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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추월차선 -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연봉 1억 일자리
이승재 지음 / 좋은땅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코로나 이후 실업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더군다나 청년 취업은 그야말로 빙하기. 2년 전인가, 청년 실업을 다룬 '청년 빙하기'라는 다큐를 방영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취업문이 좁아진 상황이다.
정규직은 거의 없고 월 50만원도 줄까말까한 인턴직에 수 십대 일의 경쟁률은 이제 통상적인 말이 되었다. 서울 소재 명문대, 특히 인문 사회계 졸업생들에게 취업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운 현실이 된지 오래. 문송해서 죄송하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청년 취업난은 심각하다.
민간 기업 공채의 시대가 작년에 막을 내리고 이제 수시 전형의 시대가 됐다나. 남아 있는 공채는 공기업 내지 공무원 시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모 공기업 40명 모집에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은 기본. 서울 소재 명문대 졸업생도 인터 자리 하나 차지하기 위해 수 백통의 이력서를 쓰는 상황.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의 현실이다.
더군다나 지방대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들은 말해서 뭘할까. 그래서 그들은 물류센터 알바나 편의점 알바를 전전한다. 이마저도 4:1의 경쟁률을 훌쩍 넘어버린다. 청년빙하기가 훨씬 더 단단해진 느낌. 암울하다 못해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 눈을 돌려 취업에 성공한 지방대 출신들이 있다. 바로 중동에 있는 두바이다. 왜 중동 두바이일까? 두바이 취업문이 열린 건 전적으로 박근헤 대통령이 한 마디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우리 청년들을 취업시키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다.
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시책을 내고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하여금 두바이에 인력을 파견하라고 시달한다. 이에 공단은 그 책임자로 한 명을 두바이에 파견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책 <취업의 추월차선>(좋은땅, 2021)의 저자이다. 저자는 2015년 6월, 두바이에 첫발을 내디딘 후 1년도 되지 않아 60여 명의 한국 청년들을 두바이 현지 기업에 취업시켰다.
참고로 이전부터 KOTRA는 두바이 지역에서 한국 청년들의 취업을 담당해 왔었다. 이곳에서는 연평균 10여 명의 한국 청년들을 두바이 한국기업에 취업을 시켜 왔는데, 저자는 두바이에 도착한 지 1년여 만에 코트라 실적의 5배를 달성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1년 임기로 부임했는데, 2년을 더 연장했고, 3년 동안 약 200여명 이상의 한국 청년들을 두바이에 취업시켰다.
놀라운 점은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 거의 모두 지방대 출신들이라는 사실이고, 이들의 초봉이 무려 4천 만원이 넘는다는 점이다. 체류지도 모두 제공된다니, 혹해서 나도 가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원 나이가 30대 중반까지라니, 입맛만 다셨다. 진짜 한국에서 인턴 자리 하나에 목을 매는 것보다 두바이에 취업하는 것이 훨씬 좋아 보인다. 아니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두바이에서는 호텔, 디자인, 병원 간호사, 항공사 직원, 두바이 현지 한국기업 사무직 등을 선발하는데, 모두 책의 저자가 발로 뛰어 개척한 일자리들이다. 쉽게 말해서 저자는 두바이 현지 산업계와 한국 청년들을 매칭시켜주는 일종의 헤드헌터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맨땅에서 저자가 고군분투로 일궈낸 소중한 일자리들이다.
한국에서 도저히 취업이 안 돼 두바이로 시선을 돌린 지방대 문송인들은 현재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두바이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항공사 승무원으로만 근무하는 게 아니라 호텔, 디자인, 두바이 한국기업 등에 두루 이직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두바이를 발판으로 영미 쪽이나 유럽의 다국적 회사로 이직할 기회도 충분히 열려 있기도 하다.
학벌이나 어학 점수도 별로 중요치 않다. 두바이에서는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 한국 청년들이면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영어 구사 능력만 되면 면접 인터뷰만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참고로 두바이는 아랍지역에 속해있지만 오랜 영국의 식민지배 하에 있었기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생활 수준이나 인프라도 우리나라보다 잘 돼 있다.
‘취업의 빙하기’, ‘취업대란’, ‘이태백’, 꿈포세대‘ 등은 어제 오늘의 말이 아니다. 한국은 이미 좋은 일자리가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아주 적은 일자리를 갖고 수 백대 일의 경쟁은 하지 말자. 수 백통의 이력서와 자소서만으로도 자존감이 바닥을 친지 오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지 말고 눈을 조금만 돌려 보자. 그러면 ‘취업의 추월차선’이 보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몰라서 취업을 못했다면, 이제는 한 번 문을 두드려보자. 인턴의 반복보다야 훨씬 좋지 않을까 한다. 저자의 도움으로 두바이 취업에 성공한 성공담을 들어보면, 이게 헛된 꿈을 잡는 허황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부다비에서부터 두바이, 라스 알카이마까지 다양한 직종의 회사를 방문하고 청년들의 취업 및 이직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준 작가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 책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그만큼 인정받기 힘든 한국 사회에 지친 구직자들이 다양한 기회가 있는 두바이에서 멋진 꿈을 펼치고 큰 꿈을 꿀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유은O, 미국 뉴욕 Monteflore Medical Center>
해외취업이 험난해 보이겠지만 막상 도전해 보면 재미있고 가슴 뛰는 일입니다. 작가님에게 낯선 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해외에서의 커리어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이 큰 힘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김태O, 삼성전자 두바이>
해외취업 및 이직을 고민하며 누군가의 조언을 덛고 싶다면 더없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기회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이 넓은 세상에서 여러분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진O, 국내복귀자/핀란드 외국계 기업>
두바이 6년 차 취업자로서 이 책보다 더 두바이에 대해 잘 알려준 책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취업의 추월차선은 두바이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바이로 와서 취업의 추월차선을 타시기 바랍니다. <양영O, Emirates Airline>
이 책에는 저자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많은 청년들의 생생한 후기가 담겨 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초봉 4천의 정규직 일자리가 있는 곳이 있다. 경력을 쌓아 3년을 넘기면 거의 7천대 이상을 보장받는 곳. 그곳이 두바이다. 이런 생생한 정보와 가이드가 한 권에 담겨 있다. 자신이 해외 취업에 관심이 없는 취준생이라도 거들떠 볼 만한 책임은 분명하다.
왜냐구? 자명하지. 국내 인턴 일자리에 쏟는 노력만으로도 취업 기회가 훨씬 넓어지니까. 그 기회를 잡는 건 이 책을 읽는 사람의 특권이지 않을까. 내가 봐도 막 가고 싶은 곳인데, 취업 준비생은 더 가고 싶겠단 생각이 들어 리뷰로 남겨 놓는다. 그제 막 나온 신간이란다.
[덧]
1. 이 글은 원래 아직도 인턴직에 목을 매고 있는 안타까운 한 후배 때문에 쓴 리뷰다. 헌데 후배와 같은 청년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 많이 안타깝다. 모쪼록 여러 가지 알아보고 준비를 잘 해 좋은 소식을 바라마지 않는다.
2. 이 책의 저자가 아직도 두바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는 듯하다. 리뷰를 읽고 궁금증이 든 취준생들은 seouldubai@naver.com 또는 andy@hrdkorea.or.kr로 문의하면 좀 더 생생하고 전문적인 가이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도 두바이 취업자들 브이로그가 올라와 있다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