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 또 하나의 이름, 닉네임. 닉네임 없이 인터넷 동호회나 카페활동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됐습니다. 활동 자체가 안되니.. 어떻게 보면 인터넷 시대에 새롭게 출현한 문화현상입니다.

특히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상에서 누군가를 호칭 할때도 이름은 뒷전이고 닉네임을 압도적으로 많이 부르고 기억합니다. 심지어는 이름과 닉네임이 따로 노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일부는 남자인데 얼마든지 여자처럼 글을 써서 인터넷 상에서 또다른 인격체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기꾼도 등장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이상한 남자사람(알라딘 서재 표현^^)이 인터넷에서 여자로 위장해 순진한 남자사람의 돈을 갈취했다는 뉴스도 보도되었습니다.

여하튼 인터넷 동호회나 카페 문화가 발달하면서 닉네임 사용의 문제는 많은 부작용을 낳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모 카페에서, 그리고 인터넷 모임에서 일관적인 닉네임을 사용했었는데, 오프라인 장소에서 사람들이 큰 소리로 #$%님! 이라고 부르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그걸 듣는 사람들이 #$%래~ 하면서 키득거리는 걸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면을 트면 무조건 그 분 이름을 부릅니다. 알고 나면 닉네임은 여간해서 잘 않부르죠..

알라딘 서재에서도, 만약 오프 모임에 나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 마녀고양이님~~~ 양철나무꾼님~~ 하믄 얼마나 민망하겠습니까? (아, 죄송합니다. 제 서재에 자주오시는 두 분의 닉네임을 마구 사용해서요..근데, 오프에서 이 닉네임을 부르려면 상당한 용기를 가져야 할 것 같아서 한 번 예를 든 것 뿐입니다.)

다음은 닉네임이 부른 참사 에피소드입니다. 예전에 제가 자주 갔던 블로그 지인이 올려주신 글인데, 루체오페르님이 전에 알라디너님들의 닉네임의 의미를 묻는 글을 보고 겸사겸사 가져와본 글입니다~ 재밌는 에피소드지만 다시 생각해 봐야할 인터넷 문화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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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가 자주가는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그리고, 영안실을 찾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그렇습니다.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댓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평범하게 이순신,홍길동,변학도 등으로 쓰면 상주인 회윈이 나중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요...그래서, 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감자양'뒤에있는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아무개'..이회원의 닉네임은 아무개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른회원도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이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였습니다.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였습니다.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을 적지 못한, 뒤에 있는 회원분을 다그쳐, 빨리 쓰라했더니이 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 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까...결국 에헤라디야 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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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러분의 닉네임의 의미는? 제 닉네임의 의미,온라인의 우리 이름,닉네임
    from 루체오페르의 家 2010-08-26 20:11 
    우리가 일상에서 모두 가지고 있는 존재의 정의, 즉 이름.  이름은 우리를 대표하는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단순히 이름 자체가 아닌. 온라인에서 역시 우리를 대표하는 이름이 닉네임이다. 리얼의 이름은 들으면 익숙하고 어느정도 뜻을 알수있으나 닉네임은 정말 다양하고 현란하고 화려하다. 이름은 우리가 짓는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순간 정해지나 닉은 우리의 의지로 지을수 있기때문이고 그만큼 멋있고 아름답고 어떤 기원을 담아
 
 
머큐리 2010-08-2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흐흐흐흐~ 에헤라디야에서 완전 뿜어버렸어요...ㅋㅋ

yamoo 2010-08-26 02:04   좋아요 0 | URL
저도 첨에 데굴데굴 굴렀답니다..ㅎㅎ

웽스북스 2010-08-2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으면서 정신 못차렸던 글 ㅋ
그나저나, 전 긴긴 알라딘 생활에, 본명은 어색하고, 들어도 까먹고, 그래요. 하하.

yamoo 2010-08-26 02:05   좋아요 0 | URL
그쵸...ㅋㅋ 정신 못차렸던 글 맞습니다..

전 그래서 무조건 안면 트면 이름을 부릅니다..아무개씨하고..웬디양님두 다시 뵈면 OOO씨~ 이렇게 부를 꺼에요^^

책가방 2010-08-2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고 애들한테 바로 얘기해줬답니당...ㅋㅋ
제가 동화책 읽어주던 버릇이 있어서리 쬐끔 더 보태고 쬐끔 더 과장해서 얘기해줬더니 배를 움켜쥐고 웃더이다.. 덕분에 젊어졌습니다그려 ....ㅎㅎㅎ

yamoo 2010-08-26 02:05   좋아요 0 | URL
예~ 이건 웃어야 정상입니다...웃지 않으면 이상한 거죠..ㅎㅎ

sslmo 2010-08-2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성석제에서 읽은 것 같은데,
'에헤라디야'가 '와이리 좋노~'컬러링으로 바뀐 것만 다르고...
다시 읽어도 재밌어요~^^

yamoo 2010-08-26 02:07   좋아요 0 | URL
아, 이게 성석제 글에 있는 내용입니까? 전 지인 블로그에 있는 내용을 가져와서 내막을 잘 모릅니다..단지 글을 읽고 넘 웃어서 배가 아플 정도...그리고 나서 좀 많은 생각을 한 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2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 아이디가 '지지리' 입니다.
모 마트에서 쇼핑하면서 급한 전화를 할 일이 생겼는데,
"지지리님 핸펀 맞습니까?" 했더니 주위 모든 분들이 쳐다보더라는.
진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

yamoo 2010-08-26 09:0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 상황..완전 필름이네요..ㅎㅎ 캬캬캬캬

시선을 느낀 후 후다닥 자리를 뜨는 게 상책이죠..하하하하~~

꿈꾸는섬 2010-08-2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저 배 아파요...하도 웃었더니....에헤라디야...마지막 저승사자...눈물까지 찔끔거려요.

yamoo 2010-08-26 13:35   좋아요 0 | URL
이거 첨 보고 안 웃는 분은 뭔가가 있는 겁니다..ㅋㅋ 첨 봤을 때 전 죽는 줄 알았습니다..에헤라디야에서 배가 아프더니만 저승사자에서 굴렀다는..ㅋㅋ

sslmo 2010-08-2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제 애인 아이디는 '거시기'예여~
어떤 때는 거시기로 시작해서,거시기로 끝납니다.
아웅~거시기하다,ㅋ~.

yamoo 2010-08-26 13:37   좋아요 0 | URL
ㅋㅋㅋ 거시기 근데, 아이디로 쓰긴 참 거시기한 단어이군요....ㅋㅋ..무소불위의 단어 거시기~ㅎㅎ
아이디가 거시기라...아무리 생각해도 거시기하다는..ㅎㅎ
참~~거시기 합니다요...ㅋㅋㅋ

감은빛 2010-08-2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승사자님, ㅋㅋ 참 그 장소에서 불러선 안되는 이름인데....

제 경우에는 어떤 분이 제 별명인 '감은빛'을 실명으로 오해했던 경우가 있었어요.
성이 감이고 이름이 은빛이라 생각했나봐요.
그렇게 생각하면 참 예쁜 이름인 것 같네요. ^^

yamoo 2010-08-26 13:3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첨뵙겠습니당~

감은빛...어우~ 좋은 닉네임이네요! 저두 성이 감이고 이름이 은빛이라고 생각했었는데...아니었군요..

그냥 그런 뜻으로 쓰면 예쁜 이름인거 같아여~ 근데, 원래 어떤 의미인가요?

루체오페르 2010-08-2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죠,이거.
저도 안면 트면 이름으로 부릅니다. 너무 예의를 지키면 친해지기엔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더라구요.

제가 제 글 트랙백으로 걸어놨습니다~

yamoo 2010-08-26 21:53   좋아요 0 | URL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이름을!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단지 하나의 기호에 지나지 않습니다~ㅎㅎ

세실 2010-08-2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닉네임 에피소드 재미있네요. 맞아 그런 문제점이 있어요.
근데 이상하게 이름은 절대 못 외우겠더라구요. 닉네임이 편해요. 핸드폰 저장할때도 그냥 닉네임으로.. 오프라인 모임에서 찾을때 좀 난감하긴 하더라구요.

yamoo 2010-08-27 09:00   좋아요 0 | URL
닉네임이 사실 편하긴 한데요...제 예전 닉이 좀 거시기 한 닉이였거든요~ 근데 오프에서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데서 크게 마구 부른답니다..완전 난감해요..사람들이 막 쳐다보구 그래요..ㅋㅋ

자주 만나는 분들이라면 이름은 외워지겠지요..그때부터라도 이름을 부르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suon 2010-08-27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에는 의미가 있는데 '야무'님은 야무진에서 따온건가요?ㅋ

yamoo 2010-08-27 09:42   좋아요 0 | URL
옙~! 바로 그거에요~ 야무지다에서 따온거에요..ㅎㅎ 헌데, 이게..사연이 좀 길어요~ ㅎㅎ

수온님은..아, 발음이 맞나??.. 무슨 뜻이에요?^^
 

pjy님의 졸리움을 날려드리기 위해서 한 곡 더 준비했습니다.  

네덜란드의 5인조 고딕메탈 그룹인 Epica의 데뷔앨범 <The Phantom Agony>(2003)에 수록된 곡입니다.   

원래는 Afterforever라는 그룹의 리더였던 마크 얀센(아래 동영상에서 베이스 기타치면서 그로울링 하는 사람)이 메조소프라노 시모네 사이몬을 보컬로 맞이하여 새롭게 출범시킨 그룹입니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메탈을 훌륭히 조합시킨 에피카는 데뷔 당시부터 유럽 쪽에서 호평을 받아온 인기 그룹입니다.  

주로 오페라 지향적인 컨셉앨범을 발표하고 있는데, 보통 6분에서 10분이 넘는 대곡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고딕 입문기에 열광적으로 즐겨듣던 곡 중 하나입니다. 그로울링이 있는 하드코어 계열의 음악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고딕에 접목된 남성 그로울링은 들을만 하더군요. 

특히 여성 소프라노와 대비되는 남성의 그로울링은 여성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천상의 목소리로 격상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그래서 꽤 색다른 음색을 들려줍니다. 

일명 미녀와 야수형 고딕메탈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릴 때 힘차게 달려주면서 폭발할 때 폭발하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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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8-25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딕소설은 좀 읽는뎅~^^

yamoo 2010-08-25 01:02   좋아요 0 | URL
이 곡은 어떠세여~? 들을만 하신가여?

2010-08-25 0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5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8-2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지칭해서 이런 서비스까지~ 감사하네요^^
근데 앞에 딱 두둥! 듣고 왜 전 스타워즈가 떠올랐는지^^ 뇌구조에서 감성이란게 딱 한 점 있나봐요ㅋ
계속 들으니 생각보다 가라앉는 우울한 좀 처연한 느낌이 들어요~
지금 바깥에 두두둑 갑자기 비가 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yamoo 2010-08-27 00:00   좋아요 0 | URL
하하, 올리는 곡들을 들으시다가 계속 그런 증상이 나타나신다면 코드가 안맞는다는 증거이니, 이런 음악을 멀리하시는 게 좋다고 사료되옵니다~~^^
 
윈터스쿨 상
이석범 지음 / 살림 / 1996년 11월
평점 :
절판


휴가 마지막 날, 이사를 하고 책장을 들여놓은 이후 처음으로 책을 정리했다. 아무렇게나 꽂혀져 있는 책을 이리저리 구색에 맞춰 배열했다. 이리저리 하도 움직여서 발바닥이 아플 정도였다.

분주히 옮기는 와중에 어딘가에서 툭 책이 떨어졌다. 어디서 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책을 보니 <윈터스쿨>(살림, 1996)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다. 상상문학상 수상작이라는데, 이 문학상이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헌데, 분명히 기억하기론 당시 이 책을 무지 재밌게 읽었더랬다. 어디서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무심코 책을 폈다. 아, 그런데 끝까지 읽게 되었다. 책이 널부러져 있는 상태에서 그냥 죽치고 앉아 읽어 내려갔다. 눈을 들어보니 밖은 그새 어둑어둑 해 져 있었다. 

예전에 정운찬 전 총리가 설대 총장하던 시절, 학벌철폐와 설대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 총장은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했었다. 당시 그 발언을 듣고 정 총리가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총리직을 수행했던 정운찬을 보니 그 생각이 그리 틀리지 않은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설대 전 총장이었다는 것! 

정 총리의 당시 발언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신문이 있었다. 그 신문에 연재되었던 시리즈 가운데 ‘수평사회를 만들자’라는 기획기사를 꽤 관심 있게 본 기억이 있다. 기사의 요지는 ‘설대 중심의 사회를 재편성하자’라는 것. 신문은 얼마나 많은 사회의 요직을 설대 출신들이 차지하는 지 각종 지표로 보여줬다. 기사는 대충 이랬다.

『사회의 모든 기득권 세력의 60퍼센트 이상이 설대출신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각 방송국의 핵심 자리 70%, 정치가의 70%, 법조계의 85%(특히 헌법재판소 재판관9인중 8인이 대법관14인중 12인이 설대출신), 경영 쪽의 50%이상이 바로 설대출신 이다. 그 밑으로 일명 명문 사학이 차례로 지분을 차지한다.』


이 사실은 바로 강준만 교수가 그의 책 <서울대의 나라>에서 멋지게 파해쳤던 게 아닌가?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역시 사회에서 설대 출신 비율은 변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MB정부의 인사만 봐도 이 나라는 ‘서울대의 나라’임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걸작 중 걸작이다. 우리 교육의 신랄한 비판서이자 우리 사회의 변혁을 요구하는 문제작이다. 겉잡을 수없이 책에 빠져들었던 이유도 아직까지 하나도 바뀌지 않은 우리나라의 실상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수능이 100일도 안 남았다. 수많은 학원과 과외, 경시대회 그리고 각종 시험의 얽게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학생들과 그 불쌍한 학생들을 등쳐먹는 과외선생들. 부장검사가 자식의 과외를 위해 사표를 써야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소설속의 상황과 맞아 떨어져 메가톤급 재미를 선사한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찌도 이리 판에 박은 듯 똑같은지..) 

한번 손에 들면 절대 놓을 수 없는 마력. 작가 양귀자가 해야할 일을 까마득히 잊고 이 소설 읽기에 몰두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하는 책이다. 

이런 작품이 왜 소리 소문 없이 잊혀졌는지 모르겠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너무도 리얼하게 소설화켜서 그런가? 아님, 예언서라서? 여튼, 이 책은 강준만 교수의 역작 <서울대의 나라>의 소설본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이니, 도서관에서라도 빌려보길 강추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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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8-2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10대였을때 읽었던 기억이~

yamoo 2010-08-25 00:1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매버릭꾸랑님..반갑습니다~^^

10대 때 읽었다면, 이 책을 읽었다면 더 재밌었을지도...전 졸업하고 읽었는데도, 무쟈게 재밌더라고요..강준만 교수의 <서울대의 나라>를 넘 재밌게 읽고 난 후 이 책을 봐서 그런지 완전 쌍둥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 재밌게 봤는지도 모릅니다. 두 책의 비판의 타겟은 완전히 동일했습니다..이런 정도의 작품이 잊혀지는 게 안타깝군요~ㅎㅎ

마녀고양이 2010-08-2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갈 정도의 머리도 실력도 안 되는 저는,,
소위 서울대 출신들과 일을 하면 어렵더군요.

일단 머리 회전이 빠른 것도 따라가기 힘들고,
어려운 용어 써대는 것도 따라가기 힘들고,
자신의 머리 회전에 맞추어 상대의 속도는 무시하고 진행하는 것도 힘들고,
제일 힘든 것은.... 우월 종족답게 자신의 주장이 너무나(!) 확고하다는거죠.
대화가 어려우니, 타협 및 해결도 어렵고. 솔직히 같이 대화하기 싫어서 피하게 되고.

물론 저의 편견입니다만!
그리고 우월한 분들끼리 뭉쳐서 정치와 법과 행정을 하게 되면 아마 잘 하리라 생각합니다. ㅋ

yamoo 2010-08-25 09:54   좋아요 0 | URL
저두 설대 출신 분들하고 일해봐서 압니다만...마고님이 경험하신 것과 거의 동일한 경험을 했는지라.. 그 마음 잘~압니다요 ^^

그 우월한 분들끼리 뭉쳐서 정치와 법 그리고 행정을 하니...나라 꼴이 산으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ㅋㅋ 전 패거리 정치라는 게 딴대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같은 대학 출신이 많은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 같습니다. 뭐, 국가의 상층부도 거의 설대 동문회는 뭐...ㅎㅎ

stella.K 2010-08-2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책이네요.
이해는 하겠는데, 서울대 자체가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나 서울대 알아주지 세계에 나가면 100위에도 들어가지 않는다잖아요. 그게 또 필리핀의 마닐라 대학이나 중국의 유수한 대학과 쨉이 안된다는군요.
그거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세계에 필적할만한 적어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중요한 건 사람의 자질의 문제겠죠. 서울대 나왔다고 모든 면에서 뛰어날거다란 이 맹신이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가 못 먹고 못 살던 세월이 너무 길다보니...
하긴, 내가 이 책을 읽지도 않고 뭐라 말하는 건 그렇긴 하다...ㅜ
저도 서울대 사람 무조건 좋아하는 건 아니고 친하게 지낼 마음은 없는데, 서울대 사람 중 나름 인상 좋은 사람도 있더라구요.

yamoo 2010-08-25 16:13   좋아요 0 | URL
넹~ 절판된 책입니다. 그치만 아직도 도서관에서는 건재하지요^^

저는 회사다니는 동안 설대 출신들에게 하도 많이 당해서 어떤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일때문에 한 분을 만났는데, 설대 출신의 양과를 패쓰한 교수분 이었습니다. 그 분이 얼마나 겸손하고 인간미가 좋은지...태어나서 그런 분은 첨 만나봤습니다. 설대 나오신 분들 중에 그런 분도 있더군요. 정말 존경할 만한 분이었습니다.

위의 글은 뭐, 일반적인 것이구요..성급한 일반화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담겨 있기에 가감해서 보시면 될 것입니다~ 스텔라님이 마지막에 말하신 '설대 사람 중 나름 인상 좋은 사람도 있더라구요'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음반 자랑질이나 함 해보렵니다..  

구하기 힘든 절판된 책을 우연히 구하게 되면 완전 기분 째집니다~ 그 기분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텐데요.. 

마찬가지로 구하기 매우 힘든 음반을 구해 듣는 기쁨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어찌어찌 해서 빠지게 된 고딕음악의 세계... 

혼절할 정도로 좋아서 음반을 구해야 하는데, 구할 수 없는 그 막막함.. 

꽂히는 앨범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가 알게된 좁은 루트~ 

그 루트에서도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희귀 음반들... 

이 음반들은 각고의 노력끝에 제게 온 보물들이죠! 

사려고 하면 살 수 있습니다. 뭐, 아마존에서 비싼 배송료를 주고 한 장당 5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들이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인간은 합리적 경제행위를 지향하는 동물이라...최대한 싸게 구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도 매니아들만의 가격이 형성되어 1만원~2만원 사이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근데, 아래의 앨범을 포함한 것들은 모두 1만원 미만에 데려온 앨범들이죠.. 

아마도 차차, 이 앨범 속에 들어 있는 기막힌 음악들을 들으 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맛배기 자랑질이니 사진 한 장만 걸어 놓고 갑니다..뭐, 이런 음반들은 듣는 사람들만 듣습니다. 발매도 안돼서 그렇지만...시장성이 제로라는 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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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8-2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음악이라면 무한한 잡식성을 자랑하는데...헐~ㅠ.ㅠ

yamoo 2010-08-24 16:16   좋아요 0 | URL
저는 잡식성이 아니라...한나만 파는 스탈~..--;;
클래식과 메탈을 좋아라 하니...이런 음악에 빠져버렸습니다..
근데, 의외로 이 장르의 범위가 넓더라구요..ㅎㅎ

마녀고양이 2010-08-2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야무님의 취미가 정말 다양하시군요.
음.. 있는 앞에서 잘난체하면 안 되는 분, 야무님 한분 추가~ ㅋㅋ

yamoo 2010-08-24 16:18   좋아요 0 | URL
예...제가 한 취미 합니다요..ㅋㅋ
에휴~ 그래서 돈 깨지는 거 생각하믄...아찔할 때가 있죠..그래두~ 재미나서..ㅎㅎ

전, 아주 지엽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건 모릅니다..그래서 잘난척하셔두 됩니다..ㅎㅎ 제가 몰루는게 많거든요..ㅋㅋ

2010-08-24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5 02: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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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서재에서 뽑은 100권 입니다~! 모임이 3개 였는데, 80%는 그 모임에서 같이 읽었던 책들이고, 나머지는 제가 그냥 완독한 책들입니다~ 넘넘 좋은 책들이라서 알라디너님들에게도 강추하려고..저도 집에 있는 서재에서 100권을 뽑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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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0-08-23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근데, 왜 저는 왤케 책 사진이 큰지 모르겠네요..ㅠㅠ

다락방 2010-08-23 15:27   좋아요 0 | URL
알라딘 상품찾기해서 책을 찾으시고 위쪽의 크기에서 작은사이즈를 선택하세요, yamoo님. 아마 중간사이즈에 체크가 되어있을 거에요.

yamoo 2010-08-23 16:06   좋아요 0 | URL
아...그렇네요..중간에 체크가 돼 있네요...ㅠㅠ 이거 바꿀수도 없고..바꾸려면 하나하나 다시 올려야 하는뎅~ㅜㅜ
이거뚜,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2시간만에 올린건데...ㅜㅜ
고치는 건 포기할까바여..에휴~

stella.K 2010-08-2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이미 다락방님이 말씀하셨으니 재차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고,
대단하군요. 모임이 세 개 씩이나? 어떤 모임인가요? 나 같은 늙다리도 끼어도 되나요?ㅋㅋ

yamoo 2010-08-23 16:07   좋아요 0 | URL
50대두 3분이나 계셨던 걸요~^^ 1모임은 쫑났고요..이제는 2개만 남았답니다.. 하나는 미술모임이고...또 다른 하나는 고전읽기모임이에요~

stella.K 2010-08-23 16:15   좋아요 0 | URL
ㅎㅎ 아, 저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죄송합니당.ㅜ

마노아 2010-08-2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은 달랑 5권이네요. 아, 민망해라..^^

다락방 2010-08-23 16:02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마노아님보다 낫군요. 왜냐하면 저는 6권 ㅋㅋㅋㅋㅋ

yamoo 2010-08-23 16:09   좋아요 0 | URL
아...주로 고전이라서 그럴겁니다..저는 뭐, 최근에 나온 책은 거의 읽지 못합니다. 고전 위주로 읽다보니, 옛날에 발간된 책만 찾게 된다는..--;;

앗! 다락방 님과 겹치는 6권이 궁금하다는..^^

꿈꾸는섬 2010-08-26 11:01   좋아요 0 | URL
ㅎㅎㅎ전 7권...

마녀고양이 2010-08-2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운 책 추천 좀 안될까요? ㅠㅠ

사랑의 기술, 이기적 유전자, 제3의 침팬지, 농담, 모비딕, 25시, 꿈의 해석, 일리아드, 그리스로마신화, 드라큘라, 1984, 호밀밭의 파수꾼, 공중그네, 그리스인 조르바
저 중에서 14권 읽었네요. 에긍......

yamoo 2010-08-23 16:12   좋아요 0 | URL
사랑의 기술, 꿈의 해석, 드라큘라, 1984 등 마고님이 읽으신 책들...모두 어려운 책은 아닌 거 같은데요..ㅎㅎ 뭐, 어려운 책이려면, <지각의 현상학>, <천개의 고원>, <지식의 고고학> 같은 책들인데..이런 책들은 어려워서 모임에서 읽기 힘들답니다..ㅎㅎ

제가 추천드린 책은 쉽지도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은..읽을만한 좋은 책인거 같은데염~ 않그르세여~?

마녀고양이 2010-08-23 19:46   좋아요 0 | URL
제 수준에는 어려웠어염!
제 수준을 멀루 보시는거여염!! 흐흐...

yamoo 2010-08-23 19:55   좋아요 0 | URL
컥! 전...그냥..마고님 정도면 그리 어렵지 않을 거 같아서..앗~ 죄송합니다.. ㅎㅎ

한 가지..전 '수준'이라는 말을 안썼습니당~~

아...그리고 어려운 책이라는 걸 모임하면서 알았습니다. 회원들이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하면 어려운 책이라는 걸...제가 뽑은 100권 중에서 읽기 가장 함들었던 건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이었습니다. 그 외는 읽을만 했습니다.^^

sslmo 2010-08-2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거의 다 가지고는 있구여~
몇권을 읽었는지는 비밀입니다.

왜냐...서재결혼시켜 얻은 책이 부지기 수입니당~^^
근데,진짜 폭넓습니다여~
치맛폭이 아즘인 저보다 몇 폭은 넓을 듯~^^

yamoo 2010-08-23 19:33   좋아요 0 | URL
와우~ 다 소장하고 계시는군요! 몇 권을 읽으셨는지 않갈쳐주실줄 알았습니당..ㅎㅎ

근데, 서재결혼시켜서 얻은 책이 얼마나 되시나여? 으아~ 부럽당~~ㅎㅎ

아, 제가 좀 관심이 가면 그냥 막 나가는 성격이라...필 꽂히는 대로 읽다보니 저지경이 됐어여..ㅎㅎ 그래서 깊이가 없다는..^^;;

마녀고양이 2010-08-23 19:48   좋아요 0 | URL
저도 고백하자면, 저 책들 중 60%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읽은 책은! 제일 쉬워보이는 책들로 달랑 14권이란거죠. ㅋㄷㅋㄷ

yamoo 2010-08-23 21:01   좋아요 0 | URL
뭐, 저도 하이드님이 뽑아 놓은 100권 중에서 읽은 책은 10권 정도 밖에 안되는 걸요..그리고 최근 나온 책들은 읽은 게 거의 없습니다~ㅎ

머큐리 2010-08-23 20:57   좋아요 0 | URL
그 머큐리가 접니까? 아니겠지요...( ")

yamoo 2010-08-23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머큐리님...실수했네요..지송~~합니다..ㅎㅎ 하이드님을 머큐리님으로 착각한 남자..ㅎㅎ

머큐리 2010-08-24 08:52   좋아요 0 | URL
남자였군요...ㅎㅎ 반가워요...남자가 귀한 동네라..ㅋㅋ

oren 2010-08-2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서재에서 뽑은 100권을 보니 정말 너무 너무 좋은 책들이 많군요. 저의 경우에는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들이 많아서 특히 재미있네요. 1980년대 초에 읽었던 일리아스, 오뒤세이아도 있고, 1984∼1985년경 군대생활 하면서 읽은 책들은 6권(사랑의 기술,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우연과 필연, 모비딕, 꿈의 해석, 백년 동안의 고독), 21세기에 와서야 읽은 책들은 4권(이기적 유전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그리스·로마신화, 객관성의 칼날) 정도네요. 오래 전부터 사두고 읽지 못한 책들도 여럿 보이는데 님의 추천에 자극받아 서둘러 읽어보고 싶네요.

yamoo 2010-08-24 16:22   좋아요 0 | URL
아, 오렌님 반갑습니다~ 오래 전에 완독하신 책들이군요~ 80년대 중반에 군생활을 하셨다면 50대 이실텐데요...젊은 시절 고전을 독파하셨으니, 상당히 많은 좋은 책들을 읽으셨을 거 같습니다. 뭐, 80년대는 굉장한 인문서적이 많이 나왔던 때여서 오렌님의 서재가 궁금해집니다. 읽으신 책들도 궁금하구요~ 기회가 되면 읽었던 책들 중에서 추천하시고 픈 책들을 알려주셔요~ 얼른 구해서 읽어볼께요~^^

다이조부 2010-08-2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6권이네요 ^^ ㅋ

yamoo 2010-08-25 00:21   좋아요 0 | URL
읽고 나서 여기 저기 추천해 주는 책들이 위에 있는 책들이에요..같이 읽은 모든 사람들이 이 의견에 동의를 표했습니다. 고로 저두 좋은 책들을 퍼뜨리고 싶어여~ 6권 읽으셨으면 차차 읽어나가시면 좋겠어여~ 매버릭꾸랑님께도 강추드리는 책들입니다!

pjy 2010-08-25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책 만땅~~~ 전 도대체 그동안 뭘 읽은걸까요?? 퇴폐적이라던 금각사만 눈에 들어오는ㅋ

yamoo 2010-08-25 01:09   좋아요 0 | URL
금각사, 정말 좋죠! 저도 지인이 하도 읽으라고 성화를 해서 읽어 봤는데..정말 멋진 소설이더라구요...읽어만 봐도..아, 이 소설이 왜 탐미주의의 최고봉이란 걸 알겠더이다...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었다는!

뭐, 차츰 읽어가시면 될 거 같아요..읽는 분야가 다 다르니까요..^^

oren 2010-08-27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년대 초반에 대학다니다 군대 갔다왔는데 아직까지는 4학년이랍니다.(5학년까지는 아니라는....)

오늘 다시 옛 일기장을 뒤져보니 80년대에 읽은 책들의 목록이 좀 더 나오네요. 몇몇 책들은 독후감도 써놓았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네요.(까라마조프에 나왔던 등장인물인 스메르쟈꼬프,조시마 장로,까쨔,미쨔,그루셴까 등등에 대한 메모를 다시 보니 무지 반갑네요)

채근담(홍자성),플루타아크 영웅전,플라톤의 대화,소크라테스의 변명,국가,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역사란 무엇인가(E.H.카아),자유에서의 도피(프롬),죽음에 이르는 병(키에르 케고르),역사의 연구(토인비), 리바이어던(토마스 홉스) 등도 있네요.

문학고전으로는 죄와벌,까라마조프 형제들(도스또옙스끼),체호프 단편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몽테뉴의 수상록, 앙드레 지드의 전원교향곡,좁은문, 스탕달의 적과흑,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헤세의 데미안,나르시스와 골드문트, 파리대왕(윌리엄 골딩) 등도 있네요.

대학졸업후 취직하면서 직장생활에 바쁘다 보니 꽤 오랫동안 고전들과는 담을 쌓고 지내다가 5∼6년 전부터 다시 고전을 조금씩 읽고 있답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카이사르의 갈리아전기 등 역사책들도 재미있었고,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단테의 신곡도 '새 책'들로 사서 읽었네요. 소포클레스의 비극과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등도 '새 책'으로 사놓았는데 읽을 시간만 엿보고 있답니다.

제가 뒤늦게 무척 흥미롭게 읽고 있는 분야는 생물학 분야의 책들입니다(찰스 다윈, 에드워드 윌슨, 스티븐 제이굴드, 스티븐 핑커, 리처드 도킨스, 제레드 다이아몬드 등).

앞으로도 가급적 꾸준히 고전을 많이 읽고 싶은데, 하는 일과 관련된 책들(주로 투자,금융,경제,경영,기업 등)도 빼놓기 어려워서 쉽지는 않을 듯 싶네요.


yamoo 2010-08-25 10:21   좋아요 0 | URL
와~~~정말 풍성하게 읽으셨군요~ 금융쪽에서 일하시는데 인문학 책을 엄청 많이 읽으셨네요...오렌님의 100권..기대해도 되겠죠?^^ 읽으신 책들을 알려주셔서 넘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