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책 분위기 좀 바꿔볼까!

아침 일찍 남편과 집을 나와 차를 달려 달려~~
오는 중에 눈이 펄펄 내리는거다.
오늘 남편 사무실 이삿날인데...ㅠ
걱정을 안고 왔는데 금방 그쳐서
얼마나 감사한지~~
이삿짐 옮기는 동안 옆에서 괜히 왔다갔다 별일 없이 서 있었더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에고에고 힘들다...

이럴때 유용한게 e-book
얼른 한 권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다.
정신의 반은 이사하는데 보내놓고
설렁설렁 읽기 좋다.
짐 들어내니 먼지 천지라 앉을데도 없고
힘에 부친다. 어디 앉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아... 당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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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원문을 충실하게 읽는 낭독자는 아니었지만, 무언가진실한 감정이 느껴지는 작품에 대해서는 원문을 존중하고소박한 해석을 하며 또 아름답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읽는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낭독자라고 할 수 있었다. 실제 생활에 있어서도 어머니의 감동과 찬미를 자아내는 대상이 예술 작품이 아니고 사람인 경우, 이를테면 자식을 잃은 어머니라면,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할지도 모르는 즐거운 표현은 삼가고, 노인에게는 그의 나이를 생각나게 할지도 모르는 기념일이나 생일에 관한 화제는 피하고, 젊은 학자에게는 그를 지루하게 할지도 모르는 살림살이 이야기를 멀리하려고 얼마나 공손하게 목소리나 태도나 말투를 조심하셨는지,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었다. 이처럼 엄마가 조르주 상드의 산문을 읽을 때면, 그 문장에서는 선한 마음과 도덕적인 고결함이 풍겼는데, 그것은 엄마가 할머니로부터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고 배운것이며, 훨씬 시간이 흘러서는 내가 엄마에게 책 속에서도 똑같이 훌륭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드려야만 했던 것이다.



*도덕적인 고결함이라니...
‘고결함‘이라는 단어는 일생생활에서 자주 접하긴 어려운데, 어머니에게 그런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건 ...
그건 대체 어떤 마음가짐인걸까.
알거 같기도 하면서 모르는거 같기도 하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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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2-16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권을 시작하셨군요~!
전 11권 이제 시작했습니다 ㅋ 완전 반갑네요 ^^

은하수 2022-12-16 20:37   좋아요 1 | URL
힉...11권이시라구욧?
저에겐 너무 먼~~~ 훗날의 일 같네요
13권까지 얼마 안남으셨네요~~
같이 힘내서 즐독해요^^
 

책읽기 좋은 카페로 출동~~
햇살이 너무 좋아 군데군데 미끄러운 길을 뚫고 도서관 가서 책 빌리고, 다시 차를 달려 내가 좋아하는 카페로 왔다. 달콤한 버터 냄새와 코 끝에 맴도는 커피향.. 스멜스 굿~~~
소파에 깊숙하게 앉아 테이블 아래 봉에 발 올리고 다리에 책 올리고 소파 팔걸이에 팔 올리고 머리를 받치면 책 읽기 최적의 자세가 완성된다.
오늘은 <빌레뜨 2>
그리고 어제 폭설로 잠시 미뤄두었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빨리 책 읽자!




나는 나만의 오솔길로 갔다. 어둡거나 해가 졌더라면 감히 거길갈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몇달 전에 그곳에서 본 환상(만일 그것이 정말로 환상이었다면)을 잊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성요한성당의 회색빛 첨탑 위에서 아직 햇살이 빛나고 있었다. 정원의 새들도우거진 덤불이나 무성하게 자란 담쟁이 사이에 틀어놓은 둥지로아직 돌아가지 않았다. 나는 유리병을 묻던 날 밤에 했던 바로 그 생각, 어떻게 하면 발전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독립적인 지위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오솔길을 왔다갔다했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멋진 문장들이란 생각이 들었
다. 홀로 거센 인생의 파도를 맞지않게 누군가 나타나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데.... 그게 존은 아니란것을 지금쯤은 알게 되었다.
근데 당근을 주었다 채찍을 주었다 하는 뽈 선생도 맘에 들진 않는데 다시 또 생각해보면 루시와 뽈의
성격이 정말 많이 닮았단 것도 인정할 수 밖에 없겠다 ㅎㅎ
둘이 밀당하는 장면을 보면 참 잘 맞는 인생의 동반자가 될것 같다. 나이도 넘 차이나고 고약한 성격의 뽈이지만 주인공이었던거니?
이러다 좋아지는건 아니겠지?(내가 주인공 좋아하는거는 병적이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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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2-1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에서 최적의 책 읽기 자세!
잠깐 상상하였습니다.
이 시간 좋은 커피향 맡으며 편안한 공간에서 편안한 자세로 책 읽으시면 행복하시겠어요.
즐독 하시길^^

은하수 2022-12-16 18:40   좋아요 1 | URL
각진 소파라 불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의외로 편하답니다. 왼쪽.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앉아 책 읽다 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베르톨트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김남주 옮김,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남풍, 1988)


책을 펼치니 브레히트의 시가 먼저 나온다.
다음 페이지에 작가의 글(화)...
그래서 신형철의 시화인가보다.
한 챕터씩 읽기 좋을 것 같다.
다만, 빌려온 책이라 여유를 가지고 읽지는 못할듯하여 ...좀 아쉽겠다.
결국 구입하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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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오랜 시간,*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왔다. 때로 촛불이 꺼지자마자 눈이 너무 빨리 감겨 ‘잠이 드는구나.‘라고 생각할틈조차 없었다. 그러다 삼십여 분이 지나면 잠을 청해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에 잠이 깨곤 했다. 그러면 나는 여전히 손에 들고 있다고 생각한 책을 내려놓으려 하고 촛불을 끄려고 했다.
나는 잠을 자면서도 방금 읽은 책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약간 특이한 형태로 나타났다. 

*오랜시간 불면에 시달리며 잃어버렸던 시간을 풍요롭고 창조적인 시간으로 바꾸는 것, 바로 이것이 이 작품의 주제다.
(역주)


~~첫 문장부터 역주가 붙는다.
아이고ㅠㅠ
하긴 역주가 없으면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내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날이 올거라곤 상상해 본 적도 없다. -그 방대한 양에 질리고 이렇게 시작부터 역주가 줄줄이 따라오는 책은 읽으면서도 이해가 쉽지 않을 거란걸 생각하기 때문인데...책을 펼치는 순간 또 작가의 생각이랄지 사상이랄지가 주루룩 이어지면... 여기부터 읽을까 말까 고민하며 고비를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음사에서 이번에 완간된 13권 세트의 장정은 읽기 욕구를 마구 표출하도록 유혹?한다. 넘 이쁘잖아요~~
소장욕구도 뿜뿜~~~!
사실 책을 읽어보기로 하자 도전을 마음먹게된 계기는 따로 있는데, 바로 이 책을 먼저 읽고 계셨던 이웃 친구님들의 쉽게 쓴? 리뷰를 여러편 보았기 때문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책을 보고 마음에 와닿는 리뷰를 읽다보니, 이 방대한 책을 보고 내가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니 나에게 와닿는 내용만 기록으로 남기며 읽어나가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소심하게 일단 1 권을 먼저 질러버렸다.
오늘부터 대장정이 시작된 느낌!
끝까지 가보자.


날이 너무 추워 집에 있을까 하다가,
집 근처 카페에 나가보기로 했다. 카페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며 그 곳에서 이 책을 읽고 있을 나를 떠올려본다.


작년에 거의 35 년을 살아왔던 아파트를 탈출하고 이사온 우리집... 이름하여 전원주택! 근데 겨울은... 넘 춥다!
난방비, 전기요금(태양열 발전도 함에도 불구하고) 정말 장난 아니게 많~~이 나온다.
차라리 커피값 쓰고 나가는 것이 낫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이르다.
카페도 따뜻하게 데워질 시간이 필요하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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