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펌을 했다. 펌을 한 이유는 미용사 언니들의 적극적 권유도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이유는 머리를 감기 싫어서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는 것은 정말 우울한 일이다.

원래 머리가 직모의 머슴형 머리여서 자고 일어나면 눌리기 때문에 반드시 머리를 감아줘야 한다. 그런데, 머리감기가 정말 싫은거다.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매일 감는단다!! 으헥~ 하는 나에게 그들이 더 으헥! 하는 것 같다..ㅎㅎ 어떻게 매일 머리를 감지 않냐고..

나중에 미용실 디자이너 군이 왈, 나는 매일 머리를 감는 것보다 일주일에 3번 정도 감는 것이 좋단다. 건성이라서 매일 감으면 머리결이 상한단다~
우와~~ 그리고 나서 펌을 하니 일주일에 한 번만 감아도 끄떡없다! 머리도 대충대충 해도 항상 그모양이니...ㅎㅎ

편리하고 아주, 좋은데...언제부턴가 난감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상황1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열심히 한 부스에 들어가 책구경을 하고 있었다. 앞에 있던 점원이 '사모님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난 내 옆에 있는 아줌마한테 묻는 건가부다 했다. 근데, 또 그런다. 계속 책만 보고 있는데, 이제는 내 앞까지 와서 '사모님 뭐, 찾으세요?' 이런~~~ 나보고 하는 말이었다!!!! 얼굴을 쳐들고 '아니, 누가 사모님이야 누가!'라고 하니, 얼굴이 사색이 다되어 연신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리는 자원봉사 여대생..이런 지저스~

상황2
버스정류장 앞. 스키니바지에 슬림 체크 자켓을 입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켓 주머니에서 mp3를 꺼내는데, 카드가 떨어졌나부다. 뒤에 있던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아가씨~ 카드 떨어졌어요~' 휙 뒤를 돌아다 봐 줬다. 개면쩍어한다...이런 젠장~~

상황3
광복절이었나 아마 그쯤 됐을거다. 연휴에 올만에 학교에 갔다. 근처에 갔다가 약속이 파토나는 바람에 책을 읽기 위해 갔다. 책읽다가 출출해서 지하 매점에서 주전부리를 골랐다. 계산을 치를려고 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면서..여잔줄 알았쓰~  이런 제길~

상황4
2월 초는 어머니 생신이다. 올해엔 옷을 선물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어머니하고 백화점엘 갔다. 어머니께 옷을 고르라고 하고 멀찍이 떨어져 딴 곳을 보고 있었다. 점원 왈~ 어머~ 따님이 키가 아주 크시네요...그걸 듣고 계속 웃는 어머니... 빌어먹을!

상황5
그저께 선릉역 지하철 화장실. 손씻고 손을 말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화장실로 들어오다가 흠칫 놀라면서 얼릉 밖으로 나간다. 잠시후 다시 들어오더니 남자화장실에 웬 여자가 있는 줄 알았다고...그러더니 대뜸 남자야? 여자야? .....게이야? 하고 쉬를 하면서 묻는다..눈길로 쏴봐주면서 나왔다~


상황이 이러하니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머리가 조금만 길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에휴~ 직모로 전환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한달걸러큼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는 것도 귀찮고...감수하고 살려니 여자같다는 소리나 듣고...하~ 참으로 난감하다..
편리하기 위해서 펌을 했는데 이런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있을 줄이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10-03-1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웃는 걸 용서하시길. 재밌네요. 고운 외모에 파마한 머리도 긴가 봅니다. ^^ 비슷한 상황이 이렇게 자주 일어나니. 직모인 저도 파마한 머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자주하면 안 좋다고 해서 가급적 안 하려고 하죠. 한 3년전쯤 하고선 안 했네요. 사실은 파마를 하고픈데, 한달 정도밖에 못가고 해서 그것두 참 돈이 아깝고.

yamoo 2010-03-19 17:17   좋아요 0 | URL
저는 머리가 아주 뻣뻣해서 3개월에 한 번씩 펌을 합니다..자주하면 머릿결이 상한다네요..펌을 하고 1개월은 괜찮은데, 그 이상되면 머리가 길어지고 펌이 조금씩 풀려져서 아줌마형 파마머리가 됩니다..한달에 한번가서 컷을하나 3달에 한 번 가서 펌을 하나..그가격이 그가격이더군요...펌 하시고 2개월 마다 미용실에 가시면 될꺼 같은데요^^ 펌 하시길~~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폴 크루그먼 지음, 김이수 옮김 / 부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6부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2. 우파의 문제
3. 세계화의 뜬구름
4. 성장이란 환상
5. 투기꾼의 무도회
6. 시장을 넘어서

1부는 일자리 주제에 대한 온갖 혼란스러운 생각에 대한 것이다. 어설픈 이론가에서는 최근들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주 오래된 한 가지 오해를 논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행해지는 노동의 양은 제한되어 있고, 따라서 생산성이 향상되면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수는 감소된다고 하는 생각을 논파한다. <다운사이징 다운사이징>에서는 일자리에 대한 인식과 현실의 간격을 논하면서 로버트 라이시를 조소하고 있다.<속류케인즈 주의자들>에서는 자본주의가 과도한 생산성으로 인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생각에 동조하는 어설픈 케인즈주의 논객들을 비판하고 있다. 1부 마지막 에세이는 실업에 대한 프랑스의 슬픈 사례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공급중시경제학이라는 괴상한 이론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공급중시 경제학을 지지하는 밥돌을 비롯한 정치가와 우파경제학이 왜 잘못됐는지를 주요 저서와 정치가들의 입장을 분석하면서 그 잘못의 급소를 찌르고 있다.

3부는 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지적하고 있다. 국제무역과 투자는 세계경제 전체보다 빠르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그 결과 국가단위의 경제는 갈수록 상호의존적이 되고 있다.(101) 이 상호의존성과 영향이 둘 다 과장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며 지식인들 사이에서 그에 따른 모든 현상을 사악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강하데, 크루그만은 바로 그 사악한 현상이 사악한게 아니라고 강변한다. <세계가 하나가 아니다>는 그런 경향을 바로잡기 위해 쓴 글인데, 이 글이 비판의 십자포화를 맞자(세계화의 결과로 제3세계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될거라고 말한 대목) 그에 대한 보론으로 쓴게 <값싼 노동력을 찬미하며>이다. <적자에 시달리는 동아시아>는 일부 석학들과 정치가들이 신흥공업국의 등장(특히 중국)으로 세계적인 공급과잉이 초래될 것인데, 중국같은 나라는 생산만 하지 소비는 하지 않으며 수출만 하지 수입은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비판한 글이다. 여기서 쉬운 무역수지 경제학을 맛볼 수 있다.

4부에서는 경기순환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대적인 논전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공급중시 경제학은 크루그만의 비판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 언론을 통해 득세하는 새로운 패러다임론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하면서 그 새 패러다임이 통화정책을 통해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혼동하여 경기순환과 장기성장 간의 차이에 과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옹호한다>에서는 유럽의 가격안정 정책 입장을 반작한다. 그리고 <일본은 무엇이 문제인가>에서는 일본경제가 침체한 원인이 소극적인 통화정책 때문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끝으로 <물결의 규칙을 찾아서>에서는 경제학과 역사학에 대해 그리고 경기순환이 결코 종식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5부에서는 금융과 환율투기에 대한 의미를 밝히고 힜다. 세계구리사장에서 스미토모 사의 초창기 성공적인 매점에 관한 놀랄만한 이야기를 다룬 <카퍼씨는 어덯게 파멸하게 되었는가>. <테킬라 효과>는 94년말 멕시코 및 다른 라틴아케리카 국가들의 통화위기를 <바트화 현상>에서는 97년 아시아 통화위기에 대한 내용. 끝으로 <조지 소로스로부터 안전한 세계 만들기>라는 에세이는 97년 3월 런던에서 열린 G30 회담 발표문으로서 유럽의 통화위기에 초점을 맞추어 좀더 폭넓은 조망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

6부에서 묶인 글은 대체로 가격과 가치의 차이 그리고 그 차이를 분명히 밝혀주는 경제학적 분석에 관한 것. <지구의 대차대조표>에서는 환경보호정책에 빗대어 중요한 희소장원에 제값이 매겨지지 않으면 시장이 왜골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해 새로운 분석을 시도하고 있으며 같은 주제로 교통혼잡 문제를 다루고 있다. 두 경우 모두 시장실패는 정부개입의 강력한 근거가 된다. 그런데 민주주의 정치 자체가 정치과정을 통해 고쳐져야 하는 시장실패에 의해 똑같이 시달림을 받고 있는 실정을 <합리적 민주주의>에서 논하고 있다. <의학적 딜레마>는 의료기술 향상으로인해 야기되는 심각한 도덕적 정치적 쟁점을 논한 글이고 <소비자물가지수와 과당 경쟁>은 인플레이션과 삶의 의미에 대해 논한 글이다. <과거를 돌아보며>에서는 뉴욕타임스 매거진 100주년 특집호에 기고한 것으로 서기 2026년의 시점에서 되돌아 본 필자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기고 요청에 응한 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심금을 울리는 글들을 만나게 된다. 세련되게 쓰는 분도 있고 감상적으로 쓰는 분들도 있으며 재미있게 쓰는 분들도 있다. 문제는 그런 글들이 내 마음에 꽂힌다는 것이다. 이성이 마음에 꽂히면 사랑을 하게 되는 것처럼 나는 삭막한 인터넷상에 떠도는 오아시스 같은 글들을 만나면 곧바로 사랑에 빠져버린다. 누군지도 모르고 남자와 여자인지도 상관이 없다. 오직 글이 사랑스럽다...그런 글들에 빠져 혼자 감상적이게된다.

실연에 대한 글과 소소한 개인의 일들 그리고 철학적인 사색의 흔적을 보는 것은 개인 일기장을 보는 것만큼 흥미와 재미가 있다. 그들의 셰계를 동경하면서 글을 읽는 거...그리고 거기에 빠져 동화된다는 거...21세기 새로운 짝사랑이 등장한다면 단연코 이러한 글에 대한 사랑이 아닐런지..

 지금 글을 쓰는 분들이 계속 사랑스런 글을 블로그에 남겨 줬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글을 사랑한다는 건 또다른 이색적인 경험이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일단 수능에 나오는 도서의 목록으로 고등학생에게는 절대 권장도서입니다

-나는 아름답다 :박상률
-동정없는세상:박현욱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최시한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한창훈
-새의 선물:은희경
-우리들의 하느님:권정생
-이상한 나라의 리씨:모니카펠츠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최재천
-그때 세종이 소리친 까닭은:김육훈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유시민
-차에 치인 개:기룜게로
-호밀밭의 파수꾼:J.D 샐린저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한비야
-잡초는 없다:윤구병

 

이젠 필독도서 목록~!!!!

◆인문
- 철학 에세이, 조성오
- 동양 철학 에세이, 김교빈 외
- 박물관에서 꺼내온 철학 이야기, 이현구 외
-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가, 김창호
- 철학 속의 논리, 황경식
-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강영계
-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 역사란 무엇인가, E.H. 카아
- 한국사 새로 보기, 전국역사교사 모임
- 교실 밖 국사 여행, 역사학 연구소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 한국사 신론, 이기백
- 백범 일지, 김구

◆사회
- 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유홍준
- 작은 것이 아름답다, E.F 슈마허
- 에밀, 루소
- 소유냐 삶이냐, 에리히 프롬
-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칼 포퍼
- 군주론, 마키아벨리
- 목민심서, 정약용
- 자유론, 밀
- 제3의 물결, 앨빈 토플러
- 매스 미디어와 사회, 최정호, 강현두
- 여성학 강의, 한국여성연구회

◆과학
- 20세기 과학의 쟁점, 임경순
- 미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이인식
-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 카프라
- 엔트로피, 제러미 리프킨
- 과학 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 생명이란 무엇인가, 슈뢰딩거
- 역사와 사회 속의 과학, 김영식
- 민족 과학의 뿌리를 찾아서, 박성래
- 갈릴레오 갈릴레이, 브레히트
- 21세기와 자연 과학, 서울대 자연대 교수
- 과학 철학이란 무엇인가, 박이문
-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 이기적인 유전자, 도킨스
- 녹색 평론 선집, 김종철 편

◆예술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하우저
- 서양 미술사, 곰브리치
- 미학 오디세이, 진중권
- 영화의 이해, 자네티

◆문학
- 토지, 박경리
- 최인훈, 광장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 느림,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동물 농장, 조지 오웰


 
이건 모 고등학교 권장도서목록입니다.

1 감자,배따라기 / 김동인 / 청동거울 / (O)
2 벙어리삼룡이 / 나도향 / 작은평화
3 탈출기,홍염 / 최서해 / 범우사 / (O)
4 김강사와 T교수 외 / 유진오,이효석 / 두산동아
5 운수좋은날 / 현진건 / 신원문화사 / (O)
6 엄마의 말뚝 / 박완서 / 세계사 / (O)
7 아담을 기다리며 / 마시 베크 / 녹색평론사
8 생명을 풀무질하는 농부-원경선의 나누는 삶 이야기 / 류재현 / 한길사 / (O)
9 스타비평1-3 / 변희재 외 / 인물과 사상사
10 그리스로마신화 / 이윤기 / 웅진닷컴 / (O)
11 날고 싶지만 / 고등학생 글 / 보리
12 바다의 침묵 / 베르꼬르 / 범우사 / (O)
13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데이비드샐린저 / 소담출판사 / (O)
14 아픔을 먹고 자라는 나무 / 교육출판기획실 / 푸른나무
15 지상에 숟가락 하나 / 현기영 / 실천문학사 / (O)
16 하루키의 여행법 / 무라카미하루키 / 문학사상사
17 우리 시를 읽는 즐거움 / 권정우 / 북갤럽
18 성과학탐사 / 이인식 / 생각의 나무
19 결혼할까 혼자살까 / 한국가족상담연구소 / 김영사
20 슬픈 나막신 / 권정생 / 우리교육 / (O)
21 민들레교실 / 출판부 / 우리교육 / (O)
22 탁류 / 채만식 / 범우사 / (O)
23 아버지의 땅 / 임철우 / 문학과지성사
24 네 이웃을 사랑하라 / 피터마쓰 / 미래의 창
25 마하트마 간디 / 요게시 차다 / 한길사
26 헬렌 켈러 / 도로시 허먼 / 미다스북
27 무죄다라고 말할수 있는 용기 / 이석태 외 / 문학과 지성사
28 조선 사람 허준 / 신동원 / 한겨레신문사 / (O)
29 새로운 학교 풍경 / 이기문 / 아침이슬
30 변하지 않는 것은 보석이 된다 / 김수남 / 석탑
31 인도기행 / 법정 / 샘터
32 팔레스타인 / 조 사코 / 글논그림밭
33 굳빠이 이상 / 김연수 / 문학동네
34 문화 속의 성 / 윤가현 / 학민사
35 붉은 여왕 / 매트리들리 / 김영사
36 이슬람 / 이희수 / 청아 / (O)
37 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 여행 / 이원복 / 김영사
38 서양화 읽는 법 / 조용진 / 사계절
39 바람의 딸 우리땅에 서다 / 한비야 / 푸른숲 / (O)
40 시간의 역사 / 스티븐호킹 / 까치
41 다시 희망을 묻는다 / 안철홍 외 / 아침이슬
42 더불어 숲1-2 / 신영복 / 중앙M&B / (O)
43 이너 스페이스 / 정경숙 / 세계의 여성들
4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수학공식 / 리오델 살렘 / 궁리
45 그리스인조르바 / 니코스카잔차키스 / 열린책들
46 다시쓰는 문학에세이 / 김상욱 / 우리교육
47 철학과 굴뚝청소부 / 이진경 / 새길
48 전래동요를 찾아서 / 홍양자 / 우리교육
49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 / 서현 / 효형출판사
50 손님 / 황석영 / 창작과비평사 / (O)
51 톨스토이단편선 / 톨스토이 / 인디북 / (O)
52 선생님 우리연극해요 / 김용심 / 보리
53 아직 오지 않은 날 / 윤상일 / 중명
54 우리문화 이웃문화 / 신영훈 / 문학수첩
55 다시 보는 팔만대장경 / 박상진 / 운송신문사
56 100년의 고독 / 마르케스 / 문학사상사 / (O)
57 행복한 책읽기 / 김현 / 문학과지성사 / (O)
58 청소년을 위한 서양미술사 / 박기영 / 두리미디어
59 다시쓰는 한국현대사 / 박세길 / 돌베개 / (O)
6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에프스키 / 범우사 / (O) 

---------------------------------------------------------------------------------------
 

필독서 목록중에 인문분야에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가>(현재는 <진리의 청바지>라는 시리즈 중 한 권의 책으로 개정)라는 책은 고교권장 도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학부2학년때 철학과 교양과목 수업에 그 책이 교재였거든요. 1,2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책이 쓰인 목적이 학부생들의 철학적 교양수준에 맞추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겁니다. 고교생들이 보기는 넘 어렵구요... 

이기백교수의 <한국사신론>은 이제 한물간 역사교과서입니다. 너무 오래됐습니다. 사학계의 90년대 이후의 업적들이 빠져있습니다..차라리 학계의 대세인 <다시찾는 우리역사>를 넣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그외 붉은색으로 표시한 책들은 학부2,3학년이 읽어야할 권장도서죠. 저도 읽어봐서 압니다만 솔직히 중고등학교 시절 독서훈련을 거의 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부2학년에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는 것은 너무 벅차보입니다. 제발 이따위 말도안되는 권장도서 선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맨위 수능 절대권장도서와 아래 모고교 권장도서가 진짜 고교수준에 맞는 필독서일거 같습니다. 조선일보와 각종 매체에 발표되는 논술대비 권장도서의 현혹에 속아 넘어가는 고교생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서울대 권장도서 200권은 고교 논술대비용 필독서가 절대 아닙니다. 서울대 4년동안 또는 그 이상을 다니면서 적어도 이정도의 책은 읽으라는 권장도서 목록입니다. 것두 좀 어려운 고전들로 채워져 있죠. 대학원에 진학해서 읽어야 할 책도 꽤됩니다. 그 목록이 논술대비 해설교재로, 고교생이 반드시 알아야할 목록으로 끼워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10-03-19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통 필독도서, 권장도서라는 이름으로 추천되는 책들이, 대부분은 그보다 서너살은 더 먹어야 소화할 수 있는 경우가 많죠. 선정 위원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등학교 때 조성오의 <철학 에세이>를 재밌게 읽었죠. 사르트르의 <구토>는 읽다 자고 읽다 자고 결국 아직도 못 읽었습니다. 너무 읽다 말아서 이제 흥미가 안 생겨서...

yamoo 2010-03-19 17:21   좋아요 1 | URL
그 강한 의지도 아프락사스님처럼 고등학교때 독서와 친한 사람이나 가능합니다. 거의 책과 담싸고 공부만 한 학생들이 대학들어가 책을 읽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것이에요~ 선정위원들이 생각한 독서 수준이 되는가 싶으면 졸업합니다..ㅎㅎ 사르트르의 <구토>를 꼭 보세요~ 고전읽기모임에서같이 읽었는데요~ 넘 괜찮았습니다. 사르트르 초기 철학적 고민의 흔적들이 로캉탱의 입을 통해 쏟아집니다..훗설 밑에서 공부했던 현상학에 대한 고민이 곳곳에 베어 있어요~

saint236 2010-03-19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간혹 국방부 선정 불온 도서가 보이네요. 모 의원이 여기에 근거해서 좌파 교육이라고 말했던 것일까요?

yamoo 2010-03-19 17:23   좋아요 1 | URL
하하...저도 국방부 선정 불온도서 잠깐 봤었는데..참 어이없었죠. 근데, 그게 독서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줄을 국방부관계자 어느누구도 몰랐었겠죠..ㅋㅋㅋ
 
이벤트 호라이즌 - Event Horiz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공포영화 중에서 배경이 우주인 영화는 흔치 않다.

우주 공간의 폐쇠된 우주선은 뭔가가 나올것만 같은 기괴함을 일깨운다.(망망대해의 버려진 유령선과 동일하다)
 
사실 영화는 중반 후반까지 빼어난 공포감을 조성하고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허망하게 헬레이져분위기로 빠져버려 많은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

샘닐의 섬뜩한 연기가 볼 만했다. 여기서 처음으로 로렌쉬 퓌시번이 멋진 배우라는 걸 알았다.

 이 작품은 주로 에스에프 계열로 분류하지만 것보다는 정통 공포물로 분류하는 게 좋을 듯하다. 그렇다고 에일리언과 같은 괴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종일관 뭔가 나올거 같지만 나오지는 않고 캐릭터 각자가 안고 있는 내면의 공포심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간다는 내용. 

우주의 끝(여기서는 지옥)까지 갔다온 우주선 이벤트 호라이즌. 우주선은 그곳에 사람들을 내려놓고 지옥을 탑재하고 우주를 떠다닌다.
 
하여간 공포물 중에서 아주 특이하고 나름대로 꽤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데 전달력에서 많이 미흡했다고나 할까...

참고로 이벤트 호라이즌은 직역하자면 사상의 지평선이라는 의미...사유하는것과 실제계는 우리가 눈으로 지각하는 지평선 안쪽일뿐이며 지평선 그 뒤에는 무슨일이 있는지 모른다는...그런 내용~

의미를 갖고 다시 보면 꽤 심오한 영화다..

개인적으론 3번 봤는데, 볼 때마다 B급 영화치고는 꽤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