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arth
Kakao Entertainment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Band :  Oratory
Album : Beyond Earth
Type : Studio
Release Date : 2002-12-02
Label : Limb Music
Country : Portugal
Genre(s) : Symphonic Power Metal
Running Time : 50:14

1. Old Man's Prophecy (3:35)
2. Living Wisdom (4:46)
3. Concilium (5:30)
4. Song of Lust (3:18)
5. Eternal (4:43)
6. Your Glory Won't Last Forever (4:32)
7. Victory of Light (5:07)
8. Story of All Times (4:07)
9. Heroes From the Past (3:41)
10. Beyond Earth (4:00)
11. A New Quest (6:55)
 


포루투칼에서 날라온 심포닉 파워 메틀 밴드이다. 이 앨범은 일종의 컨셉 앨범인데, 포루투칼의 작가 Luis Vaz de Camões가 쓴 <Os Lusíadas>라는 책에 영감을 받아 구성한  것이라 한다. 16세기 포루투칼 문학가인  Camões는 자신의 저서 <오스 루시아다스>에서 탐험가 바스코다가마의 1498년 인도 여행을 다뤘다고 한다.  

앨범은 이 책의 내용을 잘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이 16세기 포루트칼 작가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앨범의 가사로부터 어느 정도 그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세계사 책만 뒤져봐도 바스코다가마의 일대기는 알 수 있을 듯)  트랙의 타이틀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힌다.

16세기 대항해 시대를 모티브로 곡을 전개해 나가는 이 밴드의 실력이 실로 엄청나다. 이게 2집 앨범이라 것이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정규 앨범이 아닌 몇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밴드가 내놓은 베스트 앨범 같다. 전 곡이 정말 장난아니다.

 여성 보컬을 전면에 내세운 멜로디를 강조하는 메탈 사운드를 구사하는데, 가사만 조금 서정적이라면 고딕팝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강한 사운드를 받쳐주는 멜로디라인이 뛰어나, 귀에 그대로 꽂히는 트랙들이 대부분이다. 멜로디, 파워 어느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전트랙 완전 작살이다. 앨범의 자켓만큼이나 환상적인 곡들...누구에게나 강추할 수 있는 앨범이다~

킬링트랙: 8번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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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톡리 2013-10-05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라토리 비욘드얼스앨범 트랙리스트가 제꺼랑 좀 다른데 왜 다른건가요?
제껀 beyond earth가 1번트랙인데여~

yamoo 2013-10-06 22:36   좋아요 0 | URL
글세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발매 회사에 따라 다른 거 같습니다..
 
Draconian - Turning Season Within
드라코니언 (Draconian) 노래 / Evolution Music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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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  Draconian (Swe)
Album : Turning Season Within
Type : Studio
Release Date : 2008-02-29
Label : Napalm
Country : Sweden
Genre(s) : Gothic/Doom Metal
Running Time : 52:31

Anders Jacobsson : Vocals
Lisa Johansson : Vocals
Johan Ericson : Guitar
Daniel Arvidsson : Guitar
Fredrik Johansson : Bass
Jerry Torstensson : Drums 



Track List  
1. Seasons Apart (6:31)
2. When I Wake (5:49)
3. Earthbound (8:10)
4. Not Breathing (5:38)
5. The Failure Epiphany (6:20)
6. Morphine Cloud (7:32)
7. Bloodflower (5:31)
8. The Empty Stare (5:46)
9. September Ashes (1:10)



draconian..이름은 참으로 많이 들어봤는데, 찾아서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드라큘라를 모티브로 하는 뱀파이어 컨셉의 데쓰 계열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편견으로 지금까지 회피해 왔던 밴드가 dark the suns, dark moor, darkseed 등이었다. 이들은 엄연히 고딕 장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밴드들이었다. 늦게나마 찾아서 듣고 있는데, 참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는 고딕 뮤지션들이다.

여기 늦게 나마 만난 드레이코니언 역시 전형적인 미녀와 야수형의 고딕 메탈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열이다. 남성의 거친 그로울링에 대비해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가녀리고 간드러질수록 선호도는 급속도로 증가한다. 처음 접한 08년 앨범은 그런 면에서 나의 기호를 충족시켜주기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트리스타니아와 사이레니아와 비슷한 음악을 들려준다. 너무도 익숙한 사운드와 곡의 전개다. 하지만 확실히 드레이코니안 음악이 멜로디가 더 수려한 것 같다. 전 곡이 비슷한 곡들로 채워져 있지만 이러한 계열을 너무도 좋아하기 때문에 한동안 버닝할 것 같다. ^^

‘가혹한’이라는 의미를 자신의 밴드 타이틀로 내건 이들의 음악은 그 이름에 딱히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앨범 타이틀과 곡의 트랙 리스트를 보니 자연의 변화를 주제로 컨셉앨범으로 만든것 같은데, 강렬함 속에 묻어나는 서정성과 간간히 보이는 사악함의 조화가 꽤 멋들어진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악기 활용이 없는다 것. 마지막 곡에 가서야 피아노와 첼로 선율이 흐르는데, 아~ 모든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 속에 남자 보컬의 나래이션이 굿바이 만루홈런을 날린다. 10번째 트랙은 9월의 재. 9월은 갔고 나의 마음도 갔다로 시작하는 우수에 찬 가사는 시간과 함께 나의 청춘도 갔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미 마음은 얼어붙어 손까지 차가와 졌다는 나래이션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극히 짧은 트랙에서 결정타를 날려 대미를 장식하는 드레이코니언~ 아~~~ 10곡 공히 버닝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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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  Gwyllion
Album : The Edge Of All I Know
Type : Studio
Release Date : 2009
Country : Belgium 
Genre(s) : Symphonic Metal 
 


Martijn Debonnet : Guitar 
Steve Deleu : Guitar 
Joris Debonnet : Keyboard 
Thomas Halsberghe : Bass 
Wouter Debonnet : Drums 


Track List
1. In Silence Enclosed
2. Entwined
3. Void
4. Rage
5. Beyond Goodbye
6. The Night Awakes
7. Closure
8. A Thousand Words
9. Roots of Reality
10. Angelheart



이 밴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무(全無) 했다. 그냥 심포닉 고딕 매틀 밴드라서, 그것도 심포닉한 면이 강하다고 해서 무작정 구해서 들어봤다. 결과는... 대어를 낚았다!

발음하기도 힘든 밴드이다. 질리온(?), 길리온(?). 벨기에 출신의 6인조 심포닉 고딕 메틀 밴드이다. 2003년에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멤버교체가 몇 번 있었나보다 현재는 5인 체제인것 같다. 이 앨범은 작년(09년)에 발표된 것으로서 07년 <Awaking the dream>에 이은 정식 2집 앨범이다.

1번 트랙부터 압도하는 사운드는 흡사 쎄리온의 음악을 듣는 듯했다. 심포닉한 면이 한껏 부각되면서 들리는 백코러스는 웅장하고도 화려했다. 금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타악기의 조화만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심포닉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2번 트랙은 장중하고 강력한 사운드에 걸맞는 파워풀한 여성 보컬이 매력 만점이다.

3번 트랙은 기타리프와 스피드가 일품이다.

4번 트랙은 달린다. 신나게 달리면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가 귀에 꽂히는 곡이다.

5번 트랙은 서정적인 면이 한껏 부각된 락발라드 풍으로서 보컬의 가창력이 일품이다.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이 서정적인 면을 돋보이게 한다.

6번 트랙 역시 파워풀한 곡으로서 키보드와 바이올린이 주가 된 괜찮은 곡이다.

7번 트랙은 강약의 균형이 돋보이는 곡이다. 처음에 강하고 빠르게 전개되다가 중반 이후 느려지고 종반부에 다시 빨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기타와 키보드의 속주가 인상 깊은 트랙이다.

8번 트랙은 비장미와 서정미가 흠뻑 느껴지는 느린 곡이다.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시작되는 느린 선율에 강한 기타리프가 특징이다.

9번 트랙에서는 여성 보컬의 다양한 음역을 감상할 수 있다.

10번 트랙은 피아노 선율이 지배하는 가장 느린 발라드 곡이다. 감정의 절제와 확고한 신념이 잘 표현됐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앨범이 꽉 찬 느낌이다. 강력하고 빠른 공격적인 곡들과 서정적이고 우수에 젖은 느린 곡들이 적절히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현악기의 활용은 미미한 편이지만 피아노 선율이 부족한 클래식함을 매워주고 있다. 파워와 스피드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는 곡의 구성이 훌륭하다. 고딕 매니아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앨범이지 않을까 한다.

킬링 트랙: 1번, 2번, 5번, 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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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  Marenne
Album : The Past Prelude
Type : Studio
Release Date : 2009
Country : Finland
Genre(s) : Melodic Metal


Janne Tolsa : Keyboard 
Marenne : Vocals  
Jukka Jylli : Bass  
Zachary Hietala : Guitar
Tom Rask : Drums 

Track List
1. The Stone
2. Cold Mornings
3. Frozen Tears
4. I Wished (Who Can Tell Me)
5. My Time
6. Dream
7. Slow Your Steps
8. Under My Hand
9. Do You Think of Me
10. Land of Misery


2007년에 결성된 핀란드발 5인조 멜로디 파워 메틀 밴드 이다. 09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이들의 데뷔앨범으로서 힘있는 사운드에 듣기 좋은 멜로디 라인이 강점이다. 팝적인 요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귀에 쏙쏙들어 오는 곡들이 아주 좋다.

그렇다고 비슷한 곡들만 있냐...그렇지 않다. 멜로디 파워 메틀이라는 장르 내에서 이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다 해보고 있는 듯하다. 듣기 좋은 멜로디 단위를 반복하고는 있지만 여타 다른 밴드에서 들을 수 없는 곡의 전개를 보여준다. 언어로 표현하기가 참 난감하다. 어떻게 독특한지는 들어봐야 알 수 있다. 변주가 많고 복잡하며, 드라마틱한 곡의 구성은 아니지만 각각의 곡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어 색다른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전 곡이 그렇게 혼절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별3개 이상은 충분히 줄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단 5번 트랙인 my time만은 예외다. 이 앨범의 킬링 트랙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밴드들이 어느 계열에 속한다고 하면, 첨 접하는 밴드들의 앨범이라도 몇 곡만 들으면 금방 아하~ 멜스멜 이구나, 고딕 이구나..하고 감지할 수 있다. 그만큼 밴드들이 자신의 노선을 잘 따른다고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계열에 안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레네 밴드는 그런 면에서 참신하고 독특하다. 만일 밴드의 독창성을 운운할 수 있다면 이들에게 그 평가 기준을 부여할 수 있겠다.

멜스와 멜파 계열의 밴드 에서 이런 음악을 처음 접해서 인지 신선하고도 재미있게 감상했다. 전체적인 느낌이 밝고 역동적이다. 결성된 지 얼마 안 된 밴드인데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 밴드이다. 들어서 나쁠 거 하나 없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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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Dawn Of The New Athens
Artist : Aesma Daeva

장르 : Extreme / Rock Opera / gothic
음반사 : The Root Of All Evil
발매일 : 2007

1. Tisza's Child (6:36)
2. The Bluish Shade (5:14)
3. Artemis (6:22)
4. Hymn to the Sun (4:21)
5. D'Oreste D'Adjace (3:25)
6. The Camp of Souls (5:36)
7. Ancient Verses (4:32)
8. Since the Machine (6:49)
9. The Loon (6:32)

07년 쎄리온 투어 라이브 공연 영상을 보면서 한눈에 반해버린 로리 루이스. 고딕메탈 장르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되어 잠을 설친지가 엊그제 같다. 세리온의 투어로는 성에 차지 않아 그녀가 참가하고 있다는 밴드 Aesma Daeva의 2007년 앨범 Dawn Of The New Athens을 찾아다녔는데, 구하질 못했다. 거의가 다 품절이라서 아마존에 들어가 비싼 배송료를 물고라도 기어코 앨범을 구하리라 다짐하던 찰라, 자주 가는 음반사이트에 입고가 되어 구매가 가능했다.

고딕의 광팬이라 이들의 1집 앨범 Here Lies One Whose Name Was Written In Water (1999)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별로다. 이 밴드 자체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심포니 지향의 고딕음악을 들려주고 있지만, 사운드가 밋밋하고 멜로디라인드 맛깔스럽지 않아 기대 이하였다. 보컬인 레베카의 환상적인 목소리가 에스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다고 한 평에 혹해서 입수했는데 결과적으론 실패한 선택이었다.

07년 이 앨범은 보컬인 레베카가 탈퇴하고 새로운 보컬 로리 루이스를 맞이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애스마데바의 야심작이다. 07년부터 새롭게 보컬로 참가하는 로리 루이스는 미국 미네소타 출신의 실력파 오페라 싱어이다.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의 여러 지방 오케스트라와 많은 협연을 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1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밴드의 음악적 색깔이 확 바뀌었다. (99년 1집 앨범만 듣고 2, 3집을 듣질 못해서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3집까지 보컬이 레베카였기 때문에 대동소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앨범을 구입한 사이트에 애스바데바 4집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있다. 그대로 옮겨 보면, “심포닉과 다크웨이브를 고딕메틀로 승화시킨 앨범”이라고 평하고 있다. 음반을 3번 들어본 결과 ‘글쎄다~’ 라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심포닉한 면은 약하다. 기껏해야 간간히 들리는 바이올린과 첼로소리가 전부다. 다크웨이브는 무슨~! 다크웨이브를 elend음악이라고 이해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런 평가는 정말 무책임한 망발이다.

이 앨범을 한마디로 평하자면 ‘고딕메틀을 오페라로 승화시킨 단 한 장의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07년 쎄리온 미슈콜츄 락 오페라 페스티발에서 바그너의 곡을 연주할 때 로리가 솔로로 불렀던 Second part of 'Der Tag ist da' from Rienzzi와 First part of 'Herbei! Herbei!' from Rienz의 곡과 비슷한 곡이 3곡이나 된다. 5번, 7번, 8번 트랙이 그렇다. 특히 5번과 8번은 락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오페라 가수가 아니면 절대 소화할 수 없는 곡들이다. 메탈의 헤비한 사운드와의 절묘한 조화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하는 최고의 트랙이다.

전체적인 곡의 구성이 아테네 신화와 아테네 고대사를 새롭게 해석한 컨셉앨범 형식을 띠고 있다. 곡을 들어보면, 애절한 곡과 격정적인 곡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빠르게 달리는 헤비한 사운드가 끝나면 눈물을 쏟을 만큼 서정적인 곡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어 긴장감의 이완으로 이어지는 카타르시스의 체험이 백미이다.

이 한 장의 앨범은 고딕메탈 계열에 큰 획을 긋는 명반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 분명하다.(아님, 말구~^^) 클래식과 메틀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밴드라고하면 누구든지(메탈팬이라면) 해거드와 쎄리온을 든다. 이들을 높게 쳐주는 이유는 어는 누구도 그러한 장르의 크로스를 시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있다 해도 완성도 높게 소화한 뮤지션은 거의 없다.  

애스마데바의 07년 앨범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고딕메탈의 형식을 빌려 오페라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락오페라라고 하는 장르가 있긴 하지만 앨범으로 한 밴드가 이를 구현한 것은 이 한 장의 앨범이 유일할 듯싶다. (대부분의 락오페라 장르가 대규모 협연으로 이루어 진다. 그도 그럴것이 락과 오페라를 하는 뮤지션들이 모여야 하지 않겠는가)

07년의 애스마데바는 원 레이디 밴드라 할만하다.(물론 곡을 쓴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아쉽겠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이들 곡을 표현해 내는 오페라 싱어가 없다면 앨범의 가치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곡이 철저히 오페라, 특히 소프라노 솔로의 오페라 지향적이라서 그렇다.  

따라서 리브즈 아이즈의 리브 크리스틴이나 에덴 브리지의 사비네 에델스바허가 여기 있는 곡들을 부르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다. 오페라 싱어만이 곡을 소화할 수 있다. 곡도 보컬이 소화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현란하다. 고음으로 한 번에 올라갔다가 바로 저음으로 내려오고, 느렸다가 빨라지고 격정적이었다가 갑자기 서정적으로 돌변하는 곡의 변화무쌍함이 싱어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러닝 타임 49분 30초의 시디 한 장이다. 9곡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는 발라드, 메탈, 락, 오페라적 요소가 모두 들어있다. 드라마틱한 곡의 구성과 이를 표현해 내는 소프라노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단 한 장의 락오페라 앨범이다. 클래식함을 지향하는 고딕팬들이나 쎄리온의 사운드를 동경하는 사람들이라면 필청해야할 명반이라 생각한다.

 

덧붙임
다크생츄어리(Dark Sanctuary), 씨터오브트래지디(Theatre Of Tragedy), 마이다잉브라이드(My Dying Bride),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 에스타틱 피어(Estatic Fear)의 팬이라면 이 앨범을 비껴가는 것이 상책이다. 이 앨범을 파는 사이트에서는 다크생츄어리, 씨터오브트래지디, 마이다잉브라이드의 팬이라면 필청해야하는 앨범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이들의 음악과 애스마데바의 07년 앨범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쎄리온 09년 미슈콜츄 익스피리언스의 음악에 근접해 있다. 따라서 다크웨이브나 둠 데쓰 계열을 주로 들으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다량 실망할 수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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