서의 한국어 창작 작품) 김연수가 주장하는 한국 문학의 배타성의 주된 속성이다. 


처음에 이 주장이 이해가 안 됐던 게 '배운 언어'라는 표현 때문이다. 한국어도 배운다. 어렸을 때. 근데 김연수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 것을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어를 배워 창작활동을 하는 게 꿈이라니, 그가 말한 '배운 언어'는 제2외국어로써의 한국어라는 의미였다.



배운 언어로써(제2외국어로써) 한국어로 작품 활동을 해야 한국 문학이 배타적이 되지 않는가?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모르겠다. 김연수가 이런 말을 하는 자체가 매우 배타적이라는 걸 그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배타적이라는 걸 너무 '언어'로 한정하고 있는 듯해서다. 이민진과 한강은 결론적으로 한국어의 배타성을 벗어났는데, 왜 그는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한국어를 배워 작품을 쓰는 게 꿈이라고 하는 걸까? 배운 언어로서 한국어 작품이 없다는 게 그렇게도 배타적이라는 것일까?

 

도대체 '배타적'이라는 걸 김연수는 어떤 의미로 생각하고 있는걸까? 기본적으로 '배타적'이라는 단어는 배척한다는 의미가 지배적이다. 아까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언어를 모르면 배타적일수밖에 없다. 읽을 수도 없고 작품활동을 할 수도 없다. 모르는 언어니까!


그런데, 이런 현상을 두고 배타적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배타적이라는 말의 핵심 속성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서로 아는 데 하나를 배척한다는 의미다. 이런 '배타적'이라는 의미를 김연수의 주장에 그대로 대입해 보면 매우 어색하고 해괴한 논리가 되 버린다.


왜냐하면 김연수의 논리는 아주 단순한데 있기 때문이다.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작품활동을 해서 한국 문단에 이들이 많아 지기를 바라서다. 


다시 말해서 한국 문단에 외국인들도 구성원들로 참여해야 한국문학의 배탕성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이렇게 될 때에야 한국작가가 한국 문학을 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안다는 거다. 정말 해괴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김연수는 배타적인 걸 매우 싫어하나 보다.


물론 배타적이면 세계적이고 개방적이지 않음을 함축한다. 근데 윤동주의 서시를 한번 보자. 한국인만 잘 아는 시다. 그런데 이 시가 한국어(모국어)로 쓰여졌기에 배타적인가


물론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면 배타적(읽을 수 없다!)일 수 있겠지만, 그 정서는 매우 세계적이고 보편적이라 생각한다. 단지 잘 알려져있지 않을 뿐이다. 오랜 시절 후진국이었으니까. 


이건 매우 언어적인 현상이다. 김연수의 논리대로라면 한국어로 쓰인 작품이기에 외국에 안 알려져서 배타적이 될수밖에 없게 된다. 김연수는 언어적이 현상을 그 언어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혼동하고 있다. 언어는 배타적일 수 없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배타적일 수 있는 거다. 


근데 뭐, 이런 논의는 접어두고 라도, 세계 속에서 한국어의 위상이 어떤지 잠깐만 생각해도 김연수가 하는 말이 왜 해괴한지 단번에 알 수 있다.  BTS를 위시해서 한국의 가요와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한국어를 배워 한국 노래를 따라부르고 그 의미 파악에 열을 올린다. BTS가 신곡을 발표하면 유툽상에서 바로 영어로 번역해 올리고,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한국어로 멋진 에세이를 발표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말이다.


신라의 향가까지 외국인들이 즐긴다고 생각해 보자. , 지금과 같은 추세면 그리 먼 시간이 걸릴 거 같지 않다. 근데 만약 그렇게 되어도 김연수의 주장이 타당할 수 있을까?

 

가장 한국적인게 세계적이라는 걸 요즘 우리가 목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김연수는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말을 배워 작품활동을 한 적이 없기에 한국 문학이 배타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한국 문단 자체가  배타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한국 문단은 썩어 빠진 고인물이라고 꽤 오랫동안 회자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서울대라인, 고대라인 하면서 제식구 챙기는 관행은 여전하겠지. 그런 배타성이라면 문제제기도 안했겠다.


김연수가 어떤 문제를 저격하려고 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매우 해괴하여 곱씹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문단의 배타성'을 공격하기 위해 '한국 문학'의 '배타성'을 운운한 지점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건 전혀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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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갈수록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걸 느낀다. 일 때문이라는 건 순전히 핑계일 뿐. 책 읽는 시간 이외에 다른 많은 것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시간을 허비한다라고 표현했지만, 뭐 평상시와 같이 마음이 먼저 가고 눈이 가는 걸 먼저하다보니 책은 좀 차선책이 되는 것 같다. 특히나 요즘 월드컵 시즌이라 집에 가면 축구만 본다.


그럼 축구를 보기 전에는 뭘 했나...넷플렉스를 통한 영화나 미드를 봤지. 그래서 책을 거의 읽지 못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집중해서 읽을 만한 책을 찾지 못한 경우가 크다고하지 아나할 수 없겠다.


그래두 조금 변명을 해 보자면 지난달은 그래두 걸출한, 진짜 대작이라고할 만한 작품을 만나서 뿌듯했다. <나는 고백한다>(민음사, 2022)와 <타타르인의 사막>(문학동네, 2021) .









특히 부차티의 경우, 처음 읽을 때는 조금 지루하다고 살짝 느꼈는데, 다 읽고 난 후에는 이상하게도 계속 생각나는 작품이다. 약간만 여유가 생기면 소설속의 황량한 느낌이 계속 올라온다. 정말 이상한 체험이다. 그만큼 이 소설은 특이하다.


<나는 고백한다>의 경우는 매우 재미읽게 있었고, 민음사 세계문학 시리즈 중에서 압도적인 가독성을 자랑하고, 장르가 고르게 섞여 있는 마법같은 작품이었지만, 부차티의 작품만큼 일상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듯하다. 


어쨌거나 너무도 걸출한 2작품을 읽고 나니, 이에 필적한 작품을 만나기는 당분간 어려울 듯하다고 여겼는데, 우연히 펴든 <오르부아르>(열린책들, 2018) 때문에 솔직히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어찌도 이런 명작들을 못 읽고 있었는지! 이런 바보같은 독서편력이라니..라는 자괴감도 조금 들었다. <오르부아르>는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벽돌 두깨의 책인데, 정말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너무도 아깝게 느껴진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 콩쿠르상 수상작이라니!! 아직 1/3정도 읽고 있는데, 대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표지는 드럽게 재미없을 거 같게 생겼는데, 완전 반전이다.


뭐, 다른 책들도 몇 권 읽었는데 자게서의 범주를 못 넘었다. 그래도 <사무실의 정치학>은 좀 나았다.

 







<오르부아르>를 읽은 다음에는 안나 제거스의 <제7의 십자가>와 어빙 고프만의 <상호작용 의례>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덧>>

요즘 미술작가 입문반에서 선생님이 내게 독려하는 그림이 있다. 처음 추상화는 좀 그럴거 같아 누구에게도 좋게 평가받는 추상적 풍경화를 그렸는데, 선생님이 시리즈로 계속 그리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계속 그리고 있다. 최근에 그린 게 생각보다 너무 잘나와서 올려본다. 사진은 세로로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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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2-02 0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7의 십자가, 아오, 저는 근사하게 읽었습니다. 타타르인 하고 고백한다, 이 두 작품을 재미나게 읽으셨다는데 왜 제가 다 즐거울까요? ㅋㅋ

yamoo 2022-12-05 14:05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제 세계문학 선택의 시금석은 골드문트님이십니다!! 읽으신 리스트 중에서 좋았다고 추천해주신 작품들 중에서 저도 고르고 있읍죠!

감읍할 따름입니다!!^^

얄라알라 2022-12-02 0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시리즈가 이어지는 건가요? 세로로 보아도 눈과 마음이 시워~~ㄴ 뻥 뚫리며 청량감이 듭니다! 넷플릭스, 요새 시들했져다는데 전 왜 뒷북을 치고 넷플세계에 머무는지 2022년 11월 12월 독서실적이 처참합니다^^;;;; 야무님께서는 걸출한 작품들을 읽으셨으니 덜 읽으신 게 아니신듯...

yamoo 2022-12-05 14:07   좋아요 1 | URL
시리즈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비슷한 풍경을 그리는 거에요..^^;; 낮 그렸다가 해질무렵그렸다가 밤 풍경 그리고...뭐 그런 식으로..ㅎㅎ
청량감이 드신다니 다행입니다!ㅎ

흠....예전보단 확실히 덜 읽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철학 원전 정도는 한달에 1권 정도는 꼭 읽었는데, 요즘은 전혀 못읽고 있어요.

새파랑 2022-12-02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타타르인의 사막> 완전 좋았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친구한테 선물 주고 그랬었는데 ㅋ

yamoo 2022-12-05 14:09   좋아요 1 | URL
저도 타타르 너무 좋았죠. 근데, 장르 추리소설 좋아하는 친구에게 좋다고 추천해줬다가 욕 먹읐으요~~ 뭐가 재밌냐고...장르 문학 주로 좋아하시는 분이나 자게서 위주로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는 모샹입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2-12-02 1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제대로 보려고 노트북을 세로로 돌려서 봤어요. 멋지네요. 재능이 특출한 화가의 작품 같습니다. 빈 말이 아니고요. 하늘을 3분의 2로 그것도 정확히 분할하면 비예술적인데 대충 맞아떨어졌고 색상 선택이 훌륭합니다. 파랑과 황색 계통의 색이 잘 어울린다는 걸 저는 제 옷으로 알았어요.
그런데 이 그림에 다 들어가 있네요.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는 컴퓨터 입문하면서 독서량이 적어졌고 또 2009년에 알라딘 서재를 시작하면서 적어졌어요. 그런데 오디오북과 단편 소설을 읽어주는 유튜버 님들 덕분에 요즘 독서량이 많아졌어요. 종이책으로 읽는 건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오디오로 듣는 독서 시간이 생긴 거죠.^^

yamoo 2022-12-05 14:10   좋아요 0 | URL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페크님은 제 그림을 너무도 좋게 봐주시는거 같아욤~^^

뭐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독서도 독서죠. 저는 그리 잘 활용하고 있지 않지만서도..
페크님은 매체 기고문 때문에 더 신경을 쓰셔서 독서량이 적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2022-12-10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12-02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술작가 입문반이란 게 있나요? 처음 알았어요.
와, 그런 게 있었구나.~ 전문 작가가 되는 코스인 건가요?
야무님은 그러셔도 충분하죠. 응원합니다.

저도 그래요. 왤케 책이 안 읽혀지는지.
그래도 가독성 좋은 책 읽으면 기분 좋잖아요.
내가 원래 책빨 좋은 사람인 것처럼 착각도 되고.
문제는 그런 가독성 좋은 책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는 거죠.
<나는 고백한다> 가독성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올해도 못 읽고 지나갈 것 같네요.ㅠ

저는 축구는 점점 더 못 보겠더군요.
잘하는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 모르겠는데
막 아슬아슬하고, 피 말리고. 안타깝고 난 그런 게 이젠 싫더라구요.ㅠ

yamoo 2022-12-05 14:14   좋아요 1 | URL
네....그런 반이 있더라구요. 획원분들을 보니 다 몇 년씩 그림을 그려오는 분들...
저같은 초짜가 있을 자리가 아닌 거 같긴한데, 그냥 무대뽀로 있습니다..ㅎㅎ
네, 기초, 중급, 고급 단계를 거쳐 작가로 등단하는 코스반입니다~~

맞아요. 가독성 좋고 문학성 좋은 책을 만나는 건 정말 드뭅니다. 한 해 몇 권 안되는데, 요즘 알라딘에는 세계문학을 거의 모두 읽고 리뷰해 주시는 분들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넗게 된 거 같아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뭐, 그런 긴장감 때문에 축구 중계를 생방으로 안 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뭐, 어쩔쑤 없지요..^^;;

바람돌이 2022-12-02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백한다와 타타르인의 사막은 진짜 좋죠? 야무님 말씀처럼 읽을 때는 나는 고백한다를 더 재밌게 읽었는데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건 타타르인이었네요.
풍경화의 저 쨍한 파란색 제가 너무 좋아하는 색깔이어서 그림에 더 감동했습니다. ^^

yamoo 2022-12-05 14:15   좋아요 2 | URL
네, 정말 좋은 작품들이에요. 이런 책은 한 해 1권 만날까말까한데, 연말에 걍 2작품을 동시에 읽는 행운이 찾아오네요. 물론 1권 더 읽고 있어 스매시 히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ㅎㅎ

바람돌이 님두 제 그림을 좋아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얄라알라 2022-12-06 0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yamoo님 저도, 요즘 넷플릭스 요약해주는 유투브라는 신세계를 만난 이후, 책과도 멀어지고 알라딘과도 멀어져서 자책중입니다^^;;; 12월 아직 남았으니 열심히 읽어보아요!^^

yamoo 2022-12-08 11:18   좋아요 1 | URL
자책하고 나서 책 읽으면 됩니다...ㅎㅎ 넷플 요약 유튭 보다보면 어느 정도 시간 지나면 안보게 되요..ㅎㅎ

scott 2022-12-09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그림이 추상에서 풍경화로 넘어가면서 색체 구상 실력이 확😃
알라딘 포스터 굿즈로 찍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

yamoo 2022-12-09 16:52   좋아요 1 | URL
항상 좋게 봐주시는 스코트님~ 감사합니다!
같은 걸 계속 그리면 작업이 좀 쉬워지는 느낌이 있네요. 당분간 계속 그려야 겠어요!!ㅎ

그레이스 2022-12-09 0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멋있어요.

yamoo 2022-12-09 16: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열심히 그릴게욤!!^^
 
타타르인의 사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3
디노 부차티 지음, 한리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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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막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생의 비루함과 무력함을 통감했다. 낮의 회색 페이지와 밤의 검은 페이지가 한장 한장 넘어가는 동안 나는 변한게 없는데, 나를 둘러싼 환경은 너무도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다시금 반추했다. 


그리고 이를 생생히 구현해 낸 부차티에게 경의를 표했다. 인생의 거대한 요새 앞에서 아무것도 남은 게 없이 홀로 고독하게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드로고는 아마도 미래의 내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부차티가 작품 속 드로고에게 해 주는 말은 결국 내게 하는 말이었으며, 드로고의 이름을 내 이름으로 대체해도 여전히  유효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드로고는 또 한번 요새의 골짜기를 오른다. 그는 에누리 없이 십오 년을 더 살아야 한다. 불행히도 그는 자신이 크게 변했다고 느끼지 않는다. 시간은 정신이 나이들기도 전에 너무나 빨리 흘러버렸다.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어렴풋한 불안감은 날마다 더 커져간다. 드로고는 삶의 중요한 일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환상을 놓지 않는다. 그는 결코 오지 않은 자기의 때를 인내심 있게 기다린다. 미래가 끔찍할 정도로 짧다는 생각, 다가올 시간이 무한하며 아무 거리낌 없이 낭비해도 되는 무궁무진한 부유함처럼 여겨졌던 옛 시절이 더는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p240-241)



시간의 장이 넘어가고, 여러 달과 여러 해가 지난다. 진력이 나도록 일해온 드로고의 학창 시절 친구들은 네모꼴로 정돈된 회색 수염을 기르고서 점잖게 도시를 거닐며 정중하게 인사를 받는다. 그들의 자녀들은 다 자란 성인이고, 어떤 친구는 벌써 할아버지다. 드로고의 옛 친구들은 이제 직접 지은 집의 문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인생의 강물을 바라보듯 각자 밟아온 길에 만족하며 지난 삶을 살피길 즐긴다. 그들은 군중의 소용돌이에서 자기 자식들을 발견해내며 기뻐한다. 자식들에게 어서 서두르라고, 다른 이들을 앞질러 먼저 도착하라고 부추긴다. 반면에 조반니 드로고는 매 순간마다 약해져가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p252)



작품을 두어 번 더 읽고 난 후, "문득 마음의 무거운 짐이 눈물로 부서지려하고 있었고", 바로 그 순간 내 내면 깊은 곳에서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데, 그건 죽음이 아닌 그 무언가 였다. 죽음과 희망 사이의 그 무엇. 찌질함과 용기 사이의 그 간극.


이 소설은 내게 '실존적 아픔'이란게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게 해 준 명작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덧]

1.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도 멋진 문장들이 산재해 있어, 마치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읽는 것처럼 문장에 줄을 수도 없이 쳤다.

2.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다시 들을 수밖에 없었다.

3. 번역이 너무도 잘 돼 있어 한국 소설 읽듯이 읽어내려갔다. 번역자 한리나 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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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0-22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고독합니다 ㅋ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ㅎㅎ 저도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yamoo 2022-10-24 14:39   좋아요 2 | URL
아주 고독하고 실존적 아픔이 무엇인지 너무 잘 형상화한 작품이라서, 비슷한 정서를 느끼믄 독자에게 정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 듯합니다. 부차티란 작가를 처음 알았는데, 정말 다음 작품을 찾게 만드는 작가인거 같아요. 이 작품 별 5개도 모자라요!!

scott 2022-10-22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그림 세계에 타타르인 사막의 고독이 반영 될것 같습니다 🤗

yamoo 2022-10-24 14:40   좋아요 2 | URL
흠....타타르인의 사막을 시간과 고독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컨셉을 어케 잡아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더할 거 같습니다. 이 작품 정말 강력합니다! ㅎㅎ

stella.K 2022-10-23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요...?
신해철의 노래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니.
게다가 번역꺼정! 이거 읽어보긴 해야겠네요.
리뷰 잘 안 쓰시기로 유명한 야무님에서 리뷰를 이리 쓰실 정도라면
정말 안 읽을 수가 없겠는데요?
근데 좀 읽다가 우울에 빠질까 봐 겁나는데요? 흐흐

yamoo 2022-10-24 14:43   좋아요 2 | URL
네, 읽은 후에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들으면 신해철의 작사 능력이 넘사벽이라는 걸 느낌니다. 이 작품과 궁합이 정말 좋아요.

이 작품은 지금껏 읽었던 세계문학 작품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 중 명작이에요!

우울한 거 보다는 약간 황량하다는 느낌이 강하고, 우울 이후의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적절할 듯한데...이건 읽어봐야해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의 느낌이 모든 걸 말해줄 듯합니다!!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만나는 지인들이 있습니다. 내가 만든 독서모임에서 만난 이들인데, 내가 독서모임을 다른 지인에게 넘기고 난 후 다들 모임에는 나오지 않지만(저도 역시!) 사적으로 만남을 지속하는 관계에 있는 분들입니다.


1년에 많이 봐야 대여섯 번 만남을 갖지만 항상 즐겁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어 기분 좋은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관심사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책, 예술, 영화 등의 관심사가 겹쳐 항상 볼 게 넘쳐납니다.


지난 주 연휴를 맞아 다시 즐겁게 놀았는데, 역시나 읽어야할 책들과 봐야할 영화들 그리고 방문해야 할 곳이 늘어만 갑니다. 그 중에서도 아주 멋진 책들을 추천받았기에 같이 공유해 보면 좋겠다시퍼 페이퍼를 쓰게 됐습니다. 


물론 다들 유명한 책이라 이미 읽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저처럼 이번 기회를 활용해 일독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직 읽지 않았기에 책 리스트만 공유하겠습니다.




































































































위 리스트 중에서 저는 딱 1권 읽었습니다. 토카르추크의 쟁기를 끌어라. <방랑자들> 읽고 혹해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습니다. 추리소설을 꽤 신선하게 쓰는 건 인정하겠습니다만, 재미있지는 않았고 소설이 전하고자하는 주제가 진부한 축의 하나라 좀 실망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기대보단 낮았다는 것이지 실망스러운 작품은 결코 아닙니다. 


어쨌거나 위 리스트는 걸출한 책들일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알라딘에서 그리 조명받는 책들이 아니라 일독하면 기대이상의 뭔가가 있을 듯... 특히 저는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를 막 잡아 읽는 중인데, 기대 이상입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랄까..ㅎㅎ 


나만 좋을 수 없으니, 여러분들도 일독을!!ㅎㅎ





덧.

인터넷 전시를 위해 뭔가를 해 왔는데,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법이 서툴러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는 거 같아 짜증이 나려던 찰나....작가반에 등록했습니다. OO미술협회장 님이 직접 가르치시는 작가반이라 냉큼 등록했고, 3달 후 자기 작품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다니 이걸로 낙찰을 봤습니다. ㅎㅎ

그림하나 투척~ (7월에 그린 3호. 아크릴. '희망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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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15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권 읽었습니다 😄
그럼 야무님 작품이
협회 회장님 옆에 걸릴 수 있는 건가요?

야무님 그림 처럼
희망의 전조가 10월가득 하길😊

yamoo 2022-10-21 13:04   좋아요 1 | URL
와~~ 좋은 작품 많이 읽으셨네요! 저두 분발!!!

음...그런건 아니구요. 3개월 끝나고 완성된 작품들로 전시회를 하는 듯합니다. 어쨌거나 희망의 전조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언제나 응원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10-15 16: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타타르인의 사막 초강추 합니다~!!

yamoo 2022-10-21 13:06   좋아요 2 | URL
지금 거의 다 읽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고 싶다는 열망이 듭니다. 고도를 기다리며와 좀 비슷한 면이 없지 없지만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더라구요. 초강추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작품인듯해요~^^

초강추할 수 있는 다른 문학 작품도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요! 헤헤~

프레이야 2022-10-15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시하시나요 야무님 축하합니다 ^^

yamoo 2022-10-21 13:07   좋아요 1 | URL
3개월 후에 하게 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바람돌이 2022-10-15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 2개 읽었네요. ㅎㅎ 근데 읽은 2개가 정말 걸작이었습니다.
나는 고백한다와 타타르인의 사막요. ^^
본격적으로 전시를 준비하시네요. 연두와 초록의 그림 좋아요.

yamoo 2022-10-21 13:09   좋아요 2 | URL
나는 고백한다 1권 읽고 있고, 타타르 거의 다 읽어갑니다만...문학 좋아하시는 분들이 초강추하는 이유를 알거 같은 작품입니다. 좋은 작품들은 항상 뒷북으로만 만나는 듯해요..ㅎㅎ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건 아니구요...작가반 3개월 코스 끝나면 완성된 작품들로 전시회 하는 듯해요. 어쨌거나 응원 항상 감사합니다!!ㅎ

stella.K 2022-10-16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좋네요. 초록초록!^^

yamoo 2022-10-21 13:10   좋아요 2 | URL
항상 응원과 격려 고맙습니다!!

희선 2022-10-22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 모임에서 만난 분들을 열해 이상 만나시다니 좋은 사이군요 앞으로도 죽 만나시기 바랍니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서로 생각하면 괜찮은 거겠지요

인터넷 전시, 바로는 아니어도 하시겠군요 석달 뒤에...


희선

yamoo 2022-10-24 14:44   좋아요 0 | URL
네, 이렇게 오래 지속될지는 몰랐습니다.
맞아요. 자주 만나지 않아도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게 중요한 듯해요. 단톡방에서 좋은 정보 있으면 서로 공유하고 그럽니다.^^

인터넷 전시는 물건너 갔고, 수강하는 반이 종료하면 할 거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2-10-22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 1권 읽었어요 ㅎㅎ
‘나는 고백한다‘가 3권짜리이니 그냥 3권 읽었다고 하겠습니다~~
올려주신 책 목록 참고할께요^^

yamoo 2022-10-24 14:45   좋아요 1 | URL
지금 나는 고백한다..잃고 있는 중인데, 작가가 현재와 과거를 마구 왔다갔다 해서 읽는데 정신이 없어요..ㅎㅎ

네, 열독하시어요~~~^^

그레이스 2022-10-22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재미있을것 같아요.♡

yamoo 2022-10-24 14:46   좋아요 1 | URL
끝내주는 책이라서 일단 사 놓았는데, 잠깐 구경만했는데요,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책인듯해서 저도 기대가 아주 큽니다요!ㅎㅎ

2022-10-22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2-10-24 14:48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여기 좋다는 책들을 눈팅만 하고 있어요. 아직 못 읽은 책들의 무거기가 뭉텅뭉텅 있어요..ㅜㅜ

저도 페크님이나 다른 알라디너 리뷰들을 보는 즐거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ㅎ

그림...너무 과찮이신데요..^^;;
그치만 좋게 봐주셔서 힘이납니다!!
 
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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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노래한다>, <마사퀘스트등으로 널리 알려진 도리스 레싱명성만 익히 들은 작가의 작품들 중 한 권인 <다섯째 아이>. 언젠가는 꼭 읽어야할 목록에 포함된 작가였지만이러저러한 일들로 인해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읽게 됐다읽어 가면서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자 많은 생각들이 쓰나미처럼 덮쳐왔다. 179페이지밖에 안 되는 심플한 가족의 얘기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주제는 넓고 깊었다


이 소설은 여러 가지 시각으로 읽을 수 있겠지만나는 데이비드의 아내이자 다섯째 아이 엄마인 해리엇의 선택이 과연 최선이었는지에 대해서 묻고 또 묻는 되새김질을 계속했다도대체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보면 이렇다아주 건전하고 정상적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이들 부부는 문란한 혼전 성관계이혼혼외정사마약딩커 등과 같은 사안들을 거부하며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실천한다그 행복의 핵심이 바로 매우 많은 아이들을 가지기를 원하는 거데이비드와 헤리엇 부부는 지인들의 이상한(?) 시선 속에서도 굿굿이 자신들의 바람을 실천한다그리고 부부는 다섯째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지극히 화목한 가정생활을 누린다.

 

그리고 다섯째 아이 벤이 태어난다다운증후군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아이인지 능력이 모자라고 힘만 쌘 폭력적인 아이는 엄마 해리엇의 돌봄의 범위를 벗어나 버린다크리스마스 때마다 친척들이 모두 모여 북적북적한 때를 보내던 시절도 벤이 태어난 이후에는 점점 소원해져가고아이들은 벤 때문에 집에서 생활하는 걸 불편해 한다.

 

보다 못한 남편 데이비드는 친척들과 상의하여 벤을 어느 기관에 보내는 결정을 한다어느 날 벤은 검은 승용차에 실려 기관에 감금된다해리엇은 자신과 진지한 상의 없이 벤을 기관에 보내는 결정을 내린 것에 서운해 하지만벤 때문에 가족이 겪는 사태를 감안하여 그 결정을 감내하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로서 자식에 대한 본능적 애착에 벤을 보러 시설을 방문한다거기서 벤이 약물에 취해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해리엇은 시설의 규정에 어긋나지만 엄마로서의 윤리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결정을 내려버린다.

 

데이비드 가족의 불행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해리엇이 벤을 집으로 데려오자 나머지 네 아이들은 엄마가 없어져버렸다엄마가 오직 벤에게만 신경을 집중하기에 자기들은 소외받는 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벤의 위협적 행동과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진다할아버지 집으로외할머니 집으로그리고 기숙학교로 떠나고 집에서는 벤의 바로 윗 형인 폴만 남게 된다폴도 역시 벤 때문에 학교에서 늦게 귀가한다아버지 데이비드는 일을 더 만들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을 줄여버리고집에서는 잠만 잔다.

 

이 부부의 바람들, 즉 (벤이 태어나기 전에) 일가친척들과 가족들이 큰 집에 모두 모여 웃고 떠들던 행복한 상황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그 큰 집에는 오직 벤과 헤리엇 둘 뿐이다


이 상황을 명확히 인지한 헤리엇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무렵 벤을 돌볼 청소년 하나를 섭외한다이름은 존아이를 돌보아주는 보모를 구한 것인데헤리엇의 이 결정은 결국 벤을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결정적인 선택이 된다왜냐하면 존은 부랑아이자 학교문제아들의 리더였기 때문이다단지 벤이 존을 잘 따른다는그래서 엄마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알량한 근거가 벤을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빌미를 제공한다존의 무리는 점점 일탈 횟수를 늘려가다결국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다벤도 커가면서 이들을 따르게 될 거라는 암시는 책의 마지막 헤리엇의 자조 섞인 생각 속에 암시되어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단연 해리엇이다이야기의 구조는 데이비드의 아내이자 벤의 엄마인 헤리엇의 행동과 생각으로 일관된다그래서 헤리엇의 두 가지 결정이 더 도드라진다그 하나는 벤을 기관으로 보냈다가 다시 집으로 데려온 결정이고이로 인해 데이비드 가족은 모두 해체된다그리고 후자즉 헤리엇이 그 모든 것을 희생하고 선택한 벤그에 대한 양육의 책임과 한계를 절실히 느낀 해리엇은 벤을 부랑아 청소년 존에게 맡겨버린다이후 벤에 대한 헤리엇의 통제권은 완벽히 상실되고 벤은 청소년 무리에서 성장하게 된다.

 

해리엇은 왜 그런 결정을 내린걸까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벤을 희생시켰으면 안됐을까자신이 엄마로서 윤리적 양심을 접었으면 안 됐을까아니아이에 대한 양육 책임이 발동하여 벤을 집으로 데려왔다면 왜 끝까지 벤을 가정에서 책임지지 못했을까왜 벤을 껄렁한 부랑아에게 맡겨 버리는 우를 범한 걸까이 책을 읽고 끊임없이 밀려드는 의문부호들이었고급기야 해리엇의 결정에 화가 나기도 했다그래서 헤리엇이 행한 모든 순간의 결정들이 아쉽다결국 그녀의 결정으로 인해 가족은 해체되었고벤은 범죄자의 소굴에서 성장하게 되었으며자신은 혼자 집에 남아 벤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해리엇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사실 이 불행의 심연은 보다 근원적이다벤이 태어난 이후 시종일관 헤리엇을 괴롭힌 건 윤리적 상황의 딜레마였다아이를 없애버리는 것에 대한 윤리적 두려움과 벤을 자식으로 양육하고자 했을 때의 어려움이 바로 그것이다이 두 가지의 근본 원인은 벤이 기형아(다운증후군)라는 사실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데 있다엄마가 볼 때 벤은 정상의 범주에서 한 참 벗어난 아이지만의사와 정신분석가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벤이 정상의 범주에 있다는 걸 강조한다바꿔 말하면 엄마인 해리엇이 이상하다는 결론이다헤리엇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기에 히스테리 증상마저 일으킨다참다못한 헤리엇은 아이를 부랑아에게 돌봄을 맡겨버린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기형아로 태어난 벤을 엄마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 그 마음이 아이에게 투사되어 고착된 게 아닌가 하는 정황 말이다학교 선생님과 의사가 해리엇의 감정적인 토로를 듣고 그 정도아이라면 정상의 범주라고 판단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그만큼 해리엇이 벤을 어떤 편견과 시선으로 양육하고 있는지 암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벤은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어울리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벤이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은 책 어디에도 없었다결국 엄마의 벤에 대한 편견이 아이를 더욱 나쁜 방향으로 내모는 결과가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헤리엇의 딜레마를 이해한다헤리엇이 벤을 양육함에 있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다하지만 너무 쉽게 포기한 것도 사실이다어떻게 벤이 존의 무리를 잘 따른다고(그 아이들 배경을 알면서), 돈까지 줘가며 벤을 그 아이들 손에 맡겨버렸을까개인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지지해 줄 수 없는 결정이다아이는 엄마의 손을 떠나면 정상적으로 성장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하다이를 뒷받침하는 심리학과 교육학 보고서는 넘치고도 남는다


여성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헤리엇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소설 속 데이비드가 말할 것처럼 우연하게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그게 엄마의 잘못은 아니며 더욱이 가족의 잘못도 아니다엄마가 그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면 끝까지 책임지는 게 맞다희생은 불가피하다하지만 개인이 행복하기 위해 한 결혼 이후의 결과들은 한 여자로서의 행복을 전혀 담보하지 못한다이 딜레마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이런 생각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글의 힘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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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10-01 1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렇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죠.ㅠ
수용시설에 관한 이야기 하다 왔는데... 여기서 이 글을 읽네요^^
읽어봐야겠어요

yamoo 2022-10-05 07:23   좋아요 1 | URL
최선이라고 했던 것들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는 순간들이 있지요. 인생에는 그런 순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쓰린 상처를 남깁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을 던져줍니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읽을 가치가 충분한 듯합니다.^^

프레이야 2022-10-01 1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읽은 레싱의 작품. 해리엇의 고뇌와 열린 결말이 많은 생각이 들게 해요. 톨스토이의 유명한 문장을 빌리지 않아도 한 가정의 불행은 각양각색, 그 그림자가 짙어요. 어머니에게 그 책임을 다 물어선 안 되지만 장애인 아이를 키워야 하는 예상치 못한 경우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심적 육체적 노동이 가중되는 걸 보았어요. 책임을 어머니에게 더 많이 묻고요. 양육방식이란 걸 어머니쪽에 더 추궁합니다. 잘못이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불량한 아이인 줄 알면서도 그 친구가 아니면 내 아이에게 친구 될 사람이 없으니 그렇게라도 사람을 만나게 보내주더군요. 오래는 못 가고 아이는 또 상처를 받더군요. 행복한 가정이라는 모래성.

yamoo 2022-10-05 07:29   좋아요 1 | URL
맞아요. 행복한 가정이란 모래성과 같다는 걸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어요. 우리는 왜 그렇게 행복한 가정에 목을 매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나 치매가 있는 노부모가 있는 가정에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한 가정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제가 아는 한 가족은 자녀가 장성했는데, 급성 신부전증이 와서 투석을 하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진단이 내려져 하루 수십만원의 병원비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은 전에는 행복한 가정의 표준이었지만 지금은 가족이 파탄이 났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의도하지 않는 사건으로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습니다. 이 소설이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공감을 안할 수 없는 읽을 가치가 충분한 작품인 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stella.K 2022-10-01 1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얼마만의 리뷰입니까? ㅋ
근데 웬지 야무님 글을 읽는데 전 좀 화가 나는데요?
해리엇의 마음은 일견 이해는 가는데 적어도 보모 선택만 잘 했어도
본인도 한시름 놓고 가족이 다시 뭉칠 수도 있었을 텐데
누가 봐도 존은 문제아구만 그런 아이한테 벤을 맡기다니.
정확한 정황은 알 수 없지만 화나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저는 왠지 이 책 안 읽을 것 같아요. ㅋ

yamoo 2022-10-05 07:34   좋아요 2 | URL
아마도 1년? 그 정도로 리뷰를 쓴지 모래됐네요. 이 작품은 재미면에서는 그리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없는 거 같아요. 일상의 가족사는 지루하죠. 하지만 작가는 그 속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생의 단면들을 잘라 생생히 보여줍니다. 이런 작품을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지요. 더군다나 인물의 선택에 대해서 그 성격에 대해서 독자로 하여금 화가나게 한다면 그만큼 작가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텔라 님에게도 일독을 추천드립니다!ㅎ

희선 2022-10-03 0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기 아이한테 장애가 있으면 바로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받아들인 다음에 아이와 제대로 마주해야 할 텐데... 자기 일이 아니면 모르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네요 엄마 혼자 아이를 돌보려 했나 봅니다 아버지나 다른 아이하고도 함께 생각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이들이 흩어졌다고 했는데, 벤이 있어서 식구가 하나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싶기도 하네요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안타깝군요


희선

yamoo 2022-10-05 07:37   좋아요 1 | URL
그쵸. 자신의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바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요. 참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그걸 잘 버티고 훌륭히 키워낸 부모님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은 거 같아요. 그런 걸 보면, 헤리엇은 좀 무책임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그만큼 우리 윗세대의 부모님들이 그만큼 희생을 아주 많이 한 것이겠지요. 물론 안타까운 상황인것만은 틀림 없겠습니다~~

scott 2022-11-09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이달상 추카 합니다
지금쯤 다섯번째 작품 준비중이신가봐여 !^^

yamoo 2022-11-21 10: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요즘은 이달상 받으면 추카 댓글을 받나봅니다.
적응이 안되는군요..ㅎㅎ
스코트 님두 축하드립니다. 매달 당선되시는 듯합니다!ㅎㅎ

그런 건 아닙니다^^;;

바람돌이 2022-11-09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다섯째 아이는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인데 이 리뷰를 왜 놓쳣나 싶네요. 어떤 존재를 배제한다는 것의 이해할 수 없음을 굉장히 설득력있게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야무님 리뷰를 보니 읽을 때 느꼈던 것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

yamoo 2022-11-21 10:0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책이시군요~
근데 재미는 그리 없더군요. 생각할 거리만 많이 남겨주는 작품인듯해요. 뭐 그래서 문학성이 장르소설보다 높은 거겠지요. 충분히 일독할만한 작품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바람돌이 님두 거의 매달 이달상 당첨되시는 거 같은데, 저두 역시 축하의 인사들 전해드립니다!ㅎㅎ

하나의책장 2022-11-09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yamoo 2022-11-21 10:07   좋아요 1 | URL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얄라알라 2023-01-07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막.다 소설 읽은후 야무님.리뷰 행간을.이해하게됩니다^^

yamoo 2023-01-11 17:47   좋아요 0 | URL
행간을 이해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얄라님의 리뷰가 기대됩니다~~^^

추가적으로 읽은 후 덧글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