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처음부터 잘못되었단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다시 또 불거지고 있으니.. 

이 책에서 우석훈이 말했다고 생각되는데... 연봉 6000만원이 넘으면 찬성해도 된다. 다만 6000만원이 안되면 이민 갈 준비를 해라. 또 부부 연봉 합쳐 6000이면 다른 계산이 필요하다. 

연봉 6천만원.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될까. 

소수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까? 

일반 서민들의 생활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 

연봉 6천이란 초과, 철야 노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적용되어야 한다면, 참 적은 사람만이 여기에 속할텐데... 

비준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난리다.  

어떻게, 대다수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고, 이럴 수가 있지. 

이것도 세 부류. 

첫째, 자유무역은 무조건 좋다. 우리나라에 도움이 된다. 해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몇 야당의원, 그리고 자동차 업계 종사자들. 시민사회 단체들 중 보수적이라고 하는 사람들.

둘째, 자유무역은 우리를 가난에 빠뜨리게 된다. 멕시코의 경우를 보라. 이는 우리에게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다. 야당의원들 대부분과, 농민, 소자영업자들. 그리고 시민사회 단체에서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 

셋째, 자유무역이 뭐야.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하는 일반 민중들. 정말로 언론의 광고에 그거 좋은거 아냐 왜 반대해 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도 뭐가 있겠지 하지만 뭔지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 

나는 어디인가? 

나는 이 책의 주장에 공감한다. 자유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강자가 약자를, 아니 다국적기업이 별 힘 안 들이고, 이윤을 엄청 창출할 수 있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99%를 위한 사회를 만들자고 월가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과연 이 한미 FTA는 몇 %를 위한 협정일까?  

적어도 99%를 위한 협정은 아니리라. 이미 피해가 뻔히 보이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는 왜 제대로 일을 못할까. 그들은 99%에 들지 않을까? 들지 않나? 

이 책 말고도 많은 책들이 나와 있는데... 국회의원들은 정말 이런 책들을 읽고 토론을 해봤을까? 한 번 비준되면 바꾸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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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저녁에 불멸의 투수 최동원이란 방송을 했다. 선동렬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투수. 

그는 어릴 적 우리들의 우상이었다. 그는 그리고 부산 팬들의 우상이었다. 그와 롯데는 뗄 수 없는 존재로 알았는데, 어느 날 그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고 말았다. 

삼성의 에이스였던 김시진은 롯데로, 최동원은 삼성으로, 그리고 삼성의 간판 타자였던 장효조는 롯데로. 

그 때의 어이없음이란. 

그 당시 트레이드는 쫓겨났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말이었을 정도로 선수와 팬들에겐 충격이었다. 

프로라면 선수보강을 위해 트레이드가 당연시되는 요즘과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요즘은 트레이드가 상용화되어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는 일이 참 어려운 일이 되었는데... 

이 만화는 바로 프로야구의 뒷모습. 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트레이드를 하게 되는 매니저들 이야기다. 

작가가 야구에 관심이 많고, 또 이런 일을 잘 알아, 프로야구 시즌 뒤의 일들을 선수의 입장이 아닌 구단의 입장에서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우리가 알 수 있는 만화다.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야구 상식도 있으며, 또 보이지 않는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야구 관중이 600만을 넘긴 요즘, 한 번 볼만한 만화다. 특히 지금은 시즌이 끝나고 내년을 준비하는 기간이 아닌가. 아마도 이 만화를 읽으면 시즌이 끝난 뒤 야구 구단이 얼마나 바쁘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도 좀 바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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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계동 아스팔트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다. 

한 때 비행기를 타고 다녀도 방사능에 많이 노출된다고, 비행사들은 극지방으로 비행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는 말도 있었는데... 이것도 이야기가 되다가 어느 때부터 논의가 종결되었는데...

이젠 아스팔트에서 세슘이 나오다니... 그리고 그 곳엔 집들이 밀집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지 않은가? 

시민단체에서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을까? 

이런 대립은 원자력이 생긴 이래 지속되어온 문제 아니던가.  

원자력이 나온 지 50년이 넘었는데, 이 정도면 임상적으로 결과가 나왔어야 하는데, 세계 여러나라에서 기준이 다 다르고, 이를 의사들이 의학적인 기준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드물다. 오히려 원자력 관계자들이 한계치를 정해놓고 있는 상태 아니던가.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가 원자력을 대하는 태도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원자력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은 긍정적인 점으로 상쇄하고도 남는다. 원자력과 관련된 과학자들, 학자들, 그리고 관계자들. 

둘째, 원자력은 우리가 반드시 없애야 할 괴물이다. 지금 없애지 못하면 후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게 된다. 원자력의 장점은 부정적인 점을 상쇄하지 못한다. 오히려 장점이 부정적인 면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환경, 생태주의자들. 그리고 일부 원자력을 공부한 과학자들. 

셋째, 뭐가 뭔지 모르겠다. 과학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주장하겠나. 하지만 웬지 찜찜하긴 하다. 대다수의 사람들.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자력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몰라서 어떻게 이야기할지 모른다. 대학교육을 70%이상이 받는 우리나라에서 몰라서 못한다는 얘기는 원자력이 그만큼 알기 힘든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행히 서울시에서는 2001년 이후에 공사한 아스팔트는 전수조사하기로 했다는데...  

이제 녹색평론도 성년이 되었다.  

무려 20년 동안 이 잡지가 우리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해준 공로는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람이 없다. 이제는 이 잡지가 스스로 서는, 공자 말에 의하면 이립을 향해서 가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많이 할 것이라 믿는다. 

이 문제제기를 받아 해결하려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 이미 많이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개인적인 노력들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하지만 이 노력들을 한 방에 거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정책들이 많으니... 개인적인 노력들에 더하여 정책들을 바꿀 수 있는 노력들도 하여야 한다. 

이 점에 대하여는 이번 호, 배병삼의 글이 좋다.  

유교에서의 정치. 공자가 경제만 생각하는 염유를 파문한 이야기. 우리에게는 진정한 정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공자를 국민이라고 한다면 염유는? 

그리고 원자력에 관한 이야기. 정말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원자력은 첫 번째 입장도 아니고, 세 번째 입장도 아니지 않을까. 원자력 관계자들, 그리고 정치인들이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데... 

몸에 유해한 물질이 왜 유해한지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질이 어떻게 무해한지를 만든 사람이 입증해야 하듯이, 원자력은 여러 시민단체, 환경단체에서 이래서 유해하다가 아니라, 원자력 관계자들이 이래서 유해하지 않다고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금껏 제시된 피해사례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 

해명하지 못하면 원자력은 유해하다고 봐야 한다. 그게 요즘 원칙 아니던가. 

성년이 된 녹색평론은 원자력은 유해하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그렇담 입증 책임은? 일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입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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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담는 시선, 최민식 - 우리시대 마이스터 3
최민식 지음 / 예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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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퓰리처상 사진]이라는 책이 최근에 발간되었다고 한다. 세상을 변화를 이끈 사진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또 퓰리처상 사진전도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들을 보면 사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사진은, 베트남 전쟁에서 폭탄을 피해(?) 달리는 어느 소녀의 모습이 찍힌 사진과, 1987년 최루탄에 맞은 이한열을 친구가 안고 있는 모습, 그리고 걸프만에서 기름에 흠뻑 젖어 있는 새의 모습인데... 

하나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을 형성해 냈고, 이한열의 사진은 우리나라가 민주화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새의 모습은 석유로 인한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인지를 알려주는역할을 했다. 

여기에 50년이 넘게 사람을 찍어온 작가가 있다. 그가 바로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나는 사진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고 싶다. 사진으로 세상이 조금이나마 변화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언제나 현실을 담기를 원한다. 그것이 내 삶이고, 내 사진에 담긴 구호다(142쪽)"라고  말한다. 

이런 철학으로 사진을 찍어왔기에 그는 독재정권시대에 사진으로 인해 엄청난 고난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신이 지닌 철학을 지키고 굳건하게 사진으로 우리의 역사를 기록해 왔다. 

그의 사진의 "주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이"고, "인간 중에서도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렌즈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사진의 램브란트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그 작품은 베토벤의 심포니에 비겨 "휴먼 심포니" 라고 할 수도 있다.  

또한 어렸을 때 영향을 받은 밀레의 그림을 그는 사진 속에서 구현했다고 볼 수 있어서, 그의 사진은 사진으로 보는 밀레의 그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사람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은 이유는 "사진을 찍는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 평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77쪽)"이고, 그럼에 "그 안에 담긴 철학은 리얼리즘이(77쪽)"라고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찍은 이유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없는, 그들이 활기차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추구하기에 애써 감추려고 하지 않고 그들을 촬영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 꿈이 있었기에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았고, 그런 활동이 지금의 최민식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최민식의 사상과 활동을 담은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의 출생에서부터 사진작가가 되기까지, 그리고 자신작가가 되어서 활동한 내용과 그의 사진에 담긴 사진철학, 인생관까지 모두가 담겨 있다. 

꼭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격동기에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감동을 준다. 

특히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사진은 기교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그의 말, 그리고 꾸준한 노력만이 좋은 사진을 만든다는 그의 말을 명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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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은 죽었다는 선언이 있었다. 문학이 사회 현실에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이어 나온 말이다. 그만큼 문학은 작은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회 현실을 포괄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횟수가 점점 줄어 요즘은 거의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읽은 책이 [광장]이었고, 이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었다. 

우습다. 문학이 죽었다고 선언된 시대에 한참 옛날에 쓰인 소설을 읽고 있다니. 그런데도 이 책들이 아직도 우리에게 소설 속의 현실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으니... 

옛날 책을 뒤져보니 1978년 초판이라고 하던데...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책은 2009년 114쇄고. 

무려 114번이나 찍어냈는데... 그래도 읽히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젠 그 땐 그랬지 하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동자들의 지난한 삶도, 자본가들의 몰상식한 삶도 웃으며 그 때는 왜 그랬을까 이러면서 지냈으면 좋겠는데... 

70년대에 비해서 우리는 얼마나 멀리 와 있을까? 

이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 속의 난장이들에서 우리는 거인이 되었나? 아니 거인은 아니더라도 보통사람은 되었나? 

2대8사회니, 승자독식사회니 하면서, 가뜩이나 살기 힘든데, 자유무역협정이다 뭐다 하여 일반 소시민은 더욱 살기 힘들어지지 않았나? 

고등학교 교실에서 시작하여 고등학교 교실에서 끝나는데, 우리는 아직도 이러한 반복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난의 재생산, 부의 세습... 

난장이 아들의 저항을 이해할 수 없는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편의 주인공처럼,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하긴 얼마 전엔 의무교육에서 급식을 의무로 하자는 주장도 포퓰리즘이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201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이 70년대를 다룬 소설이 가슴에 와닿으니, 이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난장이 아들 영수의 행동이 결국 개인적인 저항으로 그치고 말았다면, 아니 그의 저항이 다른 이들의 의식을 깨우치는데 일조를 했으니, 개인적인 저항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해야 하나, 지금 우리는 1%의 지배를 거부한다는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참해야 하지 않나. 

이 책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다. 슬프게도 지금 우리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70년대엔 난장이들이 내국인들로 채워져 있었다면, 이젠 난장이들은 내국인에다가 외국인노동자까지 더해져 있는 상태이니... 

난장이 딸인 영희가 난장이들이 함께 남들을 의식하지 않으며 사는 마을, 릴리푸트를 꿈꾸었듯이 우리도 우리들만의 릴리푸트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움직임이 이미 있지 않은가? 작은 마을, 또는 생태 마을, 협동 조합 만들기. 이것이 은강그룹과 같은 거대 자본과 맞설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 

오랫만에 읽은 소설. 

마음이 편하진 않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알려주는 소설이기에, 아직도 진행 중인 이야기기에 이 소설은 2010년대인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에게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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